[실버인 요양정보] 치매 어르신의 해질녘 증후군 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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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버인입니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 저녁 무렵, 갑자기 어르신의 표정이 달라지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순간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저녁만 되면 갑자기 불안해지거나,
평소와 달리 집 밖으로 나가려 하는 치매 어르신의 변화.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 행동이 바로 "해질녘 증후군(Sundowning)입니다."
오늘은 이 해질녘 증후군이 왜 나타나고,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는지 차분히 이야기해볼게요.
1️⃣ 해질녘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해질녘 증후군은 치매를 겪는 어르신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저녁 시간대 행동·감정 변화를 말합니다.
낮에는 비교적 차분하지만, 오후 늦은 시간부터 갑자기
불안 증가
혼란스러운 말이나 행동
평소보다 반복적인 질문
집을 나가려는 행동
주위를 배회하는 모습
예민해지거나 짜증 증가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요.
이 증상은 치매의 일부이지만,
그 배경에는 뇌의 생체리듬 변화, 그리고
어르신의 신체적 피로·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함께 작용합니다.
2️⃣ 왜 저녁만 되면 행동이 달라질까?
해질녘 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여러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나타나는 결과에 가까워요.
✔️ ① 생체시계(수면·각성 리듬)의 혼란
치매가 진행되면 뇌에서 낮과 밤을 구분하는 기능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해가 지기 시작하면 '이제 쉬어야 한다'는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불안과 혼란이 커질 수 있어요.
✔️ ② 하루 동안의 피로 누적
어르신들은 작은 활동에도 에너지를 많이 소모합니다.
하루가 지나 피로가 쌓이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불안이 더 쉽게 드러납니다.
✔️ ③ 주변 환경 변화
저녁이 되면 집도 시설도 자연스럽게 조용해지고 조명이 어두워지죠.
이런 변화는 치매 어르신에게 위험 신호처럼 느껴질 수 있어
혼란을 유발합니다.
✔️ ④ 탈수, 통증, 배고픔 같은 신체 불편감
어르신들은 몸의 불편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저녁 무렵이 되면 감정으로 더 크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 ⑤ 낮 시간 과도한 낮잠
낮 동안 너무 오래 주무시는 경우,
밤이 오기 전에 행동이 더 불규칙해질 수 있어요.
3️⃣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도움들
해질녘 증후군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충분히 있습니다.
① 집안 조명은 조금 더 밝게
해가 지기 전부터 실내 조명을 조금 더 밝게 유지하면
어르신의 불안감을 부드럽게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② 규칙적인 하루 리듬 만들기
기상·식사·낮잠·활동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어르신의 생체리듬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③ 저녁엔 자극 줄이기
큰 소리, 복잡한 환경은 어르신을 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잔잔한 음악이나 밝은 톤의 TV 프로그램은 어르신의 불안을
자연스럽게 누그러뜨리는데 효과적입니다.
④ 낮에는 적당히 움직이고, 낮잠은 짧게
걷기,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활동은 밤의 안정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⑤ 불안한 마음을 먼저 인정해드리기
"지금 많이 불안하신가 봐요. 괜찮아요. 여기 같이 있어요."
이런 짧은 말 한마디가 큰 안정감을 줍니다.
4️⃣ 보호자가 너무 힘들어지지 않도록
해질녘 증후군은 어르신뿐 아니라
함께 돌보는 가족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감정이 쉽게 요동치고,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 반복되면
지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럴 때는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질환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작은 변화라도 조금씩 조절해 나가면
어르신과 보호자 모두에게 더 편안한 하루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해질녘 증후군은 어르신에게 갑작스러운 변화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뇌의 변화와 하루의 피로, 환경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예민해지기 쉬운 시간인 만큼
더 따뜻하게 살펴드리고,
생활 리듬을 조금씩 조절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실버인은 앞으로도
어르신과 보호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요양 정보를 꾸준히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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