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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오르면서 벌의 활동 활발쏘이면 호흡곤란 등 증상 다양부종으로 기도막혀 질식 위험도밝은 색 옷 입고 향수 지양해야여름철에는 벌의 활동이 많아 벌독 알레르기를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투데이최근 인도의 억만장자 순제이 카푸르 회장이 스포츠 활동 중 벌을 삼켜 급사한 사건이 있었다. 외신에 따르면 평소 건강했던 그는 벌독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벌독 아나필락시스’ 환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벌에 쏘이면 일시적인 통증이나 부기, 가려움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사고는 비단 외국인의 일은 아니다. 여름철에는 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국내에서도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한다. 특히 벌독에 민감한 사람은 쏘인 직후 곧바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최근 발간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리포트’에 따르면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 ▲두드러기 ▲혈압 저하 ▲실신 등의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는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시기로 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아나필락시스는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기관지가 급격히 수축하면서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과 호흡곤란,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혈압이 떨어지며 두통, 어지러움,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후두(목 중앙) 부종으로 인해 기도가 막히고 질식 위험까지 동반된다.과거 벌에 쏘인 후 두드러기나 발진 등 전신 반응을 경험했다면 벌독 알레르기 체질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돼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빠져나가며 심각한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학회는 “벌독 아나필락시스는 갑작스럽고 치명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정확한 판단과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천식이나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자는 사망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벌독 알레르기가 의심될 경우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 시 응급 치료제인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휴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주사기는 아나필락시스 초기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고 유효기간을 수시로 확인해 관리해야 한다.학회 관계자는 “벌쏘임 사고가 잦은 4월부터 11월 사이 고위험군은 자가 주사기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며 “특히 벌초나 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 전에는 밝은색 옷을 입고 향수나 단 음식은 피하는 등 예방 수칙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박준하 기자 2025-06-30
ⓒ게티이미지뱅크[데일리안 = 이정희 기자] 일상 속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면 흔히 의심하는 것으로 빈혈과 기립성저혈압이 있다. 이 두 질환은 어지러움증이라는 대표적인 증상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데, 발생 원인이 다르고 치료법도 달라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빈혈은 혈액이 인체 조직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산소 공급은 적혈구의 기능으로 빈혈의 진단은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을 기준으로 삼는다.가장 대표적인 철결핍성 빈혈은 증상이 없거나 또는 피로감, 무기력감, 호흡곤란, 운동능력 저하,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반면 기립성저혈압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던 상태에서는 정상수치의 혈압을 유지하다가 일어났을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뇌 혈류 공급이 순간적으로 감소해 어지러움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두통, 전신 무력감, 구역감 등의 다양한 동반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누우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특징이 있다. 당뇨, 고혈압, 전립선비대증, 우울증이 있는 경우 또는 정기적인 약물 복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빈혈과 기립성저혈압은 발병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알맞은 치료법을 적용해야 완화할 수 있다.특히 기립성저혈압에 속하는데도 임의로 빈혈로 진단해 철분제를 복용했다간 과도한 철분 섭취로 인해 변비, 구역감,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위장 등에 손상을 가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혈압측정과 기립경 검사를 통해 기립성저혈압으로 판명된다면 원인질환 또는 원인 약물을 파악하는 것으로 개선 가능하며 약물치료를 통해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의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평소 몸을 일으킬 때 서서히 일어나는 습관과 압박 스타킹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이정희 기자 2025-06-30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평소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던 40대 회사원 A씨는 잠자리에 들면 오른쪽 어깨가 유독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피로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고, 심한 날에는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려워졌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은 A씨는 오른쪽 회전근개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싸며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돕는 네 개의 근육 및 힘줄(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A씨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오랫동안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 힘줄에 미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회전근개뿐 아니라 점액낭, 관절낭 등 어깨를 구성하는 주변 조직에도 염증이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측면으로 눕는 자세는 어깨에 체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 압박성 손상이 반복될 수 있다.테니스, 야구, 수영, 청소 등 반복적으로 팔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 어깨에 갑작스러운 충격 등 외상이 발생한 경우, 어깨뼈의 구조 이상으로 인한 충돌이 발생한 경우, 힘줄의 노화 및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 경우 등에도 회전근개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염증이 생기면 어깨 앞쪽이나 옆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들어 올릴 때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화되어 수면을 방해하고, 팔을 회전하거나 드는 동작이 제한되는 느낌을 받거나 어깨에서 ‘뚝’하는 마찰음이 들릴 수 있다.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반복되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수면장애로 삶의 전반적인 질이 떨어질 수 있다.또한, 염증이 지속되면 힘줄이 점차 약해져 부분 파열 또는 완전 파열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반대로 통증을 피하려고 어깨 사용을 줄이면 근육이 위축되고 관절이 굳어 운동 범위가 줄어들며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회전근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팔을 들어 올릴 때의 통증 반응, 회전력 테스트 등을 통해 확인하며 엑스레이, 초음파,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어깨 구조와 힘줄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다. 휴식, 찜질, 약물, 물리치료 등 통증 조절과 재활 중심의 보존적 치료로 시작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질환은 흔히 노화나 운동 중 부상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A씨처럼 반복된 자세나 수면 습관 등 일상적인 행동이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어깨는 해부학적으로 얇고 섬세한 구조로 반복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구조적 손상과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회전근개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충분히 풀어주고, 어깨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팔꿈치를 몸 가까이에 붙여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작업 중에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 어깨를 보호하며 생활 중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 만성화와 파열을 예방하도록 한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소장(정형외과 전문의)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6-30
웨이트 기구로 동작 끝까지 반복‘짧고 강하게’ 일주일에 20분씩고강도여서 5~7일 회복기간 필수‘슬로우 스트렝스 트레이닝’ 확산미국에서 노년층 남성이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노년층의 근육 강화는 활동력을 높이고 사고 가능성을 줄여준다. [사진=게티이미지]노년기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운동을 하더라도 '힘이 든다' '지친다' '체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며 근육을 덜 쓰면서 가급적 가볍게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선호하기 일쑤다.하지만 미국 노년층 사이에선 최근 반대의 추세가 유행하고 있다. 미국 공공 라디오방송인 npr은 지난 23일 미국 노년기 사이에서 신체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강한 근육운동이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쉬엄쉬엄 지내고 살살 운동해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공영라디오 npr, 집중프로그램 보도미국 노년층 여성이 피트니스클럽에서 도구를 이용해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쉬엄쉬엄 지내고 살살 운동해서는 노년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npr은 미국 전역의 헬스장과 트레이너 사이에서 '슬로우 스트렝스 트레이닝(SST: slow strength training)'이라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ST는 짧지만 강한 운동으로 이뤄진 운동 프로그램으로, 운동과 운동 사이에 며칠 간의 회복기간을 둔다.이를 제공하는 LA의 '더 스트렝스 샵(The Strength Shoppe)' 대표인 멜린다 휴즈는 npr에 "운동과 운동 사이의 회복 기간이 5~7일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운동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지만 운동 강도가 워낙 높아 근육이 다른 운동에 비해 훨씬 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20분만 운동하면 된다는 이점도 있다.슬로우 스트렝스 트레이닝은 웨이트 기구를 아주 천천히 움직이게 해서 부담을 줄이는 대신 근육을 전체 동작 범위의 끝에서 끝까지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근력을 키워 잘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넘어져도 뼈가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 트레이닝에 쓰는 기기는 의료시설에서 뼈와 근육 재활에 사용되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유산소 운동과 병행시 효과 극대이 트레이닝을 받는 노년층 이용객들은 트레이너들의 주의 깊은 감독 아래 근육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정도까지 웨이트를 들어 올리는 훈련을 하게 된다. 고객들은 '도저히 더 이상 안 될 때까지 들어올림(lifting until failure)'으로 불리는 이 상태에 이르게 되면 거기에서 10초간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다음 비로소 해당 세트를 마치게 된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근력과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슬로우 스트렝스 트레이닝장은 고객이 조용히 트레이너의 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이나 모니터 등 운동 이외의 방해 요소는 허용하지 않는다.터프츠대 영양학과 교수로 노화 전문가인 로저 필딩은 npr에 "느린 저항 운동은 근력을 향상시킨다"며 "걷기·테니스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키워줄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면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딩 교수는 "노년기에는 활동적인 생활이 중요하며 안전하고 즐거우며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떤 운동이든 좋다"고 조언했다. 채인택 의학 저널리스트 tzschaeit@kormedi.com
채인택 의학 저널리스트 2025-06-26
국내 치매 연구 선도자 묵인희 교수, 대한성차의과학회 첫 학술대회서 관련 연구 현황 발표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70%가 여성하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묵 교수, ‘완경 뒤 에스트로겐 감소’ 문제‘X염색체의 유전학적 영향’ 등 거론“여성에 대한 관련 연구 지속 필요” 강조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제1회 대한성차의과학회 하계 학술 심포지엄’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성별 차이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 중인 묵인희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최지현 기자알츠하이머 치매의 특성 중 하나는 환자의 70% 이상이 여성이며, 발병 위험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나 더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가 어떠한 이유에서 생물학적·유전학적으로 여성에게 더 취약한지에 대한 원인은 지금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묵인희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지난 21일 ‘제1회 대한성차의과학회 하계 학술 심포지엄’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성별 차이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묵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노화에 따라 발병 위험률이 높아지고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긴 하지만, 단순한 수명 차이로 여성이 남성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률이 2배나 더 높은 이유를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사회적·생물학적·유전학적 요인에서의 영향을 짚었다.우선 생물학적으론 성별 간 성호르몬의 작용 차이가 크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은 여성의 완경 후 급격하게 떨어져 뇌 기능에 영향이 큰 반면,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토스테스테론의 분비량은 80대까지 서서히 줄어들어 별다른 영향이 없다. 문제는 에스트로겐이 신체기관에 대해 다양한 보호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뇌 기능 역시 마찬가지다.특히 뇌 기능과 관련해 에스트로겐은 미세아교세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세포로, 뇌세포의 10~15%를 차지한다. 뇌세포 손상과 감염에 대응하고 뇌 활동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등 뇌 속 면역세포로 기능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역시 뇌 활동의 노폐물 중 하나다.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제1회 대한성차의과학회 하계 학술 심포지엄’ 단체 기념사진. 최지현 기자묵 교수에 따르면, 여성의 완경 전후 일정한 연령대를 지나면서 뇌 속 에스트로겐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 영향으로 여성에게서만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뇌 속 염증 수치도 높아진다. 이 결과, 완경기 여성에서 인지기능이 극심하게 저하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률도 높아진다. 다만, 이 과정의 정확한 원인과 원리는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임상적으로도 여러 연구에서 완경기 여성의 인지기능과 알츠하이머병 증상 개선을 목표로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을 시도해봤으나 기대만큼의 치료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아울러 여성에게만 2개가 존재하는 성염색체인 X염색체가 유전학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도 확인된다. SLC9A7, USP11 등 X염색체에만 존재하는 유전자 때문이다. 세포의 산-염기(pH) 항상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이들 유전자는 평소엔 뇌 기능을 보호한다. USP11 유전자는 뇌 속 타우 단백질 청소 활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는 SLC9A7 유전자는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문제는 완경기에 X염색체 역시 기능이 비활성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대표적인 치매 유전자인 APOE4(아포이포)를 보유했을 때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도 여성에게서 4~15배 더 높다. 이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는 최근 유명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서 발표됐다. 뇌의 면역세포 종류인 ‘마이크로글리아’와 호중구(일반 면역세포인 백혈구의 일종) 사이에서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적인 면역반응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면역물질인 인터류킨7(IL-7) 단백질을 생성해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데, APOE4 유전자를 가진 여성에게선 해당 면역반응이 저해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성별 간 교육·경제 격차와 사회적 차별에 따른 인지기능 손상 등의 사회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여성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묵 교수는 “여성에 대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예방 임상 연구 결과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이는 성적 영향이 미미한 남성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일 뿐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모든 연구에서 일관되게 여성에 대한 관련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항체 치료제인 ‘도나네맙’의 치료 효과 역시 남성(0.7) 대비 여성(0.2)에서 낮았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충분히 좋은 값이라고 부연했다.한편, 묵인희 교수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치매 연구 선도자로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책 연구단인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사업단장과 서울대 의학연구원 치매융합연구센터장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인 그는 성별 간 특이적 차이를 규명하고 질환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성차의학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주요 연구 분야인 알츠하이머 치매의 특성에 따라 남성 중심적인 이 분야의 연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대한성차의과학회는 해당 분야의 국내 첫 전문 학술단체로 올해 1월 창립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함께 이날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최지현 기자 2025-06-26
ⓒ게티이미지뱅크[데일리안 = 이정희 기자] 통풍은 여름철 유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땀을 많이 흘려 혈중 요산 농도가 일시적으로 올라 발생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이 질환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체내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한다. 요산이란 섭취한 음식이 소화돼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통풍 환자의 경우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은데 이처럼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착해 염증을 유발하면서 통증이 시작된다.통증의 왕이란 별명이 있는 만큼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간혹 이 통증이 사라져 완치됐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질병을 만성화하고 영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통풍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정성 통풍까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혈중 요산농도가 증가했지만 아직 통풍의 본격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 단계에서는 식생활습관의 관리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지 관절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흔히 엄지발가락에서 발견된다.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고, 통증과 열감이 발작처럼 나타난다.간헐기 통풍은 통풍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 사라져 완치됐다고 착각하는 사례도 있지만 대개 다음 발작이 이어진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이러한 발작이 자주 발생하고 오래 지속되며 반복 시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악화된다.마지막 단계인 만성 결정성 통풍은 손가락, 발가락 등의 관절에 요산 덩어리가 뭉치고 누적되어 생기는 결절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관절이 뻣뻣해지고 지속적인 통증이 이어지면서 광범위한 손상, 변형, 기형으로 이어진다.통풍은 이러한 단계에 따라 약물치료를 지속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계절의 특성상 체내 요산이 증가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 환경에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가 생기거나 몸이 건조해지면서 체내 요산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음료, 맥주 등은 체내 요산 발생량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이정희 기자 2025-06-26
이춘대 수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원장꿉꿉한 날씨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 유난히 무릎이나 허리, 목이 쑤시고 당기는 느낌이 심해졌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특히 고질적인 근골격계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밤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야간통’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악화되는 통증은 일상생활은 물론 수면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척추나 관절에서 비롯된 통증은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찌뿌듯함이나 피로감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강한 통증으로 번지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회복 속도는 느려지고, 간단한 움직임조차도 불편해지는 경우가 잦다.이처럼 만성화된 근골격계 통증을 수술 없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통증 주사 치료가 선호도가 높다. 해당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통증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줄이고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이춘대 수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원장에 따르면 “통증 주사 치료는 수술이 어려운 고령층 환자나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영상 유도 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표적인 통증 주사 치료에는 신경차단술, 관절강 내 주사, 근막통 주사, 인대강화주사 등이 있다. 모두 비수술적 방식으로, 회복 시간이 짧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예를들어 신경차단술은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처럼 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통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다. 신경 주위에 소염제 등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자극받은 신경을 진정시킨다. 반면 관절강 내 주사는 무릎이나 어깨, 고관절 등 관절 내부에 직접 약물을 넣어 통증을 조절하고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쓰인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6-25
틀어진 몸의 통증, 약 아닌 손으로 잡는다약 640개의 골격근 쌍을 이뤄서 위치…한 방향 사용 인한 불균형 통증 증가손 이용해 변형된 척추·관절 등 교정…몸 균형 잡고 수술치료·약물 최소화김현직 K신경과의원 원장이 환자에게 도수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K신경과의원 제공.인간에게는 대략 640개의 골격근이 있다. 대부분의 근육이 좌우대칭의 양측성 근육이므로 320쌍의 근육을 가지는데 심장근이나 호흡근, 내장근까지 모두 합하면 우리 몸무게의 45%를 차지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는 206개의 뼈와 100여개쯤 되는 관절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중요한 장기인 근육도 병이 든다. 육체노동이 줄어든 21세기에는 없어질 줄 알았지만 끝내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병 중 하나가 근골격계 질환이다. 필연적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현대사회에서도 몸에서 일어나는 불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기도 한다.최근 이러한 불균형을 잡는 방법으로 '도수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늘었다. 김현직 K신경과의원 원장은 "근골격계에서 우리가 느끼는 통증은 근육, 뼈, 관절의 이상에서 오는데, 이는 불균등한 사용으로 인한 불균형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불균형이 부르는 통증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2족 직립보행과 손으로 도구를 쓰는 쪽으로 진화했다. 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불균형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특히나 농경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됐다. 농경시대가 지나 현대 사회에 와서는 서비스업, 특히 식당, 미용, 간병 등 업종의 종사자들이 불균형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여기에 더해 골프, 테니스, 탁구, 야구, 배드민턴 등 한 방향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도 늘어나다 보니 관절 사용 불균형으로 늘어나는 통증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김현직 원장은 '골반 틀어짐'을 예로 들어 이를 설명한다. 골반은 꼬리뼈와 더불어 천장관절을 만들고 대퇴골와 더불어 고관절을 만든다. 그 꼬리뼈 위에 척추가 얹혀저 있고 그 고관절 밑에 무릎관절과 발목관절이 연결돼 있다.그래서 이 골반이 어느 쪽이든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아래위로 움직이면 허리와 고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으며 역으로 발목이나 무릎 수술 후 변형된 관절 움직임은 다시 골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술후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김 원장은 "엑스레이(X-ray) 사진을 보면 뼈가 제일 먼저 눈에 보여서 사람들은 뼈가 옆으로 기울어져 보이면 뼈 자체가 잘못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근육과 신경 때문일수도 있다"며 "근육과 신경이 반복적으로 쓰이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틀어진 뼈의 정렬"이라고 말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통증을 무시하지 말라통증은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몸이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다. 이를 무시하고 계속 쓰다보면 결국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통증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결국 큰 병을 부르게 된다는 게 김현직 원장의 설명이다.김 원장은 "진료실에서 많은 환자분들이 큰병원에서 검사한 MRI 를 들고 와서 디스크 라고 애기를 하면서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건 통증의 결과이지 원인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래서 환자에게 왜 디스크가 생기게 되었는지 차분하고 꼼꼼하게 물어보는데, 대부분 해답은 환자 스스로가 얘기를 하시거나 선천적인 문제로 귀결된다"고 말했다.인간의 몸은 회복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은 며칠 쉬고 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고 지속된다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 도수치료, 약물 사용 최소화를 위한 방법 중 하나도수치료는 척추 및 근골격계 관절에 특화된 재활치료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물리치료사나 의사에 의해 진행되며, 근육, 뼈 구조, 신경계 등 해부학과 생리적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변형된 척추나 관절 등을 교정해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방법이다.역사는 꽤 오래됐다. 의학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이 20세기 초 제임스 멘넬(James Mennell)과 에드거 시리악스(Adgar Cyriax)가 영국 런던 의학계에 '관절 도수교정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이래 그들의 자식들과 후학이 계속 계승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진통제, 마취제, 수술치료 등 통증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 생기면서 도수치료는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다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데에는 결국 편리한 수단만으로는 통증에서 해방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김 원장은 "신경과 전문의지만 도수치료를 배운 이유는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찾던 중 배운 대체의학의 분야였다"며 "약물이든 도수치료든 어느 하나가 우월하다기 보다는 이를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 모든 치료법들이 경험에 의해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이런 치료법들이 유지되어온 것이지 효과가 전혀 없었다면 벌써 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도움말 김현직 K신경과의원 원장.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이화섭 기자 2025-06-25
3분 간격으로 빠른 걷기와 느린 걷기를 반복하는 ‘일본식 걷기’ 방식이 다른 걷기 방식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3분 간격으로 빠른 걷기와 느린 걷기를 반복하는 ‘일본식 걷기’ 방식이 다른 걷기 방식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분석이 나왔다.일본식 걷기는 2007년 일본 신슈대 의과대 스포츠의학과 연구팀이 처음 정의한 인터벌 걷기 방식이다. 3분 동안 빠르게 걸은 뒤 3분 동안 천천히 걷는 것을 다섯 세트 반복하면 된다. 이 방식대로라면 30분만 운동에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신슈대 의과대 연구팀이 성인 246명을 분석한 결과, 1주일에 4일 이상 일본식 걷기를 실천한 사람은 같은 기간동안 일정한 속도로 8000보 이상을 걸은 사람보다 전반적인 운동 효과가 높았다. 일본식 걷기 그룹은 등척성 운동 효과 13%, 무릎 근력 17%, 최대 산소 섭취량이 9% 상승했다. 등척성 운동은 근육 길이가 변하지 않으면서 근육에 긴장이 가해지는 운동으로 전신 근육을 골고루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식 걷기 그룹은 대조군보다 안정 시 수축기 혈압 감소폭도 컸다.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성인 732명의 일본식 걷기의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10년간 꾸준히 일본식 걷기를 실천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6개월마다 참여자들의 최대 산소 섭취량과 무릎 근력을 측정해 비교했다.분석 결과, 일본식 걷기를 실천한 사람은 연구 시작 6개월 뒤 최대 산소 섭취량이 20% 증가했으며 이후 9년 반 동안 그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뒤, 일본식 걷기 지속 그룹은 대조군보다 무릎 근력과 최대 산소 섭취량이 각각 20%, 40% 이상 높았다. 이외에 일본식 걷기를 실천했으나 10년간 지속하지 못한 참여자는 운동 중단 전까지는 운동군과 최대 산소 섭취량이 비슷했으나 중단 이후 연평균 1% 이상 감소했다. 단, 대조군보다 체력 감소 속도가 느렸다.연구팀은 “일본식 걷기는 노화에 따른 체력 저하를 막는데 효과적이며 중간에 운동을 중단했더라도 일정 기간 그 효과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고강도, 저강도 운동을 번갈아하는 인터벌 운동 특성 상, 같은 시간 동안 운동해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등 운동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일본식 걷기,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연구팀은 “효과를 확실히 보려면 빠른 걷기와 느린 걷기의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며 “보행자는 빠른 걷기가 끝날 무렵 그전보다 심박수가 증가한 것을 느껴야 하며 느린 걷기가 끝날 때는 심박수가 안정되는 등 회복된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 관절염 등 관절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 후 시작하는 게 좋다. 강도 높은 운동이 합병증을 악화하거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1분 동안 우리 몸에 공급할 수 있는 산소 호흡량의 최대치를 말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몸이 산소를 잘 활용하고 운동을 오래할 수 있는 체력을 가졌다는 의미.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06-25
서리태를 콩자반으로 요리해 먹을 때는 염분과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언제 먹어도 친숙하고 맛있는 반찬들이 있다. 가정과 학교, 회사 등에서 자주 먹는 콩자반이 대표적이다. 콩자반은 짭짤하고 달콤한 맛이 나 밥과 함께 곁들어 먹기 좋고, 검은콩으로 만들어 영양 성분도 풍부하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높은 나트륨과 당 함량이다.서리태, 다른 콩보다 항산화 효과 뛰어나검은콩의 한 종류인 서리태는 검은색 껍질 속에 녹색 알맹이가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서리태는 탈모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시스테인과 비타민E,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검은색 껍질에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염증을 완화한다. 일반적으로 콩류에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데, 서리태에는 플라보노이드나 소야사포닌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추가로 더 함유됐다.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는 “서리태는 다른 콩류보다 고농도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항당뇨,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며 “뇌 기능을 개선하고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 생성을 막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뇌 활성 물질 레시틴도 풍부해 노년기에 챙겨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콩자반으로 먹을 땐 나트륨·당 주의해야서리태를 조리한다고 영양 성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양 성분은 보존하면서 소화하기 좋은 형태가 된다. 박유경 교수는 “콩을 끓이거나 조리는 등 요리해 먹는다고 해서 영양소가 파괴되지는 않는다”며 “콩을 끓이면 사포닌 같은 성분들이 사라져 오히려 소화하기 좋은 형태가 된다”고 말했다.다만, 콩자반으로 만들 때는 나트륨과 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자는 콩자반을 과다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콩에 많은 인이 신장 질환을 악화할 위험이 있고, 콩자반을 요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간장과 올리고당, 물엿, 설탕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콩자반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서리태 한 컵(200g) 기준 간장 2~3큰술과 설탕 3~4큰술이 들어가는데, 밥과 곁들여 먹다 보니 이 양을 간과하기가 쉽다. 콩자반 100g의 나트륨 함량은 1067mg으로, 한 끼에 50g 이내로만 섭취하는 게 좋다.콩자반의 딱딱한 질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박 교수는 “콩자반을 만들고 시간이 좀 지나면 질감이 딱딱해져 고령층이 먹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콩을 조리기 전 더 오래 불리거나 삶고 볶을 때 설탕 대신 물엿이나 조청을 사용하면 콩자반이 조금 더 부드러워진다.한편, 콩은 볶거나 압력솥에 찌면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콩을 볶아서 간식으로 먹거나, 찐 뒤 갈아서 콩물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한희준 기자 hj@chosun.com최소라 인턴기자
한희준 기자 2025-06-24
전문가들은 커피가 에너지 흐름을 보완할 수도 방해할 수도 있는 만큼, 시간대별 섭취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00잔을 넘을 정도로,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우리 몸의 생체 리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외부 에너지 자극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위장 장애, 불면증, 불안장애, 심혈관 질환, 부신 피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며, 우리 몸 역시 해의 움직임에 따라 에너지가 상승하고 하강하는 리듬을 따른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하루 에너지 사이클은 마치 우주적 시계처럼 정교하게 작동하며, 우리 몸의 리듬을 조율한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인간의 하루 에너지는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며 “시간대별로 활성화되는 장부의 기능을 이해하면, 언제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는 에너지 흐름을 보완할 수도 방해할 수도 있다. 핵심은 ‘언제’, ‘어떤 상태에서’, ‘얼마나’ 마시는가에 달려 있다. 이재동 교수는 “아침 10시 이전의 커피는 상승하는 자연 에너지 흐름과 조화를 이루어 집중력 향상과 신체 순환을 돕는다”며 “다만 공복 상태에서의 커피는 오히려 고갈된 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끌어 쓰게 만들 수 있어 피로와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침식후 커피가 더욱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경희대병원 제공 또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체내 반감기가 6시간 정도로 경우에 따라 최대 1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늦은 오후에 마신 커피 한 잔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커피는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될 수 있다. 무분별한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생체 리듬을 고려한 섭취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재동 교수는 “커피는 단순히 ‘나쁘다’ 혹은 ‘좋다’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음료”라며, “커피를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신체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인식하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섭취 습관을 조절한다면, 개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사는 삶을 강조한다. 내 몸의 에너지 리듬을 인지하고, 커피 섭취 시간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커피 문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이진우 기자 2025-06-24
3분 빠르게, 4분 천천히 총 5회 반복운동 시간 대략 30분…SNS서 인기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강도 운동과 저·중강도 운동을 번갈아 하는 인터벌 운동의 일종인 '일본식 걷기'가 인기다. 지지난 19일(현지시간) 미 건강 전문 매체 '헬스'와 포천 등 외신은 SNS에서 최근 유행하는 걷기 운동으로 일본식 걷기에 대해 소개했다. 이 운동의 원리는 간단하다. 빨리 걷기와 느리게 걷기를 번갈아 수행하는 것이다.운동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된다. 처음 3분은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걷고 그 뒤 4분간은 여유로운 산책 모드로 회복하는 운동을 번갈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총 5회 반복한다. SNS 이용자들은 일본식 걷기를 하면 지구력을 키울 수 있으며 뇌 건강에 좋다고 입을 모은다. 한 운동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일본식 걷기를 30분만 하면 하루에 1만보를 걷는 것보다 10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강도 운동과 저·중강도 운동을 번갈아 하는 인터벌 운동의 일종인 '일본식 걷기'가 인기다. 픽사베이일본식 걷기는 2007년 일본 신슈대학교 대학원의 노세 히로시 교수팀 연구에서 비롯했다. 당시 연구진은 평균 연령 63세인 246명을 모집해 세 그룹으로 나눠 5달 동안 걷기 훈련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전혀 걷지 않았고, 다른 그룹은 일주일에 4일 이상, 하루 8000보 이상을 목표로 적당한 속도로 걸었다. 세 번째 그룹은 최대 체력의 70% 이상으로 3분 걷기와 최대 체력의 40%로 3분 걷기를 30분 동안 반복했으며 이를 일주일에 4일 이상 실시했다.연구팀은 세 번째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이 다른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보다 혈압이 감소하고 근력, 지구력이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2018년 또 다른 연구에서는 10년 동안 일본식 걷기를 한 참가자들을 관찰한 결과 이 운동을 꾸준히 한 참가자들은 다리 근력이 20%, 최대 운동 능력이 4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연구진은 10년 이상 일본식 걷기 운동을 한 결과 노화로 인한 근력·체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이 운동을 중도에 포기한 사람도 부분적으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식 걷기'와 같은 인터벌 걷기가 근력, 지구력 향상을 비롯해 체중을 감량하는 데 효과적이라면서도 운동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먼저 규칙적으로 걷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방제일 기자 2025-06-24
오래 앉아 있는 생활·활동량 적으면 발생엉덩이 근육 기능 저하되면 건강 문제까지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고 활동량이 적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릴 수 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 근육 기능이 저하돼 엉덩이에 힘쓰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현상이다.약해진 엉덩이 근육을 회복하는 대표적인 운동 스쿼트. 픽사베이최근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근육은 척추 안정과 신체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엉덩이 근육 약화는 골반과 척추 지지력을 떨어뜨려 디스크, 고관절 충돌증후군,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엉덩이는 신체 근육의 약 40%가 집중돼 있다. 특히 대둔근은 상·하체를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걷기·뛰기·앉기·일어나기 등 대부분의 움직임이 엉덩이와 연결된다.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햄스트링을 포함한 다른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돼 근육 불균형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라고 불린다. 엉덩이 모양이 납작해지고 탄력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등받이에 기대 허리를 구부리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엉덩이 근육 활성도가 저하돼 다리를 들 때 엉덩이 대신 허벅지 뒤쪽이나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된다. 이는 허리 통증, 골반 비틀림, 고관절과 무릎 통증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엎드려 다리를 들었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상체를 젖힐 때 허리만 긴장되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엉덩이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좌우 엉덩이 형태가 다르거나 지나치게 부드럽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표면 근전도 검사'(EMG)나 초음파 영상 등으로도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확인할 수 있다.치료는 운동이 핵심이다. 약해진 엉덩이 근육에 자극을 주고 올바른 사용 방법을 회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근전도 피드백 훈련, 전기 자극 치료, 자세 교정 등을 통해 기능을 회복한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스쿼트, 브릿지, 힙 어브덕션 등이 있다.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앉을 때는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서 있거나 걸을 때도 의식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계단을 오르는 습관을 들여 생활 속에서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김 교수는 "신체 균형이 무너질 경우 낙상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자극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엉덩이 근육은 나이 들수록 빠르게 위축되므로 젊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면 하체 건강은 물론 허리 부담까지 개선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구나리 기자 2025-06-23
본문 요약봇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사용하기글자 크기 변경하기SNS 보내기인쇄하기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간은 체내에서 독소 해독, 소화 보조, 영양소 저장 및 대사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간은 놀라운 회복력과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 무심코 넘긴 일상적인 습관들이 조금씩 간 손상을 유발하여 결국 간경변, 간부전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간은 ‘침묵의 장기’다. 아픈 티를 잘 안 낸다. 초기 간 질환은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같은 애매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70% 정도 망가져도 특별한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황달과 같은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었을 위험이 크다.영국 런던 킹스턴 대학교 약학과 디파 캄다르 교수가 간 건강을 해치는 5가지 흔한 습관을 연구자들이 직접 기고하는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소개했다.1. 과도한 음주알코올은 간 손상의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이다. 과도한 음주는 간에서 독성 부산물을 생성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알코올 관련 간 질환은 지방간에서 시작해 알코올성 간염, 결국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적당한 음주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순수 알코올 40g 이하, 여성은 2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소주를 예로 들면, 남성은 일주일에 4병, 여성은 2병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2. 불균형한 식습관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식습관에 따라 간에 지방이 쌓여 대사 기능 장애 관련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복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나 튀긴 음식, 가공식품,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간 지방 축적을 촉진하며 간에 부담을 준다. 반면,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등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은 간 지방을 감소시키고 관련 위험 요인을 낮출 수 있다.또한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섭취해 간의 자연 해독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3. 진통제 남용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도 과다 복용 시 간에 치명적일 수 있다. 간은 진통제 성분(아세트아미노펜)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NAPQI’라는 독성 부산물을 생성하는데, 이때 보호물질인 글루타치온이 부족하면 NAPQI가 간세포를 공격해 급성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진통제는 반드시 권장 복용량을 준수하고, 특히 알코올과 함께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4. 운동 부족운동 부족은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대사 장애를 유발해 간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반면, 운동은 체중 감량 여부와 관계없이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한 연구에 따르면 8주간의 저항 운동(웨이트 트레이닝)만으로도 간 지방이 13% 감소하고 혈당 조절이 개선되었다. 주 5회, 30분간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도 간 지방 감소와 인슐린 민감성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5. 흡연흡연은 간암 및 간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담배 연기 속 화학물질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흡연은 또한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간을 사랑하는 방법간 건강을 유지하려면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흡연을 중단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피로, 메스꺼움, 황달 등 간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박해식 기자 2025-06-23
/게티이미지뱅크[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관절염이나 허리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비가 내리면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지는데, 장마철에는 수시로 비가 오는 만큼 통증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비가 오면 무릎, 어깨 및 허리가 쑤신다거나 관절 마디가 저려오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그 근거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관절 내 조직은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관절염이나 신경통증 등이 있는 환자는 더욱 예민하게 압력변화에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미래본병원 김형석 신경외과 전문의는 “비가 많이 올 때면 기압과 습도, 기온의 변화로 인해 극심한 관절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고 환자가 내원했을 때 문의도 많다”며 “통증이 우천 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참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고 주의를 촉구했다.특히 뼈가 일반인들보다 약한 노인의 경우,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사무실에서 근무하느라 허리디스크를 앓는 20∼40대의 젊은 직장인들도 자신의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장마철 통증을 느끼더라도 자신이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하지 않아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한편 장마철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저기압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실내 기온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하고, 통증 부위가 에어컨 바람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얇고 긴 옷이나 담요를 챙긴다.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자주 풀어주는 것도 증상 관리에 효과적이다. 김형석 전문의는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대신 가벼운 맨손 체조와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신경통 #관절염 #장마철 #허리통증 #기압김희선 기자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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