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내년부터 요양원에서 어르신 구강관리 서비스가 장기요양기관평가 독립 지표로 신설된다.[사진=요양뉴스]20일 청암노인요양원 구강보건실 개소식 및 K-스마일케어 프로그램 시연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은 “내년부터 장기요양기관의 구강검진 실시(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 독립 신설)를 앞두고 더욱 의미가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현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구강관리는 장기요양기관 평가 항목이지만, 구강관리가 전체 평가 항목에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구강관리는 청결도움 항목에서 세면, 몸단장, 목욕서비스 등과 함께 포함되어 평가되는 데다가 청결도움 항목은 전체 배점 100점 중 단 2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사진=요양뉴스]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관계자는 “내년 구강관리 항목이 독립적인 평가 지표로 신설된다“며 “내년 2월에 자세한 평가 지표 내용이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주창규 청암노인요양원 사무국장은 ”요양보호사가 매일 어르신의 틀니 등의 의치를 관리했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일본처럼 치과 전문 의료진의 구강관리 교육 및 진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일본은 올해 4월부터 입소시설(특별 양호 노인 홈, 노인 보건 시설, 개호 의료원)의 구강위생관리 가산제도를 의무화해, 모든 시설에서 구강위생상태 및 구강기능평가의 실시가 이뤄지고 있다. 시설의 개호직원들은 1년에 2회 이상 치과의사 또는 치과위생사로부터 구강 위생 지도를 받는다.
최연지 기자
2024-11-21
|
|
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헛개나무 차를 자주 마시지 않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차를 물 대용으로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물이 너무 밍밍하거나, 차가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서다. 다만 이때는 성분과 몸 상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해야 한다. 적합하지 않은 차를 계속 물처럼 마시면 여러 문제를 겪을 수 있다.녹차·홍차·우롱차, 카페인 과다 섭취 위험카페인이 든 차는 물 대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음료 100mL 기준 카페인 함량은 ▲녹차 25~50mg ▲홍차 20~60mg ▲우롱차 20~60mg이다. 커피보단 적은 수준이지만, 물처럼 자주 마시면 적정 섭취량을 넘을 수 있다.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성인 기준 400mg 이하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 2019년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카페인을 300mg 이상 과다 섭취할 경우 위가 자극돼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심박수가 높아지면서 불안, 불면 증상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많은 양의 카페인을 계속해서 섭취할 경우 카페인 중독으로 인해 ▲맥박이 불규칙해지고 ▲안면 홍조 ▲잦은 소변 ▲근육 경련 등과 같은 증상을 겪을 위험도 있다.간 안 좋다면 헛개나무차 조심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헛개나무 차를 피하는 게 좋다. 헛개나무 속 암페롭신, 호베니틴스 성분 등은 알코올성 간 손상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간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이런 성분을 고농축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이는 무분별하게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했을 때 간독성이 발생하는 '약인성 간 손상'의 일종이다"며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헛개나무차의 특정 성분에 과민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주 마시면 간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15년간 급성 독성간염 관련 급성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헛개나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특히 간이 이미 안 좋거나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헛개나무차를 섭취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물 대용으로는 보리차·현미차 추천물 대신 차를 마시고 싶다면 보리차, 현미차 등을 마시는 게 좋다. 보리차·현미차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 배변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차를 보관할 때는 차를 식힌 뒤 유리나 스테인리스 소재 물병에 담도록 한다. 오래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하고 물맛이 변할 수 있으므로 3일 이내에 마시도록 한다. 차에서 상한 냄새가 난다면 즉시 버려야 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4-11-21
|
|
<당신께 보내는 편지>이병욱 박사의 작품 환자의 식사는 일반인과 조금 달라야 합니다. 암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소화력과 입맛이 떨어지고, 냄새에 민감합니다. 쇠약해지면 더 그렇습니다. 흔히들 ‘까다롭게 군다’ ‘입이 짧아진다’고 하는데, 입맛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먹는 양이 줄어듭니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면 약의 부작용으로 더욱 메스껍고 구토감이 들 수 있습니다.암 환자의 식사는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해야 하지만, ‘짧은 입’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합니다. 많이 먹게 하려면 먼저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권해야 합니다. 행복하게 먹는 자리를 마련하고, 시각과 미각, 후각적인 배려도 해야 합니다. 이것저것 마구 넣고 푹푹 삶은 것이나, 매번 식사 때마다 같은 음식을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정성을 듬뿍 쏟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보기 좋게 차려 보세요.사각사각 씹히는 소리가 나거나, 달콤하거나 쌉싸래한 맛을 충분히 내는 채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맛있는 식사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식사입니다. 식탁에 차려진 음식의 색이 다채로울수록 좋습니다. 흰색,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이 많이 섞인 것일수록 환자의 시각을 자극하면서 건강에도 좋습니다.후각도 자극해야 합니다. 음식의 냄새를 충분히 즐기게 해주세요. 다만 청국장이나 찌개 같이 냄새가 강한 음식은 그 냄새 때문에 오히려 입맛이 달아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식탁에 올리기 전에 김을 빼서 올리면 냄새가 덜 합니다.암 환자들이 느끼는 또 한 가지 불편함은 열감입니다. 속에서 열이 확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음식을 먹기가 싫어집니다. 열감을 완화시키는 시원한 음식을 한 가지씩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입니다.환자의 식사는 양보다는 질이 우선입니다. 식사는 보약이자 치료를 견디게 하는 체력의 밑바탕이 됩니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질적으로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조리 방법도 위생적이어야 합니다. 암 환자들은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습니다. 음식에는 아무리 청결하게 한다고 해도 세균이 있습니다. 일반인은 어느 정도의 바이러스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들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위생적인 조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가끔씩은 외식을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흔히 환자식은 자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외식을 꺼리는데, 기분 전환을 위해 한 번씩은 외식을 해보세요. 외식은 아프기 전에 했던 행동 양식 중의 하나로 환자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몸에 좋은 것을 먹는 게 좋겠지만, 이왕 외식을 하기로 했다면 환자가 원하는 음식을 먹기를 권합니다. 환자가 모처럼 얼큰하거나 맵거나 짠 음식을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평소 지나치게 자극적인 걸 좋아한 환자라면 고칠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한 번씩은 먹어도 괜찮습니다.‘오늘 즐겁게 먹겠다. 이런 재미가 있구나!’ ‘이제 내가 외출해도 잘 견디는 걸 보니 많이 건강해졌구나!’ 환자가 이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그건 성공한 외식입니다.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드세요. 환자에게 지금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박사
2024-11-21
|
|
국내 노인 10명 중 2명, 영양 섭취 부족해… 노인 82% 칼슘 섭취 부족식욕 감소하고 장에서 흡수 안 돼… 영양 성분 풍부한 맞춤 식품 먹어야케어푸드 시장 성장… 식약처,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유형 신설영양분 배합·함량·원료 소화율 따져봐야… 섭취량도 계산 권장노년기에는 '밥심'이 시들해진다. 삼시세끼를 챙길 기력과 함께 입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사를 직접 챙겨 먹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최근 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영양 결핍을 앓는 노인 수가 증가하면서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이 등장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김남희고령자 10명 중 2명 '영양 부족' 상태영양 섭취가 부족한 노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영양 섭취 부족 비율이 2013년 8.5%에서 2022년 18.2%로 증가했다. 10명 중 2명은 영양 섭취가 부족한 셈이다. 영양소별로 따져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2018년 발표된 연구에서 칼슘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전체의 82.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비타민 B2는 71.0% ▲비타민 C는 22.0% ▲비타민 A는 61.7% ▲단백질은 40.4%의 노인에서 영양 섭취가 부족했다. 필요추정량보다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면,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체계가 악화돼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또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영양실조로 악화할 수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영양실조로 진료받은 의료급여 수급자 대부분이 노인이다. 201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환자 1만 76명 중 60대 이상 노인 환자가 8531명으로 85%에 달했다.영양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노인의 절대적인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인의 영양 섭취가 부족한지는 자가 진단표<그래픽>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노인의 영양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생한다. 먼저 노화할수록 미각이 둔해지고, 후각은 무뎌져 식욕이 감소한다. 음식을 섭취해도, 장의 기능이 떨어져 흡수하지 못한다. 따라서 영양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초고령사회 앞두고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주목고령자가 쉽게 풍부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된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이 최근 식품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령층처럼 영양성분을 섭취하기 힘든 대상을 위해 가공한 식품을 '케어푸드'라고 한다. 이 시장은 전 세계에서 이미 규모를 키우고 있다.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에서 케어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는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추산 결과 2021년 기준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약 2조 5000억 원이었고, 2025년까지 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지금까지 국내 케어푸드 시장의 초점은 '환자'에 맞춰져 있었는데, 최근 '고령자'로 이동했다. 지난 2022년 식약처에서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의 유형과 기준·규격을 신설하면서다.환자용 영양조제식은 영양 조절과 보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은 65세 이상에게 특히 요구되는 비타민D, 칼슘 함량 보강, 영양소 6종 추가 등 꼼꼼한 영양 설계가 핵심이다.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살균과 멸균 공정 등 깐깐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고령자의 섭취·소화·흡수·대사·배설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조할 수 있는 형태도 정해져 있다. 액상·겔이거나 물이나 음식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분말·과립 형태로 제조돼야 한다. 제품 1㎖(g)당 1.0㎉이상의 열량이 들어가야 하고, ▲비타민D ▲칼슘 ▲철분 ▲아연 ▲칼륨 ▲식이섬유 ▲오메가3 등 19종 영양소도 골고루 함유돼야 한다. 국내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제조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 박형수 책임연구원은 "2015년부터 춘천시, 남해군, 평창군 등과 지역 노쇠예방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노년층의 경우 영양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꾸준한 영양 섭취를 위해 식단 지침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요리 실습과 먹기 편한 영양식 제공도 필수"라고 했다.영양 함유량과 성분 꼼꼼히 따져야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을 선택할 때는 ▲다양한 영양분이 고르게 배합돼 있는지 ▲함량이 충분한지 ▲소화율과 흡수율이 높은지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 본인에게 부족한 영양소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영양소 배합률을 잘 따져봐야 한다. 결핍되기 쉬운 칼슘, 철분 등의 영양소는 물론, 단백질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해야 근육량 손실이 줄어들고, 면역 기능이 유지된다. 흡수율이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고령층에서는 위산 분비가 감소하고 음식물이 위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소화관 연동 운동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단백질 흡수율이 높은 원료로는 산양유가 대표적이다. 산양유 지방은 우유 지방보다 크기가 20분의 1로 작고, 중쇄지방산 함량이 높아 소화 흡수가 잘 된다. 섭취량도 계산해 먹는 걸 추천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노인 남성의 경우 하루 2000㎉ 노인 여성은 1600㎉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단백질은 남성 50g, 여성 45g이 일일 권장섭취량이고, 수분은 남성 2100㎖, 여성 1700㎖다.
이슬비 기자
2024-11-20
|
|
[헬스특진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팀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제공우리 몸은 '혈관 덩어리'다. 심장혈관, 뇌혈관, 대동맥과 같이 중심에 있는 동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동맥을 '말초동맥'이라고 한다. 한 번 막히면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비율이 높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위험인자를 가진 50대 이상 남성들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한 번 발병하면 5년 내 사지 절단 비율 40%"말초동맥질환은 크게 만성과 급성으로 나뉜다. 만성은 이름처럼 동맥이 서서히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면 조직으로 혈액과 영양소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이러면 해당 혈관이 먹여 살리는 부위에서 통증이나 기능 이상이 나타난다. 다리가 차가워지거나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혈관이 꽉 막히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척추질환이나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급성은 이미 좁아진 혈관을 혈전 등이 막으면 발생한다. 만성일 때 방치하다가 급성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는 "안에서 혈관이 막히면 겉에서 봤을 때 까맣게 변하는 게 보이는데 조직이 괴사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급성 말초동맥질환은 4시간 안에 혈관을 개통해야 조직 절단을 막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발병했을 때 5년 이내에 사지를 절단하는 비율이 40%정도로 보고된다"고 덧붙였다.수술, 재발률 낮지만 전신마취 어려운 환자 많아말초동맥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항혈전제, 항혈소판제가 주로 처방된다. 약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시술은 ▲혈관에 풍선을 넣고 부풀려 혈관을 넓혀주는 '풍선 확장술' ▲그물망 스텐트를 삽입해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 ▲혈관 내벽을 깎아서 혈관을 넓히는 '죽종절제술' 등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통상 막힌 부위가 길지만 환자의 상태가 좋은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본인의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해 우회로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한다.최근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말초동맥질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환자들은 치료법을 결정하는 게 어렵다. 조성신 교수는 "통상적으로 수술은 정상적인 혈관끼리 연결하기 때문에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말초동맥질환자 대다수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 전신마취를 견딜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소 마취로 진행하는 시술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환자별로 혈당, 혈압, 협착 정도, 혈류 등 많은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시술과 수술 어느 게 이득일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100m 걸었을 때 종아리 통증 발생한다면 진료 시급강동경희대학병원 혈관외과팀은 혈관외과 전문의 3명으로 이뤄져 있다. 자체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 한국인 말초동맥질환 유병률과 위험인자를 확인한 만큼,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임상경험도 풍부하다. 약물, 시술, 수술 등 모든 범위의 치료를 수행해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고 있다.말초동맥질환은 예방이 더욱 중요한 질환이다. 조성신 교수는 "직접 연구해본 결과 말초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이었고 이중에서도 흡연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며 "질환이 걱정된다면 반드시 금연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이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걸을 때마다 종아리 통증이 발생하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조 교수는 "척추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이 앉으나 서나 발생한다면 말초동맥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은 일정한 거리를 걸었을 때 시작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100m정도 걸었더니 종아리가 찢어질 것처럼 아팠다가 쉬었을 때 다시 좋아진다면 빠르게 내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osh@chosun.com기자 프로필
오상훈 기자
2024-11-20
|
|
겨울철 건강 관리클립아트코리아이번주 금요일은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겨울이 오는 걸 벌써 증명하듯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의 혈관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추운 겨울철, 평소에 없던 소화 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다.혈관 탄력 떨어지면 소화기 질환 유발기온이 낮아지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적게 흘리고 혈관을 수축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감소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최근 노르웨이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기온이 약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높아진다. 또한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 장기에 적절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장기들의 활동도 느려지면서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소화 돕고 위장 보호하는 콜라겐겨울철 소화 불량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각 기관의 탄력을 담당한다. 특히 혈관과 체내 오장육부(五臟六腑) 대부분을 차지해 신축성 있는 소화기 운동을 돕는다. 콜라겐을 구성하는 '글리신(Gly)'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프롤린(Pro)'은 위 점막을 유지해 손상된 위를 보호한다.스트레스를 받은 쥐에게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스트레스 유발성 궤양의 면적이 63%까지 감소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콜라겐은 장 점막도 구성한다. 콜라겐이 감소해 장 점막 결합이 느슨해지면 독소와 이물질이 장 내로 들어와 여러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 혈청 콜라겐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다는 그리스 연구 결과도 있다.트리펩타이드 콜라겐으로 혈관 관리문제는 40대 이후부터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 나이가 들면 위장 운동이 저하돼 단백질 소화력이 떨어지고 소화·흡수되는 콜라겐이 적어진다. 노화로 줄어든 콜라겐을 보충하려면 체내 흡수율이 높은 트리펩타이드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좋다. 피부 속 콜라겐과 같은 구조로, 먹은 지 24시간 안에 피부와 뼈, 연골 등에 흡수된다. 이때 비오틴을 함께 섭취하면 좋다.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2배 이상 잘 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시중에서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땐 ▲비오틴이 함께 함유돼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신소영 헬스조선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4-11-20
|
|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웅크린 자세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져 평소보다 낙상 사고가 자주 발 생하는 시기다.고령층은 낙상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퇴행성 질환에 의해 관절이 약해 진 상태에서 낙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거나 퇴행성 관절염 등이 더 욱 악화될 수 있다. 골다공증등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상태라면 엉덩방아를 찧는 등 가벼운 충격으로도 관절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만일 낙상사고 후 엉덩이와 고관절 부위의 통증이 심해 걷기 어렵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경우, 퇴행성 고관절염이 악화되었거나 고관절 부위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관절은 다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걷거나 뛰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 필수적인 부위다. 이 관절은 대퇴골두와 비구라는 두 뼈로 이루어져 있고, 그사이에 연골이 존재하여 뼈끼리 마찰을 방지하고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다.하지만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연골이 마모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관절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퇴행성 고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고관절의 연골이 마모되어 발생한다. 통증이나 고관절의 기 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이차성 퇴행성 고관절염은 외상이나 특정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고관절이 골절되거나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 절염이나 통풍 등이 있을 경우, 이로인한 고관절의 변형이나 연골 손상이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퇴행성 고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다리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엉치나 사타구니 부위에서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초기에는 걷거나 뛰는 정도의 활동에서 통증이 발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게 된다.이로 인해 다리를 완전히 펴 지 못하거나 절뚝거리며 걷게 되며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특히 장시간 걷거나 서 있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고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면서양반다리로 앉거 나 쪼그려 앉는 등의 자세도 힘들어진다.퇴행성 고관절염의 치료 방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초기에는 재활 치료나 약물치료를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고관절의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운동재 활치료는 고관절 근육을 강화하고 운동 범위를 확장시켜,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 요법이나 물리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통증을 완화 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연골 손상 상태를 고려해 치료 방법이나 횟수를 조절하 는 것이 좋다. 의정부 연세고든병원 관절외과 강진석 원장 사진제공|연세고든병원이러한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거나 고관절이 골절된 경우, 고관절염이너무 악화되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인공고관절치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인공고관절치환술은 기존 고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수술 범위에 따라부분치환술과 전체치환술로 구분된다. 보통은부분치환술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관절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전 체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령층의 고관절 부상은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다. 따라서 고관절 기능이 저하되거나 심한 통증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인공고관절치환술을 받은 후 재활치료까지 제대로 진행하면 나이가 많다고 해도 고관절염이나고관절 부상을 충분히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의정부 연세고든병원 관절외과 강진석 원장
김재범 기자
2024-11-19
|
|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강건강은 중요하다. 일본은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정비로 개호시설에서 입소자의 구강 위생상태 및 구강기능의 평가 실시가 의무화된 반면, 한국은 요양시설 내 여전히 구강관리에 소홀하다. 구강 건강 나쁘면 치매와 흡인성 폐렴에 쉽게 노출돼불량한 구강 상태가 노인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황을 악화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밝혀지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보건대학원의 라이언 데머 교수 연구팀(2020)에 따르면 치아 건강이 몹시 나쁘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진다.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 세균이 혈관을 따라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뇌로 침투해 치매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아울러 악화한 치아 건강은 나아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통계청의 주요 사망원인 통계에서 폐렴은 4위였는데,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두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하곤란을 겪는 노인들이 구강 건강관리를 신경 쓰지 못하면서 구강 내 세균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한다고 분석하고 있다.실제로 스마일재단이 발표한 일본의 개호전문 치과의사 타케우치 히로야의 자료에 따르면 노인들의 요양원 6개 시설 전체 입원 일수 중 폐렴이 1/3을 차지했고, 80세 이상 폐렴 환자의 90%가 흡인성 폐렴으로 집계됐다. 日 개호시설은 구강위생관리 제공 의무화일본의 후생노동성은 건강 수명 연장이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령자의 구강 기능을 중요시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약 40년 전인 1987년 ‘홈치과 하우스 콜케어 팀’을 신설하면서 방문 구강관리를 시작했다.특히 노인 돌봄의 핵심인 개호보험 내에서도 구강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2021년 개호 보수 개정으로 올해 4월부터 입소시설(특별 양호 노인 홈, 노인 보건 시설, 개호 의료원)의 구강위생관리 가산제도를 의무화해, 모든 시설에서 구강위생상태 및 구강기능평가의 실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써 시설의 개호직원들은 1년에 2회 이상 치과의사 또는 치과위생사로부터 구강 위생 지도를 받게 된다. 이 지도에 기반해 구강위생관리를 위한 계획도 설립한다.[사진=아사히(朝日), 출처=2016년 후생노동과학연구센터가 발간한 ‘개호보험시설에 있어서의 이용자 구강영양관리의 충실에 관한 조사연구’&2016년 일본노년치과의학회가 발간한 ‘개호보험시설에 있어서의 치과의사, 치위생사 관여에 의한 적절한 구강관리체계의 본연의 자세에 관한 조사 연구’]이 같은 제도는 개호시설 입소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을 향상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장기요양사업에 진출한 생명보험회사 아사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강위생관리 가산을 산정하고 있는 개호보험 시설이 플라크(치태)가 없고 치석 침착률이 더 양호했다. 한국에서 구강관리는 가감산 영역 아냐…그마저도 독립적 평가 부족[사진=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구강관리는 직접적인 수가 가감산의 영역이 아니다. 다만 장기요양기관 평가 항목으로 기관 평가 결과는 최대 행정처분이나 과태료 부과 대상 될 수 있지만 사실상 구강관리가 전체 평가 항목에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구강관리는 청결도움 항목에서 세면, 몸단장, 목욕서비스 등과 함께 포함되어 평가되는 데다가 청결도움 항목은 전체 배점 100점 중 단 2점에 불과하다.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임지준 회장은 “장기요양기관에서 구강관리 항목의 신설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면서 “적절한 저작과 삼키기 능력이 떨어질 경우 영양 섭취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실조, 체중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구강 내 세균이 흡인성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구강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노년기의 건강 유지와 예방적 차원의 의료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예방적 구강관리가 이루어지면 고령자의 전신 건강을 유지하고, 장기 요양에 소요되는 부담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2025년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의 독립 신설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19일 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장기요양기관 구강관리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연지 기자
2024-11-19
|
|
헬스조선DB 암 치료 중 겪는 모든 순간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환자에게도 보호자에게도 암은 공포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때 서로 의지한다면 암 완치로 가는 여정이 덜 외로울 것입니다. 암 환자의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법에 대해, 아미랑이 알려드리겠습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암 환자의 마음은 몸만큼 힘듭니다.2. 보호자·지인과 함께라면 삶의 가치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심리·정신적 아픔 주는 ‘암’암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과 고통을 주는 질병입니다. 예측 가능성이 높은 다른 질병과 다르게, 암은 상대적으로 치료 결과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암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암은 죽음을 직면하는 외상 사건으로, 생명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한다”며 “암 환자가 우울, 불안,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암을 진단받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겪는 정신적인 고통을 ‘디스트레스’라 명명합니다. 암 환자의 35~44%가 디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통계가 있습니다. 특히 항암, 방사선 치료로 인해 생기는 신체적 변화와 피로감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정신적 고통을 심화시키며 치료 예후에도 악영향을 주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암 환자에게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이유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긍정적인 치료 예후를 위해 암 환자의 정신적인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디스트레스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암 재발과 전이 가능성을 높입니다. 일산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경란 교수는 “불안과 외로움은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전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암 환자의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암학회 징쉬안 자오 연구팀이 50세 이상 암 생존자 347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외로움을 많이 느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60% 이상 높았습니다. 이는 암 환자의 정서적 지지는 심리적 안정과 회복력을 높여 치료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보호자, 극복 과정에 긍정적 기여암 환자의 정서적 지지에서 제일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보호자’입니다. 암 환자 곁에 있는 가족, 친구 또는 지인이 정서적 격려를 해주는 것이야말로 암 치료와 극복 과정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다운 교수는 “보호자가 곁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암 환자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결혼한 암 환자의 5년 후 생존율이 미혼인 암 환자의 생존율보다 12% 높다는 중국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암 환자의 가족과 지인이라면 대한암협회의 행동 수칙을 한번 확인해보세요. 대한암협회가 권고하는 올바른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되는 여섯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암 치료에 최선을 다하기 ▲암 선고 직후 환자가 겪는 심리 이해하기 ▲암 진단에 대한 죄책감 느끼지 않게 하기 ▲궁금한 것은 의료진에게 물어보기 ▲가족 가운데 선장 정하기입니다. 김정현 교수는 “암 진단을 받은 후 환자와 가족들이 혼란에 빠져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환자가 고립되지 않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체와 연결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부담감 덜어주고 자율성 존중을암 환자에게는 심리적 부담감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흔히 환자의 심리적 어려움을 환자 의지의 문제로 치부해 무조건적으로 힘을 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다운 교수는 “‘요즘은 암이 별거 아니라더라’ ‘괜찮을거야’라는 무심한 말보다 ‘많이 힘들겠구나’와 같은 환자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이나 식사도 환자 몸 컨디션에 맞춰주세요. 자율성을 존중하는 태도는 환자로 하여금 자신이 주도적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것도 암 환자에게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암 치료로 일상이 우울해지기 쉬운 만큼, 보호자가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취미 활동을 공유하면서 환자가 치료 외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암 치료라는 힘든 여정은 암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많은 에너지와 인내를 요구합니다. 암 환자는 스스로 강해지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도움과 지지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함께 나아가보세요. 다 같이 여유를 가지고 힘을 합치면 ‘완치의 길’을 더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김서희 기자
2024-11-19
|
|
헬스조선DB 당뇨병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건강한 노후는 물론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치매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식단이 밝혀졌습니다.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1. ‘항염 식단’이 치매 위험을 낮춰줍니다.2.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항염증 식품 꼭 챙겨 드세요!항염 식단, 치매 발병 21% 낮춰과일, 채소와 같은 항염증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평균 64세 8만4342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뇌의 연관성을 알아봤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항염 식단을 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15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그 결과, 항염 식단을 따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31% 더 낮아졌습니다. 이들은 신경 퇴화와 혈관 손상의 뇌 바이오마커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항염 식단을 따른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매 발병이 2년 늦춰졌습니다.항염 식단이란항염 식단은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항염증 및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을 일컫습니다. 비타민, 미네랄, 이소플라본, 섬유질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음식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견과류, 생선, 채소가 풍부한 지중해식, DASH, MIND 식단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통 곡물과 저지방 단백질 및 유제품, 채소, 과일, 견과류 섭취는 늘리고 포화지방, 염분, 설탕 섭취를 줄인 게 특징입니다. 이와 동시에, 정제된 곡물, 첨가당, 붉은 고기와 가공육, 건강에 해로운 지방과 같은 염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식단 구성요소도 제한해야 합니다.혈당 개선은 물론 내장지방 없애는 항산화 물질 풍부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높습니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일수록 항염 식단을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죠.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유정선 교수는 “고혈당이 지속되면 뇌세포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며 “치매는 완치가 없기에 항염 식단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항염 식단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뇌혈관 손상을 감소시키고 뇌 건강을 향상시킵니다.항염 식단은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채소와 과일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내장지방을 없애줍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내장지방은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린다”며 “혈당지수는 낮은 식재료로 구성된 항염 식단은 최적의 혈당 상태를 유지해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채소·과일·생선 위주로 섭취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혈당이 개선되고 심혈관질환 발병이 낮다는 영국 조지메이슨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건강한 생활습관 따라야다만, 식단에만 너무 의존하면 안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운동이 병행돼야 합니다. 유정선 교수는 “항염 식단을 챙겨 먹으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에 염증을 유발하는 비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며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돼야 인슐린 저항성이 상당히 개선돼 치매 예방 효과가 배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은 유산소는 매일, 근력은 주 2회 이상 하면 좋습니다. 총 운동 시간은 1주일에 150분 이상이 돼야 합니다.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정시간에 잘 복용하세요. 금주와 금연은 필수입니다.
김서희 기자
2024-11-18
|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1월 15일부터 해외여행자들이 ‘정부24’를 통해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황열, 콜레라) 재발급 온라인 신청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는 특정 국가 입국 시에 요구받는 서류로서 황열, 콜레라에 대해 지정된 국제공인 예방접종기관(황열 47개소, 콜레라 36개소)에서 접종을 받은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다. 황열 예방접종증명서 발급 필요 국가(WHO 지정) [사진=질병관리청]그간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를 분실·훼손되었거나, 개인정보가 변경되는 경우 등의 사유로 재발급이 필요한 경우에는 민원인이 국립검역소(13개)나 예방접종을 받은 기관을 직접 방문해 재발급 받아야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금번 개시된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 재발급’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현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재발급을 신청한 후, 우편 또는 방문 수령이 가능하게 되어 매년 3천건 이상의 증명서 재발급 관련 국민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4-11-18
|
|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 유지·허리 근력 강화 운동해야뉴스1[파이낸셜뉴스] 척추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도 척추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주윤석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본래 척추질환은 퇴행성질환으로 주로 40~50대 연령대의 환자가 많았다”며 하지만”스마트폰 사용의 활성화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허리 문제 뿐만이 아니라 목까지 영향을 미치게 해 20~30대를 넘어 최근에는 10대에서도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2030 척추 질환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원인은 환경적 요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한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나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골프나 서핑, 헬스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한다.대표적인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는 꽤 오래 전부터 20~30대의 환자의 비율이 40대 이상 환자를 넘어섰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된 질환으로 정확한 질환명은 추간판탈출증이라 한다.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허리부터 시작해 엉덩이 다리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배뇨장애와 하지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허리디스크를 비롯해 척추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존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그리고 수술치료를 선택한다. 우선 통증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수술적 치료는 최근 큰 절개 없이 최소침습으로 진행하는 척추내시경을 통해 허리디스크와 척추질환을 치료한다. 척추내시경은 1CM미만으로 절개해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병변까지 세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 개의 구멍을 내고 각각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삽입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과 한 개의 절개 부위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도구가 동시에 삽입되는 단일공 척추내시경으로 나눠져 있다.두 치료 방법 모두 국소마취로 진행해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짧은 회복기간으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는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주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비롯해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8
|
|
man's hand he is caught at the waist and her back is painful at the back in the room. health concept진료실 문이 열리면서 남편의 부축을 받아 몇 발짝 옮기고, 휘청거리며 의자에 겨우 앉은 30대 중반의 A씨. 다른 병원에서 빨리 수술하자고 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허리는 칼 대는 것 아니다"며 말리는 바람에 혼자 통증과 싸우다 더 이상 못참고 왔다며 울먹였다. "서 있기도 힘들고 화장실에 가서 계속 (배뇨에) 실패하고 대신 나오면서 지려요. 죽고 싶어요."자책하는 환자를 달래고 상태를 살펴보니 전형적인 '말총증후군(Cauda-Equina Syndrome)'이었다. 척수의 아래쪽으로 말꼬리나 말갈기처럼 뻗어나온 신경다발이 압박돼 독특한 증세가 나타나는 병을 가리킨다. 말꼬리증후군, 마미(馬尾)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선천적 척수이상, 척수종양, 외상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기지만 가장 많은 것은 허리디스크병 탓이다. 허리통증뿐 아니라 요실금, 변실금, 소변 정체 등 배뇨장애나 성기능장애, 엉덩이 부분의 감각상실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A씨는 튀어나온 디스크가 말총신경을 강하게 눌려 산통에 버금가는 요통으로 고통받았고, 다리로 뻗는 통증 탓에 머리가 쭈뼛쭈뼛하며 신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 발목은 감각이 없었다. 1분, 1초가 급하다고 여겨 곧바로 영상검사를 지시했고, 디스크를 제거하고 신경이 지나는 길목을 넓혀주는 신경감압수술을 시행했다. A씨는 온몸이 마비되는 것을 면했지만 다리 힘이 온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6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했다.허리디스크, 즉 요추간판탈출증은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때가 많지만, 다리쪽으로 통증이 뻗어나가거나 찌릿찌릿하면 하루빨리 전문의에게 찾아가야 한다.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의 힘이 빠지면 대부분 신경이 심하게 눌린 탓인데 많은 환자들이 허리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방치하다가 병을 키운다. 다리 힘이 빠지고 마비가 나타나면 응급상황이다. 이때를 놓치면 장애가 영구적이 돼 눈물과 한숨으로 자신을 책망하기도 한다. 허리통증이 하반신까지 뻗어가거나 찌릿찌릿해지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봐야 한다. [사진=클리아트코리아]다리마비보다 더 심각한 응급상황은 대소변 장애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다리마비보다 더 심각한 응급상황은 대소변 장애이다. 신경이 압박받아 배뇨나 배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A씨도 이런 경우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소변이 방광을 넘쳐 저절로 새나올 수 있다. 응급 상황으로 간주되며 즉각적 치료가 필요하다. 여성은 요도와 항문이 서로 가까워 요로 감염 위험도 커진다.A씨는 초기에 수술을 권유받았을 때 바로 수술받았다면 고생을 덜 했을 것이고 회복도 더 빨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소변 장애까지 이어진 응급 상황에서 진단과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그에게는 행운이었다.A씨는 예외적으로 젊은 환자였지만, 고령 환자는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과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내과와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게 이상적이다. 또한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돌봐주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운영하는 병원을 선택하기를 권장한다.허리디스크는 가벼운 요통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신경압박이 심해졌는데도 이를 방치해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일도 적지 않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허리 통증이나 다리 통증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의 '카더라 조언'에 현혹되지 않기를 빈다. 시기를 놓치고 온몸이 마비돼 자리보전하게 돼도 그런 사람이 당신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김승범 원장
2024-11-15
|
|
특정 음식은 유독 소화를 촉진하거나 장을 직접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그래픽=최우연접 자극해서다. 외부 활동 중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큰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 음식을 알아본다.커피, 소화 과정 가속하지만 위장에 부담커피 속 클로로겐산 성분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 과정을 가속한다. 그럼 위 안에 있던 음식물이 단시간 내에 장으로 내려가면서 빠르게 배변 신호를 느낄 수 있다. 커피는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분비를 늘리기도 한다. 가스트린은 위산 분비, 이자액 생산 등을 유도하면서 위, 소장, 대장 움직임을 촉진해 변의를 느끼게 한다.그렇다고 변비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건 권하지 않는다. 커피 성분에 의해 소화 과정이 빨라지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또 커피 속 테오브로민 성분이 이뇨 작용을 해 체내 수분을 줄이면서 변이 딱딱해질 수 있다. 그럼 변비가 오히려 더 악화할 수 있다.맥주·막걸리, 설사 더 잘 유발술을 마셨을 때도 배변 활동이 촉진된다. 알코올 성분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장 점막 융모는 장으로 들어온 음식물의 수분, 영양소 등을 흡수하는데, 알코올을 마시면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변이 묽어진다. 알코올에 자극된 장은 근육 운동까지 빨라진다. 따라서 수분이 몸속으로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변을 내보낸다. 또한, 알코올은 소화액 담즙 분비를 방해해 음식물 소화를 어렵게 한다. 특히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술 마신 후 설사가 더 심할 수 있다. ▲맥주 ▲막걸리 ▲와인 등 발효주는 당 함량이 높아 설사를 더 잘 유발한다. 당은 대장에 남아 수분을 머금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분이 몸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게 막고, 변은 묽게 한다. 평소 장이 예민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라면 음주는 금물이다.술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배변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변비를 악화할 수 있다. 알코올이 소변량을 늘려 체내 수분량을 줄이기 때문이다.푸룬, 배변 활동 촉진해 변비 개선푸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 식이섬유가 대장으로 들어오면 물, 이온과 결합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 부피를 키운다. 그럼 배변 횟수와 양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푸룬은 변비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노인들이 변비 예방·치료를 위해 푸룬을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푸룬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7g 들었는데, 이는 사과의 3배나 되는 양이다. 2011년 미국 아이오와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푸룬을 먹은 변비 환자의 평균 배변 횟수는 주 1.8회에서 3.5회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우유, 유당불내증이라면 주의를'유당불내증'인 사람은 우유를 마셨을 때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락토스)을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으로, 효소인 락테이스가 부족해 나타난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소장에서 수분을 끌어들여 복부 팽만감과 경련을 일으키고 설사를 유발한다. 유당불내증이 심하지 않으면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먹는 게 좋고, 심하다면 되도록 우유나 우유가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우유를 마시고 싶다면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4-11-15
|
|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때다. 이럴 땐 평소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로 면역력을 챙겨야 한다.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좋다. 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겨울이 제철이 굴은 바다의 우유라는 별칭만큼 영양이 풍부하지만 겨울철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의 원인이 되기도 해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경로 중에 하나는 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섭취한 경우다. 이외에도 감염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감염자 분변, 구토물에 의한 전파, 오염된 물, 음식 등을 섭취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10개에서 100개의 입자로도 급성 위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식약처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생굴 및 굴 조리식품 섭취로 인한 식중 의심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 신고는 68건이었다. 또한 굴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 뿐 아니라 패류독소 중독의 위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굴을 섭취할 경우 추운 겨울철일지라도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먹는 등의 표시가 있다면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또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굴국밥, 굴전 등으로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굴을 비롯해 식품 조리 전에 손씻기 등 위생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굴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굴은 안전하게 섭취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굴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애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 회복기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굴에 함유된 아연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 성분이며, 굴은 꼬막보다 수십 배 많은 아연을 갖고 있다. 또한 간세포 재생을 돕는 타우린 성분이 풍구하고 간기능을 촉진해 해독 작용에 효과적이다. 조상들도 굴을 바다에서 나는 식품 중에 최고로 여겼다. 동의보감은 굴에 대해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에 가장 귀하다”며 “안색을 좋게 만들고 피부를 곱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박윤희 기자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