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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김현정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교수 =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구의 고령화다. 2025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는 이미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다. 고령자 1000만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자기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구강건강 문해력(oral health literacy) 수준은 일본보다 심각하게 낮다. 구강은 단지 음식물 섭취의 출발점이 아니라, 전신건강과 직결되는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중요기관이며, 우리 몸에서 상시 염증이 일어나는 고령자 건강관리의 시발점이다. 일본의 8020 캠페인 "치아를 지키면 건강이 따라온다"1989년, 일본 후생성과 치과의사협회는 ‘80세에 20개의 자연치아를 유지하자’는 8020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 고령자의 평균 자연치아 수는 10개 이하에 불과했다. 하지만 30년 이상 지속된 이 운동을 통해, 현재는 80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이 20개 이상의 치아를 유지하고 있다.그럼, 자연치 개수 20개가 캠페인의 목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치아가 20개 이상이면 대부분의 딱딱한 음식을 틀니 없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임상적으로 치아 20개 이상을 ‘기본 저작기능 보존 임계선’으로 본다. 20개 이상 자연치아를 유지한 고령자는 BMI가 안정적이며, 혈중 알부민 수치 등 영양지표가 양호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씹는 능력과 발음 능력이 유지되면 사회활동 참여율과 자기효능감(self-efficacy)도 높아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20개 이상의 자연치아를 가지고 있는 고령자는 흡인성 폐렴 발생률이 낮다.치아를 통해 음식을 잘 씹을 수 있어야 영양섭취가 원활하고, 뇌도 자극 받아 인지 기능도 유지된다. 또한 말하기, 웃기, 표정짓기 등 사회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은 이를 국민적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예방 중심의 구강관리 문화 정착에 성공했다. 8020은 단순한 건강증진 구호가 아니라,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성과로 전 세계 보건정책의 주요 성공사례이다. 2024년 7월 19일 '제15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대구보건대 부스에서 올바른 칫솔질 등 구강위생 관리법을 배우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구강노쇠는 왜 노쇠의 첫 계단일까일본에서는 ‘구강 노쇠(oral frailty)’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다룬다. 이는 치아 상실이나 잇몸병을 넘어서, 혀의 근력 약화, 씹는 힘 감소, 구강건조로 인한 구강위생 불량, 발음과 삼킴 기능 저하 등 구강 기능 전반이 노쇠한 증상이다. 일본 동경대 이이지마 교수가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千葉県 柏市) 거주 65세 이상 고령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10년 넘게 추적 관찰하면서 2017년 발표한 개념이다.구강 기능 약화는 고령자의 영양 섭취 감소, 근감소증, 흡인성 폐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또 발음이 부정확해지면서 사회적 고립이 발생하고, 이는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을 높인다. 고령자에게 구강노쇠는 단지 입 안의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이자 삶의 질의 문제다.구강관리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다. 씹기, 삼키기, 말하기, 침 분비 같은 기능이 종합적으로 유지되어야 일상생활의 자립이 가능하다. 또한, 구강 내 유해균은 혈류를 타고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고령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칫솔질 교육을 넘어서야 한다.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치과치료, 틀니 점검, 일상의 올바른 구강관리에 대한 지식과 실천 등 예방적이고 통합적인 구강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고령자의 구강건강은 국민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재정을 건강하게 하고, 삶의 질 향상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와 연결된다. 건강한 노년은 입에서 시작된다고령자의 건강한 삶은 구강건강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입 안의 작은 기능이 무너지면 식사, 대화, 감정 표현, 건강관리까지 무너진다. 치아가 빠지면 삶의 자신감도 함께 빠진다. 일본의 8020 캠페인이 보여주듯, 구강건강 문해력 증진과 예방관리 중심의 보건복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건강수명은 단순히 생존하는 ‘기대수명’이 아니라, 질병이나 장애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한국 사람의 기대수명은 약 83.6세 (2023년 기준)이지만 건강수명은 약 73.1세로 마지막 10여 년은 병상에 있거나 병원을 벗 삼아 지내는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구강 노쇠 예방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이다. 입을 지키는 것이 곧 몸 전체를 지키는 길이다. 이제 구강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김현정 교수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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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최근 저출산고령위원회의 주형환 보건복지부 부위원장이 유럽 순방 일정 중 덴마크의 외레스타드 요양원을 방문했다. 덴마크에도 수많은 요양 시설이 존재하는데, 왜 하필 외레스타드 요양원이었을까? 이곳은 단순한 요양원이 아니라, 혁신적인 건축 설계와 첨단 기술, 그리고 개인 맞춤형 돌봄 시스템을 결합한 미래형 요양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 시설이 어떻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살펴본다.혁신적인 건축 설계외레스타드 요양원(Ørestad Plejecenter)은 덴마크 코펜하겐 외레스타드 지역에 위치한 선도적인 노인 요양 시설이다. 2010년 JJW Arkitekter가 설계해 완공한 이곳은 114명의 노인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이다. 전통적인 덴마크 농가에서 영감을 받은 이곳은 비스듬한 발코니와 다채로운 색감의 외관을 갖추고 있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는다. 그 독창성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몰려들며, 시설 측에서는 이들을 안내할 전담 직원을 따로 둘 정도다.요양원 건물 외관 [사진=외레스타드 요양원]차별화된 운영 모델외레스타드 요양원은 기존 요양 시설과 차별화되는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각 거주자는 자신의 방을 개인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으며,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와 기념품을 배치할 수 있다. 또한, 4~10개의 방이 하나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공용 공간과 주방을 공유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구조’를 통해 가족적인 환경을 조성한다.조경 디자인 또한 특별하다. 시설 내부에는 감각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식물의 향기와 바람에 의해 생성되는 소리가 거주자의 기억을 자극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더불어 동물 치료를 도입해 거주자들이 농장 동물을 돌보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신뢰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약물 투여 오류를 33%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외레스타드 요양원의 감각정원 [사진=외레스타드 요양원]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요양외레스타드 요양원은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거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바닥에 센서를 설치해 낙상을 예방하는 Elsi® Smart Floor 시스템을 비롯해, 공용 공간과 화장실에 활동 감지 센서를 배치하여 거주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정서적 지원을 위한 전자 바다표범도 도입했으며, 실외 활동을 돕기 위해 휠체어-자전거를 제공하여 노인들이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러한 기술은 거주자의 개별 맞춤 케어에도 적용된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분석하고, 개인별 요구에 맞춘 맞춤형 케어 플랜을 수립한다. 또한, 거주자마다 전담 연락 담당자를 배정해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며, 관심사와 신체 능력에 맞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외레스타드 요양원의 실내 모습 [사진=외레스타드 요양원]혁신적 모델이 제시하는 요양의 미래외레스타드 요양원은 단순한 복지 시설이 아닌, 새로운 요양 모델을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선도적인 공간이다. 덴마크의 전통적 돌봄 문화에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이곳은 요양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주 부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양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외레스타드 요양원이 던지는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지성 기자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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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자궁은 수정란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근육으로 쌓여 있다. 태아가 생기고, 또 성장하면서 자궁 근육도 그에 맞춰 꿈틀꿈틀 움직인다. 태아를 보호하고 또 태아가 커지는 것과 보조를 맞추는 것.그런데,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역할이 없어진 자궁 근육은 점점 딱딱하게 굳는다. 즉,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활발히 나오는데, 자궁은 운동하지 않는, 그런 불균형 상황이 오래되면 어떻게 될까?자궁근종(子宮筋腫, uterine fibroid)은 자궁의 근육(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 근육 세포가 이상 증식하는 것이다.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종양의 하나다.그러나 생리가 완전히 끝난, 폐경 후 여성들도 안심하기 이르다. 최근 들어 55세 이상 중•노년층 환자들에서도 많다.자궁근종 환자는 매년 60만명 이상 나온다. 연평균 증가율(CAGR)이 12.6%나 된다. 8년 지나면 2배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가임기 끝 무렵, 40대(37.6%, 2021년)에 가장 많다. 하지만, 50대(30.9%), 60대(10.5%)도 적지 않다. 둘을 합치면 41.4%나 된다. 모두 폐경 이후에 발견한 것들.이들은 "폐경 후에도 때때로 출혈이 있고, 한 번씩 핏덩이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그럴 때면 허리가 아프고 아랫배가 묵직한 게 아프기까지 한다"고 호소한다. 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을 자주, 또 급하게 봐야 할 때도 많다. 출혈이 심해 때론 어지럽고 숨이 가쁜 빈혈 증세까지 온다.부산 화명일신기독병원 박병섭 주임과장(산부인과)도 "자궁근종은 흔히 가임기 여성들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폐경 이후 중•노년 여성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생리 끝났다고, 자궁근종이 작아지거나 없어질 것이라 안심하긴 이르다는 얘기다.폐경 후 자궁근종, 얼마나 위험한가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근종 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난소에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었다 해도 완전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 폐경 후에도 여성 호르몬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다는 것. 또한, 환경호르몬이나 식물성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 등이 근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자궁근종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출혈이 계속되면 심각한 빈혈을 유발할 수 있고, 종양이 커지면서 주변 방광을 압박해 빈뇨, 절박뇨, 요실금 등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또한, 드물긴 하지만 1000명 중 2명에서 악성종양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박 과장은 "폐경 후에도 자궁근종의 크기와 모양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자궁근종이 급격히 자란다면 악성 변화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의료계는 최근, 폐경 후 여성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는 물론, 새로운 약물 치료나 비침습적 시술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환자의 병증에 따라, 또 의사의 치료 방향에 따라 자궁을 살리느냐(보존술), 들어내느냐(적출술) 여부도 달라진다.박병섭 산부인과 주임과장. [사진=부산 화명일신기독병원]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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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스마트폰 이용 시 목의 변화 X-ray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며 하루를 시작하는 현대인에게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한국갤럽이 27일 지난해 만 18세 성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16년 처음으로 90%를 돌파하며 2020년까지 90%대 초반이던 사용률이 2024년 98%까지 상승했다.특히 2024년 기준 60대 이하의 사용률은 거의 100%에 이르며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90% 이상이 사용한다고 확인되어 스마트폰은 전 연령층을 막론하고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증가하며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 목 디스크 등 목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온 종일 스마트폰에 빠져 고개 들기 힘들다면’길을 걸을 때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정보와 재미를 손 안에서 모두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SNS, 게임, 쇼핑뿐 아니라 업무적인 소통 등 모든 일상생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목과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른다. 성인 기준 머리 무게가 5kg이라면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무려 25kg이 되는 셈이다.스마트폰 이용 시 목의 변화 X-ray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근호(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태플릿 등을 보는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지속되면 C자로 있어야 할 목 뼈(경추)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되어 통증을 일으키게 되고, 정상적인 C커브를 잃은 상태가 지속되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뻐근함이나 피로감으로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와 팔이 아프고, 심한 경우 손이나 팔 저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목 디스크 예방하는 스마트폰 사용법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귀와 어깨선이 일치하도록 자세를 바로잡아 목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 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수면 자세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목 통증 환자의 경우 수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추를 받쳐주는 베개의 높이와 곡선인데, 뒷목 부분이 조금 높고 머리 중앙이 낮아 경추의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특히, 등과 어깨의 근육은 목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평소 등과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목에 뻐근함과 불편함이 있거나 두통이 자주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생활 속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이근호 원장은 “목 디스크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자세교정,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치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목 움직임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강재웅 기자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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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김민진 기자] 한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요양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요양산업 인프라에 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가진 나라이지만 고령자들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는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요양산업 역시 마찬가지.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는 요양보호사다. 요양산업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요양보호사란 누구이며 그들을 둘러싼 시급한 쟁점 사안은 무엇일까?[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요양보호사란?요양보호사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이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중환자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등 양질의 요양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자들을 말한다.거동이 힘든 고령자가 편안히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데 대상이 되는 노인의 청결유지, 식사와 복약보조, 배설, 운동, 정서적 지원, 환경 관리 및 일상생활 지원 업무를 모두 수행한다.요양보호사는 의사나 간호사, 또는 가족들로부터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요양보호 서비스 계획을 세워 효율적이고 안전한 요양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대상자의 신변을 돌보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와 함께 일상을 영위하며 청소, 세탁, 조리 등의 생활 지원이나 입욕, 식사, 배설 등의 신체 보조 활동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과거에는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따로 없이 용도에 맞춰 간병인이나 파출부를 두었으나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입되면서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과거에는 실버 기관이나 요양원, 요양병원 등에서도 요양보호사를 직접 고용할 의무가 없었으나, 요양산업이 발전하면서 법이 개정되고 있다. 현재는 노인요양시설의 입소자 수에 따라 요양보호사의 의무 배치인원이 결정되며 요양보호사를 일정 인원 미만으로 배치한 경우에는 인력배치기준 위반에 따라 감액이 산정되기도 한다.요양보호사는 국가전문자격의 하나로 정신질환자나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가 아닌 한 학력이나 나이의 제한이 없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일정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하는 국가시험을 통과하면 된다.교육과정은 2달의 이론 교육과 일주일의 시설 실습, 일주일의 가정 실습으로 나뉘는데 간호사 면허증이나 사회복지사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 교육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더불어 현장에서의 근무 경력이 1200시간 이상이면 실습이 전체 면제되기도 한다. 요양보호사들의 근속연차별 활동률 [출처=건강보험연구원]요양보호사 부족 문제, 열악한 환경 탓?요양보호사는 몇 년 전부터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요양보호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실제로 건강보험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수요가 약 57만 명이었지만, 이 수요는 매년 약 6만명씩 증가해 2028년이 되면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제는 올해부터다. 지금까지는 요양보호사 공급이 수요를 앞질러 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전망이다. 특히 1차 베이비부머가 75살 이상 후기 고령층으로 들어가는 2030~2040년이 되면 요양보호사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 놓고 일을 하지 않는 이들도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노후 대비용으로 혹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들도 요양보호사 공급으로 잡히기 때문이다.실제로 2023년 요양보호사 자격증 누적 취득자는 252만명에 달하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64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도 문제로 지적된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한 이들의 평균연령은 58.02세이지만 실제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61.3세다.연령별 비중으로 보면 20~30대는 1% 미만이며 50대가 31.03%, 60대가 50.15%, 70대가 11.77%로 나타났다. 2023년 하반기에만 50세 이상으로 노인복지 센터에서 일하는 인구가 10만 명 넘게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실버산업과 요양산업은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왜 이 산업을 주도하는 요양보호사들은 늘어나지 않는걸까? 가장 큰 이유는 처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요양요원에 소속된 요양보호사의 평균 임금은 117만원으로 비슷한 직종인 사회복지사나 간호조무사 등과 비교해도 거의 반절에 가까운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평균 근로시간이 적은 탓도 있지만,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해도 요양보호사의 임금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절반이 넘는 요양보호사들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시간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사회의 인식도 낮은 편이다. 요양보호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혹은 파출부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어서 적은 금액으로 일을 시키려는 사업체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요양보호사가 하는 일을 경험해 보면 성인 남성도 쉽지 않을만큼 육체적, 정신적 노동 강도가 상당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조사한 추적 연구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잘 드러난다. 건강보험연구원은 2011년 요양보호사 자격취득자 가운데 한 번 이상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한 4만여명의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간한 바 있다.연구 결과를 보면 자격증 취득 후 요양보호사로 활동한 이들은 첫 해에는 전체 자격취득자의 25%였다가 10년 후에는 19.9%로 줄어들었다. 연차별 직업 유지율을 보면 2년차는 77.6%, 3년차는 61.7%를 보였고 10년차는 35.4%로 크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연차가 높아질수록 직업을 유지하는 이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 일할 경우 집으로 방문해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 돌봄보다 직업 이탈 위험이 3.1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출처 = 행정학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요양보호사 문제 해답, 정부 ‘외국인 인력 충원’ㆍ업계 ‘처우 개선’정부와 산업계 모두 요양보호사가 부족하다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 대책에는 온도와 방법 상의 차이가 있다. 정부는 지난 3월5일 ‘제30차 외국인정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28년까지 약 11만6000명의 요양보호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그와 함께 요양보호사 부족에 대한 대응책으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전문 연수 과정을 신설하고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우수대학을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실제로 이에 호응하듯, 지난 23일에는 경인여대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년제 요양보호사 양성 학위 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즉, 정부에서는 외국인들을 요양보호사로 양성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대다수의 요양산업 전문가, 현직자들은 요양보호사 부족에 대처하는 이같은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다.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국내 인력도 최저임금을 받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급여를 줄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의 주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것이다. 더불어 요양 서비스는 무엇보다 대상자와의 인간적인 교류와 관계 형성이 필수인데 언어에 제약이 있는 외국인들은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현직에 있는 대부분의 요양보호사들은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요양보호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한다. 처우가 좋아지면 일할 사람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것이다.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이고 업무 강도는 높으니,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이런 요양보호사의 근무 조건을 감안해 장기근속비용과 승급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지만 앞선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요양보호사들 대부분은 1년 계약직 형태로 근무를 하고 있어 이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전문가들은 요양보호사의 경력과 전문성이 임금으로 반영되는 호봉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너무 광범위한 요양보호사의 업무도 세분화시켜 부담을 나누는 체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요양산업은 블루오션이라고 각광을 받고 있는데 요양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는 부족한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요양산업이 안정적이고 바람직하게 발전,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이 되는 요양보호사의 존재가 필수다.부족한 요양보호사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요양보호사에 대한 처우 개선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김민진 기자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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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조명 밝게… 근거리 작업 시 쉬는 시간 가져야노안 관리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현재까지는 노안 예방법이 없으나 평소 생활 습관 등을 개선하면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27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노안은 수정체 탄력이 감소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눈의 변화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비가역적이다. 통상 40대 초반부터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고 60대까지 증상이 심해진다.수정체는 먼 곳의 물체를 볼 때 가장 얇고 가까이 볼수록 두께가 증가해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노안은 수정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는 게 특징이다. 그 결과 ▲작은 글씨나 물체가 보이지 않음 ▲피곤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기 어려움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선 습관 및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주변 조명을 밝게 하면 동공이 축소되면서 초점 심도가 높아져 초기 노안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큰 글씨로 된 책을 보거나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의 글씨와 그림을 확대 설정하는 것도 좋다. 근거리 작업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도 필요하다.약한 근시가 있는 눈은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안경을 벗는 것만으로도 노안 증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근시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안경을 눈에서 멀리, 코끝에 걸게 되면 안경 도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어느 정도 근거리 안경의 역할을 할 수 있다.질병청은 "(노안의) 기본적인 치료는 근거리용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고 이중초점렌즈나 누진다초점렌즈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술적 치료 방법도 있지만 이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김동욱 기자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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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로 내장 기관 점검하면 암, 치매, 심장병 등의 조기 징후 감지에 도움내장 기관의 노화가 빨라지면 암, 심장병, 치매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치매의 경우 뇌의 노화보다는 면역 체계의 노화도에 따라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내장의 여러 기관, 즉 장기 중 일부는 사람의 실제 나이보다 더 빨리 노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장기 노화가 빨라지면 암, 심장병, 치매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35년 이상 1만 명 이상의 영국 성인을 추적한 장기 실행 '화이트홀 II 연구(Whitehall II study)'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심장, 혈관, 간, 면역 체계, 췌장, 신장(콩팥), 폐, 장 및 뇌의 생물학적 나이를 결정하기 위해 45세에서 89세 사이의 참가자 6235명의 혈액 샘플을 검사했다.그 결과 장기는 사람마다 노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빠르게 노화되는 장기를 가진 사람들은 노화와 관련된 질병 45가지 중 30가지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우에 따라 연관성이 뚜렷했다. 예를 들어, 폐의 노화가 빨라지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특이점도 있었다. 치매의 경우 뇌 노화가 아니라 면역 체계의 생물학적 나이에 의해 가장 잘 예측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조기 질병 위험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장 기관별 혈액 검사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의 사회역학과 학과장인 미카 키비마키 박사는 "이러한 검사는 사람이 특정 장기를 더 잘 관리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조언하고, 잠재적으로 특정 질병의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는 조기 경고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Proteomic organ-specific ageing signatures and 20-year risk of age-related diseases: the Whitehall II observational cohort study))는 ≪더 랜싯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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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보건복지부가 고령인구와 사회취약층을 대상으로 의료와 요양을 연계시키는 의료ㆍ요양 돌봄통합지원법의 본격적 시행을 앞두고 정책의 정교함을 가다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에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 등이 직접 참여하며 해당 정책의 무게감을 대외적으로 시사했다. 정책토론회 참석자 기념사진 [사진=보건복지부]해당 행사에는 관련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학계 전문가와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했다. 보건복지부 이선식 의료돌봄연계팀장의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 공유가 이뤄졌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유애정 국민건강보험공단 통합지원정책개발센터장의 시범사업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 분석이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노쇠화로 인해 병원과 요양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노년층들에게 돌봄통합지원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지원 만족도 측면에서는 89.1%에 이를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달성했다.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재정부담 측면에서도 해당 사업은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사업 미참여군 대비 건강보험비용은 약 53만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고 장기요양보험비용은 12만원 정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적인 비용 지출 측면에서는 약 40만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기존의 분절적/공급자 중심의 정책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올해 초고령사회에 돌입한 만큼 어르신들께서 살던 곳에서 계속 건강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유기적인 돌봄 연계체계를 내실있게 마련하고, 지원 대상을 장애인 등에게도 확대해, 내년 법 시행을 통해 지자체에서 효과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라고 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박지성 기자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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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질환들] 무릎 골관절염(Osteoarthritis)[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벌써 몇 년째다. 처음엔 무릎이 조금 시큰거리는 정도이더니, 이젠 계단 내려가기도 힘들다. 걸을 때면 너무 아프고 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자고 일어나면 10분 정도 무릎이 뻣뻣해지고(조조강직, morning stiffness), 저녁 준비하며 서있을 때도 불편하다. 1년 전에, 딸 내외 사는 부산 강서구 인근 아파트로 이사한 허씨(여, 69)는 손주들 봐주는 것도 어려워져 이젠 수술이라도 받아야 하나 고민한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이젠 수술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사 얘기를 들어도 환자들은 고민이 많다. 몇 년째 이런 저런 치료받아봤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본인도 수긍하긴 하지만…. 나이가 있어 연골이 닳았고, 체중(BMI 30 이상)이 많이 나가서 그렇다고 한다. 예전에 무릎을 다친 적도 있고, 어머니도 무릎이 아파 고생하던 것을 생각하면 가족력도 있는가 싶다.내 무릎에 생긴 적신호처음엔 이 정도까지 나빠질 줄은 몰랐다. 무릎이 조금 붓고, 누르면 아파 병원에 가니, '관절염 초기'(Kellgren-Lawrence 1~2기)라 했다. 그러다 8개월 전에 다시 검사해보니 엑스레이(X-ray)로는 관절 간격이 더 줄었고, 골극(osteophyte)까지 생겨 있었다. MRI도 찍었는데, 연골 손상이 심하고, 연골을 싸고 있는 활막에도 염증이 있다 했다.관절 퇴행이 '3기'로 더 진행한 것. 이사하며 새로 옮긴 병원에서 이런 저런 보존치료를 받았다. 체중을 줄이라 해서 밥을 절반으로 줄여가며 5kg을 줄였고, 운동하라 해서 수영장에서 에어로빅도 열심히 했다. 체중을 1kg 줄이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가 4kg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비만일 경우엔 관절염 진행 속도가 40% 정도 빨라진다.그래도 통증이 심할 땐 약(아세트아미노펜, 국소 NSAIDs 등)도 먹고, 연골에 좋다 해서 연골주사(히알루론산)도 맞았다. 이렇게 관리하면 수술 안 하고도 괜찮아지겠지 기대했다.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나이도 있는 데다, 체중도 더 이상 줄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제 하루 종일 크고 작은 통증이 지속했다. 무릎이 더 안 펴졌고, 병원에선 "다리가 더 휘었다(15도 이상)"고도 했다. 이젠 수술 외엔 방법이 없다.그래도 두렵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나이가 들면 회복 속도가 느려진다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다시 걸을 수 있을까…, 당뇨도 살짝 있는데 다른 합병증을 생기지 않을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다른 문제도 있다. 적잖은 수술 비용도 비용이고, 나중에 재활에다 약에다 보조기에다 추가 비용은 또 얼마나 들건지…, 입원하고 재활하자면 간병인을 쓰거나 남편이 날 돌봐야 할텐데…, 그런 문제도 컸다.다행히 인공관절 수술은 잘 끝났다손상이 많이 된 관절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교체(치환술)했다. 그동안 점점 굽어가는 듯 하던 다리 정열도 새로 맞췄다.다행히 65세 이상인데다, 병증이 일정 조건에 맞아 건강보험 적용이 됐다. 거기다 실손보험을 적용할 수 있어 실제로 부담할 비용은 많이 낮출 수 있었다. 마침 수술한 병원이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운영하고 있어 간병 문제 역시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부산 더탄탄병원 김도훈 병원장(정형외과)은 "수술 후 2주 만에 실밥을 풀고 퇴원했어요. 그리고 1주일 후에 목욕탕에서 열탕과 냉탕 오가며 물 속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하더군요"라 했다. 허씨는 수술 후 3개월만에 정상 보행이 가능해졌다. 계단 오르내릴 때, 확실히 통증이 많이 줄었다.[사진=부산 더탄탄병원]보통 수술 후 6주에서 3개월이면 무릎 기능의 90% 이상을 회복,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그렇게 수술 후 2년까지 무릎의 가동범위가 점차 커지고,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게 된다.물론, 그 과정에 적절한 재활 치료도 따라야 한다. 이때는 체중 조절도 중요하지만, 근육 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 무릎에 부담을 덜 주는 수중 운동, 실내 자전거 운동, 저항밴드를 활용한 근력 강화 운동 등이다. 근손실을 방지할 영양 관리도 필요한 때다. 특히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무릎 골관절염은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아닙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 주사 요법, 운동 요법 등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합니다."인공관절 수술 후 얼마나 걸으면 좋나요?"인공관절 후에는 많이 걷고 많이 쓸수록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부턴 아플까 싶어 안 쓰는 게 더 문제가 됩니다. 수술 후 초기에는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지만, 점진적으로 보행량을 늘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6~12주 차에 정상 보행이 가능합니다."무릎 주사(히알루론산, 폴리뉴클레오티드,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나요?"무릎 주사는 환자의 무릎상태에 따라 지속 기간이 다양합니다. 관절염 2기, 3기인 경우 평균적으로 약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반면, 관절염 4기에는 주사를 맞아도 며칠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통증을 빨리 완화해주지만, 짧은 주기로 반복하면 연골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소 3개월 이상 간격(term)을 두고 맞는 것이 좋습니다."무릎 골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대퇴사두근 강화 운동(레그 익스텐션, 스쿼트 변형), 수중 운동,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이 효과적입니다. 무릎에 충격이 많이 주는 달리기, 등산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본적으로 예방을 하자면 체중 조절, 근력 강화 운동, 바른 자세 유지 등이 따라야 합니다."도움말: 부산 더탄탄병원 김도훈 병원장(정형외과). 의학박사. 삼성의료원과 부민병원에서 수련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휜다리교정술 등 다리 쪽 치료를 주로 한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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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통풍을 방치하면 당뇨병 등이 동반되면서 동맥 경화를 유발해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증과 같은 치명적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환자 빅데이터 75만7378명을 분석한 결과 통풍이 뇌졸중과 심근 경색증에 따른 사망 위험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고려대학교안산병원과 영남대학교병원, 숭실대학교 공동 연구 내용이 국제 학술지 ‘당뇨병, 비만과 대사 질환’(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연구팀은 전체 당뇨병 환자를 통풍 동반과 만성 신질환 여부에 따라 네 개 그룹으로 나눠 뇌졸중 발생, 심근 경색증 발병, 사망 위험을 평균 9.3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통풍과 만성 신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46배, 심근 경색증 위험은 1.71배, 사망 위험은 1.78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연구팀은 통풍으로 유발된 만성 염증이 혈관 벽을 망가뜨리고 혈전 생성을 촉진하면서 뇌졸중과 심근 경색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송정수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간헐기를 거쳐 10년쯤 지나면 만성 결절 통풍으로 진행된다. 이 시기 당뇨병 등이 동반되면서 뇌졸중과 심근 경색증 위험이 커진다”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통풍은 처음 급성 통증이 나타나는 발작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염증을 최대한 빨리 완화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는 것이다. 통풍 예방과 치료에는 식단과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닭고기 등 육류와 내장류, 등 푸른 생선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된다.김진욱 기자(reality@kmib.co.kr)
김진욱 기자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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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치매 환자의 돌봄 비용이 보건의료비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역학조사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실시한 전국 단위 대규모 역학조사다.2023년 기준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지역사회 거주 환자 1733만 9480원, 시설·병원 입소자 3138만 1940원으로 조사됐다.총 치매 관리 비용에는 보건의료비, 돌봄비, 간접비 등이 포함되는데, 두 사례 모두 장기요양비 등의 돌봄비 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역사회 거주 환자는 총 비용의 67%, 시설 시설·병원 거주 환자도 49%를 돌봄비로 지출했다.중증도별 치매 관리 비용. [사진=보건복지부]아울러 조사결과는 중증도가 높으면 전체 비용이 증가하고, 중증일수록 보건의료비보다 돌봄비 비중이 큰 경향을 보였다.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돌봄 현황 등을 파악해 치매 관련 미래 변화 추계 및 다양한 욕구 분석을 할 수 있었다”라며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치매 가족들의 돌봄부담 경감을 위해 장기요양 재가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돌봄 필요도가 높은 중증 수급자(1‧2등급)의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시설입소자 월 한도액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박지성 기자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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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알레르기 비염환자 700만명 육박특정물질 과민반응 또는 환경·유전적 요인항원 노출마다 증상 반복, 감기와 달리 열없어공기청정 작동·외출복 및 침구류 자주 세탁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집안 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싱그러운 꽃잎이 만발하는 봄이지만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재채기와 콧물, 가려움증으로 고통스러운 계절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약물이나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평소 실내 공기를 깨끗이 유지하고 외출복이나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21년 491만명 이후 꾸준히 늘어 2023년에는 743명에 달했다. 이슬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공기 오염이 심해지고,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증가, 기후 변화 등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면역체계 과민 반응으로 발병=알레르기 비염은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털, 곰팡이 등이 꼽힌다. 이런 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도시에서는 대기오염과 스트레스, 생활 방식 등의 요인으로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또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발병할 확률이 높다.이 교수는 “환절기가 되면 급격한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기온 변화나 담배 연기, 실내 오염물질,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종종 혼동되기도 한다.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고 인후통, 기침, 미열 등이 동반된다. 콧물도 끈적한 경우가 많고, 보통 7~10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에 노출될 때마다 증상이 반복된다. 맑고 묽은 콧물이 지속되며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또 감기와 달리 열이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약물부터 수술까지…생활습관 개선이 중요=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에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비강 세척 등이 있다. 먼저 회피요법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는 식이다.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 항류코트리엔제 등이 사용되고,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역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면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요법은 주로 코막힘이 심한 환자들에게 시행되는데, 레이저나 코블레이터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다. 비강 세척은 식염수를 이용해 비강을 세척해 코 속의 점액과 알레르겐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활용한다. 외출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 알레르겐을 제거한다.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린다. 꽃가루가 심할 때는 외출 시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다.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이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자신의 알레르기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 속에서 이를 피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엔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병탁 기자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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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진 “녹차 섭취 증가할 수록 뇌 백질 병변 줄어”녹차를 하루 세 잔 이상 꾸준히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아이클릭아트녹차를 하루 세 잔 이상 꾸준히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연구진은 65세 이상 8766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차 마시는 습관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후 뇌 스캔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녹차를 마시면 노인들의 뇌 백질 병변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뇌 혈류가 나빠지면서 생기는 뇌 백질 병변은 뇌경색이나 치매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치매가 없는 노인의 뇌 백질 병변 감소와 녹차 소비 증가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됐다”면서 “커피 소비와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특히 하루에 녹차를 세 잔 마신 사람들은 하루에 한 잔 마신 사람들보다 백질 병변이 3% 적었으며, 하루에 7~8잔을 마신 사람들은 6% 적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녹차 자료사진. 123RF앞서 싱가포르 국립대학 심리의학과 교수 레이펑 박사의 연구에서도 녹차, 홍차, 우롱차 등 잎 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e4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6%나 낮았다.카데킨 풍부한 녹차…심장건강 개선·체중 감량에도 도움녹차에는 항염 및 세포 보호 효과가 있는 카데킨이 풍부해 암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녹차를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이 낮아져 심장 건강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녹차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익하다. 녹차의 카테킨과 카페인 성분이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카테킨은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를 활성화하기도 한다. 리파아제는 섭취한 지방질 소화를 도와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가수 겸 배우 김세정. ‘W KOREA’ 유튜브 캡처가수 겸 배우 김윤지(36)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다이어트 성공 비법으로 “아침에 좀 부었다 싶으면 부기 빼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녹차 추출 파우더를 사용한다”며 “몸이 따뜻해지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환되는 느낌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김세정(28) 또한 최근 유튜브 채널 ‘W KOREA’에서 “아침에 부기 뺄 때는 녹차를 마신다”고 언급했다.실제 녹차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녹차 속 플라보노이드와 테아닌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림프절의 부종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체내 불필요한 수분이 정체되지 않고 빠르게 배출될 수 있다.이보희 기자
이보희 기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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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국내 5000만 국민의 5분의 1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탈모는 과거 중년 남성들의 고민거리로 여겨졌지만 최근 젊은 층과 여성들 사이에서도 급증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자리 잡았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두피의 성모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100개를 기준으로 모발이 탈락하고 다시 자라나는데 이 이상의 모발이 빠진다면 ‘초기 탈모’일 확률이 높다. 탈모는 외형적인 변화로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만큼 빠르게 전문가의 올바른 진단을 받은 후 대응해야 한다. 평상시 샴푸 후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쌓이거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 스타일링이 안 나오거나 위에서 보면 정수리가 비어 보이는 등 실생활에서 쉽게 초기탈모 증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초기탈모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빠르게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봄철 불청객 황사와 강한 자외선은 피지의 산화를 촉진시키고 두피 조직의 노화를 가속화하는 등 모발 성장을 저해한다. 모발과 두피가 민감해지는 봄에는 보다 적극적인 탈모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봄철 탈모는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샴푸는 모발의 성장과 손상된 두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선택하고 머리를 감은 후에는 제대로 건조한 뒤 수면을 취해야 한다. 또 뜨거운 바람보다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를 말려주고 빗질은 머리카락이 충분히 건조된 뒤 해주는 것이 좋다. 봄철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탈모 예방에 좋다. 강한 햇볕은 모발의 단백질을 약화시켜 쉽게 끊어지게 하고 두피노화를 앞당긴다. 두피 보호를 위해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거나 자외선 차단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탈모는 우선 정밀한 원인 진단 후 이에 따른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초기 탈모가 발생하면 보통 자연스럽게 치료가 될 것으로 생각해 샴푸를 바꾸거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탈모를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사용하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탈모일 때 유형에 맞는 맞춤 앰플을 전기 파장을 이용해 두피에 직접 침투시키는 두피관리 기기를 권장한다. 대표적으로 이노진의 ‘셀피어스X’를 들 수 있다. 이는 기존 셀피어스 프로를 사용하는 병의원 관계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셀피어스X는 니들리스 메조테라피로 통증 없이 두피를 관리할 수 있으며 환자의 두피 질환별, 유형별, 타입별로 세분화해 1:1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고주파(SFU), 일렉트로포레이션(TFU), 이온토프레시스(IFU) 3중 파형 기술을 통해 세포를 활성화하고 재생을 촉진한다. 김종구 오라클피부과의원 천안신부점 원장은 “봄철은 일교차가 크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탈모가 가속화되는 시기”라며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를 비롯해 부적절한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꾸준히 관리한다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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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파킨슨병 위험 높지만, 2년 이내 양압기 사용하면 위험 낮아져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지만, 진단 후 2년 이내에 양압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사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지만, 진단 후 2년 이내에 양압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사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기도가 막혀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상태로,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산소 수치가 낮아져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로 마스크를 통해 가압된 공기를 전달해 기도를 넓히는 장치인 양압기 치료를 한다.연구저자인 미국 오리건 주 VA 포틀랜드 헬스케어 시스템의 그레고리 D. 스콧 박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파킨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좋은 소식은 진단 받자마자 양압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20년 이상의 의료 기록을 검토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약 160만 명의 재향군인과 수면무호흡증을 가지지 않은 1000만 명을 비교·분석했다.수면무호흡증 진단 후 5년 이내에 파킨슨병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1000명 당 1.8건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과 성별, 흡연과 같은 건강 요인을 조정한 후의 결과다.다음으로는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후 2년 이내에 양압기 치료를 시작한 그룹과 2년 후 시작한 그룹으로 나누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참가자들 가운데 10%가 양압기 사용 기록이 있었다.비교 결과, 2년 후 양압기 사용을 시작한 환자와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률은 1000명 당 각각 9.5건과 9.0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진단 후 2년 이내에 양압기 치료를 시작한 그룹의 파킨슨병 발병률은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1000명 당 2.3건 적었다.스콧 박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양압기로 즉시 치료하면 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이후 장기간에 걸친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예비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지해미 기자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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