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인 요양정보] 연하곤란(삼킴장애) 어르신을 위한 안전한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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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버인입니다
요양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있죠.
"밥 먹다 또 사레 드셨어요."
"물을 드리면 꼭 기침을 하시네요."
이런 상황을 그냥 "연세가 많아서"라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은 '연하곤란(삼킴장애)' 때문일 수 있습니다.
삼킴은 단순히 '음식을 삼키는 행위'가 아니라
입, 혀, 인두, 식도, 그리고 호흡까지
수십 개의 근육과 신경이 협력하는 정교한 과정이에요.
이 중 하나라도 약해지면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요양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연하곤란 어르신의 안전한 식사법'을 자세히 살펴볼게요.
1️⃣ 연하곤란(삼킴장애)이란?
연하곤란은 음식이 입에서 목, 식도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에요.
특히 치매, 뇌졸증, 파킨슨병, 근육질환이 있는 어르신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 대표증상
식사 중 기침이나 사레가 잦음
식사 후 목소리가 젖은 듯 탁해짐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짐
식사 후 열·기침·호흡곤란 (흡인성 폐렴 위험)
음식이 입안에 오래 머무름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가 아닌 연하장애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2️⃣ 어르신의 ‘삼킴 안전’을 위한 3단계 식사법
(1) 음식의 질감 조절 - "점도"가 생명을 지킵니다
연하곤란 어르신에게는 음식의 질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묽으면 쉽게 기도로 넘어가고, 너무 되면 삼키기 어렵기 때문이죠.
유형 | 설명 | 예시 |
부드럽게 으깨진 음식 | 혀로 눌렀을 때 쉽게 뭉개지는 질감 | 달걀찜, 으깬 감자, 두부, 미음 |
점도조절 식사(점증식) | 음료나 국물에 농도조절제(점증제)를 넣어 걸쭉하게 | 물, 수프, 미음 |
잘게 다진 음식 |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 피하기 | 다진 고기, 잘게 썬 채소 |
- TIP:
'물'처럼 묽은 음료는 가장 위험합니다. → 점증제를 이용해 걸쭉하게 만들어주세요.
미음도 너무 묽으면 안 되고, '요거트 농도'정도가 이상적입니다.
(2) 식사 자세 - "턱 숙임 자세로"로 기도 보호
식사 자세는 연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올바른 자세 하나로 사레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안전한 식사 자세 체크리스트
등과 허리를 90도로 세우기
턱을 살짝 숙인 상태에서 삼키기 (기도를 닫아 보호 효과)
식사 후 30분 이상 앉은 자세 유지
머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 ❌ (음식이 기도로 쉽게 들어갑니다)
시설에서는 높이 조절 가능한 식탁, 등받이 쿠션, 전동 침대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3) 식사 환경과 속도 조절
식사 중에는 TV, 대화, 소음 최소화 - 집중이 흐트러지면 사레 위험 ↑
한 번에 작은 숟가락으로 천천히 한입씩
말하거나 웃을 때는 삼키지 않기
식사 후에는 입안 잔여 음식 확인 (특히 볼 안쪽)
이 작은 습관들이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3️⃣ 연하곤란 어르신을 위한 부가 관리법
- 입안 건조 관리
침이 적으면 음식이 더 잘 걸립니다.
식전·식후에 입안 가볍게 헹구기
젖은 거즈나 스펀지로 입안 닦기
필요 시 인공 타액 스프레이 사용
- 틀니·치아 점검
헐거운 틀니나 깨진 치아는 씹기와 삼킴을 방해합니다.
정기적인 점검이 꼭 필요해요.
- 삼킴 근육 운동
혀 들기, 침 삼키기 연습, "이이이~" 소리 내기
고개 숙여 삼키기 운동
물리·작업치료사와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식사는 어르신에게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라
삶의 즐거움이자 존엄성의 표현입니다.
연하곤란이 있다고 해서 식사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의 관찰과 세심한 케어로,
"오늘은 사레 없이 잘 드셨어요."
그 한마디가 돌봄 현장에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어르신의 한 끼를 위해 애쓰는 모든 요양보호사님과 보호자분들을 응원합니다.
실버인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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