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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인 요양정보] "화가 나신 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예요" - 치매 어르신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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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10-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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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갑자기 화를 내시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말로 상처를 주신 적이 있나요?

요양현장에서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은,

도움을 드리려 다가갔는데 어르신이 오히려 화를 내실 때입니다.

"나가! 나 당신 몰라!"

"이 사람, 내 물건 훔쳤잖아!"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철렁하고

'내가 뭘 잘못했을까' '왜 나한테 화를 내실까' 하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치매 어르신의 감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유 있는 분노'와는 조금 달라요.

그건 기억의 혼란 속에서 밀려오는 불안과 공포의 언어이기도 합니다.


감정의 파도 속에서 길을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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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의 하루는 끊임없는 변주곡 같습니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웃고 계시다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 문 하나의 움직임에도 갑자기 화를 내시죠.

이런 변화는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두려움 때문이에요.

- "이게 내 집이 아닌 것 같아."

- "저 사람은 왜 자꾸 나를 따라와?"

- "내 자식은 어디 갔어?"

이 말들 뒤에는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혼자 남겨진 것 같아", "내가 사라지는 것 같아"라는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혼란을 '이해시키려' 하기보다 '함께 견디는 것'이에요.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감정의 안정감을 주는 게 우선입니다.

공감은 말보다 “존재감”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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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놀라셨죠. 괜찮아요."

"제가 곁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짧은 한마디라도,

부드러운 눈빛과 안정된 목소리가 함께한다면

그 말은 어르신의 불안을 잠재우는 약이 됩니다.

특히 치매 어르신에게는

'말'보다 표정·목소리·촉감이 훨씬 더 큰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때로는 손을 살짝 잡아드리는 것,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는 위로를 전할 수 있죠.

“이해한다”는 건, 기억을 되돌리는 게 아니라 마음을 잇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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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건

그분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돌리는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지금 이 순간 함께 있어주는 일에 가깝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거나,

이야기를 하다 말고 갑자기 잊어버리셔도 괜찮아요.

그 안에는 여전히 "나를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왜 그러시지?"가 아니라

"얼마나 불안하실까"로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선의 변화는

돌봄의 방향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줍니다.


돌봄의 현장은 늘 예측이 불가능하고,

때로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순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어르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결국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 혹시 어르신이 화를 내셨다면

그 분노 뒤에 있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그때 당신의 시선은 돌봄을 넘어, 진짜 이해의 출발점이 될 거예요.

우리가 이해하려는 순간,

어르신의 마음은 이미 우리 곁에 조금 더 가까이 와 있습니다.

 

이상 실버인 요양정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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