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은 젊을 때 빼야? “중년에 무리하면 ‘이것’ 걸릴 수도”
페이지 정보
본문

나이 들수록 살 빼는 일은 점점 어려워진다. 40, 50대에 접어들면 "젊었을 때와 똑같은 양으로 움직여도 살 빠지는 속도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나이 든 뒤 급격히 살을 뺐다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중년에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젊었을 때보다 체중 감량 속도가 줄어들고, 뇌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연구진은 연령대가 다른 실험 쥐를 대상으로 비만인 상태에서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람으로 치면 40대 정도에 해당하는 생후 1년차 쥐는 10대 후반~20대 초반에 해당하는 생후 7주차 어린 쥐보다 체중 감량 속도가 14%포인트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년 쥐에게선 체중 감량 이후 뇌의 시상하부에 염증이 증가한 것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노화과학(GeroScience》에 실렸다.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어린 쥐와 중년 쥐 실험군에 고지방 사료를 급여했다. 이후 비만이 된 실험 쥐들에게 2주 뒤 다시 일반 사료로 전환해 체중 감소를 유도했다. 실험 결과 같은 기간 어린 쥐는 체중이 68% 감소한 것에 비해 중년 쥐는 54%만 줄었다.
체중 감소 후 실험 쥐들은 연령과 관계 없이 혈당 수치는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중년 쥐에게선 뇌의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염증이 악화되었다. 미세아교세포는 식욕과 체중, 에너지 균형, 스트레스 등을 조절하는 면역 세포다. 연구진은 "미세아교세포 염증 반응이 단기적으론 대사 관련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세아교세포 염증 반응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염증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기억력 감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중년에 체중 감량을 무리하게 시도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40~60대 중년은 체중 변동 폭이 10% 이상일 땐 치매 발병 위험이 2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나이가 들수록 체중 관리는 필수다. 중년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심혈관 질환은 물론 암과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게브 벤구리온대 연구진은 "비만인 사람이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여전히 중요하지만, 중년의 경우 다이어트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며 뇌 건강이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나이가 들수록 단기간 급하게 체중을 감량하거나 1일 1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뇌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관련링크
- 이전글[헬스S] 노년기 두통·소화불량… 알고 보면 '우울증' 신호 26.01.02
- 다음글[SS 헬스] 당뇨를 피하는 법, 선제적 혈당 관리 25.12.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