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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마다 화끈, 찌릿 … 나이들면 심해지는 '발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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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25-12-23 00:00 댓글 0건
조회수 2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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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앞부분 지방 줄어들고
달리기·점프로 조직 더 얇아져
앞쪽에 염증 생기는 '중족통증'
발가락 사이 압박 '모턴병'원인
쿠션감 좋고 편안한 신발 착용
아치 지탱하는 깔창 쓰면 완화
레이저·신경차단술 등도 도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되면 활동량이 많지 않지만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표적 발바닥 통증 질환인 족저근막염이나 중족통 증상이 겨울철에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추위는 발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공급을 줄인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통증 부위의 염증 물질 배출이 느려지고, 방한 신발과 부츠는 근육과 인대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는 것을 가로막아 회복이 더뎌진다. 또 추위로 인해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었다가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발바닥 조직에 부하가 집중돼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발에는 26개 뼈, 32개 근육과 힘줄, 107개 인대가 얽혀 있다. 신체의 2%만을 차지하면서도 나머지 98%를 지탱하는 '몸의 뿌리'이기도 하다. 걸을 때마다 체중의 1.5배에 해당하는 하중을 견디고,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보내는 곳이다.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발은 늘 양말이나 신발에 감춰져 있다 보니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다른 신체 부위보다 비교적 덜 민감해 문제가 생겨도 방치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발에 질환이 생기고 악화되기 시작하면 걷는 것은 물론 서 있는 것조차 버거워진다. 걷는 자세가 이상해지면 다른 관절이나 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발(족부) 질환은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통풍, 발목 염좌, 아킬레스건염, 당뇨병성 발 궤양 등 다양하다.

이들 외에 생소한 이름이지만 걸을 때 발바닥 앞부분(전족부)이나 발가락 관절 부위가 아픈 발 질환이 있다. 바로 '중족통증(metatarsalgia)'과 '모턴병(Morton's Neuroma·지간신경종)'이다.

중족통은 발목과 발가락(발가락·다리뼈)을 연결하는 중족골의 골두부에 과도한 부담이 가중돼 염증이나 통증이 생긴 것이다. 발바닥의 제2지부터 제4지 밑부분 부근까지가 주로 아프다. 부담이 집중된 부위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기도 한다. 기쿠치 마모루 일본 준텐도대 의학부 부속 준텐도의원 족부센터 객원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나이가 들면서 발바닥 앞부분의 지방이 서서히 줄어 얇아지면 걸을 때 충격이 중족골에 영향을 줘 통증이 생긴다"면서 "달리기나 점프를 동반하는 운동을 하면 지방이 점점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일명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 증후군(Plantar Fat Pad Atrophy)'이다. 통증은 보행과 함께 서 있을 때, 달릴 때 심해지며 화끈거리거나 찌릿한 느낌,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다리 변형도 영향을 미친다. 발바닥에는 본래 세 개의 아치 구조가 있다. 발목과 발가락뼈(중족골)를 연결하는 '가로 아치(횡궁)', 발뒤꿈치를 기점으로 엄지발가락 쪽(모지근)을 연결하는 가장 높고 중요한 '안쪽 세로 아치(내측 종궁)', 뒤꿈치(종골)를 기점으로 새끼발가락 쪽(잔지근)을 연결하는 비교적 낮고 평평한 '바깥쪽 세로 아치(외측 종궁)' 등 3개 아치가 잘 유지되고 있으면 착지 때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보행 중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방출하는 용수철 역할을 해 다리와 관절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고 걸을 수 있다.

그러나 아치가 무너지면 발 기능에 문제가 생겨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발굽이 평평(평발)해지거나 발볼이 넓어지는 변형이 생기면 착지할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걸음걸이 충격이 발, 발목, 무릎, 심지어 허리에까지 전가돼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걷을 때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체중의 1~1.5배에 달하는 충격력이 발생한다. 달리기는 충격력이 체중의 2배 이상으로 훨씬 더 커진다.

모턴병 통증은 발바닥 앞부분, 특히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 주변 조직이 여러 자극과 압박으로 인해 두꺼워지거나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 질환이다. 특히 제3지와 제4지 사이, 이어 제2지와 제3지 사이가 압박받기 쉽다. 모턴병은 지간신경종으로도 불린다. 신경종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진정한 의미의 종양(암)이 아니라 신경이 압박돼 생기는 '신경포착 증후군'의 일종으로 이해하면 된다.

증상은 걸을 때 발바닥 앞쪽에 타는 듯한(화끈거리는) 통증이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종종 발가락 끝까지 뻗치기도 한다. 또 영향을 받은 발가락에 저린 느낌(따끔거림)이나 무감각이 동반될 수 있다. 신발 안에 작은 돌이나 자갈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불편한 느낌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모턴병은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고, 앞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하이힐)을 신을 때 증상이 심해지며, 신발을 벗고 발을 마사지하거나 쉬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중년 여성에게서 8~10배 더 흔하게 발생한다.

치료는 통증과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존적(비수술) 치료에서 수술적 치료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초기 증상 때 80% 이상의 환자가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생활습관 교정은 앞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피하고, 발볼이 넓고 쿠션감이 좋은 신발로 바꾼다. 무리한 자세나 동작을 가급적 삼가고 아치를 지탱하는 깔창을 사용하면 발바닥 압력을 분산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픈 부위보다 약간 아래에 보호패드를 대고 충격과 압력을 완화해주는 것도 좋다. 통증이 강하게 나타날 때는 아이스팩으로 식히거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체외충격파(ESWT), 레이저 치료와 같은 물리치료는 혈류량을 늘리고 조직 재생을 돕는다. 통증이 심한 부위는 스테로이드나 국소마취제를 주사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최근에는 증식치료(프롤로 테라피·우리 몸의 '자가 치유 능력'을 이용한 만성통증 치료)나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같은 보존적 치료를 3~6개월간 해도 호전이 없거나 신경종 크기가 커서 일상생활이 어려우면 △신경종 절제술 △신경 감압술 △중족골 절골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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