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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환자 급증… 연골 건강 지키는 '줄기세포 치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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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25-12-03 00:0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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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톡톡_유재하 일산21세기병원 원장

고령자 연골판 파열 주의… 초기 통증 방치하면 수술 필요
미세천공술 후 줄기세포 이식술, 연골 재생 효과 높여
환자 무릎 상태·연령 등 고려해 적합한 치료법 시행해야
일산21세기병원 유재하 원장이 환자에게 무릎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 원장은 "초기 증상이 사라졌을 때 자연적으로 치유됐다고 생각해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
일산21세기병원 유재하 원장이 환자에게 무릎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 원장은 "초기 증상이 사라졌을 때 자연적으로 치유됐다고 생각해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국내 고령자 수가 늘어나면서 관절염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약 430만명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올해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가 약 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며, 이 중 65세 이상이 약 350만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환자 수가 매년 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오히려 낮아지는 모습이다. 실제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초기 증상을 방치하다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21세기병원 유재하 원장은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운 점 중 하나는 상당수가 병을 키워서 온다는 것"이라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료 선택지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형외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골판 후각부 파열, 관절염 주요 원인

나이가 들고 근력이 저하되면 특별한 외상 없이도 '연골판 후각부 파열'을 겪을 수 있다.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무릎 뒤쪽 뼈 부착부에서 '뚝' 소리가 나며 연골판이 떨어지는 것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요인이 된다. 환자들은 주로 안쪽 무릎에 위치한 내측 연골판 후각부가 손상된다. 무릎을 굽히고 펴기 힘들다면 연골판 후각부 파열일 수 있으며, 무릎에 물이 차거나 붓는 경우에도 관절 내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무릎 뒤쪽 뼈 부착부 연골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무릎 뒤쪽 뼈 부착부 연골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연골판 후각부 파열은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이므로, 초기 통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는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매우 아프다가 3~4주 후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는데, 이를 자연 치유됐다고 오해해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관절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도 연골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나아졌다고 판단해 초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통증만 가라앉힌 사례가 많다. 유재하 원장은 "스테로이드 주사만 지속적으로 맞다가 관절이 다 망가져서 오는 경우도 있다"며 "연골판 파열 이후 3개월 이상 지나버리면 수술을 해도 잘 붙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 연골 재생에 도움

진료 후 주사·약물·물리·운동치료만으로 극복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에게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법에는 ▲연골성형술 ▲미세천공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연골성형술은 울퉁불퉁한 연골 표면을 다듬는 수술이며,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 아래쪽 뼈에 작은 구멍을 뚫어 골수 줄기세포가 흘러나오게 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이 심하게 손상돼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울 때 손상된 관절의 부분 또는 전체를 고분자 재질의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미세천공술 시행 후 줄기세포 이식술을 함께 진행하는 수술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미세천공술만 진행했을 때보다 연골 재생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미세천공술은 흘러나온 골수 세포가 손상 부위에 정착된 후 연골이 조금씩 재생되는 원리로, 30·40대 젊은 층은 미세천공술만 받아도 골수 세포의 질이 좋아 연골 재생 효과가 높지만, 50대에 접어들면 미세천공술만으로는 연골 재생 효과가 조금씩 떨어진다. 이에 미세천공술로 연골이 손상된 부위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해 연골 재생 능력을 보강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에는 6주 간의 안정기를 거치며,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상태에서 가벼운 모래주머니를 활용한 운동 등으로 허벅지 근력 손실을 막는 것이 좋다.

특히 탯줄 혈액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사용할 경우, 기존 자가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세포 품질이 일정하고 면역반응 위험이 낮으며 연령 제한 또한 비교적 적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당시 근거로 제출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천공술에 줄기세포 이식술을 병행했을 때 ICRS(관절염 정도 판단 기준) 등급이 개선된 비율이 98%에 달했다. 이는 미세천공술만 받았을 때 개선율인 71%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재하 원장은 "줄기세포 이식술을 함께 받았을 때와 받지 않았을 때의 개선율을 비교해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며 "미세천공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법 선택 중요

현재 줄기세포 이식술은 ▲연골이 부분 손상됐지만 MRI(자기공명영상) 상 손상 범위가 뼈가 노출될 정도로 큰 경우(ICRS 4등급)나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에게 권장된다. 이외에도 나이가 만 65세 미만으로 비교적 젊은 환자도 미세천공술과 줄기세포 이식술을 같이 받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반면, 나이가 70세 이상이거나 손상 범위가 심하게 넓은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줄기세포 이식술이 권장되지 않는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관절염으로 인해 수술을 고려한다면, 다양한 수술이 모두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에는 ▲한 가지 치료에 특화돼 있다고 선전하거나 ▲인공관절 치환술이 더 적합한 환자에게 무조건 줄기세포 수술만을 강요하는가 하면 ▲환자의 무릎을 만져보지도 않고 엑스레이만 확인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의료기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 원장은 "관절염은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있고, 환자마다 적합한 수술법이 다르다"며 "획일적으로 특정 수술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연령과 무릎 상태, 활동량 등을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시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관절염, 수술이 능사 아냐… 최적의 치료법 찾아야"

관절염 환자는 대개 수술을 받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비수술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처음 무릎 통증이 생긴 시기와 상황, 증상 정도를 듣고 정확한 신체 진찰을 거치며, 엑스레이 사진과 비교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일산21세기병원 유재하 원장은 "엑스레이상 관절염이 심해도 통증 정도가 경미하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반대로 통증이 경미해도 수술로 관절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환자에게는 자세 교정과 운동이 권장된다. 핵심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허벅지 근력을 높이는 것이다. 무릎은 체중의 세 배를 감당하는 중요한 관절로, 체중이 늘수록 관절에 더 큰 부담을 줘 연골의 마모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는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이 추천된다. 이들 운동은 무릎에 직접적으로 체중이 부하되지 않으면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바닥에 발을 디딜 때 무릎에 체중이 실리는 등산이나 과도한 무게를 사용하는 딥 스쿼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 원장은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력을 키우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허벅지 앞 대퇴사두근은 무릎 주변 근육 중 가장 큰 근육으로, 무릎이 휘거나 흔들리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평소 앉아 있는 자세도 신경 써야 한다.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처럼 무릎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유재하 원장은 "특히 무릎 꿇는 자세는 무릎 내부의 압력을 높이고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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