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더 아픈 무릎…무릎 통증 원인과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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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가운 기온은 무릎 관절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친다. 낮은 기온으로 인한 근육과 인대의 경직, 활동량 감소에 따른 체중 증가, 그리고 관절 윤활액 감소 등 관절 내부의 생리적 변화는 무릎의 뻣뻣함과 불편함을 유발하며,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무릎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예방 및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겨울철 무릎 보호를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할 것이 권장된다. ▲따뜻한 환경 유지 ▲하루 10~20분 스트레칭 ▲체중 관리 ▲실내 자전거 및 걷기 중심의 운동 ▲비타민D·칼슘 섭취 ▲실내 습도 40~60% 유지 ▲장시간 스마트폰·운전 자제 등이 있다. 또한, 빙판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겨울철 특히 피해야 할 행동들도 존재한다. 무리한 등산과 계단 운동, 쪼그려 앉기·양반다리 습관, 그리고 온찜질의 과도한 사용이 대표적이다. 겨울 산행은 불안정한 지면 상태로 무릎에 큰 부담을 주며, 계단 운동은 평지 대비 3~5배에 달하는 하중을 무릎에 전달한다. 무릎을 깊게 굽히는 자세는 연골 압박을 심화 시키고, 통증과 붓기가 동반된 상태에서의 뜨거운 찜질 남용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증 초기에는 냉찜질이 우선적으로 권장되며, 이후 온·냉 교대가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아침 무릎 뻣뻣함, 장시간 앉았다 일어설 때의 통증 심화, 계단 이용의 어려움 등의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계절적 영향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는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가벼운 붓기 및 열감이 반복될 경우, 이미 연골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에는 자가 관리의 한계를 인지하고,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통증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진행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염증을 완화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는 연골 손상이 경미하거나 관절염 초기 단계에 주로 적용되며,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 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연골 손상이 심화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서울21세기병원 강석근 원장은 “겨울철에는 관절염 초기 증상이 더욱 명확하게 발현되므로, 이를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기본적인 원칙만으로도 겨울철 관절 악화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원장은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려운 관절 특성상, 겨울에는 통증 강도와 손상 진행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한 통증일지라도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무릎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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