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갑상선암' 위험 25%까지 낮출 수 있다"
페이지 정보
본문

[파이낸셜뉴스] 운동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제시됐다.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표된 전 세계 코호트 연구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운동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19~2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Oncology'(IF 2.8)에 지난달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에는 총 276만401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이 중 갑상선암 환자는 1만5166명이었다.
명 교수팀은 주요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을 검색해 9편의 코호트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했다.
전체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는 운동과 갑상선암 간에 통계적으로 뚜렷한 관련성이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시행된 연구, 2015년 이후 발표된 연구, 그리고 연구의 질이 높은 논문만을 따로 분석했을 때, 운동이 갑상선암 위험을 19~25%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명 교수는 “이전의 2013년 유럽역학저널 메타분석에서는 운동과 갑상선암 사이의 관련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이후 10여 년간 새로운 코호트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운동이 갑상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생리적 기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운동은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에스트로겐 △인슐린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의 농도를 낮추고 △만성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통해 갑상선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명 교수는 “운동이 전반적인 대사 균형과 면역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갑상선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간접적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특히 아시아인 대상 연구에서만 운동과 갑상선암 감소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명 교수는 “그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 연구에서 국제육체활동설문지(IPAQ)**를 이용해 운동량을 정밀하게 평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는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학교 의학과 조혜람 학생이며, 연구는 명승권 교수의 지도 아래 수행됐다.
관련링크
- 이전글"요양시설 거주하는 가족 상태, 실시간 확인"… KB골든라이프케어, 고객 맞춤형 통합케어시스템 오픈 25.11.13
- 다음글[헬스S] 당뇨병 전 단계, 혈당 관리 핵심은 '패턴 파악' 25.11.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