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

재활과 각종 의학 소식을 빠르게 접해보세요.

뉴스

티로그테마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리 아파 병원 갔는데 "이상없다"… 통증 원인 보니 천차만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최고관리자 25-11-04 00:00 댓글 0건
조회수 1   추천 0   댓글 0

본문

요통 90%는 원인 불명
나이·과체중·스트레스까지
방치땐 악화되는 심인성 요통
병원 오가는 '난민' 주된 원인
50세 이후 요통·체중 감소땐
혈액 통해 척추에 세균 옮기는
고열 동반 화농성 척추염 의심
각종 암이 척추로 전이하기도
단순 근육통으로 방치는 안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허리통증(요통)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숙명과 같은 고질병이다. 진료를 받아도 "촬영한 영상에서 특별히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진통제나 항염증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하곤 한다. 약이나 재활치료와 같은 보존요법으로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지만 또다시 재발해 아프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요통 난민'이 생긴다. 이는 통증이 스트레스가 되고 증상이 악화돼 만성통증에 시달리며 '심인성 요통(통각변조성 동통)'으로 이어진다.

한국인은 전체의 80% 이상이 일생에 한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40세 이상 요통 유병률은 35~40%로, 인구 비율로 환산하면 약 1000만명이 요통 환자로 추정된다. 요통은 병명이 아니라 허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본의 '요통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요통은 '몸통 뒤쪽에서 제12늑골(갈비뼈)과 엉덩이 아래까지 사이에 발생하는 통증이나 당김으로, 적어도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요통은 허리 주변이 아프지만 통증이 하지(대퇴부에서 발끝)까지 미치기도 한다.
 



요통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은 △나이 △비만과 과체중 △흡연 △정신적 요인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과도한 체중, 특히 복부 비만은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해 허리 근육과 척추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또한 오랫동안 구부정하게 앉아 있거나 등받이 없이 바닥에 앉아 있는 습관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흡연은 척추디스크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디스크 퇴행을 촉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만성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은 근육 긴장을 유발해 요통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요통은 통증이 계속되는 기간을 3가지로 분류한다. 통증이 발병한 지 4주 미만인 것을 '급성요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요통', 4주 이상, 3개월 미만인 것을 '아급성요통'이라고 한다. 요통은 단 하나의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과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요통은 특정한 질병이나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로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비특이성 요통(Non-specific Low Back Pain)'이다. 믿기 어렵지만 그 비율이 80~90%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다수의 연구와 보고서는 요통 환자의 약 90%가 비특이성(원인 불명) 요통이라고 언급한다.

일본 요통치료 전문가인 니시라 고이치 도쿠시마대학병원 병원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허리통증 환자의 약 85%는 영상 검사나 다른 검사를 해봐도 증상을 유발하는 명확한 특정 원인을 찾기 어려운 비특이성 요통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비특이성 요통은 보통 근육이나 인대 등 근골격계 문제로 추정되며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나 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이 있다.

요추 염좌·긴장은 허리 주변 근육 또는 인대가 갑작스럽게 무리하거나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것으로,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잘못된 자세로 물건 들기, 과도한 운동, 장시간 긴장된 자세 등이 원인이다. 근막통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은 근육에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복부와 허리,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허리에 부담이 가중된다.

반면에 나머지 요통의 10~20%는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골절, 감염, 종양 등 특정 질병이나 구조적 이상으로 진단되는 '특이성 요통'이다.

추간판 탈출증(Herniated Disc·허리 디스크)은 척추뼈 사이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터져서 내부 수핵이 흘러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며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숙일 때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퇴행성 척추염(골관절염)은 척추 관절(후관절)의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분리증·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의 연결 부위가 분리되거나(분리증) 이로 인해 위쪽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는(전방전위증) 상태를 말한다. 기타 질환에 의한 요통도 적지 않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에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류머티즘 질환도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 결석, 자궁내막증 등 척추와 관련 없는 내부 장기 문제로도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문기형 우리들병원 서울김포공항점 원장은 "급성 요통은 주로 근육이나 인대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며 휴식과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이성 요통' 중에서 주의할 점은 방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요통의 배후에 위중한 병이 숨어 있는 '레드 플래그(Red Flag·위험신호)' 가능성 때문이다. 50세 이후에 새로 시작된 요통, 암 병력,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밤에 쉬거나 누워 있을 때도 지속되는 통증 등이 있다면 척추 종양이나 감염이 의심된다. 대표적인 레드 플래그에 해당되는 것은 △화농성 척추염(요통+고열) △암의 척추 전이(요통+암 전이) △대동맥류·대동맥 해리(요통+가슴통증) 등이다. 화농성 척추염은 척추나 추간판 감염병으로 혈액을 통해 척추에 감염된 세균이 옮겨지면서 발생한다. 이것이 곪아 척수를 압박하면 허리와 등이 아프고 고열이 나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 투여, 고름 적출 수술, 뼈 재건 수술 등이 이뤄진다.

암의 척추 전이는 폐암·유방암 등 다른 부위 암이 혈류에 의해 척추로 옮겨진 것을 말한다. 종양이 뼈를 파괴하면 등뼈가 뒤틀리고 척수를 압박해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생긴다. 요통으로 전신을 검색한 결과 암이 발견되기도 한다. 치료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과 화학요법, 방사선 요법이 이뤄진다. 동맥경화에 의해 대동맥류가 생겨 신경을 압박하면 흉부통이나 요통이 발생한다. 순환기내과나 순환기외과에서 수술·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1833-7107

입소 상담

상담하기

온라인 상담

카카오 채널

간편상담신청

- -
(필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