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달고 사는 구내염, 빨리 낫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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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 즈음이면 약국에 늘어나는 고객이 있다. 바로 구내염. 보통 면역 저하, 스트레스, 피로 상황에서 흔히 발생하는 구내염은 환절기 감기와 함께 찾아오는 단골손님이다. 구내염 약을 바르고 비타민을 먹어도 유독 가을만 되면 구내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구내염, 입안 점막이 건강할 때는 이렇게 회복된다
입안의 점막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 장벽이다. 점막 표면에는 점액과 수분, 그리고 뮤신이라는 점액단백질이 얇게 퍼져 있어 미끄러운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 막은 음식물과의 마찰을 줄이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점막에 존재하는 면역글로불린A 같은 국소면역 물질이 입으로 들어오는 세균을 빠르게 중화한다. 건강한 점막은 하루에도 세포가 여러 번 교체될 정도로 활발히 재생되며, 작은 상처가 생겨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자기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입안 점막은 말하거나, 먹거나, 숨을 쉬는 과정에서 늘 외부와 접촉하기 때문에, 수분·온도·면역 에너지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쉽게 약해진다. 이런 이유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특히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구내염이 더 자주, 흔히 발생한다.
환절기의 세 가지 변화…가을에 구내염이 더 쉽게 생기는 이유
환절기에는 입안 점막을 약하게 만드는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난다.
첫째, 공기가 건조해 점막이 쉽게 갈라진다. 입안 점막은 외부 자극을 막아주는 얇은 점액층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습도가 낮아지면 이 점액층의 수분이 쉽게 증발해 보호막으로서 기능이 약해진다. 그래서 작은 상처에도 통증이 생기고 세균이 쉽게 침투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둘째, 면역력이 떨어진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질수록 체온 조절에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된다. 몸이 체온 유지에 집중하면서, 원래 면역 방어에 써야 할 에너지는 줄어든다. 여기에 환절기 수면 부족이나 누적된 피로가 더해지면 점막 재생 속도까지 느려져 회복이 더뎌, 구내염이 더 오래가기도 한다.
셋째, 생활습관의 변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건조한 실내 환경은 구강 점막을 더욱 메마르게 만들고, 날이 선선해진 탓에 물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체내 수분 공급이 부족해진다. 이런 세 가지 변화가 겹치다 보니, 약국에 방문하는 가을 구내염 환자의 특징을 모아보면 다른 계절보다 쉽게 재발하고 증상도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치료는 구내염약, 재발을 막고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면역영양제 필수
구내염 치료에는 통증을 줄이고 2차 감염을 막는 구내염 연고나 가글제가 필요하다. 연고는 손상 부위를 보호막처럼 덮어 자극을 완화하고, 세균이 상처 부위에 붙는 것을 차단한다. 가글은 입안의 염증 부위를 세정하면서 살균·항염 작용을 도와, 통증이 심하거나 상처가 여러 곳에 퍼진 경우에 효과적이다. 구내염 치료제는 급성 증상을 완화하고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하지만, 가을철 점막을 약하게 만드는 세 가지 변화까지 막지는 못한다.
입안 점막이 튼튼하려면 가을에 맞게 면역 회복과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손상된 점막 재생에는 비타민 B군이,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는 프로폴리스·아연·비타민 C·베타글루칸·옥타코사놀 같은 항산화·면역영양소가 함유된 면역영양제가 도움이 된다. 면역영양제는 계절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산화 손상을 줄여주고, 점막세포의 재생력을 높여 구내염의 재발 방지를 돕는다.
또한 잠자기 전 따뜻한 물 한 컵,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은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구내염, 작지만 내 몸의 면역이 흔들리고 있다는 알림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가을에 맞는 건강 관리로 건강한 11월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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