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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면 “에취~”… 감기 아닌 ‘찬바람 알레르기비염’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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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25-10-15 00:00 댓글 0건
조회수 1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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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가 코 점막 혈관 자극
열도 없는데 콧물-재채기 심해
가습기 틀고 외출할 땐 마스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가 코점막을 자극하면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가 코점막을 자극하면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대부분 감기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찬바람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알레르기비염인 경우가 많다. 환절기 특유의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가 코점막을 자극하면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찬 공기·건조한 환경이 면역반응 자극

알레르기비염은 외부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면역 과민 반응으로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눈의 가려움이며 심한 경우 눈 충혈과 두통, 후각 저하가 동반된다. 감기와 달리 열이 없고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밤에 유독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찬바람 알레르기비염은 말 그대로 찬 공기 자체가 자극원이 되는 경우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코점막의 혈관이 수축하고 건조한 환경이 점막의 보호층을 손상시켜 외부 자극 물질에 더욱 민감해진다. 이때 꽃가루,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이 더해지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난방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하고 먼지가 쌓이기 쉬워 악화 요인이 많다.

이 질환은 어린이, 노인, 천식 환자에게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버릇이 생겨 얼굴 골격이나 치아 배열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수면 장애와 집중력 저하를 겪기 쉽다. 노인이나 천식 환자는 염증이 기관지로 번지면 천식 발작이 유발될 가능성도 있다.

원인 줄이는 환경 관리가 기본

진단은 병력 청취와 함께 피부 반응 검사나 혈액검사(특이 IgE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확인한다. 코안을 관찰하는 비경검사나 비강 내시경으로 점막의 부종, 창백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코점막은 창백하고 부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코를 자주 문지르면서 콧등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 회피와 약물요법, 면역요법을 병행한다. 먼저 환경 관리가 기본이다. 침구류는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하고 카펫·커튼 등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물건은 줄인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어 먼지와 꽃가루를 제거해야 한다.

약물치료로는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 항히스타민제, 비점막 수축제, 항류코트리엔제가 사용된다. 이 중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는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주요 증상을 모두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 단 비점막 수축제는 3∼5일 이상 장기 사용 시 약물성 비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오래가거나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면역요법을 고려한다. 원인 항원을 소량부터 투여해 체내 면역 체계를 서서히 적응시키는 방식으로 3∼5년 이상 꾸준히 시행하면 근본적 체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혀 밑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설하면역요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생활 습관 관리로 비염 악화 막아야

찬바람 알레르기비염은 생활 습관의 영향도 크다. 과도한 냉방기 사용이나 찬 음식 섭취는 코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 청결 유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은 면역력을 높이는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서민영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가을은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 잡초류 꽃가루가 겹치는 ‘삼중 자극’의 계절”이라며 “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는 증상이 생기기 전에 병원을 찾아 조절 약물을 미리 처방받아 필요시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알레르기비염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국내 제약사 라파스는 미세바늘 패치(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활용한 면역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일부 글로벌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알레르기 예측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찬바람 알레르기비염은 단순한 계절성 코감기로 넘기기 쉽지만 반복되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가 막히거나 재채기·콧물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감기약으로 버티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일수록 코점막을 보호하고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세심한 관리가 건강한 계절을 보내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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