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아… 초기에 주사 치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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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리디스크가 누구나 쉽게 걸리는 병은 아니다. 단순히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디스크가 터졌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은 허리 주변 조직에 염증이나 부종, 미세 손상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서서히 진행된다. 즉, 이미 우리 몸은 허리디스크라는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다양한 초기 증상으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초기 증상은 허리 통증부터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퍼지는 불편함, 찌릿하거나 저린 감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나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때로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디스크 손상이 악화되어 결국 허리디스크로 진행할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C-arm 주사다. 양석훈 교대역 서울이즈정형외과 대표원장은 “C-arm 주사는 신경차단술의 일종으로, 허리디스크에서 비롯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유용하다”며 “단순히 감으로 약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장비의 도움으로 염증이 집중된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 통증을 줄이고 부종을 감소시킨다. 그 결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고 일상으로의 복귀도 비교적 빠르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은 조기 발견 후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다면 70~80% 이상의 환자가 수술 없이 회복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원장은 “C-arm 주사는 이런 비수술적 치료의 핵심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모든 환자에게 무조건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법은 아니다. 환자의 증상 정도, 염증 범위, 통증 원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전문의가 신중하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상황에 따라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술의 정확도가 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
한편, 허리디스크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수다. 구부정한 자세나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보다 무릎을 굽혀 다리 힘을 쓰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꾸준한 허리 근육 강화 운동 역시 중요하다. 신전 운동이나 복근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급성 통증이 있을 때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증상이 가라앉은 후 서서히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석훈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초기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통증 완화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통증을 느낀다면 혼자 참기보다는 빠르게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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