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저림·찌릿…추석 전 주부들이 알아두면 좋은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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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원S서울병원 정형외과 김경훈 원장은 “정중신경은 손바닥과 엄지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 감각을 담당하는데, 이 부위가 눌리면 저림과 감각 저하,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증상은 손이 뻣뻣해지고 물건을 잘 놓치게 되는 것에서 시작해, 심하면 밤중에 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명절을 전후해 손목을 과도하게 쓰는 주부들에게서 빈번히 나타난다.
◆자가진단 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은 비교적 간단한 동작으로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팔렌 검사와 티넬 검사다.
팔렌 검사는 양손 손등을 맞닿게 한 채 손목을 최대한 구부려 30초간 유지했을 때 손가락이 저리면 의심할 수 있다. 티넬 검사는 손목 앞쪽 중앙 부위를 손끝으로 두드렸을 때 찌릿한 느낌이 발생하면 정중신경 압박 가능성이 높다.
김경훈 원장은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치료와 예후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손목 보조기나 부목을 이용한 고정, 약물치료, 물리치료, 염증 주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신경 손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1~2cm 정도의 최소 절개 수술로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풀어주는데,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김경훈 원장은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조기 치료만 해도 생활 불편이 크게 줄어든다”며 “특히 주부 환자는 ‘일시적인 피로’로 여기고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작은 습관 관리가 핵심이다. 장시간 손목을 굽힌 채 조리나 운전을 하지 말고, 2시간마다 손목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가락을 가볍게 쥐었다 펴거나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거운 전골 냄비나 반죽 그릇을 한 손으로 드는 것도 피해야 한다. 김경훈 원장은 “손목은 작은 관절이라 부담이 누적되면 쉽게 손상된다”며 “명절에는 가족과 집안일을 분담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야 손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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