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환자 3763명·남성이 다수 “예방위해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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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사진DB |
계속되는 무더위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늘었다.
2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60명에서 그다음 날 30명으로 떨어진 이후 18일 34명으로 소폭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로 집계된 환자 수는 총 3763명이며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총 23명이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2972명(79.0%)으로 대부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6%)가 가장 많았고, 60대(19.0%), 30·40대가(각각 13.1%), 80세 이상(11.3%)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998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노숙인 제외) 517명(13.7%),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75명(7.3%)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2~5시로 전체의 약 31%를 차지했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외에서 발견됐다. 작업장이 3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와 논밭(각 11.7%), 운동장·공원(5.1%)에서도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7%), 집(5.7%)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질환은 열탈진(62.0%)과 열사병(15.1%), 열경련(13.6%)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밝은색의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특히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런 예방 수칙은 적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는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열이 쌓이고 있다.
밤에도 열이 식지 않으면서 낮 더위가 한층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최신 중기예보에서 토요일이자 처서인 23일부터 열흘간 아침 기온이 23∼27도, 낮 기온이 31∼35도로 지금처럼 평년기온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이 ‘폭염 특별관측’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닐하우스가 여러 농업 환경 중에서 가장 기온이 높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환경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농업환경에서는 고추밭의 기온이 가장 높았고, 과수원(배)과 논, 그늘 순으로 폭염 강도가 강했다.
고추밭의 평균 일 최고기온은 과수원보다 0.4도, 논보다 0.9도 높았다.
비닐하우스는 위험 수준이었다. 인근 고추밭보다 평균 3.9도 더 높았고, 7월 8일 관측 때는 오후 2시 기준, 최대 11.5도 더 높았다.
폭염의 강도가 비닐하우스, 밭, 과수원, 논 순으로 강했던 것이다.
반면 피서지에서는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더 낮게 나타나는 사례도 확인됐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것으로 유명한 경남 밀양시 밀양얼음골은 월평균 최고기온이 8.8도 더 낮게 나타났고, 휴양림인 전남 구례군 지리산정원은 2.7도, 충북 음성군 백야자연휴양림은 1.6도, 계곡인 강원 인제군 백담사는 2.2도가 더 낮게 관측됐다.
다만 일사량이 많은 해수욕장의 일평균기온은 인근지역 보다 평균 0.2∼0.3도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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