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통증에 ‘이 운동’…英 연구진 “물리치료보다 회복 더 빨라”
페이지 정보
본문
![[사진=AI 이용해 생성]](https://imgnews.pstatic.net/image/296/2025/08/03/0000091793_001_20250803145311803.jpg?type=w860)
영국에서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를 위한 스피닝(실내 자전거) 운동이 1:1 물리치료보다 더 나은 회복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본머스대(BU)와 도싯대병원(UHD)은 영국 국립보건연구소(NIHR)의 지원을 받아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를 위한 'CHAIN' 운동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31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랜싯 류마톨로지(The Lancet Rheumatology)》에 게재됐다.
CHAIN은 고관절 골관절염(OA) 환자들의 자가 관리를 돕기 위해 도입된 8주간의 그룹 운동·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실내 자전거 수업과 생활습관 개선 교육이 함께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스스로 증상을 관리하는 방식을 익히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3년 영국 남부에서 시작돼 현재 일부 지역에서 커뮤니티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221명을 CHAIN 프로그램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비교했다. 평가 시점은 프로그램 종료 또는 치료 종 10주 후, 주요 평가지표는 고관절 장애 및 골관절염 결과(HOOS) 중 걷기, 앉기 등 일상적인 움직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점수의 변화였다. 해당 점수는 0~10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적고 고관절 기능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CHAIN 그룹은 점수가 평균 60.8점에서 73.5점으로 상승했고, 물리치료군은 59.3점에서 65.4점으로 개선됐다. 두 그룹 간 점수 차이는 6.9점(p=0.002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지만 연구진이 사전에 정의한 최소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MCID)인 7.4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CHAIN은 그룹 단위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1:1로 진행되는 기존 물리치료에 비해 시간과 의료 자원이 덜 소모된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진행된 CHAIN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종료 후 5년이 지난 시점에도 57%의 참여자가 수술 없이 증상을 자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UHD 로브 미들턴 교수(정형외과)는 "고관절 치환술은 환자 1인당 NHS에 6000파운드(약 105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수술을 피할 수 있다면 재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도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피닝은 관절에 가하는 충격이 적은 저충격 유산소 운동으로 고관절이나 무릎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걷기나 달리기처럼 체중이 관절에 직접 실리지 않기 때문에 통증 악화를 피하면서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 등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관절 안정성을 높이고 유연성과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근력 강화와 함께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 체중을 5~10%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에 실리는 하중과 골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실내 자전거 운동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시작해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일반 피트니스 센터에서 이뤄지는 고강도 수업과 달리 고관절 질환 환자는 무리한 속도나 저항 조절은 피해야 한다. 페달이 가장 낮은 지점에 있을 때 무릎은 약 20도 정도로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안장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발은 페달의 중앙부에 놓고 전체를 밟아야 한다.
연구진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고관절 질환도 늘고 있다"며 "CHAIN과 같은 운동 중심 치료가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링크
- 이전글‘건강한 노후의 비결’ 3시간 걷는 것보다 좋은 15분 운동법? 25.08.04
- 다음글찜통 더위에 머리도 ‘멍’… 여름철 ‘브레인 포그’, ‘이렇게’ 막아라! 25.08.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