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채 잠을 잔 60대…갑자기 빗장뼈 쑤시고 아파, 왜?
페이지 정보
본문
![빗장뼈(쇄골)가 쑤시고 아프다면 여러 원인 때문일 수 있다.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형외과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news.pstatic.net/image/296/2025/07/02/0000090937_001_20250702181013993.jpg?type=w860)
최근 잔뜩 웅크린 자세로 잠을 잤던 60대 남성 A씨에게 갑자기 빗장뼈(쇄골) 통증이 발생했다. 그는 평소에도 앉아서 일하는 자세가 나쁘다며 주변 사람에게 핀잔을 받곤 했다. 통증이 심해지자 동네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는 "빗장뼈 통증은 보통 자동차사고 등으로 빗장뼈가 부러지거나 관절이 분리될 때 발생하지만, 나쁜 자세로 잠을 자거나 역도 등 운동으로 어깨를 너무 많이 써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을 한 뒤 회복됐다.
미국 건강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health)'에 따르면 빗장뼈 통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골절과 파열, 관절 분리, 지나친 사용, 골관절염, 세균 감염, 나쁜 자세로 인한 흉곽출구증후군 등을 꼽을 수 있다. 드물지만 암 등 기저질환(지병)으로도 빗장뼈가 아플 수 있다.
빗장뼈는 한쪽 끝에서 가슴뼈(흉골)와 흉쇄관절(흉골과 쇄골이 만나는 곳)을 이루고, 다른 쪽 끝에선 어깨뼈(견갑골) 돌기와 어깨쇄골관절을 이룬다. 빗장뼈 통증은 저절로 사라질 수 있지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빗장뼈 통증, 골절·파열, 관절 분리, 과다 사용, 골관절염, 세균감염, 나쁜 자세 등 다양"
빗장뼈가 부러지는 것은 매우 흔하며, 모든 골절의 5~10%를 차지한다. 팔이나 어깨로 묵직한 물체가 떨어지거나 자동차 사고를 당하면 빗장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빗장뼈가 부러지면 매우 강한 통증과 부기, 팔 동장의 어려움 등 증상을 보인다.
팔을 고정해 빗장뼈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한 뒤 치료를 받으며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등 진통제를 복용한다. 빗장뼈의 부러진 조각이 크게 어긋났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나사나 핀으로 뼈 조각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에는 감염이나 신경손상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관절이 분리됐을 때도 빗장뼈에 통증이 생긴다. 어깨나 팔에 물리적 충격을 직접 받으면 봉우리빗장관절(견쇄관절)의 어깨뼈에 영향을 미치며 빗장뼈가 어깨뼈에서 분리돼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손상된 인대의 종류와 인대 손상의 정도에 따라 봉우리빗장관절 손상은 6개 유형으로 나뉜다.
이 손상은 젊은 운동선수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관절 주변의 통증과 압통, 부기, 피부 멍이나 창백함 등 증상을 보인다. 가벼운 봉우리빗장관절 손상은 멜빵(슬링)으로 고정해 휴식을 1~6주 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멜빵은 수건, 탄력붕대, 옷으로 만든다. 하지만 관절 분리가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하며, 이후 재활 훈련과 근력 강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빗장뼈 골절, 전체 골절의 최대 10% 차지…어깨·팔 충격 받으면, 관절분리·인대 손상도"
몸중심부에서 먼 곳에 있는 빗장뼈가 녹는 증상(원위부 쇄골 골용해증)은 역도 등 반복적인 머리 부위의 신체활동에 의한 손상 때문에 발생한다. 반복적인 움직임은 뼈의 분해와 손상을 일으키고, 어깨 근처 빗장뼈 끝 부분에 통증을 가져온다.
활동을 마친 뒤에도 통증과 부기가 생길 수 있다. 원위부 쇄골 골용해증의 치료 방법에는 휴식, 얼음 찜질, 약물치료(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통증 일으키는 역도 등 신체활동 중단, 코르티손 주사 등이 포함된다. 벤치 프레스, 푸시업 때 손을 더 가까이 모으는 손 위치 수정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슴뼈와 빗장뼈 사이에 있는 흉쇄관절은 관절염의 가장 흔한 유형인 퇴행성관절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뼈 끝의 연골이 점차 닳면 뼈 사이의 공간이 줄어든다. 이는 흉쇄관절에 통증과 뻣뻣함(강직)을 일으킨다. 관절염 통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일반 의약품인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다. 코르티손 주사도 통증을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릴 수 있다.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수영·야구와 목뼈 외상도 빗장뼈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
흉곽출구증후군(TOS)은 빗장뼈와 첫 번째 갈비뼈(늑골) 사이의 공간인 '흉곽 출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는 목뼈 충격 등 외상, 팔을 머리 위로 반복적으로 들어올리는 수영 야구 등 운동으로 생길 수 있다. 선천적인 이상(경추 늑골 형성 등)이나 비만,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도 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구부정하게 서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고 다니거나, 등을 쭉 펴지 않은 채 앉는 나쁜 습관은 이 증후군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빗장뼈 통증은 이밖에도 림프종과 뼈암, 뼈로 퍼진 각종 암,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몸안으로 침투해 일으키는 뼈 감염인 골수염, 빗장뼈의 골염(응축성 골염)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외상 땐 멜빵 착용하고, 삐었거나 근육 망가졌을 땐 20분 미만 얼음찜질이 좋아"
빗장뼈 통증이 발생했는데 응급실에 가기 전이라면, 집에서 어느 정도 치료를 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통증이라면 우선 멜빵으로 팔을 고정한다. 멜빵 착용 때 팔은 가슴에 닿게 하고, 손은 팔꿈치보다 더 높게 위치시킨다. 너무 느슨하거나 너무 꽉 조이지 않아야 한다. 또한 어깨뼈 통증이 삐었거나 근육이 손상돼 빗장뼈에 통증이 나타났다면 얼음 찜질과 휴식이 필요하다. 얼음 찜질은 1회에 2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얼음이나 젤 팩을 직접 피부에 대선 안 된다. 수건이나 천 위에 댄 채 찜질을 해야 한다. 빗장뼈에 통증이 생기면 뼈나 인대를 다친 것일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빗장뼈에 통증이 있고 숨이 가쁘고, 가슴에도 심한 통증이 있고, 곧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땐 서둘러 응급실로 가야 한다.
관련링크
- 이전글‘더위먹었나’ 열탈진·열경련…1시간 이상 이어지면 병원 가세요 [건강한겨레] 25.07.03
- 다음글건강한 노화 위해 ’최대산소섭취량’ 높이는 방법은? 25.07.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