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물만 마시면, 체중·허리둘레 ‘이만큼’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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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동안 물만 마시면 체중을 약 8%, 허리둘레를 약 6%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등 국제 연구팀은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물 단식'의 효과를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루이지 폰타나 교수(내분비학, 찰스 퍼킨스 센터)는 "물만 마시는 단식을 장기적으로 하면 체중과 허리둘레가 감소함은 물론, 몸 안의 염증도 줄어들 줄 알았다. 하지만 염증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에 걸친 단식은 인체에 스트레스를 주고 염증을 일으키는 핏속 단백질 수치를 높여, 심혈관병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간헐적 단식과 '물 단식'이 건강 다이어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단식은 체중을 빠르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물 단식'이 건강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참가자(여성 11명, 남성 9명)에게 10일 간 물만 마시는 단식을 한 뒤, 5일 간 음식을 다시 섭취하게 했다. 연구팀은 세 차례(실험 전후, 실험 중)에 걸쳐 이들 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 단식 참가자는 체중이 평균 7.7%, 허리둘레가 평균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 단식은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이 있는 물질(핏속의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장기적인 단식이 신경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통, 불면증, 저혈압 등 각종 증상을 호소했다.
폰타나 교수는 "많은 사람이 효과적인 체중관리 방법을 찾고 있다. 물만 마시는 단식의 효과가 극적일 수 있다. 물 단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혈관병 등 지병(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 단식을 함부로 해선 안 된다. 반드시 사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이탈리아 베로나대, 미국 워싱턴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Prolonged fasting promotes systemic inflammation and platelet activation in humans: A medically supervised, water-only fasting and refeeding study)는 국제학술지 《분자 대사(Molecular Metabolism)》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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