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선택한 미래 요양 모델, 외레스타드 요양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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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최근 저출산고령위원회의 주형환 보건복지부 부위원장이 유럽 순방 일정 중 덴마크의 외레스타드 요양원을 방문했다. 덴마크에도 수많은 요양 시설이 존재하는데, 왜 하필 외레스타드 요양원이었을까? 이곳은 단순한 요양원이 아니라, 혁신적인 건축 설계와 첨단 기술, 그리고 개인 맞춤형 돌봄 시스템을 결합한 미래형 요양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 시설이 어떻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살펴본다.
혁신적인 건축 설계
외레스타드 요양원(Ørestad Plejecenter)은 덴마크 코펜하겐 외레스타드 지역에 위치한 선도적인 노인 요양 시설이다. 2010년 JJW Arkitekter가 설계해 완공한 이곳은 114명의 노인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이다. 전통적인 덴마크 농가에서 영감을 받은 이곳은 비스듬한 발코니와 다채로운 색감의 외관을 갖추고 있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는다. 그 독창성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몰려들며, 시설 측에서는 이들을 안내할 전담 직원을 따로 둘 정도다.
요양원 건물 외관 [사진=외레스타드 요양원]차별화된 운영 모델
외레스타드 요양원은 기존 요양 시설과 차별화되는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각 거주자는 자신의 방을 개인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으며,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와 기념품을 배치할 수 있다. 또한, 4~10개의 방이 하나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공용 공간과 주방을 공유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구조’를 통해 가족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조경 디자인 또한 특별하다. 시설 내부에는 감각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식물의 향기와 바람에 의해 생성되는 소리가 거주자의 기억을 자극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더불어 동물 치료를 도입해 거주자들이 농장 동물을 돌보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신뢰 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약물 투여 오류를 33%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외레스타드 요양원의 감각정원 [사진=외레스타드 요양원]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요양
외레스타드 요양원은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거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바닥에 센서를 설치해 낙상을 예방하는 Elsi® Smart Floor 시스템을 비롯해, 공용 공간과 화장실에 활동 감지 센서를 배치하여 거주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정서적 지원을 위한 전자 바다표범도 도입했으며, 실외 활동을 돕기 위해 휠체어-자전거를 제공하여 노인들이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은 거주자의 개별 맞춤 케어에도 적용된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분석하고, 개인별 요구에 맞춘 맞춤형 케어 플랜을 수립한다. 또한, 거주자마다 전담 연락 담당자를 배정해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며, 관심사와 신체 능력에 맞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외레스타드 요양원의 실내 모습 [사진=외레스타드 요양원]혁신적 모델이 제시하는 요양의 미래
외레스타드 요양원은 단순한 복지 시설이 아닌, 새로운 요양 모델을 실험하고 발전시키는 선도적인 공간이다. 덴마크의 전통적 돌봄 문화에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이곳은 요양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주 부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양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외레스타드 요양원이 던지는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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