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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인사말>명절 선물로 홍삼 제품 주고받으신 분들 많을 텐데요.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될까요?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60대 당뇨병 환자입니다. 이번 명절에 아들 내외가 홍삼 제품을 선물로 들고 왔습니다. 기력 회복을 위해 먹고는 싶은데, 혈당이 문제가 될까 걱정입니다.”Q. 당뇨병 환자가 홍삼 건강기능식품 먹어도 되나요?<조언_이준엽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당뇨약 복용중이라면 저혈당 조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린 것으로, 홍삼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혈액순환 촉진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의 효능을 인증 받았습니다.홍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혈당을 관리하려는 분이 복용하셔도 좋습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라면, 큰 걱정 없이 일반인과 동일하게 권장 섭취량으로 섭취하시면 됩니다.다만, 홍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당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단맛을 내려고 넣은 과당과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혈당을 높이는데요. 홍삼 함량이 100%인, 당류가 첨가되지 않은 것으로 고르세요. ‘캔디’나 ‘음료’ 등으로 가공·조제된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당뇨 약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제품 섭취 후 저혈당을 조심하세요. 진세노사이드가 치료제와 시너지를 내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려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약 복용 시간과 겹치지 않게, 혈당을 잘 확인하면서 섭취하셔야 합니다.만약 합병증이 있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라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홍삼 제품을 복용하세요. 홍삼이 간에도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간 기능이 약하신 분도 섭취를 삼가는 게 좋습니다.마지막으로 당뇨병이 있든 없든, 홍삼이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홍삼을 복용한다고 생활 관리나 약 복용이 불필요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두기 보다는 ‘기호식품’으로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김서희 기자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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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노화와 달라, 구강 노쇠 있으면 사망위험 증가못 씹는 음식 늘고 식사 중 흘림, 어눌한 발음 증상ⓒ News1 김초희 디자이너(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고령 인구가 늘면서 근래 의학계 가장 큰 화두는 노쇠다. 일반적 노화와 달리, 노쇠는 신체·정신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정상적인 생활이 혼자서는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특히 치과를 찾는 환자 중 '구강 노쇠'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 조언이다.5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화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고, 몸의 근육량은 줄고 운동 능력도 감소하는 것들이다.노쇠는 이런 일반적인 노화와 다른 개념이다. 나이 듦에 따라 전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낙상, 장애, 질병 발생, 입원, 사망률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노쇠하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노쇠의 원인은 노화, 운동 부족, 영양 섭취 감소, 여러 질환, 약물 복용,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하다. 질병이 많은 경우 노쇠한 경우가 많지만, 질병이 없더라도 노쇠를 나타내는 경우가 32% 정도다.노쇠 진단 기준에 따르면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자가 보고한 탈진, 근력 약화, 보행 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의 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할 때 노쇠라고 진단한다. 1, 2개 해당하면 전 노쇠,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를 건강이라고 정의한다.구강 노쇠 또한 구강악안면 영역의 기능 저하를 일컫는다. 씹을 수 없는 음식 수가 늘어나고, 식사 중 목메거나 흘림, 어눌한 발음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구강의 기능이라 하면 씹는 것(저작)만 떠올린다.하지만 구강은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는 영양 공급의 시작점이며, 발음을 통해 의사소통을 담당하고, 얼굴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사회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공기가 흡입, 배출되는 통로의 일부를 차지해 호흡과도 연관돼 있다.특히 저작과 삼킴은 구강 본연의 핵심적 기능으로 영양 공급의 측면에서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강 노쇠로 잘 씹고 삼킬 수 없다면 영양 저하나 영양 불량이 우려되고 근감소증을 유발하며, 노쇠를 거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이 증가한다.ⓒ News1 윤주희 디자이너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강민구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3018명의 노쇠 정도와 음식을 씹는 기능을 분석한 결과, 음식을 씹기 어려운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노쇠 비율이 약 2.68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이는 지난 2016~2018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다. 저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 집단에서 약 2.68배, 전 노쇠 집단에서 1.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수팀이 저작 어려움과 연관된 요인들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이 있으면 음식 씹는 어려움이 약 1.29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사랑니가 충치 치아를 제외한 건강한 영구치가 1개 감소할수록 음식을 씹는 기능이 3%씩 감소했다.교수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지난 2023년 '노년 임상중재'에 게재했다. 이어 "음식을 씹는 능력이 영양 섭취와 식단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노년기의 전신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정희원 교수는 "평소 구강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이미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의 경우 고령친화식품이나 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구강 노쇠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손쉽게 구강 노쇠를 예방할 방법은 정확한 칫솔질을 통한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적 잇몸 검진 및 관리다. 이를 통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해 잘 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강경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주과 교수는 "정확한 칫솔질은 입안에 노출된 모든 치아 면을 닦는 것으로, 닿기 힘든 부위는 치간칫솔, 치실 등을 활용해 최대한 닦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강 교수는 "씹기가 어렵거나, 음식을 잘 흘리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입 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면 즉시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운동을 시작해 구강 노쇠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며 "구강 건강을 위한 이런 노력은 노쇠가 아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강승지 기자 (ksj@news1.kr)
강승지 기자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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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별로 몸에 더 잘 흡수되기 위해 복용하면 좋은 시간들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새해에는 건강 챙기기를 목표로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이때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들은 성분과 효능이 달라 각각 효과가 좋은 섭취 시간이 따로 있다. 언제 먹는 게 가장 좋을까?유산균, 기상 직후유산균은 기상 직후 공복에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 효소에 방해받지 않으려면 공복 섭취가 효과적이다. 위산의 양이 가장 적은 기상 직후에 유산균을 섭취하면 살아있는 균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아침 식사 30분~1시간 전에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비타민B·C, 아침 식사 전비타민 B·C도 아침에 섭취하면 좋은 수용성 비타민이다.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음식물로 인해 소화기관에 기름기가 쌓이는 식후보다는 식전에 복용하면 흡수가 더 잘 된다. 특히 비타민B는 밤새 쌓인 체내 노폐물을 처리하고, 아침 식사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효과를 내므로 아침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면 더 좋다.다만, 위가 약한 사람은 산성인 비타민C를 공복에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다. 이땐 식후에 복용해야 한다. 다만, 자기 전에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능 탓에 잠을 설칠 수 있다.홍삼·오메가3, 점심 전후홍삼이나 오메가3 지방산은 점심때 복용하는 게 좋다. 홍삼 속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생리활성 기능이 있어 활력을 키워준다. 점심 식사 전에 홍삼을 섭취하면 식곤증이나 피로감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혈액 내 지방을 줄이는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 기름으로 만들어져 비린내로 인한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점심 식사 후에 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메스꺼움을 줄이려면 공복 섭취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을 때 먹는 것이 좋다.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저녁 식사 전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저녁 식사를 하기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때 작용하는 효소 활성을 억제해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킨다. 저녁 식사 전에 미리 복용해야 먼저 장에 도달해 음식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또 다이어트용으로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비교적 식사량이 많은 저녁 시간대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마그네슘·칼슘, 저녁 후 또는 자기전마그네슘은 저녁 식후 또는 취침 전에 먹는 게 좋다. '천연 이완제'라고도 불리는 마그네슘은 심신 안정, 근육 이완과 수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위산이 충분히 분비될 때 복용해야 체내 흡수가 더 잘 된다. 다만, 콩팥 질환자, 장이 민감해 설사가 잦은 사람은 마그네슘 영양제를 주의해야 한다. 마그네슘은 신장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변비약으로도 쓰이는 성분이기 때문이다.뼈를 구성하는 영양소로 잘 알려진 칼슘 역시 저녁에 먹으면 좋다. 칼슘은 근육이나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저녁에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식사 후에 분비되는 위산과 만나면 흡수가 잘 되므로, 저녁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다. 마그네슘이나 칼슘을 공복에 복용하면 속 쓰림, 울렁거림과 같은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어 식후에 복용하도록 한다.한편, 개인적인 체질이나 특정 영양제에 대한 민감도는 각자 다를 수 있다. 영양제를 복용하는 동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시간을 찾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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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80세 남성 A씨는 최근, 산책 중에 가슴이 조이는 듯한 심한 통증을 여러 차례 느꼈다. 이상을 느낀 그는 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를 찾았고, 검사 결과, 관상동맥(심장혈관)에 커다란 ‘죽종’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크고 단단한 죽종이 많은 혈관을 침범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A씨가 고령이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A씨는 ‘회전죽종절제술’이라는 시술을 통해 죽종을 제거할 수 있었고 현재는 정상적인 혈류를 확보해 흉통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다. 죽종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죽종, 혈관 내 단단한 콜레스테롤 덩어리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급성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종에 의해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 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증 환자수는 2019년 10만8599명에서 2023년 17만434명으로 최근 5년간 57%가 증가했다. 2014년 환자수는 7만658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10년간 123%가 늘어난 셈이다.죽종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며 만들어진 단단한 덩어리이다. 죽종이 생기면 혈관 내부가 좁아져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고 불완전하게 파열되면 혈전을 만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는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환자의 죽종은 젊은 환자의 죽종에 비해 더욱 단단하면서도 크기가 크고, 관상동맥 여러 곳에 다발적으로 나타나 제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다양한 치료법 “고령자에겐 회전죽종절제술 유리”관상동맥 죽종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수술적 치료인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시술인 관상동맥성형술(풍선확장술)과 회전죽종절제술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환자의 몸에서 혈관 일부를 떼어내어 좁아진 관상동맥에 우회로를 만드는 수술이다. 가장 확실한 치료이지만 큰 수술이므로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제한이 있다.관상동맥성형술은 좁아진 혈관을 풍선 카테터로 넓혀준 뒤 스텐트를 설치해 협착을 해소하는 시술이다.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죽종의 석회화가 심한 경우, 스텐트가 완전히 펼쳐지지 못해 죽종이 재발할 수 있다. 반면, 회전죽종절제술은 다이아몬드 칩으로 코팅된 천공기를 관상동맥에 넣은 뒤 고속으로 회전시켜 죽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죽종은 적혈구보다 작은 미세한 조각으로 갈려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내에서 없어지게 된다. 수술이 어렵고 석회화가 심한 고령의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해진 혈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의 난도가 높은 편이다.약물치료는 혈액응고방지제를 사용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근본적으로 죽종을 제거하지 못하는 탓에 경증의 환자에게만 시행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엔 시술이나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천대영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석회화가 동반된 관상동맥 죽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수술적 제한이 크고 죽종 또한 단단해 치료가 쉽지 않다”며 “회전죽종절제술은 경피적 시술로 죽종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되고 있다”고 했다.고혈압·고지혈증 환자 및 흡연자는 흉통 유의겨울철 관상동맥 죽종에 의한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혈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통풍 등의 만성적인 염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의 경우 관상동맥 죽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휴식 중에는 괜찮다가도 기온 차가 크거나, 운동 등 활동 시 유독 흉통이 심해진다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천 교수는 “석회화가 심한 관상동맥 죽종은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관상동맥 죽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통풍 등의 위험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상훈 기자 osh@chosun.com
오상훈 기자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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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메리디언 마스(Meridean Maas). [출처=위키피디아][요양뉴스=박지성 기자] 과거 치매 환자와 일반 노인성 질환 환자는 대부분 동일한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아왔다. 따라서 치매 노인은 인지 기능 유지와 문제행동 개선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었다.하지만 미국의 간호사 메리디언 마스(Meridean Maas, 1934–2020)는 환자들이 질환의 특성에 적절한 돌봄환경에 놓여지기를 바랬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특히 치매 환자를 위한 별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그들의 문제 행동은 감소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간호 서비스 질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 모델이 확산되면서 오늘날 알츠하이머 등 치매 환자들은 일반 노인들과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한데 모아 관리했더니 생긴 변화알츠하이머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데 인지 기능 저하와 함께 정신행동이상과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완치될 수 없지만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그럼에도 당시 미국에서는 알츠하이머병 노인을 장기요양시설에 방치하는 것 이외에 더 이상 적절한 관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일반 노인성 질환 환자들과 통합되어 특수 케어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손이나 발을 침대에 묶어놓는 등 물리적 구속마저 당했다.이러한 현실에 아이오와대학교 간호학과 메리디언 마스 교수는 장기요양 산업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수 케어 기반으로 환자의 삶 만족도도 향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관련해 마스 박사는 1994년 2월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립간호연구센터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시설 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구분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연구 참여자들을 전통적인 통합 병동 거주자와 전담실 내 거주자 그룹으로 나눴다. 이 두 그룹의 경우, 인지 및 신체기능 등 점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전담실 내 치료를 받은 그룹은 일관되게 점진적으로 스트레스 역치가 낮아졌고 문제행동도 개선됐다. 치매 전문시설이 필요한 이유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스는 동료 스페츠 박사와 아이오와주 내 치매 노인을 위한 별도 시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사회 내 치매 유병률 증가, 미국 국민의료보조제도 메디케이드 내 장기요양 비용 증가, 치매 환자의 자율성 보장, 간호 서비스 질 개선과 같은 4가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2003년 전후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노령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치매 유병률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맞춤형 돌봄 시설 수요 또한 증가한다는 점이었다. 85세 이상 지역사회 거주 성인의 47%, 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60% 이상이 치매를 앓았다.아울러 미국의 국민 의료보조제도 메디케이드 전체 예산의 3분의 1 이상이 장기요양 재원에 투입되는 가운데, 마스는 최소 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치매 환자에 대한 맞춤형 케어 시스템을 고안했다.그가 생각한 이상적인 치매 노인 돌봄 모델은 잔존 기능이 가능한 유지되도록 독립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다. 반면 당시 제도는 자율성 보장은커녕 환자를 방치해 질병을 악화시키고 조기 요양원 배치로 불필요한 장기요양 비용 지출만 초래하는 데 그쳤다.그는 “풍부한 직원 지원과 소규모의 가정적인 환경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사회·신체 기능과 삶의 질을 촉진하고 유지한다”며 “마찬가지로 치매 환자를 돌보는 전문 간호사가 잘 훈련된 동료들을 이끈다. 또한 거주자 대비 직원 비율이 높고, 가족 참여가 활발할수록 더 질 좋은 돌봄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사실은 그가 동료 박사와 함께 치매 환자를 위한 대안적 케어 모델로서 아이오와주 노스 리버티에 알츠하이머 대체 생활시설(Liberty Country Living)를 설립하고 운영해 밝혀낸 결과였다.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메노나이트 간호대학은 메리디언 마스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이리리노이주립대학교 메노나이트 간호대학]메리디언 마스는 이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공공 돌봄 확대에 대한 헌신으로 미국 간호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Nursing)의 ‘살아있는 전설’ 간호사상(Living Legends)을 수상하기도 했다.그의 기여로 치매 노인의 특수 케어는 점차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급속도로 늘고 있는 치매 환자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런 변화에는 마스 교수의 연구결과와 연관됨을 부인할 수 없다.
박지성 기자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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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전두엽 발달 느려 집중력 저하키 성장 금방 회복, 약물 뇌발달 기여해게티이미지뱅크아이들의 자기조절과 관련한 대표 질환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다. 소아의 ADHD 평균 유병률은 5% 안팎으로, 학교에서 한 반에 1, 2명은 ADHD일 가능성이 있다. ADHD 아이는 대뇌피질 성숙과 전두엽 발달이 또래보다 느려 집중을 유지하거나, 말과 행동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보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수업 등에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ADHD 진단을 받은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약물 치료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민애 교수는 “중추신경자극제인 메틸페니데이트와 비중추신경자극제인 아토목세틴을 주로 사용한다”며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과 각성을 높이고, 아토목세틴은 불안장애가 동반된 경우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ADHD 약물 치료와 관련해 키 크는 데 방해가 된다거나, 머리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ADHD 약이 식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약물 치료 후 초기 1~2년은 키 성장 속도가 지연되긴 하지만 이후 정상 속도를 찾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약물을 중단하면 빠르게 성장을 따라잡아 최종 성인 신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ADHD 약은 장기 투약해도 안전하고 오히려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ADHD 아이의 육아법은 간단명료함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일을 지시할 땐 하나씩 나눠서 말하는 식이다.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질 수 있으니 공부나 숙제를 할 땐 조용한 공간에서 하도록 하고, ‘오늘의 해야 할 일’ 등을 쓰고 실천하는 것을 반복 학습하도록 하는 것도 실행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김민애 교수는 “ADHD의 증상으로 지적을 당하거나 소외되는 일이 반복되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고 우울감‧불안감을 느끼게 된다”며 “치료를 미룰 게 아니라 아이가 나이에 맞게 발달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변태섭 기자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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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 추운 겨울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왠지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최근, 온수 목욕이 피로 개선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온수 목욕이 혈당‧혈압 개선 효과 냅니다.2. 섭씨 38~40도 사이의 물에 15~20분간 몸 담그세요.당뇨병 개선 효과 내는 ‘온수 목욕’섭씨 40도의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 혈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포츠머스대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14명을 섭씨 40도의 온수 욕조에 한 시간 동안 담그는 치료를 2주간 8~10회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물이 쇄골까지 오도록 욕조에 몸을 담갔고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온수 목욕을 하는 동안 체온이 섭씨 38.5도에서 39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15분마다 심부 체온, 심박수, 혈압을 측정했습니다. 2주 뒤, 온수 목욕을 한 참여자들의 인슐린 감수성 및 혈관 내피 기능이 향상돼 혈당 및 혈압이 개선됐습니다.온수 목욕의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한 연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코노 다이 병원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1297명을 대상으로 목욕 습관과 건강 상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1주일에 4회 이상 온수 목욕을 한 사람은 1회 미만 목욕한 사람보다 당화혈색소 및 체질량지수(BMI)가 낮았습니다.혈류 개선해 혈관 튼튼하게 만드는 원리온수 목욕으로 체온이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되며 혈류가 증가하고 혈액 순환이 활발해집니다.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이 더 잘 공급돼 심혈관계가 튼튼해져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물이 근육의 혈류 또한 증가시키는데요. 그로 인해 근육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더 잘 활용하게 되면 혈당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온수 목욕으로 인한 체온 및 혈류량 변화가 동일한 시간 동안 중등도 강도로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영국 코벤트리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온수 목욕이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고 세포 성장을 촉진하며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압 저하뿐 아니라 혈당 조절 강화, 염증 감소 등의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휴식과 이완을 유도해 몸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신경계가 안정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혈당 및 혈압이 더 안정적이게 됩니다.목욕 대신 샤워도 가능할까?목욕 대신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도 동일한 효과를 낼까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 “샤워는 심부 체온 상승 효과를 내는 온수 목욕과 달리 피부와 근육에 국소적인 열을 전달해 한계가 있다”며 “샤워보다는 온천이나 사우나 등이 온수 목욕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말했습니다. 온천은 열전도율이 높아 더 많은 열을 신체에 빠르게 전달함으로써 온수 목욕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사우나는 기체 형태의 물을 활용해 전신에 열을 가하는 방식인데요. 매일 30분씩 사우나를 하면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춘다는 미국 애머스트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주의해야 할 환자도다만,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온수 목욕이 권고되는 건 아닙니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는 “당뇨발 환자를 비롯해 피부나 족부에 병변이 있거나 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는 온수 목욕을 자제해야 한다”며 “감각이 저하돼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해 화상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심혈관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온수 목욕이 심박수를 급격히 증가시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온수 목욕이 호흡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 후 온수 목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안전한 온수 목욕 방법은신성재 교수가 권고하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의 안전한 온수 목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섭씨 38~40도의 물에서 목욕 시간은 15~20분, 주 3~5회를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오랜 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탈수, 어지럼증, 심혈관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온수 목욕 후 급격하게 일어나면 어지럼증이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목욕이 끝난 후 천천히 일어나고 목욕 전후로 탈수 방지를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합니다.마찬가지로 추운 곳에 있다가 뜨거운 물에 급격하게 들어가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심부체온이 급격히 오르고 혈압과 맥박이 상승해 ‘히트 쇼크’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히트 쇼크는 급격한 체온 변화로 혈압이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을 유발하며 공식적인 의학용어는 아닙니다. 히트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 욕조에 들어가기 전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미지근한 물부터 천천히 적응하는 게 좋습니다. 온수 목욕이 끝난 뒤에는 천천히 휴식을 취하며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일어나세요.
최지우 기자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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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소멸위험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은 수도권 대비 노인복지서비스기관과 거리가 멀고 요양보호사 구인난도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노인돌봄 안정망 구축을 위해 종사자를 위한 원거리 교통비 지원을 확대하고 이중 취업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거리도 먼데 교통비 지원도 해당 안 돼노인복지서비스 제공기관별 분포도.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지역소멸위기 대응 노인돌봄체계 개편 방안 연구에 따르면 노인돌봄서비스 제공기관을 분석한 결과,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평균 대비 노인돌봄서비스 기관의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구체적으로 방문요양기관의 경우, 일반 지역에서 노인인구 거주지 사이의 접근성은 평균 1km 이내지만 소멸위험지역은 평균 3km 이상인 실정이다. 소멸위험지역 노인들이 넓은 지역에 분산되어 거주하고 실제 도로망도 열악하면서 방문요양서비스 제공 인력들은 일반 시군구에 비해 이동거리로 인한 서비스 제공에 제약이 있었다.소멸위험지역에서 근무 중인 한 요양보호사는 “이동거리가 상당하다. 보통 가는 데만 한 30~40분 걸린다. 그건 좀 멀긴 멀다 그랬는데, 이마저도 센터에서 다 고려해서 그렇게 일정표를 짠 거다. 그래서 저희는 그대로 따라서 하는데 대상자 댁에 가서 태그를 찍은 이후부터만 급여에 포함된다. 나머지 이동거리는 전혀 포함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본래 방문서비스는 원거리일 때 교통비를 지급하는 규정도 존재하지만, 이마저도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비스 제공인력과의 거리가 아닌 가장 가까운 방문요양기관까지의 거리, 대중교통 이용 지점까지의 거리, 대중교통 운행 횟수와 같은 교통비 지급 기준이 보수적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사회복지사는 “조건이 엄청 힘들어서 한 번도 못 해봤다. 뭔가 조건이 있는데 제가 너무 오래전에 들어서 ‘우리는 아예 할 수가 없는 조건이구나’ 하고 신청도 안 했다고 설명했다.결국 장기요양요원들은 자신의 거주지 및 이용자 간 거리가 가까울 때만 대상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결정하면서, 소멸위험지역 내 대상자들은 원하는 요양보호사를 선택할 기회조차 부족한 돌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구인난도 심한데 이중취업 제한까지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소멸위험지역은 낮은 시급과 고된 업무라는 인식으로 인해 젊은 요양보호사 구하기도 힘들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이 가운데 인력 수급의 어려운 점 중 하나로 생활지원사 선호 현상이 지목됐다. 생활지원사는 서비스 제공 대상이 일상생활 가능한 건강한 노인이지만 요양보호사는 거동이 불편해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인력인 생활지원사가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약하고, 전문 자격증도 필요하지 않아 요양보호사 업무는 기피하는 경향으로 요양보호 인력 수급은 난항을 겪고 있다.특히 노인돌봄맞춤서비스 사업지침에서 ‘생활지원사의 ‘방문요양 겸직’을 지양하도록 제한한 점은 방문요양보호사 구인난를 악화시켰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생활지원사가 맞춤돌봄 대상자를 근무 중인 장기요양기관으로 유인하고 알선하는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제도 설계 때부터, 방문요양에 대한 겸직을 제한한 것”이라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진입을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세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거리 교통비 지원의 세부 기준을 지역 특성에 맞게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완화해 지원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동지원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사업지침 지양점과 달리) 일부 지역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생활지원사가 근무 시간 이외에 요양보호사로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중앙정부 차원의 공통된 운영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생활지원사의 이중 취업도 허용할 것을 간접적으로 제안했다.
박지성 기자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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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활동 많이 하면 치매 발병 시기 5년 늦어져치매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뇌를 유지하고 싶으면 레스토랑이나 친구를 자주 찾아가고, 종교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치매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뇌를 유지하고 싶으면 레스토랑이나 친구를 자주 찾아가고, 종교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및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활동적인 노인은 사회적으로 덜 활동적인 노인보다 일반적으로 5년 늦게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러시대 연구진은 원래 치매가 없었던 1923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매년 사회 활동과 인지 건강을 추적 조사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외식, 스포츠 경기 관람, 빙고 게임, 여행, 자원봉사, 친척이나 친구 방문, 그룹 참여, 종교 예배 참석 등 일상적인 사회 활동 6가지를 얼마나 자주 했는지 5점 척도로 평가했다. 인지 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다양한 유형의 기억력, 지각 속도, 시공간적 능력을 평가하는 21가지의 다른 테스트를 받았다.7년간의 추적 조사에서 545명의 참가자가 치매를 앓았고, 695명은 종종 치매에 앞서 나타나는 경미한 인지 장애 (MCI)를 앓았다.연구 결과 사회 활동이 증가할 때마다 치매 발병 확률이 3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사회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92세경에 치매를 앓았고, 가장 사회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87세경에 징후를 보였다. 경미한 인지 장애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가장 사회적인 참여자들은 79세경에 MCI가 발병했고, 가장 사회적이지 못한 참여자들은 74세에 발병했다.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사회적 활동이 노인의 인지 저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사회적으로 가장 활동적이지 않은 노인은 가장 활동적인 노인보다 평균 5년 먼저 치매에 걸렸다"고 말했다. 연구 저자인 브라이언 제임스 박사는 "사교 활동은 노인들이 복잡한 대인 관계 교류에 참여하도록 도전하는데, 이는 효율적인 신경망을 촉진하거나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현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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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걸리면 극심한 통증에 비명이 절로 나오지만, 부위 특성상 쉽게 말하기 어려운 병이 치질이다. 주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몇 가지 습관을 개선하면 예방과 완화가 가능하다.치질은 몇 가지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예방과 완화가 가능하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Cary Gastroenterology Associates]일본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 아카하네 다쿠야 박사는 최근 출간된 '배변혁명'에서 치질 예방과 항문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우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항문 안쪽에 울혈이 생기게 해 치질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면서 "가능하면 30분에 한 번은 자세를 바꿔주고, 휴식 시간에 가벼운 운동을 해주면 좋다"고 설명했다.이어 "치질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엉덩이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며 "엉덩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배변 후 엉덩이 근육을 조이는 습관이 좋다. 이는 배변 시 점막이 밖으로 돌출되지 않게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아카하네 박사는 "배변 시 5분 이상 힘을 주지 말고, 가능하면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렇게 하면 배변 통로가 직선으로 열려 배변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배변 시간은 3분 이내로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배변은 5분 이상 힘을 주지 말고, 3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Swolverine]매운 음식도 피하라고 전했다. 매운 음식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점막을 자극해 염증이 일으키고 치질에 걸릴 위험이 높인다는 것이다. 알코올 역시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그는 "항문 건강에는 유산균이나 식이섬유, 올리고당 같은 식사나 사과, 바나나, 당근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식이섬유를 섭취할 때 불용성 식이섬유와 수용성 식이섬유 비율은 2대 1이 이상적"이라고도 말했다.불용성 식이섬유는 수분을 끌어당겨 배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돕는다. 주로 버섯류, 콩류, 곡류, 채소, 해초 등에 풍부하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해조류, 과일 등에 많으며,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고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끝으로, 아카하네 박사는 "불규칙한 생활이 반복될 경우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규칙적인 식사 △산책 같은 적당한 운동 △39~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15분 가량 목욕을 하는 것 등을 권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 leonsign@inews24.com
설래온 기자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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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사모펀드가 요양 관련된 회사나 해당 요양 사업 콘텐츠를 일부 적용해서 요양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최근 일부 사모펀드들이 요양시설 인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들은 시설 인수 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설 가치를 상승시킨 후 유관 기업에 매각을 계획 중이다. 추후 대상자 입소를 기반으로 하는 노인복지시설이 이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매각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브랜드화해서 기업 가치 높이고 통합 운영으로 고정 비용 줄인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가 노인복지시설 인수에 나서고 있다. 고령화로 시장 전망이 밝은 요양원을 인수하고 브랜드화한 후 기업 가치를 높여 매각하려는 셈법이다.사모펀드 운용사 딥다이브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로 요양원 운영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 법인이 소유한 수도권 소재의 요양원 4곳을 270억 원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요양원 4곳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 운영되면서 고정 비용을 줄이고, 입소자들에게 다양한 비급여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는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자 요양사업을 경험한 사업자들을 접촉하는 분위기다. 장기요양기관은 수급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급여 청구를 하는데, 세부적인 내용을 관리하도록 유용한 내부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공유한다든지 구인·구직 활성화를 도모하는 매칭 플랫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시니어 케어 전문 A 스타트업과 요양 사업 관련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본지의 취재에 대해 A 기업 관계자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라면서 사모펀드와 접촉설을 일축했다. 회의와 우려 만만치 않아그러나 이런 사업 전략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요양시설 등 입소시설은 막대한 인수 비용 외에도 원활한 운용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실례로 국내에서 성공한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인 더클래식 500도 설립 6년 만에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그뿐만 아니라 사모펀드들이 접촉 중인 스타트업들도 대부분 방문요양센터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기존의 센터 ‘인수’ 방식이 주류였기에 실질적인 운영 능력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시설 운영 경험은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특히 지속적인 공사비 상승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시설 규모를 키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인복지주택은) 숫자적인 규모를 키우겠다는 시점이 와야 매각이 가능한데 요새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현재 개소한 시설 정상화만 해도 어렵다. 아마 10~20년은 있어야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사모펀드의 진출이 노인의 주거 안정성을 위협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때 영국에서 750개 요양시설을 보유한 회사 서던 크로스 헬스케어(Southern Cross Healthcare, SCH)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소유자인 사모펀드가 산하 기관의 재산을 매각하고 재임대하는 방식(세일 앤 리스백)으로 단기 수익 창출에 집중했다가 재정 위기로 갑작스럽게 파산했다. 그 과정에서 입소자 3만여 명이 퇴거했고 학대 피해자 27명, 사망자 5명이 나왔다.
최연지 기자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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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의 헬스리서치]일상에서 걷기 등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면 치매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운동은 몸에 좋다. 전문가들은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신체의 거의 모든 기관이 좋아지고, 의사가 진단하는 거의 모든 질병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여기에 더해 정신 건강에도 이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운동이 정신 건강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의 징후가 있더라도 뇌를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미국 럿거스대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을 2주 계속했더니 뇌의 인슐린 신호 전달 단백질이 특수 세포를 활성화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운동을 하면 몸의 인슐린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특수 세포가 뇌에서 활성화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운동 등 신체 활동이 뇌 기능을 직접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의 스티븐 말린 교수(운동과학 및 건강학)는 "운동은 인슐린이 뇌에 작용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인지력과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슐린의 작용을 목표로 하는 치료법이 치매의 진행을 늦추거나 치매 자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운동은 어떻게 치매를 예방할까?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시냅스(신경 세포의 신경 돌기 말단이 다른 신경 세포와 접합하는 부위)를 통해 뇌 세포 간의 통신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의 수치를 높이며, 이는 치매를 막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호 효과는 심지어 뇌가 플라크, 엉킴 및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인지 질환의 특징을 보인 활동적인 노인들에게서도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의 기억 및 노화 센터 신경학과의 케이틀린 카살레토 교수는 "시냅스는 신경 세포 사이의 중요한 의사소통 접합부이며 실제로 인지에 관한 한 마법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우리의 모든 생각과 기억은 이러한 시냅스 통신의 결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이전 연구에서는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을 30~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살레토 교수는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인간의 생물학적 수준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이번에 인간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시냅스 기능이 신체 활동이 뇌 건강을 촉진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뇌 건강은 단백질 조절이 핵심잘 작동하는 뇌는 전기 신호가 신경 세포에서 신경 세포로, 그리고 신체의 다른 세포로 시냅스를 통해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뇌가 시냅스의 낡은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교체하는 동시에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고 조절해야 한다.시냅스에는 세포 간 통신의 다양한 측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단백질이 존재한다. 그 단백질들은 시냅스가 최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서로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이 모든 것은 뇌가 신경 회로를 재구성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의 일부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운동이 뇌에 미치는 보호 효과를 보여주었지만 인간에게 이러한 연관성을 확립하는 것은 어려웠다.이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를 연구할 수 있었다. 미국 러시대 연구팀은 기억과 노화 프로젝트에 참가한 70~80세 사이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뇌 속 단백질 수치를 분석했다.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인 참가자들의 노년기 신체 활동도 추적됐다. 그 결과 더 많이 움직인 사람들이 더 많은 보호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많을수록 뇌 조직의 시냅스 단백질 수치가 높아진다. 이는 뇌 건강에 있어 모든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150분의 신체 활동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며 "이전 연구에 따르면 걷은 것조차도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리고 그것은 사람이 이미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치매에 대한 표지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여러 선행 연구에 따르면 뇌 조직에서 이와 동일한 시냅스 단백질의 수치가 높을수록 플라크와 엉킴과 무관하게 더 나은 인지 능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알츠하이머협회의 의료 및 과학 관계 담당 부사장인 헤더 스나이더는 "이런 데이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화한다"며 "이는 얼마나 젊거나 늙었는지에 관계없이 해당한다"고 말했다.스나이더 부사장은 "일상에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이든 사람들의 경우 그것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신체 활동이든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어떻게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할까?운동을 시작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CNN 피트니스 기고가이자 프로 운동선수를 위한 심신 코치인 다나 산타스가 생활에 더 많은 운동을 추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산타스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면 동기가 흐트러질 뿐"이라며 "대신 몸과 마음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고안된 호흡과 움직임 운동으로 시작하라. 그런 다음 걷기를 시작하라"고 말했다.걷기 운동은 중간 속도에서 빠른 속도로 늘리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처음 며칠 동안은 매일 5분에서 10분만 걷는 것으로 시작하고, 산책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과 장소를 찾아야 한다.계획을 세웠다면 걸을 때마다 몇 분씩 더 걷기를 하면 된다. 이상적으로는 하루에 20분에서 30분 정도를 걷는 게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추가하고 싶다면 전문 피트니스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 바른 자세 등을 잘 익혀야 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신체 활동을 늘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일상에서 운동하는 방법은?전문가들은 "신체 활동을 지속 가능한 삶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귀찮은 일처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즐기고 자부심을 느끼는 생활 방식의 일부가 되도록 하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습관 쌓기의 하나로 잠자리 정리, 샤워, 양치질과 같은 일상적일 일을 하기 전이나 후에 간단한 운동을 하라고 권장한다.산타스는 "지금까지 거의 8년 동안 양치질을 하는 동안 50번의 체중 스쿼트 등을 해오고 있다"며 "일상 업무에 움직임을 추가하면 활동력을 증가할 수 있는데 근무 시간 동안 한 시간에 세 번씩 일어나 움직인다고 가정할 때 매일 24분씩 운동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여기에 퇴근 전이나 후 10분씩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시간을 더하면 매일 34분, 주 5일 170분이 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주간 기준인 150분을 초과한 것으로 헬스장에 한 번도 가지 않고도 달성이 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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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의 헬스리서치]뇌와 장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 불량, 배탈 등 장에 문제가 발생한다. 반대로 장이 나쁘면 불안증과 우울증 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이는 우리의 뇌와 장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과학자들은 최근 연구를 통해 장과 뇌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이에 따르면 뇌와 마찬가지로 장에는'제2의 뇌'라고 불리는 장 신경계(ENS)가 있다. 장 신경계는 중추 신경계에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유형의 뉴런(신경 세포)과 신경 전달 물질을 가지고 있다.뇌와 장 사이의 이러한 연결고리는 소화, 기분 및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장 신경계는 1억 개 이상의 신경 세포가 두 층으로 이뤄져 있어 전체 소화계를 감싸고 있다. 장 신경계는 식도에서 직장까지 이어진다.장과 뇌의 관계는 밀접하다이 '제2의 뇌'는 음식을 삼키는 것부터 효소 분비에 이르기까지 소화를 관리하고 조절한다. 음식물을 작은 입자로 분해해 영양분 흡수와 제거를 위한 혈류를 조절한다.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우울증과 불안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 통증, 위장 장애와 같은 기능적 장 문제를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이는 장 신경계 때문일 수 있다.장 신경계는 신경계와 호르몬을 통해 뇌와 소통한다. 장과 면역 체계 사이에서 정보 교환이 이뤄지며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또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근위축성측색경화증, 다발성경화증, 통증 및 불안과 같은 질환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뇌가 장에 미치는 영향은?위의 상황과는 반대로 스트레스 등으로 뇌 신경계가 긴장이 되면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신체는 소화계로 들어가는 일부 호르몬과 화학 물질을 방출한다.이는 장을 따라 서식하는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소화 과정을 돕고, 항체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한 화학적 불균형은 소화 불량, 위장 장애와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 식욕 부진 또는 비정상적 배고픔, 구역질 등의 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따.장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은?전문가들은 "이처럼 뇌와 장 사이는 긴밀한데 둘 중 습관 개선을 통해 증진시키기 쉬운 장 건강에 우선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장 건강 개선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음식을 효과적으로 소화시키기=식사 후에는 음식을 흡수하는 데 필요한 위액을 생성하기 위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액은 건강한 신체와 뇌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및 영양소 흡수에 필수적이다.무엇을 어떻게 먹는지에 신경 쓰기=건강한 식사를 하고 정크 푸드를 멀리해야 한다. 이를 수행하는 한 가지 방법은 미리 계획된 식사를 준비하거나, 배가 고플 때 과일이나 견과류 등 건강 간식을 먹어라. 또한 음식을 먹을 때 시간을 내 충분히 음미하고 한 입 한 입 즐겨야 한다.꾸준한 운동=규칙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운동 시간을 정해 놓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할 여건이 안 되면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이런 신체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체적, 정서적 웰빙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물 충분히 마시기=소화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하루에 6잔에서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하라.장과 정신 건강에 모두 좋은 영양소와 식품은?그렇다면 장 건강과 정신 건강을 모두 증진하는 영양소와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영양소와 함유 식품을 추천한다.섬유질=섬유질을 섭취하면 기억력과 전반적인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미생물 군을 지원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콩류, 귀리, 견과류, 다크 초콜릿, 과일, 채소 등이 있다.비타민D=비타민D는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을 조절하고 위장의 염증을 줄여준다.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으로는 달걀노른자, 참치, 연어, 강화우유 등이 있다.단백질=단백질에는 질소가 포함돼 있어 마이크로바이옴에 있는 나쁜 박테리아의 수를 제한한다. 단백질을 섭취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우울감이 줄어들 수 있다.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으로는 달걀, 우유, 요구르트, 살코기, 칠면조, 닭고기, 생선, 브로콜리, 귀리, 견과류 등이 있다.오메가-3 지방산=오메가-3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며 설탕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호두와 아마씨, 연어, 정어리, 고등어에는 오메가-3가 풍부하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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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세청의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열리며 2024년도 귀속 연말정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작년에 이직을 경험한 방문요양보호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21일 요양뉴스 제보 채널에 따르면 ‘중도 퇴사자 연말정산 문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인 요양보호사 A 씨는 연말정산 자료 요청 건으로 작년에 퇴사한 장기요양기관 센터장에게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2024년도 몇 개월 근무하고 퇴직한 곳에 연말정산한다고 ‘원천징수 영수증 보내달라’ 센터장에게 문자 보냈는데 읽고는 답이 없다. 현재 근무하는 곳에서 한꺼번에 연말 정산할 건데 왜 답이 없는지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이어 “환급을 떠나 연말정산 안 하면 추징금과 가산금이 나올 수 있기에 꼭 해야 하고 5월 종합소득하는 것보다 현재 센터에서 같이하면 편한데 답답하다. 자꾸 문자 넣기 싫다”고 덧붙였다.일반적으로 원천징수와 연말정산은 모두 회사에서 진행하므로 근로자에게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지난해 이직을 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전 직장의 급여와 현재 근무지의 급여를 합쳐서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같은 어려움은 A 씨 이외에도 방문요양 직종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문요양보호사는 수급자의 사망, 입원, 급여선택권 보장 등으로 이직률이 높은 직종에 속하기 때문이다.한편 다행히도 전 직장에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을 받지 못했다면 누구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원천징수 영수증을 뜻하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기업 회계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퇴사할 때 연말정산 서류를 다 발급해서 전달한다. 그럼에도 종종 다시 연락이 오는데 전부 발급해 주고 있다. 예전에는 원천징수영수증을 모두 회사에서만 발급 가능했는데 이제 홈택스에서 직접 개인이 확인할 수 있다. 전 직장에 굳이 전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최연지 기자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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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온성을 겸비한 방한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리에서 스웨이드나 양털 소재 슬리퍼, 뮬 등을 신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들 신발은 발꿈치를 고정해 주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발의 앞부분에 힘을 과하게 주게 되고, 발바닥 통증과 피곤함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특히 겨울은 낮은 기온 탓에 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보행 시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21일 “결빙된 미끄러운 바닥을 디딜 때는 몸도 긴장되고 과한 힘이 들어가는데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 크게 다칠 수 있다”며 “낙상사고 외에도 발바닥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면 발바닥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발이 피곤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통굽 부츠를 신은 여성도 많은데, 영하의 날씨에는 길이 수시로 결빙돼 미끄럼 위험이 크다. 또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굽이 너무 낮으면 발바닥에 전달되는 충격을 신발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발에 그대로 전달되는데, 이 경우 발바닥 통증과 피곤함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 바닥 패턴이 복잡하고 접지력이 좋은 고무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발가락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사이즈의 신발을 착용해야 안정적으로 걷기에 좋다. 발바닥 통증은 발바닥 전체가 아픈 경우, 발바닥의 앞쪽만 아픈 경우, 뒤꿈치 바닥이 아픈 경우로 나뉜다. 발의 앞부분이 아픈 것은 발허리뼈 통증이라고 한다. 발허리뼈의 끝에 발가락 뼈가 붙어 있는데, 발바닥의 앞부분에 체중이 오래 가해지는 것이 흔한 원인이다. 신발 바닥이 푹신한 거나 양말을 두꺼운 것으로 신으면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 발에 피로감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몸도 따뜻해져 피로 회복은 물론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 발바닥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발뒤꿈치와 아치 부분을 자극해 주는 것도 좋다. 발목 돌리기나 발가락 스트레칭과 같이 간단한 동작도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만약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신 원장은 “겨울철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 걷는 것이 낙상 등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발바닥에는 여러 개의 작은 근육들이 있고, 이 근육이 강해지면 발바닥의 피로와 통증이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박윤희 기자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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