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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혈당이 안정적이다가 유독 아침 공복에만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복혈당 수치가 안정적이지 않아 고민이라는 한 독자분의 사연 짚어봅니다.<궁금해요!>“공복혈당이 자기 전 혈당보다 40~50 더 높습니다.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했더니 밤새 안정적이다가 새벽 두시부터 다섯 시까지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저녁 식사 이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약은 처방된 용량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침 공복혈당이 자기 전보다 높은 이유는 뭔가요? 대처법도 알려주세요.”Q. 공복혈당이 자기 전 혈당보다 높은데 괜찮은가요?<조언_박정현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A. 원인 다양해, 주치의와 면밀히 살펴보기를 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취침 전 혈당보다 아침 공복혈당이 40~50 더 높은 게 특별한 문제를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아침식사 후 당뇨 약을 제때 복용하면 한두 시간 내로 정상 혈당 범위 내로 떨어집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공복혈당을 80~130 이내로 유지할 것을 권고합니다. 공복혈당이 범위 내의 수치를 유지한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다만, 공복혈당이 상승하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1주일간 공복혈당을 매일 측정해보길 권합니다. 수치가 매일 높게 나온다면 약물 복용 시간이나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주일에 한두 번 정도 높은 경우에는 식사 등 기타 생활습관 문제 조정이 필요합니다.공복혈당이 높아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구 약을 하루 한 번 아침에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약효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공복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 후 저녁에 약을 추가로 복용하면 됩니다. 이미 아침저녁으로 약을 두 번 복용하는데 공복혈당이 높다면 저녁 약 용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소모기현상’이나 ‘새벽현상’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소모기현상은 자는 동안 저혈당이 발생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들이 과다 분비돼 혈당이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새벽현상은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 코르티솔 등이 분비돼 공복혈당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호르몬 분비로 인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간인 새벽 3시의 혈당이 정상이거나 다소 높으면 새벽현상, 70 미만으로 낮으면 소모기현상으로 봅니다. 소모기현상이 원인일 경우에는 약제 투여량을 필요에 따라 줄여야 하며, 새벽현상에 의해 공복 혈당이 상승한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 후 약제 투여량을 늘려야 합니다.또 다른 이유는 저녁 식사를 늦게 하거나 늦은 밤 간식을 먹는 것입니다. 기름지고 튀긴 음식 등을 섭취한 경우에도 소화가 늦어져서 공복혈당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외에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감기 등 다른 질병이 있을 때도 일시적으로 공복혈당이 높아집니다. 관절 통증 등에 의해 스테로이드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았을 때도 공복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공복혈당 상승이 지속된다면 주치의와 상담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따르세요!
최지우 기자 2025-02-12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요양보호사가 하루 3시간밖에 안 와서 그 시간이 너무 짧았다. 6시간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제가 숨통이 트였을 것 같다. 목욕 서비스도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했는데, 그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애말기 재가서비스를 이용한 고인의 보호자)의료기관 사망 비중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임종 희망장소인 재가 임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재가 생애말기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문요양서비스의 절대적 시간 보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공단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재가 생애말기 돌봄 제공모델 개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국내 생애 말기 돌봄 관련 의료·요양서비스를 분석하고 살던 곳에서 임종(Death In Place:DIP) 방안을 제언했다. 2023년 65세 이상 인구 사망자 28만 7066명의 임종 전 입원 장소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재가 말기 생활 및 임종 지원을 위한 정책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임종장소는 ‘집’이지만 실제로는 ‘의료기관’[출처=(왼쪽부터)한국보건사회연구원·통계청, 가공=요양뉴스] 201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1500명를 조사한 결과, 노인들은 임종장소로 자택(39.7%)을 가장 선호했다.반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2023년 65세 이상 사망장소를 살펴보면 실제 자택 사망 비율은 14.0% 수준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은 임종을 의료기관(77.4%)서 보냈다. 특히 의료기관 사망 비중은 전년보다 1.0%p 증가했고 주택 사망 비중은 0.9%p 감소했다. 방문요양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하고 가족요양은 더 제한돼이 같은 병원 중심의 임종이 확대되는 배경에는 환자들의 입원일이 늘어난 데 있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공단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인구 사망자는 임종 12개월 전 1년간 입원일이 135.8일로 집계됐다. 10년 전 대비 123.6일이 늘어났으며, 임종 1년 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재가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도 방문요양 서비스 등 제도 지원이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생애말기 환자들은 방문요양 서비스 빈도수와 시간이 ‘짧다’고 느끼고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가족 등 주 돌봄자가 없는 생애말기 환자(비암성 질환자)에게 필요한 적정 방문요양서비스 1주일 평균 횟수는 6.6회, 하루 6.4시간이었다.그러나 2025년 등급별 방문요양 최대이용일 수 및 이용시간은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1·2등급의 이용시간은 4시간 수준에 머물렀다. 최대 8시간을 보장받기도 하지만 월 8회에 한해서만 가능했다. 3·4·5등급의 경우 일 3시간만 이용하는 데다가 1주일 이용횟수(한 달 31일 가정)는 희망횟수보다 적은 6.05회~4.79회에 불과했다.이마저도 가족요양에서는 더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방문요양의 경우 가족 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가정에서 직접 돌보는 상황도 있지만, 하루 60분 한 달 최대 20일로 한정됐다. 한 생애말기 환자 보호자는 “가족요양으로 24시간 간병을 하고 있는데 90분에서 60분으로 줄어서 너무 힘들다. 요양보호사가 와서 도와주면 좋겠지만, 비용이 부담돼서 자주 부를 수가 없다”RR고 토로했다. 관련해 건강보험연구원은 “생애말기 환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월 한도액을 초과해서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추가 서비스 이용에 대해 동일한 본인부담률을 적용하거나 추가 이용시간에 따른 본인부담률 차등 적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아울러 “생애말기 지원 환자의 경우 가족요양에 대한 급여인정시간을 확대하고, 가족요양과 일반 요양보호사의 방문요양서비스를 동일한 날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5-02-12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치매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치매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luxstorm]지난 7일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공개한 '지역 사회 거주 노인의 치매에 선행하는 심장 대사 경로' 연구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슷한 연령대의 치매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진단을 받기 전 몇 년 동안 체중 감소가 더 큰 폭으로 이루어졌다.호주 모나쉬대 연구진은 2010년 미국과 호주 전역에서 시작된 대규모 건강 연구에 등록한 65세 이상 5400명의 건강 상태를 최대 11년간 추적했다. 이들은 당초 치매와 주요 인지 문제가 없고 심혈관 질환이나 신체장애가 없었으나, 11년 사이 1078명에게 치매가 발병했다.연구 결과 치매 환자들은 기억력 저하 질환 진단을 받기 약 7년 전부터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편에 속했고, 허리둘레는 치매 진단을 받기 약 10년 전부터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치매 환자들은 체중 감소율이 상당히 높았고,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이 더 빨리 감소했다.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치매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sabinevanerp]이에 대해 연구진은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뇌에 문제가 생겨 식료품을 사거나 식사를 준비하고 요리하는 계획을 세우기 어려울 경우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식욕을 조절하는 뇌 영역과 신체가 음식을 태우는 속도를 조절하는 뇌 영역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체중 감량이 치매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는 이유이다"고 전했다.이어 연구 제1저자인 지무 우 박사는 "나중에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를 겪는 사람이 일찍 의사의 도움을 구해 더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치매 진행 속도가 느려지면 삶의 질이 더 좋아질 수 있어 몇 달 또는 몇 년을 더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체중 감량만으로는 치매가 생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 인지 활동을 유지하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해당논문 URL: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30027 신수정 기자 soojungsin@inews24.com기자 프로필
신수정 기자 2025-02-12
[사진=클립아트코리아]65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은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75세 이상 초고령 노인들은 더 그렇다. 우울증이 뇌의 기능적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 특히 이들의 우울증은 기억력, 주의력, 판단력 저하로 이어져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2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5%의 노인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노인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가 됐다.부산 봉생기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경범 과장은 "노인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우울증은 단순한 심리적 문제를 넘어 심각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노인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의욕 상실, 수면장애, 식욕 감퇴, 집중력 저하 등이 있으며, 최근 노인 우울증 환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만성질환도 노인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노인 우울증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 종종 만성질환과 동반된다. 그런데 당뇨병, 파킨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을 더 높인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의 어려움과 합병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우울증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2배 이상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파킨슨병 환자 역시 운동 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 우울증을 유발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만성 통증과 관절 변형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이 우울증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 즉, 이러한 만성질환들이 우울증을 넘어 치매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형성하는 것이다.노인 우울증, 어떻게 치료하나노인의 우울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접근이 결합될 때 효과적이다. 이때, 항(抗)우울제는 필수적일 수 있으나, 인지행동치료, 운동요법, 사회적 지지 체계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김경범 과장은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기능을 개선할 뿐 아니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해 우울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고 말했다.특히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이나 정기적인 가족, 친구와의 만남은 우울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우울증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기적인 인지기능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봉생기념병원은 노인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건강한 노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75세 이상 초고령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및 치매 예방 전문 진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맞춤형 상담과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사진=봉생기념병원]김경범 과장은 "정기적인 정신건강 검진과 맞춤형 진료가 노인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는 핵심"이라며,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인 우울증의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고, 검진과 통합 치료를 통해 관리한다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질병 예방을 넘어, 초고령화 시대 노인들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윤성철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2-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편집자 주: 노인들은 살던 곳에서 계속해서 거주(Aging in Place)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외 국가의 재가 우선 정책을 살펴보았습니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독일의 노인들은 장기요양제도(Pflegeversicherung) 내에서 재가요양 서비스를 유연하게 선택한다. 방문요양기관을 이용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현금급여를 받아 가족이나 이웃에게 돌봄을 부탁하며, 이 두 가지를 혼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받을지 정한다독일은 고비용 시설 보호보다 재정 부담이 적은 재가 중심 수발 서비스를 우선하면서 재가 서비스 지원을 위한 현금급여를 도입한 국가다. 현금급여는 수급자가 요양에 필요한 비용을 실제 현금으로 지급받아 스스로 수발 관련 도움을 조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내 가족요양비 개념이다. 중증도가 가장 낮은 1등급을 제외하고 2~5등급은 수발보험으로부터 2025년 기준 각 △347유로 △599유로 △800유로 △990유로를 지급받는다.급여비의 실 지출자가 가족이더라도 수발보험은 이를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수발보험의 현금급여는 수급자 가족이 연말정산을 할 때 소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수급자가 본인 명의로 지급받는 현급급여를 가족에게 배분하는 절차를 거침으로써 본인의 자존감도 높이고 가족인 요양보호사에게 노동에 대한 물질적 보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이 가족인 요양보호사 수는 1명으로 제한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가족 여러 명이 요양 서비스를 나누어 제공하고 대가를 나누어 받을 수도 있다. 독일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가족의 인정 범위는 취업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수급자 댁에서 요양 환경을 조성하면 모두 가족에 해당한다. 즉 친인척, 이웃, 친구는 물론 외국인 돌봄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가족요양급여는 섬이나 벽지에 거주하거나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장기요양급여를 지정된 시설에서 받지 못할 때만 제공된다. 다만 가족인 요양보호사가 방문요양을 제공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수급자와 혈연관계로 엮인 이들만 가능하다. 독일과 같이 한국에서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내 재가수급자의 선택권에 유연성을 높인다면, AIP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연지 기자 2025-02-11
찬바람에 심해진 손발 저림…단순 혈액순환 문제 아닐 수 있어한파에 손발저림이 지속된다면 단순 수족냉증이 아닌 '말초신경병증'일 수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50대 여성 박 모 씨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 손과 발이 저리고 아릿한 통증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그저 '수족냉증'이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병원에서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바로 '말초신경병증'이었다.말초신경병증이란 무엇인가?말초신경병증은 척추에서부터 근육, 피부 등 신경 말단으로 이어지는 신경망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당뇨병, 알코올 남용, 특정 약물의 독성, 감염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으로 인한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다. 당뇨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저림, 통증, 감각 둔화 등이 유발되는 것이다.우리 몸의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뉜다. 팔, 다리 등 신체 말단 부위에 분포하는 말초신경계가 손상되면 마비, 근력 저하,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말초신경질환은 크게 말초신경의 일부분이 압박돼 생기는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전신의 여러 말초신경 이상이 함께 발생하는 '다발신경병'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압박성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으며, 다발신경병은 주로 발과 손끝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으로 저린 범위가 넓어지는 특징을 보인다.단순 손발 저림, 말초신경병증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일반적인 손발 저림은 혈액순환 문제나 특정 자세를 지속했을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로 자세를 바꾸면 금세 회복된다. 하지만 말초신경질환은 증상이 지속되며 감각 둔화나 타는 듯한 통증, 근력 약화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말초신경질환의 진단은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약 25%의 환자에서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로 신경통을 완화하기도 한다.'말초신경병증' 예방하려면말초신경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팔꿈치에 압박을 가해 글씨를 쓰는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신경에 압박을 주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특히 말초신경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이므로,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이혜림 교수는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정 2426w@kormedi.com
김다정 기자 2025-02-11
조학무 고려대안암병원 교수발병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써야투여 시간 늦어지면 합병증 가능성 ↑3개월 넘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돼최근 증상초기 ‘융단폭격식’ 치료 대세최후 수단으로 ‘척수신경자극기’ 사용‘싱그릭스’ 발병·합병증 줄여줘 혁신적“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수치를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통증 점수(VAS Score)’에서 최고점인 10점이 나오는 질병입니다. 환자들에게 극한의 통증이지만 한 번에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무엇보다 고령일수록, 통증 강도가 강할수록, 항바이러스제 투여 시간이 늦을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과 대상포진 발병 후 72시간 ‘골든타임’ 내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아주 중요한 이유입니다.”조학무 고려대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대상포진은 신경절 내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VZV)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신경절을 따라 활성화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대표적인 증상은 피부 발진과 수포. 발진과 수포는 몸통, 얼굴, 팔, 다리 등 전신 어디든 나타날 수 있는데, 다른 피부 발진과 달리 신경절을 따라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몸 한쪽에 모여 띠를 그리듯이 나타난다.대상포진 치료는 발병 이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가장 중요하다. 투여 시간이 늦어질수록 합병증, 즉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대상포진은 발병 후 보통 몇 주 내 회복합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로 염증이 생기고, 신경이 손상되면서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에 영향을 미쳐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기간이 3개월 넘어가면 질병명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바뀝니다.”대상포진 환자의 10∼30%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다.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불에 타들어 가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전기가 찌릿찌릿한 느낌 등으로 표현한다. 이런 통증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씩 이어질 수 있다. 단번에 이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현재는 없다. 손상된 신경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통증 관리를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치료 방법은 약물(진통제·항우울제·항경련제), 패치, 신경차단술 등이 있다.신경차단술은 주사 형태로 마취제나 스테로이드 약물 등을 통증이 나타나는 신경 근처에 주입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다.“환자들이 ‘차단(block)’이라는 단어 때문에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것이란 오해를 많이 하지만 일시적인 작용입니다. 가령 마취약을 주입한 신경차단술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소위 마취약 ‘약발’이 떨어집니다. 불이 난 곳에 물 한 통을 붓는 셈인데, 불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불씨가 줄어들면서 통증이 떨어지는 것이죠.”조학무 고려대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이 ‘이건 사는 게 아니다’ ‘잠 좀 편히 자고 싶다’ 등의 극한의 고통을 호소한다”며 “50세 이상의 경우 평소 면역관리와 함께 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대안암병원 제공이와 유사하게 통증이 있는 신경 근처에 고주파 에너지로 박동 형태의 전기 자극을 가하거나(박동성 고주파술·PRF), 열을 가하여 통증 신호를 차단(고주파 열차단술)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도 사용된다.조 교수는 “고령이면서 초기 통증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극한의 통증이 평생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때문에 심각한 통증의 경우 초기부터 약물과 신경차단술 등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는 ‘융단폭격식’ 치료가 최근 추세”라고 설명했다.과거에는 약물 복용 후 반응을 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통증 사다리’가 대세였던 반면, 최근에는 초기 ‘융단폭격’이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치료 효과가 더 좋은 데다 단계별로 한 가지 약을 고용량으로 쓸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뿐 아니라 거의 모든 통증 관련 질병 치료에 통용되는 추세다.통증이 계속 지속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척수신경자극기(Spinal Cord Stimulator·SCS)를 쓴다. 몸에 전기 자극을 주는 기기를 삽입해 통증이 있을 때마다 전기적 자극을 전달해 통증을 덜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기기를 심는 과정에서 수술이 필요하고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무엇보다 움직임에 따라 척수에 심은 심도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있어 신중히 해야 한다.조 교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가장 혁신적인 약으로 ‘싱그릭스’(대상포진 백신)를 꼽았다. 대상포진 발병뿐 아니라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싱그릭스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97%로 기존 백신보다 월등한 효과를 자랑한다.그는 마지막으로 “환자들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치료 중에는 다양한 약제 복용으로 간·신장이 과도하게 일하는 만큼 성분불명의 농축액은 추가적인 무리를 줄 수 있으니 꼭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정진수 기자 2025-02-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요양보호사 인력난에 외국인 투입이 검토되면서 문화 차이로 인한 요양 서비스 질 저하 우려가 문제점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청주시는 한국 정서를 보유한 고려인 요양보호사를 육성해 초고령사회 대비에 나섰다.6일 요양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시는 ‘2025년도 지역별 재외동포 정착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4월부터 외국인 요양보호사 육성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총 5000만 원(국비 2700만 원·시비 2300만 원)을 투입해 재외동포 요양보호사 50명의 현장 취업을 목표로 교육비 전액과 교육과정 운영 등을 지원한다.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관내 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홍보할 계획이다. 교육 가능 대상자는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관내 재외동포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이 ‘고려인’ 밀집 거주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본 사업은 고려인 재외동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외국인 인력은 문화 충돌로 돌봄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적 예가 한국식 반찬 제공이다. 방문요양보호사는 식사를 도우며 반찬 등 요리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외국인은 입맛에 맞는 식사를 준비하는 데 애로사항이 존재한다.이와 달리 고려인은 타국에서도 한국인 정서를 지켜와 문화 차이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청주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관계자는 “고려인은 구 소련 지역, 러시아에서 살던 우리 민족이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다른 국적이라도 고려인의 정서는 다른 외국인과 절대적으로 차이가 크게 난다.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나 관습을 지켜왔다”고 밝혔다.이어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한국에서 돈을 벌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반면 고려인은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대우받다가 (한국에) 정착하기를 원한다. 부모님과 자녀도 모시고 들어온다. 취업 욕구와 생활력이 강하다”며 현장 적응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그간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도 국민내일배움카드 등 지원 대상자가 아니라 요양보호사로서 취업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시 관계자는 “재외동포분들께서 애로사항으로 주로 ‘구직처 찾기가 어렵다’고 하신다. 공장 외에 딱히 구직처가 없어 다양한 지원 수요가 있었다. 이를 감안해 청주시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이번 신규 사업도 그 일환”이라며 외국인 요양보호사 육성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최연지 기자 2025-02-10
사진=헬스조선DB 음주가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포도당 생산이 저해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등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술이 당뇨병 조기 진단도 방해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 연구 소개합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술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 당뇨병 조기 진단 놓치기 쉽습니다.2. 건강검진 받을 때 당 부하 검사나 당화혈색소 검사 추가하세요!과음이 초래하는 당뇨병 사각지대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꾸준히 건강검진을 해도 당뇨병 진단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남성 226명을 대상으로 공복혈당검사와 당 부하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공복혈당검사에서는 9%가 당뇨병으로 나타났지만 당 부하 검사에서는 20%가 당뇨병이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 비율은 공복혈당검사에서 11%였지만 당 부하 검사에서는 31%에 달했습니다.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당뇨병 진단을 위한 검사로 10~12시간 금식 후 혈액을 뽑아 혈당을 확인하는 공복혈당 검사를 진행하는데요. 공복혈당은 당일 컨디션, 전날 섭취한 음식, 운동량 등에 따라 쉽게 달라지며 검사 당일의 혈당 수치만 파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복혈당이 정상이더라도 다른 기준으로는 당뇨병 전 단계 혹은 이미 당뇨병일 수 있습니다.알코올이 진단 결과 왜곡음주량이 많은 사람의 공복혈당이 낮게 측정되는 원인 중 하나로 알코올로 인한 일시적 혈당 저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포도당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해 음주 후 혈당 수치가 낮아지는 ‘알코올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특히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알코올 저혈당 위험이 높습니다.장기적이고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과 췌장이 망가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혈당을 대사하는 췌장과 알코올을 대사하는 간 기능이 모두 저하돼 공복혈당은 낮고 식후혈당은 높은 등 혈당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음주로 인한 혈당의 급격한 변화가 진단 결과를 왜곡해 진단 시점에서는 혈당이 정상으로 측정될 수 있다”며 “공복혈당검사로는 음주가 혈당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술 먹고 난 뒤 저혈당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긴 변화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당뇨병이 진행될수록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져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추가 검사 받아야전문가들은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검사를 추가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대진 교수는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은 공복혈당검사뿐 아니라 당 부하 검사나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받아 정확한 혈당 추이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2013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공복혈당보다 변동 폭이 적고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므로 개개인의 혈당 수준을 가늠하는 데 용이합니다.술 멀리하기 위한 방법적극적인 선별검사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은 술을 멀리하려는 노력입니다. 본격적으로 절주나 금주하기 전, 알코올 의존도부터 파악해보세요. ‘CAGE 테스트’ 항목 중 두 개 이상 해당하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C(Cutdown):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 ▲A(Annoyed): 술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은 적 있나? ▲G(Guilty): 술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 있나? ▲E(Eye-opener):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나? 김대진 교수는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 현상을 6개월 내로 두 번 이상 경험했거나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 등이 있는 경우를 알코올 중독의 위험 신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술을 끊는 것이 힘들다면 김대진 교수가 권고하는 음주 습관부터 실천해 보세요. 음주 후 최소 이틀 이상 금주하고 술을 섞어 마시거나 혼자 마시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금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멀리하기 어려울 때는 음주량을 줄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며 “과음하는 것을 제어해 줄 사람이 없는 ‘혼술’이나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지는 섞어 마시기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슐린이나 당뇨약 복용 당일에는 술을 피해야 합니다. 그는 “술을 마시면 당뇨 약의 효과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질환을 악화시켜 혈당 조절이 더 잘 안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지우 기자 2025-02-10
심근경색증 발전 위험… 추적 관찰 필요협심증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협심증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일상생활 중에 가슴이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협심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7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협심증은 관상 동맥이 좁아져 심근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가슴 통증이 생긴다. 심근이 필요로 하는 산소량과 실제로 공급되는 산소량이 맞지 않을 때 발생하며 안전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 등으로 나뉜다.안정형 협심증은 가만히 있는 안정 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이 불안정해진 것을 의미하며 흉통 빈도가 잦아지고 기간도 더 길어진다. 운동할 때는 물론 안정 시에도 흉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변이형 협심증은 움직임과 상관없이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특히 야간이나 전날 술을 마시고 다음날 새벽이나 아침에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도 관상 동맥 수축이 생겨 갑자기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안정형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 협심증을 거쳐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근 경색증으로 발전한다면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심부전, 급성 심장 발작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변이형 협심증의 장기적인 예후는 일반적인 불안정 협심증 환자보다 좋으나 역시 심근 경색증이나 돌연 심장사가 나타날 수 있다.협심증 치료 방법으로는 생활 습관 개선, 위험인자 관리, 약물치료 등이 있다. 통곡류와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고당분, 고칼로리 식단,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을 피해야 한다. 관상 동맥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의 경우 지질 강하제, 항혈소판 제제, 항협심증 약제 등이 활용된다.질병청은 "(협심증은) 지속적인 추적 관찰 및 여러 위험 인자의 조절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외래 방문 시 신체 활동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증상의 빈도 및 강도가 증가했는지, 환자 스스로 위험인자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2025-02-07
[편집자 주: 돌봄인력 절벽이 도래하는 상황 속에서 외국인 돌봄 종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비자 등 제도적 여건과 더불어 현장 그리고 일본의 사례를 통해 ‘외국인 돌봄인력 시대를 가늠해 보겠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야간에는 응급상황이 생기고 하니까 그거를 잘 대처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해요.”“어르신들 서비스 투입 전에 먼저 여쭤봐요. 보호자랑 이용자한테 혹시 외국분이신데 괜찮으실까요?”10일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라남도 노인돌봄서비스 외국인 종사자 도입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지난해 5월 9일부터 6월 18일까지 장기요양기관 운영자, 이용자 및 보호자, 외국인 요양보호사 총 17명에게 1:1 대면 조사를 60분간 실시해 진행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 기관장과 사무국장은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고용할 때 △야간 응급상황 대처 능력 △이용자 및 보호자의 수용 태도 등 여러 제약과 우려를 고려하며 업무 분장과 이용자 매칭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소통 문제로 응급상황 대처 미흡할까, 우려돼시설에서는 외국인 요양보호사에게 주간 업무를 중심으로 업무를 편성하고, 업무에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판단되면 경력자와 함께 야간 근무에 투입하도록 했다. 야간 근무는 요양보호사 1명이 다수의 이용자를 보살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내국인보다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의 경우,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라남도의 한 요양시설 사무국장 A 씨는 “야간에는 응급상황이 생기고 하니까 그거를 잘 대처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거든요. 근데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그러고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없다고 하면 야근은 저희가 불안하죠. 어차피 시설에서도 주간 근무 요양보호사를 채용해야 하는 그 인원이 있잖아요”라며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주간에만 배치한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요양시설 기관장 B 씨는 “처음에 업무 분장할 때가 중요하죠. 그래서 어르신의 히스토리와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알려드리고 전체 어르신을 잘 파악할 때까지는 나이트 근무를 하지 않도록 데이 근무만 집중해서 어르신들을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드려요. 그 이후에 나이트 때는 가장 직무가 오래되신 분과 같이 근무 조를 구성해 가지고 배울 수 있도록 그렇게 안배했어요”라며 외국인의 야간 근무 투입 과정을 설명했다. 문화 차이로 반찬이 입맛에 안 맞아재가에서는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이용자 매칭에 난항을 겪었다. 방문요양 이용자 또는 보호자들은 다른 언어로 인한 불편함과 우려로 외국인을 꺼렸다. 이에 기관에서는 이용자에게 가장 먼저 외국인 요양보호사라도 괜찮은지 의사를 확인한 다음 매칭을 진행했다.재가기관 사무국장 C 씨는 “어르신들 서비스 투입 전에 먼저 여쭤봐요. 외국인이신데 괜찮으실까요? 전에 한 두세 번, 외국분을 모셔 왔더니 한국 사람 아니라고 막 짜증을 많이 내시더라고요. 어르신이 ‘토종 한국인이 아니다’, ‘내 말귀를 얼마나 알아먹겠냐. 일도 제대로 안 해줄 거다’ 먼저 지레짐작해서 짜증 내시더라고요”라고 외국인 요양보호사에 대한 초기 불신과 편견을 토로했다.이 밖에도 외국인 요양보호사는 한국식 반찬 만들기를 어려워한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C 씨는 “반찬 같은 경우에 입맛에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긴 하잖아요. 외국분이라”고 밝혔다.재가기관 기관장 D 씨도 “식사 준비를 해드려야 하는데 외국인이다 보니까 그 나라 음식 기준으로 요리하시고 우리나라 음식에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좀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되도록 음식을 안 하는 곳을 선택해서 하고. 괜찮다고 하는 데는 어르신이 이해한다거나 자녀분들이 반찬을 해서 보낸다든지 그렇게 어느 정도 커버를 해서 갔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초기 불신 극복…만족도는 긍정적방문요양 중 이용자나 보호자가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거부하는 경우 한국인으로 변경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구인난으로 다른 대안이 없어 이들을 잘 설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행히 직접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경험하면서 만족도는 초기 우려와 달리 만족도는 높은 분위기다.기관장 E 씨는 “이용자가 치매 5등급 어르신이시거든요. 보호자 분이 막 바꿔달라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근데 5등급은 치매 전문 자격증 따신 분만 갈 수 있어요. 이 자격증 딴 사람이 안 많아요. 그래서 이 선생님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셔야 된다. 이렇게 해서 하게 됐거든요. 지금은 보호자들이 더 못 바꾸게 해요. 너무 성실하고 잘하니까”라며 보호자들의 생각이 바뀐 실례를 공개했다. 전라남도 노인돌봄서비스 외국인 종사자 도입 방안 연구 보고서. [사진=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이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 홍시내·이슬기 연구원은 “외국인 종사자의 언어와 문화 적응,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어 교육은 실제 업무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 존댓말, 전라남도 사투리, 일지 작성 등을 포함하고 정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한국어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실무 교육은 요리를 중심으로 응급상황 대처, 가사 관리 프로그램을 구성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본 사례를 들어 “외국인 종사자를 위한 교육 교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개호복지사(요양보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관련 교재를 일본어, 영어는 물론 베트남어, 중국어, 타이어, 네팔어, 인도네시아어 등 외국인 국가의 언어로 교육 교재를 보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방언 매뉴얼도 제작하기도 했다.
최연지 기자 2025-02-07
펫트렌드동물성 원료를 적당히 사용한 펫푸드를 급여하는 것이 반려동물 영양 균형 측면에선 더 안전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 식품 영역에서 채식은 이제 별난 취향이 아닌, 엄연한 식문화다. 지난해 말 있었던 ‘2024 농식품부 X 코엑스 푸드위크’에선 채식(Vegan, 비건)이 3대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꼽혔다. 롯데리아는 몇 년 전부터 고기 패티를 뺀 ‘미라클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이런 채식 열풍은 고스란히 반려동물에게로 옮겨왔다. 케이펫페어 등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에 가면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반려동물 사료나 영양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미국의 모든 개와 고양이가 비건 사료로 주식을 바꾼다고 가정하면, 매년 약 20억 마리에 달하는 육상 가축의 도살을 막을 수 있다는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 결과가 있다.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반려동물 건강에 해롭다면 비건 펫푸드를 먹이기 어렵다. 반려동물이 식물성 영양소만 먹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비건 펫푸드 시장, 연평균 약 5.69%씩 성장 전망한국식품통계산업정보(FIS) 자료에 따르면 비건 펫푸드는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의 일종이다. 사람이 먹는 식단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하며 ▲키토제닉(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펫푸드와 ▲비건(식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식이요법) 펫푸드 등이 등장한 것이다.아직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지는 시장이다. 인도의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펫푸드 시장은 2022년에 약 89억 7000만 달러였으며, 연평균 약 5.69%씩 성장해 2030년까지 139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영국 비건 협회 인증을 획득한 반려견용 식물성 영양제가 출시되기도 했다. 영국 비건 협회는 1944년 설립돼 전 세계 70개국에서 통용되는 비건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국제적 비건 단체다.고양이는 불가능… 개는 가능해도 영양 불균형 위험반려동물 건강엔 어떨까? 개는 ‘이론적으로’ 비건이 가능하지만, 고양이는 불가능하다. 식물에서 섭취한 영양소가 몸에 쓰이려면, 체내 활성형인 동물성 영양소로 변환돼야 한다. 개에게선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일어나나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몇몇 영양소는 어쩔 수 없이 동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수의사)는 “개는 식물 유래 ▲비타민A ▲비타민D ▲오메가3 ▲오메가6를 섭취해도 이를 활성화된 형태의 동물성 영양소로 변환해 몸에서 사용 수 있지만, 고양이는 이들 영양소를 변환하는 효소가 없다”며 “고양이는 비건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비건 펫푸드를 먹였을 때 영양 불균형이 생길 위험은 개에게도 있다. 예컨대, 개는 식물 유래 오메가6인 리놀레산을 동물성 오메가 6인 아라키돈산으로 변환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에 비하면 변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아라키돈산은 육류의 지방에 풍부하다. 비건 펫푸드만 먹는 개는 아라키돈산 섭취량이 부족해져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건강에 좋다는 연구와 나쁘다는 연구 공존… 현실적으론 어려워물론, 반려동물에게 비건 펫푸드를 먹이는 게 반려동물 건강에 좋다는 연구도 있다. 호주 머독대 앤드류 나이트 교수팀이 최소 1년간 비건 펫푸드, 일반 펫푸드, 생고기 식단을 먹은 개들 2536마리의 건강 상태를 비교했더니 ▲수의사 방문 횟수 ▲약물 사용 빈도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수의학적 평가 ▲질병 중증도가 심해졌다는 수의학적 평가나 보호자 보고 등 건강 지표가 일반 펫푸드 집단보다 비건 펫푸드 집단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그러나 이런 연구만 보고 비건을 시도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다. 고양이보다 비건 실천 가능성이 큰 개에게서조차 식물성 식단이 문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개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동물성 단백질 식단과 식물성 단백질 식단을 각각 급여한 뒤 달리기를 시켰더니, 식물성 단백질 섭취 집단에서 빈혈이 발생했다는 실험이 한 예다. 또 식물성 단백질 식단은 동물성 단백질 식단에 비해 ▲라이신 ▲메티오닌 ▲트립토판 등 일부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메티오닌 섭취량이 부족한 개는 몸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충분히 합성되지 않아 확장성 심근염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비건 펫푸드를 섭취한 개에서 타우린 부족으로 인한 확장성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가 미국 수의학협회 학술지에 보고되기도 했다.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이 현실에서 실현될지도 타진해봐야 한다. 식물성 사료만 먹여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조제 등으로 보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채식 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려 보조제를 추가 급여했다가 오히려 영양소를 과잉 섭취한 문제가 보고된 적 있다. 정설령 대표는 “동물성 원료를 적당히 사용한 펫푸드가 비건 펫푸드보다 반려동물 영양 균형 측면에서 안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채식 사료 먹인다면 동물병원 꼭 정기 방문그래도 비건 펫푸드를 먹여보고 싶을 수 있다. 비건 사료를 급여하겠다면, 동물성 원료를 쓴 펫푸드를 고를 때보다 신신중해야 한다. 우선, 미국사료관리협회(AFFCO)와 유럽펫푸드연합(FEDIAF) 등에서 제시하는 영양소 기준치를 충족하는지 꼭 살핀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개·고양이 비건 사료 25개(건사료 13개, 습식 사료 11개)를 수거해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함량을 확인했더니, 6개 제품이 메티오닌·라이신·트립토판 등 필수 아미노산의 최소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중 2개 제품은 총 단백질 함량이 최소 요구량보다 낮았다.비건 사료를 먹일 땐 총 단백질 함량과 미네랄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식물성 사료는 동물성 사료보다 ▲단백질 소화율 ▲대사 에너지 섭취량 ▲일부 미네랄과 아미노산 소화율이 낮다는 개 대상 연구 결과가 있다. 정설령 대표는 “채식 사료를 주식으로 급여하겠다면, 영양제 같은 것만이라도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을 사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할 필요도 있다. 식물성 원료만 섭취하면 아미노산으로 소변을 산성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소변이 알칼리성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소변이 알칼리화되면 하부 요로기 결석, 특히 스트루바이트 결석 발병률이 높아진다. 정설령 대표는 “급여하는 사료에 필수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 있는지 수의사와 상담하고, 장기 급여했을 때 영양 불균형이 생기지 않을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림 기자 2025-02-07
위니즈 제품 라인업 │제공-위니즈위니즈(Winiz, 대표 정부환(Buhwan-Jung))는 오는 3월 20일(목)부터 23일(일)까지 코엑스(COEX)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되는 ‘KIMES 2025(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위니즈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제품의 개발부터 설계, 제작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직접 하고 있다. 보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활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으로 지루하고 힘든 재활을 재미있게 놀며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제품의 안정성을 통해 안심하고 사용하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전신의 협응력을 키워 재활 운동에 효과를 높이고 있다.2024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700개 이상의 기관에 납품돼 설치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중국, 일본, 아시아 및 유럽 등에 수출을 계획하여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요 제품으로는 보행 재활 기기 워크메이트뿐만 아니라, 최대 12명이 단체로 운동이 가능한 바디힐더(Body Healder), 좌·우·수평 운동으로 스트레칭이 가능한 슬링(Sling)과 좌·우·수평 운동에 수직·원 운동을 더해 다양한 자세로 스트레칭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풀링(Pulling) 등이 있다. 특히 풀링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특허를 낸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더불어 벽면이나 기둥에 설치하여 공간 제약을 최소화한 WPS(Wall Pulling & Sling system), 병원에서 도수치료용으로 쓰이는 OTS(Onetouch Therapy Sling system) 등을 개발하여 재활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워크메이트 │제공-위니즈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소개할 워크메이트(WalkMate)는 레일과 하네스, 행거를 기본으로 사용해, 보행에 도움을 주는 보행 재활 기기이다. 듀얼 레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초정밀 밴딩 기술로 레일 걸림 없는 부드러운 활주를 할 수 있고, 공간의 제약 없이 맞춤 설치가 가능하다.워크메이트에 장착하여 착용하는 하네스인, G-SUIT(지수트)는 장시간 사용에도 통증이 없으며 쉬운 사용법으로 빠른 착용이 가능해, 보행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가장 큰 부상 위험 중 하나인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점 또한 특징적이다.이 기기는 근력 강화와 관절운동 등 신체기능 회복훈련을 통해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도우며, 근력이 부족하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 근력과 함께 걸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가지게 만들어 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여기에 실제 걸음걸이를 분석하여 보행 습관을 처음부터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는 G-CORD(지코드)부터, 보행 재활과 동시에 근력운동인 슬링(sling) 운동과 풀리(Pulley) 운동을 할 수 있는 T슬링(T-Sling)과 T풀링(T-Pulling) 제품이 있다. 그 외에도 롤러 멈춤 장치인 SnG(Stop and Go)와, 레일 방향전환 장치인 JRX(Juction Rail eXpress)를 워크메이트에 설치할 수 있어, 워크메이트 사용자들에게 편리함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워크메이트 │제공-위니즈위니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주요 타깃 국가로 설정하여 재활기구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재활 치료와 관련된 의료 서비스 및 기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 산업재해,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인한 재활 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위니즈는 자사 재활기구의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대해 위니즈 측은 “베트남은 정부 주도로 재활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재활 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첨단 재활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도시화와 함께 만성질환 및 장애를 가진 인구가 증가하면서 재활 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사 재활기구는 사용자의 능동적인 재활을 지원하는 첨단 기술과 편의성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현지 의료 기관 및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두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재활 의료 수준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한편, KIMES는 1980년 첫 회를 시작으로 한국의료산업 발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온 한국 최대의 의료기기 및 병원 설비 전문 전시회이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는 KIMES 2025에서는 글로벌 첨단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를 만나볼 수 있다.→ KIMES 2025 뉴스 특별 페이지 바로 가기
최예원 기자 2025-02-06
그래픽=이동경겨울엔 얼굴뿐 아니라 손도 건조하다. 손등이 땅기다 못해 따가울 지경이다. 핸드크림을 바른 직후에 잠시 촉촉할 뿐 이내 손이 버석해지는데, 방법이 없을까?핸드크림이 무용지물일 정도로 손이 건조하다면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손에 물이 자주 닿거나 마찰 등 자극이 많이 가면 피부 장벽이 깨져 잘 건조해진다. 굳은살이 있는 사람은 핸드크림 성분이 손에 잘 흡수되지 않아 발라도 건조할 수 있다. 건선·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어도 손의 흡습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핸드크림이 소용없다고 느껴질수록 오히려 신경 써서 핸드크림을 발라야 한다. 건조한 피부에 크림으로 보호막을 형성해줘야 하기 때문이다.핸드크림을 발라도 손이 잘 촉촉해지지 않는다면, 제형을 바꿔보는 게 좋다. 핸드크림은 제형에 따라 흡습력이 다르다. 핸드크림엔 로션·크림·밤 등 여러 형태가 있다. 로션은 묽고, 크림은 로션보다 되직하다. 밤은 양초 같은 고체라 체온으로 녹여서 사용한다. 보습력은 밤·크림·로션 순으로 좋다. 일반적으로 제형이 묽을수록 보습력이 떨어지고, 향기가 강할수록 피부에 자극을 준다. 끈적이고 무취인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손에 땀이 많아 끈적한 제품을 바르기 부담스러운 사람은 평소 묽은 로션을 사용하고, 자기 전에 크림이나 밤을 발라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핸드크림 성분도 잘 살펴야 한다. ▲호호바 오일 ▲아르간 오일 ▲동백 오일 ▲미네랄 오일 ▲시어 버터가 함유된 것이 보습력이 좋다.바르는 시점도 중요하다. 손을 씻고 물기를 닦아낸 뒤, 수분이 마르기 전에 핸드크림이나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손등과 손바닥뿐 아니라 손가락 사이, 손톱 주변 큐티클 거스러미에까지 꼼꼼히 발라준다. 피부 질환이 없는 사람은 핸드 스크럽제를 이용해 손의 각질을 제거하면 보습제 흡수력을 높일 수 있다. 핸드 스크럽제는 핸드크림·꿀·흑설탕을 1:1:1 비율로 섞어 만들면 된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2-06
5일 국회에서 강희성 대한노인회중앙회 제1사무부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요양뉴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옛날에는 돈과 입만 있으면 택시도 타고 커피 주문도 했지만 지금은 기계가 다 한다. 뒤에 젊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클릭 한 번만 잘못하면 만 원 나올 거 10만 원이 나올지 걱정돼 결국 안 먹고 만다.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해서 물건이 맘에 들지 않아도 반품 방법을 모른다. 노인들은 구매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강희성 대한노인회중앙회 제1사무부총장)“며칠 전 은행을 방문해서 보니 나이 많으신 분들이 주로 오셨는데 예금 출금을 창구에서 하셨다. 비밀번호만 누르면 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다. 디지털에서 소외된 분들이 많은데 특히 노인들이 그렇다. 준비 없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소병훈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같은 고령층 디지털 소외 문제에 대응하고자 오는 10월 23일부터 노인복지법 개정안에 따라 노인들이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당한 편의 제공’이 의무화된다. 키오스크 개발 시 시니어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고령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설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5일 국회에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노인복지법 통과 후속조치 어르신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보장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요양뉴스]5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노인복지법 통과 후속조치 어르신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보장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노인복지법 개정안 시행령’ 세부 기준 마련을 앞두고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를 위한 시니어 정보접근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정당한 편의제공 대상 사회 전반으로 확대해야…법률 일관성도 필요5일 국회에서 노석준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노석준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시니어 관련 제반 정책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시니어들의 인터넷 이용 접근 편의성을 꼽았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시니어의 정보접근성 및 특히 모바일 앱과 키오스크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증진 관련 고시나 지침이 국가나 공공기관 차원에서 마련되어 시행되고 있는데, 이 두가지만으로 정보접근성이 충분히 증진될 리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 포용법의 경우 무인정보단말기, 웹사이트, 응용 소프트웨어, 전자출판물 등 4가지 명시 이외에도 시행령이 아닌 ‘그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보서비스 및 지능정보제품’ 등으로 편의성 확대 대상을 폭넓게 해석했다.아울러 노 교수는 “적용 범위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관광법에 따라 (적용 시점이 노인복지법과 다른데) 일관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그는 정보 접근성 증진방안으로 “고령친화적 정보접근성 및 편의증진을 위한 법률,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별도의 정보접근성 표준 방법을 별도로 마련해, 개발자들의 혼란을 지양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국가표준 등의 준수를 최소 요구로 해야 한다. 그다음 부분적으로 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오스크 정당한 편의는 고령친화환경 조성노 교수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에 명시된 ‘정당한 편의’에 대한 구체적 내용으로 시니어의 신체적인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짚었다. △고령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설계 △음성 안내 및 명령 기능 지원 △ 조작 시간 연장 및 재시도 기능 강화 △1:1 지원 시스템과 도움말 기능 강화 △별도의 고령자 모드 지원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홍경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요즘 소상공인 매장에도 키오스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아예 사람이 없는 무인 식당이나 편의점, 카페 등 급속도로 증가한다”며 “국회 카페에서도 카드 사용자는 무조건 키오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키오스크는 주문한 결제 내용을 고객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디지털 취약계층의 구매 불편을 지적했다.이어 “키오스크 제작 제조자, 임대자도 모두 접근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또한 정부 차원에서 고령친화매장을 확대하고, 해당 매장은 부가세 면제, 수수료 감면 등 세제 혜택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키오스크 교육에 관한 논의도 오갔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는 “캐어유는 교육용 키오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시장이 아직 크지 않다. 이런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데 제한적이다. 실제 기업에서 내놓는 키오스크와 제품을 동일하게 제작해야 하는데 보안 차원에서 공유되기가 어렵다. 지자체 차원에서 보급이 엎어진 사례도 존재한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명숙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하위 법령은 크게 사회적 혼란이 되지 않는 것을 우선적으로 한다. 처벌 규정이 없기에 민간에서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게 관건인데 교육이 참 중요하다. 복지관과 연계해 교육을 진행 중이지만 집행 예산은 없다. 다각도로 교육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지 기자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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