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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내년부터 약사가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장기요양입소노인에게 적정 약물 사용을 점검하고 필요시 의사의 처방도 조정하도록 지원한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제약물관리사업 장기요양시설모형 신설을 발표했다. 다제약물관리사업은 2018년부터 7년째 시범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46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 질환을 보유하면서 10종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다. 의약전문가는 이들의 가정으로 찾아가거나 내방한 대상자에게 복약 점검, 상담, 처방 검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 해외 국가 2배…투약관리 중요해노인요양시설 입소 노인의 약물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뇌나 척수에 작용하거나 마약성 진통제, 수면진정제 등의 약물(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전문적인 투약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마약성진통제, 항정신병제, 항불안제, 수면진정제, 항우울제 등 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중독과 의존, 낙상 및 골절 위험,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세심하게 투약하고 상태를 관찰한 후 조정해야 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장기요양시설의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열린 ‘2024년 한국보건사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장기요양시설 수급자의 86.8%가 중추신경계용 약물을 연간 1일 이상 복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국가와 비교하면 △캐나다 31.7% △호주 및 뉴질랜드 56.9% △유럽 72.2% △핀란드78.0%로 최대 두 배 이상 약물 투여자가 많았다.문제는 시설수급자들이 서로 다른 중추신경계용 약물군을 병용함으로써, 부작용 우려가 더 크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환각·망상·공격성 치료에 쓰이는 항정신병제의 경우, 연간 1일 이상과 28일 이상 복용률이 각각 53.2%, 50.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가 장기복용한다는 점을 유추했다. 약사 참여 동인 높아지고 약물 조정 용이해져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사와 약사, 간호사 협업을 통한 포괄적인 약물 검토 및 조정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 장기요양시설모형’을 신설하고, 참여기관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다제약물관리사업은 기존에 병원모형과 지역사회모형으로 구분해 다제약물 복용자의 올바른 약물 복용을 지원하고 있다. 각 모형은 약물 평가 및 조정,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서비스 제공자와 대상자가 다르다.병원모형은 병원 다학제팀이 입·퇴원 및 외래 이용 만성질환자를, 지역사회모형은 지역 자문약사와 공단직원이 재가 만성질환자나 다제약물 복용 노인을 지원한다. 신설된 장기요양모형은 시설 자문약사와 계약의사, 간호사가 만성질환 보유자이면서 10종 이상 약 복용자 또는 신규 입소자·낙상 경험자·오용 우려 의약품 복용자 등의 시설 입소 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장기요양시설모형 시범운영은 계약의사가 지정된 시설에서만 진행된다.이런 장기요양시설모형을 통해 약사들은 기존 대비 단 시간에 여러 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게 됐다. 수가 산정액 또한 높아지면서 약사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됐다. 아울러 약사가 약물 조정을 검토한 후에 이뤄지는 의사의 처방 변경까지 용이해졌다.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이용관리실 관계자는 “지역사회모형은 약사 분이 수급자 가정에 방문하는 경우 하루에 1~2분만 검토 가능했고, 의사가 처방 재검토까지 이루어지는 게 쉽지 않았다”며 “시설급여기관은 여러 명의 대상자를 한 번에 대면한다. 또한 시설 내 계약의사와 협조를 통해 약물을 다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제약물관리 장기요양시설모형은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시행한다. 사업 참여 희망기관은 △서울특별시, 강원특별자치도, 인천광역시, 경기도 지역 소재 △ 사업기간 내 계약의사 지정 △30명 이상 70명 미만의 규모와 같은 조합에 부합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로 사업 참여 신청서 등을 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투약 관리의 중요성에 11일 장기요양기관 평가 방법 등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시설급여 평가지표를 정비했다. 장기요양기관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환산하는데, 요양원과 공동생활가정의 투약관리 배점 비중을 1점에서 3점으로 높였다.
최연지 기자 2024-12-23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영유아 식이 장애 명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문진수 교수/사진=서울대병원 제공“아이가 자꾸 안 먹어요” “먹던 음식 말고는 거부해요” 맘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고민이다. 안 먹는 아이 부모는 애가 타지만, 낯선 음식을 거부하는 건 영유아의 본능이다. 처음 보는 걸 함부로 먹었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그러나 생소한 음식도 거부감 없이 먹게 하면, 어릴 때부터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해야 한다. 6개월부터 두 돌까지가 관건이다. 주변과의 소통과 경험에 의해 DNA가 변화(후성유전)할 수 있는 기간이어서다. 이 시기에 접해보지 않은 음식은 커서도 계속 안 먹을 가능성이 크다. 밥 안 먹는 아이도 골고루 잘 먹는 아이로 기르려며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문진수 교수에게 영유아 식이 장애 극복법을 물어봤다.-아이가 너무 안 먹는 것도 병원 진료 사유가 되나?“너무 안 먹는 게 반드시 병은 아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새로운 음식을 접하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범위를 넓혀간다. 그 속도가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다. 다른 아이는 잘 먹는 음식을 우리 아이가 거부할 수도 있다. 또 아이마다 타고난 식욕도 다르다. 너무 안 먹어서 성장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부터는 병이다. 최근 2~3개월 이내에 체중이 10% 정도 빠졌다면 위험 신호다. 병원에 데려오는 게 좋다. 평소 잘 먹던 것을 갑자기 안 먹고, 식욕이 이전보다 떨어졌을 때도다. 기저 질환이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물론, 꼭 병이 의심될 때만 병원에 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의학은 병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몸을 관리하기 시작해 병을 예방하는 데 집중한다. 아이가 너무 안 먹어 고민이라면, 아이에게 적합한 ‘식사 전략’을 소아 영양 전문 의사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 식사 방향성을 잘 잡고, 충분히 기다리면 대부분 아이는 식사를 잘 하게 된다.”-식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나?“▲빈혈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장 질환 ▲소화 불량 ▲변비 등이 식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철분이 결핍되면 신체 대사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식욕도 함께 감소한다. 헬리코박터균도 식욕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위식도 역류증 같은 위장 질환이 있거나, 위장이 약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변비가 잦은 아이들도 음식을 잘 안 먹을 수 있다. 식사한 후에 몸이 불편해지니 음식을 안 먹으려 하는 것이다. 이럴 땐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식사도 잘 한다. 정말 드물게 음식 알레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천식이나 아토피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질환 등 신체 건강 외적인 문제로는 잘못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영유아에게 식사는 단순한 영양분 섭취를 넘어 ‘소통’이고 ‘경험’이어야 한다. 부모가 권하는 음식을 아이가 자꾸 안 먹는 건, 아이가 그 음식의 색이나 맛, 질감, 씹는 방법에 익숙지 않아서일 수 있다.”-아이의 식사 시간에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나?“첫째로, 아이를 쫓아다니면서 음식을 다 먹이지 않는다. 떠먹여주는 음식을 받아먹기만 하면 아이가 자신이 먹는 음식을 충분히 보고, 냄새 맡고, 만져보지 못한다. 입에 들어오는 걸 삼킬 뿐이다. 또 보통은 아이에게 이유식을 다 떠먹인 후에 양육자가 끼니를 따로 해결하는데, 아이 식습관엔 그리 좋지 않다. 부모가 다양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아이에게 본보기로 보여줄 수 없어서다. 바쁘더라도 양육자와 아이가 탁자에 함께 앉아서 동시에 식사하는 게 가장 좋다. 아이 앞에서 양육자가 다양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안 먹는 건 아이도 안 먹는다. 식사는 20~30분 내외로 하는 습관을 들인다.둘째로, 밥 먹을 때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여주면 안 된다. 다양한 음식에 집중하고, 여러 가지 감각을 느끼고, 음식의 색이나 맛이 어떤지 양육자와 이야기하면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여주면 음식으로 가야 할 관심이 엉뚱한 곳으로 쏠린다.셋째로, 6개월 이후로는 이유식을 먹이지 않는다. 과일·고기·채소 등 다양한 식품을 핑거푸드(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형태로 준비한다. 오이 스틱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 아이가 직접 음식을 만지고, 씹어보게 해야 한다. 이유식만 먹으면 매일 묽은 질감만 접하니, 직접 씹어야 하는 다른 음식들이 온통 낯설어진다. 뭘 주든 거부하기 쉽다. 6개월 후부터 두 돌이 될 때까지 음식 경험을 최대한 다양하게 제공한다. ▲음식 모양 ▲색 ▲질감 ▲냄새 ▲씹는 방법 ▲조리 방법 ▲함께 먹는 사람 등이 모두 음식 경험에 포함된다.잘못 잡힌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로잡을 순 없다. 한 번에 하나씩, 천천히 고쳐나간다. 아이를 두 시간 동안 쫓아다니며 밥을 떠먹이고 있다면, 일단은 쫓아다니는 것만 하지 말고 함께 앉아서 두 시간 식사한다. 그 후에 천천히 식사 시간을 줄여나가는 식이다.”-견과류나 갑각류를 돌 전에 먹이면 알레르기 위험이 커지지 않나?“다 옛날 얘기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있었던 2024년 세계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유럽·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학자들이 영유아에게 제공하는 음식 종류를 제한하지 말라는 권고안에 합의했다. 6개월까지만 이유식을 주고, 그 이후로는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핑거푸드 형태로 줘야 한다. 게다가 식품 알레르기는 굉장히 드물다. 알레르기가 걱정된다고 아이에게 주는 음식 종류를 제한하는 게 오히려 비합리적이다.”-이미 잘 안 먹는 음식은 어떻게 먹이나?“단계적으로 먹이는 수밖에 없다. 단백질 같은 필수 영양소 급원이라 꼭 먹여야 하는 음식이 있다면, 아기가 좋아하는 조리 방식이나 모양으로 요리해서 준다. 삶은 것보다 구운 걸 좋아하면 구워주는 식이다. 평소 잘 먹는 음식과 조합해서 줘도 된다. ‘이거 한 번만 먹어보면 좋아하는 간식 줄게’처럼 꼬드겨봐도 좋다. 한번에 먹지 않아도 괜찮다. 입에 넣고 빨거나, 씹고 뱉는 연습이라도 하루에 한 번씩 한다. 음식을 탐험하게 내버려두는 게 우선이다. 예민한 아이들은 적게는 5번, 많게는 30번을 시도한 후에야 음식을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준 음식을 바로 안 먹는다고 혼내거나, 아이와 실랑이를 하진 마라.”-너무 안 먹어서 영양 결핍이 걱정되는데, 영양제로 대신해도 되나?“영유아를 비롯한 소아에게 추천할 만한 영양제는 없다. 영양제를 쓸 만한 경우는 철이나 비타민D가 결핍됐을 때 정도다. 철 결핍은 옛날보다 많이 줄었지만, 비타민D 결핍은 아이들의 야외 활동이 줄어 늘어나는 추세다. 햇볕을 쫴야 합성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검사했을 때 비타민D가 부족하면 12개월 미만 유아 기준 하루 400IU 정도는 먹일 수 있다. 이외에 다른 영양소를 영양제로 보충하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문진수 교수​/사진=서울대병원 제공문진수 교수는…서울대병원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아과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2012년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현재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기획정책이사,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모유 수유·이유식 노하우를 다룬 영상에 출연하는 등 올바른 양육 정보를 알리려 노력해왔다. 관련 연구가 풍부해지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가 양육·영양 상담에 나서긴 어려워서다. 상담 수가가 전혀 없는 탓이다. 수가 제도가 개선돼, 소아과 전문의 도움으로 ‘시행착오 적은 육아’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4-12-23
갑자기 불어온 찬 바람에 손톱 밑이 찌릿하고 아프다면 '사구체종'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철, 실외를 걸어 다녔을 뿐인데 손톱 밑이 욱신거린다면 '사구체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사구체종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고 잘 알려지지도 않아 방치하기 쉬운데, 잘못하다 손가락을 구성하는 뼈가 함몰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구체는 피부 아래에서 체온 조절을 돕는 모세혈관 덩어리다. 이곳이 비대해지거나, 양성 종양이 생긴 것을 사구체종이라고 한다. 주로 여성의 손톱과 발톱 아래에 잘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사구체종은 차가운 온도에 민감해 겨울철 찬 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누르는 등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아프다.보통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드물게 종양이 있는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된다.사구체종 MRI 사진./사진=헬스조선 DB사구체종은 자연치유 되지 않는다. 의심이 된다면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손가락뼈가 변형되고, 심하면 함몰할 수도 있다.사구체종은 크기가 5~10mm로 작아 초음파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해야 한다.사구체종이 발견되면 종양 위치를 파악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보통 손·발톱 밑과 뼈 사이에 있어, 일반적으로 손·발톱을 들고 종양을 절제한 후 손·발톱 바닥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2-20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설급여 평가지표 정비를 통해 장기요양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장기요양기관평가제도는 △기관 운영 효율화 △평가결과 우수기관 인센티브 제공으로 급여의 질 향상 도모 △평가결과 공개로 수급자인 국민의 요양기관 선택권 제고를 위해 시행됐다. 2009년부터 시행된 평가제도는 급여종류별로 3년마다 정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복지부는 ‘장기요양기관 평가방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공개하면서 이달 1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노인인구 증가로 장기요양서비스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 및 정책환경 변화 등이 지속됨에 따라 평가의 수용성과 타당성,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시설급여 평가체계 간소화해[자료=보건복지부고시 제2024-251호, 가공=요양뉴스]복지부는 현행 시설급여 평가체계를 대폭 간소화했다. 우선 5개의 대분류 평가기준도 4개 영역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환경 및 안전’영역은 기관운영의 세부 항목으로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지표의 체계도 4단계(대분류→중분류→소분류→평가지표)에서 3단계(평가영역→세부영역→지표명)으로 간소화했다. 더불어 평가대상이 되는 세부지표 역시 요양원의 경우 기존 50개에서 45개로, 공동생활가정의 경우 48개에서 40개로 대폭 줄었다.또한 점수 체계도 개편했다. 장기요양기관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된 점수를 기준으로 A등급(상위 10%), B등급(20%), C등급(40%), D등급(20%), E등급(하위 10%)를 부여하고 있다. 이 중 배점이 향상된 주 평가항목은 △수급자의 개별욕구 파악 및 충족 등 맞춤형 서비스 강화 △노인인권보호와 학대예방 △종사자 처우개선 등이다.  중요도 높은 평가항목 세분화하고 점수 가중[자료= 보건복지부고시 제2024-251호, 가공=요양뉴스]우선 복지부는 돌봄 과정에서 중요도 높은 활동에 대해 세분화하거나 점수를 가중했다. 대표적인 예가 청결도움 항목이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기존에 세면, 구강, 몸단장, 목욕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수급자 청결서비스를 제공하면 2점을 부여했지만 개정안은 구강관리와 목욕서비스에 각 2점으로 총 4점에 달했다.이 밖에도 수급자 신체자립능력 유지를 도모하기 위한 ‘기능회복훈련 실시’의 배점 비중은 1점에서 5점으로 대폭 늘어났다. 훈련을 실시하기 전 계획 수립 시 2점을 추가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개별 훈련을 제공했을 때 점수 또한 3점으로 향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방향은 공동생활가정 평가에도 반영됐다. 기존의 기능회복훈련은 보다 확대된 개념의 신체기능프로그램으로 변경되며 점수 또한 1점에서 4점으로 상향됐다.특히 지속적으로 제기된 종사자의 처우개선에 대한 배점도 조정됐다. 기존에는 요양원과 공동생활가정 모두 해당영역에 대한 배점은 3점에 불과했으나, 변경된 평가지표에서는 요양원 7점, 공동생활가정 9점으로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 이상 대폭 강화됐다. 돌봄 트렌드 반영한 지표 신설돼[자료=보건복지부고시 제2024-251호, 가공=요양뉴스]전반적으로 지표들이 간소화 됐음에도 불구, 돌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표가 신설된 점도 주목을 끈다. 대표적인 예가 ‘생애말기돌봄’ 지표다. 요양원과 공동생활가정 모두 임종이 임박한 수급자에게 적절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른바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 신설지표에는 2점이 반영됐다.한편 시설급여 모두 배점 비중이 축소된 항목에는 △인적자원 개발(-1) △응급상황대응(-1) △ 재난상황대응(-1) △배설관리(-1) 등이 있다.  욕창 예방 및 관리(-1) 등이 있다.
최연지 기자 2024-12-20
노화에 따라 줄어드는 근육량, 무릎 관절 악화 원인나이 들어가며 걷고 뛰고 앉았다 일어나는 기본적인 동작에도 버거움을 느끼게 된다.만약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감소증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노화, 만성질환,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사 등으로 발생하는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 및 기능이 줄어드는 증상으로 무릎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이 노화되며 연골 손상과 염증을 일으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근감소증은 대부분 60대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를 맞는 노년층은 무릎 건강이 악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라며 “통증과 더불어 무릎 관절염 증상까지 발생한다면 연골 손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평소 무릎 관절에 힘이 부족하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힘겹게 여겨지는 경우, 또는 오래 걷기가 어려운 경우 등은 근감소증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보행장애와 함께 무릎이 쑤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해당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뉜다.1단계는 간헐적으로 무릎 통증을 느끼며 체중관리와 근력운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2~3단계에선 연골 마모가 심해져 통증과 부종이 더 자주 발생하며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말기에 이르면 연골이 거의 사라져 통증이 극심해 보행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인공관절 치환술은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법이다.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에 미리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조직 손상이나 출혈을 줄일 수 있으며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서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성도 낮다.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노년층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이 체중의 3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스쿼트와 같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일정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양재준 부국장 2024-12-20
[한장운동법] 골다공증 예방 운동③사진=헬스조선 DB손목 골절은 몸이 보내는 '경고'다. 다음엔 척추나 고관절 등 한 번 뼈가 부러지면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워지는 부위를 다치게 될 거라는 신호인 셈. 실제 연령별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이 높아지는 부위를 살펴보면 50대엔 손목, 60대엔 척추, 70대 이상에서는 고관절 비중이 커진다. 경고를 받기 전부터 주의해야 한다. 일단 골다공증 골절이 한 번 생기면, 또 골절이 생길 확률이 3배 높아지기 때문이다.손목을 강화해 골절을 예방하는 운동을 한장운동법에서 소개한다. '골다공증 예방 운동' 두 번째 운동은 '리스트 니 푸시업'이다. 콰트 김규남 운동지도사 도움말로 알아봤다. 콰트는 필라테스, 스트레칭, 유산소·근력 운동 등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이다.손목, 50대 이후 가장 부러지기 쉬운 부위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면 가장 먼저 다치기 쉬운 곳이 '손목'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특히 여성에서 손목 부위 골절이 전체 골절 중 50대에선 67.9%, 60대에선 5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은 50대 43.6%, 60대 32.8%였다. 손목은 체중이나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제한돼 있어, 골밀도가 낮아지면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손목뼈와 관절 구조가 작고 섬세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부주의한 동작 한 번으로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한번 다치면 지속해서 손목 관절이 불안정하고 아플 수 있다.손목뼈· 주변 근육 모두 단련해야손목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손목뼈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뼈에 적절한 압력을 가해야 뼈를 형성하는 세포인 조골세포의 활성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오래된 뼈세포를 파괴하는 '골 흡수'와 새로운 뼈세포를 만드는 '골 형성' 중 골 흡수율이 빨라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운동으로 골 형성 기전을 자극하면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리스트 니 푸시업' 운동은 체중을 손목으로 지지해 적절한 조골세포 활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관절 주변 근육도 단련해 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손목의 유연성과 안전성도 높여 골절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리스트 니 푸시업' 운동 따라 하기사진=콰트 제공▶동작=양손은 어깨너비로 바닥을 짚고, 손목·팔꿈치·어깨가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정렬한다. 무릎과 발은 골반 너비로 벌린 후 마찬가지로 무릎·발이 바닥과 수직을 이루도록 세운다. 척추는 곧게 세우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바닥을 바라본다. 팔꿈치를 곧게 편 채, 손으로 바닥을 밀어내며 손바닥을 들어준다. 손목과 전완근에 힘을 느끼며, 손바닥이 최대로 올라간 지점에서 2초간 정지한다. 천천히 버티면서 준비 자세로 돌아온다. 손바닥을 들어 올릴 때 숨을 내쉬고, 내리면서 들이마신다.▶운동 횟수와 휴식 시간=손바닥을 들었다 내린 것을 1회로, 1세트에 10회씩 총 3세트 진행한다. 세트 사이 휴식은 1분 내외로 짧게 쉬는 게 좋다.▶주의해야 할 자세=동작 중 팔꿈치가 구부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날개뼈와 엉덩이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손바닥을 밀어 온몸이 위·아래로만 움직여야 한다. 동작 중 손목·팔꿈치·어깨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한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2-19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신저 ‘불멸의 호르몬’에서 주장60대 성장호르몬, 30대 절반 이하로 ‘뚝’인위적 투입은 암 유발 등 부작용 심각깊은 수면, 적당한 긴장감, 긴 공복과‘강약 있는 생활 패턴’ 만들면 분비 촉진‘60살 이상 노년의 삶도 성장호르몬을 통해 다시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 픽사베이‘60살 이상 노년의 삶도 성장호르몬을 통해 다시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최근 펴낸 ‘불멸의 호르몬’(김영사)에서 주장한 내용이다.우리 몸이 분비하는 ‘생체 정보 전달 화학물질’인 호르몬은 인간의 평생을 좌우한다. 인간의 평생을 발달(0~10대), 성숙(20~30대), 웰에이징(40~50대), 재도약(60~80대)으로 나눌 때 각각 가장 부지런하게 일하는 호르몬이 있다. 성장호르몬은 발달과 성숙 시기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하루 분비량은 아동은 200~600마이크로그램(㎍)이고 사춘기가 되면 1천~1800㎍까지 치솟는다.‘불멸의 호르몬’ 표지.60대 이상이면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이때도 성장호르몬은 여전히 분비된다. 다만 60대가 되면 30대의 절반 이하로 호르몬 분비가 뚝 떨어진다. 하지만 노년의 삶에도 여전히 성장호르몬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뇌하수체 기능 상실이나 뇌종양 수술 후유증 등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걸린 환자의 경우 인체의 전반적인 노쇠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을 실시하지 않으면 불과 몇 개월이나 몇 년 안에 사망한다.반면, 노인에게 성장호르몬을 주입하면 뼈가 튼튼해지고 살이 빠지고 피부가 탱탱해지는 등 10~20년 젊어지는 효과를 얻는다. 다만, 인위적 성장호르몬 투입은 당뇨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위험이 크고 다양한 암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여러 가지 호르몬. 게티이미지뱅크안 교수는 이에 따라 “자신의 노력으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높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건강 증진 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성장호르몬 자가 분비를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노인이 되면 잠을 잘 자지 못하는데, 이것이 성장호르몬 감소의 큰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일찍 일어나서 햇빛을 보고 운동과 걷기 등의 활동을 열심히 하고 밤 10~1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좋다고 설명한다.두 번째는 살을 빼서 지방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안 교수는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된다”며 “따라서 그 반대로 살을 빼서 성장호르몬을 늘리자”는 것이다.세 번째는 코어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몸이 약간의 스트레스 상태일 때 분비가 촉진되는데,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그런 스트레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네 번째는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이다. 단식으로 배를 비우면 몸이 저혈당 상태가 되는데 이때 성장호르몬 분비가 상승한다.다섯 번째는 단백질 섭취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아미노산 191개로 이루어진 단백질 호르몬이다. 따라서 이를 충분히 공급해야 체내에서 원활히 합성될 수 있다.안 교수는 이런 성장호르몬 분비 계획이 잘 이행되려면 “생활의 강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장호르몬은 규칙적이고 깊은 수면, 강도 높은 운동, 긴 공복, 적당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통해 활발히 분비된다. 하지만 노년기의 리듬 없는 생활 패턴은 이런 요소들이 실현되기 어렵게 한다. 그야말로 성장호르몬을 고갈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안 교수는 △등산·요가·수영 등으로 아침 스케줄을 만들고 △가사노동·아르바이트·자원봉사 등을 통해 매일 4~5시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해낼 것을 권고한다.‘불멸의 호르몬’은 최고의 ‘호르몬 명의’ 중 한 명인 안 교수가 9번째 펴낸 호르몬 전문 서적이다. “호르몬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어떻게 작용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집필했다. 이에 따라 ‘불멸의 호르몬’은 노년기의 호르몬뿐만 아니라 0살에서 80살까지 필요한 주요 호르몬을 소개하고 해당 호르몬이 담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설명한다. 또 해당 호르몬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질병에 대해 알리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김보근 기자 2024-12-19
다크 로스팅한 커피 원두는 자칫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클로로겐산 함량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별 생각 없이 마신 음료에 배가 아프더니 설사할 때가 있다. 커피·우유·술이 특히 그렇다. 왜 이런 음료를 마신 후엔 꼭 묽은 변을 볼까?커피 속 ‘클로로겐산’이 설사 유발… 다크 로스팅에 적어커피를 마신 후 설사하는 것은 커피 속 폴리페놀인 ‘클로로겐산’ 때문이다.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면 소화 과정이 빨라져 위 안에 있는 음식물이 빨리 장으로 내려간다. 배변 활동도 덩달아 촉진돼 변이 마려워진다. 평소 소화액이 그리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커피를 마시면 소화액이 과다 분비돼 설사할 수 있다.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은 누리면서 설사를 하기 싫다면,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의 커피를 마시는 게 최선이다. 원두가 물과 접촉하는 추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 속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아진다. 이에 콜드브루,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순으로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았다는 국내 실험 결과가 있다. 또 일반적으로 로스팅을 오래 한 원두로 내린 커피일수록 클로로겐산 함량이 낮다고 알려졌다. 클로로겐산 함량이 미디엄 로스팅에서 약 60%, 다크 로스팅에서 최대 100% 감소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우유 마시고 설사… 조금씩 자주 마시면 장 적응우유나 라떼를 마실 때마다 배가 아프고 설사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몸이 우유 속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이다.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생긴다. 몸속에서 소화 분해되지 않은 유당은 수분을 끌어들여 복부 팽만·경련·설사 등 증상을 유발한다. 효소 말고 대장의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며 가스도 생성한다.우유나 유제품을 먹지 않기만 하면 되므로 유당불내증이 있대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그래도 우유를 마시고 싶다면, 하루 총 두 잔 정도의 우유를 한 번에 조금씩 나눠 매일 먹는 훈련을 하면 된다. 유당을 계속 먹으면 유당을 발효시키는 장내세균이 유당에 적응해 복통·설사 등 증상이 완화된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증류주보다 발효주가 설사 위험 커맥주나 막걸리 같은 술을 마신 후에 설사하는 사람도 있다. 술 속의 알코올 성분이 장 점막의 융모를 자극해 제 기능을 못 하도록 해서다. 융모는 장내 음식물의 수분과 영양소 등을 흡수하는데,알코올 때문에 이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변이 묽어진다. 또 알코올이 장을 자극해 장의 연동 운동이 빨라지면, 수분이 몸에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변이 배출된다.술을 마신 후에 설사를 덜 하고 싶다면, 맥주·막걸리·와인 같은 발효주 대신 보드카·진·데킬라 등 고순도 증류주를 마시는 게 낫다. 증류주는 발효주보다 장내에서 잘 소화되지 않는 당 함량이 적어 설사 유발 위험이 그나마 낮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4-12-19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은 만성 염증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암 환자라면 염증 관리에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균형 잡힌 섭취가 염증 예방에 중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오메가6, 오메가3 균형 깨지면 만성 염증 생깁니다.2. 오메가6는 그대로 두고,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세요!만성 염증이 암 돼, 오메가6 과다 섭취 말아야체내 염증 물질이 많아지면 암에 취약해집니다. 최근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외과 연구팀은 결장암 조직 81개와 여기에 대응하는 정상 조직을 분석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종양 조직은 염증 유발 물질에 관련된 유전자가 과발현되어 있었고, 항염증 물질에 관련된 유전자는 발현되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발현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염증과 암 사이 관계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입니다.논문 공동저자인 티모시 예트맨 사우스플로리다대 외과 교수는 오메가6와 오메가3 섭취 불균형이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교수는 “소화기관 조직에는 늘 변이가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면역계에 의해 처리되고, 오메가3가 이 과정을 돕는다”며 “오메가3에 비해 오메가6를 과도하게 먹어 염증이 만성화되면 인체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변이를 제대로 없애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오메가6 끊을 필요는 없어… 오메가3 보충에 더 집중을오메가6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염증 유발 물질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메가6와 오메가3는 체내에서 같은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데, 오메가6를 지나치게 먹으면 오메가3가 몸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 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그렇가고 오메가6를 아예 먹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오메가6와 오메가3는 둘 다 몸에 필수적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지방산들입니다. 적당량 먹는 것은 건강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중앙대병원 영양관리팀 김다솜 영양사는 “오메가6를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만 신경쓰고,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은 오메가6와 오메가3를 1대 1~4대 1 비율로 먹기가 권장됩니다. 암환자도 이 정도 비율을 따르면 됩니다.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상세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영양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오메가3 풍부한 등푸른생선·푸른 잎 채소 자주 섭취평소 식사를 통해 오메가6와 오메가3를 어느 정도 먹고 있는지 정확히 계산하긴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식단 수칙을 따르면, 오메가6 과다 섭취를 걱정하진 않아도 됩니다.우선,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을 주 2~3회, 한 번에 40~80g씩 먹어줍니다. 푸른 잎 채소에도 오메가3가 풍부하므로 자주 섭취합니다. ▲포도씨유 ▲해바라기 ▲옥수수유 같은 식물성 기름은 오메가6 함량이 높지만, 비타민E 같은 다른 영양성분도 많으므로 아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김다솜 영양사는 “이들 식물성 기름은 발연점이 높은 편이니 튀김 같은 고온 요리에만 가끔 쓰고, 샐러드 드레싱을 만든다든지 하는 저온 요리를 할 땐 오메가3가 풍부한 ▲올리브유 ▲들기름을 자주 쓰면 된다”고 말했습니다.그래도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적정 섭취량을 눈으로 가늠해보고 싶을 수 있습니다. 티스푼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지방의 양을 고려했을 때, 기름은 일반적으로 하루 4~6 티스푼 먹는 게 적당합니다. 이 양 이내에서 오메가6와 오메가3 비율을 조정합니다. 김다솜 영양사는 “하루 3~4 스푼 정도는 오메가6가 풍부한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옥수수유 ▲참기름을, 하루 1~2 스푼은 오메가3가 풍부한 ▲들기름이나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구화된 식단을 피하고, 건강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김다솜 영양사는 “소시지나 감자튀김 등 초가공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을 먹으면, 튀김 같은 음식을 통해 오메가6를 과도하게 섭취해 지방 섭취 균형이 깨질 뿐 아니라 식품첨가물과 당 섭취량도 늘어난다”며 “몸에 복합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으므로 암환자라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림 기자 2024-12-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내 대학교들이 외국인 요양보호사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가운데, 외국인 인재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요양보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학 희망자, 나이와 한국어 요건에 걸려최근 젊은 요양보호사들의 유입이 거의 없는 데다가 요양보호사의 고령화로 인력수급도 갈수록 어려워져 외국인 인재 유치가 현실적인 보완책으로 꼽힌다. 지난 7월부터 법무부는 유학(D-2)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면 '특정 활동' 취업(E-7)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1월 31일 국내 최초로 장안대학교는 글로벌케어복지학과를 신설하고 한국요양보호협회와 함께 동남아시아 요양보호사 인재 육성에 나섰다. 다른 대학교들도 연이어 업무 협약 소식이 들려왔다. 이후 극동대학교와 대경대학교는 케어링과, 대구보건대학교는 진명복지재단·효성복지재단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이런 업무협약은 외국인 인재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정작 해외에 거주 중인 예비 요양보호사들의 한국 입국조차 쉽지 않은 모양새다.장안대학교 최은재 교수는 “해외 대학 간호학과 졸업자들, 간호사 경력 소지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기를 희망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유학(D-2) 비자가 잘 발급되지 않는다”면서 “또한 법무부는 한국어능력기준(TOPIK) 3급을 요하는데, 한국어 실력을 잘하는 유학생들은 다른 분야의 학문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들도 요양보호사의 직업적 매력 못 느껴특히 직업으로서 요양보호사의 사회적 인식이 낮은 점도 문제다. 국내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도 요양보호사를 취업 일자리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의견이다. 최은재 교수는 “요양은 허드렛일만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이런 인식이 학생들에게 옮겨갔다. 요양보호사는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학교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만큼, 이 유학생들은 자국어와 영어, 한국어 3가지 언어 능력을 갖춘 엘리트다. 반면 국내 기피 직종인 요양보호사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는 게 인력 수급난을 악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년제 전문대학교 인문사회계열 1학기 등록금은 555만 1700원이다. 반면 2024년 시급 기준 요양보호사의 기본 월급은 206만 740원이다. 월급제 요양보호사가 2년 치 등록금을 충당하려면 요양보호사 급여를 10개월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 급여 수준이 낮은 보호사를 직업으로 선택할 동인 또한 낮다. 위생 수준 등 문화 차이로 인한 현장 적응 기간, 사회복지사나 동료 요양보호사간 협업을 고려하면 국내 전문기관의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학교 등 전문 교육기관에서는 E-7비자 외에 특수한 형태의 비자 신설 및 검토, 비용 보조와 같은 실질적 유인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케어링 김태성 대표는 “대경대학교와 협력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요양보호사 취업 수요를 확인한 결과, 현 유학생들은 요양보호사 직종으로 취업을 비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종 자체도 낯설고 업무 강도에 비해 최저 시급에 가까운 급여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국가 차원의 외국인 대상 요양보호사 양성코스와 지원 정책, 요양보호사 특화 비자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의 구체적인 예로 △요양보호사 미취업시 비자 미갱신 제도 도입 △정부 차원의 교육비 및 생활비 지원 △동남, 중앙아시아 현지 간호 관련 전공 유학생 기반의 비자 발급 등을 제시했다.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의 요양보호사인 개호복지사를 동남아시아로부터 수급받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보건복지부인 후생노동성이 특별양호노인홈 운영 법인과 개호복지사를 양성하는 전문학교를 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인재 유치 설명회, 채용 면접 등을 실시하도록 내년 최대 100개의 법인에 각 100만 엔(930만 원)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18
<궁금해요!>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서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상큼한 레몬수를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혈당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 독자 분이 문의 주셨습니다.<궁금해요!>“당뇨병을 처음 진단받고 걱정이 큽니다. 레몬수가 당뇨병 예방에 좋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마시던데, 이미 당뇨병을 진단 받은 저 같은 사람이 마셔도 혈당 조절 효과를 보나요?”Q. 레몬수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나요?<조언_김광원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혈당 안정에 도움 돼… 공복에 마시는 건 금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도 레몬수 드셔도 괜찮습니다. 레몬은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로,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대표적인 연구 결과가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 레몬수를 마신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똑같이 빵 두 조각을 먹고도 혈당이 30% 낮았습니다.비단 혈당이 아니더라도 레몬은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증진하고,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이나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펙틴은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쳐 체내 지방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냅니다. 레몬수를 마신 그룹이 안 마신 그룹에 비해 체중과 지방이 감소했다는 미국 오클랜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이런 효과는 이미 당뇨병을 진단 받은 분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다만,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레몬수를 마신다고 식단 관리가 불필요해지는 게 결코 아닙니다. 또한 시판되는 레몬수의 경우 당이 첨가돼 있을 수 있는데, 당뇨병 환자에게 이런 제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레몬을 깨끗이 씻어 직접 즙을 내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당뇨병이 있든 없든 공복에 레몬수를 마시는 것은 자제하세요. 레몬은 산도가 2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위나 식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김서희 기자 2024-12-18
<아미랑 밥상>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암 치료는 암 환자의 체력뿐 아니라 입맛에도 영향을 줍니다. 항암제가 혀끝 미각에 손상을 입히며 입맛이 변하기도, 또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암을 이겨내고자 잘 챙겨 먹어야 하는 암 환자에게 큰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간편하지만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항암 치료가 끝난 뒤 냉장고에 채워놓으면 좋은 식품 10가지를 알려드립니다.오트밀오트밀은 귀리를 구워 압착 및 절단해 가공한 것으로 ▲식이섬유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미량영양소(칼슘, 칼륨, 철분 등)가 풍부한 식품입니다. 오트밀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트밀의 식이섬유 중 4~5%를 차지하는 베타글루칸은 숙변을 없애고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설사와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오트밀과 물을 1대 1 비율로 냄비에 부은 뒤 휘저어주면 간단하게 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친숙하고 맛있습니다. 계란이나 버섯, 대파 등 기호에 맞는 재료를 곁들이시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계란암 환자들에게 단백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랜 치료로 인해 운동량이 적어져 근육량이 많이 줄었을 때 단백질 함량이 높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계란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계란은 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한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비타민A, D, E, K 등의 지용성 비타민과 비타민B군이 풍부하며, 칼슘, 아연 등의 미네랄도 다양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계란 노른자에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비타민D가 함유돼 있습니다. 계란 두 개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의 82%를 채울 수 있습니다. 다만, 암 치료 중에는 면역 체계가 낮아져 감염에 취약한 만큼 계란은 완전히 익혀 드시는 게 좋습니다.병아리콩병아리콩은 일반 콩보다 단백질‧칼슘‧식이섬유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고영양 음식입니다. 병아리콩으로 후무스를 만들어보세요. 후무스는 스프레드의 한 종류로, 중동 지역에서 주로 먹습니다. 우리나라의 쌈장처럼 생각해 비스킷에 발라먹고, 파스타를 만들 때도 쓰고, 밥에도 넣어 먹습니다. 후무스가 너무 낯설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 오이나 당근을 후무스에 찍어 먹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쌈장이나 초장처럼 자극적이고 맵지 않아 훨씬 속이 편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후무스는 삶거나 찐 병아리콩에 올리브오일과 각종 향신료(후추, 고수, 레몬즙, 고추, 마늘)를 취향에 맞게 추가한 다음 블렌더 등으로 갈면 완성되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그래도 후무스 만드는 게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병아리콩을 넣은 밥을 지어 먹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바나나바나나는 암 환자가 간식으로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미국국립연구소에서는 ‘암 환자 식단 가이드’에 바나나를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항암 부작용으로 구내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때 부드러운 식감과 비타민B6이 풍부한 바나나가 증상을 완화해 줍니다. 미국종양간호협회도 암 환자가 항암 치료 부작용을 느낄 때 먹기 좋은 식단으로 쌀, 사과 소스, 빵과 함께 바나나를 꼽았습니다. 바나나 속 생리활성물질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여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구토로 고생하고 있는 암 환자분들은 칼륨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바나나는 손실된 칼륨을 보충해줍니다. 또한 바나나는 세포와 조직에 독성을 나타내는 활성산소의 제거 능력이 매우 우수해 암 환자들의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아보카도‘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훌륭한 영양 공급원입니다. 비타민B군·C·E·K 등 비타민과 마그네슘·칼륨 등 미네랄을 비롯해 카로티노이드·비타민C·비타민E·폴리페놀 등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풍부합니다. 아보카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신체의 항산화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아보카도 그대로 섭취하거나 토스트나 구운 고구마 위에 아보카도를 으깨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사과사과 속 비타민C는 피로 해소를 돕고 몸의 면역 기능을 강화합니다. 사과 속 펙틴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소 배출을 돕는 만큼, 소화가 힘든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사과의 붉은색 껍질에는 강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어 껍질째 갈아 먹으면 좋습니다. 사과로 퓨레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사과 퓨레는 씨앗을 제거한 사과 한 개를 4분의 1컵 정도의 물에서 20분 정도 끊인 뒤 건져내 블렌더 등으로 곱게 갈면 완성됩니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 먹으면 단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사과 퓨레는 입마름이 심할 때 먹기 좋은 간식입니다.영양 조제 음료도무지 밥을 못 먹겠다면 ‘영양 조제 음료’라도 구비해놓고 꼭 드셔야 합니다. 밥과 반찬처럼 고형물 섭취가 어렵거나 식욕 부진으로 식사량이 줄어든 암 환자가 영양분을 보충하기 좋은 음료입니다. 영양 조제 음료(일반용) 한 캔(200mL)의 영양가는 ‘밥 3분의 1공기, 생선 한 토막, 나물 한 접시’를 먹는 수준과 비슷합니다. 식사대용으로는 매끼 한두 캔, 간식으로는 한 캔이 적당합니다.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섭취하거나 얼음과 과일을 함께 갈아서 과일 스무디 형태로 마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견과류암 환자는 간식도 ‘건강하게’ 먹는 게 중요합니다.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등과 같은 견과류를 추천합니다. 견과류 속 항산화 성분인 올레산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1주일에 두 번 견과류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재발률이 42% 줄었다는 미국 예일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몬드는 활성산소를 없애고, 혈관을 맑게 해서 각종 만성질환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두에는 항염 작용에 효과적인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피스타치오는 견과류 중에서도 단백질의 질이 꽤 높은 견과류로, 필수아미노산 아홉 가지가 골고루 든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꼽힙니다. 병원에 갈 때, 집에 있을 때, 외출할 때 등 간편하게 들고 다니세요. 다만 찌든 냄새가 나면 견과류가 산패했다는 의미이므로, 이때는 섭취하지 말고 버리셔야 합니다.크래커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은 신체가 소화하기 가장 쉬운 거대 영양소입니다. 믿기 어려울 수 있지만, 메스꺼움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밥이나 면과 같은 종류의 탄수화물 섭취가 어렵다면 바삭하고 담백한 크래커라도 한번 섭취해보세요.녹차·생강차수분 섭취 역시 중요합니다. 암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 어떨까요. 녹차, 생강차가 좋습니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항산화·항염증·항암 효과가 탁월합니다. 또한 녹차에 함유된 아미노산인 테아닌 성분은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생강은 특유의 알싸하고 매운맛이 특징이며, 테르펜, 페놀산 화합물, 아미노산, 섬유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400가지가 넘는 화합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생강의 주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들은 오심과 구토를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용체를 억제하기도 합니다. 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후 오심·구토가 심해졌다면 생강차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서희 기자 2024-12-17
[파이낸셜뉴스]뉴스1나이가 들며 시야가 침침해지는 증상을 단순 노안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노안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안과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황반원공은 진행되면 시야 장애 등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한정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원공의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 휘어져 보이는 시야, 시야 중심부 암점 등이다. 특히 중심부가 구멍이 뚫린 듯 보이지 않거나 똑바른 선이 휘어져 보이는 경우에는 황반원공을 의심하고 빠르게 검진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17일 설명했다.황반원공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 부위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초점이 맺히고 정밀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이곳에 구멍이 생기면 안경이나 돋보기로는 교정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중심부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등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황반원공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드물게 외상으로도 생길 수 있다. 고도 근시 환자는 망막에 부담이 커 발병 위험이 높다. 또, 한쪽 눈에 황반원공이 발생한 경우, 반대쪽 눈에도 생길 확률이 3~22%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한 교수는 “최근 황반변성 환자들도 늘고 있고, 황반에 생기는 문제이다 보니 황반변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황반변성과 황반원공은 원인이 달라 치료법도 다르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황반원공은 안과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거나 시력 저하, 휘어져 보이는 시야 등의 증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단 시 안저검사와 망막단층촬영(OCT)으로 황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저검사는 눈의 안쪽에 있는 유리체나 망막, 시신경을 관찰하는 검사이며, 망막단층촬영은 황반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황반원공의 치료는 주로 수술적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안구 속 유리체 및 내경계막이라는 층을 제거함으로써 황반에 구멍을 만드는 견인력을 제거해 원공의 폐쇄를 유도하는 ‘유리체절제술’이나, 안구 속에 특수한 가스를 넣는 수술 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 황반 방향으로 가하는 압력을 발생시켜 구멍 폐쇄에 도움을 주는 ‘가스충전술’이 주로 시행된다.한 교수는 “황반원공은 예방이 어렵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노년층과 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은 정기적인 안과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 발견 시 치료 결과가 좋으므로 작은 증상이라도 주의 깊게 살피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말했다.서지윤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17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게티이미지뱅크살면서 한번쯤 손을 쥐기 불편하고 손가락 끝이 저린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을 과도하게 반복해서 쓰거나 오랜 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이라 부르는 수근관 증후군이다.-손목터널 증후군이란."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수근관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근관은 손목 안쪽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한정된 공간으로, 힘줄 9개와 정중신경이 지난다.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은 잘 움직이기 위해 얇은 막인 '건초'에 싸여 있으며, 그 안에 부드러운 윤활액이 채워져 있다. 반복해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 건초가 점차 부어오르는 건초염이 발생한다. 건초염으로 붓게 된 힘줄이 정중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일으키는 게 손목터널 증후군이다."-주요 증상은."정중신경이 감각을 담당하는 엄지, 검지, 중지, 약지에 저린 느낌이 드는 것이 전형적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건초염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바닥 또는 손목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자고 일어난 후 손을 쥐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초기에는 건초염의 호전과 악화에 따라 저림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점차 두꺼워져 수근관의 통로 자체가 좁아지게 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저린 증상이 지속된다. 이런 상태가 수개월 지속되면 손끝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어떤 경우 발생하나."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컴퓨터 보급 이후에는 사무직에게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당뇨질환자, 임산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치료는 어떻게.“보존적 치료를 먼저 실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손을 사용하는 일, 특히 손을 꽉 쥐고 사용하는 일을 줄이면 힘줄의 건초염이 조절되고 수근관 증후군 증상 역시 나아진다. 손목보호대 착용과 따뜻한 찜질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수 있다.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저림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감각 저하와 손바닥 근육 위축이 나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인대를 절개해 수근관의 공간을 넓혀 압력을 낮추는 식으로 이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오원택 교수 2024-12-17
골절 초고위험군, 적극적 치료 필요골밀도 -3.0 밑·골다공증 골절 때 진단연령 많고 여성일수록 발병 위험 높아재골절 72% 척추서… 삶의 질 악화돼“골형성촉진제 복용 등 꾸준한 치료를”골다공증은 ‘만성질환’이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불린다. 사람의 뼈는 오래되면 파괴되고, 새로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 균형을 유지한다. 노화와 폐경 등으로 파괴되는 뼈의 양이 생성되는 뼈보다 많을 때 이런 균형이 깨져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이 발생한다.골다공증의 미덕은 ‘꾸준한 관리’가 꼽힌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급격하게 높을 때는 ‘천천히 오래’보다 ‘빠른 대응’도 중요하다.◆골다공증에도 응급이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점수 T-스코어(score)를 통해 진단된다. T-스코어는 연령대가 비슷한 건강한 성인의 평균 골밀도를 기준으로 그와 비교해 개인의 골밀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0 이상이면 정상, -1.0∼-2.5 사이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골다공증과 골절을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바로 폐경 후 여성이다. 대한골대사학회의 ‘골다공증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60대에서는 골감소증·골다공증이 없는 ‘정상’인 경우가 9.2%에 불과하고,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이 1.5%에 불과하다.-2.5 이하라고 똑같은 골다공증은 아니다. T-스코어가 1.0 단위로 낮아질 때마다 골절 위험은 1.5∼2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그 수치에 따른 결과는 차이가 크다. 이런 경우가 주저앉듯이 넘어지거나, 기침·재채기를 할 때, 가구에 툭 부딪히는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골밀도 △고령이면서 T-스코어가 -3.0 이하 △최근 12개월 내 골절 △FRAX(골절위험평가도구·Fracture Risk Assessment Tool)에 의한 10년 대퇴골절위험 4.5% 이상 또는 주요 골다공증 골절위험 30% 이상의 경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권고한다.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홍석 교수는 “골다공증 검사는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본인의 골밀도를 챙기는 것이 좋다”며 “만약 골밀도 점수가 -3.0보다 낮거나 이미 골다공증 골절 경험이 있다면 ‘골절 초고위험군’임을 인지하고 골절 위험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강력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골다공증 치료제는 크게 낡은 뼈의 파괴를 막는 골흡수 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와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 골형성 촉진제(로모소주맙 등)로 나눌 수 있다.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골형성촉진제를 우선적으로 복용하고, 장기적으로 병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김 교수는 “골절 초고위험군에게는 뼈의 파괴를 막으면서 새로운 뼈를 만드는 기능이 모두 가능한 이중 작용기전의 골형성 촉진제를 사용한다“며 “한 달에 한 번 주사 치료로 골절 위험으로부터 뼈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골절은 또 다른 골절을 부른다골다공증으로 골절을 경험한 사람은 향후 골절 가능성도 높다.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이 골다공증으로 첫 골절 발생 1년 내 추가 골절을 겪을 위험은 5배나 높다. 약해진 뼈에서 골절이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재골절을 겪을 위험이 높다. 그러나 골다공증 치료 환자 중 골절 발생 후 1년 내 약물치료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9%에 불과하다.골다공증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2013년 33만8000여건에서 2022년 43만4000여건으로 28% 이상 증가했다. 부위별 골다공증 골절 위험은 차이가 있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서 주로 발생하는 손목 골절은 비교적 운동신경이 좋은 50대에서 발생한다.연령이 높아질수록 고관절·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한다. 골다공증 골절 재골절의 72%는 척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인 대비 척추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척추 재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4.7배 높으며, 이로 인해 재수술하는 비율도 3.7배 높아진다. 50대의 손목 골절은 치료 시기가 짧고 비용도 낮은 반면, 고령층의 고관절·척추 골절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악화시킨다. 골절 이후 와병생활로 욕창, 폐렴, 요로감염, 하지정맥혈전, 폐색전증 등 합병증을 동반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고관절 골절 발생 이후 1년 내 사망률은 17%, 척추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6%에 이른다.김홍석 교수는 “폐경기 여성 가운데 골다공증으로 취약해진 뼈를 방치하다가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이를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골다공증 골절로 거동이 불편해진 환자들은 산책이나 장보기와 같은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특히 고령 환자일수록 골절로 인한 예후는 매우 나쁘기 때문에, 골절 후에도 적절한 골다공증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를 중단할 경우 추가 골절로 인한 여러 동반질환과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며 꾸준한 치료를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정진수 기자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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