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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이미지. 아이클릭아트나이 들어 불쑥 찾아온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근육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가정 의학과 지역사회 보건’(Family Medicine and Community Health)에서 불면증 노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이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수면의 질은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노인 5명 중 1명이 불면증을 앓는다며 수면의 질 저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와 인지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어떤 유형 운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근육 강화 운동 이미지. 아이클릭아트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04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체 운동과 일상적 활동, 수면 교육 등 비신체 활동 효과를 비교한 국제적 임상시험 2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임상시험에는 자전거 타기, 수영,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등 유산소 운동과 팔굽혀펴기 등 근력 강화 운동, 스텝업과 발끝으로 걷기 등 균형 운동, 체조와 요가 등 유연성 운동, 여러 운동을 혼합한 복합 운동이 포함됐다.이밖에 비운동 요법 중에서는 수면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육 강화 운동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운동, 특히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일반적 활동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보였다”며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제한돼 있어 일부 운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일 수 있다”고 했다.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2025-03-07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외국인도 요양보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5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도입 방안을 발표했다.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요양보호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인력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의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과 취업을 허용하는 요양보호사 비자(E-7-2)를 신설한 바 있다.이번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도입 방안은 기존 정책을 보완해 우수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확대한다.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단기에 양성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전문연수 과정’을 시범 운영한다.구체적으로 해외 국가자격, 전공, 한국어 능력 등을 고려해 투명하게 선발된 연수 대상자에 대해 ‘외국인 맞춤형 요양보호사 전문연수 교육’을 진행해 취업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어학연수 비자(D-4)로 들어와 한국어 교육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특정활동 비자(E-7-2)를 활용해 근무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광역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우수대학을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지정하고 유학생 유치 → 학위과정 운영 → 자격취득 → 취업까지의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정부는 "논의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익과 경제에 기여하는 외국인정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2023~2027)의 2025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21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 지자체가 5대 분야 총 1504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07
영양소 파괴 적지만 쫄깃한 식감은 사라져버섯을 물에 씻는다고 영양소가 파괴되지는 않는다./그래픽=김민선버섯은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 중 하나다. 버섯의 항산화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항산화 성분이 파괴된 채로 먹지 말아야 한다. 버섯을 물에 씻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버섯을 물에 씻는다고 영양소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관계자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버섯을 흐르는 물로 씻었다고 해서 영양소가 소실되거나 파괴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라며 “오히려 대야 같은 곳에 물을 받아 버섯에 묻은 불순물을 가볍게 씻어내는 게 훨씬 깨끗하고 위생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버섯을 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오래 세척해서 좋을 것은 없다. 버섯에 묻은 흙을 물로 씻어낸다고 영양소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물에 오래 닿은 버섯은 맛과 식감이 떨어진다.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은 흐르는 물에 1분 이내로 씻으면 충분하다.버섯의 영양 효능을 보존하고 싶을 때 신경 써야 할 것은 세척이 아닌 조리법이다. 조리법에 따라 버섯 속 페놀성 화합물의 항산화 효능이 달라진다는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실험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사람 림프구 세포에 굽기·볶기·데치기·전 부치기 등 4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버섯 추출물을 처리하고,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해 DNA 손상을 유발했다. 느타리버섯·팽이버섯·표고버섯 모두 생것일 때보다 조리했을 때 손상 보호 효과가 감소하는 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과를 내는 페놀성 화합물이 조리 과정에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다만 버섯을 생것으로 먹었다간 버섯 표면에 묻어있던 균 때문에 식중독을 겪을 수 있다.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고 팬에 굽거나 물에 데쳐 먹으면 항산화 효능을 최대로 보존할 수 있다. 충남대 연구팀 실험 결과, 볶은 버섯과 전으로 부친 버섯은 생버섯이나 식용유(대두유)를 쓰지 않고 구운 버섯, 물에 데친 버섯보다 DNA 손상 보호 효과가 떨어졌다. 연구팀은 “볶기와 전 부치기에 사용된 대두유가 열에 산화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버섯의 DNA 손상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리법은 대두유를 사용하지 않은 굽기와 데치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3-07
‘퇴행성 무릎 관절염’ 대처법최근 자가추출물을 사용하는 주사치료법들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올해 87살이 된 김신영(가명)씨는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3기로 아직 주사와 같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2006년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걷기도 힘들어 절룩거릴 정도였다. 수술받은 뒤 한동안 걷는 데 문제는 없었지만, 5년 전부터 수술을 하지 않은 왼쪽 무릎이 말썽이었다. 계속 붓고 통증이 이어졌다.김씨는 “한의원도 가고 주사도 맞아봤지만 효과가 오래 안 갔다. 위가 약한 편이라 약을 많이 먹는 것도 부담돼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무릎이 괜찮아야 운동도 할 수 있고, 자식들 짐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 수술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어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과거 수술 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 건강을 회복했던 경험도 이번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김씨는 “수술 뒤 아프더라도 계속 움직이면서 운동했다. 남들보다 회복이 빠르고 경과가 좋았던 것도 꾸준한 운동 덕분인 것 같다”며 “이번에도 수술을 하고 나면 열심히 운동해서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릎 관절 질환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재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18~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287만4179명에서 2022년 306만5603명으로 19만1424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특히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중 65살 이상 고령자가 183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56.7%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0대와 40대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고열량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권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력 강화와 관절 보호다. 하지만 연령대에 따라 신체 능력이 다르므로 적절한 운동법도 달라진다”고 조언했다.60대의 경우 근력과 유연성을 함께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가벼운 스쾃이나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 걷기 등의 일상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며 관절 부담이 적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추천된다. 70대부터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균형 감각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저강도로 할 수 있는 발뒤꿈치 올리기나 무릎 부담을 줄이는 아쿠아로빅이 도움이 된다.초고령층에 접어드는 80대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느린 걷기나 의자에 앉아 천천히 무릎을 굽혔다 펴는 운동, 가벼운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고 원장은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좋다. 걷기와 수중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다만 무릎에 강한 충격을 주거나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 치료, 수술과 주사치료 중 나에게 맞는 것은?박상훈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본인의 무릎을 최대한 사용한 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될 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증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게 좋지만 가벼운 산책도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주요 연령대는 70∼80대다. 반면 50∼60대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비수술 치료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약물을 직접 관절에 주입하는 치료법인 관절강 내 주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입 주사)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히알루론산 주사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평가됐으며, 주사 후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통증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관절 연골 보호 효과는 불분명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반복 사용시 관절 연골 손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에서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동일하게 작용하도록 합성으로 조제한 약물이다.최근에는 자가추출물을 사용하는 주사치료법들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등재 제도는 건강보험에 등재되지 않은 새로운 의료기술이 안전하고 유효한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지방유래줄기세포(SVF) 주사치료다.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자가지방조직을 채취하여 ‘기질혈관분획’을 추출한 뒤 이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지방조직은 골수에 비해 중간엽줄기세포를 다량으로 확보하고 있어 통증 경감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농축한 혈소판을 관절 등 손상 부위에 주사하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골수를 원심분리해 농축한 뒤 통증 부위에 주사하는 골수유래줄기세포농축액(BMAC) 치료도 등장했다. 다만 이 방법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는 것이 고령 환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원장은 “자가추출물 치료법들은 모두 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승인됐지만, 각 치료법은 환자 상태와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은숙 기자 2025-03-06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CARE CASE얼마 전 장기요양 2등급인 어머니가 병원에서 퇴원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아프신 곳 경과도 지켜보고 할 겸 방문간호 서비스를 신청하고 달마다 방문목욕도 받고 싶습니다. 기관 한 곳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해당 제도를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이용 시 유리한 점과 해지할 때 유의점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 POINT1 통합재가서비스 두 가지 유형 중 선택 가능해재가수급자 대부분이 1종의 급여만 이용하고 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통합재가서비스 도입으로 재가급여 제공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통합재가서비스는 시범사업으로 급여별 서비스 제공 주체가 상이하던 요양급여를 하나의 기관에서 2종 이상 제공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기관은 가정방문형과 주야간보호형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정방문형은 방문간호를 기반으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주야간보호형은 주야간보호를 주축으로 방문요양과 목욕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통합재가서비스는 요양급여 본인부담률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월 한도액’을 기존 대비 10%를 늘려준다. 주야간보호형의 경우 월 한도액이 최대 25% 상향된다는 특징이 있다. POINT2 방문간호도 간호사만 제공할 수 있어가정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는 방문간호 전문인력 기준에 더 많은 제한을 두었다. 기존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3년 이상 간호보조 업무에 종사하고, 총 700시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조무사도 방문간호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 또한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시설장이 방문간호사와도 겸직 가능하며, 가족인 간호사도 가능했다.그러나 본 시범사업에서는 간호조무사, 시설장, 가족인 간호사는 방문간호를 제공할 수 없다. 실제 서비스를 이행했다고 하더라도 통합재가서비스 이용자의 월 한도액 가산은 적용되지 않는다. POINT3 타 재가기관 급여 이용 제한돼통합재가서비스 이용자는 복지용구를 제외한 타 재가급여 제공기관에서 급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 시범사업은 수급자에게 한 기관에서 다종의 재가급여를 복합해 사용해 등급별 월 한도액의 100% 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이용자는 급여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곧바로 다른 급여제공기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는데 제약이 있다. 통합재가기관에서 급여를 종료한 달에 가산을 받는 산정요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타 기관 이용이 제한된다. 새로운 재가기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급여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공단은 재가시설이 서류를 입력하면 오류메시지가 보이도록 설정했다. 방문간호와 방문목욕 등 2종 이상의 요양급여를 이용할 계획인 수급자는 가정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가 적합하다. 위 사례는 더 많은 월 한도액으로 전문화된 간호사에게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타 기관으로 이동할 시 급여 개시 시점에 제한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06
태국 연구팀, 국제적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불면증 해소 효과 근력 강화 운동, 유산소 순”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저녁만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져서 견디기 힘든데, 밤에 잠들어도 새벽 2~3시만 되면 깨서 잠이 안 와요.”경북 안동시에 사는 김모씨(69)는 시도 때도 없이 졸리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는 증상을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졌다. 3~4년 전만 해도 새벽 5~6시까지는 깊게 잠들었는데 최근에는 기상 시간이 더 빨라지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깨곤 한다.노년기 불면증은 김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 연구팀은 5일 의학 저널 ‘가정 의학과 지역사회 보건’을 통해 불면증을 겪는 60세 이상 2045명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4건을 분석한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수면의 질은 노화와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 5명 가운데 1명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 문제는 수면 부족이 인지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연구팀은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045명(평균 연령 70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다양한 신체 운동과 일상적 활동 등의 효과를 비교한 국제적 임상시험 24건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구체적으로 ▲유산소 운동 ▲근육 강화 운동 ▲균형 운동 ▲유연성 운동 ▲복합 운동이 수면의 질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유산소 운동에는 자전거 타기와 수영,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등이 포함됐다. 근육 강화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팔굽혀펴기 등이다. 균형 운동은 스텝업과 발끝으로 걷기가, 유연성 운동에는 체조와 요가 등이 속한다. 복합 운동은 여러 운동을 혼합한 운동이다.운동의 효과는 글로벌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GPSQI)로 측정됐다. GPSQI는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변수 등 7개 요소의 점수(각 3점)로 수면의 질을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것이다. 5점 이상이면 심각한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의 GPSQI 개선 효과가 5.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유산소 운동은 GPSQI 점수를 3.76점 개선했다.  연구팀은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일반적 활동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보였다”며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제한으로 일부 운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권나연 기자 2025-03-06
“급성 요통과 허리디스크 차이를 아는 것이 통증을 다스리는 데 중요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갑작스럽게 허리를 삐끗한 경험을 겪었을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허리통증을 ‘급성 요통’이라고 한다. 대부분 단순 근육 손상이나 인대의 경미한 염좌가 원인이지만, 경우에 따라 허리디스크와 연관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급성 요통과 허리디스크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이 발생했을 때 어떤 대처법이 가장 적절할까. 경산중앙병원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통증의 양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급성 요통은 대개 허리 주변에 국한된 둔한 통증이나 뻐근한 느낌이 나타난다”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럽게 허리를 움직일 때 발생하며, 근육과 인대의 긴장으로 인해 일시적인 통증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단순 요통과 차이가 있다. 이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면 단순 허리통증을 넘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릿한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특히 허리를 숙이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이 나타난 경우 많은 사람들은 으레 급성 요통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급성 요통은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통해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면 허리디스크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에 따르면 급성요통 시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RICE 요법’을 활용한 응급처치가 도움이 된다. RICE 요법은 휴식(Rest)-냉찜질(Ice)-압박(Compression)-거상(Elevate)을 합친 단어다. 우선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심한 부위에 하루 2~3회, 15~20분씩 얼음찜질을 한다. 필요할 경우 복대를 활용해 허리를 지지해 준다. 통증이 심하면 다리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는 식이다. 이와 함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근육이완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형외과·신경외과 등 특화된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급성요통이 수일 내로 완화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확인될 경우 ‘신경주사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신경주사 치료가 ‘경막외 신경차단술’과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이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넓게 퍼진 신경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은 특정 신경이 눌린 부위를 타겟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이 심하게 눌려 다리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허리는 한 번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보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며 “허리 건강은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되기에 바른 자세 유지하기,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척추 코어 강화 운동으로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03-05
타다스케 카토. [사진=아오이케어][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요양원에 들어가면 노인들은 그동안 함께 살아온 친구나 가족과 소원해 지는 경우가 많다. 거주지를 옮긴 탓에 물리적 거리가 멀어졌을 뿐더러 시설 내 고정된 프로그램 일정으로 개인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러한 노인 고립은 해외에서도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일본인 타다스케 카토(1976~)는 노인 거주공간이 지역주민 가까이에 있도록 시설을 운용했다. 그의 케어 핵심은 개방이었다. 그는 요양시설에 탁로소와 카페 등을 결합하면서 입소 노인간만 교류하던 생활반경을 넓혀 동네 주민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화장실도 못가는 요양원에서 단기숙박도 제공하는 그룹홈 모델로타다스케 카토는 우연한 기회로 중증 노인을 위한 특별양호노인홈에서 노인 돌봄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교육학을 전공하던 그의 눈에 비춰진 요양시설은 ‘사람이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곳’이었다. 입소 노인들은 정해진 시간에만 화장실에 간다거나 방에서 거실로 나올 수 있었다.결국 그는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직접 노인공동생활가정(그룹홈) ‘아오이케어(AOI care)’를 개원했다. 아오이케어의 출발은 단 6명의 노인만을 돌보는 그룹홈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6~9명이 모여서 생활하면 치매의 진행을 늦춘다는 전문서적를 참고한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주간보호(데이서비스)를 병설해 운영했다. 소수의 인원을 대상자로 하다보니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지자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자 내린 결단이었다.하지만 그는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데 점차 한계를 느꼈다. 한 어르신은 손자 졸업 여행을 위해 집을 떠나와 잠시 단기보호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처음 와 본곳이라 길이 낯설어 출구를 헤매다 다리를 다쳤다. 그 길로 영영 요양을 받아야 하는 몸이 되어버렸다.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고자 그는 익숙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소규모 다기능형 거택 개호’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야간보호나 방문요양 서비스도 이용하면서 단기적으로 입소가 가능한 시설을 함께 설립한 것이다.현재 아오이케어는 치매고령층이 거주하는 ‘치매고령자 그룹홈’, ‘소규모 다기능형 거택 개호’와 치매고령층이 낮에 방문하거나 원하는 경우 짧은 기간 지내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구성됐다. 입소 노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는 곳아오이케어는 제공서비스를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특히 그는 아오이케어가 노인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전통적인 노인 주거시설 디자인부터 변경했다. 가정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테이블, 흰색 벽, 흰색 바닥 대신 나무, 돌, 흙과 같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자연광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했다.또한 노인들이 매일의 활동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원하는 시간에 요리를 해서 밥을 하고 설거지도 직접 하고, 재봉을 한다던지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그 일환으로 아오이케어는 직원들에게 업무 지침을 제공하지 않았다. 카토는 직원 각자가 이용자 자립 지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만이 진정한 돌봄이라고 여겼다.아이를 보고 웃고 있는 아오이케어 입소자. [사진=아오이케어]친노인적 환경 구축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오고 싶어하는 장소로 시설에 대한 혁신을 추구했다. 그래서 보통 노인시설은 교외나 고립된 곳에 위치하는데 아오이케어는 접근성을 높이고자 수도로부터 멀지 않고 버스 등 대중교통과 가깝게 지어졌다. 아울러 이곳은 요양시설이지만 소규모 탁아시설이기도 했다. 탁아소 건물에 레스토랑이 입점하면서 지역주민들은 종종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방문했다.더 많은 사람들이 입주민들과 어울리며 치매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 아오이케어의 목표였다. 실제로 입주민들은 개방공간에서 어린이와 대화하고, 고정된 프로그램 대신 자신의 잔존능력을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작업을 한다던지 빵을 만들어 판매한다던지 등의 활동을 하며 노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오이케어는 요양시설을 단순한 돌봄공간으로 바라보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결된 생활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노인들은 일상을 영위하면서 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주민들은 요양시설을 꺼리지 않고 동네 커뮤니티 중 한 곳으로 받아들였다. 최근 집값 하락과 같은 우려로 국내에서는 노인요양시설은 혐오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연계성을 높인 카토의 개방 돌봄 모델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점을 준다.
박지성 기자 2025-03-05
만성신장병 환자는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폐나 간, 심장 등에 건강 관리가 집중되는 반면, 신장(콩팥)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장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내 항상성 유지의 역할을 하는 만큼 중요한 기관이다. 특히 국내 35세 이상 남녀 6명 중 1명이 만성신장병(만성신부전)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만성신장병이란 어떤 병이며 어떻게 치료∙관리해야 할까?만성신장병은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단백뇨∙혈뇨 등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신장 기능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를 이용해 평가하며, 기능이 저하된 정도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뉜다. 만성신장병 5기를 말기 신부전이라 하며, 이때는 신장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투석이나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을 준비해야 한다.만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와 고혈압이다. 2010년 이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2명 중 1명은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구체신염 역시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또 감염이나 약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급성 신부전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아 만성신장병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사실 만성신장병은 어느 정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 후에는 병원에 더 자주 방문해 본인의 몸 상태를 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요독 물질에 의한 증상(피로, 식욕부진, 오심, 불면, 손발 저림, 가려움증 등), 심낭염, 폐부종,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의식 변화 및 경련, 출혈성 경향 등이 나타나면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는 “신대체요법 시작 시기를 놓치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해 폐부종, 심낭염, 부정맥 등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경련 같은 중추신경 장애나 위장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만성신장병의 치료 목표는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신장의 추가 손상을 예방하고 신장 기능의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 박정탁 교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만성신장병의 주요 원인이므로 혈당과 혈압을 잘 관리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이나 탈수, 신장 독성 약물 투여 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둘째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부종 예방을 위한 염분 섭취 줄이기와 이뇨제 복용, 전해질 불균형 최소화를 위한 식이 조절 등이 필요하다.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단백질과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병원을 규칙적으로 방문해 자신의 신장 상태에 맞춰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조절해야 하며, 진통제나 조영제 등 신장 독성이 있는 약물을 피해야 한다.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하면 신대체요법이 불가피하다. 신대체요법은 신장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있다. 혈액투석은 동정맥루를 통해 혈액을 체외로 빼내 투석기로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춘 다음, 환자의 몸에 여과된 혈액을 다시 넣어주는 치료다. 보통 주 3회, 4시간씩 병원에서 치료받는다. 복막투석은 복막투석관을 이용해 투석액을 복강 내로 주입해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환자 스스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시행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적다. 신장이식은 가족 간에 이루어지는 생체이식과 뇌사자로부터 기증받는 뇌사자이식이 있다. 박정탁 교수는 “거부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이식 후에는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지만, 저하된 신장의 기능을 보다 건강한 상태에 가깝게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만성신장병 환자가 꼭 지켜야 할 7가지 생활 습관 규칙이다.1.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하기: 하루 2~3회, 손바닥 1/2 정도 크기의 동물성 단백질을 먹는다.2. 나트륨 섭취 제한하기: 만성신장병 환자의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2000mg(소금 5g)이다.3.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주의하기: 칼륨은 토마토, 바나나, 녹색 잎채소, 늙은 호박, 감자, 고구마, 귀리, 검은콩, 유제품 등에 많다. 인은 햄을 비롯한 가공육, 건어물, 고기 국물, 유제품, 잡곡, 견과류, 가공식품 등에 많다.4. 적절한 영양 섭취하기: 만성신장병 환자의 권장 체중 범위는 체질량지수(BMI) 20~25kg/m2다. 진통제, 조영제, 건강기능식품의 일부 원료 등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은 복용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5. 반드시 금연하기6. 혈압과 혈당 잘 관리하기7. 정기검진으로 신장 기능 이상과 단백뇨 발생 여부 확인하기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03-05
잠을 하루만 설쳐도 면역체계가 비만인 수준으로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하루만 잠을 잘 못 자도 면역체계가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쿠웨이트 다스만 당뇨병 연구소가 건강한 성인 237명의 수면 패턴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체질량지수(BMI)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통해 단핵구 수치 및 염증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단핵구는 우리 몸의 면역에 관여하며 체내 염증이나 질환 등에 반응해 수치가 증가한다. 움직임을 추적하는 가속도계를 활용해 참여자들의 1주일간 신체활동과 수면 패턴도 추적했다.분석 결과,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단핵구 및 염증 수치가 높았으며 수면 질이 낮았다.이후 연구팀은 정상체중인 다섯 명의 참여자를 24시간 동안 추가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밤새 잠을 자지 않았고 연구팀은 실험 전후로 참여자들의 혈액을 채취했다.분석 결과, 하룻밤만 잠을 못 자도 단핵구 및 염증 수치가 증가했다. 이 변화는 비만 환자의 혈액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유사했다. 즉, 정상 체중인 사람도 하룻밤만 잠을 못자면 면역체계가 비만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해진다는 뜻이다.연구를 주도한 파테마 알 라셰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수면 장애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수면 개선이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염증성 질환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증명한 셈이다”라고 말했다.양질의 수면을 취하려면 좋은 수면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에 들고 하루 7~8시간은 숙면해야 한다. 침실은 되도록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며 필요시 커튼이나 안대를 사용하고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낮에 활동적으로 생활해 밤에는 편안하게 숙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최소 수면 서너 시간 전에는 과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한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The Journal of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02-28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건강이 악화되면 고령자 전용 주택 및 요양시설에 입소하기보다 현재 거주하는 집을 고령자 상태에 맞게 탈바꿈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원의 제언이 나왔다. 건강 수준에 따라 주거를 제공하는 노인정책의 기존 전제를 허문 것이다.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AIP) 실현을 위한 노인 주거지원의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국내 노인 주거 정책은 건강 상태에 따라 거주지를 옮기도록 설계됐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주거 지원 대상 노인의 경제력과 건강 정도를 구분해 정책 매트리스를 제시한 바 있다.대상자 특성별 노인 주거정책 커버리지 매트릭스.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예컨대 건강이 나빠질수록 노인은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로 이동하게 된다. 혼자서도 일상생활 유지에 지장이 없는 노인은 고령자 복지 주택과 케어안심 주택에 입주하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가 필요할 시 양로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한다. 이후 건강이 매우 악화되면 노인장기요양보험 시설급여기관에 입소하는 구조다.문제는 살던 곳에서 계속 머물면서 늙어가는 것(AIP:Aging In place)을 지향하는 현세대의 주거 이념과 상충한다는 점이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황에서 희망 주택 유형으로 87.2%가 ‘현재 집에서 계속 산다’로 응답했다. 또한 건강이 악화한다고 하더라도 48.9%는 여전히 이주를 고려하지 않았다.이에 연구진은 노인 주거정책에 ‘하우징 퍼스트 모델’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우징 퍼스트 모델은 조건과 관계없이 먼저 주거를 제공하고 이후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주거를 유지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즉 시설형 주거나 고령자 전용 주택과 같은 특별한 주택 입소를 지원하기 보다는 노인이 어디에서나 거주할 수 있도록 고령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임덕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에 적합한 유연한 주택 개조로 노인 요구에 부합하는 주거 환경을 실현해야 한다. 휠체어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의 배리어프리 설계가 공공임대주택 전반으로 보편화되고 기존 공공임대 유형에도 적용되는 것은 물론 방문간호나 방문의료, 홈 호스피스 등 의료와 복지의 강력한 연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강조했다.실제로 시니어 하우징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모양새다. 서비스에 사람이 따라가야 하는 방식을 벗어나 정부는 노인들 거주지로 찾아가는 돌봄을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 노인장기요양보험 중증 재가 수급자 대상 월 한도액 인상 △재택 의료센터 시군구 전국 배치 △주거·요양·의료 통합 돌봄법 시행 등이 있다.건설사도 고령자 친화적 아파트 보급에 나섰다. 국내 유명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은 노인들이 전체 인구 비중의 20%이지만, 훗날에는 대부분이 노인이다. 흔히 생각하는 노인복지주택만 시니어하우징이 아니게 된다. 일반 아파트도 고령자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전했다.
최연지 기자 2025-02-28
뮌스터대 연구팀…호르몬의 노화 영향 연구“노화 방지 특성 발견…새 치료제 활용 기대”노화 이미지. 픽사베이호르몬이 주름과 백발 등 눈에 띄는 노화 징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발견은 향후 피부 노화 방지 제품과 치료법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과학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는 26일(현지시간) 다양한 호르몬의 노화 제어 메커니즘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내분비 리뷰’에 지난 25일 게재됐다.독일 뮌스터 대학 연구팀은 호르몬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성장 호르몬, 에스트로겐, 레티노이드, 멜라토닌 등 다양한 호르몬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그동안 항노화 스킨케어 분야에서는 레티놀이나 트레티노인 같은 국소 레티노이드와 주로 폐경 관련 증상 관리에 사용되는 에스트로겐 등 일부 호르몬만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피부 노화 방지에 잠재적 효과가 있는 더 광범위한 호르몬들의 작용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연구팀을 이끈 마르쿠스 뵘 박사는 “이번 논문은 결합 조직의 분해로 인한 주름 생성, 줄기 세포 생존, 색소 상실로 인한 머리카락 희어짐 등 피부 노화 경로를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 요인들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연구한 호르몬 중 상당수가 노화 방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특히 멜라토닌이 항노화 물질로서 주목을 받았다. 멜라토닌은 분자 구조가 작고 비용이 저렴하며 체내에서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직접적, 간접적 항산화 작용을 하고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조절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또한 피부 색소 침착을 담당하는 α-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 축의 구성 요소들, 옥시토신, 엔도카나비노이드, 과산화물증식체활성화수용체 조절제 등 다양한 내분비 물질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물질은 피부와 머리카락 내에서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 즉 광노화와 색소 합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외선으로 인한 유전자 손상에 대해 보호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뵘 박사는 “피부는 노화 경로를 제어하는 다양한 호르몬의 표적일 뿐 아니라, 일반적인 내분비선 다음으로 호르몬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피부 자체가 노화 과정에서 단순한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이번 연구의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일부 호르몬이 피부 기능과 모발 노화에 예상치 못한 생물학적 효과를 미친다는 점이다.“이러한 호르몬들에 대한 추가 연구는 피부 노화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뵘 박사는 전망했다. 그는 “호르몬 기반 치료법은 기존의 항노화 제품보다 더 효과적이고 정확한 타겟팅이 가능한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2025-02-28
사진=클립아트코리아운동을 자주 하는 대장암 생존자들이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바이오메디컬 리서치센터 연구팀은 대장암 3기 치료를 받은 평균 60.8세 성인 2876명을 대상으로 운동이 암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보고한 신체활동 데이터를 통해 주장 대사 당량(MET) 시간을 계산했다. MET는 신체 활동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건 지침에서는 매주 150분의 중강도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주당 약 8 MET 시간으로 환산된다.연구 결과, 주당 운동의 MET 시간이 18시간 이상인 참가자들은 일반 인구보다 전체 3년 생존율이 3% 더 높았다. 보건 지침에서는 매주 150분의 중간 강도의 운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주당 약 8시간의 MET 시간에 해당한다. 반면, 매주 3 MET 시간 미만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생존율은 처음 3년 동안 17%, 이후 3년 동안 일반 인구보다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중간 강도 운동의 예로는 활발하게 걷기. 레크리에이션 수영, 시속 10마일(약 16㎞) 미만의 느린 자전거 타기, 활동적인 요가, 사교댄스 또는 정원 가꾸기 등 집안일을 하는 것 등이 있다.연구 저자 저스틴 브라운 박사는 “이 연구는 대장암 환자들이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 즉 신체 활동 수준이 어떻게 장기적인 예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학술지 ‘암(CANCER)’에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02-27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음주, 가장 큰 원인 지목…40~50대男에게서 많이 발생“일주일 소주 5~6병 이상, 10년 넘게 마시면 발병률 10배 이상 증가할 수 있어”직장인 김모(51)씨는 평소 등산을 즐겼지만, 몇 개월 전부터 오른쪽 엉덩이 부근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점점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고, 다리를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느낌까지 들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김 씨는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초기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체중 관리와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통증으로 인해 김씨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등산을 다닐 수 없었고,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 다니는 것도 부담이 됐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보행 자세를 바꾸다 보니 무릎과 허리에도 부담이 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고관절은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상체 하중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관절이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뿐만 아니라 보행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6.4%가 50대 남성이며, 이들 대부분이 잦은 음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한 해 동안 3만4745명이 골괴사로 치료를 받았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6배 많았고, 특히 남성 환자의 절반이 40~50대였다. 고관절 질환 중에서도 대퇴골두 골괴사는 국내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넓적다리뼈 윗부분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뼈 조직이 점차 괴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괴사 부위가 무너지면서 뼈가 부러지고, 말기에는 고관절 기능이 완전히 손상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대퇴골두 골괴사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신장질환 △자가면역질환 △장기 이식 △외상 등이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음주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로 40~5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쉬우나, 골괴사가 진행돼 뼈가 부러지면 사타구니, 허벅지 안쪽, 무릎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계단 오르기나 양반다리 같은 동작이 어려워지는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이를 예방하려면 원인 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은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 건강에는 호두, 지방이 많은 생선, 시금치 등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힌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소주 5~6병 이상을 10년 이상 마시면 괴사의 발병률이 10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뼈 건강을 해치는 과음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고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체중 조절과 올바른 자세 유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김현주 기자 2025-02-27
사우나를 한다고 감기로 인한 근육통이 빨리 낫진 않는다. 약을 먹고 영양소를 보충한 다음 충분히 휴식하는 게 최선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기침·발열 증상이 나타나며 온몸이 쑤신다. 감기는 호흡기 질환인데, 왜 온몸이 덩달아 아픈 걸까?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나면 빨리 낫는다는 말은 사실일까?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때문원인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에 있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울 면역 세포를 부르려고 분비하는 신호 전달 물질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백혈구가 가장 먼저 출동하고, 백혈구가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또 다른 면역세포들을 부른다.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 위해 모인 세포들은 또 다른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다양한 종류의 사이토카인 중,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바이러스 자체가 문제일 때도 있다.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같이 독한 바이러스는 호흡기뿐 아니라 근육까지 침투해 근육통을 유발하곤 한다.사우나 한다고 근육통 낫지 않아… 약 먹고 휴식을근육통을 동반한 감기 몸살은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나면 빨리 낫는다는 말이 있다. 잘못된 속설이다. 근육이 쑤실 때 사우나를 하면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순간적으로 근육과 관절 통증이 감소한다. 그러나 밖으로 나오면 체온이 원래대로 돌아오므로 통증도 다시 생긴다.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 오히려 체력만 소모된다.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후, 아연 등 영양소를 보충하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연은 호흡기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 굴, 해조류, 전곡류, 달걀노른자 등에 풍부하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 NICM 보건연구소에서 성인 총 54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8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연 보충제가 호흡기 감염 질환을 완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연을 보충하는 건 좋지만, 과잉 섭취는 안 된다.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하루 아연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7~10mg이다. 상한 섭취량은 33~35mg이므로 이 이내로만 섭취해야 한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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