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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은 파업 때문에 안 받아줘서 2차병원 왔어요"3차 병원 대신 2차 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들…실제로 늘어"3차 병원 못 가서 제대로 치료·수술 못 받는 중증환자들도"19일 서울 보라매병원 내부에 사람이 가득찼다. 나채영 수습기자"비상진료체계 가동 이후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집중이 완화하고, 환자 중증도에 적합한 의료전달체계가 작동하고 있다."(13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박 차관의 말은 반은 맞았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꼬박 한 달을 맞은 20일,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대신 중증도가 낮은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던 '2차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었다.지난 18일 오후 2차 병원인 삼육서울병원에서 만난 A(43)씨는 "남편이 갑자기 아파서 쓰러졌다"며 "동네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이 파업해서 거기서 안 받아줬는데, 여기는 된다고 그래서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전 찾은 2차 병원인 서울 보라매병원에도 수납대가 열기도 전에 20여 명의 환자들이 자리에 앉아 대기를 하고 있었다. 접수대 앞은 병원이 영업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만석이었고, 오후가 되자 진료 대기시간은 평균 2~30분 넘게 늘어났다. 보라매병원의 한 직원은 "요즘 환자가 좀 많아진 것 같다"며 "서울대병원에서도 오고 중앙대병원에서도 오고 (다른 대학병원들에서) 많이 오신다"고 설명했다. 폐 검사를 받는 남편의 보호자로 병원을 찾은 60대 임모씨 또한 "환자들이 계속 오가고, 엄청 많았다"며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침대에 싣고 나르는 환자들이 계속 왕래했다"고 분주한 병원 풍경을 전했다.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이 한산한 모습이다. 주보배 수습기자반면 상급종합병원은 '의료 공백' 사태 초기에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환자들로 붐비던 모습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카페의 한 직원은 "2~3주 전에는 막 엄청 붐볐고, 많이 붐비는 피크 타임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빈도가 좀 줄었다"고 전했다. 소화기내과를 찾은 60대 환자 오모씨는 "평소에는 지금보다 대기하는 사람이 한 2배 이상은 됐다"며 "지금 별로 대기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1층 로비 대기석에 앉아 있는 환자들은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환자 B씨는 "여기가 원래 도떼기 시장 같았다"며 "그런데 이제 웬만한 환자들은 동네 병원으로 가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화기내과에 방문한 60대 고모씨도 "조금 한산해서 나는 좋다"며 "대기를 거의 안했다. 내가 10분 늦었는데도 진료를 바로 해준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신다는 70대 김모씨도 "어제 건대병원도 갔는데 그전보다 훨씬 한산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환자가 줄어든 것보다도 의료 인력 일손이 줄어든 타격이 더 큰 탓에 여전히 진료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갑상선내과를 찾은 60대 김모씨에게 한 간호사가 "전공의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아서 다른 교수님으로 교체가 돼서 오는 29일에 오셔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상급종합병원이 많은 전공의 수련병원의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든 반면, 2차 병원급이 많은 비수련병원의 입원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응급의료기관이 설치된 종합병원 중 전체 수련병원의 입원환자 수는 3만 5893명으로, 한 달 여 전인 지난달 1일에서 7일 사이 3만 8306명이었던 것 대비 2413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수련병원 입원환자 수는 2만 4545명에서 2만 6905명으로 2360명 증가했다. 하지만 박 차관의 말은 반은 틀렸다. "환자 중증도에 적합한 의료전달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박 차관의 말에 중증 질환자들마다 '말도 안된다'고 비난했다. 3차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증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큰 대수술을 해야 하는 중증 질환 관련해서는 2차 병원 의료 기술로는 현재 가능하지 않다"며 "그래서 (3차 병원에 가지 못하는) 분들은 치료를 못 받고 떠도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으로 들어서는 의료진의 모습. 황진환 기자그러면서 "현재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네, 마네 하며 환자를 줄이고 있어서 현재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나 수술도 못 받고 있는 상태로 '그냥 퇴원하라'는 안내만 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안선영 이사도 "암 3기 말에서 4기, 이제 여명까지 진단받으신 분들은 2차 병원에서 받아줄 수 없으니까 요양병원으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더라"며 "(집단행동으로 인해) 3차 병원은 가지 못하니 요양병원으로 가라고 안내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상담 수는 141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피해신고서가 정식 접수된 사례는 509건으로, 수술지연이 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원 지연 사례는 23건, 진료가 취소된 일은 88건, 진료 자체를 거절한 경우는 48건으로 집계됐다.
노컷뉴스 - 민소운 기자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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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 법정 4단체 종사자들이 1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노인복지의 희망!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 에 참석해 정책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노인복지중앙회.한국노인복지중앙회 등 장기요양 법정 4단체가 노인복지 현안과 관련한 12대 장기요양의제를 만들어 주요 정당 지도부에 전달해 적극적인 제도·정책 개선을 촉구했다.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등 보건복지부 장기요양 법정 4단체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노인복지의 희망!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를 개최했다.이날 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장기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수급자와 종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장기요양 발언대’ 순서와 4·10총선 의제 설명및 비전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날 대회에서는 장기요양 4단체장이 주요 정당 대표자들에게 총선 의제를 담은 명패도 전달해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4·10총선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 등 노인복지 정책의 혁신을 위해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회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에게 정책의제를 담은 명패를 전달했다.이미지 확대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왼쪽) 회장이 19일 ‘노인복지의 희망!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12대 정책의제를 담은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인복지중앙회.12개 의제의 주요 내용 중에 10월 4일을 ‘장기요양인의 날’로 제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장기요양인의 날’ 제정의 기본적인 취지는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과 열악한 처우 등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을 위한 존엄케어를 실천’하는 장기요양 종사자들을 ‘단 하루만이라도’ 위로하고 사기진작 및 처우개선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는 것이다.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회장은 “장기요양인의 날을 10월4일로 정한 것은 ‘천사’(1004)로 장기요양 종사자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을 도모하려는 것”이라면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노인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여 이를 기반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누적된 문제의 개선과 함께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미지 확대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회장이 1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노인복지의 희망!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에서 12대 장기요양 의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인복지중앙회.이날 대회에서는 노인장기요양제도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요양 4단체가 엄선한 12개 ‘장기요양 의제(비전)’를 발표했다.12대 장기요양 의제는 ▲장기요양보험공단을 독립적으로 설립해야 한다 ▲장기요양기본계획(안)을 국회에 보고해 노인장기요양 청사진을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 ▲등급별 차등수가제 폐지로 올바른 ‘효도제도’가 돼야 한다 ▲장기요양 어르신 밥값을 책임져야 한다 ▲종사자 처우개선 확 바꾸어야 한다 ▲ 장기요양인의 날을 제정해 종사자 사기를 고취해야 한다 ▲장기요양등급판정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재외동포를 위한 요양원을 보급해야 한다 ▲요양시설의 임차 운영은 절대 불허돼야 한다 ▲환수 관련 전산상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장기요양급여 고시에 대한 클린 운영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령의 행정처분기준 및 과징금 부과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 등이다.조현석 기자
서울신문 - 조현석 기자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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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23년 진료비통계지표 공개[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지난해 약국 요양급여비용 규모가 23조401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은 24조6496억원으로 6.2% 늘었다. 전체 종별 중에서는 의원 의료급여비용이 가장 높았다.심평원은 18일 2023년 진료비통계지표(심사일 기준)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2023년 요양급여비용은 112조7431억원으로 전년대비 9.48% 증가했다.입원 요양급여비용은 40조832억원으로 전년대비 14.83% 증가했다. 외래 요양급여비용은 49조6197억원으로 전년대비 5.68% 증가했다.약국은 23조401억원으로 전년대비 9.09% 늘었다. 2023년 약국 방문일수는 5억3863만일로 전년대비 9.78% 증가했다.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급여비도 16조7575억원으로 9.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각 종별 요양급여비용 증가세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25.24%로 가장 늘었고, 이어 한방병원 19.93%, 약국 9.09%, 치과병원 8.77%, 한의원 7.15%, 종합병원 6.74%, 의원 6.62%, 병원 1.52% 순으로 나타났다.전년도 진료비 증가세가 내년도 수가협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타 종병에 비해 증가세가 크지 않은 '의원'이 수가인상률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약국은 요양급여비용 중 진료행위료가 23.43%, 약품비 76.5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하면 진료행위료(23.14%)는 소폭 늘고, 약품비(76.86%)도 소폭 증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증감을 논하기엔 차이가 크지 않았다.작년 약국 수는 총 2만4793곳으로, 전년(2만2871곳)보다 8.4% 증가했다.
데일리팜 - 이탁순 기자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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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의 희망!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 포스터.(서울=열린뉴스통신) 최지혜 기자 = 한국노인복지중앙회를 비롯한 보건복지부 장기요양 법정 4단체의 노인복지계가 총선을 앞두고 누적된 노인복지 현안을 12대 총선공약 의제로 정리해 발표한다.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등 보건복지부 장기요양 법정 4단체는 4·10총선을 20여일 앞둔 19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노인복지의 희망!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를 개최하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진보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원내 주요 정당 지도부에 전달해 적극적인 제도·정책 개선을 촉구한다.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장기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수급자와 종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장기요양 발언대’ 순서와 4·10총선의제 설명(비전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비전 선포에 이어 장기요양 4단체장은 주요 정당 대표자들에게 총선의제를 담은 명패를 전달하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12개 의제의 주요 내용 중에 10월 4일을 ‘장기요양인의 날’로 제정해 달라는 내용이 있다. ‘장기요양인의 날’ 제정의 기본적인 취지는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과 열악한 처우 등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을 위한 존엄케어를 실천’하는 장기요양 종사자들을 ‘단 하루만이라도’ 위로하고 사기진작 및 처우개선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는 것이다.권태엽 한국노인복지중앙회장(제공=한국노인복지중앙회)특히 날짜를 10월 4일로 한 데 대해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회장은 “숫자를 이어보면 ‘천사’로 장기요양 종사자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노인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여 이를 기반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누적된 문제의 개선과 함께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노인장기요양제도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요양 4단체가 엄선해 이날 발표하는 12개 ‘장기요양 의제(비전)’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1. 「장기요양보험공단」을 독립적으로 설립해야 합니다!2. 「장기요양기본계획(안)」을 국회에 보고해 노인장기요양 청사진을 국민과 공유해야 합니다.3. 등급별 차등수가제 폐지로 올바른 ‘효도제도’가 되어야 합니다.4. 장기요양 어르신 밥값을 책임져야 합니다!5. 종사자 처우개선 확 바꾸어야 합니다!6. 「장기요양인의 날」 제정, 종사자 사기를 고취해야 합니다!7. 장기요양등급판정 체계를 혁신해야 합니다!8. 재외동포를 위한 요양원을 보급해야 합니다!9. 요양시설의 임차 운영은 절대 불허되어야 합니다!10. 환수 관련 전산상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11. 장기요양급여 고시에 대한 클린 운영가이드를 제시해야 합니다.12. 「노인장기요양보험법령」의 행정처분기준 및 과징금 부과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합니다.
열린뉴스통신 - 최지혜 기자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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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독거 어르신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 의식 잃어"죽으면 하늘나라 가는 몸" 생전 장기기증 뜻 밝혀…간·좌우 신장 기증기증자 임봉애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60대 여성이 2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임봉애(6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요양보호사인 임씨는 설 연휴에 홀로 계신 어르신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돌아오는 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뇌사상태가 됐다.가족은 임씨가 생전에 "죽으면 하늘나라로 가는 몸인데 장기기증을 통해 어려움 사람을 돕고 떠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이 동의했다.경기 이천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임씨는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늘 베푸는 따뜻한 사람이었다.자기개발을 좋아해 한식과 양식, 제빵 등 자격증을 10개 이상 보유했다.오랫동안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몸이 아픈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일을 하면서도 10년 넘게 시어머니를 보살펴 효자상을 받기도 했다.아들 이정길 씨는 "아직도 어머니의 따스한 손과 품의 온기를 기억해요. 사랑해 주시던 쌍둥이 손자들 잘 키우며 우리 가족 모두 열심히 살게요. 너무나 보고 싶고 항상 사랑으로 아껴줘서 감사해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의 마지막도 다른 이를 돕다 떠나시고, 다른 생명을 살린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회를 더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dindong@yna.co.kr
연합뉴스 - 오진송 기자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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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 메이븐플러스 대표병원 동행 서비스 스타트업"단절되지 않은 사회 만들고 싶어요""노래는 MP3 영상은 PMP 전화는 3G 핸드폰으로." 주머니 가득 세 가지 기기를 넣어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2024년의 초·중·고등학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혁신적 기기의 발명은 우리의 생활을 이롭게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 이후 '혁신'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는 대상이 있을까. 인공지능·전기차·로봇청소기 등 우리 일상을 감히 '바꿀 수 있다'는 제품은 많지만,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스마트폰만큼의 제품은 아직 없다. 2022년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은 95%를 넘었다. 향후 10년, 아니 20년을 보면 국민 3분의 1이 사용해야 할 제품들이 지금 수면 밑에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실버케어' 제품이 그 주인공이다. 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여성경제신문이 차세대 실버케어 혁신 제품을 준비하는 업체를 '릴레이 인터뷰'로 만나본다. [편집자 주]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40대 아들을 80살 노모가 거제에서 서울까지 데리고 병원에 다니셨어요. 아들이 뇌암이었죠. 시골엔 큰 병원이 없으니 서울까지 매번 고속버스를 타고 병원을 왕복하는 일이 노모에겐 보통 일이 아니었겠죠. 어르신이 우리 병원 동행 서비스를 이용하시곤 이제 살았다며 한숨을 쉬시더라고요. 그때 서비스를 만들기 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15일 병원 동행 서비스 플랫폼 '고위드유'와 '네츠모빌리티'를 창립한 김원종 메이븐플러스 대표를 만났다. /김정수 기자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홀로 사는 노인과 거동이 안 되는 이동 약자가 그 대상이다. 걷는 일조차 버거운 사람들이다. 그러니 병원까지 이동하는 과정은 큰맘을 먹어야 가능하다. 그런 이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병원 동행 매니저'가 출범한 것. 병원 진료 접수부터 약 수령까지 전 내원 과정을 동행하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이동을 도와주는 병원 동행 서비스 플랫폼 '고위드유'와 '네츠모빌리티' 창립자 김원종 메이븐플러스 대표를 만났다.김 대표가 만든 병원 동행 서비스는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 병원 동행 서비스 '고위드유'와 휠체어를 타는 약자를 위해 차량을 이용한 병원 이동·원내 동행을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 '네츠모빌리티'다. 고위드유 서비스는 거동이 가능하지만 장거리를 걷기 힘든 약자를 대상으로 한다. 네츠모빌리티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대상으로 휠체어 전용 차량을 제공하는 비응급 병원 이동 서비스다.고위드유에는 동행 매니저가, 네츠모빌리티에는 네츠매니저가 함께 병원에 간다. 각각 개별 웹 페이지로 신청을 받고 있다. 15일 여성경제신문이 고려대학교 캠퍼스 내 산학관에 위치한 메이븐플러스 사무실에서 김 대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간략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메이븐플러스는 병원 동행 서비스 고위드유와 병원 이동 및 동행 서비스 네츠모빌리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각각 2019년, 2021년부터 시작했어요. 앞서 소개해 드린 노모와 아들 사례처럼 병원 내원이 힘든 약자를 보며 병원 동행 서비스를 구상했죠."—병원 동행 서비스 창립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서비스를 만들면서 두 가지를 목표로 삼았어요. '첫째 병원 하나 가는 게 힘든 약자가 병원 가기 힘들어서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 둘째 참신한 서비스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자.'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독거노인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동시에 병원 수요도 늘겠죠. 유병률도 함께 올라가니깐요. 병원에 가는 길도 문제지만, 가서도 노인들을 힘들게 하는 장벽이 있어요. 요즘 병원은 접수도 키오스크(무인 접수기)로 하더라고요. 여기서 막히죠. 병원 내원-접수‧진료-귀가, 이렇게 세 가지 스텝에 나뉜 병원에 가는 과정을 병원 동행 매니저만 있다면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게 서비스 중점 내용이에요. 그럼 동행 매니저는 어떨까요.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은 참 많아요. 그런데 봉사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자녀 다 키우고 남편 출근하고 적적하신 주부 중엔 봉사 일을 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 분들이 꽤 많아요. 수요와 공급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인 셈이죠."김원종 대표가 떠오르는 신종 돌봄 인력 '병원 동행 매니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병원 동행 매니저'는 떠오르는 신종 돌봄 인력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자격 요건과 선정 과정, 급여 등이 궁금합니다."병원 동행 서비스를 누가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먼저 눈에 띄었던 직업군은 요양보호사였어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책무를 가진 데 비해 처우와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해 보였죠. 처음엔 요양보호사 중에서 인력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간호사 등 4가지 직군 중 하나 이상의 자격증‧면허증을 소지했다면 동행 매니저가 될 수 있어요. 가족의 마음으로 동행한다는 마인드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죠. 내 부모님을 대하듯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있어요.동행 매니저 지원자를 보면 두 가지 유형이 있죠. 가치 추구형과 생계형이에요. 채용 시 생계형은 뽑지 않아요. 동행 매니저 수입은 아직 기대 수준까지 못 미치는 상태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여유 있는 시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의의를 두는 가치 추구형이 동행 매니저 일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돌봄 인력보다 쉽게 돈 버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하는 분은 채용하지 않아요. 수요가 커질 유망 직업이기 때문에 지금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방문요양보호사도 병원 동행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동행 매니저와 업무가 겹치는 점에 대해 민감한 이슈는 없는지 궁금합니다."방문요양보호사는 요양 등급이 있는 분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요. 동행 매니저는 요양 등급과 상관없어요. 서비스 대상자는 질병이 있으면서 요양 등급이 있을 수도 있고, 장애가 있을 수도 있죠. 누구든 상관없어요. 두 직군의 대상자가 같을 수는 있지만 동행 매니저의 커버리지가 더 커요."—이용 가격·매니저 배치 방법 등 서비스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일반 병원 동행 서비스의 경우 가격은 1시간에 2만4000원이에요. 5분 안에 환자와 매니저 85%가 매칭돼요. 빠르면 신청 후 20~30초 안에 매니저가 매칭돼요. 네츠모빌리티 가격은 왕복 1시간에 11만~13만원이에요. 1시간은 병원 내에서 진찰하는 과정이고 이동 시간은 포함되지 않아요. 서비스 신청은 웹과 고객센터 전화로 받고 있어요. 주로 어르신이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앱은 따로 없어요."—이동 약자를 대상으로 병원 이동과 원내동행을 결합한 원스톱서비스 네츠모빌리티도 따로 개발한 게 인상적입니다. 네츠모빌리티의 창립 계기와 배경도 궁금합니다.김원종 대표가 직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업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메이븐플러스 홍보 영상 캡처"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이용자 절반은 거동 자체가 어려워서 동행 매니저가 집 문에서부터 업고 내려오기도 했어요. 장애인은 장애인 콜택시라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거동이 어려운 비장애인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죠. 이분들은 사실상 택시에 '구겨 넣을 수밖에' 없었어요. 표현이 거칠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현장에 가보면 사람을 '구겨 넣는 것' 그 자체였어요. 서비스 이용자는 대부분 어르신이에요. 택시를 타는 과정에서 이미 기운이 다 빠져 병원에서 돌아오면 녹초가 되셨죠.동행 매니저의 차를 이용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처음엔 우버형 병원 동행 서비스를 생각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자가용 유상 운송은 불법이었죠. 방법을 모색하다가 정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 특례를 받으면 임시 기간 회사가 보유한 휠체어 차량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걸 알았어요. 다만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야 했죠. 그래서 기존 고위드유와 별도로 거동이 불편한 분을 대상으로 한 네츠모빌리티를 2021년에 창립하게 됐죠.네츠모빌리티는 기존 고위드유 병원 동행 서비스 모토인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에서 '베드 투 베드(Bed to Bed)'로 발전시켰어요. 이용자의 침대까지 데리러 가겠다는 의미죠. 침대에서 어르신을 휠체어에 옮기는 것부터 시작해요. 휠체어를 탄 채로 계단을 내려올 수 있는 계단 리프트도 구비했어요."네츠모빌리티의 휠체어 차량 /네츠모빌리티—휠체어 차량, 리프트 등 장비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이용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용자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이용자의 서비스 재구매율은 95%에요. 이 서비스가 아니면 병원에 갈 방법이 없는 절실한 고객이 대부분이다 보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은 편이죠. 현재 휠체어 차량 수가 현저히 적어서 오히려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차량을 더 늘리고 싶지만 예산 문제로 쉽지 않아요.가격 부담이 되는 분들을 위해 일부 지역에 사회공헌을 하기도 해요.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돌봄 SOS 제도 동행 지원 서비스를 통해 송파구와 서초구에 공헌하고 있어요."—병원 동행 서비스를 개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앞서 언급한 노모 사연이에요. 매번 거제에서 강북 삼성병원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거동이 안 되는 40대 뇌암 환자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80대 노모를 뵌 적이 있어요. 어르신이 우연히 우리 서비스를 알게 돼 네츠모빌리티의 휠체어 차량을 타고 편하게 병원에 가시게 됐죠. 그동안은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매번 과정이 너무 힘드니 고향집을 팔고 서울에서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했던 거죠.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시곤 노모께서 90대 오빠한테 전화해 '오빠야, 나 너무 편하다. 우리 아들 이제 살았다. 이제 걱정 없다'고 하며 우시는 걸 보고 덩달아 울컥했어요.누군가는 병원 이동이 힘들어서 적절한 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병세가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해요. 암 환자, 투석 환자 등 고질적인 질병을 가진 분들은 당장 상태가 완화될 수는 없겠지만 때에 맞게 치료를 받으며 상태 유지는 할 수 있어요. 그걸 피부로 느낄 때 (서비스를)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앞으로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병원 동행 서비스는 누군가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일이고, 동행 매니저는 좋은 일자리예요. 병원 동행 서비스가 국내 안전 서비스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거창한 서비스 개발보다는 심플하게 내 집에서 가족과 함께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는데 기여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사회의 최소 단위는 가족이에요. 일 때문에 부모님을 병원에 못 모시는 상황이라도 동행 서비스로 치료를 받게끔 돕고 싶어요. 가족끼리 물리적인 연결이 어렵더라도 단절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여성경제신문 - 김정수 기자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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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개막 첫날 관람객들. [사진=요양뉴스]의료기기가 요양시설에 도입되면서 노인 돌봄 방식이 수발에서 자립으로 변화하고 있다. 장기요양 수급자는 삶의 질을 향상하고, 간병인은 돌봄 노동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이다.이 같은 융복합 의료산업의 미래를 보여줄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KIMES 2024)’가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1, 3층 전관에서 열린다. 국내·외 1,350여 개 제조사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 첫날 일부 기업들은 요양시설에 도입된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재활용 보행 의료기기, 병의원은 유료인데 요양시설은 무료로올해 KIMES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재활 지원용품이다. 전시장 B홀에는 ‘헬스케어 및 재활기관’이 마련된 가운데,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요양시장에 진출하는 추세가 확연했다. 본래 병의원에서 유료로 활용되는 재활용 보행 의료기기가 요양시설의 프로그램 시간에 활약하게 된 것이다.현 요양원, 주야간보호시설의 대부분은 일률적으로 종이접기, 색칠놀이, 노래교실 등이 주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장기요양기관 운영자들은 정부의 수가 미지원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연천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기요양기관 총량제가 도입 및 논의될 만큼, 기관 경쟁이 심화하자 수급자 유인을 위한 운영자의 니즈와 맞물려 재활용 의료기기가 성장하는 분위기다.위니즈 정부환 대표가 ‘워크메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요양뉴스]의료기기 전문기업 위니즈가 개발한 레일 보행 재활 장치인 워크메이트는 보행 장애를 가진 환자의 낙상을 예방하고, 그 안에서 보행 및 다양한 놀이를 통해 즐겁게 재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자는 더 이상 병원에서 침대에 누워 물리치료사의 재활 훈련을 받지 않고도 요양시설에서 직접 두 발로 서서 웃으면서 재활 훈련에 집중하게 됐다.물리치료사 출신의 위니즈 정부환 대표는 재활치료의 패러다임이 물리치료사에게 ‘받는’ 행위에서 환자가 ‘수행하는’ 놀이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러한 재활 훈련으로 어르신이 자립하게 된다면 기저귀 케어를 받지 않고, 내 발로 화장실을 갈 수 있다. 어르신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고, 요양보호사의 업무 강도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네오펙트 관계자가 자사의 스마트 밸런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요양뉴스]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재활원도 이용하는 재활 솔루션 개발사 네오펙트는 하지 재활 훈련기기인 ‘스마트 밸런스(Smart Balance)’로 균형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앉기, 걷기 등 균형 감각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16가지 재활 게임을 진행하면서 낙상도 예방한다. 이는 요양 스타트업 케어링이 설립할 재활 특화 실버타운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좋은 돌봄은 노동자 근무 환경에서 나와또한 어르신 외에도 이들을 돌보는 돌봄 노동자에 대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최저임금, 높은 업무강도, 낮은 사회적 인식 등 요양보호사 직종의 인력 이탈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요양보호사 인력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27년 요양보호사는 약 7만 5,0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좋은 돌봄은 돌봄 노동자의 근로 환경에서 나온다는 방침에서 △방문요양보호사에 명찰형 녹음기기 보급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카스피의 스마트케어베드. [사진=요양뉴스]덩달아 산업계도 환자의 질병 케어나 이동 등에 활용되면서 간병인의 장기간 간병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척추치료침대의 전문 제조사인 카스피는 ’KIMES’에서 스마트케어베드(매트리스)를 소개했다. 이 스마트케어베드는 중증 환자의 장시간 케어를 위한 자동 자세 변경 시스템을 적용해 간병인의 체위 변경 부담을 덜고, 실질적으로 욕창을 방지한다.강남캐스터넷 부스에서 만난 전동 계단운반기. [사진=요양뉴스]운반기기 전문 업체인 강남캐스터넷은 오스트리아 사노 운반기기(SANO Transportgeraete GmbH)와 제휴해, 고품질의 전동 계단운반기(powered stair climber)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휠체어가 계단에서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고안된 계단운반기는 간병인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도, 힘을 안 들이고 휠체어에 앉은 환자를 이동시키는 게 특징이다.이날 신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에 대해 정부의 요양급여 지원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남캐스터넷 안중모 대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복지용구 급여 품목이 아니라, 제품이 요양시설에 널리 공급되지 못했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동침대, 수동휠체어, 욕창예방방석등 18개 품목에 대한 제품만 요양급여로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양 현장에서 간병인을 돕는 제품이 다양하게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한편 ‘키메스 2024(KIMES 2024)’ 전시 규모는 코엑스 전시장 A, B, C, D, E홀 전관과 로비에서 총 40,700㎡로 개최되며 융복합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관련 용품 등 3만 5천여 점이 전시된다.전시뿐만 아니라 국제 의료 트렌드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Medical Korea 2024,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가 3월 14일부터 이틀간 코엑스 컨퍼런스룸(남측, 3~4층)에서 개최된다.
요양뉴스 - 최연지 기자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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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저출생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문을 닫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어린이 대신 노인을 돌보는 요양기관 등으로 업종을 변경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새 학기 들어 병설 유치원 13곳이 영구적으로 간판을 내리거나 원아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 광주중앙초와 월곡초 등 5곳은 최근 3년간 학급편성 최소 기준인 5명을 충족하지 못해 폐원했다.전남에서도 어린이집은 2021년 1051 곳에서 지난해 952곳으로 3년간 99곳이나 문을 닫았다. 특히 현재 전남도 내 22개 시·군 297곳의 읍면동 가운데 31.6 %에 달하는 94곳에는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다. 이로 인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육아 인프라 시설이 고령화 인구 시설로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요양기관 등으로 업종을 변경해 등록하는 곳이 해마다 2~3곳씩, 10년간 30곳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제주 지역도 마찬가지다. 최근 제주도 내 한 사회복지법인은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운영해 오던 어린이집을 폐원하고 노인요양시설을 개원했다. 한때는 원아 수가 100명에 달할 정도로 운영이 잘됐지만, 저출생 여파 등으로 재원생이 3명으로 줄면서 부득이 폐원을 결정했다.해당 법인 대표인 김철 강평재가노인복지센터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994년 처음 어린이집을 개원했을 때만 해도 2층까지 아이들이 가득했다”며 “시내에도 아이들이 줄어드는데 읍에 늘어날 리가 없을 것 같아 고민 끝에 법인 정관을 변경해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열었다”고 말했다.제주도에 따르면 2018년 513곳에 달하던 어린이집 수는 지난해 423곳으로 5년 새 17.5%(90곳) 줄었다. 같은 기간 어린이집 원아 수는 2만6458명에서 1만9150명으로 27.6%(7308명)나 감소했다. 반면 재가노인복지시설과 노인의료복지시설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새 각각 54곳에서 101곳, 54곳에서 70곳으로 각각 증가했다.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영주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전환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최근 10년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 운영되던 곳이 장기요양기관으로 바뀐 사례는 19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전환 시설을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단 16곳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한 해에만 무려 50곳이 시설을 전환했다.전문가들은 육아 인프라 부족이 지역소멸과 인구절벽을 더 앞당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단의 영유아 육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생 감소는 앞으로도 불가피하다”며 “최소한의 원아 모집을 못해 휴·폐원하는 유치원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 장선욱 문정임 기자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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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단일급여 이용 행태 해소”[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월부터 장기요양 통합재가서비스를 62개 시·군·구, 102개 기관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건강보험공단 전경. (건강보험공단)통합재가서비스는 장기요양 수급자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방문요양‧목욕‧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를 하나의 장기요양기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2021년 10월부터 본사업 도입의 전단계로서 예비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2024년 1월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장기요양 수급자가 최대한 잔존 능력을 유지하며 재가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방문간호, 단기보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으나 재가급여기관 대부분이 1~2종의 급여만을 제공하고, 재가수급자의 78%가 1종의 급여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공단은 이러한 단일급여 이용 행태를 해소, 재가지원을 강화하고 복합적 급여 이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설명회 및 참여 공모를 통해 통합재가서비스 제공기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앞으로도 보다 많은 수급자가 장기요양 시설이나 요양병원이 아닌, 살던 집에서 장기요양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행 주야간보호 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방문간호 기관 기반의 가정 방문형 서비스(방문간호, 요양, 목욕)로 확대할 계획이다.통합재가서비스 제공기관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장기요양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공단 오인숙 요양기준실장은 “어르신들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재가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재가서비스 제공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 정진영 기자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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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아가씨 "사회 복지 현장 전문가가 꿈이에요""정치와 이익에 휩쓸리면 수급자가 고통받아요"# "우리 손녀딸 덕에 동네 산책을 다 나가보네." 고작 집 앞 300m를 걸으시곤 저에게 고맙다고 하셨어요. 외할머니는 집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래요.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셨죠. 동네 한 바퀴 도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 싶었어요. 3년 간 공장 부품이 된 마냥 회사에서 일을 할 때 느껴보지 못했던 떨림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어요. 누군가는 우리에게 '일상'이 '꿈'일 수 있어요. 길가에 핀 꽃 한번 만져보는 것. 지나가는 사람 구경. 비 내린 뒤 질퍽해진 흙 밟는 소리. 아무렇지 않았던 '일상'을 '나'를 통해 당신이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냔 생각에 무심코 다니던 회사를 나와 요양보호사가 되기로 결심했어요.만 30살의 나이에 평균 연령 60대를 훌쩍 넘는 요양보호사 직종에 도전하는 이유솔(여·30) 씨. /본인제공1994년생 올해 만 30세 개띠 아가씨 이유솔(여·30) 씨는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이라 사회에선 '노노케어(노인이 노인을 돌본다)' 직종으로 알려진 직업이다. 임금도 가이드라인조차 없어 최저 수준을 받는다. 어르신 기저귀 교체에 샤워, 심지어 중증 치매 노인은 간혹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업무 강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사치일 정도다. 근속 기간도 짧다. 무심코 요양보호사에 도전했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없다면 도전조차 하기 힘든 직업 요양보호사. 유솔 씨는 후회 없이 도전하겠다고 했다. "누군가를 도울 때 뿌듯함을 느꼈어요. 학창시절 봉사활동 점수를 채워야 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제가 살던 공덕역 근처에 독거노인 분들이 사는 곳을 방문했는데, 봉사를 마치면 마음이 편안했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동종 업계 대비 평균은 받는 IT업계에 다녔지만, 어릴 적 느꼈던 편안함은 없었고 걱정만 가득했죠."유솔 씨는 올해 1월 다니던 직장을 관뒀다.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알아보다 얼마 전 3월 개강 반에 들어갔다. "처음 교욱원 상담받으러 갔을 때 놀랐어요. 모두 엄마 연배 되시는 분들만 있었거든요. 당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당장 초고령화 사회가 목전인데 돌볼 노인은 많고 돌봐야 하는 사람도 노인인 현장 분위기를 보며 착잡했어요."지난 2022년 10월, 이유솔 씨(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친구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본인제공부모님께 알렸냐는 말엔 웃으며 대답을 피했다. "아직 입이 안떨어졌어요. 딸 자랑하고 다니셨는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양보호사를 하겠다고 하면, 어떤 반응일지 뻔히 보이잖아요.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는 게 맞다고 봐요. 하지만 부모님 입장도 이해하니까 쉽사리 입이 안 떨어졌어요. 기사를 보시면 제 진심을 믿으실 거로 의심치 않아요."유솔 씨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시설에 계신 분들은 그곳이 집이잖아요. 집은 편해야 해요. 그분들이 편해지려면 돌봄 서비스에 어떠한 공백도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기계적인 돌봄보단 손녀딸이 돌봐준다는 생각이 들게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싶어요. 나갔다가 집에 오면 부모님이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듯이 저 또한 그분들께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한국노인복지중앙회의 '한국노인요양기관 종사자 실태'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의 월평균 보수액은 약 239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웃도는 수준이다. 요양보호사의 평균 나이가 60세에 달하는 등 청년층 유입이 떨어진다.오는 5월 예정인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솔 씨. /본인제공입소자에 의한 폭력도 빈번하다. 돌봄서비스노조가 지난 4월 요양보호사 1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65.1%는 입소자로부터 신체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42.6%는 성희롱 등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일을 하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훗날 복지계 발전을 위해 한몫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평생 요양보호사를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르신 복지를 위해 정책과 행정 개편에 힘쓰고 싶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복지 현장을 알아야 할 것 같았어요. 현장 상황에 까막눈인 복지 전문가는 되기가 싫어요. 정치 그리고 이익에 휩쓸려 사회적 약자의 일상에 불편함을 주는 것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현장 전문가가 돼서 정말 어르신에게 필요한 복지는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삶을 개선시켜 드릴 수 있는지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유솔 씨는 오는 5월 요양보호사 시험을 준비 중이다. "열심히 공부하려고요. 뭐든 기초가 탄탄해야 하잖아요. 남들은 쉽게 따서 용돈벌이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 누구보다 진심이라고 자부해요. 어린 요양보호사인 만큼 다른 선배 요양보호사보다 시간이 많잖아요. 남아도는 에너지를 어르신을 위해 쓰고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잘하고 싶어요."
여성경제신문 - 김현우 기자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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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병원 안에서 의사를 보조하는 것은 물론 병원 밖에서 환자의 건강 관리를 돕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그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KIMES 2024에서는 환자가 소형 기기를 이용해 눈 건강과 근 기능은 물론 피부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모바일을 통해 솔루션을 찾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사진: 픽셀로 AI 눈건강 자가진단키오스크.픽셀로,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앱으로 쉽고 간단하게 안구 건강 진단 솔루션 선보여안질환은 병원에서 망막CT(OCT)를 찍거나 의사가 정밀진단을 하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 쉽지 않다.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픽셀로(C437)는 이번 전시회에서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안구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AI기반 안검사 솔루션 '내눈'을 선보인다.2023년 출시한 '내눈 키오스크'는 태블릿 크기의 소형 키오스크로 거리측정과 시선추적 기술을 적용해 안과용 소프트웨어, 시력측정, 노안 조절력 등에 대한 정량화된 자가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근거리 시력검사, 노안 조절력검사, 황반변성 검사도 진행할 수 있다. 앞으로는 안구건조증 등 다른 질환도 진단할 수 있도록 추가할 예정이다.'내눈'은 시력 측정을 통한 화면 보정과 전문가 연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모바일 기반 시력보정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시력 검사, 안구나이측정, 황반기능검사, 시기능(visual function) 연구소 전문가가 제안하는 모바일 눈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표준 편차를 줄여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픽셀로 강석명 대표는 "내눈 키오스크는 내 눈을 관리하는 가장 진보된 토탈 디지털 아이케어 솔루션이다. 시력 저하는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손쉬운 눈 건강 확인으로 안구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확인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병원 방문이 어려운 분들이 많은 요양병원과 학교, 은행, 관공서 등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픽셀로는 내눈 키오스크를 활용해 디지털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제공하는 기능 외 장년층에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건강진단을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을 받으면 질병도 예방할 수 있고 디지털 소외 계층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 피에트 룹코어.피에트, 센서 기반 인모션 진단과 라이프스타일 관리하는 토탈 건강 관리 플랫폼 추구피에트(B533)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헬스케어 서비스다. KIMES 2024를 통해 타고난 성질과 생체리듬에 AI 기술과 600만 데이터를 결합한 건강 종합 관리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현재 신체의 근 기능, 움직임의 질, 운동 능력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동시에 신체 주파 자극을 전달하는 EMS 기능이 탑재된 룹코어(LoopCore), 기능성 운동복 룹웨어(LoopWear), 운동 시너지를 높여주는 기능성 화장품 룹세럼과 각종 운동기기 등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AI 센서로 신체를 측정/평가하는 '인모션(InMotion) 진단' 솔루션과 일상 관리에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 관리' 솔루션이 있다.상체 하체 코어로 나뉜 10개의 특화 동작으로 근 기능을 진단하며, ROM 진단은 28개 동작으로 진행된다. 소비자는 인모션 진단을 통해 근 기능과 관절 가동 범위는 물론 자신의 운동 능력과 움직임의 질을 점수로 계산한 결과 리포트 핏차트(FitChart)를 받아 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관리 운동 외에도 식단, 수분, 수면, 활동 등 개인을 둘러싼 환경과 습관을 생체리듬과 타고난 성질을 바탕으로 일상을 측정·진단해 최적의 개인 라이프스타일 관리 방법을 제안한다.피에트는 "센서 기반의 인모션 진단과 라이프스타일까지 관리할 수 있는 토탈 건강 관리 플랫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병원, 운동센터, 공공기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통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사진: 초위스컴퍼니 디베아.초위스컴퍼니, 가정에서 피부와 두피 동시에 분석하고 챗GPT로 서비스 제공 초위스컴퍼니(B744)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1월 런칭한 디베아(D.Be.A)를 소개한다. 디베아는 가정에서 피부와 두피를 동시에 분석하고 챗GPT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소비자들은 클리닉, 스파 등 전문시설에 방문하지 않아도 그에 상응하는 분석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초위스컴퍼니와 거래하는 뷰티, 메디컬 파트너사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과학적인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GPT를 통해 추가로 대화할 수 있다.비접촉식 가정용 피부 진단 솔루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은 수분과 모공, 주름, 다크서클, 잡티, 민감도(홍반), 색소침착 등 7가지다. 앱을 통해 각 항목별로 피부 전문가의 의견을 더해 학습된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화질의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초위스 컴퍼니는 "향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더욱 모바일화 되고, 정밀할 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손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AI의 정확성과 AR, VR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접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메디게이트뉴스 - 박도영 기자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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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뉴스=최선실 기자) 생의 마지막을 요양병원에서 보내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이곳에서 존엄한 죽음을 맞고 싶다는 바람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마주치는 현실은 끔찍하다. 요양병원에서 벌어지는 학대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일부 요양병원의 일탈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노인 학대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노인 학대 예방과 대응책 마련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다.(사진=유튜브 채널 ‘KBS 시사’) ©팝콘뉴스시설 내 치매 환자 등 노인 학대 건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학대 예방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22년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학대 신고 건수는 78건으로 전년(59건) 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 역시 2021년 34만 9634명에서 2022년 37만 593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뇌병변 장애를 않는 환자의 항문에 위생 패드를 집어넣은 요양병원 간병인이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그뿐만이 아니다. 2022년 3월 5일에는 이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 팀장이 할머니를 폭행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할머니는 요양보호사 팀장이 준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요양보호사 팀장에게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할머니는 얼굴과 어깨, 팔, 손에 폭행 흔적으로 인한 보랏빛 멍이 들어 있었고 통증으로 인해 양팔을 들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이에 요양원 측은 “할머니에 대한 조치의 미흡함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추후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라는 해명만 늘어났다.간병인들은 요양병원 내에 병실에 상주하며 의료행위 외에 돌봄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요양병원에서는 간병인들이 6인실에서 환자를 공동 간병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간병비를 할인하거나 받지 않기도 한다. 결국 간병인 한 명이 환자 수십 명을 돌보는 병원도 있다. 노인 학대 전문가들은 간병의 질이 떨어지면서 관리 미흡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노인 폭행 및 학대 등 인권 침해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지난해 말 요양병원 간병 지원 대책을 내놓고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사라진 환경에서 요양보호사 숫자만 늘린다고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니다.먼저 요양병원에서 일어나는 노인 학대를 근절하려면 간병인을 정식 자격화하고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 경우 간병인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고 학대 전력이 있는 간병인에 대한 취업 제한 규정도 도입할 수 있다.그다음으로 병원 내에서는 CCTV 도입이 필요하다. 요양병원 내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병실 내 CCTV 설치가 거론되지만, 실제로 병실에 설치한 곳은 거의 없다. 요양병원 측에서는 환자의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또한 병실 CCTV는 기저귀 케어, 욕창 소독 등 신체 노출 문제로 설치가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인 학대 개선을 위해서라도 CCTV 설치는 의무화돼야 한다.마지막으로 간병인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간병인은 업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열악하다. 학대를 한 간병인들에 대해서는 재취업을 막고 징계를 하되, 학대를 재생산하는 환경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 간병인들은 환자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돌봄을 수행한다. 그러나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의 표준 매뉴얼은 아무것도 없다. 업무의 범위, 책임, 권리 등 규정된 것이 없으니 노인 학대가 일어나도 책임의 소재 또한 불분명하다. 요양병원에서는 간병 제도를 도입하여 간병인의 표준 매뉴얼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 더 나아가 간병 제도를 통해 간병인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근무여건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팝콘뉴스]
팝콘뉴스 - 최선실 기자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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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신종 돌봄 인력은퇴 후 제2의 직업 유망돌봄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 모습. /연합뉴스"내 스케줄에 맞춰 일을 나가는 점, 무거운 어르신 욕창 생기실까 힘들여가며 체위 변경하는 일 안 해도 되는 점. 큰돈 욕심 없다면 요양보호사보다 나은 것 같아요.""한창 직장 때문에 바쁠 텐데 자식들 부르기도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병원동행매니저랑 다녀오니 부담도 없고 너무 좋네요."병원동행매니저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1인 고령 가구 증가세에 어르신 의료 공백을 메워준다는 장점도 있는 데다, 시니어 일자리 사업으로도 주목받으면서 지자체에선 '일석이조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6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독거노인을 위해 병원 진료, 약 처방 등 전 내원 과정을 동행해 주는 '병원동행매니저' 사업 이용 건수가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었다. 만 65세 이상 성인 중 혼자 거주하는 인구가 1만7000만명에 육박한 것을 보면 수요는 앞으로도 늘 전망이다.본지가 6일 보도한 '서울 5000원 부산 1만5000원 3배 차이···'들쑥날쑥' 병원안심동행서비스'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2021년 11월 첫 삽을 뗀 병원동행매니저 사업은 병원 출발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동행하는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지난해 말까지 2만9181여 명이 이용했다.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도 대비 2023년엔 67.5% 늘었다.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이용자 90%가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부산시에서도 이달부터 병원동행매니저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부산 지역 1인 가구는 51만2000가구로 비중은 35.3%였다. 부산의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비율을 나눠보면 70세 이상(21.7%), 60대(19.6%), 29세 이하(18.9%), 30대(14.4%), 50대(14.3%), 40대(11.2%) 등이었다. 타지역에 비해 부산은 60대 이상 고령층 1인 가구가 40%가 넘어 병원동행매니저 사업 성과가 다른 지역 대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서비스 공급자 사이에서도 직업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다면 가산점을 받아 병원동행매니저 채용 1순위로 꼽힌다.동행 매니저가 되기 위해선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자격증 중 하나 이상을 소지해야 하며 민간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병원동행매니저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비교적 짧은 취득 과정과 다른 돌봄 인력에 비해 낮은 노동 강도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제2의 직업'으로 부상 중이다. 기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을 가진 종사자들이 동행 매니저로 직종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만 건강하면 누구나 가능한 사업이기도 한 데다 어르신 직접 돌봄이 아니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선택한 지역과 시간에 근무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경기도 A 돌봄 서비스 제공 업체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우선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자격 중 하나 이상을 소지해야 하는 기본 조건과 병원동행매니저 민간 자격증을 소지한 자에 한해서 동행 매니저를 선발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약자 돌봄 인력이다 보니 장애인 활동지원사나 요양보호사 자격이 있는 분들을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업체에선 매니저 선발과 더불어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선발 후 교육을 받는 분 중에선 기존에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던 분들이 많은 편"이라며 "정신적‧육체적인 고통이 덜해 한결 낫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병원동행매니저는 프리랜서 개념으로 시급은 평균 2만원이며 한 달 최대 수입은 240만원 정도다. A 돌봄 서비스 제공 업체 관계자는 "다만 매일 하루 8시간 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종사자별로 수입 차이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병원동행매니저 중에는 50대 경력 단절 여성도 많다. 꼭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유 시간에 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며 "애초에 돌봄이 필요한 분 대상으로 도움주는 데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급여 상관없이 업무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 김정수 기자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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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아이의 숲’ 입소자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 무라세 다카오 제공기저귀 3개를 동시에 채우고 신체 억제대에 노인을 결박하고, 다른 입소자가 보는 데서 옷을 벗기며 노인 인권을 유린하는가 하면, 수면제와 진정제 투약을 남발하는 곳…. 국내 뉴스에 드러난 요양원의 모습이다. 한국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이런 뉴스를 접하면 누구나 ‘나이듦’을 공포스럽게 여기게 된다. 그 공포는 ‘늙음=기능저하와 무쓸모=사회적 고립 또는 학대’라는 통념을 만들어내고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여기 “늙음의 세계에 있는 자유에 매료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돌봄은 힘든 것’ ‘늙음은 기능저하’라는 기존 관념을 전복시켜버린 주인공은 바로 일본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의 무라세 다카오(60) 소장이다.‘돌봄, 동기화, 자유’를 펴낸 일본 노인요양시설 소장 무라세 다카오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본인 제공그가 37년 동안 노인들을 돌보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돌봄과 나이듦’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책 ‘돌봄, 동기화, 자유’(다다서재)가 국내에 출간됐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무라세 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인생의 시작과 마지막 시기, 사람은 몸의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몸은 항상 ‘지금’을 원합니다. 지금, 먹고 싶다, 지금, 오줌 누고 싶다, 지금, 자고 싶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지금인 것입니다. 그런 욕구를 들어줄 때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항상 ‘지금’ 원하는 어르신들의 몸에 부응하기 위해 저는 일정표를 짜지 않고, 직원에게 임무도 부여하지 않아요.”일본 후쿠오카의 작은 목조 건물에 자리잡은 ‘요리아이의 숲’은 ‘인간 중심 노인요양시설’의 표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지저하가 있는 노인이라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약물 투여도 없으며, 식판이 아닌 그릇에 음식을 담아 입소자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밥을 먹는다. 요양원에는 입소자들과 ‘동기화’되어 입소자들의 몸이 원하는 일을 함께하기 위해 애쓰는 돌봄자들이 있다. 또 바깥에는 노인을 사회 구성원으로 수용하는 지역 사회가 있다. 입소자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이 요양원은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다큐멘터리 방영 뒤 일본 사회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돌봄, 동기화, 자유’ 책 표지이처럼 기존 요양원과 다른 시스템은 ‘늙음과 돌봄’에 대한 다른 관점에서 만들어졌다. 무라세 소장은 “갓 태어난 아기가 말하지 못하고 걷지 못하는 것은 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 존재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노인이 말을 잃고 걷지 못하는 것 역시 그런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는 늙은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인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노인=부자유’라는 생각도 착각이라고 말한다. 많은 노인들은 시간과 공간을 가늠하지 못하고 기억이 모호해진다. 기능(능력)을 기준으로 인간 존재 가치를 평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부정적으로 여긴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그는 노인들이 시간이나 공간, 각종 규율, 규범에서 자유롭다고 말한다. ‘나라면 이래야 한다’는 믿음이 해체되면서 노인들에겐 새로운 자유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무라세 소장은 “노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무당과도 같은 말솜씨, 독창성 넘치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창의력 등 약동적인 그 무엇을 지니고 있다”며 “나이듦이란 ‘기능저하’가 아니라 ‘내가 변화하여 새로운 나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인지저하가 있는 노인이라도 돌아다닐 수 있는 일본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노인들이 둥그렇게 모여앉아 식판이 아닌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고 있다. 무라세 다카오 제공그는 돌봄 운영 원칙도 남다르게 제시한다. 효율이나 성장이라는 목표 따윈 잊고 ‘지금, 여기’에만 몰두하는 ‘돌봄 시스템’, 어려움을 겪는 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시작점으로 시스템을 세우는 돌봄 구조에 기반한 원칙이다.“가령 레크리에이션이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고 해보죠. 그런데 15분 전에 한 어르신이 ‘오줌 마려워’라고 호소하면, 담당 직원은 자신의 임무를 팽개치고 배설 보조를 할까요? 임무를 맡은 직원은 예정에서 벗어난 어르신의 요구보다 조직의 목표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희는 그와 같은 본말전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성과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돌봄”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처럼 “눈앞을 중시하는 태도가 ‘요리아이의 숲’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기존 경제와 산업계에서 말하는 효율화를 돌봄에 끌어들였을 때 노인 학대가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우리 모두 ‘늙음의 세계’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고령화 사회의 모든 문제는 쓸데없는 것을 배제하고 효율화를 꾀하는 근대적 시스템과 본래 인간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인 노화가 대립하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이 대립을 완화하려면 늙음에서 배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늙어서 ‘하지 못하는 것’이 늘어난 몸을 부정적으로만 여기기보다 오랫동안 애쓴 몸의 노고를 더욱 치하하고, 육신의 한계를 고려하여 살아가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경제와 생산의 양산 방식을 완전히 재검토하는 커다란 사회 개혁입니다.”
한겨례 - 양선아 기자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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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된 가운데 간병비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40대와 50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요양병원 등에서 간병인을 쓰려면 월평균 37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간병비는 2016년 대비 50%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가구 스스로 감당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고령 부모를 부양할 자녀 가구 입장에서도 간병비 부담이 소득의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대비 간병비는 65세 이상 가구 중위소득(224만원)의 1.7배, 40·50대 중위소득(588만원) 대비로는 60%가 넘었습니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이같은 간병비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화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돌봄 서비스직 노동 공급 부족 규모는 2022년 19만명에서 2032년 38만∼71만명, 2042년 61만∼155만명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은은 외국인 돌봄인력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위와인구연구소는 소득대비 한국의 양육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든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에서 자녀 1명을 만 18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의 7.79배로 약 3억 3500만원이 든다는 것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1년도 조사에서도 자녀 1명을 키우는 데는 월평균 72만1000원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SBS비즈 - 송태희 기자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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