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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생으로 섭취했을 때 다양한 건강 효능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생마늘 섭취가 인체 건강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마늘을 생으로 섭취했을 때 다양한 건강 효능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깐 마늘. [사진=오아시스마켓]연구팀은 생마늘(흰 마늘)의 건강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인체 연구들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연구 기준을 충족한 임상시험 12편과 관찰연구 10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임상시험 중에는 무작위 대조시험(RCT) 7편이 포함됐으며 관찰연구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수행됐다.그 결과, 생마늘을 섭취한 집단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지고 HDL(고밀도 지질)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혈압(수축기·이완기) 안정화뿐 아니라 항산화 효소 활성, 섬유소 용해 활성, 혈당 대사 조절에도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다. 일일 4~35g 수준의 섭취에도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관찰연구에서는 생마늘 섭취가 △간암·식도암 등 일부 암의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전단계 예방 △인슐린 항상성 유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개선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손의 악력 증가, 경동맥 내중막 두께 감소 등 노화 관련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보고됐다.생마늘은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생마늘. [사진=비움반찬]연구팀은 "생마늘은 식문화와 전통의학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 왔지만 대부분의 현대 연구는 숙성 흑마늘이나 가공 마늘 추출물에 집중돼 생마늘 자체에 대한 과학적 검토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생마늘의 건강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향후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과 인구집단 기반의 장기 추적연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해당 논문: https://doi.org/10.3389/fnut.2024.1459627 설래온 기자 leonsign@inews24.com
설래온 기자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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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하루 단 '25분'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 만으로도 직장인 번아웃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번아웃은 지속적인 직무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때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 탈진 상태다. 번아웃은 단순 피로나 과중 업무와는 달리 '만성적인' 반응으로, 조직은 물론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다. 운동이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이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는지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번아웃과 신체 활동 사이 상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에서 직장 검진을 받은 국내 직장인 7973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참여자의 최근 7일간 신체활동과 번아웃 상태를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해 단면 분석했다. 신체 활동 강도는 ▲가벼운 활동(걷기 등) ▲중강도 운동(가벼운 자전거, 탁구 등) ▲고강도 운동(빠른 자전거, 에어로빅 등) 등으로 나누고, 번아웃은 정서적 탈진, 냉소 등의 핵심 증상 평가를 통해 분류했다.그 결과, 전체의 약 15.8%인 1262명이 번아웃 상태였으며,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일수록 번아웃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하루 평균 25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30~60분의 가벼운 활동을 병행할 때 번아웃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번아웃 발생 위험이 62% 감소했다. 가벼운 활동이 하루 60분에 미치지 않더라도, 중강도 이상 활동을 25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번아웃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운동 여부를 보는데 그치지 않고, 활동 강도, 지속 시간, 그리고 다양한 조합에 따른 정신건강 효과를 실질적 조건에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보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최근 게재됐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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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립아트코리아치질, 치핵 등 대장항문질환은 누구나 앓을 수 있지만, 속 터놓고 이야기하기엔 쑥스러운 질환이다. 이 탓에 잘못된 속설이 널리 퍼져있다.대한대장항문학회 정순섭 이사장(이대목동병원)이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주관한 미디어아카데미에서 흔히 잘 못 알려진 대장항문 질환 관련 속설에 대해 팩트체크했다.1. 치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 없다? (○)치질(치핵)이 생기면 많은 환자가 무조건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정순섭 이사장은 "내치핵 1~2도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치질은 크게 항문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 중 출혈이 있지만, 항문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자연히 들어가는 경우를 1~2기 치핵이라고 본다. 이땐 좌약, 연고, 경구 약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며 수분 보충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배변 중 오래 의자에 앉아있지 않는 등 배변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외치핵도 크기가 작고 출혈이 없다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내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 지속해 심한 출혈이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외치핵도 통증이 극심하고, 크기가 크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2. 항문 통증이 느껴지면 치질이다? (X)항문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정 이사장은 "많은 환자가 항문에 통증이 생기면 치질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치열, 항문농양, 근육 경련 등 다양한 이유로 항문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치질이 원인이라면 배변시 출혈, 항문 가려움증, 점액 배출, 항문 주변 덩어리가 만져짐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3. 변비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변비는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로 치부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생활 습관 변화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정 이사장은 "변비의 가장 큰 원인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서다"면서도 "대장암,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과 관련 가능성이 있는 증상이므로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식이섬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잠을 잘 자면서 특별히 먹는 약물(진통제, 제산제, 항우울제 등)이 없는데 변비가 지속된다면 중증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변비가 심해졌거나 ▲변이 가늘고 끊기거나 ▲체중이 급감한 증상이 동반됐거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한편, 변비는 배변 활동이 주 3회 미만일 때 고려된다.4. 혈변은 단순한 치질일 수도, 암일 수도 있다? (○)대변에서 혈액이 보인다면, 치질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암 등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정 이사장은 "젊어도 대변에 혈액이 보인다면 단순 치질로 단정하지 말고, 반드시 내시경을 받아보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대변에서 보이는 혈액의 색깔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치질이 원인일 때는 밝은 선홍색, 암이 원인일 때는 검붉거나 자줏빛의 혈액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다.5. 고령자 치질도 간단한 처치로 개선할 수 있다? (○)고령자는 혈관 탄력이 감소해 치질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고령자여도 치질은 대부분 간단한 처치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정 이사장은 "고령자여도 약물, 좌욕, 식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간단한 시술로 항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치질은 배변 습관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생길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6. 대장암은 초기 발견하면 90% 완치 가능하다? (○)대장암은 1기 이하에 발견하면 약 9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1기 대장암은 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상태를 말한다. 국내 기준 1기의 5년 생존율은 약 95%다. 정 이사장은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이 필수"라며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내시경 없이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증상이 있다면 이미 2기 이상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 이사장은 "대장항문 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며 "규칙적인 운동, 배변 습관 개선으로 질환 발병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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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는 휴대용 마사지건을 목에 사용하는 것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챗지피티 이미지 생성미국 유명 신경과 전문의가 근육이나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휴대용 마사지건(근육이나 인대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기구)을 목에 사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지난 1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의대 신경과 바이빙 첸 박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마사지건을 목에 사용하는 행위가 뇌 건강을 해친다고 강조했다.첸 박사는 “마사지건을 절대 목에 사용하지 말라”며 “목에 있는 척추동맥과 경동맥이 마사지건의 반복적인 전단력에 의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단력은 물체의 한 면(面)에 크기는 같지만 방향이 서로 반대인 두 힘이 나란히 작용할 때 그 면을 따라 물체를 끊어지게 하는 힘이다. 가위로 종이를 자를 때 가위 날이 종이에 가하는 힘과 같은 원리다.마사지건의 경우 진동하는 헤드가 목에 있는 동맥 주변에 반복적인 마찰을 가하면서 세 개의 층으로 이뤄진 동맥벽의 세포를 서로 밀어낸다. 이런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동맥벽이 찢어지게 되고, 결국 동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맥은 뇌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복적인 자극으로 동맥이 찢어지면 몸은 손상된 부위를 복구하고 출혈을 막기 위해 ‘지혈’ 과정을 시작한다. 이때 혈액이 응고되면서 혈전이 형성되면 혈류를 막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첸 박사는 “마사지건의 직접적인 압력은 동맥벽에 쌓여있던 플라크(지방 침전물)를 파열해 그 부위에 혈전을 만든다”며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뇌 손상을 예방하면서 마사지건을 사용하려면 말초신경이 집중된 부위는 피해야 한다. 뼈가 돌출된 부위나 관절에 직접적으로 힘을 가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마사지건으로 턱, 광대뼈, 혈관이 지나가는 목, 복사뼈, 얇아진 근막 같은 부위를 마사지하면 말초신경이 자극돼서 좋지 않다”며 “뼈에도 직접적인 진동이 가해지기 때문에 마사지건의 효과는 떨어지고 심하면 뼈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마사지건은 근육이 풍부한 조직에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원활한 혈액·림프 순환을 돕기 위해서는 사지 끝(손발)에서부터 심장 방향으로 올라오듯 사용해야 한다. 이동엽 병원장은 “마사지건을 활용하면 좋은 부위로는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 ▲날개뼈 뒤쪽 근육 ▲허리랑 골반이 연결되는 근육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연결되는 부분 등이 있다”며 큰 근육을 위주로 마사지건을 이용해 볼 것을 권장했다.기구 사용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면 마사지건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동엽 병원장은 “스트레칭으로 온몸의 혈액을 순환시킨 다음 마사지를 하면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임민영 기자 imy@chosun.com김건민 인턴기자
임민영 기자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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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장내 미생물 등 혈액속 대사체 정보 활용몸 또는 뇌에서 시작 여부 판단가능 입증향후 조기 진단·맞춤형 치료에 도움 기대혈액 속 대사체 정보를 통해 파킨슨병 아형을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파킨슨병은 렘수면행동장애(RBD·잠을 자면서 격하게 움직임) 유무에 따라 발병 원인과 진행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혈액 속 대사체 정보를 통해 파킨슨병 아형을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김한준·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고아라 포항공대 교수, 이선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이연종 성균관의대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NPJ 파킨슨병(NPJ Parkinson’s Disease)’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떨림이나 근육 경직, 동작 느림, 변비, 후각 저하,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RBD는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으로 알려져 있고, RBD 환자의 약 5%가 매년 파킨슨병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RBD가 없는 환자도 존재해 RBD 유무에 따라 파킨슨병의 발병 경로나 관련 요인이 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연구에서도 파킨슨병을 ‘몸에서 시작되는(body-first)’ 유형과 ‘뇌에서 시작되는(brain-first)’ 아형으로 구분한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재확인하고, 혈액 속 대사체 정보(장내 미생물 등)를 통해 아형을 구분해 냈다.연구팀은 ▲건강한 대조군(27명) ▲특발성 RBD군(iRBD, 25명) ▲RBD 동반 파킨슨병군(PD-RBD+, 25명) ▲RBD 비동반 파킨슨병군(PD-Only, 24명) 등 총 101명의 혈장을 분석했다.그 결과 RBD 동반 파킨슨병군과 특발성 RBD군에서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대사체인 p-크레솔 황산염(요독 물질), 2차 담즙산, 페닐아세틸글루타민 등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RBD 동반 파킨슨병이 ‘몸에서 시작되는(body-first)’ 유형과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BD 비동반 파킨슨병군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혈당이 증가하고 카페인, 이노신, 요산 등의 대사체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뇌에서 시작되는(brain-first)’ 파킨슨병의 특징을 나타낸다.연구팀은 혈액 속 대사체 정보를 이용해 파킨슨병 아형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예측 정확도는 RBD 비동반 파킨슨병군 80.4%, RBD 동반 파킨슨병군 69.2%, RBD 그룹(iRBD, PD-RBD+) 74% 등이었다.김 교수는 “파킨슨병에서 RBD 유무가 발병 기전과 진행 양상에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대사체들이 파킨슨병의 중요한 생물학적 지표가 될 수 있어 향후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개발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병탁 기자 ppt@nongmin.com기자 프로필
박병탁 기자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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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출퇴근 후 짧은 러닝을 일상처럼 실천하거나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러닝은 무릎 건강에 부담을 주며, 그로 인해 ‘장경인대증후군’이라는 질환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질환은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며, 특히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장경인대는 엉덩이 부위에서 시작해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무릎 아래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조직으로, 걷기나 달리기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펴는 동작에 깊이 관여한다. 그런데 하체 근육의 불균형이나 운동 전 준비운동 부족, 잘못된 러닝 자세, 오래된 운동화 착용 등으로 인해 이 조직이 대퇴골 바깥쪽과 마찰을 일으키면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일정 거리 이상 달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걸음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통증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긴장된 조직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간단한 진찰로도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필요 시에는 초음파나 X-ray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통증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장경인대증후군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어 장기적인 재활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시에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러닝 거리와 강도의 점진적 증가, 고관절 근육 강화, 발에 맞는 운동화 착용 등이 대표적인 예방법이다. 특히 내리막길이나 비탈길을 달리는 것은 무릎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경인대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은 장기적인 회복과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예를 들어 폼롤러를 이용해 허벅지 바깥쪽을 부드럽게 굴려주는 장경인대 근막이완 스트레칭, 대퇴사두근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등은 긴장된 조직을 안정적으로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운동은 운동 전후는 물론, 평소에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조일엽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장경인대증후군은 러닝을 즐기는 분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운동 습관이나 하체 근력 불균형에서 비롯된다”며 “무릎 바깥쪽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기보다는 즉시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 없이도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닝은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지만, 과욕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닝 실력 향상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훈련량과 회복 주기를 지키는 것이다. 무엇보다 통증은 무시해서는 안 되는 신호이므로,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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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라운드 숄더 공포 마케팅, 대부분은 정상 범위어깨 통증은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부터 점검해야어깨 강화 원한다면, '근육'보다 '가동성'이 먼저틈틈이 스트레칭, 어깨 건강 위한 루틴으로하루의 절반을 앉아서 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스마트폰을 쥔 채 살아가는 우리들. 별다른 외상이 없었는데도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면, 문제는 질병보다도 '습관'일 수 있다. 잘 때 팔을 위로 올리는 자세, 고개를 숙이고 멀리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습관,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어깨 관절과 힘줄을 서서히 망가뜨린다.CBS 유튜브 건강 프로그램 '의사결정'에 출연한 210정형외과 최준하 원장은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자유롭게 움직이는 관절이지만 그만큼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며 "나쁜 자세와 습관이 반복되면 결국 통증이나 힘줄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단순한 치료보다도 평소 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다.'라운드 숄더'? 대부분은 정상입니다210정형외과의원 최준하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헬스장에서 흔히 듣게 되는 '라운드 숄더'라는 말도 전문가의 눈에는 과장된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의학적으로 라운드 숄더라는 병명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다수 사람의 어깨 모양은 정상 범위 안에 있다.최 원장은 "의사들은 라운드 숄더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다"며 "조금 어깨가 말려 있다고 해서 모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오히려 15도 정도 말려 있는 게 정상적인 정렬"이라고 말했다.진짜 중요한 건 어깨 모양보다 평소 무심코 취하는 나쁜 자세다. 눈높이보다 높이 팔을 들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반복될수록 어깨에는 더 큰 부담이 쌓인다.'이런 자세'로 잠들면 어깨 큰일납니다210정형외과의원 최준하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팔을 머리 위로 올린 채 자는 이른바 '만세 자세'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어깨 건강을 망친다. 회전근개에 충돌이 발생하고, 혈관이나 신경이 눌려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도 어깨 힘줄을 압박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최 원장은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편안하게 자는 것이 가장 좋다"며 "팔을 일자로 두는 게 어렵다면 손을 배 위에 올리고 자거나, 어깨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건이나 베개를 어깨 뒤에 받쳐 지지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수면 자세를 바르게 잡는 것만으로도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운동? 어깨는 '근육'보다 '가동성'이 먼저어깨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무리한 중량을 드는 프리웨이트 운동은 오히려 충돌을 유발해 어깨 힘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레터럴 레이즈' 같은 어깨 운동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예다.210정형외과의원 최준하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최 원장은 "어깨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필라테스나 요가처럼 가동성과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이 훨씬 더 낫다"며 "굳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더라도 적당한 무게와 기구를 이용한 방식이 좋고, 무리한 중량 훈련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깨를 튼튼히 하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손상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방향과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온종일 보는 핸드폰, 자세는 이렇게하루 중 가장 오래 반복하는 행동 중 하나인 '핸드폰 보기'. 팔을 뻗은 채 스마트폰을 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오래 보는 자세는 어깨와 목, 팔에 모두 부담을 준다. 특히 관절은 몸에서 멀어질수록 부하가 커지기 때문에, 핸드폰은 눈높이에 맞춰 들고, 팔꿈치를 몸 가까이에 붙이는 것이 좋다.210정형외과의원 최준하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최 원장은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사용하고,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예방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깨 손상의 위험이기 때문에, 짧게라도 자주 자세를 바꾸고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틈틈이 1분 스트레칭, 어깨를 살리는 습관어깨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꾸준한 스트레칭이다. 거창한 운동이나 길고 복잡한 루틴은 오히려 실천의 장벽이 되기 쉽다. 오히려 손을 앞뒤로 뻗고 돌리는 간단한 맨손 동작만으로도 어깨 가동 범위를 넓히고,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충분하다.210정형외과의원 최준하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최 원장은 "매일 1분이라도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침에 일어나 몸을 깨우는 시간에 가볍게 실천해보라"고 권했다. 잘 때는 자세를 바꾸고, 낮에는 스트레칭을 실천하고, 핸드폰을 볼 땐 몸에 부담을 덜 주는 위치로 조정하는 것. 이 세 가지 습관만 지켜도 어깨 건강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이메일 : jebo@cbs.co.kr카카오톡 : @노컷뉴스사이트 : https://url.kr/b71afn이윤상 아나운서 obsh@cbs.co.kr
이윤상 아나운서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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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수축기·이완기 혈압 유의미하게 감소‘스피루리나’가 가장 큰 효과◆…해조류 섭취가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미역과 김,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에 "해조류 섭취가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해조류 섭취가 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성인 15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9편의 무작위 대조시험(RCT)을 메타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된 해조류를 섭취했고, 연구팀은 이들의 혈압 수치 변화를 바탕으로 통계 분석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해조류 섭취군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2.05㎜Hg, 이완기 혈압이 1.87㎜Hg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해조류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효과를 나타낸 것은 '스피루리나'였다. 스피루리나를 섭취한 경우 수축기 혈압은 5.28㎜Hg, 이완기 혈압은 3.56㎜Hg 감소했다. 또 하루 섭취량이 3g을 넘으면 혈압 감소 폭이 더욱 커지는 경향을 나타냈다.혈압 개선 효과는 특히 고혈압‧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뚜렷하게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보다 3배 높은 혈압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이다.수축기 혈압은 비교적 단기간의 섭취만으로도 개선된 반면 이완기 혈압은 12주 이상 장기간 섭취해야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연구팀은 "미역, 다시마 같은 대형 해조류는 많이 섭취할 경우 요오드나 중금속 축적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남정률 (njyul@joseilbo.com)
남정률 기자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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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정형외과 박상훈 원장일상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중장년층이 적잖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참다가 증상이 악화된 경우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흔한 질환 중 하나는 척추관 협착증이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 주변 인대나 관절이 두꺼워지고 디스크가 닳거나 뼈가 자라면서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방치하면 다리 저림이나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파크정형외과 박상훈 원장에 따르면 주로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저려 주저앉게 되며, 허리를 굽히거나 앉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그는 “이때는 약물,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에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환자의 증상과 영상 결과를 종합해 맞춤형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등 신경 압박을 직접 완화하는 방식의 치료법도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수술을 고려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 후 단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문제는 이러한 통증을 ‘나이 탓’ ‘피로 탓’이라 여겨 방치하는 경우다. 허리 통증이 만성화되면 활동량 저하, 스트레스, 불면 등과 맞물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쉽다. 심리적 긴장과 통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결국 통증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 되기도 한다.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 특히 걷기는 남녀노소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이미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무리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운동 강도와 방법을 조율하는 것이 안전하다.일상 속 허리 보호 습관도 신경 써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땐 중간중간 스트레칭, 물건을 들 땐 무릎을 굽히는 자세가 기본이다. 한쪽 어깨에만 가방을 메는 습관, 다리 꼬고 앉는 자세는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도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파크정형외과 박상훈 원장은 “허리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관리해야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환자 맞춤형 보존적 치료법이 다양해진 만큼 더 이상 참고 견딜 필요는 없다.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이수진 기자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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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울 땐 충분한 수분 섭취와 견과류 등으로 두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끝없이 이어지는 찜통 더위가 몸뿐 아니라 뇌까지 지치게 만든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는 사고가 느려지고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이 심해지기 쉽다. 이럴 때는 뇌 기능을 돕는 영양소를 챙겨 집중력과 기억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고 갑자기 명석해지지는 않지만, 뇌의 활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된다. 여름철 두뇌 건강을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아침 식사는 하루 종일 뇌가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아침식사가 '뇌'에 활력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침식사는 두뇌를 깨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연구 결과에서도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들이 기억력과 집중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침 식단에 채소, 과일, 통곡물, 유제품을 넣으면 에너지와 영양을 고르게 공급할 수 있다. 아침 한 끼가 하루 종일 뇌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엔 물이나 이온음료를 통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분한 수분 섭취는 '뇌'에 필수여름철에는 뇌 기능이 더 쉽게 둔해질 수 있어 수분 관리가 핵심이다. 더위로 인한 과도한 땀 배출은 탈수를 유발하고 이는 곧 뇌 활동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숙면을 돕는 간식을 활용하면 집중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삼치, 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3 지방산이 '뇌 건강' 유지등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은 뇌와 신경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지방산은 치매 위험을 낮추고 뇌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주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면 뇌와 심혈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권장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 신경 써야 할 필수 영양소다.◆ 견과류, 씨앗류가 '뇌 기능' 향상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와 씨앗에는 뇌세포 손상을 막는 비타민E가 풍부하다. 비타민E는 뇌 노화를 늦추고 인지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단, 과다 섭취는 칼로리 부담이 될 수 있어 하루 한 줌 정도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활용하면 뇌 건강과 포만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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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자전거 그룹, 10주 후 기능 점수 평균 73.5점…물리치료보다 높아[사진=AI 이용해 생성]영국에서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를 위한 스피닝(실내 자전거) 운동이 1:1 물리치료보다 더 나은 회복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본머스대(BU)와 도싯대병원(UHD)은 영국 국립보건연구소(NIHR)의 지원을 받아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를 위한 'CHAIN' 운동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31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랜싯 류마톨로지(The Lancet Rheumatology)》에 게재됐다.CHAIN은 고관절 골관절염(OA) 환자들의 자가 관리를 돕기 위해 도입된 8주간의 그룹 운동·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실내 자전거 수업과 생활습관 개선 교육이 함께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스스로 증상을 관리하는 방식을 익히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3년 영국 남부에서 시작돼 현재 일부 지역에서 커뮤니티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연구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221명을 CHAIN 프로그램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비교했다. 평가 시점은 프로그램 종료 또는 치료 종 10주 후, 주요 평가지표는 고관절 장애 및 골관절염 결과(HOOS) 중 걷기, 앉기 등 일상적인 움직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점수의 변화였다. 해당 점수는 0~10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적고 고관절 기능이 양호함을 의미한다.연구 결과 CHAIN 그룹은 점수가 평균 60.8점에서 73.5점으로 상승했고, 물리치료군은 59.3점에서 65.4점으로 개선됐다. 두 그룹 간 점수 차이는 6.9점(p=0.002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지만 연구진이 사전에 정의한 최소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MCID)인 7.4점에는 미치지 못했다.또한 CHAIN은 그룹 단위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1:1로 진행되는 기존 물리치료에 비해 시간과 의료 자원이 덜 소모된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진행된 CHAIN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종료 후 5년이 지난 시점에도 57%의 참여자가 수술 없이 증상을 자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UHD 로브 미들턴 교수(정형외과)는 "고관절 치환술은 환자 1인당 NHS에 6000파운드(약 105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수술을 피할 수 있다면 재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도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스피닝은 관절에 가하는 충격이 적은 저충격 유산소 운동으로 고관절이나 무릎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걷기나 달리기처럼 체중이 관절에 직접 실리지 않기 때문에 통증 악화를 피하면서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 등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관절 안정성을 높이고 유연성과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근력 강화와 함께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 체중을 5~10%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에 실리는 하중과 골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실내 자전거 운동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시작해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일반 피트니스 센터에서 이뤄지는 고강도 수업과 달리 고관절 질환 환자는 무리한 속도나 저항 조절은 피해야 한다. 페달이 가장 낮은 지점에 있을 때 무릎은 약 20도 정도로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안장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발은 페달의 중앙부에 놓고 전체를 밟아야 한다.연구진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고관절 질환도 늘고 있다"며 "CHAIN과 같은 운동 중심 치료가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
천옥현 기자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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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5분 빠르게 걷는 사람, 사망 위험 19% 감소"[데일리안 = 전기연 기자] 하루 15분 빠르게 걷는 것이 3시간 동안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연구진은 2002~2009년 동안 수집한 미국 남동부 12개주에 사는 저소득층과 흑인 7만9856명의 건강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결과에 따르면 매일 3시간씩 느리게 걷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매일 15분간 계단을 오르거나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무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연구진은 연구 대상으로 저소득층과 흑인 그룹을 삼은 것에 대해 "이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련 연구도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연구진은 '고강도 걷기 운동이 건강한 노화의 비결'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평균 79세의 고령층 102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단계적으로 걸음 수를 늘리도록 한 뒤 활동 지표를 비교한 결과, 분당 14걸음 정도만 더 걷도록 하는 '빠른 걷기 운동'으로도 노년기 신체 기능이 뚜렷하게 향상된다고 밝혔다.시카고대 다니엘 루빈 마취과 교수는 "허약한 상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집 앞 마트를 갈 때 피로감을 느끼지 않거나 목적지로 이동할 때 중간에 앉아서 쉴 필요가 없다는 게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신체 기능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걷기 속도를 단계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더 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전기연 기자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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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하루 15분만 빠르게 걸어도 장기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반면, 느리게 걷기는 3시간을 걸어도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미국 밴더빌트대 웨이 정 교수팀은 오늘(30일) 미국 예방의학 저널에서 미국 남동부 거주 성인 7만9천여명의 걷기 속도와 시간, 사망 위험 등을 16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걷기 속도는 일상 활동, 반려견 산책 등은 '느리게 걷기'로, 계단오르기, 빠른 보행, 운동 등은 '빠르게 걷기'로 분류했습니다.걷기 시간은 0분, 30분 미만, 30~60분, 60분 이상으로 나누고, 빠른 걸음 그룹은 다시 15분 미만과 15~30분, 60분으로, 느린 걸음 그룹은 30분 미만, 30~60분, 60~180분, 180분 이상으로 세분화했습니다.참가자들의 인종은 흑인 66%, 백인 30%, 기타 4%였고, 54% 이상이 연소득 1만5천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이었습니다.추적 기간 사망자는 2만6,862명이었습니다.분석 결과 하루 단 15분이라도 빠르게 걸으면 전체 사망률이 19% 감소했습니다.반면에 느리게 걷기는 3시간 이상인 경우 사망 위험이 4%, 3시간 미만은 1~2% 감소했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또 하루 60분 이상 빠르게 걷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걷지 않는 사람보다 27%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연구팀은 빠르게 걷기가 심장의 효율성과 수축 기능을 개선하고, 비만 및 이와 관련된 고혈압과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를 줄여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정 교수는 "빠르게 걷기는 나이나 체력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심혈관 등 건강을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특히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인구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전략으로 빠르게 걷기를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걷기 #사망위험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문형민 moonbro@yna.co.kr
문형민 기자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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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낮아 다른 영양소와의 균형이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중년이 되면 뼈 건강을 위해 칼슘 영양제를 챙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칼슘만으로는 뼈를 튼튼하게 지키기 어렵다.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낮아 다른 영양소와의 균형이 중요하다. 비타민 D와 비타민 K, 단백질 등은 칼슘 흡수를 돕고 뼈의 밀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일상 식단에서 이들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뼈 건강의 기본이다. 뼈에 좋은 4대 영양소와 식품을 알아본다.◆ 칼슘채식을 하는 사람은 콩, 견과류, 녹황색 채소 등으로도 칼슘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칼슘이 뼈의 핵심 구성 성분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보통 우유, 치즈, 요거트 같은 유제품을 통해 섭취하지만, 채식을 하는 사람은 콩, 견과류, 녹황색 채소 등으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이 밖에 생선, 두부, 치아시드, 참깨, 오렌지 등도 칼슘이 풍부한 식품이다.◆ 비타민 D연어, 참치, 버섯, 두부 등도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비타민 D는 칼슘이 몸속에서 잘 흡수되고 활용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계란 노른자에 비타민 D가 많이 들어 있으며, 달콤한 과일 중에는 오렌지가 좋은 공급원이다. 연어, 참치, 버섯, 두부 등도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비타민 K비타민 K는 뼈의 미네랄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이나 골절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비타민 K는 뼈의 미네랄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이나 골절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양배추, 상추, 아보카도, 키위 같은 녹색 채소와 과일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일부 육류에도 비타민 K가 들어 있다.◆ 단백질단백질은 뼈 건강 유지의 기본으로, 다른 영양소와 함께 섭취해야 효과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단백질은 근육을 강화하고 칼슘이 뼈에 잘 흡착되도록 돕는 중요한 영양소다. 닭고기, 살코기, 달걀, 치즈, 렌틸콩, 땅콩, 연어 등 다양한 식품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단백질은 뼈 건강 유지의 기본으로, 다른 영양소와 함께 섭취해야 효과적이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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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가 몸속 독소를 배출하고 간과 피부, 뇌,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는 전문가 설명이 나왔다.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최근 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미나리의 다양한 효능과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했다.미나리가 몸속 독소를 배출하고 간과 피부, 뇌,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는 전문가 설명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lamuscle]정 박사에 따르면 미나리의 대표적인 효능은 간 기능 개선이다. 특유의 향은 이소람네틴, 페르시카라이드 같은 방향 성분에서 비롯되며 이 성분들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에 쌓인 노폐물 제거를 돕는다.특히 페르시카라이드는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고 숙취 해소에 기여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축적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음주가 잦은 사람이나 지방간, 콜레스테롤 수치 이상, 간수치 상승이 걱정되는 이들에게 미나리는 유익한 식재료로 꼽힌다.아울러 피부 해독에도 유용하다. 아토피, 건선, 습진, 여드름 등 다양한 형태의 피부 염증은 피부 자체보다는 몸속 전신의 독소 순환이나 장기 기능 이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미나리는 체내 활성산소와 독소를 제거하는 퀘르세틴, 캠페롤 등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포함해 피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미나리는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미나리전. [사진=설래온 기자]뇌 건강 역시 미나리의 주요 효능 중 하나다. 스트레스로 인해 뇌에 열이 쌓이면 불면, 두통, 감정 기복 등의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미나리는 뇌의 열을 내리고 진정시키는 작용을 통해 수면의 질 개선과 집중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뇌를 환기시키는 미나리의 방향성 성분은 멍한 느낌이나 브레인포그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장 해독 또한 미나리의 효능에서 빠질 수 없다. 장과 뇌가 연결된 '장-뇌 축'에 따라 장 건강은 곧 정신 건강과도 직결된다. 미나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100g당 3.5g) 고구마나 바나나보다 많은 섬유질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장 내 독소 제거에 효과적이며 기름진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좋다.미나리는 녹즙으로 섭취하면 안 된다. 사진은 미나리. [사진=팔도감]다만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생미나리를 녹즙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미나리는 간흡충(디스토마)의 중간숙주로 알려져 있으며 생으로 섭취할 경우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다. 반드시 가열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더불어 중금속 흡착력이 강한 식물 특성상 비소 등의 중금속이 축적되기 쉬운 뿌리는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재배 환경이 불분명한 미나리를 뿌리째 먹을 경우 오히려 해독이 아닌 독소 섭취가 될 수 있다.세척도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먼저 씻은 후 식초물(물 1ℓ에 식초 2스푼)에 10분간 담근 뒤 흔들어 건져내고, 다시 흐르는 물에 헹궈 이물질과 거머리를 제거한다. 이후에는 끓는 소금물(물 1ℓ에 소금 약 30g)에서 30초 이내로 살짝 데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섭취 방법이다.이는 향 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함량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미나리를 소금물에 데친 후 퀘르세틴과 캠페롤 성분 함량이 6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 leonsign@inews24.com
설래온 기자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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