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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툴레인대 동물실험 결과사진=클립아트코리아‘지중해식 식단’을 먹으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통곡물, 채소와 과일, 생선, 올리브오일 위주로 먹고 과도한 붉은 육류나 설탕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이다.​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은 생후 10주 된 생쥐를 대상으로 식단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올리브기름·생선·섬유질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 ▲포화 지방이 많은 서양식 식단을 섭취하는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 후, 장내 미생물과 기억력·인지력 변화를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먹인 쥐는 서양식 식단을 먹인 쥐보다 유익한 장내 세균 네 종은 증가하고 다른 다섯 종은 감소했다. 이런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는 쥐들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안된 미로 과제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또 지중해식 식단 그룹은 서양식 식단 그룹에 비해 새로운 정보에 적응하는 능력인 인지 유연성이 향상되고 작업 기억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더 낮게 유지됐다.연구 저자 데메르티우스 마라가노어 교수는 “동물 연구지만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 개선 및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인간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며 “지중해식 식단이 청소년 학업 또는 성인의 업무 향상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지중해식 식단이 주는 효과 관련 연구는 여럿 있다. 콜롬비아대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68% 낮았다.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따랐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24% 낮았다는 호주 시드니대 연구 결과도 있다.이 연구는 과학저널 ‘장내 세균 보고서(Gut Microbes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01-08
장기요양기관 평가 5회 이상 최우수(A) 등급 기관 명단. *급여종류별 산출해 기관 중복 있음.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요양뉴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장기요양기관 평가 시행 이래로 가장 상위 등급인 A등급을 5회 이상 받은 기관이 1% 미만, 200개소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54조에 따라 3년 주기로 장기요양기관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결과는 점수를 기반으로 A(최우수), B(우수), C(양호), D(보통), E(미흡) 5개 등급으로 결정된다.최근 공단은 민원인의 정보공개 청구 요청에 따라 장기요양기관 평가 A등급을 5회 이상 받은 기관(2024년 3월 22일 기준) 199곳의 명단을 공표했다.시설급여 50곳, 재가급여가 149곳이었는데 이는 2024년 기준 2만 8985곳 중 199곳으로 0.69%에 불과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시설급여의 경우 강원특별자치도·충청남도·경상남도·제주특별자치도는 5회 이상 A등급인 시설이 지역 내 각 1개소에 그쳤다. 뒤이어 대구광역시·대전광역시·충청북도(2개소), 인천광역시·광주광역시·전라남도(3개소), 서울특별시·경상북도(4개소), 부산광역시(5개소), 전북특별자치도(6개소)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12개소가 분포해 최우수 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재가급여를 조사했을 때 인천광역시는 3개소로 최저를 기록한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각 26개소로 같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큰 격차를 보였다.최근 장기요양기관 평가 점수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 관계자는 “2023년 재가급여 평가결과 평균점수는 81.6점으로 직전 평가(2019년 83.4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평가 대상기관 중 기관 개설 이후 첫 평가를 받은 기관 수가 많은 점 등이 평가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공단은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 결과를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에 매년 공개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수급자의 장기요양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최하위(E) 등급을 받은 기관은 올해 시작되는 장기요양기관 지정갱신제 시행으로 더 이상 기관을 운영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최연지 기자 2025-01-08
6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진료를 보려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8년 만의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병원을 찾는 독감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남궁인 이화여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고 교수는 “체감 상으론 전국민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없던 그 마지막 시기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남궁 교수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독감에 걸린다. 보통 열이 나고 몸살이 심하며, 인후통이나 호흡기 증상은 덜 심한 편”이라며 “본디 독감은 실내 활동이 많고 환기가 안 되는 겨울마다 유행하지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동안 잠잠하던 바이러스들이 한 번에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평소 건강한 사람부터 노약자, 소아, 임산부, 암 환자 등 모두가 공평하게 독감에 걸린다. 2009년 유행한 인플루엔자 A(Influenza A·일명 신종플루)와 다른 아형의 Influenza A,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등이 거의 동등하게 발견된다. 가끔 코로나19도 있다”고 덧붙였다.또 “환자들은 하나같이 증상이 심하다. 응급실 환자나 전화 문의의 절반은 독감과 관련된 것”이라며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머니가 식사를 못하세요’ ‘아버지가 걸음을 못 걸으세요’ ‘할머니가 뇌졸중이 있었는데 좌측 상하지의 힘이 더 약해졌어요’ 등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검사해보니 독감이었다. ‘친구가 기절했어요’ ‘요로 감염이 재발한 것 같아요’ ‘구토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등도 독감이었다”고 말했다.남궁 교수는 “심야에 발열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내원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전 코로나19에 비해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급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소 건강했던 30대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물론 노약자 입원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희망이 있다면 이번 독감은 이전에 유행하던 것들이다. 몇 주 정도는 더 유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은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던 일을 멈출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독감 예방 및 회복 방법으로는 “컨디션 관리를 잘할 것, 평소처럼 위생에 신경 쓸 것, 따뜻한 물을 마실 것, 예방 주사를 맞을 것,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할 것, 나아질 때까지 약을 챙겨 먹고 휴식을 취할 것, 그럼에도 주변 노약자가 위기에 처했다면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안내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바로 직전 주 31.3명 대비 약 2.4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6년 86.2명 이후 8년 만에 전국 인플루엔자 발생 최고치다.질병관리청은 이번 독감 유행이 봄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어린이와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은주 기자(wn1247@kmib.co.kr)
박은주 기자 2025-01-08
낮은 기온으로 혈관 수축해 악영향만성화할 경우 우울증 등도 우려게티이미지뱅크날씨가 추워질수록 신경병증성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계 손상이나 질환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만성화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해 심한 통증을 느끼는 통각과민이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기온 저하와 높은 습도 등은 이러한 통증을 유발‧악화하는 원인이 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높은 습도는 부종과 염증을 유발해 신경 민감도를 높이기 때문이다.생활 습관도 신경병증성 통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분이나 가공식품, 포화지방, 글루텐 섭취는 염증을 유발하고 혈당을 높여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신경 부종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키고,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면역력이 낮아져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일반적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은 원인별로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수 손상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등이 있다. 원인 질환이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은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은 당뇨병 정도 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혈당 관리로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원인 질환이 악화하면 같은 강도의 통증이라도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만성화한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크지 않아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통증의 정도에 따라 교감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신경병증성 통증의 강도를 완화하려면 원인 질환 치료 못지않게 생활 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다. 근육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통증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준호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만성 통증으로 진행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까지 앓게 될 수 있다”며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생활 습관 개선, 체계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변태섭 기자 2025-01-07
사진=클립아트코리아심리적 외로움이 염증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악성 단백질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평균 56.4세 42만62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을 비롯한 외로움과 혈액 내 단백질 수치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교육 수준, 흡연 및 음주 습관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후, 이들이 보이는 단백질 차이를 확인했다.연구 결과,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단백질 175개, 외로움과 관련된 단백질 26개가 발견됐다. 사회적 고립 또는 외로움을 호소하는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혈액 내 관련 단백질 수치가 더 높았다. 이 단백질 대부분은 염증과 항바이러스성 반응, 면역 시스템에 관여하는 것이었다.연구팀은 이어 14년간 연구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해당 단백질의 90%가 사망 위험과 연관돼 있었고, 50%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발병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 마디로 사회적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느끼면 관련 단백질에 변화가 생겨 여러 질병과 사망의 위험이 올랐다.연구팀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단백질 수치를 높이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편, 외로움은 특히 다섯 개 종류의 단백질 수치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이중 네 개는 뇌가 정서적, 사회적 작업을 수행하고 신체의 상태에 대해 인지하는 부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01-07
[파이낸셜뉴스]지난해 12월말부터 현재까지 독감 유행은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강남베드로병원은 최근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백신 접종 요령 및 대처법을 제시하며 독감 예방의 실천을 7일 당부했다.6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차)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4년 52주차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73.9명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특히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38도 이상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최근 독감에 걸렸던 환자들 사이에서 ‘죽을 뻔 했다, 코로나보다 더 아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열, 전신통증, 근육통, 두통, 상기도 또는 하기도 염증을 유발한다.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연근 강남베드로병원 내과 전문의는 “독감 증상 발생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유행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백신을 맞기로 결정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맞는 것이 좋다. 현재 유행중인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 목적인 만큼 최대한 빠르게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하되,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체크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전문의 처방 하에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 전문의는 “보통 봄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맞기를 권한다”면서 “외출 전 후 손씻기를 일상화 하고,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론 독감 예방 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을 맞은 경우의 예방 효과는 상당히 높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약 70~90%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통상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므로 이 기간에는 외출을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좋다.서지윤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7
10여년간 곰팡이 노출...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 진단, 패혈증 발생까지집안 가득한 곰팡이(왼쪽) 탓에 아스페르길루스증과 패혈증에 시달린 30대 영국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 Kennedy News and Media]집안 가득한 곰팡이 탓에 아스페르길루스증과 패혈증에 시달린 30대 영국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매튜 랭스워스(32)는 10년간 집안의 곰팡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건강이 악화했다. 그가 처음 곰팡이를 발견한 시기는 2013년. 곰팡이는 화장실을 비롯 주방, 침실 등 곳곳에 발생했다. 매튜는 "처음 곰팡이를 발견한 후 여러 번 수리를 시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며 "내 침실의 한쪽 벽면은 모두 곰팡이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매튜는 피부와 장 건강이 나빠지고 숨이 차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가 됐다.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Invasive Aspergillosis)에 걸렸기 때문이다. 당장 이사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그는 집주인에게 곰팡이에 대해 여러 번 알렸다. 하지만 집주인의 대처가 미흡했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매튜는 "집75% 정도에 곰팡이가 존재했지만 집주인은 그저 곰팡이를 닦거나 페인트를 새로 칠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2023년 8월에는 누수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이에 매튜는 3개월간 집을 비운 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2주 만에 폐렴에 걸려 5일 동안 입원했다. 퇴원 후에는 3시간 만에 패혈증 쇼크가 발생해 다시 병원에 갔고, 일주일간 입원해야만 했다. 매튜는 "곰팡이가 내 몸을 공격했다"며 "의사는 내 몸이 곰팡이 감염과 싸우고 있지만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집주인 측은 추가 수리를 진행해 집에 습기와 곰팡이 제거를 위해 추가 수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된 매튜는 현재 상점까지 걷기 등 간단한 일상 활동도 어려운 상태다. 그는 "이 시련으로 내 삶은 육체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완전히 망가졌다"며 "병에 걸리기 전에는 일주일에 2~3번 체육관에 갔고, 주말에는 6~7마일 산책을 했던 활동적인 삶을 살았다"고 했다.이어 "이제는 걷다가 쉬지 않으면 집 근처 가게에도 갈 수 없다"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 과도한 발한,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가 일으키는 병...폐를 비롯, 부비동, 중추신경계등 감염사연 속 남성에게 발생한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곰팡이가 일으키는 감염증이다. 다양한 자연 환경에 존재하는 곰팡이인 아스페르길루스는 호흡을 통해 공기 중 아스페르길루스 포자가 사람의 몸에 들어온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되지 않지만 집중적으로 포자에 노출되면 건강한 사람도 아스페루길루스증에 걸릴 수 있다.이 병은 크게 알레르기성, 아스페르길루스종,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으로 구분된다. 먼저, 알레르기성 아스페길루스증은 오한, 발열, 흉통,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한다. 아스페르길루스종은 곰팡이가 폐 등에서 자라 덩어리를 만든다. 당장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만성 기침, 오한, 체중 감소 등 위험이 높다.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아스페르길루스증의 가장 심각한 형태다. 곰팡이가 폐를 가장 많이 침범하지만 부비동, 중추신경계, 피부 등 전신 어느 부위든 감염될 수 있다. 발열, 흉통,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조직 손상, 혈전 등을 일으킨다. 위 사연에서 알 수 있듯 심하면 패혈증도 발생한다. 패혈증이란 세균·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전신에 염증이 있는 상태다.신속히 원인균 치료해야...면역력 낮다면 감염 주의자칫하면 치명적일 수 있기에 아스페르길루스증이 의심되면 신속히 원인균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흉부엑스레이로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진단 가능하다. 혈액 검사, 객담 검사 등으로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알레르기성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가 흔히 쓰인다. 아스페르길루스종은 수술로 절제하고 항진균제를 병행할 수 있다.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장기간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하다.곰팡이 감염은 면역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에이즈 환자, 과거 결핵을 앓은 사람, 어린이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 알레르기 등을 앓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 있으면 기침, 두통, 피로 등 증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감염 위험이 높다. 평소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습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도록 환기도 자주 해야 한다. 최지혜 jhchoi@kormedi.com
최지혜 기자 2025-01-06
경기도 내 장기요양기관 지정 대면심사 도입한 지자체 3곳. [사진=요양뉴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장기요양기관 지정 심사기준으로 서류심사뿐만 아니라 ‘대면심사’를 신설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대면 심사제의 목적은 ‘안정적인 운영 보장’과 ‘장기요양기관 총량제 도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일 경기 시흥시는 “‘장기요양기관 지정 심사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해 장기요양기관 지정 심사에 대표자의 대면평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 내에서 대면심사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지자체는 장기요양기관 지정 심사를 할 때 일반적으로 서류심사만 실시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면심사를 늘리는 추세다. 시흥시의 경우, 요양기관 입소자에게 안정적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대면심사는 장기요양기관 총량제 도입과 더불어 신규 기관 설립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2023년 10월 13일 경기도 내 가장 먼저 ‘대면심사’를 도입한 용인시는 요양원의 무부별한 건립에 제동을 걸고 있다. 건립 지역 내 장기요양 인정자수가 요양기관의 정원수를 초과하면 신규 시설을 건립할 수 없다.한편 대면심사를 통한 장기요양기관 대표자의 해당분야 전문성 평가는 전체 기관에 적용될 필요성이 있다. 지자체의 지정 심사 기준표에 따르면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이면 신규 기관 설립이 허가되는데, 대면심사 도입 지자체는 대표자의 전문성 대면심사 항목 배점에 20점을 부여했다. 즉 대표자의 장기요양분야 전문성이 대면심사로 판가름 나는 가운데, 경기도 내 장기요양기관 지정 대면심사 도입한 지자체는 3곳 약 10%에 불과했다
최연지 기자 2025-01-06
염증 완화하거나, 면역력 높여 예방에 도움 되는 음식들생강은 염증을 줄이고, 복통과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감기나 독감 등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독감(인플루엔자)이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원급(300개소)을 조사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의심되나 감염병 환자로 확인되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2024년 마지막 주(12월22∼28일)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73.9명으로, 1주 전(31.3명)과 비교해 136% 급증했다.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해보면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 A형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다. 독감뿐만 아니라 감기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독감이나 감기에 걸려 몸이 좋지 않을 때 먹거리에 신경 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아플 때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기운을 차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어떤 음식은 기분을 좋게 하기도 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독감이나 감기 등의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걸렸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을 정리했다.염증 누그러뜨리는 생강=생강은 복통과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염증과 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음식을 만들 때 갈아서 넣어나 가루 형태로 된 것을 넣으면 된다. 차로도 마실 수 있다.따뜻한 차로 코를 시원하게=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 녹차, 우롱차, 홍차를 마셔보라. 따뜻한 증기를 들이마시면 막힌 코를 시원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꿀 한 스푼과 레몬즙을 넣으면 아픈 목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역력 높이는 마늘=마늘은 면역 체계를 증진시키고 감기에 덜 걸리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속을 달래는 바나나=바나나는 보통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증상이 있을 때 먹으면 좋다.따뜻한 수프와 함께 먹으면 좋은 토스트, 크래커=아플 때 토스트나 크래커는 먹기 간편한 음식이다. 수프와도 잘 어울리고, 속이 좋지 않을 때 간단하게 허기를 달랠 수 있다.항산화 물질 풍부한 채소주스=채소가 몸에 좋다 해도 아플 때 일일이 다듬어 요리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나트륨이 적은 채소주스 한 잔을 괜찮다.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달콤한 맛을 원하면 100% 과일주스를 마시면 된다.
권순일 2025-01-06
‘채소로 그리는 건강한 내일’ 채소&과일연구소 8‘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로 불리는 양배추위에 좋으려면 많은 양 먹어야 하지만하루 500g 섭취해도 식이섬유는 ‘충분’빈혈 예방해주는 엽산 성분도 풍부해부족 때 기형아 위험…임신 계획 때부터 ‘섭취’양배추 주스. 청과원 제공양배추는 건강에 좋은 채소를 꼽을 때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양배추를 올리브,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3대 건강·장수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서양에선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 히포크라테스나 피타고라스가 양배추의 효능을 언급했을 정도다. 흔하면서 양이 많아 저렴한 식재료지만, 건강에 이로운 점은 많아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고도 불린다.한 통의 무게가 1㎏에서 4㎏까지 나가는 양배추의 1회 제공량은 90g 정도다. 잘게 썰어서 종이컵 하나에 가득 담은 수준이다. 이때 열량은 29.70㎉로, 하루 열량 기준의 1.48%에 불과하다. 대부분(80.73g)이 수분으로 이뤄진데다 식이섬유도 하루 권장량의 10%가량에 해당하는 2.43g이나 들어 있기 때문이다.탄수화물(7.13g)과 포도당·과당 등 당분(4.31g)도 함유했지만, 혈당 걱정은 매우 낮다. 섭취 후 탄수화물이 흡수되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혈당지수(GI)는 26, 섭취 후 실제 혈당 상승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혈당부하지수(GL)는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저혈당지수는 50 이하이며, 혈당부하지수 15는 중혈당부하지수에 해당한다.이 외에도 칼륨(216.90㎎), 칼슘(40.50㎎), 인(31.50㎎), 마그네슘(12.60㎎) 등의 무기질과 각종 아미노산 종류, 비타민 C와 K, 엽산 등의 비타민 성분도 풍부하다.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양배추는 브로콜리, 케일, 셀러리 등과 조상이 모두 같은 십자화과 채소”라며 “십자화과 채소 종류는 하나같이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고 설명한다. 권 교수는 그중에서도 양배추의 3대 건강요소로 △항암·항산화 기능(설포라판 등 풍부한 파이토케미컬 성분) △심장·혈관 건강(칼륨, 엽산, 비타민K 등) △장 건강(식이섬유 등)을 꼽았다.양배추 주요 영양성분 및 건강효과.양배추가 위 건강에 좋은 ‘비타민U’ 대표 식품?권 교수가 꼽은 양배추의 3대 건강요소에 위 건강이 빠진 점이 의아할 수도 있다. 흔히 양배추의 가장 대표적인 건강 기능성으로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예방과 증상 개선을 쉽게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양배추즙, 양배추환과 같이 양배추를 활용한 가공제품의 기능성일 뿐 순수한 식재료로서 내는 기능 효과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특히 양배추의 위 건강 기능성이 유명해진데는 양배추를 가공한 일본의 건강 보조제품인 ‘카베진’과 양배추즙 등의 대표 기능성분인 ‘비타민U’의 이름값이 크다. 카베진의 주요 성분은 양배추에서 유래한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MMSC)로 위 점막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MMSC는 비타민U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비타민U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과대의 가넷 체니 박사가 1940년대에 처음 제안한 용어다. 위궤양이 있는 기니피그에게 양배추즙을 먹였더니 병이 나았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보고한 논문에서다. 이후 그는 십이지장이나 위궤양 증상을 앓는 환자 13명에게도 하루 1.14ℓ의 양배추즙을 포함한 식단을 제공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이 결과 양배추즙을 매일 마신 십이지장 궤양 환자 7명은 10.4일 만에, 위궤양 환자는 7.3일 만에 증상이 개선됐다. 양배추즙을 마시지 않은 대조군 환자는 각각 37일과 42일 만에 치유됐다. 양배추즙이 치료 기간을 상당히 앞당긴 것이다. 이에 그는 양배추즙에 포함된 성분이 ‘항궤양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이 성분에 대해 위궤양을 뜻하는 영어 단어 ‘얼서’(Ulcer)의 앞 자를 따 ‘비타민U’라고 명명했다.다만 권 교수는 “엄밀하게 말해 비타민U는 학문적 용어가 아닌 신조어”라면서 “여전히 영양학 교과서에서 공인된 비타민 종류는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비타민U는 양배추에서 추출한 하나의 화학성분 정도로 볼 수 있다.유사한 사례로 ‘비타민P’도 있다. 이는 모세혈관을 강화해 혈액 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기능의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히는 같은 기능을 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파록세틴 등의 파이토케미컬(식물 유래 생리활성물질)로 보는 게 정확하다.권 교수는 이어 “일상에서 식재료로 양배추를 섭취하면서 가공제품 정도의 위 건강 기능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굉장히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며 “생양배추엔 식이섬유 함유량이 두드러지기에 오히려 위보다는 장 건강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카베진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6정인데, 여기에는 생양배추 5통 분량의 성분이 함유됐다. 단순 무게로 5~20㎏에 이르는 수준이라 일상에서 식재료로 이 정도를 섭취하기엔 무리다. 반면, 식이섬유는 일상적인 식사에서 섭취하는 정도로도 충분히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식이섬유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 여성과 남성에서 각각 20g과 25g 정도다. 양배추를 비롯해 하루 권장 채소 섭취량 500g을 준수한다면, 무리 없이 충분한 정도의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다.식이섬유는 소화 과정에서 우리 몸에 거의 흡수되지 않아 장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의 풍부한 먹이가 돼 면역력을 비롯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 다만, 같은 이유에서 과도하게 많은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위장에 가스가 많이 찰 수 있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땐 물도 하루 1.5~2ℓ가량 충분히 마셔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엽산, 비타민K도 잊으면 안 돼요!양배추는 브로콜리, 케일 등 다른 십자화과 채소와 비타민, 무기질 성분의 구성과 건강 기능성도 대동소이하다. 우선 비타민K1(식물성 비타민K)과 칼륨,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혈관 흐름(혈행)을 원활하게 도와 혈압 조절, 혈전 생성 방지 등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에선 파이토케미컬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36가지 이상 발견될 정도로 풍부한데, 이 역시 항염증 작용을 통해 심장병 위험을 낮춘다. 비타민K는 칼슘과의 조합도 좋아 뼈 생성과 골손실 방지, 골밀도 강화 등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비타민의 일종인 엽산(비타민 B9) 성분은 빈혈을 예방한다. 따라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에게 좋다. 흔히 빈혈을 철분 부족 때문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엽산이 부족할 때도 빈혈이 생긴다. 엽산이 부족할 땐 적혈구 숫자는 적으면서도 세포의 크기가 거대해져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악성 빈혈로 발전하기 쉽다. 드러나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유형은 전혀 다르기에 철분과 엽산 모두 신경 쓰는 게 좋다.또한 엽산 부족은 태중 기형아 발생 위험을 높이기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권 교수는 “엽산은 태아의 신경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세포 분화에 관여한다”며 “신경 발달은 태아 초기부터 진행되기에,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가 아닌 임신을 계획할 때부터 일찌감치 엽산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최지현 객원기자한겨레 hanidigitalnews@hani.co.kr
최지현 객원기자 2025-01-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대전의 한 장기요양기관이 휴게시간 적용을 이유로 장기요양요원에게 대상자 댁에서 별도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30분 추가로 머무를 것을 요구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다.지난달 28일 요양뉴스 제보에 따르면 방문요양기관에 종사하는 다수의 장기요양요원이 휴게시간 명목으로 실제 노동시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의 한 방문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 A씨는 40분의 근무시간 이외에도 30분의 휴게시간을 기다렸다 퇴근해야 하는 부조리를 토로했다.장기요양기관은 근로기준법에 준수해 휴게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가 4시간 근무 시 의무적으로 30분의 휴게시간을 갖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법 취지와 달리 한 가정 내 2명의 대상자를 돌볼 경우, 휴게시간이 대상자 가정에서 부여되면서 사실상 연장 근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휴게시간에는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이 때문에 요양보호사는 한 가정의 대상자 두 명에게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중간에 휴게시간을 가지는데, 요양보호사 급여제공시간에 대상자 서비스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하는 사회복지사도 강제로 휴게시간을 적용받고 있었다.A씨는 “요양보호사는 한 가정에 두 분(3·4등급 대상자)을 돌보면 총 근무시간이 6시간이다 보니, 중간에 휴게시간을 적용해야 한다”며 “현장에서는 30분 쉬었다가 다른 대상자 근무를 시작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상자 댁에 가보면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상황도 안 된다. 잠시 집에서 쉬고 올 정도로 대상자 댁이 가까운 곳도 아니고 업무의 연장선이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사회복지사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부부 대상자면 여자 어르신 20분 상담하고 30분 후에 또 20분 상담해야 한다”며 “보통은 한 가정에 한 대상자만 돌보므로 이번 사례는 예외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게 현장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를 위하는 정책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전현욱 사무처장은 “최근 근로기준법 휴게시간 적용이 강화된 추세”라며 “사실 법을 엄밀하게 해석하면 1·2등급 대상자에게 4시간씩 급여를 제공했을 때나 대상자 옆집에 또 방문요양을 제공하러 가면 이동시간이 30분에 미치지 못하므로 휴게시간이 발생해야 한다. 그러나 방문요양의 경우, 동일 가정의 2명의 대상자일 때만 휴게시간을 적용하는 관행이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아이 등과 같은 돌봄 직종은 실질적인 휴게시간 미적용 문제가 심각하다. 돌봄 제공자가 서비스 대상자와 한시도 떨어질 수 없다는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관련 법 개정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요양기관의 근로기준법 적용 등 휴게시간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다.한편 지난해 9월 저출산고령사회워원회는 근로자가 원하면 휴게시간 없이 바로 퇴근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경북 상주·문경)은 휴게시간 선택권 보장을 위한 '근로기준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하지만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1일 근로시간이 4시간 경우에만 해당해, 본 회의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한 가정에 두 명의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최연지 기자 2025-01-03
/사진= iStock[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와 피로, 과음 등이 만연한 오늘날에는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수면장애는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치매,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 중대한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국내외 연구들은 이러한 연관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수면무호흡증, 뇌 노화 관련 질병 위험 높이는 요인최근 마이애미 대학교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이 뇌의 노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면 중 산소 수치 감소로 인해 뇌의 해마 크기가 증가하며, 이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 저하 및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산소 부족 상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며, 이는 뇌와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수면 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태로 이로 인해 뇌는 호흡을 재개하기 위해 각성 상태로 진입하게 된다. 연구팀은 치매 위험이 높은 라틴계 노인들을 대상으로 수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10년 후 수면 문제가 많았던 사람들의 해마 크기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부위로 그 크기 변화는 치매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이러한 수면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고압산소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고압산소케어는 평소보다 높은 2기압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를 흡입해 체내 산소 농도를 높이는 치료 방식이다. 이는 미세혈관에 산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신생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세포 재생과 치유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압산소케어를 받은 환자들은 수면의 질이 단기 및 장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소 공급을 통해 수면 중 저산소증을 예방하고, 심장 박동을 안정화하며 대사 과정을 정상화하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고압산소케어, 수면장애 외에도 전반적 신체기능 향상, 노화 방지에 도움될 수 있어고압산소케어는 수면장애 개선뿐 아니라 노화 방지, 피부 미용, 탈모 치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진다. 셀럽과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관리법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그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약 15만 4천 명에 달한다. 이는 수면장애가 단순히 삶의 질 저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치매, 심장병, 당뇨병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수면장애는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개선하기 어렵다. 고압산소케어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을 예방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장기적으로 2차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전문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고압산소케어는 주목할 만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수면의 질이 곧 삶의 질로 이어지는 만큼, 건강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고압산소케어와 같은 최신 치료법은 수면장애와 관련된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대율 기자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5-01-03
사진=클립아트코리아기상 후 먹는 물 한 잔은 여러 건강 효과를 가져다준. 그러나 찬물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에 마시는 물의 효능과 찬물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본다.기상 직후 물 한 잔, 노폐물 배출·식욕 조절 도움기상 직후 마시는 물 한 잔은 건강에 여러 도움이 된다. 공복에 물을 마시면 혈액·림프액 양이 늘면서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고, 장운동이 촉진돼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도 있다. 또 자는 동안에는 땀이나 호흡 등으로 체내 수분이 최대 1리터씩 배출되는데, 이때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기상 직후 물을 마실 경우 혈액 점도가 낮아져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물은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신 뒤 생기는 포만감은 과식을 예방하며 물을 소화할 때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식사 30분~15분 전에 물을 한두 잔 마시면 위에 물이 채워져 공복감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식사 20분 전 물 두 컵을 마신 사람들은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약 2kg을 더 감량했다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 결과도 있다.찬물, 오히려 소화 장애 유발그렇다고 해서 기상 후 찬물을 마시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 갑자기 찬물을 마시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돼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 우리 몸이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기초대사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찬물을 들이키면 체온이 감소하고, 위장 혈류량이 떨어지면서 소화액 분비가 저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기상 후 공복에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또 물을 마실 때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고혈압이 있고 뇌동맥류나 뇌출혈을 경험한 환자가 물을 빨리 마시면 뇌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해 뇌혈관이 파열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적어도 5분 이상 시간을 두고 천천히 물을 마시도록 한다.한편, 물 대신 커피, 녹차 등을 마시는 건 삼가는 게 좋다. 카페인 등 이뇨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체내에서 물이 오히려 빠져나가게 만든다. 커피나 녹차를 마셨다면 그만큼의 물을 더 보충하도록 한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01-02
[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도로시어 딕스(Dorothea Dix, 1802–1887). [사진=미국국립의학도서관(NLM)] [요양뉴스=박지성 기자] 1800년대 초반 미국에서 가난한 정신질환자는 방치됐다. 가정에서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이들은 부족한 시설에 정신병원이 아닌 교도소로 수감되고, 관리자의 권력에 유린당하는 일이 많았다.도로시어 딕스(Dorothea Dix, 1802–1887)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신체적 구속을 비판했다. 생생하고 충격적인 묘사로 학대의 존재를 알리면서 그는 정신병원 설립과 치료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이어 개인의 정체성을 존중받으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신치료모델(도덕적 치료)를 지지했다. 덕분에 정신질환자들은 미국 교도소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정신병원이 대량 건립됐다. 교도소에 갇힌 정신질환자의 아픔에 주목해 본래 도로시어는 정신질환자의 처우에 관한 개혁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과거에는 여성이 남성과 같은 수준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신념 아래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설립했다. 교육자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책도 출판하는 등 교육자로서 몰두한 그는 언젠가부터 전반적인 피로 누적으로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그러자 죽음에 대한 생각에 사로 잡혔다. 그의 이런 경험은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미친 사람으로 진단받은 정신질환자에 관심을 쏟는 계기가 됐다.그는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며 관심을 더욱 키워갔다. 도로시어는 미국에서 교사 경력을 정리하고 요양하러 유럽으로 떠났는데, 영국에 머물던 그는 교도소 인권 혁신을 시도한 엘리자베이스 프라이와 영국의 한 정신병원 창립자인 새뮤얼 튜크를 만났다. 이들은 각각 여성 수감자의 성 착취 문제나 정신질환자의 치료법에 주목한 인물이었다.이 두 명과의 만남은 도로시어가 1841년 미국 보스턴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이스트 케임브리지 교도소에서 여성 수감자들에게 예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자원하는 동인이 됐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교육을 듣는 수감자들이 가난한 환경에서 자신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교도소에서 보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정신질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벽에 묶여있는 모습. [사진=미국국립의학도서관(NLM)] 특히 도로시어는 자신처럼 우울증을 겪었던 이들과 정신질환자가 비인도적인 방치 속에서 지내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들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공간에 내버려졌는데 어둠 속에서 옷이 벗겨진 채로 있었다. 위생은 당연히 담보할 수 없었다. 또한 난방도 돌아가지 않아 매우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는데, 정신질환자는 온도에 둔감해서 난방도 필요없다는 논리였다. 일부는 벽 쇠사슬에 묶인 채로 채찍질을 당하곤 했었다.깊은 충격을 받은 도로시어는 다른 정신질환자들도 이런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가는지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주 의회 설득으로 정신질환자 치료 약속 받아내이런 결심 이후 2년 가까이 그는 자신이 거주하던 매사추세츠주 전역의 교도소와 구빈원을 돌아다니며 정신질환자의 상태와 치료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도로시어는 앞서 경험한 케임브리지 교도소가 예외적 사례가 아니라 업계의 일반적 관행임을 깨닫고 경악했다.그는 학대 현장을 고발하면서 우스터 정신병원 규모 확대를 위한 기금 확보를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주의회에 제출했다. 도로시어는 “정신질환자들이 사슬에 묶이고 벌거벗고 막대기로 맞고 복종하도록 채찍질 당하고 있다”며 시설의 수용 인원을 늘리고 교도소와 구빈원 관리자의 비인도적인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적인 공간에서 활동하며 밝은 분위기에서 일상을 보내고, 종교적 교육이나 지적 자극을 받는 등의 돌봄 환경 조성을 중요시한 것이다.그의 청원 내용은 여러 의원의 연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일부 지역신문은 그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교도소와 구빈원 기관장은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으나 그의 첫 번째 호소는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주 의회는 우스터 정신병원에 대한 자금 지원을 크게 늘렸다. 이로써 우스터 정신병원은 정신질환자에게 회복적 치료 제공을 약속한 미국 최초의 정신기관 중 하나가 되었다.도로시어 딕스의 노력으로 1848년 뉴저지주 트렌턴에 건립된 뉴저지 주립 정신병원. 1887년 그는 이곳에서 사망했다. [사진=미국국립의학도서관(NLM)] 그의 두 번째 호소는 주 의회가 아니라 연방 정부 차원의 정신병원 건립이었다. 1948년에 그는 연방 차원에서 서울시 면적(605.2km²)의 약 33배에 해당하는 약 2만 제곱킬로미터를 정신병원 건립과 정신질환자를 돌보는데 사용하자는 내용을 의회에 제안했다. 1854년 마침내 이 법안은 통과됐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50개 주 중 15개 주 의회가 정신질환자 인도적 대우 법안을 통과시켰고, 32개의 주립 정신병원 설립을 이뤄냈다. 정신건강 개혁자로서 도로시어의 활동은 정신질환자들의 삶 개선과 미국, 캐나다, 스코틀랜드에서 정신 건강 관리 기준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가 없었다면 정신질환자는 여전히 교도소에 수감되었을지도 모른다.
박지성 기자 2025-01-02
<당신께 보내는 편지>이병욱 박사의 그림 암에 걸리면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식습관입니다. ‘암 치료에 좋다더라’는 음식을 찾아 먹으라는 게 아니라, 몸에 해로운 것을 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암 치료를 받고 있는 분도,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도, 암이 우려되는 분도 모두 한 해 동안 꾸준히 지키면 좋을 기본 식습관을 알려드립니다.가장 먼저 술과 담배를 멀리하십시오. 암의 원인 중 70~80%가 술, 담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술은 간암뿐 아니라 구강암, 식도암, 인후두암, 유방암 등을 일으키거나 이런 암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술 속 알코올은 1급 발암 물질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의학적·과학적 근거에 따라 여러 물질의 발암성을 분류했는데요. 그중 1군은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물질로, 알코올과 담배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석면 등과 함께 1군에 속합니다.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될 땐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나옵니다.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대사된 후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하거나 활성산소 생산을 촉진하거나 에스트로겐을 증가시키거나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여러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담배를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마약의 일종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합니다. 이미 WHO는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순하다’고 하는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액 내 일정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더 깊게 피우게 되기 때문입니다.술과 담배가 만나면 시너지 작용이 대단합니다. 알코올은 담배의 성분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서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함유된 물질들이 알코올에 녹아 전신으로 더 잘 퍼집니다. 게다가 담배는 알코올을 부르는 작용을 합니다. 어느 정도 알코올이 들어가면 취하게 마련인데, 인체가 알코올을 인지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술을 더 마시게 합니다. 술과 담배를 같이 한다면 구강암부터 대장암, 위암 등 온갖 암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그 다음으로 피해야 할 것은 탄 음식입니다.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조금은 타게 됩니다. 바싹 익힌 걸 좋아하는 분 중 탄 부분을 잘라내지 않고 드시는 분이 있습니다. 생선과 고기는 대부분이 단백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30여 가지의 아미노산 중에는 불에 탈 경우 강력한 발암 성분을 내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담배 연기 속 벤조피렌보다 수백 배 더 강합니다. 몸속에 길게는 1주일 이상 남아 머물면서 독성을 내뿜습니다.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 영향을 끼칩니다. 고기나 생선은 가급적 태우지 말고, 탄 부분이 있더라도 잘라내도록 하세요.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가급적 안 먹는 게 좋습니다. 착색제, 보존제, 방부제, 강화제, 유화제, 안정제, 살균제, 산화방지제, 발색제, 응고제 등 식품첨가물은 면역체계를 교란시킵니다. 암 환자는 직접 해 먹는 음식이 아닌 가공식품, 초가공식품은 섭취를 자제하고, 먹더라도 식품첨가물을 가급적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햄, 소시지 등을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먹는 식입니다.트랜스지방도 주의하세요. 과자나 스낵이 바삭거리는 이유는 트랜스지방인 경화유로 튀겼기 때문입니다. 지방은 자연 상태에서는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으로 나뉩니다. 불포화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포화지방은 동물성 기름에 많습니다. 트랜스지방이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인위적으로 굳힌 것입니다. 값이 싸고 음식의 모양을 좋게 하고 바삭한 식감을 내기 때문에 많이 쓰입니다. 트랜스지방이 나쁜 이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심장질환을 비롯해 대장암, 유방암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암 환자라면 먹지 않는 게 좋겠지요.이렇게 확실히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식품들만 피해도 식습관 관리의 반은 성공입니다. 이후에는 자연식품, 깨끗한 식품,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됩니다. 먹는 것이 우리의 건강을 다집니다. 즐겁게, 골고루,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세요. 그러면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올해도 변함없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원장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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