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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CARE CASE의료급여 수급자인 어머니가 곧 병원에서 퇴원을 하십니다. 그래서 장기요양 등급도 받고 여러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보려고 하는데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커뮤니티 케어,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 재가의료급여 시범사업 등 내용이 비슷하고 정리가 안 되네요. 중복 수혜 받을 수 있는 건들이 있을까요? 아니면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 POINT1 커뮤니티 케어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는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요약하자면 공급기관과 사업별로 분절 운영되는 사업을 연계하는데 초점을 둔다.커뮤니티 케어의 또 다른 명칭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이기도 하다. 현재는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5년 말까지 진행된다. POINT2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의 연계 서비스 중 하나가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의 서비스 대상은 시설 입소 경계선상에 있는 75세 이상 어르신(시범사업 지역 내 거주자)이다. 구체적으로 장기요양 재가 급여자, 의료·돌봄 수요군(노인맞춤돌봄 서비스 중점군 등), 급성기·요양병원 퇴원환자가 있다.해당 사업은 보건의료 측면에서 지원이 필요하면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연계하기도 한다. 재택의료는 거동 불편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하기 어렵다’고 의사의 판단을 받은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가 대상자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가정을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방문진료, 간호 및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POINT3 재가 의료급여는 입원 필요성이 낮은 의료 수급자만재가 의료급여 지원 체계도. [사진=2024 재가 의료급여 사업 운영 매뉴얼]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은 ‘장기간 입원 후 퇴원’하는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의료·돌봄·식사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원활한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동일 상병으로 장기 입원 중이지만 의료 필요도가 낮아 퇴원 가능한 환자 혹은 입·퇴원을 반복하는 의료급여 수급자다.중점적인 의료 지원은 대상자 모니터링이다. 퇴원 1년 차에는 연간 6회 이상 대면으로 찾아뵙고,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는 15회 이상 연락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방문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과 연계하기도 한다.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 및 재가의료급여. [출처=보건복지부, 가공=요양뉴스]위 사례는 공급기관과 사업별로 분절된 자원 체계로 인한 고민이다. 보호자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신청을 통해 이용가능한 서비스를 연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병원 퇴원과 동시에 재가 의료급여, 장기요양 등급 취득 시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이다.
최연지 기자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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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보내는 편지>사진=이병욱 박사의 그림 암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가족이 이별을 해야 한다면 사고로 이별하지 않는 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먼저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환자를 언제까지나 간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암은 앞일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만듭니다.환자가 얼마나 생존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환자를 위해서 하는 모든 것은 지금 하지 않으면 한발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시오.환자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판단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한 가족이 보기에 환자가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환자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듯 보일 때도 있습니다. 또한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을 할 때도 있습니다.‘억지를 부린다,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한다,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을 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의 이성입니다. 절박한 심정이 되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때 환자에게 틀렸다고 몰아붙이기 쉽습니다. 그러면 환자는 ‘내가 이해받지 못하는구나, 내가 틀렸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좌절할 수 있습니다.환자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한다고 가족들이 타박을 놓을 때는 대부분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족들 입장에서는 환자가 평생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살던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가장이거나 자식에게 헌신적이었던 부모라면 자식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암에 걸리시더니 사람이 변했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의 행동거지를 미루어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고, 한 번이니 들어드리자’라는 쪽으로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분명히 그동안 쌓인 앙금이 있는 것입니다. ‘또 시작이다. 이런 순간까지 속을 썩이는구나.’보호자들은 먼저 환자에게 쌓인 앙금을 털어내도록 노력하십시오. 앙금이 털려야 환자의 요구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환자의 요구가 지나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무리하다 싶은 요구라도 한두 번은 들어주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그리고 또 한 가지, 보호자들이 꼭 염두에 둬야 할 게 있습니다. 환자를 혼자 외롭게 두지 않아야 합니다. 환자는 건강한 사람이 느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절망과 외로움 속에 있습니다.“맛있는 음식이에요. 좀 드세요. 꽃이 아름답게 폈어요. 향을 맡아보세요.”아무리 좋은 것을 권해도 환자는 ‘저렇게 아름다운 것을 나는 앞으로 못 볼지도 모른다, 맛있는 것도 더 이상 못 먹겠지’라며 절망합니다. 이러한 절망을 뛰어넘어 ‘그래, 맛있는 것을 맛있게 먹자. 아름다운 것을 원 없이 보자’라고 하며 현실에 충실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처럼 되는 것입니다.만약 환자와 보호자가 반목할 경우 더욱 많이 다치고 손해를 보는 쪽은 환자입니다.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을 가르는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이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환자는 그 건강을 잃은 사람입니다.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셈입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불쌍하고, 그렇기 때문에 돌봐줘야 하는 존재입니다.환자를 혼자 있게 하는 것, 환자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환자를 곧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환자의 죽음을 방조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가족 때문에 환자가 살고, 가족 때문에 환자가 죽을 수 있습니다. 가족과 더불어 환자도 살아야 하고, 가족은 환자와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환자가 포기하더라도 가족이 포기하지 않으면 그 환자는 살아납니다. 하지만 환자가 포기하지 않더라도 가족이 먼저 포기하면 그 환자는 가능성이 없습니다.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축복하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병욱 박사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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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단 한 번, 30분 미만의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 인지 기능이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기간 꾸준한 운동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일관적으로 신체·인지 기능을 향상했다. 다만, 딱 한 번의 운동이 인지 기능을 높일 수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심리·뇌과학과 조던 개겟 교수팀은 총 4390명이 참여한 113개의 연구를 분석해, 단일 운동 효과를 확인했다.여러 운동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 ▲기억력 ▲주의력 ▲실행 기능 ▲정보 처리 ▲기타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일관적으로 확인됐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40~50초 동안 고강도 운동을 한 후 10~20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반복해서 수행하는 운동이다. 신체가 빠르게 강도 변화에 적응해야 해, 근력·지구력 등이 효율적으로 단련된다. 또 30분 미만 운동했을 때 효과가 가장 컸다. 특히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인지 기능 중 일련의 활동을 빠르게 처리하는 집행 기능 영역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했다.연구팀은 "강도가 높은 운동이 가장 큰 효과를 냈다"며 "운동 중보다 후에 진행한 인지 테스트에서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이어 "다른 일반적인 운동은 전반적으로 효과가 작았다"고 했다.자전거 타기와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효과가 이미 입증된 운동이기도 하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인 해마의 퇴행성 변화를 막는다는 게 국제 학술지 '노화와 질병 저널(Aging and Disease)'에 게재된 적이 있다. 30분간 자전거를 타는 것도 인지 기능과 두뇌 효율성을 높인다는 일본 츠쿠바대 연구 결과가 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ommunications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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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한국요양보호협회(회장 박한식)가 돌봄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의 근골격계 통증 발생을 예방하고자, 노리프트 케어 확산에 온 힘을 다할 방침이다.노리프트 케어는 돌봄 종사자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직접 대상자를 들어 올리지 않고 복지용구를 사용하도록 하는 돌봄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인 노리프트의 예가 작은 힘으로 이동시키는 슬라이딩 보드나 노동 부하를 경감하는 어시스트 슈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근골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특정 반복행동을 지양하는 것도 광의적 의미의 노리프트 케어로 분류된다.한국요양보호협회가 7일 서울시 금천구 우림라이온스홀에서 일본노리프트협회와 함께 제2차 업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요양뉴스]한국요양보호협회는 일본노리프트협회(회장 야스다 준코)와 7일 오전 서울시 금천구 우림라이온스홀에서 돌봄 종사자의 지속가능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일본의 노리프트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2차 업무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일본 130개 법인과 요양시설 2000개 회원사를 보유한 일본노리프트협회 관계자, 고베국제의료교류재단 고토 아키노부 이사장, 한국요양보호협회 이경규 상무이사 등 한일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요양보호사 양성 및 보수교육 현황 △일본 노리프트 케어 도입 사례 △한국 노리프트 케어 전파 및 국가 지원금 편성 등 요양보호사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양 협회는 노리프트 케어 개념이 한국에도 정착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한일 공동 요양보호사 요통조사 실시, 관련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7일 열린 한국요양보호협회·일본노리프트협회 제2차 업무협의회 현장. [사진=요양뉴스]일본노리프트협회 야스다 준코 회장은 "노리프트 케어 개념을 한국으로 도입하고 싶다"면서 "고베시에서는 요양시설 시설장이 종사자들에게 직무교육 형태로 노리프트 케어 교육을 권장한다. 한국에서도 이 교육과정을 추진하면서 돌봄 기술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한국요양보호협회 이경규 상무 이사는 “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에 뜻이 있는 양 협회가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특히 일본의 노리프트 교육 콘텐츠를 한국에 들여와 종사자의 안전한 돌봄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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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이 정상일 때도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로나 스트레스 외에 다른 건강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궁금해요!>“당뇨병 환자는 빈혈 위험이 있나요? 가끔씩 어지러울 때가 있는데 저혈당인가 싶어 혈당을 재보면 정상입니다.”Q. 혈당 정상인데 어지러울 수 있나요?<조언_고정해 해운대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빈혈·자율신경병증·심장질환 살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당이 정상일 때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면 몇 가지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빈혈이 있을 경우, 혈당이 정상이어도 산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혈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혈액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어지럼증을 겪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만성 염증 상태에 처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에리트로포이에틴이라는 조혈 호르몬 분비가 줄어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자율신경병증이 어지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율신경병증은 당뇨병에 의해 신경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으로,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면서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러워집니다. 이 경우, 혈당이 정상이지만 혈압 변화로 인해 어지럼증을 느끼는 겁니다.심장질환이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혈당이 정상인데 흉통, 호흡 곤란을 동반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심장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장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합니다.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한 뒤 빈혈 검사, 저혈당 검사, 자율신경병증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 노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평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상황을 잘 관찰하고 그때마다 지금처럼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이 인슐린, 설포닐우레아 등 저혈당을 잘 유발하는 약제인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약물 조정이나 추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지우 기자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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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출혈, 뇌 기능 장애, 황달, 진한 소변, 발목 부기 등간이 손상되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출혈과 멍이 들기 쉬운데, 이는 흔한 부작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간은 가장 큰 내부 장기로 가장 많은 일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간 기능이 저하된 채로 살고 있으며, 그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간 질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간염, 간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광범위한 용어이다. 이중 '침묵의 전염병'으로 불리는 NAFLD의 주된 원인은 체중 증가인데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중성지방,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대사 위험 요소도 있다.지방간 질환은 간경변과 간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다이어트, 운동, 금주와 같은 예방 조치가 간 질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미묘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미국 예일대 의대 부부 바니니 박사는 허프포스트(HuffPost)와의 인터뷰에서 "간 질환의 징후와 증상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간 손상이 발생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반드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하는 5가지 경고 신호를 알려줬다.멍이 들고 쉬운 출혈간은 신체가 혈전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간이 손상되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출혈과 멍이 들기 쉬운데, 이는 흔한 부작용이다.혼란과 뇌 기능 장애뇌 안개와 인지 장애의 예상치 못한 원인은 후기 간부전이다. 바니니 박사는 "건강한 사람도 급성 간부전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방향 감각 상실, 혼란, 졸음 등 정신 상태나 성격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간성 뇌병증은 간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뇌 기능 장애로 기분과 성격, 행동 및 충동 제어,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 등의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 있다.황달간 질환이 황달, 즉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신체가 적혈구를 분해하면 빌리루빈 색소가 생성된다. 일반적으로 간은 빌리루빈을 처리하고 제거하지만, 과도한 경우 황달을 유발하고 간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진한 소변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소변 색깔이 계속 어두운 경우 심각한 간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빌리루빈 색소가 과도하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것처럼, 소변도 주황색이나 호박색 등 어두운 색조로 변할 수 있다.발목과 다리 부기간경변이나 간 흉터로 인해 발목, 다리, 복부가 부어오를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간경변은 혈류를 느리게 하고 간 내 문맥의 압력을 증가시킨다. 이 압력은 체액 축적을 일으킬 수 있다. 다리에 체액이 모이면 부종이라고 하고, 복부에 모이면 복수라고 한다. 붓기는 간이 충분한 혈액 단백질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낼 수도 있다. 박주현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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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CARE CASE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제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최근에 가족요양을 시작했는데, 뉴스에서 보니 1968년생이라 올해 보수교육 대상자에 해당하더라고요. 자격증도 2011년에 취득했고요. 그래서 하루 시간을 꼬박 내 보수교육을 이수하고 왔습니다. 교육비를 내야 하긴 하지만, 근로시간으로 인정된다고 해서 다녀왔더니 저는 급여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고 하네요. 보수교육 대상자가 아니었던 건지 아니면 방문요양은 근로시간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인지 청구 불가 사유가 무엇인가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 POINT1 홀수년도 출생자는 보수교육 대상자, 면제는 합격일 기준 2년 미만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요양보호사는 2년마다 8시간씩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보수교육은 자격취득자에게 ‘일정기간 경과 후’ 기술·기능 및 자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자격의 변화된 내용이나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보충하는 교육이다.이에 보수교육 대상자는 합격일 기준으로 결정된다. 보수교육은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지 2년이 지난 연도 말일까지 면제된다. 면제 기간이 지난 합격자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홀수년도 출생자는 홀수연도에, 짝수년도 출생자는 짝수연도에 보수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따라서 2011년에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1968년생인 요양보호사는 올해 보수교육 대상자에 해당한다. POINT2 유급 근로시간 인정해준다…방문형만 별도 청구교육생은 보수교육 비용을 전액 본인부담으로 지불해야 한다. 면제나 할인 혜택 또한 위법이다. 비용은 수업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대면 8시간은 3만 6000원, 대면과 온라인 각 4시간씩 진행할 경우 3만 원이다.요양보호사 보수교육은 대면교육에 한해 월 기준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방문형 재가기관에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에 대한 근로 보전 성격의 급여비용도 지원한다. 이 때문에 방문요양, 방문목욕과 같은 시급제 급여방식을 취하는 방문형 요양보호사는 최대 9만 5000원을 지원받는다. POINT3 보수교육 달에 입소형 기관 인력 신고 시, 급여비용 청구할 수 없어요양보호사는 지원금 신청을 위해 보수교육 실시기관에서 발급받은 이수증을 근무 중인 장기요양기관에 제시하면 된다. 복수 기관에서 근무할 경우 방문형 재가기관 1개소에만 원본을 제시하면 된다. 이후 기관이 보수교육 이수 비용을 공단에 청구하면 된다. 급여비용 실제 지급시기는 이수한 달로부터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하지만 방문형 재가기관 근무 시에도 급여비용 청구가 불가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수교육 이수 월에 입소형 기관에 인력 신고된 요양보호사다. 만약 8월 10일까지 주·야간보호기관, 9월 11일부터 방문요양기관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한 이후 20일 보수교육을 이수하면 보수교육 비용 청구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위 사례는 요양보호사 합격일로부터 2년 이상이 지났으며, 홀수년도 출생자로서 올해 보수교육 대상자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요양 종사자로서 보수교육 비용 청구가 불가한 이유는 이전 입소형 기관에서 이직한 월과 같은 달이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는 입소형 기관에서 방문형 재가기관으로 이직 시 보수교육 급여비용 청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연지 기자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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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여성은 우유를 마시면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테 두 잔을 마셨을 때 섭취할 수 있는 우유 함량(300mL)만으로도 심장 질환 위험이 올라갔다.스웨덴 웁살라대 의대 외과 칼 미카엘손 교수 연구팀은 우유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평균 연령 54세인 여성 5만9998명과 평균 연령 60세인 남성 4만 777명을 최대 33년간 식단 추적 조사했다. 우유는 라테 등에 들어가는 비발효유와 요구르트 등인 발효유로 나눠 섭취량을 확인했다. 그간 1만7896건의 허혈성 심장질환(IHD)과 1만714건의 급성 심근경색(MI)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우유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276개의 심장 혈장 단백질도 측정했다.분석 결과, 성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남성은 우유 섭취량과 심장 질환 사이 상관관계가 없었다. 반면, 여성은 비발효유를 하루 300mL(1.5잔) 이상 섭취하면 IHD와 MI 발병 위험이 커졌다. 비발효유를 400mL 섭취하자 위험도가 5%, 600mL에서 12%, 800mL에서 21% 상승했다. 우유의 지방 함량과는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저지방 우유도 300mL 이상 섭취하면 심장 질환 위험이 커졌다. 비발효유는 IHD와 MI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오히려 여성은 하루 마시는 200mL 비발효유를 발효유로 대체하면 IHD 위험이 5%, MI 위험이 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여성이 비발효유를 섭취했을 때 ACE2 단백질 농도는 올라가고, FGF21 농도는 낮아지는 게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은 비발효유보다 발효유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게 낫다"고 했다. ACE2는 세포 막 단백질로, 외부 물질을 세포 내부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FGF21은 사이토카인 등 염증 유발 신호를 억제하는 물질이다.칼 교수는 "발효유를 마셨을 때 심장 질환이 여성에서만 증가한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유에 함유된 당분인 락토스를 더 잘 소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락토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심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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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등 나쁜 지방보다 더 신체에 악영향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을 비롯해 각종 질병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건강을 위해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등 몸에 나쁜 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나쁜 지방보다 더 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과다 섭취 된 당분이다.지금으로부터 67년 전인 1957년에 이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존 유드킨 교수는 심장 질환을 비롯한 여러 고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지방이 아니라 당분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그렇다면 당분을 많이 먹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미국의 인터넷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등의 자료를 토대로 당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생기는 질병 등에 대해 알아봤다.당뇨병=현재 미국에서는 인구의 8.3%에 해당하는 약 2500만 명이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다. 5만여 명의 미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와 설탕을 넣은 아이스티, 에너지 드링크 등 단 음료수를 많이 먹는 경우 당뇨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는 2형 당뇨병 발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여럿이다.비만=매일 탄산음료 한 캔을 먹을 경우 1년 내에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탄산음료는 어떤 다른 단 음식보다 비만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췌장암=당분이 많은 든 음식은 가장 위험한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당분이 많이 든 식품이 췌장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비만, 당뇨병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치매=비만과 당뇨병은 인지력 감퇴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인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당분 과다 섭취가 인지력 감퇴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당분과 지방을 많이 섭취한 실험쥐는 정서적 각성이 느려지고, 기억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혈압=짠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뿐만 아니라 당분을 많이 섭취했을 때도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증상이 전혀 없었던 성인 4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74g 이상의 당분을 섭취한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간부전=과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알콜성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다. 간에 지방이 쌓이게 되면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간부전은 여러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진행 돼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신장 질환=9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탄산음료를 하루에 2캔 이상 마실 경우 신장(콩팥)을 손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 실험에서 고 당분 음식을 섭취했을 때 콩팥이 커지고 기능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장 질환=미국에서 사망원인 1위는 심장 질환이다. 흡연과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심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다 당분 섭취도 원인으로 꼽힌다.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인 당뇨병과 비만이 과다 당분 섭취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통풍=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쌓이는 질병이다.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요산은 과당 대사 작용 중 생기는 부산물이다. 연구에 따르면 당분 과다 섭취는 통풍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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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김장철 김치양념 불법 유통행위나 판매행위를 집중 조사한다. [사진=경기도청][요양뉴스=박지성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김장철을 앞두고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김치·양념류 제조·가공업소와 식품유통전문판매업소 등 360개소를 집중수사 한다.올해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농작물 작황이 타격을 받으면서 배추, 무 등 김장철 주요품목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김장재료 원산지 위조나 품질․위생기준 미달 제품의 유통이 증가할 우려가 있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중점수사 대상은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 ▲미등록·미신고 제조·가공·판매 ▲소비기한 경과 제품 유통·판매 ▲식품 등의 표시사항 위반 등이다.원산지표시법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등록을 하지 않고 식품 제조․가공업을 하거나 식품의 보존기준 및 규격을 위반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소비기한이 경과된 제품·식품 또는 그 원재료를 제조·가공·조리·판매 목적으로 소분·운반·진열·보관하거나 이를 판매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식품 등의 표시사항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기이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김장철 성수식품 집중수사를 통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식품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경기도는 누리집(www.gg.go.kr/gg_special_cop) 또는 경기도 콜센터(031-120), 카카오톡 채널(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등으로 도민제보를 받고 있다.
박지성 기자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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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응급대피소[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산=연합뉴스) 충남 서산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한파 응급대피소와 쉼터를 운영하는 등 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한파특보가 발효되면 65세 이상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은 민간 숙박시설을 한파 응급대피소로 이용할 수도 있다.시는 수도·전력시설 등에 대한 관리대책과 농·축·수산물 피해 예방대책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서산시 "다음 달 27일까지 김장쓰레기 종량제봉투 배출 가능"김장쓰레기 배출요령[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산=연합뉴스) 충남 서산시는 다음 달 27일까지 김장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릴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11일 밝혔다.김장쓰레기는 수거 전날 오후 8시부터 수거 당일 오전 5시까지 배출해야 하며, 특별수거 기간 외에는 음식물쓰레기 전용 용기에 담아 납부필증 부착 후 배출해야 한다.시는 공동주택, 동부시장 등 김장쓰레기가 다량 배출될 수 있는 구역을 중심으로 특별 수거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서산 중앙호수공원에 황톳길 조성서산 중앙호수공원에 조성된 황톳길[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산=연합뉴스) 충남 서산시는 중앙호수공원에 맨발 걷기 황톳길을 개장했다고 11일 밝혔다.시는 건강 인프라에 대한 시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총 3억원을 들여 기존 콘크리트 산책로를 황톳길로 바꿨다.약 200m의 황톳길에는 황토볼·자철광볼·제올라이트볼 등으로 구성된 황토볼장 3곳, 황토탕, 세족시설, 신발장, 평상 등도 갖춰졌다. 정윤덕(cobra@yna.co.kr)
정윤덕 기자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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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편식’ 극복하는 요리법당근양배추사과주스. 당근은 착즙해 마시면 편식 극복과 영양 흡수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청과원 제공당근은 친숙한 채소면서도 편식하는 인구가 상당하다. 쓴맛이 강한 오이나 특유의 향이 있는 고수도 먹을 수 있지만, 당근은 도저히 극복하지 못하겠다는 토로도 있다. 특히나 당근 편식인들의 가장 큰 고충이라면 너무나 많은 음식에 당근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당근케이크와 같이 당근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법한 음식조차 당근을 갈거나 잘게 다져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배경엔 당근의 색감과 특유의 단맛이 있다. 특히 천연 단맛을 내는 식품은 드문데다 당근처럼 흔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설탕이 귀했던 과거에 단맛을 내기 위해 당근을 대신 사용한 것이다.당근 등 편식하기 쉬운 채소를 갈거나 잘게 다져 활용하는 조리법은 어린이 영양교육에도 좋다. 어린이 영양교육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채소와 식품에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평소 자주 접하고 다양한 놀이에도 활용해 맛과 향, 모양과 촉각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거부감도 줄어든다.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게재된 2019년 연구에서 산모가 임신과 수유 중에 당근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자라서 당근 맛을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조언도 있다. 산모가 마늘이나 당근을 먹으면 1시간 이내에 모유나 양수에 이들 채소의 풍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체내 영양 흡수율에서도 효과적이다. 최근 박은주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착즙한 음료 형태로 당근을 섭취했을 때 생당근 대비 동일한 양의 베타카로틴(25㎎)을 더 효과적으로 보충했다. 혈중 최대 농도는 2.3배, 흡수율은 2.1배 높았다.최근에는 당근을 이용한 건강식으로 프랑스식 전통 샐러드인 ‘당근라페’도 유행하고 있다. 올리브오일과 소금, 식초 등을 활용한 초절임 채소 음식이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이 김치를 대체해 만들어 먹던 ‘당근김치’(마르코프차)나 당근을 함께 넣은 물김치 등도 이와 유사한 종류의 음식이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당근에 풍부한 주요 기능성분인 베타카로틴은 항염 효과와 만성질환 예방 등의 항산화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초절임 방식의 조리법을 활용한다고 해도 베타카로틴 성분 섭취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 당근의 일부 성분(아스코르비나아제)이 비타민C를 분해한다는 과장된 우려가 퍼지기도 했지만, 채소에는 비타민C 외에도 다양한 기능 성분을 기대할 수 있기에 영양학적으론 큰 손해가 없다”고 부연했다.한편, 당근의 단맛이 혈당을 높인다는 오해가 있기도 하나 실제 당지수(GI)는 39 정도라 당지수가 낮은 식품군(55 이하)에 속한다. 탄수화물 등 천연 당분(200g당 12.46g)을 함유했지만, 하루 권장량의 25%가량(6.20g)으로 풍부한 식이섬유 등 다른 영양소들이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준다.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3만8천 명의 성인 남녀에서 당근을 통해 섭취한 베타카로틴의 생체 이용률이 높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당근오렌지주스. 청과원 제공당근오렌지주스(감기 예방)재료 : 당근 120g, 오렌지 280g레시피 : 1. 당근, 오렌지를 깨끗하게 씻는다.2. 오렌지는 껍질을 제거한다.3. 착즙기에 재료를 넣고 착즙한다.(당근은 베타카로틴, 루테인, 리코펜 성분이 풍부해 눈 건강과 시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오렌지는 비타민C가 풍부해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며,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당근라페. 청과원 제공당근라페재료 : 당근 2개(400g),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혹은 식초) 2큰술, 홀그레인머스터드 1/2큰술, 설탕 1/2큰술, 파슬리 1큰술, 소금 1/2큰술레시피 :1. 당근은 껍질을 벗겨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다.2. 1개당 3등분하여 세로로 얇게 썬 뒤 얇게 채 썬다.3. 채 썬 당근을 볼에 담고 소금을 1/2큰술 뿌려준다.4. 채 썬 당근을 소금에 잘 버무려 15분 이상 절여준다. 중간중간 위아래를 한 번씩 뒤집어주면 좋다.5. 15분 이상 잘 절여지면서 당근에서 나온 수분을 면보나 키친타월을 사용해 빼준다.6. 볼에 파슬리를 제외한 양념재료 모두 넣고 잘 버무리고 파슬리를 뿌려 완성한다.7. 완성한 당근라페는 샌드위치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최지현 객원기자한겨레 hanidigitalnews@hani.co.kr
최지현 객원기자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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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11월 7일 제264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회에 참석하여 저출생 대응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주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초저출생, 초고령화, 초인구절벽 등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19일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의 주요 과제를 설명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해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주 부위원장은 먼저 교육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자녀 가정 자녀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현재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자녀 특별전형’ 확대에 더 많은 대학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다자녀 특별전형을 통해 2024년 21명의 학생을 선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사례를 소개하고, “다자녀 등 기회균형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졸업성적이 일반학생과 비슷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커 온 아이들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아울러 대학 진학 일변도의 사회 분위기 및 대입 단계에서 집중된 경쟁으로 인한 높은 사교육비 부담 등이 저출생의 주요 원인임을 언급하며 먼저 사회에 진출하고 이후 직무경력 등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재직자 특별전형’ 등의 확대를 통해 청년들의 성장 경로를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한 대학생의 취업준비 기간의 증가·졸업 지연 등 청년층의 사회진출 지연이 혼인과 출산연령 지연으로 이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계약학과 확대,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 청년들이 대학 교육을 통해 현장 실무능력을 갖추고 사회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주 부위원장은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변화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위기이지만, 이를 계기로 생산성 있고 혁신적인 사회로 국가시스템을 개혁한다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출생 대응과 청년의 사회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방안을 함께 고민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최연지 기자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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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찬바람에 콧물이 폭발하는 계절이다. 이때 대부분 사람은 두 가지 중 하나의 행동을 하나. 콧물을 풀거나, 먹거나다. 둘 중 어떤 행동이 더 건강에 안 좋을까?먹는 게 차라리 낫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는 "자주 코를 세게 푸는 것보단 차라리 먹는 게 낫다"며 "코는 귀와 연결돼 있어 잘 못 풀면 내부 압력이 지나치게 높아져, 귀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코를 자주 풀면 콧물 양은 오히려 늘어난다. 코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콧속 압력이 높아져 점막이 붓는다. 콧물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 바이러스 등을 막기 위해 생산되는데, 비대해진 점막이 서로 맞닿으면 방어 시스템이 촉진되면서 콧물이 늘어난다. 코를 계속 더 세게 푸는 악순환이 반복된다.코를 먹는 게 건강에 나쁘진 않다. 박일호 교수는 "콧물을 흡입해도 중력 때문에 식도 이외 다른 조직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작다"며 "설사 콧물 속에 세균이 있어도 위액에 의해 죽는다"고 했다.코 먹는 행위가 위생적으로 찝찝하다면, 풀자. 대신 코에 가하는 압력의 강도를 낮춰야 한다. '흥흥' 소리를 내며 약하게 푼다. 한 번에 한쪽 코씩 2~3번에 나눠 콧물을 내보낸다. 주기적으로 코세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리식염수를 코에 30~50cc씩 흘려 넣어 콧물을 없앤다.박일호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원인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콧물 양을 줄이는 약을 처방해 효과적으로 콧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생활 습관을 교정해 콧물을 줄일 수도 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코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찬 공기를 피한다. 코가 막힐 때는 눕기보다 서는 게 좋다. 누우면 머리 쪽으로 피가 몰려 혈관이 팽창되고, 코점막이 부풀어 코가 더 잘 막힌다.한편, 콧물이 많이 날 때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코감기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을 땐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오고, 재채기가 동반된다. 코 주위도 가렵다. 비염이 악화해 콧속 공간에 고름, 염증 등이 고인 부비동염까지 있다면 콧물 색이 달라진다. 화농성 콧물이라 매우 누렇다. 코감기 환자라면, 화농성 콧물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누런빛을 띠는 콧물이 난다.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고, 두통, 오한, 근육통, 식욕 상실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감기는 보통 1~2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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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누그러뜨리는 심호흡 법, 여러 가지 건강 효능 있어심호흡은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려 건강에 여러 가지 좋은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건강관리에 있어 식생활과 운동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스트레스 관리다. 만성 스트레스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불안과 관련이 있다.칼로리 섭취와 운동량은 추적이 가능하지만, 스트레스는 측정 자체가 힘들어 관리도 쉽지 않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규칙적 심호흡이다.미국 건강·의료 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가 심호흡의 효과와 이점을 소개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1차 진료 방문의 60~80%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지만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받는 환자는 3%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심호흡이 만성적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단 호흡 운동은 보완적 치료법일 뿐, 대체 요법은 될 수 없다. 심호흡이 의사가 권하는 약이나 치료법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호흡 운동은 부작용도 없고 하루 중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호흡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으로 꼽힌다.심호흡, 몸에 긴장 누그러뜨리라는 신호 보내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교감 신경계가 자극을 받는다. 이는 더 빠른 호흡, 심장박동 수(심박수) 상승, 혈압 상승, 불안, 신체 긴장과 같은 스트레스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을 하면 교감 신경계의 과잉 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이들은 "횡격막을 움직이면서 폐 전체를 공기로 가득 채운다는 생각으로 깊게 호흡하면 복부가 부드럽게 팽창한다"면서 "심호흡을 하는 것은 심박수를 늦추고, 혈압을 낮추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몸 안의 미주 신경계가 활성화된다. 미주 신경은 휴식과 소화 활동을 담당하는 부교감 신경계의 주요 구성 요소이므로, 심호흡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돌아온다.심호흡의 건강상 이점운동이나 명상과 마찬가지로 심호흡은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유익하다. 심호흡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은 다음과 같다."우울증과 불안 증상 관리"=스트레스 때문에 정상적 호흡 리듬이 흐트러지면 불안과 다른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소규모 연구에서 8주 동안 20회 복식 호흡을 배운 참여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코르티솔의 수치가 현저히 낮고, 지속적인 주의력은 상당히 높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우울증과 불안감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혈압 뚝"=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심호흡을 함으로써 혈압을 30포인트까지 떨어트릴 수 있다. 혈압을 비롯해 지속적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규칙적 연습이 핵심이다."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삶의 질 향상"=심호흡은 천식과 COPD 같은 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질병 관리를 부분적으로 돕는 비 약물 적 방법이다. 경도에서 중등도 천식을 앓는 사람들에게 호흡 운동은 과 호흡 증상, 폐 기능, 삶의 질에 도움이 될 수 있다.횡경막 호흡은 폐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산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COPD 폐재활 프로그램에서 사용된다. 미국 폐학회는 "이러한 호흡을 완벽하게 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천천히 시작하고 숨이 가쁠 때는 시도하지 마라"고 조언한다."긴장을 줄여 두통 완화"=심호흡을 통해 교감 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은 긴장을 풀어주고 두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호흡을 통해 목과 어깨 근육 긴장을 줄여 두통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열감 횟수와 심각도 줄여"=연구에 의하면 코르티솔의 높은 수치는 폐경기 증상인 열감과 관련이 있다. 1분당 6~8회 깊고 느린 호흡으로 열감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과민성장증후군(IBS) 증상 누그러뜨려"=긴장하면 소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심호흡은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횡경막의 생리적 움직임은 소화관의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고 이는 위식도 역류 증상, 변비, 설사, 긴박뇨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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