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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보 정도 걸으면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이 하루 5000보 정도 걸으면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협력 병원 네트워크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은 4일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을 통해 하루 5000~7000보 걸을 때 인지기능 저하가 평균 7년 늦춰졌다고 발표했다.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의 절반가량은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체활동 부족은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이번 연구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고령층 290여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알츠하이머병 핵심 표지자 간 상관관계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다.연구팀은 '하버드 뇌 노화 연구'에 참여한 50~90세 296명을 대상으로 하루 신체 활동량, Aβ·타우 단백질을 장기간 측정한 PET 영상, 최대 14년간의 인지평가 결과 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3000~5000보를 걷는 사람은 3000보 미만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가 평균 3년 늦었고, 7500보 이상에서는 효과가 더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운동량이 적은 고령층이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일상에서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나갈 때 습관과 건강에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남정률 (njyul@joseilbo.com)
남정률 기자 2025-11-05
美연구팀 “웨이트 효과 더 좋지만, 가능하면 병행 권고”혈당 개선이나 체중 감소를 위해선 웨이트 트레이닝이 유산소 운동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최고의 방법은 두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사진=AI 이용해 생성역기나 바벨 등을 들어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저항 운동)이 유산소 운동에 비해 혈당 관리나 비만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능하다면 두 유형의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미국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과 저항 운동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스포츠와 건강 과학(Journal of Sport and Health Scienc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비만 생쥐에게 각각 저항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시키고 효과를 분석했다. 저항 운동 그룹은 먹이를 먹기 위해 몸무게만큼의 무게를 들어 올리는 '자발적 스쿼트' 방식을 실시했고, 유산소 그룹은 자발적인 쳇바퀴 달리기를 수행했다.비교 분석 결과 지방 감소 측면에서 저항 운동이 유산소 운동에 비해 더 효과적이었다. 저항 운동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증가량을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까지 억제했다. 유산소 운동 역시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주로 지방 연소나 체온 항상성과 연관된 갈색지방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혈당 개선 역시 저항 운동 그룹이 더 뛰어났다. 8주간의 실험 뒤 저항 운동 그룹의 생쥐들은 인슐린 저항성 지표와 인슐린 내성, 당부하검사 결과 등이 모두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반면 유산소 운동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 지표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고, 다른 지표 역시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젠 얀 버지니아공대 운동의학연구센터장은 "저항 운동을 하면 근육의 단백질 합성 경로가 자극을 받아 근육 대사나 영양 반응성이 커지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인슐린이나 영양의 자극에 신체가 더 민감해지며 혈당 조절과 지방 대사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얀 센터장은 "건강상의 이득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균형 잡힌 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유산소와 저항 운동을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장자원 기자 2025-11-05
일본 연구팀, 노인 7914명 '치즈 섭취·치매 발병' 3년간 추적관찰단백질·필수 아미노산 등 포함...뇌세포 보호·혈관건강 개선 기여일본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치즈를 섭취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 위험이 약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치즈를 일주일에 한 번만 먹어도 치매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니이미대학교와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7914명을 대상으로 치즈 섭취 습관과 치매 발병 여부를 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주 1회 이상 치즈를 먹는 그룹의 치매 발병률은 3.4%, 거의 섭취하지 않는 그룹은 4.5%로 나타났다. 위험비(HR)는 0.76으로 치즈를 주 1회 이상 섭취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 위험이 약 2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는 2019년 조사 자료와 일본 장기요양보험 인증 데이터를 활용해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소득,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성향 점수 매칭(PSM) 방식으로 수행됐다. 이후 과일, 채소, 육류, 생선 섭취 빈도 등 추가적인 식습관 요인을 반영한 분석에서도 치즈 섭취는 치매 위험을 약 21% 줄이는 것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효과는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가장 많이 소비된 치즈는 가공치즈(82.7%)였으며 화이트 몰드 치즈(7.8%)가 뒤를 이었다. 가공치즈는 원료 치즈에 다른 식품이나 첨가물을 더해 유화한 제품으로 슬라이스 치즈와 크림치즈가 대표적이다. 화이트 몰드 치즈는 브리, 까망베르, 제라몽처럼 하얀 곰팡이 껍질이 형성된 부드러운 치즈를 말한다.치즈 섭취자(파란색 실선)와 비소비자(빨간색 점선)의 치매 발병률에 대한 카플란-마이어 생존 곡선. 연구팀이와 별도로 일본에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치즈를 꾸준히 섭취한 65세 이상 노인들이 인지기능 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치매 위험 요인으로 혈관 건강과 대사 이상 등이 잘 알려져 있는데, 치즈에는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K2, 항산화물질, 펩타이드,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포함돼 있어 뇌세포 보호와 혈관 건강 개선, 염증 억제 등에 기여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유제품, 특히 치즈 섭취가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기존 연구의 흐름과 일치한다”면서도 “관찰 연구인 만큼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으며 인과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양(Nutrients)’에 게재됐다.김미혜 기자 roseline@nongmin.com
김미혜 기자 2025-11-05
혈당 체크 실수·저혈당 약물 복용 등 주의주사 바늘 재활용 금지·30도 미만 서늘한 곳 보관응급상황, 사탕 3~4개가 효과·초콜릿은 피해야가족들 잦은 연락·응원·동행이 실천 북돋아평균 수명이 늘며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특히 농촌 고령 당뇨환자는 의료 접근성 제한, 높은 독거 비율 등 일반 환자와 다른 환경적 특성을 지닌다. 복잡한 식품교환표 이해가 어렵고, 농사일을 운동으로 착각하며, 혈당측정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농촌 노인의 현실을 반영해 식사 관리, 생활습관 실천, 합병증 및 약물관리 세 영역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다.혈당 관리와 약물 복용·인슐린 주사 등은 당뇨병 관리에 중요하다. 또 저혈당 사황에 신속히 대응할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Canva당뇨병 관리는 오래된 시골집 수도관 관리와 같다. 평소 눈에 띄지 않아도 혈관·신장·눈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은 당뇨병 진료 기관까지 3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에 신속히 대응할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중인 약, 인슐린 주사법, 응급 상황 시 섭취할 당분 등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다. 혈당 확인, 작은 실수도 결과를 바꾼다혈당 측정 안내. 대한당뇨병협회혈당 측정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로 가볍게 풀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채혈을 위해 손가락을 세게 짜는 것이다. 혈액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무리하게 짜면 조직액이 섞여 나와 혈당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다. 또한 채혈침 깊이를 너무 얕게 하면 혈액이 부족해 오류가 생긴다. 자신에게 맞는 깊이로 채혈기 숫자를 조절해야 한다. 혈액은 검사지 끝에 자연스럽게 가져다 대야 한다. 양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측정에 오류가 생긴다. 채혈침과 검사지는 반드시 한번만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검사지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검사지는 빛과 습기에 약하므로 통에 넣어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해야 한다.저혈당 유발 약물 복용시 주의주의해야 할 약물. 혈당 대한당뇨병협회고령 환자는 여러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많아 저혈당 위험이 있다. 당뇨약 중 메트포르민은 널리 쓰이지만, 신장 기능이 약한 어르신은 주의가 필요하다. 몸에 물이 부족하거나(탈수), 급한 병에 걸렸을 때, CT 촬영처럼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를 할 때는 복용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 설폰요소제 계열은 기력이 약한 노인은 저혈당 위험이 커 반드시 의사 상담이 필수다. 여러 약 중에서도 약효가 오래 지속돼 저혈당 위험이 더 큰 글리벤클라미드는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가 불규칙한 노인에게 도움이 되는 당뇨약(메글리티니드 계열)도 있다. 이 약은 약효가 빨리 나타나고 짧게 사라지므로 식사 후 늦게 복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크다. 인슐린 주사놓기, 연습으로 익숙해지자노인은 시력·청력 저하와 근력 감소로 올바른 주사법을 익히기 어렵다. 실제 인슐린 펜으로 주사 부위를 표시한 인형에 직접 찔러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주사기에 익숙해지고 바늘에 대한 공포심을 줄일 수 있다. 인슐린 정확하게 사용하는 법 01. 대한당뇨병협회주사 시 명심해야 할 네 가지를 소개한다.▲바늘 재사용 금지: 항상 새 바늘 사용 ▲주사 후 10초 유지: 인슐린 주사를 피부에 삽입한 채 버튼을 누르고 10초 뒤 제거 ▲시력 저하 대처: 다이얼을 천천히 돌려 소리나 감각으로 용량을 맞추기. 주사 후 영점 확인 필수 ▲근력 약화 대처: 양손을 사용해 한 손은 펜을 잡고 다른 손으로 버튼 누르기.인슐린 정확하게 사용하는 법 02. 대한당뇨병협회주사 부위는 매일 변경하고, 인슐린은 냉장고가 아닌 서늘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주사 후에는 당뇨 수첩에 날짜와 양을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글씨 쓰기가 어려우면 동그라미나 스티커를 붙여 표시해도 된다. 큰 용지에 약 용량과 순서를 인쇄하거나 쉬운 표현과 소리 기업법(“하나, 둘 셋…열에서 빼세요”)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저혈당 응급 대처 이렇게 하자저혈당 증상 8가지. 대한당뇨병협회농사일이나 일상 중에 저혈당 증상(허기짐, 떨림, 식은땀 등)이 나타나면 즉시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추천하는 식품은 ▲사탕 3~4개 ▲설탕(15g) 또는 꿀 한 숟가락(15㎖) ▲주스 또는 청량음료 3/4컵(175㎖, ‘다이어트용’은 제외) ▲요구르트 1개(약 100㎖) 등이다. 설탕은 각설탕이나 봉지 설탕, 꿀은 휴대형으로 갖추면 도움이 된다. 반면 초콜릿·아이스크림·캐러멜은 지방 함량이 높아 흡수 속도가 느리므로 피한다.▲사탕 3~4개 ▲설탕(15g) 또는 꿀 한 숟가락(15mL) ▲주스 또는 청량음료 3/4컵(175mL, ‘다이어트용’은 제외) ▲요구르트 1개(약 100mL) 등은 응급 식품으로 도움이 된다. 대한당뇨병협회저혈당 응급 식품을 섭취한 뒤에는 15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혈당을 측정해 정상으로 회복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절대 음식을 먹게 해서는 안되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정기검진, 합병증 예방의 시작당뇨병 합병증이 위험한 이유는 병이 서서히 진행되기에, 증상이 나타났을때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당뇨병 합병증이 위험한 이유는 병이 서서히 진행되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혈관과 신장, 눈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정기검진 일정을 미리 잡아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8~12주 이전의 종합적인 혈당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기 지표다. 일상의 혈당 측정이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당화혈색소는 ‘계절의 평균 기온’을 파악하는 것과 같다. 최소 6개월에 한번은 측정해야 한다.눈(안저) 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같은 눈 합병증은 유병 기간이 길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농촌 어르신은 이미 시력이 약해진 경우가 많아 더욱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정밀 소변(미세단백뇨) 검사는 신장 합병증(당뇨병성 신증) 및 망막증 발생을 예측하는 지표다. 1년에 한번 이상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역할, 가장 든든한 지원군가족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 당뇨병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Canva농촌 고령 당뇨환자에게 가족은 가장 큰 지원군이다. 식사를 제때 챙기고, 약을 꾸준히 먹도록 전화 한 통으로라도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약을 함께 점검해 중복 복용이나 누락이 없는지 살핀다. 과도한 효심은 오히려 문제다. 달고 기름진 음식이나 건강식품은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병원 진료에 가족이 동행해 의사의 설명을 함께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변에서 “꾸준히 하시면 금방 좋아질 거예요”와 같은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어르신의 치료 의지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 김병준 가천대학교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노인 당뇨병 환자를 돕는 일은 쉽지 않지만 가족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휘빈 기자 vinyvin@nongmin.com
이휘빈 기자 2025-11-04
본문 요약봇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사용하기글자 크기 변경하기SNS 보내기인쇄하기시도 때도 없이 설사하거나 복부 통증, 불편감을 겪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게 지중해식 식단이 기존 식이요법보다 증상 완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시도 때도 없이 설사하거나 복부 통증, 불편감을 겪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식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지중해식 식단이 기존 식이요법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 1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주 동안 서로 다른 식단을 적용했다. 한 그룹은 채소, 과일, 생선, 올리브유 등 식물성 식품과 불포화지방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을 따랐고, 다른 그룹은 기름지고 매운 음식, 가공식품, 카페인·탄산음료를 줄이는 일반 식이요법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증상 중증도 점수(IBS-SSS) 변화를 측정해 식단 효과를 비교했고, 점수가 50점 이상 줄어든 사람을 ‘호전된 환자’로 평가했다.평가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사람의 62%가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돼, 일반 식이요법 그룹(42%)보다 개선 비율이 높았다. 증상 점수의 평균 감소 폭도 지중해식 식단군이 −101점으로, 일반 식이요법군(−65점)보다 컸다.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증상 완화에 있어 기존 식이요법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복잡한 제한 식단보다 실천하기 쉽고 지속 가능한 1차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기간이 6주로 짧아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그리스나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식문화라 실천하기 어렵다고 여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핵심은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면 된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중해식 식단 구성 요소로는 ▲귀리밥 ▲견과류 ▲고등어 구이 ▲열무김치 등이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지난 10월 28일 게재됐다.유예진 기자 yyj@chosun.com
유예진 기자 2025-11-04
요통 90%는 원인 불명나이·과체중·스트레스까지방치땐 악화되는 심인성 요통병원 오가는 '난민' 주된 원인50세 이후 요통·체중 감소땐혈액 통해 척추에 세균 옮기는고열 동반 화농성 척추염 의심각종 암이 척추로 전이하기도단순 근육통으로 방치는 안돼 게티이미지뱅크허리통증(요통)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숙명과 같은 고질병이다. 진료를 받아도 "촬영한 영상에서 특별히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진통제나 항염증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하곤 한다. 약이나 재활치료와 같은 보존요법으로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지만 또다시 재발해 아프다.이 때문에 의료기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요통 난민'이 생긴다. 이는 통증이 스트레스가 되고 증상이 악화돼 만성통증에 시달리며 '심인성 요통(통각변조성 동통)'으로 이어진다.한국인은 전체의 80% 이상이 일생에 한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40세 이상 요통 유병률은 35~40%로, 인구 비율로 환산하면 약 1000만명이 요통 환자로 추정된다. 요통은 병명이 아니라 허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본의 '요통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요통은 '몸통 뒤쪽에서 제12늑골(갈비뼈)과 엉덩이 아래까지 사이에 발생하는 통증이나 당김으로, 적어도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요통은 허리 주변이 아프지만 통증이 하지(대퇴부에서 발끝)까지 미치기도 한다. 요통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은 △나이 △비만과 과체중 △흡연 △정신적 요인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과도한 체중, 특히 복부 비만은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해 허리 근육과 척추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또한 오랫동안 구부정하게 앉아 있거나 등받이 없이 바닥에 앉아 있는 습관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흡연은 척추디스크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디스크 퇴행을 촉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만성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은 근육 긴장을 유발해 요통 위험을 높일 수 있다.요통은 통증이 계속되는 기간을 3가지로 분류한다. 통증이 발병한 지 4주 미만인 것을 '급성요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요통', 4주 이상, 3개월 미만인 것을 '아급성요통'이라고 한다. 요통은 단 하나의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과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요통은 특정한 질병이나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로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비특이성 요통(Non-specific Low Back Pain)'이다. 믿기 어렵지만 그 비율이 80~90%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다수의 연구와 보고서는 요통 환자의 약 90%가 비특이성(원인 불명) 요통이라고 언급한다.일본 요통치료 전문가인 니시라 고이치 도쿠시마대학병원 병원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허리통증 환자의 약 85%는 영상 검사나 다른 검사를 해봐도 증상을 유발하는 명확한 특정 원인을 찾기 어려운 비특이성 요통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비특이성 요통은 보통 근육이나 인대 등 근골격계 문제로 추정되며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나 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이 있다.요추 염좌·긴장은 허리 주변 근육 또는 인대가 갑작스럽게 무리하거나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것으로,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잘못된 자세로 물건 들기, 과도한 운동, 장시간 긴장된 자세 등이 원인이다. 근막통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은 근육에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복부와 허리,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허리에 부담이 가중된다.반면에 나머지 요통의 10~20%는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골절, 감염, 종양 등 특정 질병이나 구조적 이상으로 진단되는 '특이성 요통'이다.추간판 탈출증(Herniated Disc·허리 디스크)은 척추뼈 사이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터져서 내부 수핵이 흘러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며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숙일 때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퇴행성 척추염(골관절염)은 척추 관절(후관절)의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분리증·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의 연결 부위가 분리되거나(분리증) 이로 인해 위쪽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는(전방전위증) 상태를 말한다. 기타 질환에 의한 요통도 적지 않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에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류머티즘 질환도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 결석, 자궁내막증 등 척추와 관련 없는 내부 장기 문제로도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문기형 우리들병원 서울김포공항점 원장은 "급성 요통은 주로 근육이나 인대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며 휴식과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특이성 요통' 중에서 주의할 점은 방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요통의 배후에 위중한 병이 숨어 있는 '레드 플래그(Red Flag·위험신호)' 가능성 때문이다. 50세 이후에 새로 시작된 요통, 암 병력,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밤에 쉬거나 누워 있을 때도 지속되는 통증 등이 있다면 척추 종양이나 감염이 의심된다. 대표적인 레드 플래그에 해당되는 것은 △화농성 척추염(요통+고열) △암의 척추 전이(요통+암 전이) △대동맥류·대동맥 해리(요통+가슴통증) 등이다. 화농성 척추염은 척추나 추간판 감염병으로 혈액을 통해 척추에 감염된 세균이 옮겨지면서 발생한다. 이것이 곪아 척수를 압박하면 허리와 등이 아프고 고열이 나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 투여, 고름 적출 수술, 뼈 재건 수술 등이 이뤄진다.암의 척추 전이는 폐암·유방암 등 다른 부위 암이 혈류에 의해 척추로 옮겨진 것을 말한다. 종양이 뼈를 파괴하면 등뼈가 뒤틀리고 척수를 압박해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생긴다. 요통으로 전신을 검색한 결과 암이 발견되기도 한다. 치료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과 화학요법, 방사선 요법이 이뤄진다. 동맥경화에 의해 대동맥류가 생겨 신경을 압박하면 흉부통이나 요통이 발생한다. 순환기내과나 순환기외과에서 수술·입원 치료가 필요하다.[이병문 의료전문기자]
이병문 기자 2025-11-04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첫날인 9월 22일 광주 북구 두암동 에덴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때 이른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두 달이나 빨리 독감 유행 주의보까지 내려 지자 전문가는 “11월에 대유행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난히 빨리 찾아온 추위 탓에 독감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환자는 지난달부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10월 넷째 주 기준 전국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3.6명에 달했다. 이미 9월 말 유행 기준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때 이른 '독감 유행주의보'까지 발령됐을 정도다. 전문가는 “현재 추이로는 11월에 대유행이 될 것 같다”고 전망하며 예방접종을 서두르라고 당부했다. 예방접종을 해도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나 노령층 등 고위험군은 꼭 접종을 해야한다. 한편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주사는 건강할 때 맞아야 효과가 가장 높다. 열이 나거나 몸살이 심할 때, 또는 기침·오한 등 급성 증상이 있을 때는 잠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청은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자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는 접종 후 부작용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면역 반응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2025-11-03
美연구팀 “주 4회 25분씩 다리 스트레칭·근육강화 운동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중년 남성이 런지를 하고 있다. 런지는 하체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양발을 어깨너비 두 배 정도로 벌린 뒤, 앞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게 하고 양쪽 무릎을 굽혀 골반을 낮추는 것이 런지의 기본 동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무릎 통증에는 적절한 운동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운동을 얼마나, 어떻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공동 연구팀은 평균 연령 59세인 남녀 879명을 대상으로 가정 운동과 병원 물리치료가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조사했다. 참가자는 모두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무릎 통증을 겪고 있었고, 수술 없이 비침습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하려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 4회 25분씩 하체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만 3개월 동안 해도 통증을 많이 누그러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에서 운동을 하면서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는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추가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가짜 물리치료를 병행한 그룹에서도 일정 수준의 통증 완화가 나타났다. 참가자 중 일부는 실제 큰 자극 없이 물리치료사의 손길만 받거나 전원이 꺼진 초음파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짜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도 통증 점수는 운동만 시행한 그룹과 거의 비슷하게 낮아졌다.연구팀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물리치료사와의 상호작용이 무릎 통증 완화에 미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연구에는 미국 버팔로대·피츠버그대도 참여했다.이 연구(A Randomized Trial of Physical Therapy for Meniscal Tear and Knee Pain)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이 연구 결과는 운동과 물리치료만으로도 무릎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운동의 효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됐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무릎 통증에 적당한 운동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이번 연구는 이 상식을 수치로 뒷받침했다. 25분씩 주 4회 하체 운동만으로도 통증 점수가 크게 낮아졌다.표준 물리치료에는 근육 스트레칭과 근육강화 운동 외에도 수동 치료와 신경근 훈련이 포함된다. 수동 치료는 치료사가 손으로 관절을 움직이거나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식이다. 신경근 훈련은 뇌와 근육 사이의 협응력을 높이는 훈련이다.고령화 사회에서는 무릎 통증이 중년 이후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통증 완화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는 것은, 꽤 오랜 시간 동안 걸어도 무릎이 아프지 않거나 계단을 올라도 썩 불편하지 않는 등 일상 생활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무릎 통증 환자는 운동 치료에 좀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물리치료사와 협업해 맞춤형 운동 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인 피드백을 받는 게 좋다. 물리치료사와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리치료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인식 자체가 통증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치료사와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심리적 안정감과 기대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연구 결과는 또한 의료 현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환자 중심 치료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물리치료의 효과는 단순한 물리적 자극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물리치료사의 존재와 정서적 지지, 환자와의 신뢰 관계 형성이 치료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무릎 통증 환자들에게 '움직임이 곧 치료'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던진다. 주 4회, 25분씩의 짧은 운동이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환자를 옆에서 돕는 물리치료사는 약보다 더 강력한 치료 동력이 될 수 있다.[자주 묻는 질문]Q1. 무릎 통증이 있을 때 운동을 시작해도 안전한가요?A1. 네, 최근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인한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도 주 4회, 회당 25분의 하체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으로 통증을 안전하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단, 운동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해 개인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Q2. 물리치료 없이 혼자 운동만 해도 충분한 효과가 있을까요?A2. 운동만으로도 통증 점수가 많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물리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6개월, 12개월 후에도 추가적인 통증 완화를 경험했습니다. 치료사와의 상호작용이 심리적 안정감과 장기적인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Q3. 운동 효과는 어느 정도이며, 일상생활에 실제로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A3. 미국 하버드대 등 연구에서는 평균 통증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닙니다. 계단 오르기, 장시간 걷기 등 일상 기능 회복으로 이어졌음을 뜻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김영섭 기자 2025-11-03
[노윤정의 건강교실]구내염 약을 바르고 비타민을 먹어도 유독 가을만 되면 구내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월 이 즈음이면 약국에 늘어나는 고객이 있다. 바로 구내염. 보통 면역 저하, 스트레스, 피로 상황에서 흔히 발생하는 구내염은 환절기 감기와 함께 찾아오는 단골손님이다. 구내염 약을 바르고 비타민을 먹어도 유독 가을만 되면 구내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구내염, 입안 점막이 건강할 때는 이렇게 회복된다입안의 점막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 장벽이다. 점막 표면에는 점액과 수분, 그리고 뮤신이라는 점액단백질이 얇게 퍼져 있어 미끄러운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 막은 음식물과의 마찰을 줄이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또한 점막에 존재하는 면역글로불린A 같은 국소면역 물질이 입으로 들어오는 세균을 빠르게 중화한다. 건강한 점막은 하루에도 세포가 여러 번 교체될 정도로 활발히 재생되며, 작은 상처가 생겨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자기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입안 점막은 말하거나, 먹거나, 숨을 쉬는 과정에서 늘 외부와 접촉하기 때문에, 수분·온도·면역 에너지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쉽게 약해진다. 이런 이유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특히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구내염이 더 자주, 흔히 발생한다.환절기의 세 가지 변화…가을에 구내염이 더 쉽게 생기는 이유환절기에는 입안 점막을 약하게 만드는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난다.첫째, 공기가 건조해 점막이 쉽게 갈라진다. 입안 점막은 외부 자극을 막아주는 얇은 점액층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습도가 낮아지면 이 점액층의 수분이 쉽게 증발해 보호막으로서 기능이 약해진다. 그래서 작은 상처에도 통증이 생기고 세균이 쉽게 침투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둘째, 면역력이 떨어진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질수록 체온 조절에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된다. 몸이 체온 유지에 집중하면서, 원래 면역 방어에 써야 할 에너지는 줄어든다. 여기에 환절기 수면 부족이나 누적된 피로가 더해지면 점막 재생 속도까지 느려져 회복이 더뎌, 구내염이 더 오래가기도 한다.셋째, 생활습관의 변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건조한 실내 환경은 구강 점막을 더욱 메마르게 만들고, 날이 선선해진 탓에 물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체내 수분 공급이 부족해진다. 이런 세 가지 변화가 겹치다 보니, 약국에 방문하는 가을 구내염 환자의 특징을 모아보면 다른 계절보다 쉽게 재발하고 증상도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치료는 구내염약, 재발을 막고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면역영양제 필수구내염 치료에는 통증을 줄이고 2차 감염을 막는 구내염 연고나 가글제가 필요하다. 연고는 손상 부위를 보호막처럼 덮어 자극을 완화하고, 세균이 상처 부위에 붙는 것을 차단한다. 가글은 입안의 염증 부위를 세정하면서 살균·항염 작용을 도와, 통증이 심하거나 상처가 여러 곳에 퍼진 경우에 효과적이다. 구내염 치료제는 급성 증상을 완화하고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하지만, 가을철 점막을 약하게 만드는 세 가지 변화까지 막지는 못한다.입안 점막이 튼튼하려면 가을에 맞게 면역 회복과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손상된 점막 재생에는 비타민 B군이,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는 프로폴리스·아연·비타민 C·베타글루칸·옥타코사놀 같은 항산화·면역영양소가 함유된 면역영양제가 도움이 된다. 면역영양제는 계절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산화 손상을 줄여주고, 점막세포의 재생력을 높여 구내염의 재발 방지를 돕는다.또한 잠자기 전 따뜻한 물 한 컵,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은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구내염, 작지만 내 몸의 면역이 흔들리고 있다는 알림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가을에 맞는 건강 관리로 건강한 11월 보내시길 바란다. 노윤정 약사 hpharm@kormedi.com
노윤정 약사 2025-11-03
[요양뉴스=가순필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체중 관리보다 복부 지방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에서 고령층의 암 발생과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낮았고, 반대로 허리둘레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비만은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을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표적인 비만지표인 체질량지수(BMI)와 다양한 암종의 높은 발생위험간의 상관관계가 기존에 보고되어 왔으나 체질량지수(BMI)는 체성분 구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어왔다. 반면, 허리둘레는 대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복부 비만과 내장지방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이에 연구팀은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고령자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전국 단위 인구 데이터를 통해 비교 분석했다.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5~80세 한국인 247,62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며 참가자 대상 2020년까지 추적 관찰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는 측정값을 바탕으로 4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암발생 위험비를 산출했다.그 결과 평균 11.3년의 추적 기간 동안 총 43,369건의 암이 발생했으며,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오히려 낮아졌다. 반면 허리둘레는 클수록 암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남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정상 체중(BMI 18.5~23) 범위 내에서도 허리둘레가 높을 경우 암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장수연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겉으로 보기엔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 비만이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령에서 BMI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체지방량이 많다는 의미가 아닐 수 있고,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영양상태가 양호함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어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복부 쪽으로 재분포되기 때문에, BMI만으로는 노인의 체성분과 대사 건강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노인층에서는 적정체중 유지와 더불어 복부 비만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함을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강조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가순필 기자 2025-10-31
리드힐병원 척추센터 황상원 원장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상이 된 이후,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의 연령대가 확연히 낮아지고 있다. 요즘은 30대 이후 환자들이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세수를 하다 어지러워 벽을 짚는 등 일상 속에서 목디스크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회의 중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내려가거나, 관자놀이와 후두부로 퍼지는 두통이 반복된다면 경추성 두통·어지럼을 의심해야 한다.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단순히 ‘목만 아픈 병’이 아니다. 후두부와 관자놀이로 이어지는 통증, 목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어지럼, 눈이 빠질 듯한 통증, 어깨와 팔의 저림이 동반되면 반드시 경추 검사를 받아야 한다.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양상은 뚜렷하다. 30대는 ‘고개 숙임의 세월’을 보낸다. 노트북, 스마트폰 등 시선을 낮추는 습관이 굳어 있으며, 출근길 지하철 손잡이를 잡거나 모니터를 번갈아 볼 때, 헬스장에서 어깨 운동 중 통증이 시작된다. 대부분 “하루 자면 낫겠지” 하며 넘기지만, 이는 만성화의 시작점이다.리드힐병원 척추센터 황상원 원장은 “30대는 회복 탄력이 좋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금방 되돌아간다”며 “자세 교정과 생활 패턴 조정, 약물·물리치료 이후에는 심부목굽힘근 강화와 견갑 안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40대는 ‘일과 가정의 교차로’에서 통증이 찾아온다. 장거리 운전, 회의, 가사노동으로 인한 긴장성 통증이 주말 저녁에 겹쳐 후두부 뻣뻣함과 어지럼으로 나타난다. 팔 저림이나 두통으로 잠에서 깨는 사례도 많다.황 원장은 “40대는 재발을 막기 위한 근지구력 회복이 핵심”이라며 “통증 단계에 따라 약물·주사치료를 병행하되 흉추 가동성과 등 근육 강화 운동을 포함한 맞춤 재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면 자세 점검을 강조하며 “아침 두통이 반복되면 베개 높이와 수면 자세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50대 이후는 누적된 긴장과 노화로 인한 유연성 저하가 문제다. 목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고 대사 질환이 겹치면 통증이 만성화되기 쉽다.황 원장은 “특히 수술 얘기를 들을까 봐 병원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 가능하며, 근력이 저하되거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신경학적 징후가 나타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과도한 도수치료나 강한 스트레칭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단계적 재활이 원칙이다”고 말했다.정확한 진단은 환자의 통증을 ‘설명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다. 목 움직임에 따른 변화, 국소 압통 부위, 팔 저림의 양상, 업무 및 수면 환경 등을 세밀히 살펴야 하며, 필요 시 MRI 등 영상검사로 신경근 자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10-31
중복 성분·부작용 확인 취지…일부 약, 졸음 유발해 주의큰 일교차로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 감기약을 복용한다면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과 중복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약에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가 요구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큰 일교차로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 감기약을 복용한다면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과 중복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약에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가 요구된다.31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코와 목 등에 염증이 발생하며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며칠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 완화가 필요한 경우 감기약을 사용한다.감기약은 다양한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복용하며, 열과 통증을 줄여주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콧물 및 재채기를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기침을 가라앉히는 진해제, 가래의 점도와 분비량을 조절하는 거담제 등이 있다.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 등에도 해열진통제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감기약과 성분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해야 한다.졸음 방지를 위해 카페인이 들어있는 감기약도 있어 카페인이 함유된 피로회복제, 커피, 녹차, 콜라 등을 자주 먹으면 카페인이 더해져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복용 중에는 제품 설명서에 있는 권장 용량과 복용 횟수를 지키고,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약 성분에 따라 어지럽거나 졸릴 수 있으므로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하며 복용할 때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또 감기약을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만약 여러 차례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아울러 어린이, 어르신, 임부, 수유부는 감기약을 복용하기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성인용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어르신은 질환이 있거나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작용을 면밀히 관찰하고, 과량 또는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임신 및 수유 기간 중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므로 임부·수유부는 의·약사 상담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손수정 원장은 "감기약 중에는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성분 중복 여부나 잠재적 부작용 등을 의사 또는 약사에게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안내를 통해 환자분들이 감기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강승지 기자 (ksj@news1.kr)
강승지 기자 2025-10-31
폐렴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이낸셜뉴스] "감기인 줄 알았는데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요."환절기만 되면 감기인 줄 알았던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들 중 폐렴을 혼동하기 쉽지만, 폐렴은 염증이 폐 깊숙이 번지며 호흡 기능을 떨어뜨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 질환이다. 국가데이터처(舊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였다.폐렴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선 면역력 저하와 만성질환 영향으로 한 번 걸리면 회복이 더디고, 재발 위험도 높다. 또한 초기에 병원을 찾아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호흡부전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되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폐렴의 조기 발견을 위한 주요 증상과 예방법을 살펴본다.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할 것폐렴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질환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감기는 주로 비강, 인두, 후두 등 상기도에 국한된 급성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폐렴은 폐실질 조직에 염증성 침윤이 발생하는 하기도 감염 질환이다. 특히 흉막성 흉통과 호흡곤란은 상기도 감염에서는 통상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폐실질 침범의 특이적 징후다. 그래서 감기는 코막힘과 인후통이 주증상인 방면, 폐렴은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또 감기는 대개 37.5도 내외의 미열을 보이는 반면, 폐렴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수일간 지속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호전 없이 지속되거나 증상의 악화 양상을 보인다면 하기도로의 감염 진행, 즉 폐렴으로의 이행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폐렴은 원인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가장 흔한 것은 세균성 폐렴으로, 폐렴구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고열과 화농성 가래가 특징이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세균성보다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진균성 폐렴은 칸디다 등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 폐렴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위 내용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 생기는 것으로, 삼킴 기능이 떨어진 노인이나 뇌졸중 환자에게 흔하다.특히 주의해야 할 대상은 노인과 어린이다. 노인의 경우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보다 혼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호흡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가슴이 크게 오르내리는지, 수유나 식사를 거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만약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호흡이 매우 곤란해진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입술이나 손끝이 파랗게 변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것은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긴 위험 신호다.폐렴, 예방이 최선이다폐렴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폐렴의 주요 원인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당뇨병, 심장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폐렴 예방 주사를 맞고 있는 배우 박하선. 박씨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폐렴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2025.10.15/뉴시스일상에서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나 기침·재채기를 한 뒤,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기침할 때는 입을 가리고, 실내는 자주 환기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감염 전파를 막는 기본이다.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평소 질환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당뇨, 신장질환 등은 폐렴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생활습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흡연은 폐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로 피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폐렴 예방의 핵심이다. 과도한 음주나 영양 불균형, 비만 역시 위험요인이므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폐렴은 방치하면 폐농양, 패혈증, 호흡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대부분 회복 가능하다. 작은 증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심스러우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나이 탓, 스트레스 탓' 하다가 놓치는게 병입니다. [이거 무슨 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질병들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짚어줍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똘똘한 건강 정보'를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성민서 기자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5-10-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갑자기 어지럽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아야 한다.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인 29일을 맞아 이 같은 뇌졸중 조기 대응을 강조했다.뇌혈관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신체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심장질환·폐렴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올랐고, 인구 10만명당 48.2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이었으며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15.7건이었다. 남성이 56%, 여성이 44%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80세 이상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1515.7건으로 가장 높았다.질병청은 무엇보다 뇌졸중의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등 '골든타임'을 강조했지만, 질병청의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뇌졸중 증상은 보통 갑자기 나타나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증상을 인지해두고 바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뇌졸중 조기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것 등이 있다. 이외에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고, 그전에는 경험하지 않은 심한 두통 등이 오는 경우에도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뇌졸중 '골든타임'은 통상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간인 4시간 30분 내외이므로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또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흡연 등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짜지 않은 음식 등 건강한 식단을 실천해야 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이보배 기자 2025-10-30
英 케임브리지대 4만여명 추적 관찰고혈압·수면부족·흡연, 치매 위험 키운다코골이가 심해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는 뇌졸중,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커지고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펙셀즈 제공사람의 뇌에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뇌 청소기’인 ‘글림프계(Glymphatic system)’가 있다. 잠을 잘 자야 뇌 청소기가 제대로 작동하는데, 고혈압이 있거나 수면 부족을 겪는 사람의 경우 10년 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알츠하이머 협회 저널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를 통해 4만 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 등을 분석했다. 글림프계는 뇌에서 노폐물을 씻어내는 뇌척수액(CSF)이 뇌혈관 주변의 통로를 따라 흐르는 체계로,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한다.글림프계는 잠을 자는 동안 작동하며, 잠을 깊이 자지 못하면 글림프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척수액의 역학과 관련한 여러 지표를 5년여간 추적했다. 추적 관찰 기간에 연구 대상자 중 133명(0.3%)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분석 결과 글림프계의 작동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향후 10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수면 부족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질환을 유발해 글림프계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한 치매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연구진은 고혈압이나 수면 부족, 흡연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문제들에 조기 개입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휴 마커스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전체 치매 위험의 최소 4분의 1은 혈압과 흡연 등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인에 의해 설명된다”면서 “고혈압을 조기에 치료하거나 금연을 권장하는 등의 방법은 글림프계의 작동을 도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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