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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클리닉_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센터근육 줄면 척추 축 무너져… 허리 통증 반복근력 운동 필수, 단백질 충분히 섭취해야'척추관협착증', 초기 약물·물리 치료 가능신경 압박 심하면 '신경 성형술·감압술'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센터 강태욱 원장이 척추모형으로 척추관협착증의 발병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나이가 들어도 허리를 곧게 세운 채 당당히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를 먹을수록 허리가 점점 굽어지는 사람도 있다. 허리가 굽으면 단순히 자세가 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걷거나 앉을 때 통증이 반복되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를 막고, 조기에 척추 질환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센터 강태욱 원장은 "허리가 굽는 원인은 근육감소와 척추관협착증 등 크게 두 가지"라며 "두 요인이 작용하면 척추의 균형이 무너지고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나이 들어 근력 떨어지면 허리 굽어장년층의 허리가 굽어지고 체형이 변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근육 감소다.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운동 부족이나 영양 불균형이 겹치면 근육이 지방으로 대체되는 '지방 변성'이 나타난다. 이때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허리를 곧게 펴기 어려워지고, 배 쪽에 힘이 없어 척추 축이 무너지며 몸의 중심축이 앞으로 기울게 된다. 허리가 굽는 자세가 습관화되는 것이다.강태욱 원장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기 힘들고 걷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균형이 불안정해지고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근육이 약화된 신호"라며 "척추 주변 근육이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분산되지 않아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고 말했다.근육 감소를 막으려면 규칙적인 근력 운동이 필수다. 특히 척추를 지탱하는 주요 근육인 척추 기립근과 요근, 엉덩이 근육인 둔근과 대둔근,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집중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대표적인 운동으로 스쿼트, 브릿지, 플랭크 등이 있다. 운동이 부담스러운 노년층이라면, 누워서 양 무릎을 세운 뒤 골반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브릿지 동작'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근력 운동과 함께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장년층에서 관절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심폐 기능과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되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근육 유지와 회복을 위해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달걀, 두부, 생선, 살코기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필요하면 단백질 합성을 돕는 L-류신 아미노산 등을 추가로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건강한 사람의 허리 근육(위)과 근육의 지방화가 일어난 허리 근육(아래) MRI 사진.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꼬부랑병'이라 불리는 척추관협착증노년기에 허리가 굽는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근력 저하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20년 165만9452명에서 2024년 185만6224명으로 11%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장년층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허리가 묵직하거나 뻐근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엉덩이·허벅지·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하지방사통'이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으로 발전한다. 심한 경우 '내 살 같지 않다'고 표현하는 감각 이상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근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허리를 굽히면 좁아져 있던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신경 압박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척추관협착증이 '꼬부랑병'이라고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신경성형술, 고령층도 안전하게 치료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치료·물리치료·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시술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엔 절개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통해 절개 없이 치료 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강태욱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꼬리뼈를 통해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뒤, 유착된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완화하고 신경의 유착을 풀어주는 방법"이라며 "절개가 필요 없고 신체 부담이 적어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보행장애가 심하거나 신경 마비, 근력저하가 진행된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은 두꺼워진 인대나 뼈를 제거해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넓히는 감압술 등을 고려한다.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이 재발 막아척추 질환은 일상 습관과 밀접하다. 치료 후 통증이 경감돼도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는 자세는 척추관을 더 좁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갑자기 비트는 동작 또한 척추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척추 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등받이에 밀착시켜야 한다. 오래 앉아 있을 경우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복부·등·엉덩이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척추를 지탱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강태욱 원장은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되, 2주 이상 허리에 불편감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신소영 헬스조선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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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사진=클립아트코리아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곤 합니다. 하지만 혈당을 관리하는 당뇨병 환자에겐 영양제 복용도 조심스럽습니다.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당뇨병을 처음 진단받고 걱정이 큽니다. 주변에서 추천하는 영양제를 복용해볼까 합니다.”Q. 당뇨병 환자가 챙겨 먹기 좋은 영양제가 있을까요?<조언_김광원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A. 영양제보다 일반 식사가 우선평소 식사하는 데 무리가 없고, 세 끼를 잘 챙겨 드시는 분이라면 영양제를 굳이 따로 복용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무작정 영양제를 복용하면 혈당이나 간 수치가 올라갈 위험이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공식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하는 영양제가 없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과 상태에 맞는 당뇨 약 복용이 기본입니다.그래도 영양제를 꼭 복용해야겠다면, 비타민D를 추천합니다. 비타민D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몸속 칼슘과 인 흡수를 촉진해 골절 위험이 큰 당뇨 환자의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당뇨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한 경우라면 비타민B12가 결핍될 수 있어 따로 보충해주는 게 좋습니다. 메트포르민이 비타민B12 흡수를 방해하고 장운동을 저해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 건강 상태, 적정 복용량 등을 상의해 섭취하길 권해드립니다.✔밀당365 설치하세요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실천하는 초특급 혈당 관리 비법당뇨인 필수 앱 '밀당36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다운로드는 아래 주소에서!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ealthchosun.mildang365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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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은 연령에 따라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며,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급격히 증가한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며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로, 사용 빈도가 높고 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이로 인해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고,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 통증이 가볍다고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진행되어 회복이 어려워지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지만, 중기로 진행되면 보다 적극적인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이 무릎 주사 치료다. 주사 치료는 통증 부위나 손상된 관절 내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절개가 없어 신체 부담이 적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김형식 원장에 따르면 무릎 주사 치료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활용하는 ‘뼈주사’는 염증을 빠르게 완화해 급성 통증에 도움이 된다. 다만 반복 시 연골 조직이 약해질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롤로 주사는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인대나 힘줄 손상 부위에 주입해 세포 증식과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인대 강화 및 조직 회복에 도움이 된다. 히알루론산 연골주사는 관절액과 유사한 성분을 관절 내에 주입해 마찰을 줄이고 윤활 기능을 높여 통증을 완화시키며,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중기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주목받는 방법이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다. PRP 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이 다량 포함된 혈장을 추출한 뒤, 이를 손상된 관절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다. 김형식 원장은 “PRP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연골 및 주변 조직의 자연 치유력을 활성화시켜 근본적인 회복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나 약물치료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무릎 골관절염의 PRP 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해 안전성과 효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다만, 이미 연골이 심하게 닳아 뼈끼리 맞닿는 4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형식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뿐만 아니라 관절 기능의 회복이 어렵다”며 “초기에는 주사치료와 운동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므로,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PRP 주사처럼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은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수술 전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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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뒷짐을 지거나 허리를 굽힌 채 걷는 습관이 있다면, 허리 근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평소 뒷짐을 지거나 허리를 굽힌 채 걷는 습관이 있다면, 허리 근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허리 근육은 척추를 지탱하고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핵심 근육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줄어 허리가 굽거나, 오래 서 있기 힘들 수 있다. ▲허리를 굽혀 걷는 것이 편하고 ▲뒷짐을 자주 지고 다니고 ▲벽에 등을 붙이고 섰을 때 뒤통수와 발뒤꿈치가 닿지 않는 다면, 허리 근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노년기 반듯한 허리를 지키고 싶다면 허리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허리 근육, 스트레칭·식습관 관리로 강화허리 근육을 강화하려면 기립근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두 손으로 허리 높이의 구조물을 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며 상체를 천천히 숙인다. 이때 상체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복부에 힘을 주고, 허리를 펴 기립근을 수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동작은 요추 근육을 이완시켜 허리 부상의 위험을 줄인다.또 다른 방법은 허리 신전근 스트레칭이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운 뒤,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하고 8초간 멈춘 뒤 천천히 내려온다. 이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하면 허리 근육과 척추 안정성이 동시에 향상된다.허리 근력을 지키려면 운동뿐 아니라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소화가 안 된다는 이유로 고기를 지나치게 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생선이나 달걀 등 다른 식품으로라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 근육의 대사와 회복을 돕는 비타민D도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가벼운 활동처럼 일상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도 근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엉덩이 근육도 중요… 계단 오르기 도움허리를 곧게 잡아주는 데는 엉덩이 근육(둔근)의 역할도 크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심축으로, 골반과 허리, 대퇴를 동시에 잡아 척추를 바르게 세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서 허리 부담이 커지고, 골반 틀어짐·허리디스크·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데는 계단 오르기 운동이 효과적이다. 평지를 걸을 때보다 계단을 오를 때 엉덩이 근육이 더 많이 사용된다. 평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걷기 운동 시에는 약간의 경사로를 택하는 것이 좋다. 계단을 오를 때는 발바닥 전체를 디디며 미는 듯한 느낌으로, 보폭을 넓혀 두 계단씩 오르면 운동 효과가 커진다. 단, 내려올 때는 무릎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가린 기자 jgr@chosun.com
장가린 기자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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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운동을 과하게 해서 생긴 근육통’으로 생각한다.하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생겼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석회성건염’일 가능성이 있다.석회성건염은 어깨 회전근개(힘줄)에 석회질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어깨 통증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한다.어깨를 많이 사용하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 힘줄 내 염증이 생기고, 그 부위에 석회가 쌓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석회성건염은 팔을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주부에게도 흔하다”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혈류 장애, 체형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운동 여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석회성건염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의 강도다. 단순한 근육통과 달리 통증이 갑작스럽고 극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작은 석회가 오히려 더 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어깨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고, 옆으로 돌릴 때는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특징이다.주로 40~50대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난다.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어깨 통증을 단순한 ‘운동후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힘줄 손상이나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스포츠의학 인증전문의로서 “운동 전후 어깨 근육의 유연성 확보와 정확한 자세가 통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석회성건염은 엑스레이, 초음파, MRI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초기에는 약물·주사·물리·충격파 치료를 병행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이 굳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관절내시경은 힘줄 손상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고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석회성건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는 질환이 아니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만약 어깨 통증이 반복되거나 밤에 잠을 설칠 정도라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어깨 스트레칭 습관을 유지하고, 운동 전후로 어깨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
양재준 부국장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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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휴식기 심박수가 높아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헬스장을 찾아서 매일 한두 시간씩 운동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은 중요하지만, 운동도 과하면 결국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성인 기준, 주당 중강도 운동 150~300분, 고강도 운동 75~150분 정도를 권고한다. 특히 기저 질환이 있거나, 운동 초보일수록 너무 과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이 과하거나 또는 운동 방식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몸의 신호를 알아본다.◆ 심박적당한 운동은 심장의 펌프 기능을 강화시켜, 휴식기에도 안정된 심박수를 유지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심장은 더 적게 뛰더라도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휴식기 심박수가 높아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성인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심혈관계 부담이 커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근육통통증이 4일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몸이 회복할 틈 없이 반복적으로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일반적으로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은 3~4일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통증이 4일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몸이 회복할 틈 없이 반복적으로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과도한 운동 강도나 빈번한 운동 스케줄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운동량과 강도를 모두 점검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헬스 트레이너와 상담해 적절한 운동방법으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상크고 작은 부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단지 자세만이 아니라 운동 방식 전반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체력을 넘어선 무게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반복되는 통증이나 손상이 있다면, 현재의 운동 강도와 방법을 전면적으로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력 저하체력이 떨어지거나 영양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계속할 경우,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전문가들은 체력이 떨어지거나 영양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계속할 경우,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여성은 생리 불순이나 중단, 남성은 성욕 저하 같은 생리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과도한 운동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신장이나 심장 같은 주요 장기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기력만약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근육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쉽게 지친다면, 이는 몸이 과도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현재의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은 게 아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감자신의 몸에 맞는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행복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안정시키고 활력을 높여준다. 하지만 운동량이 지나치면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 운동이 즐거운 활동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로 변할 때, 그것은 오히려 우울감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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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치료제/사진=연합뉴스콜레스테롤을 낮춰 심근경색·뇌졸중을 예방하는 약이 오히려 치매를 부른다는 소문은 지금도 환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된다. 하지만 최근 다수의 대규모 연구와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스타틴 계열 약물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까지 제시되고 있고, 의료진들은 소문을 사실로 오해하고 약을 끊는 행위가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2000년대 초반부터 확산… 일부 사례 보고 위주"스타틴 계열 치료제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고지혈증 치료제다. '리피토'·'로수젯' 등 특정 제품명으로도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종류의 약제가 있고 성분명이 모두 '~스타틴'으로 끝나기 때문에 스타틴 계열 치료제라고 부른다. 주로 향후에 생길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하려는 '1차 예방' 목적으로 많이 처방된다.스타틴 계열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일부 언론·SNS·건강 정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특히 소문은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약물 포장지에 단기 인지장애 사례가 보고됐다는 안내 문구를 추가하면서 더 퍼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일부 사례 보고를 중심으로 '인지기능 저하에 대해 명확한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약물을 복용한 환자가 기억력 저하를 경험했다는 개별 사례들이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공유됐고, 이를 근거로 '스타틴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인식이 대중적으로 퍼졌다. 한국의학연구소(KMI) 안지현 상임연구위원은 "이러한 소문은 극히 일부 사례의 경험담이나 임상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초기 보고에 근거한 오해, 그리고 공신력 낮은 정보가 반복 확대된 것"이라며 "대중적으로 뉴스를 타거나 SNS에서 파급력이 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근거 부족… 오히려 위험 낮춘다는 연구 결과 있어"결론부터 말하면, 스타틴 계열 약물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소문은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사실로 보기 어렵다. 최신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메타분석(수년간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연구 방법), 다수의 대규모 연구, 아시아계 환자군을 포함한 연구들은 오히려 스타틴과 치매 위험 증가 간 명확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미국심장학회(AHA)·미국예방서비스실무단(USPSTF) 등 기관에서조차 스타틴의 치매 위험에 대한 대중적 불안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안지현 상임연구위원은 "장기간 스타틴 복용과 치매 위험 증가를 연결하는 소문은 초기 사례 보고와 미디어 확산으로 생긴 '근거 부족한 사회적 불안'에 가깝다"며 "국제학술지와 전문학회, 임상 가이드라인은 지금까지 치매 발생 위험과 스타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했고, 오히려 뇌 건강과 치매 위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연구와 권고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히려 지난 1월에는 연구 표본이 약 780만명인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에서 스타틴 치료제가 치매·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모두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스 연방대 의과대학 루이스 베스트팔 필류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 계열 약물 중 하나인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치매 발생 위험이 약 11% 감소했다. 임상시험이 아닌 메타분석이기 때문에 인종·진단 기준 등 데이터 간 이질성의 한계를 무시할 수는 없으나, 표본의 크기를 고려할 때 유의미한 연구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이에 최근 의료계에서는 환자가 소문을 우려해 약물 복용을 거부할 경우 해당 연구 결과를 환자에게 설명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최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가설은 스타틴 치료제가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줄여줄 수 있다는 추정이다. 스타틴을 통해 혈관 벽을 안정시키면 뇌로 가는 혈류가 개선되고, 뇌에 미세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줄여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일 때 콜레스테롤이 일부 관여한다 보니, 스타틴을 통해 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가설 단계인 만큼,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심혈관질환 예방 확실… 소문에 휩쓸려 복용 중단 말아야"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믿고 치료제 복용을 거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소문에 휘둘려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면 오히려 뇌졸중·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는 입장이다. 의료진들에 따르면, 실제로 임상에서 고령 환자나 그 가족 중 스타틴 등 고지혈증 치료제의 장기간 복용과 치매 위험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치매에 걸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며 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안지현 상임연구위원은 "실제 10여년 동안 같은 곳에서 거의 매년 건강검진을 해 오면서 경동맥초음파검사도 해 온 환자 중 죽상경화증이 눈에 띄게 진행된 환자를 만난 적이 있다"며 "초반에는 약물 처방을 받았지만, 지인이 중단을 권해 계속 약을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에게 경동맥초음파검사 사진의 변화를 보여드렸더니 놀라며 약을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오히려 스타틴 약물을 의사의 지시대로 잘 복용해 심혈관질환을 꾸준히 예방하고,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우울증을 비롯한 치매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만약 약을 복용했을 때 기억이 흐려지는 등 정신적인 불편함을 의심한다면, 약물을 교체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박계영 교수는 "스타틴 계열 치료제는 심장·뇌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워낙 확실한 약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복용이 필요할 때는 의사로부터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기존에 약을 복용하던 사람이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우려해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준엽 기자 jjy@chosun.com
정준엽 기자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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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워 잘 때 개인의 몸 상태에 맞게 방향을 조절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로 잠을 잔다.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는 것이다. 체중이 몸 전체에 고르게 분포돼 척추 정렬이 바르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옆으로 누워야만 잠이 온다면, 어느 방향으로 눕는 게 나을까?답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에 따르면 왼쪽으로 잘 때 식도에 노출되는 위산의 양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가 신체의 왼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누우면 위 속 음식물이 아래쪽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가 소화가 잘되지만,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가 식도보다 높아져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변비가 있을 때는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면 전문가 리사 아티스 박사는 “왼쪽으로 누워 자면 중력이 소장에서 대장으로 음식물과 배설물이 원활히 이동하도록 도와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고 했다. 반대로 설사일 때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유리하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몸의 오른쪽이 아래로 향하면서 소장에서 넘어온 변이 대장의 오른쪽, 즉 상행결장에 더 오래 머물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변이 대장을 따라 이동하는 속도가 늦춰져 수분 흡수 시간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변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임신 중인 여성에게도 왼쪽으로 자는 것이 권장된다. 임신 중기 이후에는 자궁이 커져, 옆으로 누웠을 때 자궁이 주변 조직을 압박한다. 인체의 가장 큰 정맥인 하대정맥은 몸의 오른쪽을 따라 위치하므로, 왼쪽으로 누워 하대정맥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오른쪽으로 자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산모의 혈압과 부종 관리가 어렵고 태아에게 가는 혈류 공급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정자세로 자도 자궁이 대동맥을 눌러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어느 방향이든 옆으로 잘 땐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자는 것이 좋다. 등뼈와 목의 곧은 정렬을 유지하면서 엉덩이와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엎드려 자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엎드려 자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척추 곡선이 뒤로 젖혀져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엎드린 자세는 목 인대 손상과 척추 변형의 위험도 높인다. 장가린 기자 jgr@chosun.com
장가린 기자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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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줄어드는 계절에 주로 발생...햇볕 쬐며 야외 활동부터 늘려야햇볕을 쬐며 야외 활동을 하면 계절성 정서 장애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뚜렷한 기분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다. 계절성 정서 장애로 불리는 유형의 우울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다.계절성 정서 장애는 특정 계절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정서 장애다. 주로 가을이나 겨울 등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에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계절성 정서 장애는 직업, 사회적 기능 등 일상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패턴의 계절성 정서 장애는 슬픈 기분과 무기력, 피로감이 흔하고, 과 수면이나 주간 졸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미국 럿거스대 행동 건강관리 센터의 수석 심리학자인 스테파니 마르셀로 박사는 "계절성 정서 장애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종일 슬픔을 느끼고, 에너지가 부족하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고, 과식 또는 식욕 부진, 체중 변화, 평소에 즐기는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등이 일어난다"며 "올바른 수단을 사용하면 이런 증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계절성 정서 장애가 생기면 어떤 사람들은 절망감을 느끼거나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수도 있다.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최소 2년 연속 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하고 봄과 여름에 호전될 때 계절성 정서 장애를 진단한다.계절성 정서 장애는 햇볕이 줄어드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낮에 밖에 나가면 기분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짧은 야외 휴식이나 햇볕이 잘 드는 창문 근처에 앉아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뇌 화학 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킬 수 있다.또한 밝은 인공조명에 노출시키는 광선 요법도 또 다른 완화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시즌 초반에 시작하면 최대 85%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행동 요법과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같은 특정 항우울제도 증상이 더 심각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신경세포 말단에서 세로토닌이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이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높인다.마르셀로 박사는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동기 부여가 낮게 느껴지더라도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등 간단한 일상 습관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조용히 고통 받지 말고 증상이 느껴지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자주 묻는 질문>Q1. 계절성 정서 장애(SAD)가 무엇인가요?A1. SAD는 특정 계절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우울증의 한 형태입니다. 보통 가을이나 겨울철에 기분이 가라앉고, 봄이나 여름에 회복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일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Q2.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A2.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울감, 의욕 저하 △피로감 및 졸림 증가 △탄수화물(특히 단 음식) 섭취 증가 및 체중 증가 △집중력 저하 △사회적 활동 회피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움. 여름형 SAD는 오히려 불면, 식욕 저하,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Q3. 누가 걸리기 쉬운가요?A3. 여성 (남성보다 약 4배 많음), 북반구 고위도 지역 거주자, 가족 중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 일조량 부족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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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규칙적인 운동이 미래 자녀의 체력과 대사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남성의 규칙적인 운동이 미래 자녀의 체력과 대사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난징대 연구팀은 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임신 전 남성의 운동 습관이 자손의 체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정자 속 마이크로RNA 조성을 바꿔 자녀의 근육 기능과 대사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8주간 트레드밀 운동을 한 수컷 생쥐와 운동하지 않은 수컷 생쥐를 각각 교배해 후대의 운동 능력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운동한 수컷 생쥐의 자손은 달리기 시간·거리·산소 소비량이 유의미하게 높았고,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돼 대사 건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운동의 효과가 유전자의 변형이 아니라 정자 속 작은 RNA 조각인 마이크로RNA의 변화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운동한 수컷 생쥐의 정자에서 추출한 작은 RNA를 수정란에 주입하자, 자손에서 동일한 체력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긴 RNA를 주입했을 때는 변화가 없었다.특히 운동 후 정자에서 증가한 ‘miR-148a-3p’라는 마이크로RNA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 마이크로RNA는 자손의 근육세포 내 ‘NCoR1’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미토콘드리아 생성을 촉진했고, 그 결과 근육의 에너지 활용 효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자손은 지구력이 향상되고 피로 저항성이 큰 신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관찰됐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남성의 정자에서 운동한 생쥐와 동일한 형태의 마이크로RNA 변화가 총 10종 중 7종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운동 습관이 단지 개인의 체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정자 수준에서 다음 세대의 건강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향후 NCoR1 유전자 발현 억제 경로를 표적으로 삼아, 이를 조절하는 특정 마이크로RNA 치료제나 약물 개발과 인간 임상 적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이아라 기자 lar@chosun.com최수연 인턴기자
이아라 기자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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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는 유전적 요인들이 규명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치매의 대표적인 유형인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 요인이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대거 규명됐다. 정부는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질병 조기 예측과 맞춤형 치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보건연)은 한국인 치매 환자들의 유전정보와 뇌영상 자료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 요인 ‘SORL1’, ‘APCDD1’, ‘DRC7’ 등이 새롭게 규명됐다고 6일 밝혔다.보건연 중심으로 수행되는 국가연구사업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에 참여한 성균관대와 고려대 연구팀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최근 두 편의 논문으로 게재됐다.연구팀이 한국인 치매 환자들의 전장 유전체(모든 유전정보)와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영상 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과 인지기능 저하를 직접 연관 짓는 유전 인자가 규명됐다. 질병 조기 예측과 정밀의학 기반 치료 표적 발굴에 새 근거가 제시된 셈이다.알츠하이머병은 유전적 요인이 전체 발병 위험의 60~80%를 차지한다. 지금까지의 대규모 유전체연관분석(GWAS)은 대부분 유럽인 중심으로 수행돼 아시아 인구의 유전적 다양성과 특이적 변이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GWAS는 유전체 전반의 유전변이를 비교해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내는 분석 기법이다.대부분의 GWAS가 임상 진단만을 기준으로 수행돼 실제 병리적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연구팀은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인 대상 정밀 영상·유전체 통합 연구 플랫폼을 활용해 뇌영상에서 확인된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정보와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다.분석 과정에서 SORL1 유전자가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억제하는 핵심 인자라는 점이 확인됐다. SORL1은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APP)의 세포 내 수송과 분해를 조절하는 유전자로 기능이 저하되면 아밀로이드 축적이 증가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인다.여러 유전변이가 동시에 존재하면 위험이 누적돼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해당 현상을 설명하는 '누적 효과 모델'을 제시했다. 누적 효과 모델은 개인의 유전적 조합에 따른 발병 예측 및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임상 진단 중심의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병리적 바이오마커(PET)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의 생물학적 기전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정밀한 위험 예측과 맞춤 치료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질병청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예측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성과는 국가주도로 구축한 코호트와 데이터 인프라가 중요함을 입증한 사례”며 “질병청은 앞으로도 국가 단위의 코호트 장기 추적조사 연구를 계속 지원하고 유전체·임상·영상 정보를 통합한 연구를 적극 지원해 치매를 비롯한 주요 만성질환의 조기 예측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참고 자료>doi.org/10.1038/s41467-025-57751-4doi.org/10.1038/s41467-025-59949-y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문세영 기자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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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보내는 편지>이병욱 박사 작품 외래에서 암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과거에 비해 암의 발생 빈도가 더 높다는 것을 피부로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왜 갈수록 암이 많이 발생하는 걸까요?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제가 진료하고 치료한 환자들과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꼽아본 원인으로는 다음의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첫째, 거친 식사 습관 때문입니다.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조미료와 자극적인 맛으로 범벅된 음식을 사 먹는 경우도 많아졌지요. 불규칙한 식사 습관, 자극적인 식사, 편식과 과식은 절대 암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음식에 감사할 겨를도 없이 빠르게 식사해버리고, 가족과 대화하면서 식사 시간을 즐기기도 어렵습니다. 한 번씩 회식이다 뭐다 해서 밤늦게까지 폭식이나 폭음하는 문화도 암 발생을 조장합니다.둘째, 먹을거리의 오염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농약으로 뒤덮인 중국산 재료로 만든 음식이 요즘 우리 식탁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많은 직장인이 이런 음식을 밖에서 사 먹으니 암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간편하다는 이유로 먹는 패스트푸드나, 기술의 발달로 인한 배달 음식 소비의 증가도 암을 키우는 데 일조합니다. 마찬가지로, 바뀐 식습관으로 인해 육류 섭취는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줄어든 것도 문제입니다.셋째, 한국 사람들의 ‘빨리빨리’ 기질 때문입니다. 매사에 경쟁하며 조급한 마음으로 일하고,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 습관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여유가 없는 마음이 암을 일으킵니다.넷째,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과도한 경쟁 사회 속에서 내가 살기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한다는 전투적인 마음이 암을 불러들입니다. 좀 덜 먹고, 덜 입고, 덜 갖고, 덜 쓰고, 덜 올라가면 되는데 말이죠. 너무 욕심내거나 너무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다 보니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어졌습니다. 자연히 기쁨과 감사와 웃음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맺힌 부정적인 마음이 암을 키우게 됩니다.다섯째, 휴식도 운동도 없이 과로하는 사회 때문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일을 하거나, 피로를 풀 겨를도 없이 다시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피로를 풀고, 운동하고, 느긋하게 목욕도 하는 여유로운 삶은 꿈이 되어버렸지요. 게다가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운동도 거의 하지 않으면서 걷지도 않는 일상이 됐습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휴대폰 등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문제입니다. 똑같은 자세로 오래 들여다보는데다가, 가족이나 주변인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게 돼버렸습니다.여섯째, 대기 오염은 물론 발암 물질에 항상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공장의 매연, 도심의 오염된 공기,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 등에는 무수히 많은 발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암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되도록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나무나 화초를 잘 가꾸는 것도 필요합니다.일곱째, 술과 담배입니다. 우리나라의 술과 담배 소비량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힙니다. 술과 함께 폭식, 거기에 흡연까지 하면 몸이 힘들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술과 담배는 모든 암에 70~80%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됩니다.암을 예방하고, 걸리더라도 이겨내기 위해서는 위에서 얘기한 생활들을 반드시 피하거나 최소화해야 합니다. 암은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기는 하나, 어느새 감기처럼 흔한 병이 돼버렸습니다. 암뿐 아니라 현대의 기저질환들은 모두 비슷하게 나쁜 환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평균 수명은 최근 20년간 약 15년이 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생존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나쁜 환경과 멀어지세요. 위에서 언급한 암을 늘린 요인들 중 스스로 바꿀 수 있는 환경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길 바랍니다.오늘도 바쁘게 살아가시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대암클리닉 원장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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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파이낸셜뉴스] 식후 혈당을 낮추고 뱃살을 줄이는 데는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 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로 섭취한 포도당이 근육에서 에너지로 사용되면서 혈당이 안정되기 때문이며, 식후에 운동할 때 효과가 가장 컸다.근력 운동, 혈당 감소에 어떤 효과가국제 학술지 <운동과 보건과학 저널(Journal of Sport and Health Science)>에 실린 논문은 근력 운동이 혈당 감소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음식 섭취로 생성된 포도당을 근육 등 세포로 전달하는 능력이 향상돼 복부 지방 감소로 이어졌다. 유산소 운동 대비 근력 운동의 효과가 더 컸다. 근력 운동은 포도당 이용 능력 향상과 혈액 순환 개선, 염증 억제 등에도 기여했다.전체 근육량의 70% 차지하는 허벅지, 체내 포도당 처리의 핵심밥, 면, 빵, 감자 등 탄수화물 섭취 후 분해된 포도당은 근육에서 가장 많이 소모된다. 전체 근육량의 60~70%를 차지하는 허벅지 근육은 체내 포도당을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식후 30분경 혈당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허벅지 근육은 혈액 속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계단 오르기, 스쿼트 등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허벅지 근육 발달 시 인슐린 감수성 향상 및 당뇨 예방허벅지 근육량이 많을수록 식후 혈당 급상승(스파이크) 억제에 유리하다. 당뇨병 위험은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될 때 높아진다.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도 세포가 포도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다. 당이 혈액 속에 과다해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당뇨병이다. 허벅지 근육이 발달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져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적더라도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게 된다.단백질 섭취 병행 및 식후 계단 오르기 등 생활 습관 필요계단 오르기나 스쿼트 같은 근력 운동 시에는 달걀, 육류, 생선류 등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다. 에너지 공급원인 탄수화물도 정량 섭취해야 한다. 혈당이 안정되면 지방 축적이 줄어 복부 지방이 감소한다.한승곤 기자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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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연구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검진 토대 연구비타민C 섭취량과 우울 증상의 발생 위험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확인되지 않았다. 게티이미지뱅크정신 건강 개선을 기대하며 비타민C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C 섭취가 우울 증상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정주영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우울 증상이 없는 한국 성인 9만111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량에 따른 우울 증상 발생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식품 빈도 설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을 비타민C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5.9년간 추적 관찰하며 우울증 척도(CES-D)로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그 결과 비타민C를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이 섭취하는 어떤 그룹에서도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의 유의미한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비타민C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경우에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 위험 감소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그동안 외국의 소규모 연구나 실험연구, 동물실험 등을 통해 비타민C가 우울 증상을 개선하거나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박 교수는 "연구 결과 비타민C 섭취량과 우울 증상 발생 위험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었다"며 "비타민C가 항산화 등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정신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권고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효과나 다른 정신 건강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정신생물학(Neuropsycho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은숙 기자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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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미리 대비하고, 증상을 빨리 파악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심뇌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이 겪고 있는 질환으로, 이 중 상당수가 영구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뇌졸중은 미리 대비하고, 증상을 빨리 파악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의 조기 인지와 예방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뇌졸중, 뇌 조직 손상되면서 발생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혹은 터져(뇌출혈)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며,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으로 나뉜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며 전체 뇌졸중의 85%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출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며, 고혈압이나 혈관 기형이 주 원인이다.반신 마비와 실어증이 대표적인 증상뇌졸중은 뇌의 어느 부위가 손상되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반신 마비 ▲저림 또는 감각 상실이 나타나는 반신 감각 이상 ▲말을 못 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실어증 ▲발음이 어눌해지는 구음 장애 ▲움직임이 어긋나는 운동 실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시야가 가리는 시야 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 장애 ▲반복적 뇌졸중 후 생길 수 있는 치매 ▲회전을 느끼는 심한 어지럼증 ▲의식이 흐려지는 의식 장애 ▲생명은 유지되지만 인식 없는 식물인간 상태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3시간 내 골든타임 매우 중요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즉시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막힌 혈관(허혈) 또는 터진 혈관(출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허혈성 뇌졸중에서는 세 시간 이내 혈전을 녹이는 약물 투여나 혈관을 직접 뚫는 시술을 하면 회복률이 크게 높아진다. 반면 출혈성 뇌졸중은 혈압 조절과 뇌압 관리가 중심이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서울아산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뇌졸중은 골든타임 세 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정에서 응급처치를 시도하기보다 곧바로 뇌졸중 센터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초기 증상이 호전되어도 한 달 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뇌졸중은 한순간에 삶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그것을 막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일상적인 습관’이다. 특히 위험 인자(고혈압·고지혈증·흡연·비만 등)를 가진 사람이라면 혈압 조절, 금연,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신체 활동, 심방세동(부정맥) 관리 등을 실천해야 한다. 이아라 기자 lar@chosun.com이정선 인턴기자
이아라 기자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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