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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가정의 달이 되면 부모님들께 드리기 위한 건강기능성 식품의 구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과대광고나 품질 미달로 안전에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보건의료 현장에서 관련 정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계절성을 고려, 식약처가 건기식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위생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4월 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제조·판매업체 60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최근 3년간 행정처분 이력이 있거나 지난해 점검을 받지 않은 제조업체(100곳)와 판매업체(500곳)가 포함됐다.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주요 점검 항목은 ▲기능성 원료 사용의 적정성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여부 ▲부당 표시·광고 ▲위생관리 등이며,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주요 인기 품목 180건을 수거해 기능성분 함량, 중금속, 대장균군 등을 정밀 검사할 계획이다.특히 요양시설이나 가정에서 종종 이용되는 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통관 단계에서 정밀검사가 강화된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행하는 부당광고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적발 사례로는 ‘당뇨 완화’, ‘비염 개선’ 등 질병 치료 효과를 암시하는 문구나, 일반 식품을 마치 건강기능식품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광고가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홍삼이나 비타민과 같은 제품은 고령층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안전성과 성분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요양시설 종사자와 가족들도 정식 인증 제품 여부와 광고 문구의 과장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요양 관련 종사자와 보호자들이 어르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이번 점검 결과와 관련 정보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가순필 기자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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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요양iN’은 요양 관련 협회, 요양 및 사회복지학계, 헬스케어 기업 및 정치인 등을 만납니다. 시니어의 행복한 노년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15년 경력의 요양보호사 A씨언론에서 노인학대 피해가 연일 보도되면서,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에 대한 사회 불안감은 커졌다. 요양보호사는 노인 돌봄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요양원은 노인학대 양산지라는 오명을 쓰고, 요양보호사의 권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런 돌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돌봄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봤다.지난 8월 11일 요양뉴스는 ‘자타공인 프로’ 요양보호사 A씨를 만났다. 재가센터에서 5년, 요양원에서 10년. 도합 15년. 그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시작을 함께한 인물이다. 국내 굴지의 요양보호사 커뮤니티들에서도 적극적인 돌봄 정보공유로, 타 요양보호사들의 존경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더 배워야 한다는 A씨의 겸손함에 이번 인터뷰는 익명으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A씨는 요양보호사들의 소명 의식과 전문성 향상이 돌봄 환경과 처우 개선을 이뤄낸다고 믿는다. 일 못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센터장이 급여를 더 주고, 보호자가 존중을 해줄 리는 없다는 것이다. 또 부당한 대우에 대한 당당함의 원천은 전문 지식으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는 방문요양 5년 동안 대상자 30여 명을 돌봤다. 다른 요양보호사보다 훨씬 많은 노인을 만났는데, 돌봄 기술을 익히기 위해 동료 요양보호사에게 꺼려지는 대상자를 도맡기도 했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그는 틈틈이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의 현장의 이야기와 돌봄 철학은 요양보호사 15년의 관록이 묻어났다. 다음은 A씨와 일문일답이다. Q. 한 곳의 장기요양기관에서 3년을 근무하면 받는 장기근속장려금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네요. 왜 이리 이직이 잦으셨나요?“장기근속수당은 전체 경력이 아닌 한 사업장에서의 근무햇수만 인정해 주기 때문에 받지 못했어요. 다양한 삶을 살아온 중년의 여성들이 요양보호사란 직업으로 뭉쳐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같이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는 것도, 하고자 하는 열성도, 일을 해낼 체력도 다르기에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혼자서 10명 이상의 노인을 돌보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조율을 해 줘야 할 사업주 입장에서도 구인이 어려운 현실에서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는 걸 잘 압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직을 결심한 이유죠.” Q. 요양보호사 1명당 노인 2.5명을 돌보지 않나요?“현행법상 수급자 대비 요양보호사 인력배치 기준이 2.5:1입니다. 실질적으로 요양보호사는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므로,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시설에서 기본이 7.5:1이 되는 겁니다. 이 와중에 연차를 쓰거나, 병가로 출근을 못하거나, 일이 서툴러 본인 몫의 대상자를 돌보지 못할 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더 일하게 됩니다. 동료가 해 내지 못하는 돌봄을 ‘내 몫이 아니다’라면서 외면한다면 방임이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일해야만 되네요.” Q.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요양보호사는 왜 생겨날까요?“요양보호사 대부분은 50~60대 주부인데 사실 집에서 놀아도 여기저기 아플 나이죠. 편히 쉴 시간도 없는 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심신이 건강하지 않은 분들을 돌보기는 어렵습니다.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제대로 교육과 실습을 받지 않고 취업하기 때문이지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지만, 검색만 하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예상 문제나 기출문제를 1시간만 풀어봐도 60점은 넘습니다. 실습은 제대로 할 곳이 있던가요? 성실히 실습할 곳을 원하고 부실한 실습에 문제 제기하는 실습생은 있던가요? 사실 따져야 하거든요. 대부분은 쉽게 자격증 취득하기 좋아합니다. 이렇듯 처음부터 준비되지 않은 요양보호사가 취업합니다.또한 요양원에 입소하신 분들은 심신이 건강하지 않으셔서,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도와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아닙니다. 대소변 불편함을 느끼면 바로 화장실로 이동 도움을 드려야 만족하시고 낮에도 잠이 오면 옆 어르신들이 조용히 해 주길 바라시지요. 옆 어르신 죽을 떠드리는 걸 보시면서도 똥 나왔다 기저귀 갈아주라고 하시지요. 아무리 경력이 쌓이고 열의가 있어도 동시에 두 분 세 분을 돌봐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제삼자에겐 미흡하게 보일 수 있어요.” Q.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선생님께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필요성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신혼 초 시댁 어르신 한 분이 ‘물 좀 떠 오너라' 하시기에 시원한 물을 가져다드린 적이 있어요. 그때 언짢은 목소리로 '늙은이 이 다 빠지겠다' 하셔서 당황했죠. 이처럼 원래 노인의 심신 상태를 잘 알지 못하기도 했고, 다른 대상자 댁에 가더라도 몰라서 묻거나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주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면 어느 대상자나 보호자도 자격증 취득한 전문가로 생각해 주지 않아요. 이것저것 물으면 존중하는 마음보다 갑 노릇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문제시되는 그들의 언행은 요양 보호사의 어설픈 근무 태도로부터 일부 기인한다고 봅니다. 프로답게 당당하게 대처하려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필요성이 절실했어요. 그래서 요양보호사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나누고, 개선 촉구를 도모했습니다.” Q. 커뮤니티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보람도 느끼셨나요?“요양보호사는 사업주와 비교하면 약자이고 '을'이지요. 정보 면에서도 아는 것이 적으니까요. 저 역시 요양보호사로 사업주의 지시와 관리 감독하에 일합니다. 약자의 입장에서 부당하다 싶은 건 어딘가에서. 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니 전국에 흩어져 일하는 다른 요양사분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 먼저 알게 된 정보를 나누고자 했습니다.몇 분은 조언에 힘 얻어 신고했다고. 또 좋은 결과 얻었다고. 소식 주셨어요. 이처럼 만족한 결과를 얻어 냈다고 전해오면 보람 느낍니다. 본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제도만 안다면, 누구에게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겁니다. 바른 정보를 내세워 따지든 이해시키든 방법은 있지요. 누군가 막무가내로 갑질을 한다면 신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당당한 직업인으로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침묵해선 원하는 돌봄의 환경이, 대우가 주어지지 않아 목소리 높이게 됩니다.” Q. 당당하게 대처했던 경험을 소개해 주세요.“병원에서 지연되는 진료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초과 근무를 하면, 비급여로 합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합니다. 또 ‘분가해 사는 자녀들이 방문한다’며 음식 준비를 요청할 때 대상자에 한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규정되어 있다 말씀드립니다.대상자가 보호자로부터 방임에 가까운 돌봄을 받고 있다 싶을 땐, 어떤 식으로 도와 드려야 어르신도 편안하면서 보호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돌봄 기술을 알려 드리죠. 가사 도우미처럼 생각하시고 집안 잡일을 두루 시키려 하실 때도, 80%를 공단에서 지원받는 만큼 공단에서 제공하라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 이해를 도와드리곤 합니다.” Q. 좋은 돌봄 환경은 어떻게 구축할까요?“표준교재에서 배운 대로 기본을 지키며 돌봄을 제공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이익이 우선시되지 않고요. 사업주와 대상자와 요양보호사가 동등한 권리와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나도 늙으면 마음 편히 요양원에 입소해야지’ 하는 소리 할 수 있지 않을까요?”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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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밀접한 유전자 발현 변화를 규명하고, 혈액 검사 기반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치매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치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병을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2일 박영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밀접한 유전자 발현 변화를 규명하고, 혈액 검사 기반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억력 감퇴,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일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치매 환자 수는 2019년 55만1845명에서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13년 67만4963으로 급증했다. 고령화에 퇴행성 질환인 치매 환자도 급격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알츠하이머병은 시간이 갈수록 뇌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을 받고 있다. 진단에 필요한 검사 부담이 커서다. 현재 널리 시행되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는 비용이 높고, 뇌척수액 검사는 마취 후 요추에 바늘을 삽입하는 침습적인 특성으로 두 검사 모두 일상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러한 진단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여부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523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RNA 시퀀싱을 통해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그 결과 65세 이전 조기 발병 환자에서는 18개, 65세 이후 후기 발병 환자에서는 88개의 유전자가 정상인과 다른 양상으로 발현되는 점을 규명했다. 특히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SMOX, PLVAP 라는 유전자의 활성도가 크게 감소했는데, 이들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과의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후기 발병군에서 △뇌세포 에너지 조절(AMPK 신호전달경로) △손상된 단백질 제거(유비퀴틴 매개 단백질 분해) △세포 내 청소 작용(미토파지) 등과 관련된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생물학적 단서다. 박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 기반 유전자 발현 정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연관된 생물학적 경로를 규명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 타깃 발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협회 공식 학술지인 ‘Alzheimer’s & Dementia’(IF 13.1) 2월호에 게재됐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이진우 기자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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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저속노화’, ‘헬시플레져’ 등 건강관리 트렌드가 여전히 이어지는 중입니다. 이를 반영해 식품업계에서는 제로 푸드와 음료를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는데요. 당류를 가급적 피해야 했던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이전보다 폭넓은 음식 선택의 기회가 생긴 셈입니다. 대체 감미료가 만연한 요즘, 똑똑한 활용법에 대해 짚어봤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무당’ 표기 차이 알아두세요.2. 설탕 대신 활용하고 가급적 천연 감미료 위주로 골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제로’, ‘無’, ‘저당’의 차이비슷한 식품들 중에서 ‘제로’, ‘저당’, ‘무당’ 등이 붙은 제품을 고르는 것은 건강한 선택을 했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설탕을 줄이거나 대체한 식품은 맞지만,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관련 표기 가능 기준부터 짚어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기준에 의하면, 100g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인 경우 ‘무당’이라고 표시할 수 있으며 ‘무설탕’, ‘제로슈거’, ‘sugar free’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제로슈거 식품은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했더라도 그 외 탄수화물, 지방 등 다른 영양소 함량은 동일할 수 있어 제품 영양성분 확인이 필수입니다. 당류가 식품 100g당 5g 또는 식품 100mL당 2.5g 미만일 때는 ‘저당’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제로 칼로리’ 표기는 100g당 4kcal 미만이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제로가 완벽한 0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당뇨병 환자는 섭취하는 열량 조절도 중요하기 때문에 0kcal라고 안심하며 마음 놓고 즐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음식을 섭취할 때 섭취 총량(칼로리)을 고려해 적정량만큼 조절해야 합니다.전문가들이 승인한 감미료2026년부터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식품에 ▲제로슈거 ▲무당 ▲무가당 등을 강조 표시하는 경우 ‘감미료 함유’ 표시와 열량 정보를 주위에 함께 표시해야 합니다. 규범 개정에 앞서 아래 표를 참고해 대한당뇨병학회가 정리한 감미료와 각각의 열량정보를 알아두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감미료 표식약처에서 지정한 대체 감미료별 1일 허용 섭취량도 참고하세요. 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종한 교수는 “종류에 따라 하루 섭취 허용량이 정해져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양으로 그 수치를 넘기긴 어렵다”며 “하루 제로콜라 한두 캔, 요리할 때 설탕 대신 사용하는 정도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 1일 섭취 허용량 표 똑똑한 활용방법당뇨병 환자의 식단에 대체 감미료를 어떻게 포함시키는 게 좋을까요? 최종한 교수는 “콜라 등 달고 시원한 음료가 당길 때 무조건 참기보다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대신 마셔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종한 교수는 “단 걸 끊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커지면 오히려 혈당 관리에 좋지 않다”며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활용해 설탕이 들어간 식음료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설탕 음료를 줄이는데 성공했다면 다음 단계는 제로 음료 대신 물이나 녹차 등으로 바꿔나가는 식입니다.대체 감미료 중에서는 가급적 자연에서 생성되는 천연당을 골라 먹는 게 좋습니다.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성지 교수는 “대체 감미료 중에서도 천연 감미료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감미료보다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며 “식물의 잎이나 종자 등 자연에서 추출한 감미료인 스테비아나 자연에서 생성되는 알룰로스, 자일로스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지우 기자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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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 누적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돌봄현장에서는 실제로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인력 수급난은 장기적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업계는 물론 돌봄 대상자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외형상 늘어가고 있는 요양보호사들, 그러나 현장은 돌봄 공백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국내 요양보호사 종사자는 67만 47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가요양이 57만3,136명, 시설요양이 10만1,655명이다. 종사자 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평균 연령은 54.5세로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다. 또한 남성 비율은 전체의 6.5%에 불과해 인력 구성이 한정적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 상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 수는 많지만, 지역 편중, 근속률 저하, 신규 진입 저조 등은 여전히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체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8년 기준 전국 요양보호사 부족 규모는 약 11만6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경북(1만8천 명), 전남(1만7천 명), 전북(1만4천 명) 등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한국요양보호협회의 노인 응급케어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 [사진=한국요양보호협회]교육기관 폐업 급증, 정부 정책이 불씨 키웠나문제는 인력 부족이 예견되고 있음에도 이를 육성할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이 줄폐업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교육기관의 폐업 건수는 2020년 41개소에서 2024년 142개소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9개소 → 61개소), 서울(15개소 → 34개소) 순으로 급증해 수도권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교육기관 전체 수는 신규 진입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지만, 실제 교육생 수는 1년 만에 41.5% 급감(282,361명 → 165,157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기관의 재정 불안정성과 경영 지속 가능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정부 정책도 한몫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선, 2023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시간이 기존 240시간에서 320시간으로 확대되며, 수강생들의 교육 부담이 커졌다. 이와 동시에 국가 자격증 취득 비용 환급 체계도 과거보다 복잡하고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저소득층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현장의 한 교육기관 관계자는 “교육비 환급 절차가 복잡하고, 실습기관 연계도 까다로워져 교육생 모집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정부가 단기 공급만 강조하다 교육 생태계 전체를 무너뜨린 셈”이라고 꼬집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 [사진=백종헌 의원실]외국인 요양보호사 제도, 도입 9개월 했지만 단 3명정부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3년 7월 외국인 대상 특정활동(E-7) 비자에 요양보호사를 포함시켰다. 연간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제도지만, 현재까지 실제 발급된 외국인 요양보호사는 총 3명(베트남, 몽골, 말리 국적)에 불과하다.요건은 만만치 않다. 국내 전문대 이상 학위 취득, 요양보호사 자격 보유, 취업처 연계 등 ‘삼중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언어와 문화 장벽 역시 외국인들에게 큰 허들이 되고 있다. 복지부와 법무부는 올해 전문연수 과정 시범사업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제도 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크다.정책 방향 전환 요구 높아져단순한 ‘인력 공급 증가’라는 지표 중심 접근보다는 교육-처우-현장정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현장의 처우 개선과 동시에, 교육기관의 안정적 운영과 실습 연계 인프라 확보가 선행돼야 ‘수급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련해서 국민의 힘 백종헌 의원은 “요양보호사 수요가 폭증하는 현실에서 교육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제도가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가순필 기자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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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학회 "암 진단 후 건강식·신체활동, 생존율에 큰 영향"[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암학회(ACS)가 권고하는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ACS Guideline for Diet and Physical Activity)을 지키면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24%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암학회 역학연구 책임자 잉 왕 박사팀은 7일 국제학술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서 비흡연 비만 관련 암 생존자 3천700여명의 생활 습관과 사망 위험을 평균 15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미국암학회는 2022년 암 생존자들에게 비만을 피하고 신체활동을 유지하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알코올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장하는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이드라인은 체중 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면서 신체활동을 성인은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이나 75~150분의 고강동 운동(어린이·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또 건강한 식습관으로는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녹색·빨간색·주황색 등 다양한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콩류, 과일, 통곡물을 섭취하고, 대신 붉은 육류·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 초가공식품, 정제 곡물 식품 등은 피하라고 권고했다.이어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마셔야 한다면 여성은 하루에 한 잔, 남성은 하루에 두 잔 이하로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92~2002년 비만 관련 암 진단을 받은 비흡연 암 생존자 3천742명(평균 연령 67.6세)을 대상으로 진단 후 평균 15.6년간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식단, 알코올 섭취 등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0~8점으로 평가하고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기간에 2천340명이 사망했다.분석 결과 가이드라인 준수 점수가 6~8점인 생존자는 0~3점인 생존자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3% 낮았고, 암 관련 사망 위험은 21% 낮았다.또 BMI와 신체활동 점수가 높을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고, 암 진단 전후 가이드라인 점수가 5점 미만을 유지한 생존자에 비해 지속해 5점 이상을 유지한 생존자는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낮았다.연구팀은 또 연구 기간에 낮은 가이드라인 준수 점수가 높은 점수로 개선된 생존자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낮아졌다고 밝혔다.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왕 박사는 "암 진단을 받으면 사람들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생존자는 더 오래 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이 결과는 올바른 생활 습관 선택이 암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출처 : JNCI, Ying Wang et al., 'Following the American Cancer Society guideline for cancer survivors and obesity-related cancer survival', https://academic.oup.com/jnci/advance-article-abstract/doi/10.1093/jnci/djaf051/8102347?redirectedFrom=fulltextscitech@yna.co.kr 이주영(scitech@yna.co.kr)
이주영 기자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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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나이 들수록 근력 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바벨이나 역기를 꾸준히 들어 올리면 근력 강화, 근육 량 증가, 체지방 감소와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노인의 불면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그런데 정말 중요한 보호 효과가 확인 됐다. 전 보다 더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공포,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국제 학술지 게로 사이언스(GeroScience)에 발표한 브라질 상파울루 캄피나스 주립 대학교(UNICAMP) 연구진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기억력 향상뿐만 아니라 뇌의 해부학적 구조도 변화시킨다. 쉽게 말해 뇌 부피 감소를 방지한다.연구진은 경도 인지 장애를 가진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경도 인지 장애는 나이에 비해 기억력과 기타 인지기능의 저하가 뚜렷하나 아직 치매는 아닌 단계다.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참가자들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눴다. 한 쪽은 6개월 동안 주 2회 근력운동을 수행했다. 중등도~고강도로 진행하며 점진적으로 부하를 증가시켰다.대조군은 하지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실험 종료 후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MRI 촬영으로 비교한 결과, 근력 운동 수행 그룹에서 세 가지 이점이 확인 됐다첫째, 기억력(일화 기억) 향상.둘째, 뇌의 해마와 설전부(뇌 윗부분 두정엽에 위치)의 위축 방지.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있는 뇌의 부피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셋째 뇌의 백질 무결성(백질의 신경섬유가 손상 없이 고스란히 보존되는 것) 개선.근력 운동을 한 모든 개인의 기억력과 뇌 해부학적 개선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특히 참가자 중 5명은 연구 종료 시점에서 더 이상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었다.근력 운동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강력한 방패가 될 수 있음을 확인 한 것.“이 연구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치매에 대항하는 강력한 동맹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경도 인지 장애 환자)에게도 말이다”라고 논문 제1저자이자 UNICAMP 의과대학의 박사과정 연구 장려금 지원 사업 수혜자 이사도라 히베이루(Isadora Ribeiro) 연구원이 말했다.연구 책임자인 브라질 신경과학·신경기술 연구소(BRAINN)의 마르시오 발타자르(Marcio Balthazar) 박사는 공공 의료 시스템에서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이 크다는 근거를 이번 연구가 제시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하기 좋은 근력 운동 방법: 한 다리 펴서 들어올리기 (앉은 상태) 의자에 좋은 자세로 앉은 후, 한 다리를 곧게 펴고, 10까지 셀 때까지 자세를 유지하고 천천히 다리를 내린다. 이 과정을 양측 다리에 10회씩 반복한다. (▶관련기사는 여기)발타자르 박사는 근력 운동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법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치매 예방과 경도 인지 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공중보건 시스템에 더 많은 운동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과학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인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를 시판했다. 1년 치료비가 약 3만 달러(약 4300만 원)에 달한다.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부담하기 힘든 액수이다.연구진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치매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다. 한 가지는 신경 성장 인자(뉴런의 성장과 유지 및 생존에 중요한 단백질)의 생성을 자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의 전반적인 항염증 물질 생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몸에 염증성 단백질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웨이트 트레이닝이든 유산소 운동이든 모든 신체 운동은 뇌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화학 물질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은 항염증 T세포를 활성화 해 뇌 세포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것이 핵심이다”라고 발타자르 박사가 설명했다.연구진은 근력 운동을 꾸준히 더 오랫동안 지속할수록 뇌 보호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 할 계획이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박해식 기자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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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서울시가 장기요양기관의 돌봄 품질을 높이고,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제’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방문요양기관도 인증대상에 포함되며, 현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증 저소득 어르신 돌봄에 대한 2인 인력 배치 인건비 지원도 처음으로 도입됐다.종사자 인건비·복지포인트 확대… 장기근속 유도서울시는 좋은돌봄 인증기관에 운영보조금(기관별 1,600만~1억6,800만 원)과 함께 종사자 1인당 복지포인트 연 30만 원, 대체인력 투입일수 확대 등 실질적인 처우 개선 방안을 대폭 강화한다. 데이케어센터에는 야간 운영 인력비와 프로그램비 총 100만 원 인상과 함께, 대체인력 지원도 연간 12일에서 16일로 확대된다.노인요양시설과 안심돌봄가정에는 각기 최대 3,600만 원, 2,700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돌봄인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체인력 운영 역시 함께 지원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종사자의 휴식권 보장과 장기근속 유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서울형 좋은돌봄 인증 데이케어센터의 소그룹 작업치료 프로그램 [사진=서울시]방문요양기관 첫 인증 대상 포함… 돌봄 사각지대 해소 기대올해부터는 방문요양기관도 좋은돌봄 인증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인 1조 돌봄이 필요한 중증 어르신에 대해선 월 최대 80시간까지 추가 인건비 지원이 가능하며, 야간‧휴일 돌봄과 같은 사각지대 지원도 월 최대 40시간 인건비가 지원된다. 선임 요양보호사에게는 인센티브도 추가로 제공된다.이로써 돌봄 인력의 과도한 업무 부담은 줄이고, 요양서비스의 질은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4월 14일부터 인증기관 모집… 사전설명회도 개최서울형 좋은돌봄 인증기관 모집은 오는 4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사전설명회는 4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열린다. 특히 방문요양기관에 대한 첫 인증 추진인 만큼 관련 평가 지표에 대한 상세 안내가 예정돼 있어 현장 관심이 높다.서울시 김덕환 돌봄복지과장은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제는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특히 방문요양기관의 참여 확대를 통해 돌봄사각지대 해소와 종사자 처우 개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 인증기관 지원 내역 [그림=서울시]서울형 돌봄정책, ‘안심돌봄120’으로 연계 확대한편, 서울시는 ‘안심돌봄120’ 상담콜센터(☎1668-0120)를 통해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화 한 통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증제 확대 역시 이러한 돌봄 정책과 연계해 서울시 돌봄서비스의 접근성과 품질 전반을 끌어올리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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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자연적인 보습 능력이 감소하면 자주 가려운 증상을 겪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가려운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다. 혼자 해결하기도 힘들뿐더러 심한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차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가려움증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과 증상 완화법에 대해 알아본다.노화로 인한 피부 건조 때문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자연적인 보습 능력이 감소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운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노인성 소양증(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연령별 건조피부 유병률을 분석한 국내 한 보고에 따르면, 80~84세가 88.7%로 가장 많았고 85세 이상에서 88.2%로 나타났다. 이어 75~79세, 70~74세, 65~69세에서 각각 75%, 61.1%, 48.9%의 유병률을 보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건조피부가 많았고 특히 70세 이상이 되면 확연히 증가했다. 건조피부 대상군에서 전신 가려움증을 호소한 사람은 54.7%였다.노인성 소양증이 있으면 밤에 특히 가려운 증상이 심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자극으로 인한 붉은 반점, 발진도 나타난다.원인 다양해노인성 소양증은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피부 수분량·세라마이드 감소, 혈관 기능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약물, 만성질환(▲당뇨병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등), 알레르기, 피부염 등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건조한 공기나 자극적인 세제 등 환경적인 요소도 원인이 된다.효과적인 대처 방법은노인성 소양증을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 보습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습제를 자주 발라 피부의 건조함을 예방하고 자극적인 비누나 세제를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찬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위생적인 문제로 인해 가려움증이 심하다고 생각해 샤워나 목욕을 자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잦은 목욕은 몸에 필요한 피지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샤워는 1주일에 세 번, 본격적인 목욕은 1~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을 수 있다. 단,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는 여러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의사 처방 하에 적정량만 사용해야 한다.☞세라마이드공기 중 수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들이는 성분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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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 약 85% 안면 홍조 경험…보통 1~5년간 지속“증상 심각한 경우 부족한 여성호르몬 보충 치료 필요해”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갱년기 증상을 잘못 관리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다고 고백했다. 팰트로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폐경 경험을 공유하며, 증상 완화를 위해 술을 마셨지만 오히려 안면 홍조와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갱년기 건강 관리법에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2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의 약 85%가 안면 홍조를 경험한다. 이 증상은 보통 1~5년 동안 지속된다. 일부 여성은 10년 이상 이 증상을 겪기도 한다. 안면 홍조는 얼굴, 목, 가슴 부위가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상체에서 땀이 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이 변화하면서 발생한다. 체온 조절 중추가 과민해지면서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과 함께 땀이 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얼굴과 상체로 혈류가 집중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코올, 매운 음식, 카페인 섭취도 체온을 순간적으로 올리고 체내 수분을 빼앗아 안면 홍조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안면 홍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콩류(두부·두유·낫토) △견과류 △통곡물(귀리·보리·현미) 등이 있다. 이들은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셀러리, 수박, 오이, 코코넛워터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게티이미지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주변 환경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선풍기를 사용하거나 얇은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할 때도 시원한 환경에서 하는 것이 좋다. 취침 시 두꺼운 이불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얇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작스러운 열감을 대비해 냉찜질팩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역시 증상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명상이나 요가 같은 이완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반면 자극적인 음식과 음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증상이 심각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호르몬치료(HRT) 등의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호르몬 치료는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보충해 안면 홍조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감정 기복 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어 의료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갱년기 증상은 여성의 삶의 질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에 맞는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증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갱년기를 보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갱년기 관리 7가지 체크리스트✔정기적인 건강 검진 받기 : 혈압, 혈당, 호르몬 수준 등 체크✔균형 잡힌 식사 유지 : 식물성 에스트로겐 풍부한 두부 등 섭취✔수분 충분히 섭취 : 수박, 오이 등 수분이 많은 음식 꾸준히 섭취✔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요가, 깊은 호흡 등으로 스트레스 줄이기✔적절한 수면 환경 조성 :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한 수면 취하기✔알코올, 카페인, 매운 음식 피하기 : 체온 상승 유발 가능성 주의✔호르몬 치료 상담 : 증상 심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 결정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김현주 기자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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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어깨 석회성 건염[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언제부턴가 늘 어깨가 뻐근한 게 불편하다. 다친 적도 없는데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다 어느 날 밤, 갑자기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A 씨(여, 57, 부산)는 "처음엔 오십견인가, 힘줄이 파열됐나 싶었는데, 그보다 훨씬 더 아픈 것 같다"고 했다. 심지어 머리 빗질하는 것도 어렵다. 병원에 달려갔더니, "어깨 관절 쪽에 석회 결절이 있다" 했다.이처럼 어깨 관절 힘줄 부위에 단단한 칼슘이 달라붙어 있으면 마치 '돌' 생긴 것처럼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다. 어깨가 아파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들다. 그러다 통증이 팔을 타고 내려오기도 한다.어깨 힘줄이나 주위 점액낭에 왜 칼슘이 달라붙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석회성 건염'(石灰性 腱炎. calcific tendinitis)이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혈액 순환 장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어깨는 다른 관절에 비해 활동량이 매우 많다. 하루에 3,000번 이상 움직인다. 많이 쓰다 보니 어깨 힘줄의 노화 속도 역시 빠르다. 이때 퇴행성 반응으로 힘줄 세포 내에 칼슘이 축적되면서 힘줄이 점차 돌로 변하는 것.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어가며 비교적 많아진다. 특히 40대에서 60대 사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생긴다.나이 들어가며 생기는 '석회성 건염'… 40~60대 여성 어깨에 많아부산성모병원 심형남 진료부장(정형외과)은 "X-ray 촬영을 통해 석회 결절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석회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도 한다"고 했다.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석회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적으면 스트레칭, 소염진통제, 온찜질 정도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A 씨도 약을 이틀 먹는 것만으로도 그런 증상이 거짓말처럼 나았다하지만 석회의 크기가 크거나 약물 치료 효과가 미미한 경우, 초음파를 보면서 석회 침착물을 주사기로 흡인하고 세척하기도 한다. 또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땐 체외충격파 치료를 할 수도 있고, 더 심할 땐 관절 내시경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어깨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밤에는 낮 동안의 활동으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에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중에는 자세 변화가 적어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통증을 더 크게 느끼게 되죠."석회 크기가 작으면 굳이 치료 안 해도 되나요?"석회 크기가 작더라도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굳이 수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통증 정도, 직업,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어깨 석회성 건염은 어떤 때 재발하나요?"어깨 석회성 건염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질환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오십견이라고 많이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 어깨의 힘줄들이 견봉이라는 뼈에 부딪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충돌 증후군', 힘줄이 찢어져서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회전근개 파열' 등이 대표적이죠. 또 외상이나 반복적인 스포츠 손상에 의한 질환도 있을 수 있습니다."도움말: 심형남 부산성모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부산백병원에서 수련하고 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정형외과 과장을 지냈다. 해운대백병원 외래교수.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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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알약을 먹어야 하는데 물이 없을 때가 있다. 물 없이 삼키는 게 가능은 한데, 이래도 되는 걸까?약은 반드시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 정제·캡슐 약은 물과 함께 식도를 타고 내려간 뒤 위장에서 녹도록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침으로만 알약을 삼키면 약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에서 멈출 수 있다. 약이 식도를 뚫고 들어가면 식도 점막이 손상돼 천공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캡슐에 들어있는 항생제는 부식성이 있어 점막을 잘 손상시킨다. 이 밖에도 철분제, 비타민C 정제, 골다공증 치료제, 소염진통제 등이 식도에 걸리면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알약이 식도에서 멈추지 않고 위까지 잘 내려가게 하려면 물 한 컵과 한 번에 들이키는 게 좋다. 정제·캡슐 알약은 애초에 물 한 컵과 함께 먹었을 때의 효능·효과를 고려해 만들어진다.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을 택한다. 특히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약이 너무 빨리 녹을 수 있다.알약을 삼키는 게 힘든 사람은 다음의 방법을 따라 해보자. 캡슐 제형의 경우, 고개를 숙이고 먹으면 삼키기가 훨씬 수월하다. 캡슐은 일반 정제보다 가벼워 물에 뜬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고개를 숙이고 약을 삼키면 좀 더 쉽게 약을 먹을 수 있다. 캡슐 아닌 정제는 고개를 젖히고 삼키는 게 쉽다. 목구멍을 동그랗고 크게 열어준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뒤로 젖힌 다음, 물과 정제를 함께 삼키면 약이 쉽게 넘어간다.한편, 물이 없다고 우유·커피로 약을 삼키는 건 안 된다. 시플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오플록사신이 함유된 항생제와 테트라사이클린 성분 항생제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바로 배출돼 약효를 기대하기 어렵다. 커피·콜라·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또한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카페인 배설이 억제돼 두근거림, 예민함, 불면증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골다공증약은 카페인·탄산음료와 먹지 않는 게 좋고, 고지혈증약을 먹을 때는 자몽주스를 피해야 한다. 자몽주스를 마시면 중성지방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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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골다공증[사진=클립아트코리아]골다공증(骨多孔症, Osteoporosis)은 사실 까다롭다. 골치도 아프다. 골다공증약만 잘 먹으면 되겠지 하지만, 약에 부작용은 물론 후유증,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논란 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조식품, 민간요법 등 여러 가지가 횡행하는 것도 그런 때문.사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생명에 직접 위협을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 뼈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뼈 밀도가 떨어지고, 뼈 속에 구멍들(多孔)이 생기며 스펀지처럼 비어간다. 마치 무에 바람이 든 것처럼 작은 충격에도 뼈가 으스러지기 쉽다. 잘 아물지도 않는다.그래서 척추나 고관절, 무릎 같이 주요 골격계가 부러지거나 으스러진 때는 병상 생활이 오래가고, 그때부턴 더 큰 문제들을 일으킨다. "나이 들어 낙상(落傷)하면 결국 못 일어나고 돌아가신다"는 얘기는 그런 때문이다. 특히 남자는 여성보다 골다공증이 늦게 생기지만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더 높고, 결과적으로 사망률도 더 높다.골다공증이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질병분류 코드도 있고, 약물 치료에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도 불린다.부산 힘내라병원 유재흥 원장(정형외과)은 "뼈는 일생동안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며 "특히 30~40대에 이런 골대사를 돕는 조골세포(造骨細胞, osteoblast) )와 파골세포(破骨細胞, osteoclast) 활동이 균형을 이루다, 40대 이후부턴 파골세포 활동이 더 활발해지면서 뼈가 약해지기 시작한다"고 했다.결국 골절이 생겨야 알아차리게 된다특히 50세 이후 골절은 골다공증의 중요한 신호다. 가벼운 충격에도 손목이나 대퇴골 골절 위험이 커진다. 또는 허리와 등(흉추)의 만성 통증, 신장 감소, 척추 압박골절 등으로도 의심해볼 수 있다.개인차가 크다. 남녀 차이도 있다. 50세가 넘어 발병하는 비율이 남성은 약 7%, 여성은 35~40% 정도다. 골다공증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선 '골밀도 검사'(DXA)가 필수다. 검사 결과 T-score가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2.5 사이면 '골감소증'(骨減少症, osteopenia)으로 분류한다.골밀도 그래프. [사진=부산 힘내라병원 유재흥 원장 제공]그런 골다공증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다. 골다공증 약물 치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골다공증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일단 칼슘(800~1000mg)과 비타민D(800IU 이상) 보충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추가적인 뼈 손실을 방지하는 '골흡수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이나 새로운 뼈 생성을 촉진하는 '골형성촉진제'(부갑상선 호르몬 등)를 처방한다. 2025년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기간은 최대 3년까지다.일반적으로 3~5년 치료 후 골밀도 상태를 평가하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골밀도가 개선되더라도 -2.0까지는 2년간 치료를 더 지속할 수 있도록 기준이 변경되었다.하지만 골다공증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합병증이나 후유증, 부작용도 없지 않다. 턱뼈가 괴사하거나 대퇴골 골절, 식도 궤양, 위장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혈관 석회화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그렇다고 약을 자의적으로 끊을 수도 없다. 병원 전문의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의사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병원에서 거의 매년 골밀도 검사를 새로 하며 골다공증 진행상황을 계속 추적 관찰하는 이유다. 개인별 상황이나 골밀도 추이, 합병증 발병 가능성 등을 살펴보며 약을 조절하는 것이다. 때로는 약을 한동안 끊는 휴약기(休藥期)도 갖는다."젊은 나이에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나요?"라는 질문도 많다사실 골다공증은 주로 50대 이후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페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남성도 나이 들면서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며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한다. 하지만, 다른 유전적 요인이나 저(低)체중,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엔 젊은 층에서도 생길 수 있다."칼슘 과다 섭취가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해한다. 일단,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후엔 몸의 칼슘(800~1000mg), 비타민 D(800IU 이상) 적정 함량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를 넘어 과다복용할 경우엔 부작용도 만만찮다.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를 함께 섭취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 게다가 일회성 근육주사나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이 골절이나 낙상 예방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미국 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도 증상 없는 성인에게 비타민 D 검사를 권장하지 않는다. 유 과장도 "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혈관 석회화 위험을 불러올 수 있어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무분별한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얘기.이에 전문가들은 칼슘과 비타민D 적정량은 병원 의사의 처방에 맡기고, 환자는 가능한 한 자연적인 방법을 쓸 것을 권장한다. 하루 10분 이상 햇볕에 노출되어 비타민 D 합성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등푸른생선류, 버섯류 등) 섭취를 늘리는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것.골다공증을 둘러싼 또 다른 질문들또한, "뚱뚱한 사람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지", "치과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지" 등도 많이 묻는다. 물론, 비만 자체가 골다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은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년층에서의 운동 부족은 낙상과 골절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적절한 체중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또한, 전문가들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턱뼈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준다. 발치나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 전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이유다. 전문의는 필요한 경우, 약물을 한동안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게 된다.골다공증, 스스로 예방할 수도 있는가그렇다면 "일상 생활 현장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자면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걷기, 가벼운 근력 운동)을 실천하면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낙상이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고, 실내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명을 밝게 한다. 또 손잡이를 설치한다.특히 폐경기 여성과 50대 이상의 성인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 증상이 없는 초기에도 예방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도움말: 부산 힘내라병원 유재흥 원장(정형외과). KAIST 바이오•뇌공학 학사, 석사를 거쳐 연세대 의전원을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인턴, 부산의료원 슬관절 임상강사 등을 지냈다. 관절을 주로 본다.[사진=부산 힘내라병원]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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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최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스웨덴을 방문하며 북유럽 복지시스템의 우수성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스웨덴 복지 혁신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인물이 있다. 안나 리비(Anna Rib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스웨덴 민관협력 헬스케어 플랫폼 스웨케어(Swecare)의 이사로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Swecare는 스웨덴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 설립한 헬스케어 협력기구로, 스웨덴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과 복지 솔루션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제약부터 IT가 결합된 메디테크(Med Tech)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안나 리비 Swecare 이사 [사진=Swecare]경영학과 정책학을 통해 요양을 바라보다안나 리비는 린셰핑대학교(Linköping University)에서 경영학과 국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웁살라대학교(Uppsala University)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행정과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이후 그녀는 졸업 후 스웨덴의 보건복지 분야 주요 기관들을 거쳐 2018년부터 Swecare에 합류, 복지 정책과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다. 일반적인 요양 부문의 종사자들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트랙과는 매우 상이한 커리어를 걸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험은 그녀가 돌봄 사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도와줬다. 그녀는 요양 체계가 개개인의 선의에 의지해서는 안되며 결국은 수치와 시스템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활용 가능한 주변의 자원, 기관들과 능동적인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령사회 대응실제로 안나 리비는 Swecare를 통해 2020년부터 IoT 기반의 스마트 홈 기술을 노인 돌봄 현장에 본격 도입했다. 이 기술은 낙상 감지 센서와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포함하며, 고령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가족들에게 전달해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2022년까지 약 1만여 가구가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았으며, 낙상으로 인한 병원 입원율이 약 30%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접근성뿐만 아니라 안나 리비는 2021년 Swecare와 스웨덴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의료·복지 통합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다. 이 플랫폼은 의료 상담, 약물 관리, 간병 서비스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공하여 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가 간소화되었고 서비스 접근성은 이전 대비 약 40% 이상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나 리비는 기술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고령자들의 디지털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Swecare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농촌 지역과 저소득층 고령자들의 디지털 소외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스웨덴은 의외로 고령층의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국가 중 하나인데, 전 인구의 10%가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도시가 아닌 먼 교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고령층으로 알려져 있다. 안나는 이런 사각지대를 제거할 때 보다 질 높은 돌봄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이런 노력을 통해 현재 그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복지 혁신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웨덴의 디지털 통합 돌봄 모델을 고령사회 대응의 국제적 모범 사례로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녀의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그녀를 초청해 스웨덴의 혁신적 복지 모델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안나 리비의 리더십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인간 중심의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려는 철학을 바탕으로 더욱 의미를 가진다. 그녀의 활동과 성과는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세계 각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복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박지성 기자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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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약하면 무조건 쉬는 것보다 움직이는 게 나아걷기나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척추를 튼튼하게 유지하면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허리 통증(요통)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잠을 잘못 자도 허리가 아플 수 있고,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 주변 근육의 염좌(삠, 접질림)나 추간판(디스크) 탈출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하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나날이 심해진다면 이때는 병원에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의사들도 환자들이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하면 절대적 휴식을 권장하곤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의들도 "가벼운 요통의 경우 무조건 쉬는 것보다 간단히 움직이는 등 통증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허리 통증에 대처하는 운동법에 대해 알아봤다.요통 증상 가벼울 때는 쉬는 것보다 신체 활동이 도움허리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근육통부터 뼈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 물론 심한 요통이 있거나 통증과 함께 배뇨 제어가 어렵거나 밤에만 통증이 나타나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상태라면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하지만 가벼운 요통일 때는 무조건 쉬는 것보다 움직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일상 속에서 허리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근육이 긴장하면 요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약한 요통이 있을 때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골반 스트레칭, 스쿼트 스트레칭, 힙(엉덩이) 브릿지 동작 등이 있다. 이런 스트레칭이나 동작을 하는 방법은 인터넷 등의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평소에는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해 척추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코어 운동을 통해 척추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늘어나 요통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코어 운동은 몸의 중심 부위를 강화하는 것으로 플랭크, 브릿지 등이 있다.허리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척추를 건강하게 만들어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척추를 만드는 데는 걷기나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다.유산소 운동은 전반적으로 다리와 허리 근력을 강화시켜주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에 15~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시간은 허리에 무리를 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차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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