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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이동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장파열 부위, 관절 상태 등 종합평가무릎에 미칠 영향 따라 치료법 달라이동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장무릎 속에는 양쪽으로 반월연골판이 있다. 반달 모양의 두툼한 판으로, 역할이 막중하다. 불안정한 무릎뼈를 연결해 주고 걷거나 뛸 때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을 지켜주는 일종의 ‘쿠션’이다. 혹사당하는 만큼 손상도 흔하다.외래 진료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파열은 내측 반월연골판의 횡파열이다. 쉽게 말해 연골판의 위아래가 갈라지는 형태다. 30·40대라도 쪼그려 앉는 습관이나 무릎을 비트는 동작을 많이 하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파열은 단기간에 관절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평소엔 거의 불편하지 않고, 앉았다 일어날 때나 계단을 오를 때 순간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파열이 확인됐다는 이유만으로 덜컥 수술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수술한 뒤 대퇴사두근이 위축돼 앞무릎 통증이 생기거나, O자 다리인 환자라면 관절염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 이런 횡파열은 근력 강화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면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수술을 고려해야 할 때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내측 반월연골판의 후방 부착부 파열이다.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습관으로 부착부가 약해지다 갑자기 찢어진 경우다. 이렇게 되면 연골판의 기능이 사라져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한다. 심하면 몇 달 사이 다리가 O자로 휘고 미세 골절이 생긴다. 최근 필자를 포함한 전 세계 56명의 전문가가 합의한 지침에 따르면 이런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나 단순 절제술보다 봉합술이 더 낫다. 특히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조기에 봉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반월연골판 파열은 이름은 같아도 성격이 다르다. 파열 부위와 모양, 환자의 증상과 나이, 관절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중요한 건 ‘찢어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파열이 앞으로 무릎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다. 무릎을 오래 쓰고 싶다면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환자마다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 이동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장
이동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장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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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병원, 4년여 1000건 이상 검사 “맞춤형 치료 입증”중증·중등도 수면무호흡 환자들 연이어 양압기 적용 호전"뒤척임·코골이·무호흡 지적받는다면 수면다원검사 필요”코골이, 무호흡 등 수면장애환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 악화 연관성에 대한 경고도 높아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온병원 제공.[파이낸셜뉴스]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하면서 건강 위협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F51, G47)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 처음 100만 명을 넘긴 뒤 2023년에는 130만명에 육박했다. 최근 임상 분석에서도 국민의 14∼17%가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 등 문제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으로 나타나 수면장애가 이미 대표적 만성질환 수준의 유병률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심혈관질환, 치매, 대사질환 악화와의 연관성에 대한 경고도 이어진다.전문가들은 “코골이나 무호흡을 단순한 피로로 넘길 경우 병이 깊어지고 심혈관 위험이 1.5∼3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이 같은 상황에서 수면 문제의 정확한 원인과 중증도를 파악하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부산 온병원 수면장애클리닉은 2021년 이후 1000건이 넘는 수면다원검사·양압기 적정압 검사를 시행하며 지역 내 전문 치료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이곳에서는 단순 불면증부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렘수면 행동장애, 주기성 사지운동장애까지 다양한 수면질환을 다학제로 접근해 치료하고 있다.한 30대 남성 환자는 수년간 지속된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정지를 이유로 온병원 이비인후과 외래를 찾았다. 비만도가 40을 넘는 고도 비만 상태였으며, 낮 동안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다. 시행된 1차 수면다원검사에서는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발생횟수를 의미하는 AHI(무호흡지수)가 87.6까지 기록돼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이 진단됐다. 최저 산소포화도는 67%까지 떨어져 심혈관계 부담이 매우 큰 상태였다.이 남성환자는 이후 진행된 양압기 적정압 검사에서 적정 압력이 설정되자 AHI는 4.5로 급감했고, 수면 효율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양압기 치료를 시작한 지 일주일 뒤에는 AHI가 1.3까지 떨어져 사실상 정상 범주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다. 환자는 치료 불편감 없이 안정적으로 양압기에 적응했고, 주간 졸림과 피로감도 대부분 해소됐다고 보고했다.40대 여성 환자 역시 반복되는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멈춤, 낮 시간 졸림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초기 수면다원검사에서는 AHI 14.4로 ‘경도 수면무호흡’이 확인됐고, 최저 산소포화도는 83%까지 하락했다. 이어진 적정압 검사에서 CPAP 8cmH₂O가 결정되자 AHI는 3으로 크게 줄었고, 수면 효율도 96%로 안정화됐다.이 여성환자는 치료 초기 양압기 착용 불편감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의 지속적 조절과 상담을 통해 순응도가 점차 높아졌다. 이후 연속 추적 검사에서도 AHI가 1.6∼4.3 사이로 유지되며 안정적인 치료 효과가 이어졌다. 해당환자는 “밤중에 숨이 막히는 느낌이 사라지고 피로감도 크게 줄었다”며 치료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수면학회(AASM)는 폐쇄성 수면무호흡(OSA)에 대해 양압기 치료(CPAP·APAP)를 1차 권고 치료로 제시한다. 실제 연구에서도 양압기 치료는 AHI 70∼90% 개선의 높은 효과를 나타내며, 약물이나 수술보다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온병원에서도 이러한 국제 기준과 동일한 치료 패턴이 확인되고 있다.부산 온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이일우 이비인후과 과장(수면다원검사인증의)은 “수면다원검사는 단순히 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검사가 아니라 환자의 수면 구조와 문제를 숫자로 보여주는 과학적 도구”라며 “왜 치료가 필요한지 환자가 스스로 이해하게 돼 치료 순응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밤새 뒤척이거나 코골이·무호흡을 자주 지적받는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기 진단과 맞춤치료는 심혈관질환과 인지기능 저하 등 장기적 위험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변옥환 기자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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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연합뉴스TV 제공]고령화로 노인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으로 인한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오늘(30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 손상 발생 현황' 통계를 보면 2023년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이 원인인 환자 비율이 51.6%에 달했습니다.운수 사고가 19.9%로 뒤를 이었고, 부딪힘 11.1%, 자상 3.3%, 불·화염·열 1.1% 순이었습니다.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추락·낙상이 35.3%, 운수사고가 34.4%로 그 비율이 엇비슷했지만, 추락·낙상 환자 비율이 10년 사이 15%포인트(p) 이상 높아지면서 점차 격차가 벌어졌습니다.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2023년 손상으로 인한 75세 이상 입원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2.5%로 대다수였습니다.65∼74세 역시 57.7%로 평균보다 높았습니다.원인별 사망 추이를 살펴봐도 2014년 인구 10만명당 11.2명이던 운수사고 사망자는 2024년 6.8명으로 줄어든 데 비해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4.5명에서 5.6명으로 늘었습니다.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낙상이 상당 부분 집에서 발생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아울러 고령화에 추세를 고려해 의료기관과 지자체, 중앙정부 등 사회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고령화 #낙상 #입원 #추락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임혜준 junelim@yna.co.kr
임혜준 기자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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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관리 목표 조깅하다가 발뒤꿈치 통증...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 '원인'힘줄 과사용으로 생긴 '아킬레스건염'...충분한 휴식 최우선무리하면 재발 가능성도...꾸준한 스트레칭도 필수최윤효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파이낸셜뉴스] 추워진 날씨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량을 늘리는 이들이 많다. 연말 회식으로 몸이 부쩍 늘어난 것을 느낀 60대 최모씨도 체중 관리를 목표로 매일 아침 조깅을 시작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발뒤꿈치 부근에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 처음엔 '잠시 무리해서 그렇겠지'라며 넘겼지만, 발뒤꿈치 통증으로 발을 딛기도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은 부착부 아킬레스건염이었다.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 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발을 지면에서 밀어낼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킬레스건은 조깅, 마라톤과 같은 러닝 동작에서 전체 손상의 약 11%를 차지할 만큼 부담이 큰 조직이다. 아킬레스건염의 주요 원인은 힘줄의 과사용이다. 늘어난 체중, 운동 강도의 급격한 증가 또는 충분하지 않은 휴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문제가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염은 발생 위치에 따라 아킬레스건의 중간 부위에 나타나는 비부착부 건염과 아킬레스건이 발뒤꿈치뼈(종골)에 닿는 부위에 나타나는 부착부 건염으로 분류된다.운동으로 인해 아킬레스건이 늘어나는 장력을 반복적으로 받게 될 때 힘줄 내부에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제대로 재생되기도 전에 다시 손상이 일어나면서 힘줄의 구조가 변하는 '변성(Degeneration)'이 일어나는 것이 주요 병태생리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발뒤꿈치뼈의 튀어나온 부분과 힘줄이 맞닿는 부위에 기계적 마찰이 일어나면 주변 점액낭염이 동반되어 염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특징적으로 운동 후에 통증이 심해지, 일반적인 보행은 가능하지만 발끝으로 서는 동작(까치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때이다. 만성 염증을 오래 방치할 경우 보행 기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아킬레스건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수술적 치료 후에도 재파열 빈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진단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로 대개 충분하다. 초음파 검사나 MRI로 아킬레스건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치료의 기본은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다. 스트레칭, 냉찜질,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대부분 호전 가능하며, 발뒤꿈치에 넣는 '깔창형 보조기(Heel Lift)'도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염증 조직 일부는 제거하고 아킬레스건을 다시 뼈에 부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아킬레스건염은 마치 '감기'와 비슷해서 무리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보존적 치료 후 증상이 좋아졌다고 스스로 완치로 판단하여 다시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강도는 서서히 높여야 하며,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스트레칭도 필수이다.예방을 위한 스트레칭(벽 밀기 동작)은 벽에 양손을 짚고 한쪽 발을 뒤로 뺀 상태에서 반대쪽 다리의 무릎을 굽혀 종아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양발은 11자 형태를 유지하고, 뒤쪽 발의 뒤꿈치는 반드시 바닥에 붙어있어야 효과적이다. 해당 스트레칭은 중족골통이나 족저근막염 같은 다른 발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운동 전후뿐 아니라 평소에도 습관처럼 시행하는 것이 좋다.최윤효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김영권 기자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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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당지수 낮은 음식 선택쿠키보다는 과일, 흰쌀밥보다는 잡곡건강한 탄수화물 섭취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탄수화물은 인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과하게 섭취했을 땐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적당량 섭취하고 단백질 식단을 곁들이는 게 좋다.28일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에 따르면 탄수화물은 인체에서 세포끼리의 결합 및 면역 기능 등을 수행한다. 식물 열매(곡류, 과일), 뿌리(고구마, 무 등) 및 줄기(감자 등)로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이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으로 총에너지 섭취량의 55~65% 정도를 탄수화물로 채우는 게 적당하다.탄수화물 섭취가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채소와 과일과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이 대표적이다. 마른 과일이나 쿠키 같은 경우는 수분이 적어 열량이 많다. 비만은 섭취한 열량이 신체 활동 등으로 소비한 열량보다 많을 때 생긴다.열량이 낮은 음식도 많이 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일, 감자, 고구마 등을 추가로 먹은 경우에는 그 열량에 해당하는 양만큼 밥을 줄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힘들 때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거나 활동량을 늘리면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탄수화물은 혈당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당지수(탄수화물을 먹은 후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를 표시한 수치)가 낮은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잡곡, 통곡류, 통밀빵, 채소, 해조류 등이 대표적이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식사 후 혈당이 천천히 낮게 올라간다. 흰쌀밥, 흰밥, 사탕, 과자 등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식사 후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탄수화물 섭취로 체중이 증가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도 오르니 주의해야 한다.탄수화물 섭취 시 다른 음식과 같이 먹거나 요리 방법에 따라 혈당이 올라가는 정도가 달라진다. 단백질을 같이 섭취하면 혈당이 적게 올라간다. 과일이나 채소는 갈아서 먹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먹는 게 더 좋다.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채소를 항상 충분히 먹는 게 바람직하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김동욱 기자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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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연구팀, 95세이하 6천명 분석20~60세 기초대사량 거의 비슷해수면·활동감소 등 생활변화가 원인게티이미지뱅크중년층이 흔히 말하는 '나잇살'이 사실은 노화 때문이 아니라 생활 리듬의 무너짐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대규모 연구는 20~60세의 기초대사량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으며 중년 비만의 통념을 뒤집었다.미국 듀크대와 일본 교토대·쓰쿠바대 연구팀은 50대의 체중 증가 원인은 대사가 아니라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생활환경 변화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생후 8일부터 95세까지 6000명 이상을 추적 분석했다. 이중표식수 기법으로 하루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대사량이 감소하는 시점은 60세 이후였다.즉, 중년층이 체중이 느는 이유는 대사 저하가 아니라 수면 부족·불규칙한 식사·스트레스·운동 부족 등 생활환경 변화에 있다는 것이다.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진료실에서 '덜 먹는데 살이 찐다'고 호소하는 중년층이 많지만 실제로는 활동량 감소와 수면·수분 부족이 흔하게 발견된다"며 "중년 비만의 핵심 문제는 '먹는 양'보다 '생활 리듬 붕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중년 체중 감량의 핵심을 극단적 다이어트가 아닌 루틴 회복이라고 강조한다. 규칙제인 수면, 하루 30분 유산소 또는 근력 운동, 1시간마다 스트레칭,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기본적인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아침 식사는 대사 시작 시간을 넘어뜨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한다. 단백질·식이섬유 중심 식단은 혈당 변동을 억제해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다만 수년간 쌓인 복부 지방 때문에 루틴 조절만으로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의료적 처치를 병행할 수도 있다. 손 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한 지방 제거가 아니라, 무너진 체형을 정돈해 운동·식단 루틴이 효과를 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지방세포 수가 줄면 지방 축적 용량이 작아져 체중 변동폭도 안정된다"고 말했다.생활습관을 고쳐도 직장·가정의 스트레스나 수년간 쌓인 복부 지방 때문에 체중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는 지방흡입 같은 의료적 개입을 병행하면 루틴 조절 효과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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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연세고든병원 척추외과 최현민 병원장 11월이 되면 집집마다 김장 준비로 분주해진다. 배추를 절이고 무를 썰고 김치를 담그는 일은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따뜻한 풍경이지만, 한편으로는 허리에 큰 부담을 주는 노동이기도 하다. 쪼그려 앉은 자세로 오랜 시간 절임 작업을 하거나, 무거운 김치통을 옮기다 보면 허리 주변 근육이 긴장되고 척추에 무리가 쌓인다. 김장 후 며칠 동안 허리가 뻐근하고 찌릿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일 가능성도 있다.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자극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앉거나 일어날 때 허리가 당기거나 묵직한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엉덩이, 다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저림과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전형적인 신경 증상이다.김장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반복된 구부림과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때문이다. 척추는 곧게 세워졌을 때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지만,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비틀면 추간판 안의 압력이 급격히 증가한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무게가 더해지면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섬유륜이 찢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중장년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줄어 척추를 받쳐주는 힘이 약해져 이런 동작들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허리디스크는 초기에 통증을 완화시키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며, 생활습관을 교정해 척추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그중 척추유합술은 심하게 손상된 디스크나 척추 불안정이 동반된 경우 고려되는 치료법이다. 손상된 추간판을 제거하고 인공 뼈나 케이지를 삽입해 인접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불안정한 척추를 안정화시키고 신경 압박을 완화한다. 이는 척추의 구조적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목적이 있으며,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척추의 기능을 다시 잡아주는 치료 접근으로 볼 수 있다.척추유합술은 고난도의 수술에 속하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절개 범위가 줄고 회복 기간도 단축되는 경향을 보인다. 수술 후에는 맞춤형 재활이 동반돼야 하며, 허리 근육의 안정성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는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연령, 척추 상태, 통증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특히 김장철 이후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오래간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로 넘기기보다 척추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유합술은 무조건적인 선택이 아니라,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 압박을 해소해 일상 복귀를 돕는 하나의 치료 방법으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김장철 이후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작은 염증이나 손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 김장을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으며, 무거운 김치통은 여러 사람이 같이 나누어 드는 것이 좋다. 또 작업 중간 허리를 쭉 펴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김치는 한 해를 버틸 든든한 저장식품이지만, 김장 후유증으로 허리가 아프다면 몸은 버티지 못한다. 척추는 한 번 무너지면 회복에 시간이 걸리기에, 작은 통증도 신호로 받아들이고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는 첫걸음이 된다.의정부 연세고든병원 척추외과 최현민 병원장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정정욱 기자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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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서 병행치료 개선 효과 확인종아리 근육량 늘고 근육 기능도 향상근감소증 있는 노인 사망 위험 더 커게티이미지뱅크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복병으로 ‘근감소증’이 꼽힌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이 급격히 줄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마땅한 약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운동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극대화한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박철현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운동과 줄기세포 병행 치료가 단독치료 대비 운동 수행 능력을 3배 이상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연구팀은 근감소증을 일으킨 쥐를 △운동 단독치료 △줄기세포 단독치료 △운동·줄기세포 병행치료 △치료하지 않는 대조군의 4개 그룹으로 나눈 후 4주간의 변화를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두 가지 치료를 함께 시행한 병행치료군에서 가장 뚜렷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종아리 근육인 비복근의 무게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근섬유의 크기도 눈에 띄게 커졌다. 특히 실제 운동 능력을 평가하는 ‘로터로드 테스트’(회전하는 막대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시간을 측정하는 시험) 결과, 병행치료군은 대조군보다 버티는 시간이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단순한 근육량 증가를 넘어, 근력과 신체 균형감각 같은 실질적인 근육 기능이 향상됐다는 뜻이다.연구진은 이 같은 시너지 효과의 비결로 ‘염증 감소’를 꼽았다. 병행치료군에선 근육 내 염증 수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노화가 진행되면 몸 안에 만성적인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는 근육 단백질을 파괴해 근감소증을 가속시킨다.박 교수는 “근감소증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운동‧줄기세포 병행치료가 노화성 근감소증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근육이 줄면 보행장애는 물론 낙상과 골절 위험이 급증하고,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에도 취약해진다.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9배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변태섭 기자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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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앓았어도 재감염 위험 여전내년 봄까지 갈 유행 대비할 필요백신의 핵심 역할은 중증화 예방게티이미지뱅크‘곧 12월인데, 지금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있을까.’‘독감 이미 앓았으니 또 안 걸리지 않을까.’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뒤늦게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독감 유행이 보통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겨울철은 물론 다가올 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 차(11월 9~15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45주 차(50.7명)보다 30.8%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4.6명)과 비교하면 14.4배 많다.국내 독감은 대개 12~1월에 1차 유행을 한 후 3, 4월 개학 시즌에 2차 유행하는 쌍봉형 패턴을 보인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므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백신을 맞더라도 내년 봄까지 이어질 유행을 대비하기엔 충분하다. 윤지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행이 시작됐다고 해서 접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늦어도 12월 초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흔한 오해는 ‘한번 독감에 걸리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B형으로 나뉘며 그 안에서도 여러 아형이 존재한다. A형 감염 후 회복했다 하더라도 면역력이 없는 B형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윤 교수는 “독감 백신은 다양한 유형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한번 독감을 앓았더라도 다른 유형 감염을 막기 위해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영유아, 심·폐질환과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고령층의 독감 예방 효과는 약 40% 수준으로 낮아 보일 수 있으나, 백신의 핵심 역할은 중증화 예방이다. 독감 백신을 맞으면 입원 위험은 50~60%, 사망 위험은 최대 80%까지 줄어든다.윤 교수는 “고위험군에게 독감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폐렴·호흡부전 같은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본인과 가족 보호를 위해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변태섭 기자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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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30대 중반부터 점차 하락… 운동-수면-사회 활동 등 관리해야포스파티딜세린 12주간 섭취 연구… 단기 기억-인식 능력 등 개선 효과은행잎 추출물은 뇌 신경세포 보호Gemini로 생성한 이미지나이가 들수록 많은 이가 체감하는 변화 중 하나가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다. 사람 이름이 쉽게 떠오르지 않거나 방금 하려고 했던 일을 잊어버리고, 오래전 기억은 선명한데 어제 먹은 점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 일이 흔해진다.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넘기지만 전문가들은 기억력 저하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노화라는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생활 습관이라는 ‘통제 가능한 요소’가 동시에 작용할 때 인지력 저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는 것이다.뇌 기능은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부피가 감소하고 신경세포 간 연결이 약해지면서 정보처리 속도도 느려진다.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지만 문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이러한 약화를 더욱 가속한다는 점이다. 수면 부족은 뇌가 기억을 저장·정리하는 과정을 방해하고 운동 부족은 뇌 혈류를 감소시켜 해마 위축을 촉진한다. 스트레스와 우울은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로 이어지며 고당분 식단·음주·흡연은 뇌세포 손상과 혈류 장애를 유발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도 혈관성 인지 저하를 일으켜 치매 위험을 높인다.전문가들은 “기억력·인지력 저하를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는 것은 잘못”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수면·운동·정신적 자극·사회적 활동 등 생활 습관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적절히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포스파티딜세린, 뇌세포 신호 전달의 핵심 역할대표적인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로 꼽히는 성분은 포스파티딜세린이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일종으로 특히 뇌 신경세포막 안쪽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하고 신경세포 간 연결을 활성화하는 등 뇌의 신호전달 체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경세포막 내 포스파티딜세린 농도가 자연스럽게 감소해 신호전달 효율이 떨어지고 그 결과 기억력 감퇴와 인지력 저하가 나타나기 쉽다. 실제로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막 내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필수적이며 이 때문에 외부 보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포스파티딜세린은 대두에서 추출해 만든 식물성 원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 모두에서 ‘인지력·기억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여러 연구에서 매일 300㎎을 12주간 섭취했을 때 학습 인지력, 기억 회상 능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 능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보고됐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50∼90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단기 기억력, 언어 유창성,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 다수 항목에서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은행잎 추출물, 신경세포 보호·뇌혈류 개선 효과은행잎 추출물 역시 기억력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원료다. 기존에는 주로 혈액순환 개선제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뇌 기능 개선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은행잎 추출물의 주요 성분은 플라보노이드·징코라이드·빌로발리드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및 항염 효과로 신경세포 손상을 줄이고 징코라이드는 혈소판 활성인자를 억제해 혈전 형성을 막는다. 빌로발리드는 미토콘드리아 안정화를 통해 신경세포를 보호한다. 이 성분들의 복합 작용은 뇌의 혈액순환을 개선해 산소·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 시냅스 생성을 촉진한다.이 같은 효과는 다수의 인체시험에서도 확인됐다. 알츠하이머 환자 333명과 혈관성 치매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은행잎 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연구에서 인지기능과 신경정신적 증상 모두가 개선됐다. 폐경 이후 여성과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도 기억력 개선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전문가들은 “포스파티딜세린과 은행잎 추출물은 작용 기전이 달라 함께 섭취할 때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억력 저하를 단순한 노화로 넘기기보다 생활 습관 개선과 영양 관리로 적극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기억력·인지력 저하를 가속시키는 ‘위험 습관 9가지’① 수면 부족(6시간 이하) : 기억 저장 과정 방해, 뇌 노폐물 축적② 운동 부족, 좌식 생활 : 뇌 혈류 감소, 해마 위축 가속③ 스트레스·우울 : 코르티솔 과다 분비 → 신경세포 손상④ 과음·흡연 : 뇌세포 독성, 혈관 수축으로 산소 공급 감소⑤ 고당·가공식품 식단 : 인슐린 저항성 → 뇌 대사 기능 저하⑥ 만성질환(고혈압·당뇨 등) 방치 : 혈관성 인지 저하·치매 위험 증가⑦ 수분 부족 : 뇌 에너지 대사 저하, 집중력 저하⑧ 사회적 고립, 대화 부족 : 뇌 활성 감소, 우울과 인지 저하 위험 증가⑨ 정신적 자극 부족 : 뇌 가소성 감소 → 기억 회로 퇴화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안소희 기자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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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의사가 손가락 관절을 꺾는 습관이 관절염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영국의 한 의사가 손가락 관절을 꺾는 습관이 관절염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지난 23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손가락 관절을 꺾는 습관이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관절 통증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SNA 클리닉의 시드 나딤 아바스 박사는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뚝’ 소리는 대개 압력 변화로 인해 관절액 속 기포가 터지면서 나는 소리”라며 “이 습관이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통증이나 부기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무해하지만, 있다면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는 관절이나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다. 관절액 안 기포가 터지는 소리로, 관절에 특별한 손상을 주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손가락을 꺾으면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인 관절낭 안으로 공기가 유입되고, 그 공기가 터지며 소리가 발생하는 원리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의학계에 손가락을 꺾는 행위 자체만으로 관절염이 생겼다는 보고는 없다. 미국 내과학회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평생 습관적으로 손가락 관절을 꺾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절염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 50년동안 왼쪽 손에서만 관절 꺾기를 하는 실험을 진행해 2009년 '이그노벨상(기발한 연구에 수여되는 상)'을 받은 도널드 웅거 역시 두 손 관절에 건강상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다만, 손가락 관절을 억지로 꺾는 습관을 지속하면 관절 주변의 힘줄, 인대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게다가 손가락이 두꺼워질 우려도 있다.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힘이 들어가는 관절막은 관절낭을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물리적 압력을 가하면 근육처럼 두꺼워질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학술지 '손 수술과 재활'에 실린 한 연구에서 손가락 관절 꺾기 습관이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을 비교한 결과, 습관적으로 손가락 관절을 꺾는 집단의 손가락에서 건강 문제는 없었지만, 손가락 관절 연골이 대조군보다 두꺼웠다. 손가락 외관이 신경 쓰인다면 관절 꺾는 습관을 그만둬야 하는 이유다. 최소라 기자 csr@chosun.com
최소라 기자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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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김지명 교수팀, 글로벌 연구 20여 편 종합 분석 결과“커피 속 클로로젠산 등이 요산 배출 촉진”차 섭취와 통풍의 연관성은 불분명사진|AI‘제왕병’ㆍ‘부자병’으로 통하는 통풍 예방에 커피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커피 소비가 고요산혈증과 통풍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가 통풍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김지명 교수팀이 2024년까지 발표된 관련 국제 연구 가운데 신뢰도 높은 관찰연구(코호트ㆍ단면조사) 20여 편을 추려, 수십만 명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커피ㆍ차 섭취와 고요산혈증ㆍ통풍: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 Effects of Coffee and Tea Consumption on Hyperuricemia and Gou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영양 분야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분석 결과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커피 섭취량이 많은 그룹에서 통풍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패턴이 여러 국가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는 점이다. 미국ㆍ일본ㆍ싱가포르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커피 고섭취 그룹은 저섭취 그룹보다 통풍 발병률이 낮았다. 일부 연구에선 혈중 요산 농도도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 속 클로로젠산ㆍ카페인ㆍ항산화 성분이 요산 배출을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함으로써 요산 대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은 고요산혈증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커피의 대사 개선 효과가 통풍 예방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반면 차의 통풍 예방 효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녹차ㆍ홍차를 구분했을 때 일부 연구에선 요산 농도 감소 효과가 관찰됐지만, 다른 연구에선 오히려 요산 수치 증가와 연관되거나 눈에 띄는 차이가 없는 연구결과도 적지 않았다. 연구진은 차의 종류ㆍ카테킨ㆍ카페인ㆍ첨가물 등 변수가 많아 “커피만큼 명확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가 단순 기호식품을 넘어 대사질환ㆍ요산 질환 관리의 잠재적 보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진은 “관찰연구의 한계상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고, 향후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고요산혈증ㆍ통풍 환자 상담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기존엔 ‘고요산혈증ㆍ통풍 환자에게 카페인 음료는 무조건 줄여야 한다’는 단순 조언이 많았지만, 이번 연구에선 커피가 오히려 통풍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연구진은 논문에서 “커피 섭취 자체보다 당류ㆍ알코올ㆍ고퓨린 식품과 함께 전체 식습관의 패턴을 봐야 한다”며, “앞으로 커피 섭취량ㆍ커피 종류(블랙 vs 가당)ㆍ동반 생활습관을 고려한 대사ㆍ요산 질환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한편 통풍은 혈액 속 요산(尿酸)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관절에 요산 결정이 침착해 생기는 대표적 염증성 관절질환이다. 흔히 ‘부자병’ㆍ‘문명병’이란 별칭으로 불리는데, 과거 기름진 음식ㆍ육류ㆍ술 섭취가 많은 상류층에서 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발병 시 엄지발가락 관절이 새빨갛게 붓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뼈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이란 표현이 사용될 정도다. 고요산혈증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요산이 과도하게 쌓이면 관절과 주변 조직에 결정이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 통풍이다. 고요산혈증은 통풍의 전(前)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요산 수치가 오래 높을수록 통풍 발작 가능성도 커진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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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뇌연구원 연구팀KAIST는 OLED를 활용해 약물 없이 빛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색 40Hz 빛이 가장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국내 연구팀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활용해 약물 없이 빛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개발했다. 청색·녹색·적색 OLED 빛 가운데 '적색 40Hz 빛'이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KAIST는 최경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과 구자욱·허향숙 한국뇌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균일한 밝기의 3가지 색 OLED 광자극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연구팀은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적색 빛이 알츠하이머 병리 지표와 기억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바이오매터리얼즈 사이언스 앤 엔지니어링(ACS Bio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에 10월 25일 온라인 게재됐다.연구팀은 기존 LED 방식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OLED 기반 광자극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존 LED는 밝기가 불균형하고 열이 발생하며, 동물이 움직일 때 빛 자극에 편차가 생기는 한계가 있다. OLED 플랫폼은 균일하게 빛을 내보내 동물이 움직여도 일정한 빛이 고르게 전달된다.연구팀은 백색·적색·녹색·청색 빛을 동일한 조건(40Hz 주파수·밝기·노출시간)에서 비교 실험했다. 40Hz는 뇌파 중 감마 대역의 대표적 주파수로 뇌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을 형성할 때 나타나는 뇌파 범위다.초기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3개월령)에 하루 1시간씩 이틀간 빛을 조사한 결과 백색과 적색 빛을 쬐었을 때 장기기억이 향상됐다. 해마를 비롯한 주요 뇌 영역에 쌓여 있던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줄어들었다.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는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 원인 물질로 알려진 단백질 찌꺼기 덩어리다.플라크를 제거하는 효소인 ‘ADAM17’도 더 많이 생성됐다. 아주 짧은 기간의 빛 자극만으로도 뇌 속 독성 단백질이 줄고 기억 기능이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적색 빛에서는 추가 효과가 나타났다. 염증을 악화시키고 뇌 조직에 스트레스를 주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β'가 크게 감소해 염증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들이 주고받는 신호 물질이다.플라크 감소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향상 폭이 더 컸다. 병리 개선이 인지 기능 향상으로 직접 이어짐을 검증한 결과다.중기 알츠하이머 모델(6개월령)을 대상으로 2주간 장기 자극을 수행한 결과 백색과 적색 빛 모두 기억력 향상은 있었다. 플라크 감소는 적색 빛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분자 수준에서도 색상별 차이가 명확했다. 적색 빛을 비춘 경우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소 ADAM17는 늘어나고 플라크를 만드는 효소 BACE1는 줄어들었다. 플라크 생성 억제와 제거 촉진의 '이중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백색 빛은 플라크를 만드는 효소 BACE1만 줄어들어 적색 빛에 비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빛의 색상이 치료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성과다.연구팀은 빛 자극 후 실제로 어떤 뇌 회로가 작동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c-Fos’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다. c-Fos는 뇌세포가 활성화될 때 가장 먼저 켜지는 표지 유전자다.분석 결과 시각피질에서 시상, 해마로 이어지는 시각-기억 회로 전체가 활성화됐다. 빛 자극이 시각 경로를 깨워 해마 기능과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직접적인 신경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균일한 밝기의 OLED 플랫폼 덕분에 동물이 움직여도 빛이 고르게 전달되어 실험 결과가 흔들리지 않았다. 반복 실험에서도 일관된 효과가 재현되는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개발된 OLED 플랫폼은 색·밝기·깜박임 비율·노출 시간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람 대상 임상 연구에서 개인별 맞춤 자극 설계에도 적합하다.연구팀은 앞으로 자극 강도·에너지·기간·시각·청각 복합 자극 등 다양한 조건을 확장해 임상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위에서부터 최경철 KAIST 교수팀, 구자욱 한국뇌연구원 글로벌 정서-중독연구사업단장팀, 허향숙 한국뇌연구원 인공지능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단장팀. KAIST 제공최경철 교수는 "균일한 밝기의 OLED 플랫폼은 기존 LED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 높은 재현성과 안전성 평가가 가능”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착용해 치료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적색 OLED 전자약이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참고자료>- doi.org/10.1021/acsbiomaterials.5c01162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조가현 기자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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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유병률 26.5%…20년 새 4.4배 증가황희정 교수 "짠 음식 피하고 체중·수분관리 필수"황희정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제공)(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20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에서의 유병률이 두드러져, 80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꼴로 심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4일 대한심부전학회가 발간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약 4.4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2.5% △60대 6.3% △70대 12.9% △80세 이상 26.5%로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했다.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다. 고혈압, 심근경색, 판막질환, 심근증, 부정맥 등이 누적되면 심장 수축력이 떨어지고, 전신 순환 기능이 저하돼 심부전으로 이어진다.특히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더 강하게 펌프질해야 해 심장 부담이 커진다. 이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늘고 감염·탈수·염분 섭취 변화가 겹치면 심부전이 악화하기 쉽다.심부전 초기에는 숨이 차거나 다리 부종, 식욕 저하, 체중 증가, 복부 팽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희정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노년층은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는 심장 기능 저하의 경고일 수 있다"며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이 심부전 악화를 촉진해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황 교수는 "심부전은 흉부 엑스레이와 심장초음파를 통해 빠르게 진단 할 수 있다"며 "완치보다는 조절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심장 기능이 좋아졌다고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치료는 약물 요법이 기본이다. △이뇨제 △ARNI 복합제 또는 ACE억제제 △베타차단제 △알도스테론 수용체 차단제 △SGLT2억제제 등이 핵심 약물이다. 약물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삽입형 제세동기(ICD), 심장재동기화치료(CRT), 인공심장 및 심장이식 등 기기치료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겨울철 노년층 심부전 환자의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시 철저한 보온 △실내 온도 유지 △국물 섭취 줄이기 △수분 조절 △체중 변화 체크 △독감·폐렴 백신 접종 등이 권고된다. 약물 복용 역시 의사와 상담 후 조정해야 한다.김규빈 기자 (rnkim@news1.kr)
김규빈 기자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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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PC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손끝 저림과 감각 이상은 흔한 증상이 됐다.많은 이들이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을 손목을 많이 써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단순한 ‘과사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손목터널증후군은 전신 질환, 잘못된 자세, 반복적 손 사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한다.손목 앞쪽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은 엄지·검지·중지와 약지 일부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데,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손끝 저림, 감각 둔화, 화끈거림 등이 나타난다.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과 손목의 과도한 사용 뿐 아니라 여러 질환이 함께 작용할 때에도 발병할 수 있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도 손목 조직의 부종과 염증을 유발해 수근관 내 압력을 높인다”며 거북목·어깨 말림·팔꿈치 굽힘 같은 잘못된 자세도 신경 긴장을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집에서도 간단한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손목 중앙을 두드렸을 때 손끝 저림이 심해지는 ‘티넬 징후’, 양손 등을 맞대고 손목을 30초 동안 굽혔을 때 저림이 발생하는 ‘팔렌 검사’가 대표적이다.두 가지 중 하나라도 시도했을 때 증상이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권한다.증상이 조금씩 발현되는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손목 보호대 착용, 약물·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도움이 된다.그러나 감각 저하나 근육 위축이 나타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인 ‘수근관 유리술’이 필요하다.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감각 저하나 근육 위축이 진행된 이후에는 비수술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며 “초기에 진단할수록 비수술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재발률도 낮아진다”고 강조했다.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는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다.정중신경 압박을 줄이는 손목 스트레칭, 버티컬 마우스·팔꿈치 받침대 사용, 업무 중1~2분의 휴식만으로도 손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손목 사용 외에 거북목과 라운드 숄더 교정을 통한 바른 자세도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손끝 저림을 단순 피로로 넘기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사용 뿐 아니라 전신 건강과 자세, 생활 습관이 모두 관여하는 복합 질환인 만큼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 진단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
양재준 부국장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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