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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치료와 함께 고려할 ‘혈관 치료’라는 또 다른 선택지발에 난 작은 상처 하나. 당뇨 환자에게는 이 상처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 연고를 바르고, 항생제를 쓰며 혈당 관리에도 신경을 쓰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병원에서는 "절단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꺼낸다. 많은 환자들이 이 순간에 이르러서야 '당뇨발'의 심각성을 정확히 깨닫게 된다.당뇨발은 감염의 문제도 크지만, 혈관의 문제도 크다. 치료의 초점도 그래서 달라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당뇨발(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흔히 '감염된 발', 혹은 '상처가 심해진 발'로 이해된다. 그래서 치료 역시 약물이나 소독, 드레싱 중심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초점이 달라질 수 있다. "발로 가는 피는 제대로 흐르고 있을까?"실제로 당뇨발로 절단에 이른 환자 중 적지 않은 수는 "혈관 문제를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들 한다. 상처를 약으로만 치료하는 동안, 발로 가는 혈류 부족으로 또 다른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말이다.상처가 낫지 않는 이유, 정말 '감염'뿐일까?당뇨병이 오래되면 발과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산소와 영양분이 상처 부위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 결과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는다. 그러면 감염이 반복되고, 괴사로 이어지면서 절단 위험이 커진다.이런 경우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혈당을 잘 조절하고 항생제를 써도, 혈류 자체가 부족한 상태라면 상처 치유는 더디거나 멈출 수밖에 없다. 최근 당뇨발 치료에서 '혈관'이 중요한 이유다.약만으론 부족할 때, 시선은 혈관으로당뇨발 환자 중 일부는 막히거나 심하게 좁아진 다리와 발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이용해 혈관을 넓히는 풍선 치료(풍선확장술, 혈관성형술, PTA), 또는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유지하는 방식(스텐트 삽입술)이다.이런 '말초혈관 중재시술'을 하는 목표는 뚜렷하다. 피가 다시 발끝까지 흐르도록 만들어 상처가 회복될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이미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말초혈관질환 치료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당뇨발 환자 중 혈류 부족이 주된 원인인 경우 절단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지로 두루 활용돼 왔다.일부 연구에서는 혈관 치료를 적절히 시행한 당뇨발 환자에서 절단 위험이 최대 70%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환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던 것뿐.모든 당뇨발이 그 대상은 아니다부산에서도 이런 접근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부민병원은 최근 당뇨발 환자 진료에서 상처와 감염뿐 아니라 혈관 상태까지 함께 평가하는 치료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이 병원 인터벤션(중재)센터의 전웅배 센터장은 "당뇨발 환자라고 해서 모두 혈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라면, 발로 가는 혈류가 충분한지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혈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치료가 제자리걸음에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부산부민병원 당뇨족부클리닉의 혈관 시술 장면. 특히 전웅배 인터벤션센터장은 당뇨발 치료와 관련, "약물 치료와 상처 관리는 기본이지만, 혈류 부족이 확인된 환자에겐 혈관 치료가 절단을 피하기 위한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부산부민병원치료는 '혈관'에서 끝나지 않는다혈관을 넓히는 치료는 시작일 뿐이다. 이후 상처 관리, 감염 조절, 당뇨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부산부민병원은 이를 위해 인터벤션센터~관절센터(족부 전문의 중심)~내과(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등)가 함께 한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당뇨족부클리닉'도 가동하기 시작했다.이어 같은 (의)인당의료재단 소속 해운대부민병원과도 상호 연계를 통해 혈관 치료 이후의 진료와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었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를 위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진단부터 치료, 추적 관리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그럼에도 당뇨발은 여전히 조심해야 할 합병증이다. 모든 경우에 혈관 시술이 다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치료의 방향은 분명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상처가 생겼다고 곧바로 절단으로 향하는 길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다.약물 치료와 상처 관리에 더해, 혈관을 살리는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분명 존재한다. 전웅배 센터장은 "당뇨발 치료의 목표는 상처 치료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발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혈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6-01-13
일본인 협심증 환자에게서 관찰된 귓불 주름. 위키피디아귓불이 깊게 파인 사선형 주름을 일컫는 ‘프랭크 징후’가 실제 뇌혈관질환에 따른 손상과 연관된다는 점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프랭크 징후에 관한 연구 2건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각각 게재됐다.뇌소혈관은 뇌 속에 촘촘히 퍼져 있는 아주 작은 혈관을 말한다. 이 혈관들은 뇌 깊숙한 곳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크기가 작은 만큼 손상에 취약하다. 뇌소혈관이 망가지면 혈류 장애가 서서히 누적되며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특징이 있다.프랭크 징후란 한쪽 또는 양쪽 귓불에 약 45도 각도로 깊게 파인 사선형 주름을 가리킨다. 1973년 미국 의사 샌더스 프랭크가 협심증 환자에게서 이 주름이 자주 관찰된다는 사실을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졌다.과거엔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졌으나 점차 심근경색, 뇌졸중, 혈관성 치매 등 심뇌혈관질환과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프랭크 징후를 식별하는 표준화된 방법이 없고, 연구자마다 평가 기준이 제각각이라 동일한 환자라도 평가자에 따라 결과가 제각각인 문제가 있었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뇌 MRI를 찍을 때 뇌뿐 아니라 양쪽 귓불을 포함한 얼굴이 함께 촬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뇌 MRI 영상에서 얼굴을 추출한 뒤, 귓불 부위를 분석해 프랭크 징후를 자동으로 찾아 표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집한 400건의 뇌 MRI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수동으로 구분하고 표시한 프랭크 징후를 AI에게 학습시켰다. 이후 학습에 사용하지 않은 별도의 데이터셋(총 600건)으로 1차 검증, 충남대병원·강원대병원·세브란스병원 다기관 데이터셋(총 460건)으로 2차 검증을 진행했다.그 결과 전문가가 수동으로 표시한 영역과 AI가 자동으로 분할한 영역의 일치 정도를 측정하는 DSC(Dice 유사도 계수, 1에 가까울수록 유사) 값이 두 차례의 검증에서 0.734, 0.714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찾아낸 영역이 전문가의 판단과 70% 이상 부합한다는 뜻으로, 의료영상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인정받는다.3차원 원본 이미지(A)를 토대로 전문가가 수동으로 직접 표시한 주름(B)과 AI가 예측해 자동으로 표시한 영역(C). DSC 값은 두 영역의 겹침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AI가 전문가와 거의 일치하게(약 87%) 주름을 찾아냈다는 의미를 가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또 프랭크 징후의 유무를 얼마나 정확히 구분하는지를 나타내는 AUC(분류 성능, 1에 가까울수록 우수) 값은 모두 0.9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AI 모델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연구팀은 입증했다.연구팀은 이 AI 모델을 활용해 유전자 돌연변이로 생기는 뇌소혈관질환인 카다실 환자의 뇌 손상 정도와 프랭크 징후 간 연관성 분석했다. 카다실 환자의 뇌에선 중심부를 둘러싼 부위가 손상돼 하얗게 변하는 뇌백질변성이 나타나며, 그 범위가 넓어질수록 뇌졸중 및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유전자 검사로 확진된 카다실 환자 81명, 그리고 이들과 연령·성별을 일치시킨 일반인 54명을 대상으로 프랭크 징후와 뇌백질변성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카다실 환자군의 프랭크 징후 발생률(66.7%)은 일반인(42.6%)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다른 요인을 통제한 뒤에도 카다실 환자는 일반인보다 프랭크 징후가 나타날 확률이 4.2배 높은 것이 확인됐다.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논란을 거듭해 온 프랭크 징후가 단순 노화 지표가 아니라 유전성 뇌소혈관 손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반영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프랭크 징후만으로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혈관성 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귓불 주름이 추가적인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2026-01-13
한의계 "반복된 질병, 주변 생활 환경에 영향" 부모 역할 중요면역력 증진은 '폐-비-신' 장부 균형서 출발…한약·침·뜸 고려겨울이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 걱정은 커진다. 면역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한의학에서는 '소아 면역력'을 단순히 병을 막는 기능만 의미하지 않는다. 외부에 맞서 균형을 유지하고 병이 생겨도 회복해 나가는 인체의 기본 생명력, 즉 '정기'(正氣)의 상태로 설명한다. 정기가 충실하면 환경 변화에도 쉽게 아프지 않고, 병이 생겨도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겨울이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 걱정은 커진다. 면역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한의학에서는 '소아 면역력'을 단순히 병을 막는 기능만 의미하지 않는다. 외부에 맞서 균형을 유지하고 병이 생겨도 회복해 나가는 인체의 기본 생명력, 즉 '정기'(正氣)의 상태로 설명한다. 정기가 충실하면 환경 변화에도 쉽게 아프지 않고, 병이 생겨도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정기 약해진 상태…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만 몰두하진 말자"13일 한의계에 따르면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나 비염, 기관지염, 중이염 같은 질환이 반복되기 쉽다. 열이 내리거나 콧물이 멎은 뒤에도 기침이 유독 오래가거나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이유 없이 배가 아프고 설사를 반복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거나 잠을 설쳐 자주 깨기도 한다.한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력 저하는 병을 막는 기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된 질병과 생활 환경의 영향으로 정기가 약해진 상태다. 감염이 반복돼 항생제 사용이 잦아지고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불규칙한 식사나 편식·과식으로 소화 기능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수면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실내 위주의 생활과 운동 부족이 더해지면 면역력은 쉽게 약해진다.아이의 성장과 발달에는 작고 사소한 질병이라도 정기를 손상할 수 있어 부모의 역할과 확인이 더욱 중요하다. 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겨울철만 되면 자녀가 감기에 잘 걸리거나 혹은 증상이 오래갈 경우,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만 몰두하기보다 환경 개선에 더해 아이의 유형과 특성을 파악해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생활 습관 등 무너진 균형 바로잡고 회복력 키워야"바이러스가 유행하거나 환경 변화가 크면 외부 자극에 더 쉽게 영향받는다. 한의학에서는 면역과 가장 밀접한 기관으로 폐(肺), 비(脾), 신(腎)을 꼽는다. 폐를 호흡기와 피부 면역의 중심으로, 비를 소화와 영양 흡수, 면역 에너지 생성의 핵심으로, 신을 성장과 회복력의 근본으로 본다. 이 세 장부의 균형이 무너지면 감기, 비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반복되기 쉽다.한약 치료는 허약한 장의 기능을 보강하고 소모된 기력을 채워 정기 회복을 돕는다. 이선행 교수는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하다면 녹용을 핵심 약재로 활용해 골격을 튼튼하게 만드는 육미지황탕·신기환을, 평소 식욕이 없고 식사가 불규칙하다면 인삼을 베이스로 기운을 불어넣고 영양 보충 및 소화 기능을 개선해 주는 보중익기탕·양위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침 치료는 자극을 최소화해 호흡기·소화기·자율신경의 균형을 돕는다. 뜸 치료는 전자 뜸 형태로 시행해 복부와 등을 따뜻하게 해 면역 에너지 활성화를 유도한다. 아이의 연령과 성장 단계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한 원칙이다. 이런 한의 치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마다 취약한 장부를 보완해 기초 면역력(정기)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면역 관리는 아이의 정기 회복력을 되살리고 생활 습관을 함께 바로잡는 데에서 출발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면역 관리는 아이의 정기 회복력을 되살리고 생활 습관을 함께 바로잡는 데에서 출발한다. 방미란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가공식품과 단 음식을 줄이고 소화하기 쉬운 식단으로 장 건강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면역 체계가 재정비되는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방미란 교수는 "규칙적인 야외 활동을 통해 비타민D 합성과 기혈 순환을 촉진하면 외부 자극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어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아이의 잦은 질병은 부모에게 큰 걱정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를 면역력이 완성돼 가는 과정으로 본다.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고 회복력을 키워준다면, 아이는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강승지 기자 (ksj@news1.kr)
강승지 기자 2026-01-13
아침 산책을 즐기던 60대 남성 A씨는 최근 들어 걸음이 점점 짧아지는 변화를 느꼈다. 예전에는 별다른 불편 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데 무리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반복되기 시작했다.잠시 멈춰 서거나 벤치에 앉아 쉬면 통증이 가라앉았지만, 다시 걷기 시작하면 이내 같은 증상이 되풀이됐다.처음에는 추운 날씨로 몸이 굳어 나타난 일시적인 통증이라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고, 기온이 더 떨어진 날에는 허리까지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단순한 근육통과는 다른 양상에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신경외과를 찾은 A씨는 정밀 검사를 통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1월에 접어들면서 “예전보다 오래 걷기 힘들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한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특히 평소에는 큰 불편이 없던 일상적인 보행에서도 통증이나 저림이 반복된다면, 이를 단순한 근육 피로나 일시적인 허리 통증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이러한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일 경우, 겨울철 추위로 인해 증상이 두드러진 척추관협착증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척추관협착증은 증상 초기에 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그러나 반복되는 보행 불편과 다리 저림을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점차 심화되면서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때문에 관련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척추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신경성 파행으로, 일정 거리 이상 걷다 보면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심해져 쉬어야 하고, 잠시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이후 다시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재발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그렇다면 왜 척추관협착증은 겨울철에 더 힘들어질까.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겨울철에 유독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데에는 여러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고, 말초 혈관 역시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 조직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이미 좁아진 척추관 내에서 신경이 받는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특히 추위로 인해 허리와 엉덩이, 하지 근육이 경직되면 척추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보행 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평소에는 참고 지낼 수 있던 불편감이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심해졌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여기에 더해 겨울철에는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몸을 웅크린 자세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다.이로 인해 허리와 다리를 지탱하는 근력이 약해지고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기능이 저하될수록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신경 압박 증상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의료원장은 “초기에는 국소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변이 점차 넓고 깊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심해지고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척추질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는 시간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에 들어가는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김 의료원장은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척추내시경술이나 미세현미경 척추수술 등 단계별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척추내시경술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확대한 뒤, 미세 도구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신경 압박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정상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또, 미세현미경 척추수술은 특수 현미경을 활용해 1.5~3cm 정도 최소 절개 후 현미경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거나 신경 감압을 시행하는 수술이다.피부 절개 범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수술 부담과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척추 질환 역시 환자의 증상과 병변 위치, 진행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부터 최소침습적 수술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단계별 치료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통증을 조절한 이후에는 근력 회복과 재활프로그램을 병행해 재발과 악화를 예방하는 관리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김 의료원장은 “통증을 무작정 참고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현재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선택이 앞으로의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
양재준 부국장 2026-01-12
증상 없어도 고혈당 지속 시 전신 손상…합병증은 '침묵 속 진행'심혈관·신장·눈·신경까지 광범위…사망·장애 위험 높여식사·운동·교육·정기검사로 예방·지연 가능…생활관리 핵심게티이미지뱅크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당뇨병의 가장 큰 위험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당뇨병 합병증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 시점부터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최대한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당뇨병 합병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부분 '고혈당'이다.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고 혈류가 느려지면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커진다. 이로 인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전신의 혈관과 신경, 장기에 서서히 손상이 누적된다. 이러한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으로 나타난다.◇원인=당뇨병 합병증은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뉜다.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고삼투압성 혼수 등은 급성 합병증에 해당하며, 고혈당 관리 실패나 약물 사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만성 합병증은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며 발생하는 것으로,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구분된다. 대혈관 합병증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이 포함되며,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신증, 망막병증, 신경병증이 대표적이다.◇증상과 진단=당뇨병 합병증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눈·신경 손상은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 판단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합병증 여부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안과 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합병증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건양대병원 제공◇당뇨병 합병증 종류=저혈당은 혈당이 과도하게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급성 합병증으로, 식은땀과 심한 공복감,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예방과 교육이 중요하다. 대혈관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 사망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이며, 고혈압·고지혈증·흡연 등이 동반되면 위험은 급격히 증가한다. 당뇨병성 신증은 단백뇨로 시작해 신기능 저하를 거쳐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초기에는 시력 변화가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손발 저림, 화끈거림, 통증, 감각 저하 등으로 나타나며, 특히 발에 상처가 생겨도 인지하지 못해 궤양이나 절단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관리=당뇨병 합병증 예방의 핵심은 철저한 혈당 조절이다. 여기에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 금연, 체중 조절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식사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약물치료를 개인 상태에 맞게 꾸준히 실천하고, 당뇨병 교육을 통해 올바른 관리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당뇨병 교육을 받은 환자에서는 중증 합병증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발견 즉시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당뇨병은 관리 여부에 따라 경과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이다. 생활수칙을 지키고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도움말=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유혜인 기자(yheyin@daejonilbo.com)
유혜인 기자 2026-01-12
클립아트코리아관절의 퇴행은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진행된다. 인체의 관절은 소모품과 같아 한 번 마모가 시작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인식은 관절 건강에 있어서 만큼은 치명적인 독이 된다. 2026년 새해를 맞아 현재 자신의 관절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평생 쓸 수 있는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100세 시대 삶의 질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힘찬병원 김강언 진료원장은 “관절과 척추의 퇴행은 연골 마모, 디스크 수분 감소, 관절 주위 근력 약화 등 구조적 변형이 먼저 시작된다”라며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미 치료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연령에 맞는 관절 관리를 통해 수명을 늘려가야 한다”라고 말했다.세대별 달라지는 관절의 위험 요소나이에 따라 위험 요소가 달라 세대별로 주의하고, 관리하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 20~30대는 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보다는 스포츠 손상이나 잘못된 자세가 주된 위험요소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 구부정하거나 비스듬하게 앉는 자세는 목과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무너뜨리고 거북목이나 신체 불균형을 유발한다. 당장은 통증이 미미할 수 있으나, 무너진 정렬 상태는 특정 관절에 하중을 집중시켜 40대 이후 퇴행성 변화를 가속하는 기폭제가 된다. 평소 관절의 불편감이나 좌우 비대칭, 반복적인 결림을 민감하게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40~50대 중년층은 연골의 수분 함량이 줄고 디스크의 퇴행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특히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한 체중 증가와 근력 약화는 관절에 가해지는 역학적 부하를 급증시킨다. 이로 인해 무릎 골관절염, 퇴행성 척추질환,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다면 단순 피로로 간주하지 말고, 관절의 가동 범위와 연골 잔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 관절염 발견 시 인공관절 수술 없이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의 적기이기도 하다.60대 이상 노년층은 통증 자체보다 기능 저하와 골 소실이 큰 위험 요소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이 동반되면서 뼈와 이를 지탱하는 근육이 동시에 약해진다. 이는 작은 충격에도 척추 압박골절이나 고관절골절 같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통증 때문에 활동량을 줄이면 근육이 더 빠르게 빠지는 악순환에 빠져 독립적인 보행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크다.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일어설 때 손으로 짚는 습관이 생기고 보행 시 균형이 흔들린다면, 이미 관절과 근력, 신경 기능이 함께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특별한 사고가 없는데도 등·허리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키가 줄고 등이 굽는 변화가 동반될 때는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골다공증성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수명 늘리는 세대별 점검 포인트와 실천 수칙관절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평소 관절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2030 세대는 스포츠 활동 후 관절이 붓거나 특정 동작에서 걸리는 느낌, 발목·무릎 부위가 자주 아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한쪽 신발 굽만 유독 빨리 닳는다면 이미 척추나 골반 정렬이 어긋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미리 키워두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중년층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앞과 뒤쪽이 시큰거리고 허리가 굳는 느낌이 든다면 질환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초기 퇴행성 관절염과 퇴행성 요추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관리하면 자기 관절을 노년기까지 아껴 쓸 수 있다. 또한 체중을 줄이면 무릎 하중이 크게 감소하므로 체중 조절과 함께 코어 근육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노년층은 관절 자체의 구조적 변형은 피할 수 없으므로, 이를 지탱할 근육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쪽 다리로 서서 10초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면 하체근육과 균형감각이 위험 수준임을 인지해야 한다.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자에 앉아 무릎 펴기, 벽 짚고 서기 등 일상 속 버티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령자의 관절 치료는 완치보다 보존, 완화를 목표로 한다. 통증은 적절한 약물과 주사치료를 통해 참을만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지팡이나 무릎보호대 같은 보조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절의 부하를 덜어주도록 한다. 김강언 진료원장은 “관절 수명은 관절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느냐에 달려있다”라며 “통증을 참으며 치료 시기를 지연시키기보다,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희준 기자 hj@chosun.com
한희준 기자 2026-01-12
■김재학 뷰브레인헬스케어 대표레켐비 확산에 치료 전·후 AI 진단 수요↑2D MRI·CT로 치매 정량 분석···접근성 강화1·2차 의료기관 확산 겨냥한 AI 솔루션FDA 510K 신청 완료···상반기 승인 기대조기 진단 넘어 예후 예측까지 기술 확장김재학 뷰브레인헬스케어 대표가 7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서울경제]"인공지능(AI) 기반 뇌 영상분석 솔루션 '뷰브레인 모프(Morph)'에 대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 신청을 마쳤습니다. 올해 상반기 승인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본격 준비하겠습니다."김재학(사진) 뷰브레인헬스케어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치매 치료제 '레켐비' 처방이 확대되면서 치료 전·후 추적 관찰을 위한 AI 진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현지 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뷰브레인 모프는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AI 뇌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와 '치매 명의' 나덕렬 교수가 회사를 설립했고, 김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 2022년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국내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200만 명이 넘지만 3차 병원에서 진료 가능한 치매 전문의는 100명도 되지 않는다"며 "당뇨병처럼 치매 진료를 1, 2차 의료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뷰브레인의 AI 솔루션이 현실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대표 제품인 ‘모프’는 MRI 또는 CT 영상을 입력해 딥러닝 기반으로 뇌를 6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영역별 부피 변화를 정량화해 정상인 대비 위축 정도를 수치로 제시한다. 김 대표는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비전문의가 있는 1차 의료기관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2D MRI나 CT 데이터만으로도 3D MRI 수준의 분석 정확도를 구현한 점이 차별화 요소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들은 3D MRI 데이터가 필수지만 뷰브레인은 CT나 2D MRI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접근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매출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모프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만큼 올해부터 건강검진센터, 대학병원 연구용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SCST'가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면 하반기부터 가장 큰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SCST는 현재 최대 2시간 걸리는 기존 인지검사를 디지털화해 검사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표는 단순 진단을 넘어 치매의 진행 경과와 예후를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과제를 통해 혈액 바이오마커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은 물론 질환의 진행 단계와 예후까지 진단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조기 진단의 실질적 의미를 높이려면 인지 기능이 정상인 단계에서도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제적으로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의사의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할 수 없었던 영역인 치매 예측과 예후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뷰브레이헬스케어는 2024년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 약 100억 원을 유치했다. 올 하반기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정민 기자(mindmin@sedaily.com)
이정민 기자 2026-01-09
외상 없이 통증 발생한 환자 90% ‘6주 이내 자연 호전’과도한 스트레칭땐 악순환…이완→냉찜질→온찜질 순발열·복통·배뇨통·피부발진 등 동반 경우 병원 찾아야외상 없이 발생한 급성 허리 통증 환자의 90%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6주 이내에 호전되며, 초기의 과도한 대처가 오히려 통증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무거운 걸 든 기억도, 넘어지거나 부딪힌 적도 없는데 갑자기 허리가 찌릿해 움직이기조차 불편하다면 누구나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당장 병원에 가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지나친 걱정은 필요 없어 보인다. 외상 없이 발생한 급성 허리 통증 환자의 90%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6주 이내에 자연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만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초기에 ‘과한 대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갑자기 ‘찌릿한’ 허리…이렇게 대처하세요=대부분의 허리 통증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과도한 스트레칭 등은 오히려 통증을 키우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뭉쳐 있는 근육을 풀기 위해 억지로 움직이기보다는 평평한 곳에 30분 정도 누워 척추 근육을 먼저 풀어줘야 한다. 이후 통증이 시작된 지 48시간이 안 됐다면 냉찜질로 급성 염증과 열감, 부기를 줄이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다만 냉찜질은 통증 부위에 30분 이상 지속하기보단 10~15분만 하는 것이 좋다. 통증 발생 48시간이 지났다면 냉찜질 대신 온찜질을 해야 한다. 온찜질은 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을 돕는데 이 과정에서 조직이 자연스럽게 회복돼 근육이 부드럽게 돌아오게 된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쉽게 겪는 허리 통증…“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해요”=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보다 일상 속 생활 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핵심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바른 자세 요령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서 있을 때 등을 구부정하게 하거나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피하고 몸을 곧게 세운 상태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과 허리가 자연스럽게 펴질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아야 한다.수면 자세 역시 허리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잠잘 때는 낮은 베개를 이용하고 허리를 잡아주는 단단한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허리 아래에 얇게 만 수건을 받치거나 무릎 아래에 낮은 베개를 두는 것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국민건강보험◆대소변도 보기 어렵다면…바로 응급실 가야=허리 통증이 심각한 질환의 신호인 경우도 있다. 허리 통증과 함께 발열·몸살·복통·배뇨통 등이 동반되면 감염성 질환일 수 있어 내과 진료가 필요하다. 통증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한쪽으로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크다.엉덩이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나 쭈그려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심해져 쉬어야 하고 쪼그려 앉을 때는 괜찮다면 협착증 가능성이 있고, 누운 상태에서 상체를 좌우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 움직이기 힘들다면 척추 압박골절일 수 있다.특히 의지와 달리 대변이나 소변이 새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대소변 장애나 다리 근력 저하, 하지 감각 이상이 함께 있다면 합병증 위험이 큰 응급 상황이므로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국민건강보험 내 증상별 자가 건강관리 영상에서 김태경 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이 있을 때 가장 잘못된 행동이 과도하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라며 “먼저 평평한 곳에 누워 척추를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다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조치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근골격계 진료를 보는 병원에 가서 정확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도움말=국민건강보험윤은영 기자 very9832@nongmin.com
윤은영 기자 2026-01-09
우울증과 심혈관 질환 연관관계 조명신체 활동 줄고 스트레스 높아지기도“심장 치료와 정신 건강 관리 병행해야”우울증이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형상화한 그림. 사진=챗GPT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흔히 ‘마음의 병’이라고 표현하지만, 이 말이 단순한 비유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나왔다. 정신 건강 문제는 실제로 심장과 혈관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예후에까지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심장학회(ESC)는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정신 건강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임상 합의문(Clinical Consensus Statement)’을 통해 우울증, 불안 장애, 만성 스트레스 등이 심혈관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두 영역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밝혔다. 정신 건강 문제를 단순한 기분 변화나 성격 문제로 치부하기보다 심혈관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의학적 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취지다.학회에 따르면 우울한 상태나 만성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과도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며 혈압과 심박 조절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생리적 변화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고 학회는 설명했다.정신 건강 문제는 생활습관을 통해서도 심혈관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이 있는 경우 신체 활동이 줄고, 흡연·음주,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장애가 동반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러한 요인들 역시 심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다. 학회는 정신 건강 문제가 염증·호르몬 등 생물학적 경로와 생활습관 변화라는 행동적 경로를 통해 동시에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반대로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정신 건강 문제가 동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중증 심장질환 이후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두 질환이 함께 존재할 경우 치료 순응도 저하와 예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학회는 우려했다. 심혈관 치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배경에 정신 건강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학회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 전 과정에서 정신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심혈관 위험 평가 단계부터 우울증과 불안 여부를 함께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와 연계하는 통합적 관리가 치료 순응도와 장기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혈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불안 증상에 대한 정기적인 스크리닝을 시행하고,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개입을 병행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국내 한 정신의학과 교수도 “우울증이나 만성 스트레스는 단순히 마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자율신경계, 호르몬, 염증 반응을 통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며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 정신 건강 상태를 함께 평가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재발 위험 관리와 장기적인 건강 유지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왕해나 기자 2026-01-09
한겨울 외출 전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고, 가볍게 몸을 풀어 체온을 올린 뒤 천천히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겨울이 되면 유독 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평소엔 안정적이던 수치가 갑자기 치솟거나, 어지럼·두통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단순히 '춥기 때문'이라고 넘기기엔 겨울은 혈관 반응과 생활 습관 모두가 혈압을 자극하는 계절이다. 고혈압 환자라면 약 복용만큼이나 겨울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의 작은 방심이 혈압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아침 기상 직후, 찬바람 맞고 외출하기겨울 아침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다. 이때 난방된 실내에서 곧바로 밖으로 나가 찬 공기를 맞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며 혈압이 빠르게 오른다. 특히 기상 직후에는 자율신경 조절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심혈관 부담이 더 크다. 외출 전에는 실내에서 옷을 충분히 갖춰 입고, 가볍게 몸을 풀어 체온을 올린 뒤 천천히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눈 뜨자마자 외출'은 겨울 고혈압 환자가 가장 먼저 피해야 할 행동이다.뜨거운 물로 갑자기 샤워, 사우나하기추위를 녹이겠다고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습관도 위험하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관을 갑자기 확장시켰다가 다시 수축시키며 혈압 변동 폭을 키운다. 특히 욕실과 침실의 온도 차가 큰 경우 어지럼이나 심계항진을 느끼는 사례도 많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서서히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 '확 뜨겁게'가 아니라 '천천히 따뜻하게'가 원칙이다.눈 치우기 등 과격한 겨울 야외 활동눈을 치우거나 빙판길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는 행동은 겨울철 고혈압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된다. 추운 환경에서 갑작스럽게 힘을 쓰면 혈압과 심박수가 동시에 급상승할 수 있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는 심혈관 사고 위험이 더 높다. 운동은 실내에서 가볍게 하는 것이 안전하며, 야외 활동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몸을 데운 뒤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국물 위주로 짜게 먹는 겨울 식습관추운 날씨에는 찌개, 탕 같은 국물 요리를 자주 찾게 된다. 문제는 염분 섭취가 자신도 모르게 크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붙잡아 혈액량을 늘리고, 이는 곧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겨울에는 입맛이 둔해져 평소보다 더 짜게 먹는 경향도 나타난다. 국물을 남기고, 반찬 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 관리에 큰 차이를 만든다.수분 섭취 줄어든 상태 그대로 두기겨울엔 땀이 덜 나 갈증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물을 적게 마시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관 저항이 커져 혈압이 오르기 쉽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 겨울철 탈수는 눈에 띄지 않는 위험 요인이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이나 무가당 차도 도움이 된다.실내외 온도 차를 방치하는 생활 환경난방이 잘 된 실내와 차가운 실외를 하루에도 여러 번 오가면 혈관은 계속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게 된다. 이 과정이 누적되면 혈압 조절이 어려워진다. 현관, 화장실처럼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간도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외출 전 겉옷을 미리 챙기는 것만으로도 혈압 급등 위험을 줄일 수 있다.혈압을 병원에서만 재는 습관겨울철 혈압 상승은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병원 방문 시에만 혈압을 재면 일상 속 변화를 놓치기 쉽다. 집에서 같은 시간대에 꾸준히 측정하고 기록해야 자신의 혈압 패턴을 알 수 있다. 특히 아침 혈압이 반복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생활 습관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겨울 고혈압 관리는 '추위를 피하는 것'보다 '혈압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겨울철 고혈압의 가장 큰 적은 추위 그 자체보다, 추위를 대하는 방식이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무심코 반복하는 순간 혈압은 가장 먼저 반응한다. 작은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한겨울 혈압 관리는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도옥란 기자 2026-01-08
질병청, 2013∼2024 국민건강영양조사 토대로 복합 만성질환 분석성인 10명 중 1명은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3개 모두 앓아고혈압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개 이상 만성질환 유병률은 12년간 2배 가까이 높아졌고, 성인 10명 중 1명은 3개 만성질환을 모두 앓고 있었다.8일 질병관리청의 '성인의 복합 만성질환 현황 및 관련 요인'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24년)를 토대로 19세 이상 성인 7만826명의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복합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중 2개 이상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를 칭한다.2024년 기준 국내 성인의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은 26.4%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2013년 24.0%에서 소폭 늘었다.2개 이상인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은 2024년 기준 19.7%로 집계됐다. 2013년 11.5%와 비교해 1.7배 증가했다.(서울=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의 '성인의 복합 만성질환 현황 및 관련 요인' 현안보고서 내 만성질환 보유 수에 따른 분포. 2026.01.08. [질병관리청 현안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연령별로는 20∼30대 2.0%, 40∼50대 17.3%이었고 60세 이상은 40.8%에 달했다. 남녀 모두 40대를 기점으로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만성질환 2개를 보유한 환자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함께 앓는 유형이 19.9%로 가장 흔했다. 40∼50대 18.0%, 60세 이상 24.0%는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앓고 있었다.다른 유형으로는 고혈압·당뇨병이 7.1%, 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이 4.9% 순이었다.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3가지를 모두 보유한 성인은 전체의 10.9%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2013년 5.9%에서 1.8배 증가했다.2개 이상 복합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비만, 음주, 신체활동 부족이 꼽혔다.40∼50대에서 비만할 경우 2개 이상 복합 만성질환이 생길 위험이 정상에 비해 6.3배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 시에는 1.8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청년층에서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이, 장년층부터는 2개 이상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만,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건강 위험요인 관리를 청년층부터 조기에 개입하고, 장년층부터는 복합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jandi@yna.co.kr 김잔디(jandi@yna.co.kr)
김잔디 기자 2026-01-08
완벽한 치료법은 없어… 수술도 제한적통증 감소 위해 운동 필요… 스트레칭 등 효과적운동이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적인지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50대 주부 A씨는 최근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고생이다. 걸을 때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앉았다 일어나면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다. A씨는 주변에서 운동하라는 조언을 받았으나 통증이 심해지면서 운동 시 되레 증상이 악화하진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8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연골과 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통증, 기능장애,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흔히 골관절염이라고도 부른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나이·성별·유전·비만 등이 영향을 미치는 일차성(특발성)과 외상·질병·기형이 원인인 이차성(속발성)으로 나뉜다.현재까지 퇴행성 변화가 이미 발생한 관절을 정상으로 돌이킬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심하지 않은 퇴행성 관절염은 약물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생활 습관이나 과체중 등 악화 요인을 개선해 진행을 막는 것이 치료 목표다. 약물요법이나 국소 주사요법을 시도할 때는 약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대표적인 수술 방법인 인공관절 치환술은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변형된 관절이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인공관절의 수명이 제한적이므로 향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수술 중 출혈이나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절경 수술법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효과의 지속 여부가 일정하지 않다.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과 운동이 필요하다.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은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유지해 강직을 줄일 수 있어서다. 스트레칭 등 유연성 운동은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해 강직을 막아준다. 근력 강화 운동은 근력을 키우고 사고로 인한 관절 손상을 예방한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 강화와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질병청은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지만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김동욱 기자 2026-01-08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서울경제]눈가에 자리 잡은 잔주름이 단순한 노화의 흔적을 넘어, 향후 치매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실린 중국 연구팀의 보고서는 두 개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연구진은 먼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60세 이상 성인 약 19만5000명의 건강 자료를 평균 12년간 추적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사람들이 당신을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고 말하는지, 아니면 늙어 보인다고 말하는지”에 대한 설문에 응답했다.그 결과 스스로 ‘늙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답한 사람은 ‘어려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답한 사람보다 치매 진단 위험이 61%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혈관성 치매 위험은 55%, 원인 불명의 치매 위험은 74%까지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병 역시 위험 증가 경향이 있었지만 다른 치매 유형보다 연관성은 상대적으로 약했다.이 같은 경향은 성별이나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관찰됐다. 다만 비만한 사람, 여름철 야외 활동 시간이 많은 사람, 알츠하이머병 유전적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는 그 연관성이 더욱 뚜렷했다. 실제로 더 늙어 보인다고 인식된 사람들은 흡연율이 높고 신체 활동량은 적었으며, 우울 증상과 만성 질환을 동반한 경우도 많았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정보 처리 속도와 실행 기능 점수가 낮고 반응 속도가 느린 경향을 보였다.두 번째 연구는 중국 노인 약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50명의 독립 평가자에게 제시해 나이를 추정하게 했고, 그 결과 실제 나이보다 1년 더 늙어 보일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더해 특수 영상 분석 기법을 활용해 얼굴 주름을 객관적으로 측정한 결과, 눈가와 광대 위쪽 주름의 개수와 선명도가 인지 기능 저하와 가장 강하게 연관돼 있었다. 반면 볼 부위 주름이나 피부 수분·탄력 등 다른 피부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연구팀은 이를 ‘공통 병리 기전’으로 설명했다. 얼굴 노화, 특히 눈가 주름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의 생물학적 나이와 전신 노화 상태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라는 것이다. 눈가는 피부가 얇고 자외선 노출에 취약해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의 영향을 가장 먼저, 가장 뚜렷하게 받는다. 이러한 만성 염증과 산화 손상은 뇌 노화를 촉진하고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치매의 핵심 기전과도 맞닿아 있다.연구진은 “눈가 주름은 피부의 회복 능력과 항산화 방어 체계가 전신적으로 약화됐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뇌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주관적으로 인식되거나 객관적으로 측정된 얼굴 나이는 고령층에서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결국 얼굴, 특히 눈가에 남은 세월의 흔적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뇌의 건강 상태를 비추는 ‘창’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여진 기자(aftershock@sedaily.com)
김여진 기자 2026-01-07
혈당 조절 외에 종양, 염증, 면역 경로 변화 가능성 제시…임상적 의미는 아직 불확실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들이 혈당 조절이라는 치료 목적 외에도 암의 발생과 진행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들이 혈당 조절이라는 치료 목적 외에도 암의 발생과 진행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뇨병 자체가 여러 암의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제 자체가 암 생물학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중국 베이징대 인민병원 내분비내과 린농 지 교수팀은 항당뇨병 약물이 암의 성장, 면역 반응, 염증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해 국제학술지 ⟪정밀 임상의학(Precision Clinical Medicine)⟫ 지난 12월호에 발표했다.혈당·체중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암...주요 항당뇨병 약물과 암 관련 연구 종합 분석해보니제2형 당뇨병은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여러 암의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다. 그동안 이러한 연관성은 주로 고혈당 상태와 비만으로 설명돼 왔으나 혈당과 체중 조절만으로는 당뇨병 환자에서 암 위험이 증가하는 현상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연구들도 속속 발표돼 왔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당뇨병 치료제가 암 발생과 진행에 독립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연구진은 메트포르민(metformin),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s) 등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항당뇨병 약물을 중심으로, 이들 약물이 암과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존 실험 연구 및 임상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의 초점은 혈당 조절 효과를 넘어, 세포 증식, 면역 반응, 염증 조절, 종양 미세환경변화 등 암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맞춰졌다.분석 결과, 1차 경구 혈당강하제인 메트포르민은 가장 많은 연구 근거가 축적된 약물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키며 항암 면역 반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AMPK, mTOR, PI3K/AKT 등 세포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주요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쳐 세포 증식 억제, 세포 사멸 유도, 신생혈관 형성 조절과 관련된 효과를 내는 것으로 관찰됐다.메트포르민은 일부 연구에서 대장암과 간암의 발생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결과를 보였으나, 유방암 등 다른 암종에서는 효과가 일관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대사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역시 암세포 성장 변화, 염증 감소, 세포 사멸 증가와 연관된 결과들이 보고됐지만, 모든 암에서 동일한 방향의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약물 계열과 개별 성분에 따라 결과가 상이했으며, 일부 경우에는 명확한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린농 지 교수는 "항당뇨병 약물은 당뇨병 관리에 필수적이지만, 암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이번 리뷰는 이들 약물이 암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정리한 것이며, 현재까지의 근거는 혼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에서의 장기적 영향과 치료 전략으로의 활용 가능성은 향후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검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당뇨·암 동반 환자에서 '약 선택'의 중요성 부각즉,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 조절을 넘어 암의 성장과 면역·염증 반응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모든 암에 동일하게 '좋다'거나 '나쁘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당뇨병과 암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특정 항당뇨병 약물이 암의 생물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한다면 치료 선택과 예방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당뇨병과 암을 함께 가진 환자에서는 어떤 당뇨약을 쓰느냐가 치료 전략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이번 리뷰의 결론이다. 그러면서도 연구진은 현 단계에서 항당뇨병 약물을 암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정은지 기자 2026-01-07
간단한 ‘의자 일어나기 검사’로 보는 하체 근력“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 근력 운동 나서야”노년기 건강을 좌우하는 다리 근력은 STS 검사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다리 근력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 BBC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초 ‘의자 일어나기 검사(Sit-to-Stand, STS)’는 별도의 장비 없이도 하체 근력과 지구력을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다리 근력은 노년기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하체 힘이 약해지면 보행 능력이 떨어지고 균형 유지가 어려워져 노년기 부상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CDC는 STS 검사 점수가 같은 연령대 평균보다 낮을 때 낙상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30초 만에 끝나는 검사…“집에서 해보세요”=STS는 복잡한 검사 장비 없이도 하체 근력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다. 이 검사는 팔걸이 없는 ‘의자’와 ‘스톱워치’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볼 수 있다.우선 의자 중앙에 앉아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두고 허리를 곧게 편다. 이때 양팔은 가슴 앞에 교차해 가볍게 두면 된다. 이후 스톱워치를 30초로 맞춰두고 완전히 일어섰다가 다시 앉는 동작을 반복한다. 점수는 일어날 때마다 세면 된다.이때 팔을 사용해 몸을 지탱하거나 일어나서는 안 된다. 30초가 되는 순간 완전히 서 있는 자세라면 해당 동작은 1회로 인정된다.◆평균보다 낮다면…근력 저하 의심=그렇다면 내 기록은 평균과 비교했을 때 어느 수준일까. 이를 판단하기 위해 CDC가 제시한 연령대별 평균 STS 검사 점수는 다음과 같다.나이순으로 평균 횟수를 살펴보면 ▲60~64세는 남성 14회, 여성 12회 ▲65~69세는 남성 12회, 여성 11회 ▲70~74세 남성 12회, 여성 10회 ▲75~79세 남성 11회, 여성 10회 ▲80~84세 남성 10회, 여성 9회 ▲85~89세 남녀 모두 평균 8회 ▲90~94세 남성 7회, 여성 4회로 나타난다.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 하체 근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으며 운동 처방이나 전문의 상담이 권장된다.◆노년 근력, 장수와도 연관성 커=이같은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중장년층의 사망률과도 큰 연관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의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능력과 전체 사망률 예측’ 연구에 따르면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생존율은 약 21%씩 향상되는 것이 밝혀졌다.이 연구는 51~80세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평균 6.3년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앉았다 일어나는 검사는 근력과 유연성·신체 조절 능력·균형 감각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라며  “유산소 능력뿐만 아니라 이러한 근력 역시 장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윤은영 기자 very9832@nongmin.com
윤은영 기자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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