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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운동하고, 수면 충분히 취하면 뇌 건강 개선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잠을 잘 자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기억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나이가 들면서 깜빡깜빡 잊는 일이 잦아진다. 이럴 때면 치매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어떤 사람들은 지인의 이름을 하나씩 잊어버려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안일하게 방치할 필요도 없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억은 1000억 개의 신경 세포들의 상호 연결로 만들어진다"며 "연결이 확고하게 굳으면서 기억 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한다.또 "뇌는 신경 세포를 연결하는 작업을 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연결 패턴을 계속해서 만드는 신경 가소성 현상을 일으킨다"며 "기억력을 개선하는데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폭스뉴스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소개한 기억력을 개선하는 방법을 알아봤다.운동으로 뇌로 가는 혈액을 늘려라=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심혈관계의 움직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20~30분씩만 해도 기억력이 개선된다. 심장박동 수(심박수)가 증가하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확장된다. 또 신경 영양 인자(BDNF)의 분비를 늘려 장기 기억을 돕는다.가끔씩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라=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틀에 박힌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도 기억력을 개선하는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뇌는 기억해야 할 것과 지워야 할 것을 끊임없이 결정하는 작업을 한다"며 "뇌가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정보를 붙잡아둬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정보를 저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잠을 충분히 잘 자라=전문가들이 기억력 향상 비법 1순위로 꼽는 것은 충분한 잠이다. 전문가들은 "잠은 뇌가 신경 세포의 연결을 강화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낮잠을 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기억력을 비교한 연구를 비롯해 비롯해 많은 연구들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복용 약을 점검해보라=특정한 약을 복용한 이후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해당 약이 기억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의사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에 오메가-3 지방산인 도코사엑사엔산(DHA)이나 비타민D 등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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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장기요양 재무회계 수행 자격이 없는 업체들이 장기요양기관에 접촉하고 있다. 보험업자들이 퇴직금 적립, 고용지원금 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내걸며 장기요양 재무회계를 대행하는 고질적 업계 관행이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요양업계에 따르면 보험업으로 신고한 사업자들이 신규 개소된 장기요양기관에 접근해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불법적으로 장기요양 재무회계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2018년부터 방문요양기관을 운영 중인 시설장 A 씨는 “늘어난 수급자를 감당하고자 재무회계 대행업체에 연락했는데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보험 가입 권유를 받았다”며 “사실 이러한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신규 센터는 재무회계 광고 연락이 많이 오는데, 하나 같이 ‘퇴직금 보험’도 함께 가입하라고 하신다. 거절하면 되게 불친절한 답변이 돌아온다”고 토로했다.통상 장기요양기관은 장기요양 인건비 지출 비율 등 매년 개정되는 재무회계 규칙에 대행업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재무회계 사업 이외에 불필요한 보험상품을 끼워팔고 있었다.이와 관련 재무회계 대행업에 종사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재무회계 대행업체들이 부가 사업으로 보험 영업을 많이 한다. 보험설계사 자격증만 따면 누구나 다 영업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않은 사업자들이 난립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장기요양기관 재무회계는 해당 기관 소속 담당자 또는 행정사, 세무사만 관리할 수 있다. 시군구 업무 보고는 세무사도 불가한 업무다. 반면 장기요양업계에서는 보험설계사 및 자문 업체에서 이를 수행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장기요양기관 재무회계를 전문으로 하는 행정사는 “업종신고를 보험업으로 하거나 간판이 자문 업체인 사업자들이 장기요양기관에 퇴직금 적립이나 고용지원금 보험 가입을 권유하면서 그 대가로 재무회계를 대행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비영리기관인 장기요양기관은 시군구 담당 공무원에게 재무회계 보고 의무를 지닌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대행하는 건 법적으로 행정사만 할 수 있다”면서 “세무사도 원천세, 연말정산 부분만 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는 시군구 보고 화면에 입력까지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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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옆면이나 안쪽이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그러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만 같다. 정말 그럴까?먼저 치실부터 따져보자. 치실을 써서 치간이 벌어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치아의 제일 바깥쪽 층을 둘러싸고 있는 법랑질은 아주 단단해 치실로는 충격을 가하기 어렵다. 치실을 쓴 후에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 같다면, 잇몸 부기가 빠졌기 때문이다. 평소 구강 위생이 불량하면 염증 때문에 잇몸이 부어오른다. 치실 질을 하기 시작하면 염증이 줄어들면서 부기에 가려져 있던 치아 사이 공간이 드러날 수 있다.치간 칫솔은 주의해야 한다. 알프스치과 박경아 원장은 “치실은 치간을 벌어지게 할 수 없지만, 치간 칫솔은 잘못된 사이즈를 사용하면 드물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적당하다 느끼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작은 것으로 사용하기를 추천한다”고 했다.치실이든 치간 칫솔이든 하루 세끼 식사 후, 양치질하기 전에 항상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자기 전 한 번만이라도 사용하자.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잇몸 질환이 있거나, 이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은 특히 꼭 사용해야 한다.
김서희 기자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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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천식은 주로 소아청소년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천식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천식 발생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천식 환자 137만 3,925명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4만 5,729명(약 25%)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했던 환자 수는 2023년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천식,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오인하기 쉬워천식은 기관지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노인들은 숨이 차는 증상을 단순한 노화로 여기거나 감기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도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민주원 전문의는 “운동 후 쉽게 숨이 차거나,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 들고, 감기에 걸리면 한 달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며 “담배 냄새만 맡아도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천식, 꾸준한 관리와 환경 개선이 중요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치료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등 항염증 효과가 있는 조절제와 기관지 확장제 등의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노인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민주원 전문의는 “천식 환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라며 “비만한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체중 감량과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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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② 퇴행성 관절염# 계단 오르내릴 때면 욱신욱신 쑤시는 무릎. 보존 치료로 버티다 걷기조차 힘겨워져 병원을 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과 함께 기로에 선 이씨(여, 71, 부산 연제구). 덜컥 겁부터 난다. 수술은 정말 필요한 걸까? 한다면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할까? 하지만 수술이 정답일지 지금도 막연하다.한해 433만명 이상(심평원, 2023년)이 퇴행성(退行性) 관절염으로 치료를 받는다. 65세 이상 고령환자만 238만명. 노인 4명 중 1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게 무릎 쪽이다.여성 환자(68.5%)가 남성 환자(31.5%)보다 2배를 훨씬 넘는다. 60대 이상이 많은 이 병의 특성상,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평균 1.6%씩 환자가 늘어나며 속도감을 보여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성 환자 증가율(12.4%, 2018~2022년)이 여성 환자 증가율(4.2%)을 압도한다. 장기적으론 남녀 가릴 것 없는,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의 '국민병'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1년에 430만명 넘는 이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다. 초고령사회 한국의 국민병이 되어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초기 또는 중기라면?퇴행성 관절염 1, 2기 정도엔 수술을 바로 하지 않는다. 득보다 실이 더 크다.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슬관절센터장도 "환자의 70%는 보존적 치료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수술은 최후의 수단일 뿐"이라 했다.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도 몇 가지로 나뉜다. 우선, 관절염을 유발하고 악화시켜온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체중 조절이 그래서 중요하다. 체중이 1kg 늘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4kg씩 증가한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는 것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이를 위해선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송 센터장은 "염증을 유발하는 육식보다는 항(抗)염증 효과가 있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그리고 관절 유연성과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저(低)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수영, 스트레칭 등이 좋다.적절한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도 필요하다. 통증이 심할 땐,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나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를 사용할 수 있다. 단기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위장 장애나 신장,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연골주사와 스테로이드주사 등도 쓰인다.연골 주사(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액을 보충하고 마찰을 줄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주사(일명 '뼈주사')는 심한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으면 연골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그런 보존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생활에 지장을 주는 단계로 나빠질 수 있다. 일상적인 거동조차 어려워지는 것. 그런 중기(3기)부터 말기(4기) 관절염의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흔히 받는 '관절경'(관절 내시경) 수술은 무릎 관절 내부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손상된 연골판을 정리하거나 떨어진 연골 조각 등을 제거하는 수술. 비교적 간단하긴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무릎이 펴지지도, 구부러지지도 않는 '잠김(locking)현상'이 없는, 단순한 퇴행성 (반월상)연골 파열인 경우엔 수술이나 비수술이나 치료 결과에 별 차이가 없다. 무릎 관절경 수술. [사진=부산 동의의료원 슬관절센터]요즘엔 인공관절 수술도 많이 받는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뼈와 뼈가 부딪치는 말기 관절염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의 하나다. 한해 약 10만건이나 시행된다. 해마다 증가한다. 인공관절 수명도 최근엔 20년 정도로 더 늘었다. 수술 후 수혈도 필요 없다.인공관절 수술 중 무릎 관절 전체를 바꿔 끼우는 게 '전(全)치환술'이다. 심한 통증을 잡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재활 과정이 쉽지 않다. 무릎 구부리는 각도가 이전보다 못하거나 쪼그려 앉을 수 없어 수술 결과가 불만스러운 환자도 드물지 않다. 통증 및 기능 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것. 그런 이가 20%는 있다.그래서 최근 나온 게 '부분(部分)치환술'. 손상된 관절 일부분만 정밀하게 다듬어낸 후 사이즈가 매우 작은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이다. 송 센터장은 "아무리 인공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원래 있던 관절보다 나을 수는 없다"면서 "무릎관절 주변의 뼈든, 인대든, 연골이든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는 수술"이라 했다. 회복이 빠르고, 나중에도 걸음걸이가 자연스럽다.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데도 비교적 무리가 없다.하지 정렬, 즉 'O다리 수술'(근위경골절골술)은 괜찮을까요?"O자형 다리(오다리 변형)를 11자 다리에 가깝게 교정해 주는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의 내반 변형이 확실하고, 관절염 중기 정도일 때 적합하다. 통증이 심한 말기엔 효과를 보기 어렵다. 뼈를 잘라 변형을 교정하고 금속판을 이용해 다시 뼈를 붙이는 수술이라 뼈가 붙을 때까지 4~6주간 보조기 착용과 목발 보행을 해야 한다. 골절이나 수술 후 뼈가 잘 붙지 않는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또 한 가지, 사람 다리는 똑바른 1자가 아니라, 약간 O다리의 형태를 취하는 게 정상이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에 더 그렇다. 그래서 정확히 11자로 만들어 놓으면, 발에 맞지 않는 신발 신은 것처럼 나중에 오히려 더 불편하다. 무릎 수술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까다로운 고난도 수술이다." * 출처: S Battaglia. HTO surgery. In Surgical techniques in TKA and alternative procedures 2015 & by 송무호(우측 무릎 술 후 X-선 사진) [사진=송무호 제공]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의사가 직접 하는 수술,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최근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비싼 비용(무릎 한 쪽당 약 100만~150만원 추가)만큼 장점이 더 크다 하기는 어렵다. 한 예로 수술 시간이 20~30분 이상 더 길다. 그래서 숙련된 의사에게는 로봇이 오히려 방해될 수도 있다. 환자 입장에선 수술 시간이 길어지니 세균 감염 위험도 커진다. 그만큼 불리하다. 또 장기 임상 결과는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무릎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운동이 좋다는데, 피해야 할 운동은?운동은 관절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을 해친다. 운동할 때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엔 바로 중지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조깅, 등산, 계단 보행 등. 통증이 있을 때는 조깅을 피하고, 등산 후 하산 시에는 스틱을 사용하며, 계단을 내려갈 땐 반드시 난간을 잡고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데, 관절염에도 영향을 주나요?"관절염의 '염(炎)'은 '염증'을 뜻하는 말로 우리 몸의 면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만성염증으로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비만도 치료를 먼저 잘해야 관절염도 좋아진다. 과일과 채소엔 항산화 물질이 많아 염증 지수를 줄이고,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염증이 잘 생기지 않는다."관절염으로 바깥을 나가는 게 힘든데, 그래도 나가야 하나요?"야외로 나가 일광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피부가 노출되면 비타민 D 합성이 증가하는데,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한다. 또 면역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광욕은 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긴장, 걱정, 불안,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도움말: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의무원장(정형외과, 슬관절센터장). 부산대 의학박사. 미국 피츠버그대 전임 의사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 관절센터, 미국 하버드대 MGH병원 인공관절센터에서 연수했다. 무릎 정형외과학 교과서 '슬관절학'(3판) 공동 저자. 채식을 권하는 '비건'(Vegan)의사이기도 하다.
윤성철 기자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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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암 생존율이 높아지며 암 치료 이후의 삶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암 경험자는 심장마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심장 건강에도 신경 쓰셔야겠습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암 경험자는 일반인보다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높습니다.2. 면밀한 모니터링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심장 건강 관리하세요.암 환자, 심장마비 최대 여덟 배로 많아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암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세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의대 응급의학과 연구팀은 암이나 심장마비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545만438명을 4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연구 결과, 암 환자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3.18배 높았습니다. 특히 암은 연령·유형별로 심장마비 발생 위험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같은 비교 조건에서 40대가 7.52배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50대 6.66배, 60대 4.58배 순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일수록 심장마비 위험이 더욱 높았습니다. 암종별로는 췌장암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7.59배로 가장 높으며 폐암(7.29배), 담관암(6.18배), 간암(5.86배)이 뒤를 따랐습니다.항암제가 혈관과 심장에 독성 유발암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정지를 겪을 위험이 높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암 자체가 심장질환의 위험인자입니다. 암세포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을 분비해 혈전을 생성합니다.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위진 교수는 “혈전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폐혈관을 막아 폐색전증이 생기거나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가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일부의 항암제나 면역 치료제는 심장 근육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심근세포에 영향을 미칩니다. 방사선 치료는 심장과 혈관 내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하며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이는 심부전, 동맥질환 등의 심장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항암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가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탓도 있습니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박진선 교수는 “암 환자들은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다”며 “암이 진행될수록 체내 산소 공급이 감소하고 심장의 부담도 커져 부정맥, 저혈압 등 심혈관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암 진단 또는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 활동 감소, 식습관 변화, 기저질환 악화 등도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면밀한 모니터링으로 부작용 최소화해야위에 언급된 암 치료에 의한 심장 독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급 치료 기술과 환자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박진선 교수는 “치료 시작 전 심장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필요 시 심장내과와 협진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며 “치료를 하면서 심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도록 되어있고, 심부전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중단하거나 양을 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부작용을 걱정해 암 치료를 하지 않거나 망설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암 환자는 암 치료 이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본인 건강 상태에 알맞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위진 교수는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이후 체력·신체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지 못 한다”며 “암 경험자일수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규칙적인 운동을 암 진단 전후 모두 유지한 집단은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20%, 심부전은 16% 낮다는 삼성서울병원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무리가 가지 않은 강도로, 1주일에 세 번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세요.균형 잡힌 식사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저지방, 저염식 위주의 식단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염분 저류로 인해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습니다. 또한 높은 열량의 음식은 심장병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입니다.작은 변화 간과하면 안 돼평소 몸에 생기는 작은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다리가 붓는 증상도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위진 교수는 “정맥이 막히면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다리 부기가 심해진다”며 “정맥에 달라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급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식은땀 ▲가슴 압박감 ▲어지러움 ▲숨 차오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내원해야 합니다.암 환자 및 보호자의 응급 대처법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됐습니다. 박진선 교수는 “심장마비 전조증상을 미리 인지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그 사이 보호자가 어떤 대처를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들이 적절한 응급처치에서 제외되거나 부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는 경우를 최소화하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김서희 기자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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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연, 초중고 6명 중 1명 '비만' 발표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이낸셜뉴스] 초·중·고등학생 6명 가운데 1명꼴로 비만이고, 비만 학생의 절반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학생 50%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개 이상 보유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의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8.3%, 학생 16.7%로 나타났다.이는 영유아는 12명 중 1명, 초중고 학생은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며, 과체중 또는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17.7%, 학생 27.3%로 집계됐다.연구팀은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보유 여부를 별도로 파악했다.그 결과 2023년 기준 비만 학생의 16.4%는 고혈압 전 단계, 6.5%는 고혈압으로 의심됐으며,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단계, 1.1%는 당뇨병으로 추정됐다.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비만 학생은 15.9%로 의심됐다.이밖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위험 범위에 있는 비만 학생은 39.1%였으며,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만 학생은 50.5%로 파악됐다. 전문가 "약물 치료보다는 식·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최근 이런 질환이 성인이 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이어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합병증을 동반하더라도 약물 치료를 우선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영유아건강검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자료,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과체중 #비만
김수연 기자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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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을 책임지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가 여전히 열악하다.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른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비 수당 지급이 지역마다 상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라남도 광역지자체 자원에서 요양보호사 수당 지원 활발6일 요양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별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을 위한 현금성 지원사업 월1~70만 원으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또는 연 1회 지급하거나 심지어는 현금성 수당을 지원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을 통해 입수한 시도 및 시군구 장기요양기관에 소속된 요양보호사 대상 수당 등 지원 현황(2024년 기준)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조례를 통해 ‘수당 지급’을 명시한 광역지자체다. 전국 대비 전라남도 시군의 현금성 수당 지원이 가장 컸다.전남 영광군은 1인당 최대 월 70만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지원한 지방지자치단체였다. 목포시는 주야간보호센터 종사자에게 특별수당으로 월 50만 원, 강진군은 장기요양요원에게 월 4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이밖에도 △충청남도 지자체 월 5~18만 원 △경상북도 영천시 월 14만 원 △제주도 제주·서귀포시 월15~20만 원 등 지자체별 지급액은 상이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형 좋은돌봄인증 및 시립노인요양시설 종사자에 한해 종사자 1인당 연 30만 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처우개선 공약 내건 경기도…수당 지원 없다경기도는 도 차원에서 장기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수당 지원 정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은 경기도 민선8기 공약 중 하나다. 이에 2023년 9월 경기도는 요양보호사 수당 지급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후 수당 지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처우개선 방안 모색만이 공약사항이었다”며 “경기도는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지난해 독감 예방 접종비 지원을 실시했고,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보수교육이나 기타 업계 종사자 등 다른 지원해야 할 부분도 많다. 수당 지급만이 처우개선 방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다만 현금성 수당 지급은 본래 추진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1월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만식 의원은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비 지급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2023년 도는 경기연구원을 통해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방안을 연구한 바 있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수당 신설은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도내 장기요양기관 및 노인주거복지시설 65세 이상 종사자는 7만 2000여 명이다. 월 5만 원의 수당만 지급해도 한 달에 36억 원, 일 년에 43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단발적 연례 사업인 독감 예방 접종비와 비교하면 적잖은 예산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노인돌봄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보건복지부에 ‘요양보호사 표준임금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고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불복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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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①퇴행성 관절염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계단 내려갈 때마다 따끔거리는 무릎.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이 계속된다. 체중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기에 매일 걷고 운동을 해도 별 차도가 없다. 부산에 사는 김씨(여, 67)는 그래서 고민이다. 그동안 건강관리 잘 해왔다고 나름 믿고 있었는데….무릎 관절염(關節炎)은 환자만 전 세계에 2억 5천만 명이 넘는다. 우리나라도 연간 300만명 이상(2022년 306.6만여명)이 이걸로 치료를 받는다. 연평균 1.6%씩 늘어난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무릎 관절염도 이제 '국민병'이 되어 버렸다.그중 여성 환자(68.5%)가 남성 환자(31.5%)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2배가 조금 넘는다. 65세 이상 여성의 절반 이상이 X-ray 검사에서 관절염 소견을 보일 정도다. 50대 이후, 갱년기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본다. 여기에 'O자 다리'(유전적 내반변형)를 또 다른 원인으로 꼽는데, 이런 다리 변형이 여성에게서 더 많다.무릎이 보내는 신호연골은 뼈와 뼈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 관절이 뻣뻣해 진다. 염증이 생기며 통증도 시작된다. 퇴행성 변화다. 관절을 이루는 연골과 뼈, 관절막, 힘줄 등에 변화가 생기는 것. 무릎 관절염은 비만으로 인한 기계적인 부하 뿐만 아니라, 몸의 염증 때문에도 잘 생긴다. [출처= E Thijssen, et al. Rheumatology 2015. 사진=송무호 제공]비만, 외상, 무리한 운동도 원인이다. 특히 체중이 무릎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체중이 1kg 늘 때마다 무릎이 받는 하중은 4kg씩 증가한다.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슬관절센터장은 "비만(BMI>30)일 경우, 정상 체중(BMI<25)보다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4~5배 높다" 했다. 짐을 많이 실은 차의 타이어가 더 빨리 닳는 것과 비슷하다. 거기다 그 타이어가 오래된 타이어라면….이는 "BMI 수치를 2 정도 낮추면(체중 약 5kg 감량) 10년 뒤 무릎 관절염 발생 빈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얘기와 다름 아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무릎 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도 "과체중 환자(BMI>25)의 경우, 운동과 다이어트로 5% 체중 감량만 하여도 증상이 호전된다"고 했다.영양제와 연골주사, 그 효과는?무릎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이들 중 상당수가 관절 영양제나 연골주사를 찾는다. 최근 고가의 관절 영양제가 부쩍 많아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하지만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것은 많지 않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MSM(메틸설포닐메탄) 등의 성분은 일부 연구에서 경미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지만,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비타민D와 칼슘도 골다공증 예방에는 필수적이지만, 관절염을 치료하는 역할까지는 미치지 못한다.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액을 보충하고 마찰을 줄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된 연골까지 복구하지는 못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뼈주사'는 심한 통증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으면 오히려 연골 손상을 더 가속화할 수 있다.최근 일부 병원에선 '줄기세포 주사'도 권한다. "무릎 연골이 재생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된다"는 것.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관련 슬관절학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 판단에 유보적. 송 센터장도 "무릎 관절염은 그런 식으로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다"고 했다.체중조절과 운동, 그리고 식습관무릎 관절염을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이 받는 부담이 줄어들고, 연골에도 영양이 원활하게 공급된다. 마치 자동차 엔진의 윤활유와 비슷한 역할이다.걷기, 수영, 스트레칭, 댄스, 자전거 등이 좋다. 꾸준한 저강도(低强度) 운동은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 굳이 1만보까지도 필요 없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이라면 하루 7,000~8,000보만 걸어도 관절 건강엔 충분하다. 물론, 통증이 있을 때,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하지만, 조기 치료와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통증을 줄이고 관절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무릎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한다. 송 센터장은 "관절염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효과적인 방법은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이라 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나이 들면 관절염은 피할 수 없는 건가요?"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느냐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좋은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고, 영양분을 소화계에서 잘 흡수해야, 그 영양분으로 근골격계가 잘 유지되겠죠. 그렇게 튼튼한 뼈와 관절로 운동을 해야 심혈관계가 좋아지고, 심혈관계가 좋아져야 각 장기로 가는 혈류가 좋아지며 몸 전체 건강 상태도 좋아집니다. 면역력도 커지고요. 따라서 관절염도 개선됩니다. 몸은 상호연결(interconnected)되어 있으니까요."-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던데…"물론, 연골은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부하가 덜 가는 방향으로 꾸준히 근력을 강화하면 훨씬 낫습니다."- 살을 빼면 무릎이 덜 아프다는데, 다이어트가 너무 어려워요."급격한 다이어트, 특히 굶는 방식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오히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낫습니다. 동물성 식품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면 체중이 자연스럽게 줄며 요요현상조차 거의 없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채식만으로도 체중이 줄고 염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습관을 바꾸면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가능합니다. 육류, 유제품, 가공식품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반면, 현미, 채소, 과일, 콩류 등 식물성 식품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도 채식을 하면 증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도움말: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의무원장(정형외과, 슬관절센터장). 부산대 의학박사. 미국 피츠버그대 전임 의사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 관절센터, 미국 하버드대 MGH병원 인공관절센터에서 연수했다. 무릎 정형외과학 교과서 '슬관절학'(3판) 공동 저자. 채식을 권하는 '비건'(Vegan)의사이기도 하다.
윤성철 기자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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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이미지. 아이클릭아트나이 들어 불쑥 찾아온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근육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가정 의학과 지역사회 보건’(Family Medicine and Community Health)에서 불면증 노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이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수면의 질은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노인 5명 중 1명이 불면증을 앓는다며 수면의 질 저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와 인지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어떤 유형 운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근육 강화 운동 이미지. 아이클릭아트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04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체 운동과 일상적 활동, 수면 교육 등 비신체 활동 효과를 비교한 국제적 임상시험 2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임상시험에는 자전거 타기, 수영,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등 유산소 운동과 팔굽혀펴기 등 근력 강화 운동, 스텝업과 발끝으로 걷기 등 균형 운동, 체조와 요가 등 유연성 운동, 여러 운동을 혼합한 복합 운동이 포함됐다.이밖에 비운동 요법 중에서는 수면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육 강화 운동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운동, 특히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일반적 활동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보였다”며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제한돼 있어 일부 운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일 수 있다”고 했다.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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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외국인도 요양보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5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도입 방안을 발표했다.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요양보호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인력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의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과 취업을 허용하는 요양보호사 비자(E-7-2)를 신설한 바 있다.이번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도입 방안은 기존 정책을 보완해 우수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확대한다.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단기에 양성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전문연수 과정’을 시범 운영한다.구체적으로 해외 국가자격, 전공, 한국어 능력 등을 고려해 투명하게 선발된 연수 대상자에 대해 ‘외국인 맞춤형 요양보호사 전문연수 교육’을 진행해 취업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어학연수 비자(D-4)로 들어와 한국어 교육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특정활동 비자(E-7-2)를 활용해 근무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광역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우수대학을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지정하고 유학생 유치 → 학위과정 운영 → 자격취득 → 취업까지의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정부는 "논의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익과 경제에 기여하는 외국인정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2023~2027)의 2025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21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 지자체가 5대 분야 총 1504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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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 파괴 적지만 쫄깃한 식감은 사라져버섯을 물에 씻는다고 영양소가 파괴되지는 않는다./그래픽=김민선버섯은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 중 하나다. 버섯의 항산화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항산화 성분이 파괴된 채로 먹지 말아야 한다. 버섯을 물에 씻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버섯을 물에 씻는다고 영양소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관계자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버섯을 흐르는 물로 씻었다고 해서 영양소가 소실되거나 파괴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라며 “오히려 대야 같은 곳에 물을 받아 버섯에 묻은 불순물을 가볍게 씻어내는 게 훨씬 깨끗하고 위생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버섯을 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오래 세척해서 좋을 것은 없다. 버섯에 묻은 흙을 물로 씻어낸다고 영양소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물에 오래 닿은 버섯은 맛과 식감이 떨어진다.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은 흐르는 물에 1분 이내로 씻으면 충분하다.버섯의 영양 효능을 보존하고 싶을 때 신경 써야 할 것은 세척이 아닌 조리법이다. 조리법에 따라 버섯 속 페놀성 화합물의 항산화 효능이 달라진다는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실험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사람 림프구 세포에 굽기·볶기·데치기·전 부치기 등 4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버섯 추출물을 처리하고,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해 DNA 손상을 유발했다. 느타리버섯·팽이버섯·표고버섯 모두 생것일 때보다 조리했을 때 손상 보호 효과가 감소하는 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과를 내는 페놀성 화합물이 조리 과정에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다만 버섯을 생것으로 먹었다간 버섯 표면에 묻어있던 균 때문에 식중독을 겪을 수 있다.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고 팬에 굽거나 물에 데쳐 먹으면 항산화 효능을 최대로 보존할 수 있다. 충남대 연구팀 실험 결과, 볶은 버섯과 전으로 부친 버섯은 생버섯이나 식용유(대두유)를 쓰지 않고 구운 버섯, 물에 데친 버섯보다 DNA 손상 보호 효과가 떨어졌다. 연구팀은 “볶기와 전 부치기에 사용된 대두유가 열에 산화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버섯의 DNA 손상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리법은 대두유를 사용하지 않은 굽기와 데치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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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무릎 관절염’ 대처법최근 자가추출물을 사용하는 주사치료법들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올해 87살이 된 김신영(가명)씨는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3기로 아직 주사와 같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2006년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걷기도 힘들어 절룩거릴 정도였다. 수술받은 뒤 한동안 걷는 데 문제는 없었지만, 5년 전부터 수술을 하지 않은 왼쪽 무릎이 말썽이었다. 계속 붓고 통증이 이어졌다.김씨는 “한의원도 가고 주사도 맞아봤지만 효과가 오래 안 갔다. 위가 약한 편이라 약을 많이 먹는 것도 부담돼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무릎이 괜찮아야 운동도 할 수 있고, 자식들 짐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 수술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어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과거 수술 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 건강을 회복했던 경험도 이번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김씨는 “수술 뒤 아프더라도 계속 움직이면서 운동했다. 남들보다 회복이 빠르고 경과가 좋았던 것도 꾸준한 운동 덕분인 것 같다”며 “이번에도 수술을 하고 나면 열심히 운동해서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릎 관절 질환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재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18~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287만4179명에서 2022년 306만5603명으로 19만1424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특히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중 65살 이상 고령자가 183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56.7%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0대와 40대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고열량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권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력 강화와 관절 보호다. 하지만 연령대에 따라 신체 능력이 다르므로 적절한 운동법도 달라진다”고 조언했다.60대의 경우 근력과 유연성을 함께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가벼운 스쾃이나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 걷기 등의 일상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며 관절 부담이 적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추천된다. 70대부터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균형 감각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저강도로 할 수 있는 발뒤꿈치 올리기나 무릎 부담을 줄이는 아쿠아로빅이 도움이 된다.초고령층에 접어드는 80대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느린 걷기나 의자에 앉아 천천히 무릎을 굽혔다 펴는 운동, 가벼운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고 원장은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좋다. 걷기와 수중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다만 무릎에 강한 충격을 주거나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 치료, 수술과 주사치료 중 나에게 맞는 것은?박상훈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본인의 무릎을 최대한 사용한 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될 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증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게 좋지만 가벼운 산책도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주요 연령대는 70∼80대다. 반면 50∼60대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비수술 치료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약물을 직접 관절에 주입하는 치료법인 관절강 내 주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입 주사)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히알루론산 주사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평가됐으며, 주사 후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통증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관절 연골 보호 효과는 불분명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반복 사용시 관절 연골 손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에서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동일하게 작용하도록 합성으로 조제한 약물이다.최근에는 자가추출물을 사용하는 주사치료법들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등재 제도는 건강보험에 등재되지 않은 새로운 의료기술이 안전하고 유효한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지방유래줄기세포(SVF) 주사치료다.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자가지방조직을 채취하여 ‘기질혈관분획’을 추출한 뒤 이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지방조직은 골수에 비해 중간엽줄기세포를 다량으로 확보하고 있어 통증 경감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농축한 혈소판을 관절 등 손상 부위에 주사하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골수를 원심분리해 농축한 뒤 통증 부위에 주사하는 골수유래줄기세포농축액(BMAC) 치료도 등장했다. 다만 이 방법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는 것이 고령 환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원장은 “자가추출물 치료법들은 모두 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승인됐지만, 각 치료법은 환자 상태와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은숙 기자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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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CARE CASE얼마 전 장기요양 2등급인 어머니가 병원에서 퇴원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아프신 곳 경과도 지켜보고 할 겸 방문간호 서비스를 신청하고 달마다 방문목욕도 받고 싶습니다. 기관 한 곳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해당 제도를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이용 시 유리한 점과 해지할 때 유의점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 POINT1 통합재가서비스 두 가지 유형 중 선택 가능해재가수급자 대부분이 1종의 급여만 이용하고 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통합재가서비스 도입으로 재가급여 제공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통합재가서비스는 시범사업으로 급여별 서비스 제공 주체가 상이하던 요양급여를 하나의 기관에서 2종 이상 제공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기관은 가정방문형과 주야간보호형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정방문형은 방문간호를 기반으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주야간보호형은 주야간보호를 주축으로 방문요양과 목욕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통합재가서비스는 요양급여 본인부담률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월 한도액’을 기존 대비 10%를 늘려준다. 주야간보호형의 경우 월 한도액이 최대 25% 상향된다는 특징이 있다. POINT2 방문간호도 간호사만 제공할 수 있어가정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는 방문간호 전문인력 기준에 더 많은 제한을 두었다. 기존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3년 이상 간호보조 업무에 종사하고, 총 700시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조무사도 방문간호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 또한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시설장이 방문간호사와도 겸직 가능하며, 가족인 간호사도 가능했다.그러나 본 시범사업에서는 간호조무사, 시설장, 가족인 간호사는 방문간호를 제공할 수 없다. 실제 서비스를 이행했다고 하더라도 통합재가서비스 이용자의 월 한도액 가산은 적용되지 않는다. POINT3 타 재가기관 급여 이용 제한돼통합재가서비스 이용자는 복지용구를 제외한 타 재가급여 제공기관에서 급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 시범사업은 수급자에게 한 기관에서 다종의 재가급여를 복합해 사용해 등급별 월 한도액의 100% 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이용자는 급여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곧바로 다른 급여제공기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는데 제약이 있다. 통합재가기관에서 급여를 종료한 달에 가산을 받는 산정요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타 기관 이용이 제한된다. 새로운 재가기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급여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공단은 재가시설이 서류를 입력하면 오류메시지가 보이도록 설정했다. 방문간호와 방문목욕 등 2종 이상의 요양급여를 이용할 계획인 수급자는 가정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가 적합하다. 위 사례는 더 많은 월 한도액으로 전문화된 간호사에게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타 기관으로 이동할 시 급여 개시 시점에 제한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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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연구팀, 국제적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불면증 해소 효과 근력 강화 운동, 유산소 순”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저녁만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져서 견디기 힘든데, 밤에 잠들어도 새벽 2~3시만 되면 깨서 잠이 안 와요.”경북 안동시에 사는 김모씨(69)는 시도 때도 없이 졸리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는 증상을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졌다. 3~4년 전만 해도 새벽 5~6시까지는 깊게 잠들었는데 최근에는 기상 시간이 더 빨라지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깨곤 한다.노년기 불면증은 김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 연구팀은 5일 의학 저널 ‘가정 의학과 지역사회 보건’을 통해 불면증을 겪는 60세 이상 2045명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4건을 분석한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수면의 질은 노화와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 5명 가운데 1명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 문제는 수면 부족이 인지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연구팀은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045명(평균 연령 70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다양한 신체 운동과 일상적 활동 등의 효과를 비교한 국제적 임상시험 24건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구체적으로 ▲유산소 운동 ▲근육 강화 운동 ▲균형 운동 ▲유연성 운동 ▲복합 운동이 수면의 질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유산소 운동에는 자전거 타기와 수영,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등이 포함됐다. 근육 강화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팔굽혀펴기 등이다. 균형 운동은 스텝업과 발끝으로 걷기가, 유연성 운동에는 체조와 요가 등이 속한다. 복합 운동은 여러 운동을 혼합한 운동이다.운동의 효과는 글로벌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GPSQI)로 측정됐다. GPSQI는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변수 등 7개 요소의 점수(각 3점)로 수면의 질을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것이다. 5점 이상이면 심각한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의 GPSQI 개선 효과가 5.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유산소 운동은 GPSQI 점수를 3.76점 개선했다. 연구팀은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일반적 활동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보였다”며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제한으로 일부 운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권나연 기자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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