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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체중 관리보다 복부 지방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에서 고령층의 암 발생과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낮았고, 반대로 허리둘레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비만은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을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표적인 비만지표인 체질량지수(BMI)와 다양한 암종의 높은 발생위험간의 상관관계가 기존에 보고되어 왔으나 체질량지수(BMI)는 체성분 구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어왔다. 반면, 허리둘레는 대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복부 비만과 내장지방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이에 연구팀은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고령자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전국 단위 인구 데이터를 통해 비교 분석했다.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5~80세 한국인 247,62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며 참가자 대상 2020년까지 추적 관찰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는 측정값을 바탕으로 4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암발생 위험비를 산출했다.그 결과 평균 11.3년의 추적 기간 동안 총 43,369건의 암이 발생했으며,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오히려 낮아졌다. 반면 허리둘레는 클수록 암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남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정상 체중(BMI 18.5~23) 범위 내에서도 허리둘레가 높을 경우 암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장수연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겉으로 보기엔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 비만이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령에서 BMI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체지방량이 많다는 의미가 아닐 수 있고,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영양상태가 양호함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어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복부 쪽으로 재분포되기 때문에, BMI만으로는 노인의 체성분과 대사 건강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노인층에서는 적정체중 유지와 더불어 복부 비만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함을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강조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가순필 기자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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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힐병원 척추센터 황상원 원장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상이 된 이후,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의 연령대가 확연히 낮아지고 있다. 요즘은 30대 이후 환자들이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세수를 하다 어지러워 벽을 짚는 등 일상 속에서 목디스크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회의 중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내려가거나, 관자놀이와 후두부로 퍼지는 두통이 반복된다면 경추성 두통·어지럼을 의심해야 한다.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단순히 ‘목만 아픈 병’이 아니다. 후두부와 관자놀이로 이어지는 통증, 목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어지럼, 눈이 빠질 듯한 통증, 어깨와 팔의 저림이 동반되면 반드시 경추 검사를 받아야 한다.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양상은 뚜렷하다. 30대는 ‘고개 숙임의 세월’을 보낸다. 노트북, 스마트폰 등 시선을 낮추는 습관이 굳어 있으며, 출근길 지하철 손잡이를 잡거나 모니터를 번갈아 볼 때, 헬스장에서 어깨 운동 중 통증이 시작된다. 대부분 “하루 자면 낫겠지” 하며 넘기지만, 이는 만성화의 시작점이다.리드힐병원 척추센터 황상원 원장은 “30대는 회복 탄력이 좋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금방 되돌아간다”며 “자세 교정과 생활 패턴 조정, 약물·물리치료 이후에는 심부목굽힘근 강화와 견갑 안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40대는 ‘일과 가정의 교차로’에서 통증이 찾아온다. 장거리 운전, 회의, 가사노동으로 인한 긴장성 통증이 주말 저녁에 겹쳐 후두부 뻣뻣함과 어지럼으로 나타난다. 팔 저림이나 두통으로 잠에서 깨는 사례도 많다.황 원장은 “40대는 재발을 막기 위한 근지구력 회복이 핵심”이라며 “통증 단계에 따라 약물·주사치료를 병행하되 흉추 가동성과 등 근육 강화 운동을 포함한 맞춤 재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면 자세 점검을 강조하며 “아침 두통이 반복되면 베개 높이와 수면 자세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50대 이후는 누적된 긴장과 노화로 인한 유연성 저하가 문제다. 목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고 대사 질환이 겹치면 통증이 만성화되기 쉽다.황 원장은 “특히 수술 얘기를 들을까 봐 병원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 가능하며, 근력이 저하되거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신경학적 징후가 나타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과도한 도수치료나 강한 스트레칭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단계적 재활이 원칙이다”고 말했다.정확한 진단은 환자의 통증을 ‘설명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다. 목 움직임에 따른 변화, 국소 압통 부위, 팔 저림의 양상, 업무 및 수면 환경 등을 세밀히 살펴야 하며, 필요 시 MRI 등 영상검사로 신경근 자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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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성분·부작용 확인 취지…일부 약, 졸음 유발해 주의큰 일교차로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 감기약을 복용한다면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과 중복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약에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가 요구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큰 일교차로 감기 걸리기 쉬운 요즘 감기약을 복용한다면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과 중복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약에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가 요구된다.31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코와 목 등에 염증이 발생하며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며칠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 완화가 필요한 경우 감기약을 사용한다.감기약은 다양한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복용하며, 열과 통증을 줄여주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콧물 및 재채기를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기침을 가라앉히는 진해제, 가래의 점도와 분비량을 조절하는 거담제 등이 있다.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두통약, 생리통약, 근육통약 등에도 해열진통제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감기약과 성분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및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주의해야 한다.졸음 방지를 위해 카페인이 들어있는 감기약도 있어 카페인이 함유된 피로회복제, 커피, 녹차, 콜라 등을 자주 먹으면 카페인이 더해져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복용 중에는 제품 설명서에 있는 권장 용량과 복용 횟수를 지키고,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다. 약 성분에 따라 어지럽거나 졸릴 수 있으므로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하며 복용할 때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또 감기약을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만약 여러 차례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아울러 어린이, 어르신, 임부, 수유부는 감기약을 복용하기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성인용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어르신은 질환이 있거나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작용을 면밀히 관찰하고, 과량 또는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임신 및 수유 기간 중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므로 임부·수유부는 의·약사 상담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손수정 원장은 "감기약 중에는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성분 중복 여부나 잠재적 부작용 등을 의사 또는 약사에게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안내를 통해 환자분들이 감기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강승지 기자 (ksj@news1.kr)
강승지 기자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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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이낸셜뉴스] "감기인 줄 알았는데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요."환절기만 되면 감기인 줄 알았던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들 중 폐렴을 혼동하기 쉽지만, 폐렴은 염증이 폐 깊숙이 번지며 호흡 기능을 떨어뜨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 질환이다. 국가데이터처(舊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였다.폐렴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선 면역력 저하와 만성질환 영향으로 한 번 걸리면 회복이 더디고, 재발 위험도 높다. 또한 초기에 병원을 찾아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호흡부전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되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폐렴의 조기 발견을 위한 주요 증상과 예방법을 살펴본다.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할 것폐렴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질환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감기는 주로 비강, 인두, 후두 등 상기도에 국한된 급성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폐렴은 폐실질 조직에 염증성 침윤이 발생하는 하기도 감염 질환이다. 특히 흉막성 흉통과 호흡곤란은 상기도 감염에서는 통상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폐실질 침범의 특이적 징후다. 그래서 감기는 코막힘과 인후통이 주증상인 방면, 폐렴은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또 감기는 대개 37.5도 내외의 미열을 보이는 반면, 폐렴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수일간 지속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호전 없이 지속되거나 증상의 악화 양상을 보인다면 하기도로의 감염 진행, 즉 폐렴으로의 이행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폐렴은 원인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가장 흔한 것은 세균성 폐렴으로, 폐렴구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고열과 화농성 가래가 특징이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세균성보다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진균성 폐렴은 칸디다 등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 폐렴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위 내용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 생기는 것으로, 삼킴 기능이 떨어진 노인이나 뇌졸중 환자에게 흔하다.특히 주의해야 할 대상은 노인과 어린이다. 노인의 경우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보다 혼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호흡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가슴이 크게 오르내리는지, 수유나 식사를 거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만약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호흡이 매우 곤란해진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입술이나 손끝이 파랗게 변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것은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긴 위험 신호다.폐렴, 예방이 최선이다폐렴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폐렴의 주요 원인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당뇨병, 심장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폐렴 예방 주사를 맞고 있는 배우 박하선. 박씨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폐렴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2025.10.15/뉴시스일상에서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나 기침·재채기를 한 뒤,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기침할 때는 입을 가리고, 실내는 자주 환기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감염 전파를 막는 기본이다.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평소 질환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당뇨, 신장질환 등은 폐렴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생활습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흡연은 폐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로 피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폐렴 예방의 핵심이다. 과도한 음주나 영양 불균형, 비만 역시 위험요인이므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폐렴은 방치하면 폐농양, 패혈증, 호흡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대부분 회복 가능하다. 작은 증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심스러우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나이 탓, 스트레스 탓' 하다가 놓치는게 병입니다. [이거 무슨 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질병들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짚어줍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똘똘한 건강 정보'를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성민서 기자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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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갑자기 어지럽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아야 한다.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인 29일을 맞아 이 같은 뇌졸중 조기 대응을 강조했다.뇌혈관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신체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심장질환·폐렴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올랐고, 인구 10만명당 48.2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이었으며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15.7건이었다. 남성이 56%, 여성이 44%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80세 이상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1515.7건으로 가장 높았다.질병청은 무엇보다 뇌졸중의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등 '골든타임'을 강조했지만, 질병청의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뇌졸중 증상은 보통 갑자기 나타나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증상을 인지해두고 바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뇌졸중 조기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것 등이 있다. 이외에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고, 그전에는 경험하지 않은 심한 두통 등이 오는 경우에도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뇌졸중 '골든타임'은 통상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간인 4시간 30분 내외이므로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또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흡연 등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짜지 않은 음식 등 건강한 식단을 실천해야 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이보배 기자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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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케임브리지대 4만여명 추적 관찰고혈압·수면부족·흡연, 치매 위험 키운다코골이가 심해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는 뇌졸중,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커지고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펙셀즈 제공사람의 뇌에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뇌 청소기’인 ‘글림프계(Glymphatic system)’가 있다. 잠을 잘 자야 뇌 청소기가 제대로 작동하는데, 고혈압이 있거나 수면 부족을 겪는 사람의 경우 10년 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알츠하이머 협회 저널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밝혔다.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를 통해 4만 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 등을 분석했다. 글림프계는 뇌에서 노폐물을 씻어내는 뇌척수액(CSF)이 뇌혈관 주변의 통로를 따라 흐르는 체계로,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한다.글림프계는 잠을 자는 동안 작동하며, 잠을 깊이 자지 못하면 글림프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척수액의 역학과 관련한 여러 지표를 5년여간 추적했다. 추적 관찰 기간에 연구 대상자 중 133명(0.3%)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분석 결과 글림프계의 작동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향후 10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수면 부족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질환을 유발해 글림프계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한 치매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연구진은 고혈압이나 수면 부족, 흡연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문제들에 조기 개입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휴 마커스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전체 치매 위험의 최소 4분의 1은 혈압과 흡연 등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인에 의해 설명된다”면서 “고혈압을 조기에 치료하거나 금연을 권장하는 등의 방법은 글림프계의 작동을 도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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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속 단백질, 비타민K2, 항산화제 등 영양소가 보호 효과치즈를 일주일에 한 번만 먹어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일주일에 한 번만 치즈를 먹으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과학자들이 주축을 이룬 연구팀은 80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절반은 치즈를 전혀 섭취하지 않았고, 나머지 절반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치즈를 먹었다.연구팀은 3년 후 치즈를 섭취한 사람들은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24%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치즈를 먹는 사람의 3.4%가 치매에 걸린 반면, 먹지 않는 사람의 4.5%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연구팀은 또한 과일, 채소, 육류 또는 생선을 얼마나 많이 섭취했는가 하는 것과 같은 식습관도 고려했다. 이를 감안한 후에도 치즈 섭취가 여전히 치매 위험을 21%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는 약하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치매로부터 보호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제품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이전 증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치즈 소비자가 가장 많이 먹는 치즈는 가공 치즈(83%)였으며 흰 곰팡이 치즈(8%)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치매로부터 보호 하는 효과가 치즈의 영양 성분 덕분일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치즈에는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K2, 항산화제, 펩타이드 및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며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은 신경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과정인 신경 세포 유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비타민K도 혈관 건강과 칼슘 항상성, 즉 혈액 내 안정적인 칼슘을 유지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고 콜레스테롤과 같은 심장 문제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노인 여성이 보충제를 통해 칼슘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흥미롭게도 2015년 나온 연구에서는 비타민K2는 혈중 칼슘 양을 낮춰 관련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연구에서는 항산화제,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펩타이드, 유익균으로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모두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Cheese Consumption and Incidence of Dementia in Community-Dwelling Older Japanese Adults: The JAGES 2019–2022 Cohort Study)는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렸다.<자주 묻는 질문>Q1. 치즈의 종류는 몇 가지나 있나요?A1. 세계적으로 1000종 이상 존재합니다.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질 치즈 (Soft Cheese): 브리, 까망베르 △반경질 치즈 (Semi-hard Cheese): 고다, 에담 △경질 치즈 (Hard Cheese): 체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가공 치즈 (Processed Cheese): 슬라이스 치즈, 크래프트 치즈 등Q2. 치즈는 건강에 좋은가요?A2. 적당량 섭취 시 단백질, 칼슘, 비타민A와 B12가 풍부해 뼈 건강과 근육 유지에 좋습니다. 단,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일부 치즈는 과다 섭취 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Q3.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치즈를 먹을 수 있나요?A3. 많은 숙성 치즈(예: 체더, 파르미지아노)는 유당 함량이 매우 낮아 대부분의 유당불내증 환자도 소량 섭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선한 치즈(예: 리코타, 크림치즈)는 유당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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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고령화 사회에서 노년기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23년 기준 4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38만명이니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특히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진 요즘, 기온과 습도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통증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시린 무릎, 가을 찬 바람에 더 괴로운 이유김선우 대구 수월한방병원 침산점 대표원장은 "가을철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한방과 현대의학 모두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경직되며, 혈액순환 또한 저하된다. 이는 염증을 악화시키고 통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겨울철에 오십견이 악화되는 원리가 퇴행성 관절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또 관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관절액)의 점도가 높아져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증상은 심화된다.김 대표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차가운 기운인 '한사'가 신체에 침입하면 경락을 막고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통증과 경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퇴행성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한의학적 치료한의학에서는 침, 약침, 추나 등을 통해 관절 주위의 경혈을 자극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약침의 경우 약물을 직접 경혈에 주입, 염증 완화와 조직 회복을 촉진시킨다.최근에는 현대 의학의 치료와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회복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도 많이 이용된다. 김 대표원장은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체외충격파 치료나 도수치료등을 한방 치료와 병행하는 양방 협진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건강을 지키는 한방 생활수칙무릎 주변의 붓기, 뻣뻣한 느낌, 관절 경련 등의 증상을 방치하면 관절의 퇴행을 가속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한방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해 오십견 관리와 마찬가지로 체온 유지와 유연성 확보를 강조한다.무릎은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아 외부 환경에 민감하므로, 외부 활동 시 긴 바지를 입거나 담요로 덮는 등 찬 바람 노출을 피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통증이 나타날 때 열찜질이나 반신욕, 족욕 등의 온열요법을 추천한다.김 대표원장은 "온열은 굳은 관절을 부드럽게 풀고 관절 주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다만, 관절에 붓기(부종)가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하여 부종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또한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을 튼튼하게 해야 약해진 관절을 지지할 수 있다. 경직된 몸을 풀기 위해 기상 직후나 몸이 따뜻할 때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 긴장을 풀어 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선우 대구 수월한방병원 침산점 대표원장도움말 김선우 대구 수월한방병원 침산점 대표원장※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관절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음은 관절에 무리를 덜 주면서 근육을 단련하는 간단한 운동이다.1.의자 앉아 다리 펴기- 의자에 바르게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무릎까지 90도로 유지한다.-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며 허벅지 앞쪽 근육을 단련한다.2. 천천히 걷기-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평지를 걷는 것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도 적합한 운동으로, 관절에 부담을 덜 준다.- 발은 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부드럽게 디뎌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3. 수영 및 실내 자전거- 관절에 체중이 적게 실리는 운동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는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화섭 기자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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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구팀 “건강 효과 높이려면 15분 이상 길게 걷도록”같은 걸음수를 걸어도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 사망 위험률이 크게 차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매일 걷는 총 걸음 수가 같다면, 짧게 여러 번 나눠 걷는 것과 한 번에 길게 걷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건강에 이로울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나왔다.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루 동안 걷는 걸음 수가 동일하더라도 짧게 여러 번 걷는 것보다 한 번에 10~15분 이상 연속해서 걷는 습관이 심혈관질환 예방과 사망 위험 감소에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호주 시드니대와 스페인 유럽대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0~79세 3만356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간 걷기 패턴과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의학 학술지 《미국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손목형 측정기를 착용하고 3~7일간의 24시간 신체 활동을 기록하게 한 뒤, '한 번에 연속해서 걷는 시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다. 5분 미만, 5~10분 미만, 10~15분 미만, 그리고 15분 이상으로 구분했다.참가자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000보 미만이었으며, 이 중 5분 미만으로 걷는 그룹이 42.9%, 5~10분 미만 그룹이 33.5%, 10~15분 미만이 15.5%, 15분 이상 연속 걷는 그룹은 8%에 불과했다.9.5년 추적 관찰한 결과, 한 번에 15분 이상 연속해서 걷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반면, 5분 미만으로 짧게 걷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은 가장 높았다.전체 사망 위험률을 보면 5분 미만 걷기 그룹이 4.6%로 가장 높았고, 10~15분 걷기 그룹은 0.84%, 15분 이상 그룹은 0.8%로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5분 미만 그룹의 누적 발생 위험이 13.03%로 가장 높았던 반면, 10~15분 그룹은 7.71%, 15분 이상 그룹은 4.39%까지 떨어졌다. 총 걸음 수가 같아도, 한 번에 몰아서 걷는 습관이 사망과 질병 위험을 크게 낮춘 것이다.이러한 효과는 하루 총 걸음 수가 5000보 미만인 사람들에게 가장 크게 나타났다.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걷는 '방식'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연구 책임자인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 걸음 수에만 집중하지만, 걷는 '패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하루에 한두 번이라도 10분 이상 연속해서 걷는 습관을 들이면 심혈관 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논문 제1저자인 매튜 아마디 박사는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일수록 이곳저곳에서 잠깐씩 걷는 것보다 일정 시간 연속으로 걷는 것이 훨씬 이롭다"며 "매일 10~15분 연속 걷기를 한두 번만 추가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공동 연구 책임자인 보르하 델 포조 크루즈 스페인 유럽대 교수는 걷기 시간을 약의 '복용량(doses)'에 비유하며, "연속해서 걷는 시간이 길수록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명확한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약의 복용량을 늘리면 효과가 커지는 것처럼, 한 번에 걷는 시간이 길수록 건강 증진 효과도 비례해 커진다는 의미다.연구팀은 "걷기의 핵심은 단순히 걸음 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심박수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걷는 '연속성'에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루 동안 틈틈이 짧게 걷는 것보다 땀이 살짝 나거나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한 번에 꾸준히 걸어 심박수를 높이는 것이 건강 효과를 높이는데 핵심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김다정 기자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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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스페인 연구팀 "10분 이상 걷기 많을수록 심혈관질환·사망 위험 낮아"(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하루 동안 걷는 걸음 수가 같더라도 짧게 여러 번 걷는 것보다 한 번에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것이 심혈관질환(CVD)과 사망 위험을 더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전 계족산 황톳길 걷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호주 시드니대와 스페인 유럽대 공동 연구팀은 28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3만3천여명의 걷기 패턴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9.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연구책임자인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걷기 총량이나 걸음 수에 초점을 맞추고 즉 걷기 패턴의 중요성을 무시한다"며 "이 연구는 하루 한 번 이상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방식으로 패턴을 바꾸면 심혈관 건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가운데 시작 시점에 심혈관질환이나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손목밴드로 24시간 걸음 등 신체활동을 측정한 40~79세 3만3천560명을 대상으로 9.5년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을 추적했다.참가자들의 하루 걸음 수는 8천보 미만이며, 연구팀은 이들을 걷기 패턴에 따라 5분 미만 걷기(42.9%), 5~10분 미만 걷기(33.5%), 10~15분 미만 걷기(15.5%), 15분 이상 걷기(8.0%)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하루 걸음 수 대부분을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사람들이 5분 미만으로 자주 나누어 걷는 사람들보다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추적 관찰 기간 전체 사망 위험은 5분 미만 걷기 그룹이 4.6%로, 5~10분 미만 그룹(1.83%)과 10~15분 미만 그룹(0.84%), 15분 이상 그룹(0.8%)보다 훨씬 높았다.또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9.5년간 누적 위험 역시 5분 미만 그룹이 13.03%로 가장 높았고, 5~10분 미만 그룹 11.09%, 10~15분 미만 그룹 7.71%, 15분 이상 그룹 4.39%로 나타났다.특히 이 효과는 하루 걸음 수가 5천보 미만인 경우에도 두드러졌다. 5분 미만 그룹의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은 각각 15%와 5%로 10~15분 이상 그룹의 7%, 1% 미만보다 훨씬 높았다.논문 제1 저자인 시드니대 매튜 아마디 박사는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들은 이곳저곳에서 잠깐씩 걷는 대신 일정 시간 연속으로 걷는 게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며 "매일 10~15분 연속 걷기를 한두 번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Annals of Internal Medicine, Emmanuel Stamatakis et al., 'Step accumulation patterns and risk of cardiovascular events and mortality amongst sub-optimally active adults', http://dx.doi.org/10.7326/ANNALS-25-01547scitech@yna.co.kr 이주영(scitech@yna.co.kr)
이주영 기자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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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체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이 수술은 대부분 무릎과 고관절에서 이뤄지지만 모든 관절에서 가능하다. 특히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과 고관절 다음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6000여 명의 환자가 이 수술을 받았다.어깨 관절은 신체 여러 관절 중 360도 회전을 포함하여 가장 많은 움직임이 가능한 관절이다. 하지만 접시 위에 공을 올려놓은 듯 불안정한 관절이기도 하다. 이 어깨 관절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회전근개라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이다. 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사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 먼저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등 뒤로 손을 올리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 장애가 나타나고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 피로를 겪는 환자들도 많다. 회전근개 파열일 때 손상 정도에 따라 봉합술이나 재건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넓은 범위에서 극심하게 파열됐거나 관절염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강북연세병원 어깨·상지클리닉 박동준 원장은 “어깨 회전근개 손상은 대부분 심한 파열이더라도 봉합술과 재건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 후 재 파열이 됐거나 관절염 말기로 어깨를 움직일 수 없다면 인공관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다른 부위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깨 관절은 몸속 깊숙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 시 절개를 해도 시야가 매우 제한적인데, 이 관절의 구조는 단순하지 않고 여러 굴곡이 있는 입체적인 구조를 하고 있어 환자의 관절 모양을 고려한 수술 계획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3D 프린트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어깨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환자의 어깨 CT(컴퓨터 단층촬영) 이미지를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관절 모양을 분석하고 수술 시물레이션을 통해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는 수술 도구를 3D 프린트로 제작한다. 이 환자 맞춤형 어깨 인공관절 수술 기구를 활용하면 견갑골 부위에 인공관절을 결합시키기 고정할 때 환자의 관절 모양에 맞게 정확하게 장착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며 인공관절을 견고하게 고정하기 때문에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인 기구와 뼈 사이의 헐거워짐을 예방할 수 있다.박동준 원장은 “최근 어깨 인공관절 수술에서 많이 사용되는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관절 상태와 모양을 인공지능을 통해 면밀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수술을 할 때 기존 수술보다 더 견고하고 안정적인 삽입 및 고정을 할 수 있다"며 "이는 인공관절을 수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또 수술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박동준 원장은 “다만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기구 자체가 결과를 좌우하기 보다는 이를 사용하는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섬세한 술기, 수술 기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어깨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기존의 회전근개 힘줄이 아닌 새로운 근육과 어깨 내 구조물로 관절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재활에 힘써야 하고 새로운 구조에 적응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겨드랑이를 벌리고 일하기보다는 겨드랑이를 붙이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 높이 이상에서 팔을 들고 힘쓰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헬스조선 편집팀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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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21세기병원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척추와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쉽게 발생하는 탓이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성경훈 서울21세기병원 대표원장은 “가을과 겨울 사이의 짧은 변화기를 소홀히 넘기면 통증이 만성화되기 쉽다”며 “이 시기 척추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면 디스크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척추질환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평소 통증이 없던 사람도 아침에 허리가 뻐근하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척추 경직의 신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많은 이들이 날씨 변화로 인한 통증을 단순히 ‘나이 탓’, ‘날씨 탓’으로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척추 질환은 조기 진단 시 비수술적 치료로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병을 키워 치료가 복잡해지고 회복 기간 또한 길어질 수 있다.성 원장은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기초 검진을 미리 받아 겨울철 악화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2주 이상 같은 부위의 통증이나 저림이 지속된다면 MRI·CT·X선 등 영상 검사는 물론, 근전도·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정밀 검사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이다.일상에서의 예방 및 관리 또한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앉아있는 동안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부담이 적은 걷기, 실내 스트레칭, 수영 등의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 온도를 20~22도, 습도를 40~50%로 유지하고, 온열 기기 사용 시에는 고열보다는 미온으로 설정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이롭다.성경훈 대표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디스크 내 압력이 높아지고, 그 결과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 척추·관절 건강은 평소 스트레칭, 자세 교정 등 올바른 생활습관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미리 척추·관절에 대한 조기 진단으로 지키는 것이 겨울철 큰 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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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서울경제]매일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만 줄여도 지방과 탄수화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신체 능력인 ‘대사 유연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체 활동이 부족하거나 당뇨병·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을 가진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좌식 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 대신 하루 동안 앉아 있는 시간을 약 1시간 줄이도록 하고 그만큼 서 있거나 가벼운 움직임을 늘리게 했다. 나머지 그룹은 기존 생활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6개월간 좌식 시간과 신체 활동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 30분 이상 줄인 참가자들은 기존 좌식 생활을 유지한 사람들보다 지방 연소율과 대사 유연성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대사 유연성 개선 폭도 함께 커졌다.연구팀은 “앉은 시간을 줄이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 대사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지방과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이끈 타루 가스웨이트 투르쿠대 연구원은 “대사 유연성이 떨어지면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혈당과 지질 수치가 높아지고,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통화할 때 일어나거나 짧은 산책을 하는 등 일상 속 사소한 행동 변화만으로도 대사 건강이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신체 활동이 적고 과체중이거나 대사 질환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좌식 시간을 줄였을 때 효과가 더 컸다”고 말했다.이어 “주당 2시간 30분 정도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병행할 경우 대사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좌식 생활을 줄이는 것은 단순한 습관 변화이지만, 장기적으로 대사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인애 기자(lia@sedaily.com)
이인애 기자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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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 환자 10년새 42%↑얼굴 한쪽 굳고 입 삐뚤어져초기 치료시 대부분 회복 가능체온유지·충분한 수면 등 필요최근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출근길마다 찬바람을 맞은 뒤 얼굴에 이상을 느꼈다. 한쪽이 뻣뻣해지고 입꼬리가 한쪽으로만 올라갔으며 거울을 보니 눈이 잘 감기지 않았다. 물을 마실 때마다 입가로 흘러내리기도 했다. 처음엔 피로 탓이라 여겼지만 병원을 찾은 결과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날씨가 확 추워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혈관이 수축해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신경이 손상되기 쉽다. 이때 얼굴 근육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마비가 생길 수 있다. 안면신경은 표정 뿐 아니라 눈물샘과 침샘의 분비, 미각까지 조절하는 섬세한 신경으로, 손상 시 미각 저하나 눈물 분비 이상, 침 흘림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돼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 처음에는 얼굴 한쪽이 뻣뻣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표정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눈이나 입의 움직임이 둔해져 말하거나 식사할 때 불편을 겪게 된다.안면신경마비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약 6만9000명이던 환자 수가 2024년에는 9만8000명으로 10년새 42% 증가했다. 연간 환자 규모가 약 10만 명에 이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면역력 저하와 고령 인구의 증가, 만성질환 확대로 인한 신경 손상 위험이 높아진 점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오성일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약 6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겨울철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도 자주 생긴다”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정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챗GPT안면신경마비는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뉜다. 중추성은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뇌질환이 원인으로, 주로 아래쪽 얼굴만 마비되고 이마 주름은 그대로 남는다. 반면 말초성은 신경 자체의 염증이나 부종,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생기며 한쪽 얼굴 전체가 마비되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뇌신경 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해당 질환에 맞는 추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며 머리 외상으로 인한 마비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생긴 경우에는 염증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오 교수는 “대부분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고령이거나 양쪽 얼굴에 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하다”며 “증상 발생 약 2주 뒤 근전도검사를 하면 신경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벨마비(Bell’s palsy)는 안면신경마비 중 가장 흔한 형태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를 기본으로 하며, 전기 자극 등 물리치료를 함께 진행한다. 대부분 수개월 안에 회복되고,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약물치료와 경과 관찰만으로 정상적인 얼굴 움직임을 되찾는다. 다만 완전 마비가 온 경우에는 조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는 눈물 부족으로 인한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인공눈물 점안 등 눈 보호가 중요하다.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램지-헌트 증후군은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를 함께 투여해야 한다. 발병 직후, 늦어도 4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마비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고 물리치료로 마비 부위의 혈류를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제는 신경 염증을 줄이고 혈류 공급을 돕는다.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발병 후 2~4일 내 안면신경 감압술을 시행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뇌종양 제거나 침샘 수술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신경을 이어주거나 다른 신경을 이식해 얼굴의 움직임을 복원한다. 오래된 마비로 근육이 위축된 환자에게는 허벅지나 등의 근육을 미세수술로 옮겨 표정 기능을 되살리는 수술이 시행된다.안면신경이 마비되면 가장 먼저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눈이다. 눈꺼풀이 제대로 감기지 않으면 각막이 손상되고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눈꺼풀에 금이나 플래티넘으로 된 작은 추를 삽입해 눈이 자연스럽게 감기도록 한다. 표정 복원은 훨씬 더 어렵다. 눈꼬리나 입꼬리가 처져 비대칭이 심한 경우 이를 당겨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신경이식이나 근육이식을 통해 표정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나 완전한 대칭을 되찾기까지는 오랜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예후는 원인과 치료 시기에 따라 다르다. 비교적 가벼운 안면마비는 2개월 이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거나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오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마에 주름을 잡거나 눈을 감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입꼬리가 돌아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안면신경마비는 계절과 면역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체온 유지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찬바람을 직접 맞거나 추운 날 외출 후 따뜻한 실내로 급격히 들어오는 환경 변화가 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모자나 목도리로 얼굴을 보호하고 평소 꾸준한 체온 관리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심희진 기자(edge@mk.co.kr)
심희진 기자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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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수치 상승하는 식사 후 10~15분 후가 적절수디르 쿠마르 박사는 식사를 마치고 10~15분이 지난 뒤 걷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식사 후 걷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모두가 안다. 하지만 언제 걷는 게 좋을지, 식사 전인지, 식사 후인지는 항상 헷갈린다. 공복에 걷는 게 지방 연소에 더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식사 후에 걸으면 소화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이 궁금증에 대해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수디르 쿠마르 박사에게 물었다. 쿠마르 박사는 "식사 직후 걷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라며 "식사를 마치고 5분 이내 걸으면 과식 후 불편함이나 복부 팽만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쿠마르 박사는 "식사를 마치고 10~15분이 지난 뒤 걷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이때는 먹은 음식이 소화되고 포도당이 혈류로 유입되면서 혈당 수치가 상승하지 시작하는 때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식사 후 10~20분 정도 가볍게 또는 시속 3~4km 정도의 중간 정도 속도로 걷는 것이면 혈당 급증을 완화하는 데 충분하다"며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 후에는 30분 정도 오래 걷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걷기의 효과를 사라지게 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너무 느리게 걷거나 목적 없이 걷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박수를 충분히 높이지 않아 체력 향상이나 칼로리 소모 효과가 작기 때문이다. 속도를 조금 더높이거나 팔을 조금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목, 허리 또는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다.가끔씩 걷는 것은 큰 효과가 없으므로, 하루 15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로, 트레일, 또는 완만한 경사를 섞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항상 같은 코스만 걷다 보면 지루해지고 운동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정희은 기자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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