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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고관절통 호소, 허리 문제인 경우도 많아…인공관절 수술 신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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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25-12-09 00:0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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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타구니 찌릿…일상생활 불편
- 환자 나이·통증 강도 고려 치료
- ‘걸을 때 다리 방향 이상’ 등 얘기
- 정형외과 교과서 수술기준 아냐
- 수술은 병 악화될 때 최후 수단

외래 진료 중 고관절의 인공관절 수술을 하겠다는 이를 자주 대한다. 대학병원을 찾는 환자는 앞서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온다. 그런데 환자가 원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도 하지만, 그 반대도 많다. 같은 환자, 같은 진단명인데 왜 그때 그때 다른 것일까.
동아대병원 김현준 교수팀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동아대병원 김현준 교수팀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정형외과 교과서에서는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에 다음과 같은 단서를 달아놓았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파괴된 고관절에 대한 마지막 단계의 치료 선택이므로 신중히 판단하여야 하며, 경우에 따라 다른 치료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낙장불입! 노빠꾸!’를 어렵게 설명한 것 같다.

고관절의 인공관절 수술은 영국의 정형외과 의사 찰리 경(Sir John Charnley, 1911∼1982)에 의해 현대 수술의 기본 개념이 정립됐다. 이후 재료공학과 수술 기법 등의 발달로 환자의 만족도와 임상 결과는 점점 더 좋아졌다. 현재 인류의 삶에 큰 도움을 준 수술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수술을 전공으로 하는 의사 입장에서, 수술 결과가 좋을 때는 이보다 좋은 게 있겠나 싶을 정도이다. 필자는 수술 후 큰 문제 없이 오랫동안 사용하는 환자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 외래 진료도 쉽다. ‘환자분, 별일 없으셨죠? 또 1 년 뒤에 뵐게요’가 진료 시작이자, 끝이다. 나도 편하고, 환자도 편하다. 그런데 모든 환자가 그렇지는 않다.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긴 이가 오면, 이보다 더 불편할 수가 없다. 당연히 수술 전 동의해서 수술을 했지만, 나쁜 결과에는 동의가 무의미하다. 점점 설명이 길어지고 답답한 한숨 소리가 진료실에 머문다. 인공관절 수술은 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 후유증이 크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수술 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수술하기 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마지막 단계의 치료가 돼야 한다.

고관절이 아프다고 오는 환자 중 많은 이가 엉덩이 쪽 통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둔부의 통증은 척추나 허리에서 유발된 게 많다. 고관절에서 유래된 통증은 서혜부, 사타구니 부위가 특징적이다. 보통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때는 환자의 나이가 많은 예가 대부분이다. 아픈 원인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인 사례도 있다. 사실 환자가 아픈 가장 큰 원인은 허리에 있는데, 마침 고관절에도 문제가 있어서 고관절 수술을 시행한 경우라면 수술 결과가 좋을 수 없다. 수술이 잘 끝나도 계속 아플 수 있다.

고관절의 인공 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예는 고관절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병의 상태가 계속 악화되는 경우 등 두 가지다. 나머지는 수술의 기준이 되지 못한다. 다리 길이가 안 맞다, 걸을 때 다리 방향이 이상하다, 관절이 완전히 안 굽혀진다 등 많은 이유로 수술을 얘기하는 이가 있는데, 현재의 교과서적인 수술 기준은 되지 못한다. 물론 수술 후 좋아지는 예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는 영화 ‘타짜’의 명대사처럼, 확실한 때에만 ‘베팅’ 해야 한다.

인공 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환자의 나이와 통증 정도이다. 얼마나 아픈지는 환자만 아는 것이고, 적당한 나이라는 것 역시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지가 기준이므로 사실 알 수 없다. 본인의 불편함과 아픈 정도를 정확하게 표현해 의사가 환자를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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