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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종합병원앞의 약국가 모습. 연합뉴스이번 설 연휴에 병원이나 약국을 이용하면 평소보다 본인부담 진료비가 30~50%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7일에 예약한 환자는 평일 기준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는 '토요일·야간·공휴일 가산제'가 적용된다. 이 제도는 병의원, 약국, 치과, 한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토요일 오후 및 공휴일(일요일 포함)에 진료하거나 약을 조제할 때 추가 진찰료와 조제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것이다. 이는 초과근무를 하는 의료기관과 약국 직원들에 대한 보상 개념이다.이 제도 덕분에 의료기관은 기본진찰료·마취료·처치료·수술료에 30∼50%를, 약국은 조제 기본료·조제료·복약지도료에 30%를 덧붙여 건강보험공단에는 급여비, 환자에게는 본인 부담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다.특히 환자가 동네의원과 동네약국에서 토요일 오후뿐 아니라 토요일 오전(오전 9시~오후 1시)에 진료받거나 약을 지어도 30%의 가산금액을 내야 한다.다만, 27일 임시공휴일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을 위해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으나, 예약 환자에 한해 평일 본인부담금만 받도록 허용했다. 이는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 따라 의료비를 할인하는 행위가 영리목적으로 환자를 유인했다고 간주되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날은 진찰료를 자율적으로 인하하더라도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한편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전후 2주간(1월 22일~2월 5일)을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응급의료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 181곳의 야간 및 휴일 중증·응급수술 수가 가산율을 기존 200%에서 300%로 상향 조정하며 평일 기준 150%였던 수가를 지난해 추석에 200%로 올린 데 이어 이번 설 연휴에 추가로 100%포인트를 더했다.또한,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는 150~250% 가산되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의료 행위에는 150% 가산율이 적용된다. 중증 환자가 아닌 응급질환의 경우 지역 응급실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응급의료기관 233곳과 응급의료시설 113곳에 한시적으로 진찰료 1만5000원을 추가로 가산한다.아울러, 설 연휴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는 각각 진찰료 3000원, 조제료 1000원을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추석 연휴와 동일한 혜택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이해준 기자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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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전경. [사진=법무부][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김석우)는 국내대학을 졸업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특정활동(E-7) 비자를 최초로 발급했다.특정활동(E-7) 비자는 법무부 장관이 특별히 지정한 90개 직종에 한해 외국인의 취업활동을 허용하는 비자다. 2024년 7월 법무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활동(E-7) 취업비자에 ‘요양보호사’ 직종을 신설해 외국인 유학생의 요양분야 취업을 허용했다.이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A 씨는 졸업 후 구직(D-10) 비자로 체류 중 2024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요양시설인 장기요양기관에 취업했다.법무부는 "직종 신설 이후 국내 대학에 ‘외국인 요양보호사 과정’이 신설되는 등 요양보호 분야 외국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비자발급을 계기로 요양보호 분야 우수 외국인력 진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보건복지부 및 관계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돌봄인력 부족에 대응해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비자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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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추운 겨울 카펫이나 러그 등을 깔아 보온 효과를 높이곤 한다. 그런데 귀찮다고 카펫 청소를 미뤘다간 폐 건강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먼지와 진드기에 취약한 소재복실복실한 소재로 된 카펫은 미세먼지가 가라앉아있기 좋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주택 실내공기 질 관리를 위한 매뉴얼’에 의하면 곰팡이나 세균 등 부유미생물의 주요 발생원이기도 하다. 카펫뿐 아니라 천 소재로 된 것은 무엇이든 먼지와 진드기에 취약하다. 낡은 옷이나 천 재질의 소파가 대표적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에선 먼지 1g당 317마리의 진드기가, 가죽 소파에선 먼지 1g당 3.7마리가 관찰돼 그 차이가 컸다.진드기 방제 작업해야주기적으로 진드기 방제 작업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하다.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1주일에 한 번은 55도 이상의 물로 고온 세탁하고, 고온 세탁이 어렵다면 햇볕에라도 잘 말린다. 디페노트린이 든 진드기 살충제를 카펫이나 소파에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단, 디페노트린을 실내에서 사용한 후엔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환기가 끝날 때까지는 공간을 벗어나 있는 게 좋다. 밀폐된 공간에서 디페노트린을 사용할 경우 재채기, 비염, 두통, 이명,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계피와 에틸알코올을 3대 7비율로 섞어 며칠 숙성시키면 우러나는 계핏물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소파에 뿌리면 된다. 뿌린 후엔 소파나 카펫을 털어서 죽은 진드기 사체를 제거한다.알레르기 있다면 맨바닥이 좋아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다면 카펫을 사용하지 않고 맨바닥에서 생활하는 게 좋다. 소파 역시 천으로 된 커버보다 가죽으로 된 걸 씌운다. 환경부 매뉴얼에는 “카펫은 먼지가 가라앉아 있으므로 될수록 사용하지 말고, 사용한다면 자주 세탁하고 진공청소기로 틈새까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한편, 카펫이 아니더라도 인테리어를 위해 복잡한 실내 장식을 여럿 가져다 뒀거나, 오래된 책이 여러 권 쌓여있다면 치운다. 둘 다 미세먼지가 다량 쌓이기 쉽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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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몸에 나타나는 작은 이상도 환자에게 큰 걱정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메트포르민 복용 후 근육통이 생겼다는 한 독자분의 사연 짚어봅니다.<궁금해요!>“메트포르민을 5개월째 복용중입니다. 약 복용하면서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했더니 혈당, 체중이 많이 개선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약 복용 후부터 허리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점점 심해져 정형외과, 한의원 등을 다니며 메트포르민을 10일 정도 끊었었습니다. 그때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었는데 혹 메트포르민이 근육통을 야기하기도 하나요?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Q. 메트포르민 부작용으로 근육통이 생길 수 있나요?<조언_심명숙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병용 중인 기타 약제 점검 후 주치의와 상담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메트포르민은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약물 중 하나로, 허리 통증이나 근육통을 유발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메트포르민으로 인한 부작용은 흔히 위장 장애, 식욕 저하 등입니다. 만약 메트포르민 복용 후 근육통이 발생했다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메트포르민 외에 고지혈증 약물(스타틴)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근육통이 유발될 수 있어 주치의와 상담 후 약물 변경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만약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중이 아니라면 신장 기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극히 드물지만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일부 당뇨병 환자에게서 유산산증으로 인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유산산증은 몸에 유산이 과도하게 쌓여 신체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근육통 ▲피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장시간 운동했거나 신체 능력을 초월한 과도한 근육 운동을 했다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손상돼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고 독성물질이 순환계로 유입되는 질환입니다. 근육통과 함께 전신 무기력감이 들고 소변이 갈색 빛을 띠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수액을 투여해 독성물질을 신장 밖으로 배출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어떤 상황이든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지우 기자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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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돌봄인력 절벽이 도래하는 상황 속에서 외국인 돌봄 종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비자 등 제도적 여건과 더불어 현장 그리고 일본의 사례를 통해 ‘외국인 돌봄인력 시대를 가늠해 보겠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요양보호사 구인난으로 외국인 채용이 논의되면서 개호복지사 자격증 없이도 개호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한 일본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실무 경험 기회를 열어둠과 동시에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면서 외국인 인력 유치에 유리하도록 제도를 운용 중이다. 자격증 없어도 개호 인력으로 개호서비스 제공 가능해지난해 9월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이 공개한 ‘전라남도 노인돌봄서비스 외국인 종사자 도입방안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장기요양서비스는 요양보호사의 독점 업무로 반드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개호서비스가 개호복지사의 업무로만 제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개호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도 개호 인력으로서 개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EPA 개호복지사 후보자 수용 체계. [사진=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일본은 이런 특성에 따라 우선 경제제휴협정(EPA, 외국인 개호복지사 후보자 고용) 제도를 통해 자격증 없이도 개호 업무에 종사할 외국인을 선발한다. 자국에서 일본어 연수 수료를 마친 외국인들은 입국 후 일본에서 6개월 개호 실습을 진행하면 3년간 개호 인력으로 근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이후 개호시설 종사 3년 차에는 개호복지사 국가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 인력인 개호복지사로 취업 가능하다. 불합격 시 1번의 시험 기회가 더 주어지는데 이마저도 불합격하면 귀국해야 한다.이처럼 자격증 취득 전에도 개호 인력으로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본은 외국인 인력을 통한 개호 구인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호복지사 국가시험에 합격할 경우에만 개호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재 유입된 외국인 인력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인원들만 개호시설에 종사 가능하기 때문이다.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 EPA 제도 인력은 7712명이다. 이 밖에 다른 비자를 모두 고려하면 외국인 개호 종사자는 2만 8400명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 7월 법무부가 외국인의 취업활동을 허용하는 특정활동(E-7) 비자에 요양보호사 직종을 추가한 가운데, 국내 E-7비자 발급 요양보호사는 단 1명(2025년 1월 21일 기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내 요양보호 인력 확충을 위한 유연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앞서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는 외국인 간병인 도입을 위해 요양보호사 320시간 교육시간 면제를 통한 ‘2급 요양보호사’ 제도를 도입해 요양 및 간병 서비스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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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 시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외출 자제하고 외출 뒤에는 양치까지 반드시21일 오후 군용 수송기가 초미세먼지에 갇혀 팔공산 능선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대구 도심을 비행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22일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보건용 마스크 착용과 실외 활동 자제가 권고된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 영남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당 36∼75μg) 수준으로 예보됐다.이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과 충청에 이어 광주, 전북 등 전국 9개 시도로 확대됐다. 시행 시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이번 고밀도 미세먼지의 원인은 한반도를 통과하는 이동성 고기압이 공기의 흐름을 막아 대륙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였기 때문이다.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면서 외출 시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 착용이 권고된다.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이나 공사장 등에서 머무르는 시간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호흡이 많아지는 격렬한 활동도 줄여야 한다.외출 후 돌아왔을 때는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온몸은 물론 특히 손과 발, 눈, 코 등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도 필요하다.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실내 시설의 환기도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창문을 계속 닫아두기 보다, 30분씩 하루 3번 이상 열어두는 것이 권고된다.한편 이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행정·공공기관 소유·출입차량 2부제가 운영되고 있다. 대기 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 시간 단축과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의 휴업 및 단축 수업도 권고된다.오현주 기자 (woobi123@news1.kr)
오현주 기자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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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부산시 제공[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국적으로 겨울철 노로바이러스가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이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0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 의료기관(병원급 이상)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올해 2주 차 372명으로, 5주 전인 2024년 50주 차 142명에 비해 2.6배 증가했다.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계절적으로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 감염병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직접적인 환자접촉, 환자의 구토나 분변으로 오염된 환경과의 접촉 등이다.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5세 미만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환자 관리 방안으로는 △가정 내에서도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분리해 생활 △보육시설, 학교 등 집단 생활하는 경우는 증상 소실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자제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접촉한 표면, 배설물에 오염된 물품은 소독하는 것이 권고된다.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한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익힌 음식 먹기, 끓인 물 마시기 등 안전한 음식 섭취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고 칼·도마는 소독해 사용하는 위생적인 음식 조리 수칙 등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 가족·친지·지인 간 교류와 국내외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 섭취하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 건강한 연휴를 보내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박재관 기자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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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릴리안 왈드. [사진=국립여성역사박물관(National Women’s History Museum)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19세기 미국은 빈민 이민자의 위생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들은 어려운 의학용어로 의사들과 대화도 잘 통하지 않았고 비싼 진료비용에 병원 방문도 꺼렸다. 이런 사회문제가 대두되자 ‘방문간호’라는 새로운 대안이 생기게 되었다.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릴리안 왈드(Lilian Wald, 1867-1940)의 기여가 있었다. 그는 공중보건간호와 방문간호를 통해 단순 질병 치료를 넘어 사회적 약자들에게 보건 상식을 전달했으며 방문 장소도 가정 이외에 빈민이 있는 곳이라면 아동교육 현장, 위험한 작업장으로 넓혀 나갔다. 어려운 의학용어 쓰이는 병원, 이민자들이 기피해간호사인 왈드는 간호대학교에서 간호학을 가르치며 의대에 재학 중이었다. 그러던 중 한 학생의 절박함으로 도시 빈민가, 이민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893년 간호 수업 중에 만난 학생은 “엄마”, “피”, “아기”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왈드에게 의료 도움을 요청했다.학생 손에 이끌려 찾아간 곳에는 아이를 막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가 피에 젖은 침대에 의사 없이 방치돼 있었다. 가난한 이민자들에게 병원은 어려운 의학용어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설명하는 데다가 기약 없이 자신의 검진순서를 기다려야만 하는 기피 장소였다. 진료 비용 역시 부담이 되곤 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왈드는 빈민가의 이민 가정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공중보건과 위생의 사각지대임을 깨달았다. 유복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자신의 처지와는 너무 다른 안타까운 현실에 결국 그는 의대를 그만두고 친구와 함께 간호복지관 설립을 꿈꾸며 뉴욕 맨체스터 빈민가로 무작정 이주했다.이후 복지관이 공중위생이나 보건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 대한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여겼던 그는 1895년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간호교육 특화 복지관(Henry Street Nurses Settlement)을 설립했다. 그는 오전에 복지관에서 간호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오후에는 가정에 방문해 개별간호 서비스를 제공했다. 방문간호, 가정에서 시작하다…위생 교육의 시작이렇게 미국 방문간호는 빈민을 위한 봉사활동으로부터 파생됐다. 특히 이 방문간호는 간호의 새로운 영역으로서 ‘공중보건간호’로도 정의됐다. 이는 육체적 질병 치료 뿐만 아니라 위생 등의 보건상식으로 정신적 치유에도 이바지하는 것을 말한다. 왈드는 병원 밖에서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공중보건 간호사라는 직업도 신설하며, 방문간호 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해 가난한 이민자 누구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실제로 왈드가 실시한 방문간호는 환자의 아픈 곳을 소독해주거나 처방 약을 전달해 주는 등의 의료행위에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본정보와 지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과 더불어 보건 상식을 전수했다. 구체적으로는 집안 통풍시키기, 칫솔과 수건, 목욕물은 가족이 함께 사용하지 않기,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잠옷으로 갈아입기 등과 같은 내용이다.특히 그는 환자들의 동의를 얻어 치료 과정을 주변 이민자들에게도 모두 공개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질병이 호전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함께 경험함으로써 질병에 대한 공포도 없애고, 개개인 청결의 중요성을 부각해 공동체 전체의 위생수준을 향상시켰다.이처럼 이민자들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질병을 예방해야 하는지 알려준 방문간호사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 이들은 미숙하고 서투른 영어로 장문의 감사 편지를 쓴다든지 작은 화분을 선물하거나 각 나라의 전통 문양을 손뜨개질로 정성들여 만들어 선물하며 그 마음을 표현하곤 했다. 학교, 직장에서도 방문간호사 만나도록왈드는 학교에서도 방문간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힘썼다. 당시 뉴욕 보건국은 공립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의 건강검진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했다. 의료진 수도 부족했고 아이들의 보호자인 어머니들도 이민자로서 학교의 건강검진 결과를 이해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의료진 1명은 여러 개의 학교를 방문하면서 수백명의 아이들 상태를 봐야 했는데, 위생 상태만 5분 살펴보는 틀에 박힌 검사만 진행할 수 있었다. 전염성이 있는 아이들은 집에 귀가 조치 처리되었지만 또 다시 놀이터에서 무리 지어 놀면서 사실상 건강검진을 한 의미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학교는 귀가 조치된 아이들에게 후속조치를 담은 통보서를 전달하지만 통지서를 받은 이민자 보호자들은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이에 릴리안 왈드는 뉴욕 보건국을 설득해 공립학교가 방문간호사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이를 없앨 수 있도록 머리 감는 방법, 젖은 머리 말리기, 빗질하기 등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위생 수칙과 예방법을 교육했다. 또한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학생들은 별도로 가정 방문을 하며 관리를 철저히 했다. 덕분에 뉴욕시의 귀가 조치 학생 수는 단 1년 만에 2만 5천 명에서 450명으로 급감했다. 1911년 미국의 102개의 도시의 학생들은 학교 방문간호사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아울러 그의 노력으로 도시 이민 노동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방문간호사에게 돌봄을 받을 수 있었다. 빈민층 이민노동자들은 질병에 걸린다거나 작업장에 의해 상해를 입었을 경우 당장의 응급처치가 끝나면 이후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치료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민자들은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서 사고 소식이나 상해 정도가 직장에 알려지면 해고될까 노심초사했기 때문이다.이를 목격한 왈드는 생명보험회사에 노동자 질병 및 사망 진단 시 가족들에게 보험료를 지급하는 산업재해보험상품 구성에 공중보건간호 이용료 일부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했다. 이 보험상품은 보험가입자에게 공중보건과 위생, 건강 교육을 놓치지 않도록 하면서 보험사는 보험가입자의 질병률과 사망률을 낮추어 보험금 지급액을 줄이도록 도왔다. 릴리안 왈드는 의료서비스 이용 방식에 불편함을 느낀 이민자를 대상으로 방문간호 제도를 대중화했다. 최근 노인장기요양보험 내 방문간호 제도의 이용 횟수 증대로 재가임종 돌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적 변화에 따라 서비스 이용방식도 변화해야 함을 보여주는 그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연지 기자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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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주의해 약물 복용… 수면 습관 개선 '중요'불면증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걱정과 고민, 스트레스로 잠자리에서 뒤척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하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불면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약물의 도움을 받거나 수면 습관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21일 보건복지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불면증은 다음날 활동하는 데 지장을 줄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스트레스에 '불면 증상이 계속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 및 두려움으로 자율신경이 흥분돼 불면이 다시 찾아오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만성 불면증의 유병률은 6%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일반의약품은 항히스타민제인 독실아민이나 디펜하이드라민이 대표적이다. 항히스타민제는 당초 감기나 알레르기, 콧물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심한 졸음을 유발하기도 해 불면증 치료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단 몽롱한 정신 등 부작용을 주의하고 1~3일 이상 복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투약을 주의해야 한다.전문의약품은 졸피뎀과 같은 비-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인 트리아졸람이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해당 약물들은 뇌 속의 수면 유도 물질을 작용해 수면을 돕는 게 특징이다. 심리적인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의사 지시대로 정해진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약 복용 시간 역시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건강한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도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우선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낮에 40분 동안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도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도록 노력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만약 잠자리에 들어 20분 이내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독서, TV 시청 등을 하면서 이완하고 다시 졸리면 그때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이후에도 다시 잠이 안 오면 이러한 과정을 잠들 때까지 계속 반복하면 된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김동욱 기자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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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는 운동기능이 떨어져 근육량 유지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운동기능이 살아있는 중년부터 근육 살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나이 들수록 근육 부자들이 부럽기만 한데, 헬스센터에 가면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중년층도 많다. 보통 근육은 40대부터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데,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으로 근육을 유지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운동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가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아직 운동기능이 살아있는 중년부터 근육 살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년 근육, 다시 살리는 방법을 알아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허벅지, 엉덩이 근력 운동 하라근육을 지키려면 꾸준한 운동이 중요한데, 유산소 운동 외에 근력 운동이 필수적이다. 근력 운동은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비만 예방에도 중요하며 골다공증 예방과 인대 강화에도 중요하다. 우리 몸의 근육 1/4 정도가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부분의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몸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낮은 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 육류, 생선, 계란… 매끼 단백질 먹어라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1일 기준 0.8g(체중1kg당)이다. 노인이 되면 단백질 섭취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소화력이 감소해 오히려 단백질 섭취량이 줄어들고, 60세 이상 노년 인구의 40%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고 한다.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통해 소화력을 유지하면서 육류, 생선, 계란,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매끼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D, 햇빛 쬐고 보충제 섭취하라비타민 D는 뼈 건강에 중요하고, 근육 대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근육 세포 내 비타민 수용체와 결합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근육세포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근력이 감소하고, 근육통이 생기거나 낙상이 증가할 수 있다.비타민D는 주로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합성되지만, 야외활동이 적고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사용하면 비타민D 부족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실내 생활이 많고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알약이나 주사제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으로 근육 지켜라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고 근육이 손상 받았을 때 재생되는 속도가 느려진다. 따라서 여성호르몬 치료를 한다면, 근육 감소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다만 폐경 무렵부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서 적어도 1년 이상 장기간 실시하고, 운동과 병행했을 때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여성호르몬 치료는 여러 건강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식이요법으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된 식품인 석류, 콩, 칡, 아마씨, 라즈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수현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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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존엄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길을 묻다’ 토론회 현장. [사진=요양뉴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하지 못한 사회구조는 노인 삶의 질과 존엄성을 해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재가임종 환경을 정비하고 노인연령을 상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프랑스는 154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단 25년에 불과했다.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노인 정책 정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존엄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길을 묻다’ 토론회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노인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근로기간 연장과 동반한 노인연령 상향해야정순둘 국민통합위원회 특위 위원장은 “천만 노인시대 진입에 따른 제도적 변화가 요구된다. 노인은 가난함, 병듦, 소외 현상, 할일 없음과 같은 4가지 고통에 처해 있다”며 “앞으로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더불어 이를 위해 연령제한 없는 사회참여가 보장되는 연령통합적 노동시장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년을 연장하고 노인 일자리의 질적 제고를 제안했다. 학습과 고용이 연결되도록 제도를 개혁하며 노인 연령 기준도 상향 조정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을 언급했다.이를 두고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노인 연령 상향은 연급 수급 시기를 늦추는 것과 동반되므로 고령층의 근로 지속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고령층이 얼마나 더 일할 수 있고 모든 고령 집단에게 일률적으로 노인 연령을 상향 적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또한 “고령 남성을 기준으로 근로여력을 조사한 결과, 건강상태가 개선되며 근로여력은 존재한다. 하지만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따라 건강상태 정도에 차이를 보인다. 이 차이는 일률적 노인연령 상향 조정을 할 때 현재 취약계층 고령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고령층 고용기간 연장 정책 마련과 근로 환경을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간호 적극 활용…재가요양 지원 범위 확대해야김해숙 위덕대 간호학과는 교수는 “노인들은 사랑한 자를 남기고 미지의 세계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런 의미에서 임종 대상자는 익숙하게 살던 집과 가족들의 품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준비된 재가임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보호자들이 재가 임종을 두려워하는 이유로, 사후 처리 과정에서 경찰을 불러야 하는 점과 수액 등 대처 불가능한 의료적 처치로 인한 부담을 지적했다. 그는 임종기 노인을 대상으로 장기요양보험 내 방문간호 횟수 증대를 위한 재원 조달과 준비된 인재 확보 방안을 제도적 해법으로 제안했다.재가임종 제도 정비 과정에서 요양보호사의 역할도 강조됐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노인 돌봄 제도를 개선해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가족의 손을 잡고 편히 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요양보호사를 간호조무사 수준으로 전문성을 향상하고 부족한 인력은 해외 인력으로 보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장숙랑 중앙대 적십사자간호대학교 교수는 “간병인의 전문성도 확보되길 바란다”며 “재가임종 중에는 가족들이 유급 휴가를 30일 정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재가요양은 하루에 3~4시간밖에 돌봄이 제공되지 않는다. 돌봄 공백은 시설로 가는 선택지만 남는다. 가족들이 부모를 돌보는 기간 동안 휴가를 낼 수 있는 제도나 사회보험료 감면 등의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연지 기자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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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잘 마시고, 골반 저 강화하는 케겔 운동이 도움소변을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속이 빈 주머니 같은 근육 기관이다. 방광의 주요 기능은 오줌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것이다. 방광은 약 4컵의 소변을 담을 수 있다.가득 차면 신경 말단에서 뇌에 신호를 보낸다. 배출시킬 준비가 되면 방광 벽이 조여지고 판막과 같은 근육이 열리면서 오줌이 배출된다.이런 방광 건강이 나빠지면 신경인성 방광, 방광 누공, 방광 파열, 방광 게실, 방광염, 방광 결석, 방광암 등의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WebMD)'가 소개한 방광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과 아울러 방광 건강에 좋은 식품을 알아봤다.방광 건강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은?"깨끗한 물을 충분히"=음료수 등을 통해 섭취되는 수분은 세균과 같은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고 특정 화학 물질을 배출해 방광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에 물이 부족해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료가 좋은 건 아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최선의 선택은 역시 물이다."소변은 참지 말고"=소변을 봐야 할 때 미루지 마라. 충동을 느끼면 바로 화장실로 가야 한다.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그리고 천천히 방광에서 오줌을 다 빼내라. 완전히 비우지 않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운동으로 골반 바닥 강화"=케겔 운동 중에서도 특히 방광 건강에 좋은 방법은 따로 있다. 바로 골반 바닥(골반 저) 부위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이다. 골반 저는 골반(몸통의 아래쪽 부분을 이루는 뼈) 내에 위치하고 있는 비뇨기(방광, 요도), 생식기(자궁, 질), 장(소장, 대장) 등을 정상적으로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부위다. 이곳은 방광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대표적인 골반 저 강화 운동은 브릿지 케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편하게 누워서 엉덩이를 들어준 뒤 항문을 조이고 3~5초 동안 버티면 된다. 이를 1세트로 설정하고 대략 10세트를 실시하면 된다. 다른 골반 저 강화 운동법도 인터넷 등에 자세히 나와 있다."적정 체중 유지"=과체중인 경우 방광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체지방이 너무 많으면 골반 저에 부담을 주고 원하지 않을 때 소변을 보게 할 수 있다. 또한 골반 신경에 압력을 가해 실제보다 더 빨리 가야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 체중을 줄이면 골반 저와 골반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활발한 신체 활동"=운동을 비롯해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유지하면 방광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당뇨병과 같은 상태에 걸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방광을 자극하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변비를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잘 닦기"=여성의 경우 배변 후에 세균이 생식기 근처에 가지 않도록 앞에서 뒤로 닦아야 한다. 씻을 때는 부드럽게 하고, 민감한 피부를 상하게 하고 세균이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너무 강력한 비누를 사용하지 마라. 그리고 목욕보다는 샤워가 낫다. 목욕물에 앉아 있으면 세균과 기타 자극 물질이 요로 내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담배는 무조건 끊어야"=담배는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질병에 걸린 사람의 절반은 흡연자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한 담배는 기침을 유발해 골반 저에 부담을 주고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담배 속 화학 물질인 니코틴은 방광 근육을 긴장시켜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만든다.방광 건강에 도움 되는 식품은?채소, 과일, 통곡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단은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는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우리가 자주 먹은 음식 중에는 방광을 자극하는 것도 있고 진정시키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술, 감귤류 과일, 커피, 인공 감미료 등은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방광 건강에 좋은 식품은 다음과 같다.감자, 고구마=감자와 고구마는 방광 친화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특히 감자와 고구마는 기온이 떨어질 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감자에는 단백질, 당질, 비타민B군, C, E, 아연, 엽산, 칼륨 등이 고구마에는 당질, 베타카로틴, 비타민A, B, C, E, 아연, 엽산,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다.배=배는 섬유질이 풍부하다. 배는 칼로리가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배에는 비타민, 칼륨, 칼슘, 엽산 등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다.바나나=바나나는 연중 쉽게 구해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이다. 바나나는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 시리얼의 토핑이나 스무디에 넣어서 먹으면 풍미를 더한다. 바나바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칼륨, 칼슘 등이 들어있다.통곡물=현미, 보리, 귀리, 통밀, 퀴노아 등 통곡물은 혈당지수가 낮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견과류=아몬드, 캐슈넛, 호두 등 견과류에는 방광을 비롯해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는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달걀=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함유된 달걀은 방광에 거의 부담을 주지 않는 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호박=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박과 채소다. 호박은 100g 당 열량이 24칼로리로 낮은 편이다. 반면에 섬유질, 비타민A, C, E와 미네랄(구리, 칼슘, 칼륨), 항산화 물질(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 베타크립토잔틴)이 들어있다.우리 몸은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을 비타민A로 바꾼다. 비타민A는 시력을 보호하고 세균을 막고, 생식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또한 방광을 비롯해 심장, 폐, 신장(콩팥) 등 여러 장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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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나 골프 연습 등 ‘약한 충격’에디스크가 터지는 현상 일어날 수도윗등 쪽으로 통증 오고 강도 심해지면‘척추위생’ 지키면서 수핵 탈출 막아야목디스크 척추위생 예. 도서출판 언탱글링 제공우리 몸이 늙어가면서 목 디스크도 늙어간다. 목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오는 것이다. 목 디스크란 목뼈와 목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 ‘추간판’(椎間板, Intervertebral Disc)으로도 부른다. 앞·뒤쪽에 딱딱한 ‘섬유륜’과 아래위로 탄성이 높은 ‘종판’이 있고, 그 속에는 젤리와 같은 ‘수핵’이 있어 물방석 같은 구조를 이룬다. 이런 목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로 손상되면 세 가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첫째로, 목 디스크의 내부만 찢어진 ‘목 디스크 내장증(內障症)’이다. 목 디스크 뒤쪽 섬유륜의 일부만 찢어지거나 종판이 깨지면 생기는 증상으로, 내장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목덜미, 어깻죽지의 근육 뭉침과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증상①). 둘째, 목 디스크 상처에서 비롯된 ‘연관통’(聯關痛)이다. 내장증이 심해지면 윗등이나 견갑골 쪽으로 통증이 내려오고, 통증 강도도 심해지고,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데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저절로 낫지 않는 경우도 많다. 두통, 치통, 인후통, 이명, 어지럼증, 눈이 번쩍거림 등 목 디스크와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증상②).마지막으로, ‘수핵 탈출증(脫出症) 혹은 디스크 탈출증’이 있다. 뒤쪽 섬유륜이 완전히 찢어져서 수핵이 탈출되어, 척수에서 팔로 가는 신경뿌리에 묻어 염증이 일어난다. 피부에서 느끼는 저림, 따가움, 화끈거림 등의 통증과 근육에서 올라오는 근육이 뭉치는 통증, 뼈에서 올라오는 뼈가 썩는 듯한 통증 등이 종합적으로 발생하는 방사통(放射痛)이 생긴다(증상③). 목디스크 구조. 도서출판 언탱글링 제공목 디스크 내장증을 처음 겪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목 디스크 손상이 진행하여 수핵이 탈출하는 목 디스크 탈출증까지 가게 되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목 디스크 연관통이 느껴질 때 대오각성하고 목 디스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목 디스크를 찢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목 디스크는 자동차 사고와 같이 ‘한 번의 강한 충격’으로도 찢어지고, 골프 연습, 세탁소 다리미질, 혹은 공사판의 삽질과 같이 ‘반복되는 약한 충격’으로도 찢어진다. 그러나 목 디스크를 찢는 가장 흔한 원인은 목 디스크를 압박하는 약한 힘이 지속적으로, 은근히, 오랫동안 작용하는 것이다.목 디스크를 찢는 나쁜 힘을 오랫동안 작용하는 경우는 구체적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를 보기 위해 고개를 수그리고 있거나, 높은 베개나 소파 팔걸이를 베고 누워 고개가 구부러지는 경우, 컴퓨터나 티브이(TV) 등을 보기 위해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꺾는 자세 등이 있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1~2년이 지나면서 목 디스크 질환이 급격히 늘어났다. 목의 자세가 아무리 좋아도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쳐다보거나 운전 중 장시간 전방 주시를 하는 경우, 목 디스크에 약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가해져서 디스크가 터질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비슷한 악영향을 준다.이와 같이 목 디스크를 찢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을 척추위생(Spine Hygiene)이라 한다. 목 디스크 내장증이 심해진 사람은 척추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목 디스크 탈출증으로 가는 것을 피할 수 있다.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목 디스크 탈출증이 찾아온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는 먼저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소염제 혹은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신경뿌리의 염증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목 디스크가 탈출돼 팔이나 다리 근육 힘이 빠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목 디스크 퇴행에 의한 통증 자체를 치료하는 것보다 그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 즉 목 디스크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찢어진 목 디스크에 더는 나쁜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로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찢어졌던 디스크의 상처가 흉터로 변하면서 아물게 되기 때문이다. 목 디스크를 보호하는 척추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목 디스크 통증을 ‘해소’하려고만 하지 말고 잘 ‘해석’해 나의 자세, 동작, 운동, 그리고 생활과 활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정선근 교수. 서울대병원 제공
정선근 교수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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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CARE CASE주 5일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댁으로 와주시기도 했고 전동침대나 목욕리프트 등을 사용해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잠깐 몸이 안 좋아지신 어머니가 10일 정도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이용하던 급여는 전부 의료기관에서 사용이 안 된다고 하던데, 정신이 없어서 복지용구를 당장 반납하기도 곤란하네요. 곧 퇴원을 하기도 하고요. 어머니가 씻지 못해서 아주 찝찝해 하시는데 퇴원 당일 방문목욕급여 이용이 바로 가능할까요? 또 5등급이시라 인지활동형 방문요양도 해야 하는데, 아픈 어머니 모시고 꼭 공부해야 하나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POINT1 복지용구 대여기간 도중에 의료기관 입원하면 최대 15일까지 대여 가능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장기요양급여를 이용할 수 없다. 요양병원은 의료법에 의해 설치된 의료기관으로서 질병, 부상에 대한 치료 등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건강보험급여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따르는 장기요양급여 동시 이용을 제한한다.그러므로 장기요양 수급자가 부득이 노인요양시설이 아닌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입원 기간에는 전동침대·수동침대·이동욕조·목욕리프트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복지용구를 대여하는 기간 도중 의료기관에 입원한 경우는 입·퇴원일을 미포함한 최대 15일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POINT2 퇴원 당일에 방문요양급여 가능해동일한 날 병동입원과 재가급여 이용시간이 중복되지 않았다면, 의료기관 퇴원 당일에도 재가급여 이용이 가능하다. 요양보호사의 업무에는 개인활동지원으로서 병원 등 방문 시 부축 또는 동행하고 ‘책임 귀가’도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수급자는 병원 퇴원 도움부터 방문요양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목욕급여 등도 이용해도 된다. POINT3 부득이한 사유에 인지활동형 방문요양 쉴 수 있어5등급 치매수급자는 인지활동형 방문요양급여를 제공해야 한다. 1회 180분 중 60분은 반드시 인지자극활동으로, 나머지 시간은 수급자의 잔존기능 유지·향상을 위한 일상생활 함께하기 훈련으로 구성된다.하지만 인지자극활동을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60분 미만 제공했더라도 급여비용을 산정하고 방문요양급여를 제공한 것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천재지변이나 수급자 입원·사망 등의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했고, 그 사유를 급여제공기록지에 기재했을 경우다. 한편 퇴원한 당일도 급여제공기록지에 60분 미만 제공 사유로 기재 가능하나 관련 사유가 받아들여져 급여비용이 산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위 사례는 의료기관 입원과 퇴원으로 인한 재가급여 이용방법에 대한 고민이다.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복지용구를 입원한 다음날 로부터 최대 15일까지 대여 가능하며 퇴원 이후 재가급여를 바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인지활동형 방문요양 시 퇴원을 이유로 요양보호사에게 인지지자극활동 거부를 요청할 수 있다.
최연지 기자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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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먹고, 걷기 운동을 자주 하기만 해도 노인 변비가 어느 정도 완화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노인은 신진대사가 떨어져 변비가 잘 생긴다. 흔한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선 안 된다. 젊은 사람과 달리 노인 변비는 장폐색 같은 치명적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그러나 기저 질환으로 이미 각종 약을 먹는 상황에서 변비약까지 먹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약 없이 변비를 완화할 방법이 없을까?노인 변비는 대부분 장운동이 느려져 발생하는 서행성 변비(이완성 변비)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식습관 바꾸기다. 노인은 소화 기능과 치아 상태가 나빠진 상태이므로 식이섬유가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는다. 또 거동이 불편해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으려 물도 적게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서행성 변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곡류·과일·채소·콩류·견과류·해조류 등이 있다. 이 음식들을 자주 먹고, 1.5~2L의 물을 매일 조금씩 나눠 마시면 된다. 다만, 변비를 빨리 해결하겠다고 갑자기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 섭취량은 천천히 증가시키는 게 좋다.운동량도 늘려야 한다. 노인성 변비는 장운동이 느려지며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 활동량이 적은 노인은 걷는 시간을 조금만 늘려도 장운동이 활발해져 변비가 완화된다. 집 근처를 20분 만이라도 산책하고, 날이 추워 밖에 나가기 어렵다면 집안을 계속 걸어 다닌다.한편, 매일 변을 누는 노인도 변비일 수 있다. 변은 매일 보지만 ▲과도하게 힘을 줘야 배변이 가능한 경우 ▲딱딱하고 덩어리진 변을 보는 경우 ▲잔변감이 느껴지는 경우 ▲항문이 막혀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 변비일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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