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고령자를 위한 ‘케어 실버타운’… 1월 화성 레이크점 이어 2호점낙상-이탈 방지 등 AI로 관리… 물리치료실-좌식 스파 등 설치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전경.“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면서 점심시간 잠깐 빼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계속 움직이며 지내요.”김길심(79) 할머니는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실버타운 입주를 결정하고 다른 시설도 알아봤지만 과거에 목 수술을 한 이력 때문에 입소할 수 없었다. 지난 5월 이곳에 입소한 후 주간 보호 프로그램, 편의 시설 등을 즐기며 활발히 생활 중이다. 김 할머니는 “다른 곳에서도 지내봤는데 여기 선생님들이 가장 친절하다”며 “자식들도 이렇게 못 해준다”고 쾌활하게 말했다.케어링 스테이는 시니어 테크 스타트업 케어링이 운영하는 실버타운이다. 케어링은 2019년 방문 요양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주간 보호, 방문 요양, 요양보호사 교육원, 요양원, 실버타운 등 전국에 62개 요양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직영이다. 전국에 100개 이상의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어디서나 케어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세대 내부.그중 케어링 스테이는 후기 고령자를 위한 ‘케어 실버타운’이다. 건강하고 능동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일상생활 중 가벼운 도움이 필요한 장기 요양 등급 5∼6등급의 입소자가 많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에 ‘수원화성레이크점’을 개원했으며 포천광릉수목원점은 두 번째 지점이다.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은 모두 1인 1실로 운영되며 1관과 2관 통틀어 총 80실이 마련돼 있다. 층마다 공용 거실과 11개의 실이 있다. 지금은 40명 정도가 생활하며 평균 나이는 80세 중반 정도다.월풀스파룸.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제공둘러보니 맞춤형 편의 공간이 눈에 띄었다. 물리치료실 외에 건식 수압 마사지기가 설치된 집중치료실, 잠시 누워 쉴 수 있는 릴랙스룸 등이다. 월풀스파룸에선 통창으로 자연환경을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다리가 불편한 시니어를 위해 좌식 스파도 설치했다.근적외선기가 설치된 셀리턴룸.특히 뷰티에 특화된 공간이 여럿이다. ‘셀리턴룸’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세포를 회복시키는 근적외선을 전신에 쐴 수 있다. 얼굴, 목, 두피를 케어할 수 있는 에스테틱 기기가 있고 재능 기부를 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손톱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입소자의 손톱이 알록달록한 것을 보며 기분 전환과 함께 ‘소녀 감성’을 지킬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입소자가 생활하는 방은 8평(약 26㎡) 규모로 여느 원룸 크기에 준한다. 침대는 모션 베드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조절해 사용 가능하다. 방 안에 간단히 손을 씻거나 양치, 세수 등을 할 수 있는 세면대를 설치해 낙상 사고의 위험을 줄였다. 모든 시설은 장애인 편의 시설 기준을 따라 바닥에 단차가 없고 휠체어가 편히 드나들 수 있는 너비로 문, 복도 등이 설계됐다.이 외에도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활용한 건강 데이터 관리, 지능형 CCTV AI 카메라를 통한 낙상·이탈 방지 시스템 등 AI 기반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지원한다.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지희수 기자
2025-08-13
|
|
과체중, 고혈압 환자 등에게 효과 특히 커스퍼미딘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인의 인지 기능 검사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남성, 과체중인 사람,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모든 살아 있는 세포에서 발견되는 천연 폴리아민 화합물인 스퍼미딘이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스퍼미딘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인의 인지기능 검사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남성, 과체중인 사람,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중국 하얼빈 의대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수집된 미국 국립 건강영양조사(NHANES) 중 인지기능 검사를 완료한 60세 이상 2674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설문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24시간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과 음료를 보고하는 24시간 식단 회상 인터뷰를 두 번 했다. 또 건강보조식품 섭취에 대한 설문지도 작성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응답을 통해 스퍼미딘 섭취량을 추정했다. 참가자들의 인지기능은 네 가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평가됐다.연구 결과 스퍼미딘 섭취량이 가장 높은 상위 25% 참가자들은 섭취량이 낮은 참가자들보다 인지기능 검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추가 분석 결과 스퍼미딘과 인지 기능 간의 상관관계는 남성, 체질량지수(BMI)가 25~30인 사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스퍼미딘이 고령자와 만성 질환자의 인지 건강 증진을 위한 식이 전략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스퍼미딘은 모든 생명에체 존재하고, DNA와 RNA 구조의 안정화, 효소 활성에 영향을 준다.스퍼미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숙성 치즈, 콩 제품(특히 낫토), 버섯, 통곡물, 콩류, 완두콩, 그리고 자몽과 같은 과일이 있다. 일부 발효 식품에도 스퍼미딘이 풍부하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5-08-13
|
|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건강 상식 관련 주장을 반박했다. ⓒ뉴시스‘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건강 상식 발언을 “과장되거나 근거 부족”하다고 반박했다.정 교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방송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 전기가 끊겨 사망할 수 있다’, ‘채소·과일을 많이 먹으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긴다’, ‘저염식은 위험하다’는 주장이 소개돼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과장되거나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많아 불필요한 공포심을 줄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세중 교수 “2~3L 마셔 저나트륨 혈증 생기기는 어렵다”정 교수는 11일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와 함께 ‘물·저나트륨혈증·단백질 섭취량’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방송에서 정 교수는 “어떤 분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기심이나 공포를 유발해서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알고리즘에 의해 잘못된 정보가 진실처럼 퍼지는 걸 우려한다”고 말했다.정희원 교수(왼쪽), 김세중 교수. 사진=-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캡처김 교수는 “건강한 신장은 수분량을 조절할 수 있다. 물이 부족하면 하루 소변량을 500㎖로 줄이고, 많으면 12ℓ까지 늘릴 수 있다”며 “다만 소변 조절 속도보다 더 빨리 물을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저나트륨 혈증은 신부전·간경변·신증후군 등 장기 손상, 심한 스트레스, 노화, 뇌·폐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하루 2~3ℓ를 마셔 저나트륨 혈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계호 교수 “물·채소·저염식 과다하면 위험” 주장앞서 6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5년간 식품 속 유해 성분을 추적해 온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출연했다.이 교수는 건강 상식으로 통하던 ‘하루 2L 물 마시기’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며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물의 양을 포함해 1.5L~2L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또한 이 교수는 “물과 채소·과일을 많이 먹고 극단적인 저염식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저나트륨 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나트륨 혈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밤중에 돌연사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김승현 기자
2025-08-13
|
|
일반적인 성인, 체중 1kg당 0.8g의 단백질 섭취 권장단백질을 얻기 위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요즘 마트 진열대를 보면 ‘단백질 강화’라는 문구가 붙은 제품이 넘쳐난다. 에너지 바부터 시리얼, 빵은 물론, 음료와 디저트까지 단백질이 들어간 시대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얼마나 먹는 게 적당할까?” 하는 질문에는 여전히 혼란이 많다.단백질이 중요한 이유단백질은 근육, 뼈, 피부, 머리카락, 손톱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근육 회복과 성장뿐 아니라, 소화 효소, 호르몬, 면역 항체를 만드는 데도 필요하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과 철분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에도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병원균과 싸우는 항체의 주요 성분도 단백질이다.하지만 단백질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약리학·신경과학부 댄 바움가르트(Dan Baumgardt) 교수가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말했다. 바룸가르트 교수에 따르면 탄수화물과 지방은 단백질 못지않게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1g당 4칼로리를, 지방은 1g당 9칼로리를 생성한다. 단백질도 에너지원(1g당 4칼로리)으로 쓸 수 있지만, 조직이 더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탄수화물이다. 게다가 근육을 키우려면 연료가 필요하므로, 탄수화물이 너무 적으면 근육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단백질은 포만감을 주어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단백질이 부족하면 문제가 생긴다. 단백질 결핍은 부적절한 식단, 섭식 장애, 암, 크론병, 간 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피로, 근육 감소, 면역 체계 약화 등이 단백질 결핍의 결과다. 단백질은 체액 균형 유지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족하면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단백질 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하루 권장 섭취량주요 건강 기관과 영양학계에서는 하루 총 칼로리의 최대 35%는 지방, 최대 50%는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나머지 15%를 단백질에서 얻으려면 하루 2500칼로리를 먹는 사람 기준 약 95g을 섭취해야 한다.체중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활동량이 적은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약 0.8g의 단백질을 권장한다.예를 들어, 체중 60kg인 성인은 하루 약 48g이 필요하다. 달걀 1개(약 6g), 닭 가슴살 100g(약 23g), 두부 100g(약 8g)을 먹으면 충족한다.운동선수나 근육을 키우는 사람은 체중 1kg당 1.6~2g까지 필요할 수 있다. 체중 70kg이라면 하루 112~140g이다. 이 경우 식품만으로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하기도 한다.과다 섭취의 위험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몸이 필요한 양보다 많이 섭취한 단백질은 신장에서 분해되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는 탈수를 유발하고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은 단백질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고단백 식단은 어떨 땐 북부 팽만(더부룩함), 설사, 구취와 같은 소화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단백질 보충제는 자연 식품에서 부족한 양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건강하게 단백질 섭취하는 방법단백질은 필수 영양소이지만 균형이 중요하다. 고른 섭취를 위해 매 끼니에 단백질 포함하는 게 좋다.예를 들면,아침: 달걀, 요거트, 두유점심: 생선, 닭 가슴살, 콩 요리저녁: 두부, 달걀찜, 살코기와 같은 식단을 구성한다.단백질은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다. 동물성(육류, 생선, 유제품)과 식물성(콩류, 견과류, 곡류)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좋다.기본적으론 매일 체중 1kg당 최소 0.8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되 탄수화물·지방과 균형을 맞춰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활동량이 많거나 근육을 키우는 게 목표라면 섭취량을 늘리되 자연식품에서 주로 단백질을 얻고 보충제는 ‘보조’로만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박해식 기자
2025-08-12
|
|
노년 건강의 진짜 해답은 ‘관절 건강’과 ‘근육 적금’노년의 건강은 체중계 숫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 가벼운 발걸음과 자유로운 움직임도 중요한 척도다. 이를 위해선 평소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육을 키우는 '근육 적금'도 꾸준히 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너무 마르셨어요. 살 좀 찌우셔야 해요. 오히려 건강에 안 좋아요."노년층 환자들이 병원에서 종종 듣는 말이다. 실제로 체중이 적당히 있는 쪽이 건강 예후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심장질환, 고지혈증,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에서는 특히 그렇다. 이를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이라 부른다.'비만의 역설'이란?일반적으로 비만은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난다. 심부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환자에서 관찰됐고, 폐경 이후 노년 여성에게서 두드러진다.체중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면 급성 질환 시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고, 염증 회복에 필요한 영양을 미리 보충할 수 있다. 노쇠(frailty) 예방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통통할수록 정말 건강할까?이 '역설' 속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진실이 있다. 무릎과 허리, 즉 관절과 척추는 체중이 늘어날수록 더 큰 하중을 받는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3~5배 정도 늘어난다. 반대로 체중을 1kg이 줄이면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이 약 4kg 줄어든다.운동 부족, 근육 감소, 체중 증가가 겹치는 노년층에서 비만은 일부 내과 질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관절과 척추에는 위험 요인(risk factor)이 된다. '비만의 역설'이 관절 건강에는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혈압은 좋아졌는데, 무릎은 망가졌어요"부산에 사는 73세 이모 씨는 평소 저혈압으로 고생했다. 병원에서 "체중이 너무 빠지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듣고 식사량을 늘려 체중을 3~4kg 높였다. 몸이 통통해지자 어지럼증은 줄었지만, 무릎이 점점 아팠다.처음엔 시큰거림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 계단 오르기도 힘들어졌다. X-ray 검사 결과, 양쪽 무릎 관절 간격이 좁아진 골관절염 3기. 결국 'HTO'(근위경골절골술) 수술을 받았다. "혈압은 좋아졌다는데, 무릎은 걷기조차 힘들어졌어요. 체중을 유지하는 건 좋은데, 방향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체중보다 중요한 건 '체성분'부산큰병원 윤명수 병원장은 "나이 들수록 중요한 건 체중이 아니라 체성분"이라며 "근육은 건강 재산이고, 살면서 꼭 적립해야 할 건강 적금"이라고 강조한다. 근육이 적으면 같은 체중이라도 관절과 척추를 지탱하기 어렵다.같은 BMI 25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과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의 건강 상태는 전혀 다르다.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염증 반응이 커지고, 관절과 척추 손상 위험도 증가한다. 최근에는 인바디(InBody) 등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근육량, 지방량, 내장지방지수를 측정하고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근육 적금, 어렵지 않다그런데, 근육 적금을 쌓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의외로 간단하다. 단백질 섭취, 가벼운 웨이트, 일상적인 걷기만으로도 가능하다.예를 들어 하루 30분 이상 걷기, 계단 오르기부터 식사에 단백질(계란, 콩, 생선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도 '근육량'은 줄지 않거나 늘어난다. 거기에 밴드 운동, 스쿼트, 벽 밀기 등 가벼운 저항 운동이나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도 근육 적금을 늘려갈 수 있다. 정기적인 체성분 검사까지 덧붙이면 금상첨화.부산 연세척병원 이남 병원장은 "나이 들어선 살이 좀 있는 게 좋다는 말이 무조건 맞는 건 아니다"라며 "관절과 척추가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어지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진짜 건강'은 체중계 숫자만이 아니다결국 노년기 건강은 BMI 하나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다. 같은 BMI 25라도 근육량 많은 사람과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건강 상태가 전혀 다르다.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염증 반응이 높아지고, 관절은 물론 척추 손상 가능성까지 함께 커지는 것은 그런 때문.그래서 '비만의 역설'은 주로 '내과'적 관점에서 나온 개념일 수 있다. 반면, 정형외과나 척추외과에선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 허리, 고관절 등에 가해지는 나쁜 영향을 더 우려한다. "무릎, 허리 등 뼈마디와 척추가 건강해야 그게 진짜 건강"이라는 얘기다.결국 나이 들수록 혈관과 관절, 내과와 외과적 지표를 균형 있게 챙기는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의 저울은 체중계 숫자만이 아니라, 일상 속 가벼운 발걸음과 자유로운 움직임에도 숨어있기 때문. 그렇다면, 당장 지금부터라도 노년기 건강 위한 '근육 적금', '관절 적금'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8-12
|
|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신경외과)이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여러 논문에 의하면 복부 체중이 1kg 증가하면 요추 디스크가 받는 압력은 약 3~5kg 으로 약 3~5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으로 배 주변에 살이 찌게 되면 척추 사이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증가하여 허리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복부 비만은 배가 조금씩 앞으로 나오게 되고, 약해진 복근이 늘어난 복부 주위의 중량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자세도 조금씩 변하게 되는 원리로 자연스러운 허리의 곡선을 왜곡하여 허리에 받는 체중의 부담을 늘리게 된다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신경외과)은 “비만이 척추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척추질환 때문에 비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허리통증이 심한 환자는 일반적인 사람의 일상 생활에 비해 기본 활동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특히,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20~30m만 걸어도 한쪽 또는 양쪽 다리에 심한 방사통이 생겨 걷는 활동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요추 협착증이 있어 심한 통증으로 걷기가 어려워질 경우 동네 산책, 걷기 운동, 가벼운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운동 능력의 저하는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은 “실제 요추 협착증이 있는 환자와 정상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비교해보면 요추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수치가 높다”며 “허리통증과 함께 200~300m만 걸어도 다리 방사통이 발생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비만이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허리통증이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미국 비만 협회의 권고사항은 체질량지수(BMI) 25이상일 경우 관절염이나 척추질환의 발생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체중 조절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허리 통증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세가지를 집중적으로 실천해야 한다첫번째는 체중감량이다. 체중감량을 통해 복부 비만을 줄이면 허리에 부담을 줄이고 자세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규칙적인 운동과 플랭크와 같은 몸의 코어 운동도 체중감량과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두번째는 바른 자세 유지이다. 비만 환자가 허리 자세마저 바르게 유지되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가 받는 부담은 3~5배 이상으로 증가하므로 이를 위해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허리가 90도가 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허리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필요하다. 가급적 허리를 숙여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좋고, 오래 서 있는 경우에는 낮는 높이에 발 받침대를 두고 오른쪽 발과 왼쪽 발을 번갈아 가며 지지하는 것이 좋다.세번째 실천 사항은 충분한 휴식이다. 허리 통증이 있을 경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허리 통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진 걷기 우동, 수영도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박종혁 과장은 “건강한 디스크와 척추에 가벼운 운동은 몸의 세포 분열을 활성화하여 건강하게 하지만,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고, 디스크에 파열 및 손상을 가속시키게 된다.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충분히 휴식하고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8-12
|
|
◆…(제작=조세일보)50세 이후에 시작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단순히 힘을 키우는 운동이 아니라, 나이 들어서도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다. 근육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키울 수 있고 처음 시작하더라도 올바른 방법과 속도로 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50대부터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80대에도 건강하고 스스로 생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근육 손실을 막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뇌와 대사 건강, 균형감까지 지켜준다.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나타난다. 30세 이후 10년마다 3~5%씩 근육이 줄고, 60세 이후에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하지만 근력 운동은 근육에 작은 손상을 주고 회복시키는 과정을 반복해 더 강하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서 시작해도 근력과 움직임 기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뼈 건강에도 효과가 크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줄어 5~7년 사이에 뼈 밀도가 최대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뼈에 자극을 줘서 뼈를 만드는 세포 활동을 높이고, 약해진 뼈를 자연스럽게 강화한다.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근력 운동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뇌 성장에 중요한 단백질인 BDNF를 늘린다. 또한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고 잠을 더 잘 자게 해준다. 이런 효과는 치매 위험을 낮추고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도 연결된다.근육은 몸속에서 에너지를 쓰는 중요한 조직이라 혈당 조절, 인슐린 민감도 개선, 칼로리 소모에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뱃살이 쉽게 늘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데, 근력 운동이 이를 막아준다. 덕분에 심장병, 당뇨, 염증 위험도 줄일 수 있다.균형감과 몸의 협응력도 좋아진다. 65세 이상에서는 낙상이 큰 부상 원인인데, 근력 운동은 하체와 복부 근육을 강화해 넘어질 위험을 줄인다. 또한 몸이 어디에 있는지 느끼는 감각을 키워 반응 속도와 움직임 조절이 빨라진다.시작은 어렵지 않다. 일주일에 2번만 해도 효과가 있으며, 운동 후에는 하루 정도 쉬어주는 것이 좋다. 스쿼트, 런지, 물건 들기처럼 생활 속 동작을 바탕으로 한 전신 운동을 하면 일상생활이 훨씬 편해진다. 무게보다 자세를 먼저 익히고, 처음에는 15~20회씩 1~2세트로 시작해 몸이 안전하게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김혜인 (phoenix@joseilbo.com)
김혜인 기자
2025-08-11
|
|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몸 여기저기에서 여러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 쉽게 피로해지고, 잠이 잘 오지 않거나, 피부가 가렵고, 얼굴이나 발이 붓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신장이 제 역할을 못 해서 몸속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WebMD)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겼을 경우, 신장이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우선, 잠을 자고 쉬어도 계속 피곤하다면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보내는데 문제가 생기면 독소가 쌓여 쉽게 지치고 집중이 안 된다. 또 신장은 적혈구를 만들라고 몸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을 만드는데, 이게 줄면 근육과 뇌가 산소를 충분히 받지 못해 더 피곤해진다.잠을 잘 못 자는 것도 신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고, 반대로 신장질환이 기도를 좁히거나 독소를 쌓이게 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피부가 가려운 것도 신호다. 신장이 노폐물을 잘 못 빼내면 혈액 속에 독소가 쌓여 온몸이 가렵거나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체내 미네랄 균형이 깨져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미네랄·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얼굴이나 손, 발이 붓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나트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몸속에 물이 차서 손, 발, 발목, 다리, 얼굴이 붓는다. 특히 눈 주변이 붓는 경우는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 때문일 수 있다.다리에 쥐가 잘 나거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 전해질 불균형을 의심해야 한다. 나트륨, 칼슘, 칼륨 수치가 어긋나면 근육과 신경이 제 기능을 못 한다.숨이 차는 것도 신장질환의 신호다. 신장이 적혈구 생성을 돕는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 빈혈이 생겨 숨이 가빠진다. 또 몸에 물이 과도하게 쌓이면 폐에 물이 차 호흡이 힘들어지고, 심하면 누워있을 때 물에 잠긴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되는 것도 나타날 수 있다. 노폐물이 뇌 기능을 방해하거나 빈혈로 인해 뇌에 산소가 덜 가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심하면 간단한 일도 하기 어려워진다.밥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드는 것도 신장 문제 때문일 수 있다. 신장질환은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게 만들어 음식을 먹기 싫게 한다.입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요독증'이 생기면 혈액 속 노폐물이 입에서 악취를 만들고, 음식이 쇠맛처럼 느껴질 수 있다.소변 모양과 색이 변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거품이 많이 생기는 소변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간 신호일 수 있다. 소변이 갈색이거나 너무 옅어도 문제이며, 피가 섞인 소변은 신장결석, 종양, 감염 때문일 수 있다.김혜인 (phoenix@joseilbo.com)
김혜인 기자
2025-08-11
|
|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지적하며, 과도한 수분·채소 섭취와 저염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지적하며, 과도한 수분·채소 섭취와 저염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출연해 잘못된 식습관의 위험성을 전했다.■ 이계호 “매일 물 2L? 오히려 건강 해쳐”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전했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이 교수는 먼저 “하루에 물 2L를 꼬박꼬박 마시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그는 “우리 몸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흡·땀·소변·대변 등을 통해 수시로 수분이 빠져나간다”며 “빠져 나간 양만큼의 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데 이걸 바쁘고 물이 맛없다고 안 지킨다. 그러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진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렇게 되면 면역세포가 구석구석 다니며 암세포들을 청소해야 하는데 암세포가 현장까지 갈 수 없다. 물을 적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암 발병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며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만 이 교수는 “하루 2L 이상 물을 무조건 마시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물은 우리 몸에 물로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수박 등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뒤 또 물 2L를 억지로 마시면 오히려 과도한 수분 섭취가 된다. 음식과 물을 합쳐 하루 1.5~2L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또한 이 교수는 “우리 몸에 필요한 물 양을 알려주는 방법이 있다”며 “소변을 봤을 때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라면 몸이 물을 마시라고 보내는 신호다. 그때 물 한 컵 마시면 금방 소변 색이 옅어진다”고 설명했다.■ 물‧채소‧저염식?…잘못된 건강 상식 3가지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전했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이 교수는 이처럼 잘못된 건강 상식 세 가지로 인해 ‘저나트륨 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가 꼽은 대표적인 잘못된 건강 상식은 ▲과도한 물 섭취 ▲채소·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것 ▲지나친 저염식이다.그는 “일부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다’며 하루 4L 이상 마시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음식과 물을 합해 하루 약 1.5~2L의 수분 섭취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또 “몸에 좋다고 해서 채소‧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며 “채소나 과일은 칼륨이 주성분인데, 칼륨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뜨린다”며 “우리 몸속 수분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0.9% 농도의 소금물이다. 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저염식에 대해서도 그는 “한국의 장류나 김치류가 지나치게 짜다 보니 정부에서 저염식을 권장해 왔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짠 음식은 나쁘다’고 오해하게 됐다”며 “고염식을 하는 사람에게나 저염식이 건강식일 뿐, 앞서 말했듯 우리 몸속 0.9%의 소금물 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도 혹시 저나트륨 혈증? 피 한 방울로 알 수 있어이 교수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는 사람은 저나트륨 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 이상이 없는데 밤에 자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는 경우 중 일부가 바로 저나트륨 혈증 때문”이라고 경고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본인의 나트륨·칼륨 균형을 확인하고 싶다면 혈액 검사 시 해당 항목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며 “검사 비용도 비싸지 않다”고 권고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김승현 기자
2025-08-11
|
|
식습관 조절 가장 중요…탄수화물, 포화지방 절제하고 금연은 필수설탕, 탄산음료, 흰 빵 등 혈당을 올리는 음식을 많이 먹고, 채소를 적게 먹는 사람들은 혈관(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당뇨병 환자 뿐만 아니라 전 단계인 경우도 고혈압,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예방 및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혈당이 자주 치솟으면 고혈압, 고지혈증도 같이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전 단계라도 방심하지 말고 음식 조절, 운동으로 몸 관리를 해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경각심 차원에서 혈당 관리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당뇨병 환자 87%가 고지혈증도 같이 있어…왜?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의 87%가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혈액이 점차 끈적해지면서 혈관 벽에 들러붙고 혈관의 내피세포가 망가질 수 있다. 특히 핏속에 포도당이 필요 이상으로 많을 경우 혈액 속 헤모글로빈 성분과 결합, 당화혈색소 등이 더 많이 생성된다.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이 같이 있으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어, 핏속이 왜 이래"…심장혈관, 뇌혈관 망가뜨리는 요인은?보건당국이 올해부터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에 이상지질혈증 여부를 더 명확하게 표기하기로 한 것은 그 심각성에 있다. 핏속에서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이 늘고 HDL 콜레스테롤이 줄어든 이상지질혈증은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을 포함하는 용어이다. 국내 사망원인 2위 심혈관질환, 4위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식습관 조절 가장 중요…탄수화물, 포화지방 절제하고 금연은 필수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당뇨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들의 공통 원인인 비만, 나쁜 생활습관, 유전자 등을 공유하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 대한당뇨병학회 자료). 식습관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탄수화물(밥, 빵, 면, 감자 등)과 포화지방(고기 비계, 과자 등) 섭취를 줄이고 짠 음식도 절제해야 한다. 체중을 줄이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담배의 유해물질은 혈관이 좁아지게 만들고 망가뜨린다. 당연히 금연은 필수이다.몸속에서 혈당 낮추고 중성지방 줄이는 음식은?단 음식을 줄이고 탄수화물은 잡곡, 통곡물 위주로 바꾸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혈당을 낮추고 중성지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단 과일은 적게 먹는 게 좋다. 운동도 중요하다. 특히 식후 신체활동은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개인 차이가 있지만 소화가 시작된 식후 15분~30분 사이에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시간이 없으면 10분이라도 서 있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동시에 생길 징후가 보이면 비상상황이다. 더 늦기 전에 음식 조절, 운동에 나서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김용 기자
2025-08-08
|
|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 연구결과인지기능 저하·근감소 동반땐 40% 보행 불가고관절 골절 환자 중 인지기능 저하와 근감소증이 동반된 경우 40%는 수술 후 정상 보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고관절 골절을 앓는 사람이 인지기능 저하와 근감소증이 동반된 경우, 10명 중 4명은 고관절 골절 수술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타인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걸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향후 고관절 골절 수술 후 보행 회복에서 두 요인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춤형 재활 전략의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순천향대천안병원 재활의학과 임승규 교수)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노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노인의학저널(Journal of Gerontology Medical Sciences)’(IF: 3.8)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고관절 골절은 하체의 움직임을 만드는 골반과 대퇴골(넓적다리뼈) 사이에 있는 뼈가 부러진 것을 말한다. 골밀도가 낮은 노년층이 뒤로 엉덩방아를 찧는 등 낙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정상 보행이 어려워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욕창, 폐렴, 심장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관절 골절 시에는 부러진 뼈를 인공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과 보행 기능을 회복하는 재활을 하는데 나이나 근력, 인지기능, 영양 상태 등에 따라 정상 보행 회복 정도가 달라진다. 그동안 재활 치료는 대부분 근력(근감소증)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다른 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 중 인지기능 저하는 노년층에서 근감소증과 함께 나타나기 쉽고 한 번 동반되면 보행 회복을 저해하는데,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객관적으로 규명된 바가 없다.이에 연구팀은 114명의 환자를 인지기능 저하 및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12개월 동안 보행 회복률을 추적 조사했다.이들은 모두 연구팀이 개발한 ‘한국형 통합적 골절 재활 프로그램(FIRM)’ 치료받았다. FIRM은 의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이 다학제적(여러 분야 진료 전문의들이 함께 진료) 접근을 통해 보행 회복률을 높인 치료법으로, 근감소증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 따라서 FIRM 치료를 받았음에도 인지기능 저하·근감소증 환자의 회복 경과가 유독 나쁘다면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 상태를 고위험 인자로 인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인지기능 저하와 근감소증 환자군들의 보행회복률 도표. 분당서울대병원연구 결과 근감소증만 있는 환자군의 보행 회복률은 81.8%로 두 질환이 모두 없는 환자군(90.2%)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될 시 보행 회복률이 60.8%로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지기능 저하만 있는 경우 보행 회복률은 71.8%다.인지기능 저하는 보행 회복률을 45.8% 감소시켰고 인지기능 저하와 근감소증이 동시에 존재할 때 57% 감소했다. 이는 인지기능 저하, 근감소증 동반 환자를 위한 더 강화된 재활 치료의 필요성을 입증한다. 임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지기능 저하와 근감소증을 함께 앓아 보행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 대한 치료 계획을 체계화함으로써 재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박병탁 기자 ppt@nongmin.com
박병탁 기자
2025-08-08
|
|
최근 러닝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무릎 앞쪽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출퇴근 후 가볍게 조깅을 시작한 사람부터 마라톤을 준비하는 러너까지 예외는 아니다. 운동 후 무릎뼈 아래쪽이 욱신거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흔히 ‘점퍼 무릎’이라 불리는 슬개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슬개건은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힘줄로,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러닝이나 점프, 하이킹처럼 하체에 강한 부하가 가는 운동뿐만 아니라, 평발, O다리 등 무릎 정렬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슬개건에 무리가 간다.문제는 이 질환이 단순한 무릎 통증으로 치부되기 쉽다는 점이다. 운동 전후 무릎의 뻣뻣함, 앉았다 일어설 때의 불편감, 계단을 오를 때 통증 심화, 점프 후 통증 악화, 눌렀을 때 찌릿한 느낌, 열감이나 붓기 등이 동반된다면 이미 건염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양성욱 정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자연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진단은 우선 활동 습관과 통증 양상을 확인하는 문진으로 시작되며, 무릎 초음파나 MRI 검사로 힘줄의 손상 정도와 염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MRI에서 슬개건의 두꺼워짐이나 병변 신호가 관찰되면 슬개건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대퇴사두건염, 연골연화증 등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일 부위의 통증이라도 병변 위치나 성격에 따라 치료 방법은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부터 시작된다. 소염제 복용과 물리치료, 테이핑이나 무릎 보조기 착용으로 무릎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쓰인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된 조직에 회복 자극을 주며, 만성 슬개건염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엇보다 하체 근육의 유연성과 균형을 잡아주는 재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강화하고, 한발 스쿼트 같은 편심성 운동을 일정 기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했음에도 호전이 없거나, 슬개건 내부에 부분 파열이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병변 제거술, 슬개건 봉합술 또는 건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서울바른세상병원 양성욱 정형외과 원장은 “슬개건염은 젊은 층 러너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재발을 반복할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재활 치료가 병행된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릎은 우리 몸에서 하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관절로, 한 번 손상이 진행되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후유증도 크다”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물론, 개인의 관절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 조절과, 통증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08-08
|
|
마늘을 생으로 섭취했을 때 다양한 건강 효능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생마늘 섭취가 인체 건강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마늘을 생으로 섭취했을 때 다양한 건강 효능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깐 마늘. [사진=오아시스마켓]연구팀은 생마늘(흰 마늘)의 건강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인체 연구들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연구 기준을 충족한 임상시험 12편과 관찰연구 10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임상시험 중에는 무작위 대조시험(RCT) 7편이 포함됐으며 관찰연구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수행됐다.그 결과, 생마늘을 섭취한 집단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지고 HDL(고밀도 지질)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혈압(수축기·이완기) 안정화뿐 아니라 항산화 효소 활성, 섬유소 용해 활성, 혈당 대사 조절에도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다. 일일 4~35g 수준의 섭취에도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관찰연구에서는 생마늘 섭취가 △간암·식도암 등 일부 암의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전단계 예방 △인슐린 항상성 유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개선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손의 악력 증가, 경동맥 내중막 두께 감소 등 노화 관련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보고됐다.생마늘은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생마늘. [사진=비움반찬]연구팀은 "생마늘은 식문화와 전통의학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 왔지만 대부분의 현대 연구는 숙성 흑마늘이나 가공 마늘 추출물에 집중돼 생마늘 자체에 대한 과학적 검토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생마늘의 건강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향후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과 인구집단 기반의 장기 추적연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해당 논문: https://doi.org/10.3389/fnut.2024.1459627 설래온 기자 leonsign@inews24.com
설래온 기자
2025-08-07
|
|
사진=클립아트코리아하루 단 '25분'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 만으로도 직장인 번아웃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번아웃은 지속적인 직무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때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 탈진 상태다. 번아웃은 단순 피로나 과중 업무와는 달리 '만성적인' 반응으로, 조직은 물론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다. 운동이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이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는지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번아웃과 신체 활동 사이 상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에서 직장 검진을 받은 국내 직장인 7973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참여자의 최근 7일간 신체활동과 번아웃 상태를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해 단면 분석했다. 신체 활동 강도는 ▲가벼운 활동(걷기 등) ▲중강도 운동(가벼운 자전거, 탁구 등) ▲고강도 운동(빠른 자전거, 에어로빅 등) 등으로 나누고, 번아웃은 정서적 탈진, 냉소 등의 핵심 증상 평가를 통해 분류했다.그 결과, 전체의 약 15.8%인 1262명이 번아웃 상태였으며, 신체 활동량이 많은 집단일수록 번아웃 유병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하루 평균 25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운동과 30~60분의 가벼운 활동을 병행할 때 번아웃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번아웃 발생 위험이 62% 감소했다. 가벼운 활동이 하루 60분에 미치지 않더라도, 중강도 이상 활동을 25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번아웃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운동 여부를 보는데 그치지 않고, 활동 강도, 지속 시간, 그리고 다양한 조합에 따른 정신건강 효과를 실질적 조건에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보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최근 게재됐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8-07
|
|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치질, 치핵 등 대장항문질환은 누구나 앓을 수 있지만, 속 터놓고 이야기하기엔 쑥스러운 질환이다. 이 탓에 잘못된 속설이 널리 퍼져있다.대한대장항문학회 정순섭 이사장(이대목동병원)이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주관한 미디어아카데미에서 흔히 잘 못 알려진 대장항문 질환 관련 속설에 대해 팩트체크했다.1. 치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 없다? (○)치질(치핵)이 생기면 많은 환자가 무조건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정순섭 이사장은 "내치핵 1~2도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치질은 크게 항문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 중 출혈이 있지만, 항문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자연히 들어가는 경우를 1~2기 치핵이라고 본다. 이땐 좌약, 연고, 경구 약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하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며 수분 보충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배변 중 오래 의자에 앉아있지 않는 등 배변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외치핵도 크기가 작고 출혈이 없다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내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 지속해 심한 출혈이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외치핵도 통증이 극심하고, 크기가 크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2. 항문 통증이 느껴지면 치질이다? (X)항문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정 이사장은 "많은 환자가 항문에 통증이 생기면 치질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치열, 항문농양, 근육 경련 등 다양한 이유로 항문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치질이 원인이라면 배변시 출혈, 항문 가려움증, 점액 배출, 항문 주변 덩어리가 만져짐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3. 변비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변비는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로 치부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생활 습관 변화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정 이사장은 "변비의 가장 큰 원인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서다"면서도 "대장암, 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과 관련 가능성이 있는 증상이므로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식이섬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잠을 잘 자면서 특별히 먹는 약물(진통제, 제산제, 항우울제 등)이 없는데 변비가 지속된다면 중증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변비가 심해졌거나 ▲변이 가늘고 끊기거나 ▲체중이 급감한 증상이 동반됐거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한편, 변비는 배변 활동이 주 3회 미만일 때 고려된다.4. 혈변은 단순한 치질일 수도, 암일 수도 있다? (○)대변에서 혈액이 보인다면, 치질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암 등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정 이사장은 "젊어도 대변에 혈액이 보인다면 단순 치질로 단정하지 말고, 반드시 내시경을 받아보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대변에서 보이는 혈액의 색깔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치질이 원인일 때는 밝은 선홍색, 암이 원인일 때는 검붉거나 자줏빛의 혈액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다.5. 고령자 치질도 간단한 처치로 개선할 수 있다? (○)고령자는 혈관 탄력이 감소해 치질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고령자여도 치질은 대부분 간단한 처치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정 이사장은 "고령자여도 약물, 좌욕, 식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간단한 시술로 항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치질은 배변 습관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생길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6. 대장암은 초기 발견하면 90% 완치 가능하다? (○)대장암은 1기 이하에 발견하면 약 9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1기 대장암은 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상태를 말한다. 국내 기준 1기의 5년 생존율은 약 95%다. 정 이사장은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이 필수"라며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내시경 없이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했다. 증상이 있다면 이미 2기 이상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 이사장은 "대장항문 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며 "규칙적인 운동, 배변 습관 개선으로 질환 발병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