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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합병증’ 제대로 살펴보기혈관·신경·면역 기능 무너진 상태지만초기 통증이 거의 없어서 발견 늦어져발 절단 땐 5년 생존율 일부 암보다 낮아예방 핵심은 ‘올바른 신발 선택과 관찰 습관’발 공간 넉넉하고 통풍되는 신발 중요오랜 고혈당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발 감각이 둔해진다. 상처가 나도 아픈 줄 모르고 방치하는 사이 세균 감염이 시작된다. 혈액순환까지 나빠지면 염증과 궤양으로 악화된다. 게티이미지뱅크고령화로 당뇨를 장기간 앓는 이가 늘어나면서 당뇨발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합병증을 말한다. 이름만 보면 발에 생긴 국소적인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혈관·신경·면역 기능이 동시에 무너진 상태다.오랜 고혈당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발 감각이 둔해진다. 상처가 나도 아픈 줄 모르고 방치하는 사이 세균 감염이 시작된다. 혈액순환까지 나빠지면 염증과 궤양으로 악화한다. 심하면 조직이 검게 썩어들어가고, 결국 발가락이나 발을 잘라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절단 후에도 상처가 낫지 않거나 감염이 온몸으로 퍼져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국내 당뇨 환자의 15~25%가 평생 한 번은 당뇨발을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당뇨로 발에 궤양이 생긴 환자가 2020년 1만4722명에서 2023년 1만6445명으로 늘었다.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뇨발 전문의다. 지난 25년간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당뇨발의 비밀’이라는 신간을 펴냈다. 한 교수는 당뇨발을 “발에 난 상처로 시작되지만, 전신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질환”이라고 강조한다.-당뇨발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당뇨발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 거의 아프지 않다는 데 있다. 당뇨병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진다. 신발에 쓸려 물집이 생겨도, 작은 상처가 나도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이라면 아파서 신발을 벗고 살펴볼 상황인데 당뇨 환자는 상처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생활을 이어간다.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당뇨병에 걸리면 면역 기능도 떨어진다. 감염이 진행되고 있어도 발적이나 통증 같은 전형적인 염증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감염된 상처를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사이 상처는 깊어지고 뼈까지 번지기도 한다.-당뇨병 환자는 상처가 생기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상처가 생긴 뒤 동네 병원에서 2주 정도 기본 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한다면 반드시 당뇨발 전문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한 교수는 “당뇨발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상처라도 혈관 문제인지 감염인지 신경 문제인지 먼저 가려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서 당뇨발은 아직 ‘중증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학병원에서도 당뇨발 환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한 교수는 “정책적으로 당뇨발 환자를 많이 보면 병원 평가에 불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치료 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원인은?당뇨발 치료가 실패하는 이유는 의료적·환자적·정책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의료적 요인이다. ‘당뇨발’이라는 이름 아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혈관이 막힌 경우, 신경 손상으로 반복 손상이 생기는 경우, 세균 감염이 주원인인 경우가 모두 다르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드레싱이나 성장인자 치료만 반복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둘째는 환자 요인이다. 통계적으로 당뇨발 환자의 절반 이상은 신발만 제대로 바꿔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이를 믿지 않는다. 특히 고령 환자는 오래 신던 신발을 바꾸는 것 자체를 꺼린다. 감각이 둔해 불편함도 느끼지 못한 채 같은 신발을 계속 신으면서 상처가 반복된다.셋째는 정책적 요인이다. 당뇨발은 다학제 치료가 핵심이지만, 이를 운영할 수 있는 구조가 부족하다.-당뇨발 예방의 핵심은 ‘신발’인가?당뇨발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의외로 신발이다.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고, 밑창이 부드러우며, 통풍되는 신발이 기본이다. 새 신발은 짧은 시간부터 적응해야 한다. 감각이 둔한 당뇨 환자에게는 발을 ‘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산책 후 발에 붉은 자국이나 물집이 없는지, 색이 변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발이 차거나 보랏빛으로 변하면 혈관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맨발 걷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작은 상처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절단 후 5년 생존율이 일부 암보다 낮다고 하는데?당뇨발의 최악의 결말은 절단이다. 충격적인 것은 절단 이후의 생존율이다. 당뇨발로 절단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일부 암보다도 낮다. 절단은 단순히 발 하나를 잃는 문제가 아니다. 걷지 못하게 되면 운동량이 급격히 줄고 근육과 혈관 기능이 빠르게 약화한다. 이는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인가?당뇨 환자의 피부는 재생 능력이 떨어져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세포 치료는 이 부족한 재생 능력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나 재생 세포를 이식해 상처 회복을 돕는다. 다만 혈액순환이 확보되고 감염이 조절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당뇨발은 국소 치료로 끝낼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전신 상태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치료법도 다양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은숙 기자 2026-01-16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퇴행성관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장년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릎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기보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직접 지탱하며 보행, 계단 이동,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등 일상생활 전반에 관여하는 핵심 관절이다. 반복적인 사용과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지는 구조적 특성상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는 부위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손상되고 마모되면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이로 인해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이다. 특히 관절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려워 증상이 경미한 단계에서부터 조기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관절 기능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뻣뻣하거나 시큰거리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장시간 활동 후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움직일 때 마찰음이 들리며 통증이 휴식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다리 정렬이 변형돼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뿐 아니라 체중 증가로 인한 관절 부담, 반복적인 무릎 사용, 외상, 잘못된 자세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고 진행된다. 특히 비만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크게 증가시켜 퇴행성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추지웅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겪는 통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관절 기능을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면 통증 조절은 물론 일상생활 유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질환의 진행 정도와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고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 변형이 심해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인공관절 치환술로, 손상된 관절 부위를 인공 구조물로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손상 범위에 따라 부분치환술 또는 전치환술로 시행되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을 경우 보행 능력과 활동성이 크게 개선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치료와 함께 일상 속 관리 역시 중요하다.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처럼 무릎에 부담이 집중되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하체 근력 강화와 관절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 추지웅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이를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릎 관절의 수명을 늘리고 노후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핵심”이라고 조언했다.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6-01-16
15일 성명서 발표..“지역 일자리 창출 마중물 될 것”‘의료고도 환자 위주 급여화’엔 현장 요구변영 촉구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 제공[파이낸셜뉴스]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회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는 15일 정부의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간병 비극’과 ‘간병 파산’을 해결하기 위한 공공 관리 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대한종합병원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간병 서비스의 제도권 편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정부 정책은 안정적인 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특히 협회는 정부가 내세운 ‘국내 유휴 인력 우선 활용’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원칙에 주목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간병 인력난 우려에 대해 대한종합병원협회측은 “이미 현장에서 활동 중인 다수의 간병 인력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 고용 안정성과 처우가 개선돼 오히려 인력 유입이 촉진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한종합병원협회는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협회는 “간병 인력은 주로 지역 내 가족과 생활 기반을 둔 중장년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활권 내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수도권 집중보다는 지역 요양병원의 서비스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협회는 다만 실효성 있는 정책 안착을 위해 제도 설계의 보완을 요청했다.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의료최고도 및 고도 환자 중심’의 엄격한 대상자 선정 기준이 실제 간병 수요자들을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다.대한종합병원협회 관계자는 “현실과 괴리된 기준은 다수의 간병 수요자를 소외시킬 수 있다”며 “향후 세부 계획 확정 과정에서 급여 적용 기준을 현실화하고 지원 기간을 충분히 보장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부의 이번 결단이 국민의 간병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제도로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협력하겠다”면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된 세부 계획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고도 환자 중심의 급여화 기준 개선을 촉구했다.변옥환 기자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6-01-16
영국의 유명 의사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아침 루틴을 소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아침 시간을 활용해 보자. 영국의 유명 의사가 시간 부담 없이 당뇨병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침 루틴을 소개했다.지난 13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에는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이 소개됐다. 의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의사인 랑간 차터지는 “​​나는 매일 아침 커피가 내려지는 5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한다”​며 “​잠깐이라도 나처럼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제2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다"며 "런지 같은 맨몸 운동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말일까? 아침 맨몸 운동의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아침마다 간단하게라도 근력 운동을 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런지나 스쿼트 같은 맨몸 운동은 시공간 제약이 적을 뿐 아니라 대근육을 사용해 포도당 소비량을 늘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게다가 꾸준히 운동해 근육량이 늘어나면 인슐린 민감도가 개선된다. 인슐린 민감도는 세포가 인슐린 작용에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인슐린 민감도가 높으면 혈당 조절이 용이하다. 반면 민감도가 낮으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더 높게 오르는 등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고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더 나아가 아침에 운동하면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해 집중력이 증진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다만, 몸이 긴장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근력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있으니 운동 전 간단하게 스트레칭하는 게 좋다.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거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공복 상태로 운동하는 것을 피한다.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침 식사를 하거나 간단한 간식을 섭취한 뒤 운동해야 한다.한편, 랑간 차터지의 방법을 활용하면 운동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기존 습관에 새로운 습관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는 자기 계발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소개한 방법이기도 하다. 랑간 차터지가 커피 내리는 시간을 활용해 운동한 것처럼 양치, 독서 등 각자 기존에 실천 중인 루틴에 운동을 추가하면 이를 지속하기 쉽다. 최소라 기자 csr@chosun.com​
최소라 기자 2026-01-15
수면, 운동, 영양의 아주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수면, 운동, 영양은 건강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소다. 최근 이 세 가지 생활 습관에 아주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대규모 건강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UK Biobank)’를 활용해 5만9000여 명의 중장년, 노인 참가자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수면과 움직임을 추적하는 손목 장치를 착용했으며, 이때 중등도·고강도 신체 활동은 운동으로 간주했다. 식단은 참가자들의 자체 보고 식습관을 바탕으로 점수화됐으며, 100점 만점에 점수가 높을수록 더 건강한 식단을 의미했다. 분석 기준이 된 생활 습관 최하위 5% 그룹은 하루 평균 수면 5.5시간, 운동 7.3분, 식단 점수 36.9점 수준이었다.연구 결과, 이처럼 건강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아주 작은 변화를 세 요소에서 동시에 실천하면 수명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밤 수면 5분 추가, 하루 운동 1.9분 증가, 식단 점수 5점 상승(채소 반 인분 또는 통곡물 1.5인분 추가)이 해당됐다. 만약 세 가지를 동시에 바꾸기 어렵다면, 단일 요소만 개선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매일 밤 25분 더 자거나, 하루 2.3분 더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1년 늘어났다. 반면 식단만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면 점수를 35.5점이나 높여야 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컸다.연구팀은 8년이 넘는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암, 치매,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 주요 질환의 발병과 사망자 수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때 주요 질병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건강 수명’으로 정의했다.수면, 운동, 식단의 개선은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건강 수명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밤 24분 더 자고, 하루에 3.7분 더 운동하며, 식단 점수를 23점(통곡물 한 접시, 생선 주 2회 추가) 높였을 때 건강 수명이 4년 연장됐다. 나아가 수면, 운동, 식단의 더 큰 변화를 종합적으로 실천했을 경우 수명은 최대 10년까지도 연장될 수 있었는데, 이는 매일 밤 180분 더 자고 하루에 24.9분 더 운동하며 식단 점수를 35점 높이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했다.연구의 주 저자인 니콜라스 코멜 연구원은 “이런 변화들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바꾸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실제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요한 것은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의 자매지인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 Medicine)’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최소라 기자 csr@chosun.com최수연 인턴기자
최소라 기자 2026-01-15
영국 50~60대의 고관절 치환술 비중 43%나 돼...서울대 의대 “인공관절 25년 생존율 96%”과거 70세 넘은 사람들이나 받는 것으로 여겼던 고관절(엉덩이 관절) 치환술이 영국 같은 나라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한 해 동안 12만명 가까이가 이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의 수술에서 많이 앞서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과거에는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관절(엉덩이 관절) 치환술이 중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통계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은 최근 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쓴 칼럼을 통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약 11만7000명이 고관절 치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 표면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이다.주목할 점은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대다. 50세에서 69세 사이의 환자가 전체 수술의 약 43%를 차지했다. 50대 중반의 영국 싱어송라피터 리암 갤러거가 관절염으로 고관절 수술을 받은 것처럼, 활동적인 중년들이 고관절 수술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영국과 웨일스의 인구 대비 수술 비율은 한국보다 훨씬 더 높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인구 1만 명당 수술 건수(2024년 기준)는 약 18.9건인 데 비해, 한국에선 약 6.9건(연간 3만5487건, 2023년 기준)에 그친다.영미권에서 고관절 수술이 훨씬 더 빈번하게 시행되는 이유는 몇 가지 요인으로 추정된다. 우선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이 동양인에 비해 서양인이 더 높다. 서양인에 많은 비만은 고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 하중을 높여 관절이 잘 닳게 만든다. 특히 서양인의 고관절 구조는 동양인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뼈끼리 마찰하거나 충돌하기 더 쉽게 돼 있다. 여기에 통증 조절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조기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서양의 의료 시스템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중년층에 적합한 수술?...비시멘트 수술, 세라믹-세라믹으로 인공관절 수술 바람직"중년층에서 왜 고관절 치환술이 많이 필요할까?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고관절 모양의 문제로 발생하는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고관절 뼈 돌출(캠 병변)'은 남성에게 일찍 관절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다. 이는 대퇴골 머리 부분이 매끄러운 원형이 아니라 한쪽이 혹처럼 툭 튀어나와,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골반 소켓(비구) 가장자리에 계속 부딪히는 현상이다. 여기서 소켓으로 표현한 '비구'는 대퇴골두가 들어가는 관절의 오목한 부분이다. 이밖에 고관절이 태어날 때부터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고관절 이형성증이나 10대 시절의 관절 변형 때문에 훗날 연골 마모와 통증이 일어나기도 한다.이들 중년층 환자에게는 기존의 시멘트 고정 방식과는 사뭇 다른 수술법이 필요하다. 70세 이상 고령층에는, 인공관절을 뼈에 접착제로 붙이는 시멘트 방식을 주로 쓴다. 반면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에게는, 무시멘트 수술 방식이 권장된다. 이는 인공관절 표면에 환자의 진짜 뼈가 자라나게 함으로써 인공관절을 단단히 움켜쥐게 하는 방식이다. 뼈가 인공관절과 생물학적으로 하나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붙는 힘이 강해진다. 접착제가 수명을 다해 부서질 걱정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관절 치환술의 성공을 좌우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인공관절에 어떤 소재를 함께 쓰느냐, 즉 소재의 조합이다. 인공 고관절은 크게 두 가지로 이뤄진다. 우리 몸의 골반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하는 관절을 대신하기 위해 허벅지 뼈 위쪽에 끼워지는 공 모양의 '머리(대퇴골두)' 부품과 그 머리가 들어가서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골반 쪽 소켓 안을 감싸는 '안감(라이너)' 부품이 그것이다.서구권에서는 단단한 금속 머리와 매끄러운 특수 플라스틱(폴리에틸렌) 안감을 맞물린 조합을 여전히 많이 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거의 닳지 않는 세라믹과 세라믹의 조합을 쓰는 비율이 80~90%나 되며, 나머지는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의 조합을 쓴다.즉 서구에선 단단한 금속을 '머리(대퇴골두)' 부품 만드는 데 쓰고, 매끄러운 특수 플라스틱(폴리에틸렌)은 골반 쪽 소켓 안을 감싸는 '안감(라이너)' 만드는 데 쓴다. 반면 국내에선 대부분의 경우 머리와 소켓 안감을 만드는 데 모두 세라믹 소재를 쓴다."세라믹-세라믹 소재로 만든 인공관절, 25년간 재수술 불필요할 정도로 '생존율' 높아"국내 의료진이 선택한 세라믹 조합의 우수성은 객관적인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관절치환술 저널(The Journal of Arthroplasty)》 2024년 5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국내 세라믹 조합 수술(고관절 치환술)의 성적을 공개했다.연구팀이 2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세라믹 머리와 세라믹 안감을 쓰는 인공 고관절의 생존율이 96.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생존율은 인공 고관절을 새로 바꾸거나 재수술을 받지 않고 거뜬히 지낼 수 있는 기간이다.이는 1980~90년대 인공관절 수명이 10년 내외였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발전이다. 활동을 많이 해야 하는 50대 환자가 수술을 받아도 20~30년 동안, 재수술 걱정 없이 일상을 누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걸 알 수 있다.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고관절 치환술 건수도 매년 꾸준히 늘어 연간 약 3만5000건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나이라는 숫자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한국의 앞선 세라믹 소재 기술과 무시멘트 수술법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고관절 통증을 참으며 굳이 활동을 줄일 필요가 없다. 적극적인 수술로 '액티브 시니어'로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관절 건강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고관절 뼈 돌출(캠 병변)'이나 초기 관절염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1)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 서혜부(사타구니) 통증이 느껴진다.(2)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차에 타고 내릴 때 골반 부근이 뻣뻣하고 아프다.(3) 평소 걷는 습관이 뒤뚱거리거나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가 느껴진다.(4) 장시간 걷거나 활동한 후 고관절 부근이 욱신거리고 밤에 통증이 잦다.(5) 양말을 신거나 발톱을 깎기 위해 몸을 숙이는 동작이 예전보다 힘들다.[자주 묻는 질문]Q1. 5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고관절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A1.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 외에도 '고관절 뼈 돌출(캠 병변)' 같은 구조적 이상이 주된 원인입니다. 허벅지 뼈 머리 부분이 툭 튀어나와 골반 비구와 자꾸 충돌하면서 연골이 일찍 닳는 것입니다. 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은 이런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경우 활동량이 많은 중년기에 증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Q2. 수술 후 인공관절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나요?A2.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을 10~15년 정도로 보았으나, 소재의 발달로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관절 치환술 저널(The Journal of Arthroplasty)》 2024년 5월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세라믹과 세라믹 조합의 15년 생존율은 98%를 넘습니다. 이는 관리 여하에 따라 30년 이상도 충분히 사용 가능함을 뜻합니다.Q3. 무시멘트 수술 방식은 시멘트 고정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요?A3. 시멘트 고정 방식은 의료용 접착제로 인공관절을 뼈에 붙이는 것이고, 무시멘트 방식은 인공관절 표면에 환자의 진짜 뼈가 자라나 붙게 유도하는 것입니다. 무시멘트 방식은 자기 뼈와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결합하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유리합니다. 나중에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도 뼈 보존에 더 좋습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김영섭 기자 2026-01-15
전 국민이 지난 1월 1일에 다 같이 나이 한 살을 먹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었다는 감각은 문득문득 찾아온다. 앉았다가 몸을 일으킬 때, 욕실 거울을 볼 때, 소화가 잘 안될 때…. 우리가 별 생각 없이 하고 있는 일상의 행동이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끊어야 할 ‘가속 노화’의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미국 건강 매체 더 헬시의 조언을 살펴봤다. 그중 당신을 뜨끔하게 할 아홉 가지를 골랐다.pexels질이 좋지 않은 베갯잇에서 잠자기얼굴에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바르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건강에 좋지 않은 소재로 만든 베갯잇에 8시간 가까이 얼굴을 묻고 잔다면 말이다. 미국의 외과의사 데이비드 그루너 박사에 따르면 질 낮은 소재의 베갯잇은 주름과 피부 처짐을 유발할 수 있다. 면이 건강에 좋을 듯하지만, 의외로 피부의 움직임과 결을 유지하는 데에는 제약을 줄 수 있다고. 그가 추천하는 소재는 부드러운 실크다.선블럭을 건너뛰는 것피부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자외선 차단이다. 해변에 가거나 종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더라도 매일 자외선 차단제는 발라야 한다. 햇빛은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다. 나이보다 풍성한 주름을 갖고 싶지 않다면 매일 아침 최소 SFP30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전문의는 강조한다.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기 전에 바르는 것도 필수다.pexels매일 석 잔 이상의 커피커피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들이 넘친다. 셀 수 없이 많은 커피숍의 수만큼 노동을 위한 음료로 자리 잡은 커피의 위상이 강한 곳이 또 한국이다. 그루너 박사는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피가 젊음을 유지하고 염증을 줄이는 호르몬인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의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란다. 이 호르몬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커피는 그 과정을 가속한다니 일단 커피를 줄일 일이다. 아무리 맛있는 커피도 하루에 한 두 잔이면 족하다.하루 한 잔 이상의 와인가끔 마시는 와인 한 잔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하루 한 잔 이상의 와인은 수명 단축과 관련이 있다고 가정의학과 빈다야 간디 박사는 말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수면 장애를 일으키며 체지방을 증가시켜 노화를 촉진한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pexels구부정한 자세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을 사용하는 습관 때문에 젊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거북이’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거북목이라 불리는 이 구부정한 자세는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해 척추에도 부담을 준다. 이런 자세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척추 구조를 약화해 노년층에게 흔한 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선글라스 쓰지 않기멋으로만 쓸 것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선글라스의 좋은 점이 많다. 일단 눈가 잔주름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암과 백내장을 막아주고 시력을 선명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크루즈 박사는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를 써서 눈 건강을 지키라고 조언했다.pexels빨대 사용하기요즘 아이돌은 생수병에 빨대를 꽂아 마신다. 그들을 따라하는 이들도 있다. 걸그룹 멤버들이 이 얘기를 듣는다면 깜짝 놀랄 수도 있겠다. 플라스틱 빨래를 사용해 음료를 마시면 입가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다. 성형외과 전문의 조셉 크루즈 박사는 빨대를 버리고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유리잔에 담아 마시라는 아주 쉬운 솔루션을 줬다.무지방 신봉하기물론 저지방 식단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가속 노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좋은 지방을 챙겨 먹으라는 것이다. 지방이 많은 생선과 견과류에 들어 있는 지방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의 생기를 유지하고 심장 건강을 증진하는 데 필수다.pexels신체적 교감 생략하기성 건강 전문 상담사인 로라 데이치는 신체적인 교감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성관계는 혈압을 낮추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두통을 줄인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의 방광 조절 능력을 높이고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을 낮추는 등 젊음을 유지하는 데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절정에 도달할 경우 자존감이 높아지고 불안과 우울증이 줄어들며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고 그는 전했다.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장회정 기자 2026-01-14
오메가-3가 혈액 투석 환자의 심혈관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클립아트코리아오메가-3가 혈액 투석 환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캐나다 토론토대, 호주 모나쉬대 연구팀은 호주와 캐나다의 26개 투석 시설에서 12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였고, 평균 투석 기간은 3.7년이었다.연구팀은 610명에게는 매일 4g의 오메가-3를 복용하도록 하고, 나머지 618명은 복용하지 않은 채로 3년 반 동안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오메가-3를 섭취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으로 인한 절단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4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 투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2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에서 사용된 오메가-3에는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DHA(도코사헥사엔산)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팀은 “투석 환자에게는 일반적으로 EPA와 DHA가 부족하다”며 “이것이 실험 결과의 규모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투석 환자라면 오메가-3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연구팀 역시 “약물의 작용 기전 등을 판단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김보미 기자 kbm@chosun.com
김보미 기자 2026-01-14
연구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분석식이요인 암 발생…남성이 여성보다 비율↑한국인의 암 발생을 높이는 주된 식이 요인은 김치 등 염장 채소의 과다 섭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4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교수팀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등 공동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한 ‘2015∼2030년 한국인의 식습관 요인이 암 발생률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비율’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식이 섭취 수준을 분석하고, 이를 한국인 코호트 연구 결과와 결합해 암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인구집단 기여분율(PAF)을 산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인 전체 암 발생의 6.08%, 암 사망의 5.70%가 특정 식이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지는 단일 요인은 ‘염장 채소 섭취’였다. 김치나 젓갈류 등 염장 채소를 많이 먹는 식습관은 전체 암 발생의 2.12%, 암 사망의 1.78%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 뒤를 이어 ‘비전분성 채소(감자·고구마 제외) 및 과일의 섭취 부족’이 암 발생의 1.92%, 사망의 2.34%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요인으로 지목해 우려가 컸던 ‘적색육(소·돼지고기 등)’과 ‘가공육(햄·소시지)’의 섭취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0.10%와 0.02%로, 아직 1% 미만의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국가에서 이들 식품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2020년 기준 식이 요인으로 인한 암 발생 비율은 남성이 8.43%로, 여성(3.45%)보다 약 2.5배 높았다. 암 사망 비율 역시 남성은 7.93%가 식이 요인에 기인한 반면, 여성은 2.08%에 그쳤다. 암 종류별로는 위암과 대장암이 식습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 요인에 기인한 전체 암 발생 건수 중 위암이 44.3%, 대장암이 43.2%를 차지해 두 암종이 전체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특히 짠 음식 섭취가 많은 한국의 식문화 특성상 위암의 기여도가 높았으나, 연구팀은 염장 채소 섭취 감소 추세에 따라 암 발생 기여분율이 2020년 2.12%에서 2030년 1.17%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식이 요인이 한국인의 암 발생과 사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암 예방을 위해서는 염장 채소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 개선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윤성연 기자 2026-01-14
약물 치료와 함께 고려할 ‘혈관 치료’라는 또 다른 선택지발에 난 작은 상처 하나. 당뇨 환자에게는 이 상처가 생각보다 오래 간다. 연고를 바르고, 항생제를 쓰며 혈당 관리에도 신경을 쓰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병원에서는 "절단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꺼낸다. 많은 환자들이 이 순간에 이르러서야 '당뇨발'의 심각성을 정확히 깨닫게 된다.당뇨발은 감염의 문제도 크지만, 혈관의 문제도 크다. 치료의 초점도 그래서 달라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당뇨발(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흔히 '감염된 발', 혹은 '상처가 심해진 발'로 이해된다. 그래서 치료 역시 약물이나 소독, 드레싱 중심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초점이 달라질 수 있다. "발로 가는 피는 제대로 흐르고 있을까?"실제로 당뇨발로 절단에 이른 환자 중 적지 않은 수는 "혈관 문제를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들 한다. 상처를 약으로만 치료하는 동안, 발로 가는 혈류 부족으로 또 다른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말이다.상처가 낫지 않는 이유, 정말 '감염'뿐일까?당뇨병이 오래되면 발과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산소와 영양분이 상처 부위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 결과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는다. 그러면 감염이 반복되고, 괴사로 이어지면서 절단 위험이 커진다.이런 경우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혈당을 잘 조절하고 항생제를 써도, 혈류 자체가 부족한 상태라면 상처 치유는 더디거나 멈출 수밖에 없다. 최근 당뇨발 치료에서 '혈관'이 중요한 이유다.약만으론 부족할 때, 시선은 혈관으로당뇨발 환자 중 일부는 막히거나 심하게 좁아진 다리와 발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이용해 혈관을 넓히는 풍선 치료(풍선확장술, 혈관성형술, PTA), 또는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유지하는 방식(스텐트 삽입술)이다.이런 '말초혈관 중재시술'을 하는 목표는 뚜렷하다. 피가 다시 발끝까지 흐르도록 만들어 상처가 회복될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이미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말초혈관질환 치료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당뇨발 환자 중 혈류 부족이 주된 원인인 경우 절단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지로 두루 활용돼 왔다.일부 연구에서는 혈관 치료를 적절히 시행한 당뇨발 환자에서 절단 위험이 최대 70%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환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던 것뿐.모든 당뇨발이 그 대상은 아니다부산에서도 이런 접근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부민병원은 최근 당뇨발 환자 진료에서 상처와 감염뿐 아니라 혈관 상태까지 함께 평가하는 치료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이 병원 인터벤션(중재)센터의 전웅배 센터장은 "당뇨발 환자라고 해서 모두 혈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라면, 발로 가는 혈류가 충분한지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혈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치료가 제자리걸음에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부산부민병원 당뇨족부클리닉의 혈관 시술 장면. 특히 전웅배 인터벤션센터장은 당뇨발 치료와 관련, "약물 치료와 상처 관리는 기본이지만, 혈류 부족이 확인된 환자에겐 혈관 치료가 절단을 피하기 위한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사진=부산부민병원치료는 '혈관'에서 끝나지 않는다혈관을 넓히는 치료는 시작일 뿐이다. 이후 상처 관리, 감염 조절, 당뇨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부산부민병원은 이를 위해 인터벤션센터~관절센터(족부 전문의 중심)~내과(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등)가 함께 한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당뇨족부클리닉'도 가동하기 시작했다.이어 같은 (의)인당의료재단 소속 해운대부민병원과도 상호 연계를 통해 혈관 치료 이후의 진료와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었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를 위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진단부터 치료, 추적 관리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그럼에도 당뇨발은 여전히 조심해야 할 합병증이다. 모든 경우에 혈관 시술이 다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치료의 방향은 분명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상처가 생겼다고 곧바로 절단으로 향하는 길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다.약물 치료와 상처 관리에 더해, 혈관을 살리는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분명 존재한다. 전웅배 센터장은 "당뇨발 치료의 목표는 상처 치료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발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혈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6-01-13
일본인 협심증 환자에게서 관찰된 귓불 주름. 위키피디아귓불이 깊게 파인 사선형 주름을 일컫는 ‘프랭크 징후’가 실제 뇌혈관질환에 따른 손상과 연관된다는 점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프랭크 징후에 관한 연구 2건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각각 게재됐다.뇌소혈관은 뇌 속에 촘촘히 퍼져 있는 아주 작은 혈관을 말한다. 이 혈관들은 뇌 깊숙한 곳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크기가 작은 만큼 손상에 취약하다. 뇌소혈관이 망가지면 혈류 장애가 서서히 누적되며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특징이 있다.프랭크 징후란 한쪽 또는 양쪽 귓불에 약 45도 각도로 깊게 파인 사선형 주름을 가리킨다. 1973년 미국 의사 샌더스 프랭크가 협심증 환자에게서 이 주름이 자주 관찰된다는 사실을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졌다.과거엔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졌으나 점차 심근경색, 뇌졸중, 혈관성 치매 등 심뇌혈관질환과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프랭크 징후를 식별하는 표준화된 방법이 없고, 연구자마다 평가 기준이 제각각이라 동일한 환자라도 평가자에 따라 결과가 제각각인 문제가 있었다.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뇌 MRI를 찍을 때 뇌뿐 아니라 양쪽 귓불을 포함한 얼굴이 함께 촬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뇌 MRI 영상에서 얼굴을 추출한 뒤, 귓불 부위를 분석해 프랭크 징후를 자동으로 찾아 표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집한 400건의 뇌 MRI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수동으로 구분하고 표시한 프랭크 징후를 AI에게 학습시켰다. 이후 학습에 사용하지 않은 별도의 데이터셋(총 600건)으로 1차 검증, 충남대병원·강원대병원·세브란스병원 다기관 데이터셋(총 460건)으로 2차 검증을 진행했다.그 결과 전문가가 수동으로 표시한 영역과 AI가 자동으로 분할한 영역의 일치 정도를 측정하는 DSC(Dice 유사도 계수, 1에 가까울수록 유사) 값이 두 차례의 검증에서 0.734, 0.714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찾아낸 영역이 전문가의 판단과 70% 이상 부합한다는 뜻으로, 의료영상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인정받는다.3차원 원본 이미지(A)를 토대로 전문가가 수동으로 직접 표시한 주름(B)과 AI가 예측해 자동으로 표시한 영역(C). DSC 값은 두 영역의 겹침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AI가 전문가와 거의 일치하게(약 87%) 주름을 찾아냈다는 의미를 가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또 프랭크 징후의 유무를 얼마나 정확히 구분하는지를 나타내는 AUC(분류 성능, 1에 가까울수록 우수) 값은 모두 0.9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AI 모델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연구팀은 입증했다.연구팀은 이 AI 모델을 활용해 유전자 돌연변이로 생기는 뇌소혈관질환인 카다실 환자의 뇌 손상 정도와 프랭크 징후 간 연관성 분석했다. 카다실 환자의 뇌에선 중심부를 둘러싼 부위가 손상돼 하얗게 변하는 뇌백질변성이 나타나며, 그 범위가 넓어질수록 뇌졸중 및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유전자 검사로 확진된 카다실 환자 81명, 그리고 이들과 연령·성별을 일치시킨 일반인 54명을 대상으로 프랭크 징후와 뇌백질변성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카다실 환자군의 프랭크 징후 발생률(66.7%)은 일반인(42.6%)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다른 요인을 통제한 뒤에도 카다실 환자는 일반인보다 프랭크 징후가 나타날 확률이 4.2배 높은 것이 확인됐다.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논란을 거듭해 온 프랭크 징후가 단순 노화 지표가 아니라 유전성 뇌소혈관 손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반영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프랭크 징후만으로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혈관성 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귓불 주름이 추가적인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2026-01-13
한의계 "반복된 질병, 주변 생활 환경에 영향" 부모 역할 중요면역력 증진은 '폐-비-신' 장부 균형서 출발…한약·침·뜸 고려겨울이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 걱정은 커진다. 면역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한의학에서는 '소아 면역력'을 단순히 병을 막는 기능만 의미하지 않는다. 외부에 맞서 균형을 유지하고 병이 생겨도 회복해 나가는 인체의 기본 생명력, 즉 '정기'(正氣)의 상태로 설명한다. 정기가 충실하면 환경 변화에도 쉽게 아프지 않고, 병이 생겨도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겨울이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 걱정은 커진다. 면역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한의학에서는 '소아 면역력'을 단순히 병을 막는 기능만 의미하지 않는다. 외부에 맞서 균형을 유지하고 병이 생겨도 회복해 나가는 인체의 기본 생명력, 즉 '정기'(正氣)의 상태로 설명한다. 정기가 충실하면 환경 변화에도 쉽게 아프지 않고, 병이 생겨도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정기 약해진 상태…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만 몰두하진 말자"13일 한의계에 따르면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나 비염, 기관지염, 중이염 같은 질환이 반복되기 쉽다. 열이 내리거나 콧물이 멎은 뒤에도 기침이 유독 오래가거나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이유 없이 배가 아프고 설사를 반복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거나 잠을 설쳐 자주 깨기도 한다.한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력 저하는 병을 막는 기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된 질병과 생활 환경의 영향으로 정기가 약해진 상태다. 감염이 반복돼 항생제 사용이 잦아지고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불규칙한 식사나 편식·과식으로 소화 기능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수면 부족과 학업 스트레스, 실내 위주의 생활과 운동 부족이 더해지면 면역력은 쉽게 약해진다.아이의 성장과 발달에는 작고 사소한 질병이라도 정기를 손상할 수 있어 부모의 역할과 확인이 더욱 중요하다. 이선행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겨울철만 되면 자녀가 감기에 잘 걸리거나 혹은 증상이 오래갈 경우,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만 몰두하기보다 환경 개선에 더해 아이의 유형과 특성을 파악해 면역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생활 습관 등 무너진 균형 바로잡고 회복력 키워야"바이러스가 유행하거나 환경 변화가 크면 외부 자극에 더 쉽게 영향받는다. 한의학에서는 면역과 가장 밀접한 기관으로 폐(肺), 비(脾), 신(腎)을 꼽는다. 폐를 호흡기와 피부 면역의 중심으로, 비를 소화와 영양 흡수, 면역 에너지 생성의 핵심으로, 신을 성장과 회복력의 근본으로 본다. 이 세 장부의 균형이 무너지면 감기, 비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반복되기 쉽다.한약 치료는 허약한 장의 기능을 보강하고 소모된 기력을 채워 정기 회복을 돕는다. 이선행 교수는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하다면 녹용을 핵심 약재로 활용해 골격을 튼튼하게 만드는 육미지황탕·신기환을, 평소 식욕이 없고 식사가 불규칙하다면 인삼을 베이스로 기운을 불어넣고 영양 보충 및 소화 기능을 개선해 주는 보중익기탕·양위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침 치료는 자극을 최소화해 호흡기·소화기·자율신경의 균형을 돕는다. 뜸 치료는 전자 뜸 형태로 시행해 복부와 등을 따뜻하게 해 면역 에너지 활성화를 유도한다. 아이의 연령과 성장 단계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한 원칙이다. 이런 한의 치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마다 취약한 장부를 보완해 기초 면역력(정기)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면역 관리는 아이의 정기 회복력을 되살리고 생활 습관을 함께 바로잡는 데에서 출발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면역 관리는 아이의 정기 회복력을 되살리고 생활 습관을 함께 바로잡는 데에서 출발한다. 방미란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가공식품과 단 음식을 줄이고 소화하기 쉬운 식단으로 장 건강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면역 체계가 재정비되는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방미란 교수는 "규칙적인 야외 활동을 통해 비타민D 합성과 기혈 순환을 촉진하면 외부 자극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어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아이의 잦은 질병은 부모에게 큰 걱정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를 면역력이 완성돼 가는 과정으로 본다.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고 회복력을 키워준다면, 아이는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강승지 기자 (ksj@news1.kr)
강승지 기자 2026-01-13
아침 산책을 즐기던 60대 남성 A씨는 최근 들어 걸음이 점점 짧아지는 변화를 느꼈다. 예전에는 별다른 불편 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데 무리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반복되기 시작했다.잠시 멈춰 서거나 벤치에 앉아 쉬면 통증이 가라앉았지만, 다시 걷기 시작하면 이내 같은 증상이 되풀이됐다.처음에는 추운 날씨로 몸이 굳어 나타난 일시적인 통증이라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고, 기온이 더 떨어진 날에는 허리까지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단순한 근육통과는 다른 양상에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신경외과를 찾은 A씨는 정밀 검사를 통해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1월에 접어들면서 “예전보다 오래 걷기 힘들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한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특히 평소에는 큰 불편이 없던 일상적인 보행에서도 통증이나 저림이 반복된다면, 이를 단순한 근육 피로나 일시적인 허리 통증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이러한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일 경우, 겨울철 추위로 인해 증상이 두드러진 척추관협착증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척추관협착증은 증상 초기에 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그러나 반복되는 보행 불편과 다리 저림을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점차 심화되면서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때문에 관련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척추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신경성 파행으로, 일정 거리 이상 걷다 보면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심해져 쉬어야 하고, 잠시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이후 다시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재발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그렇다면 왜 척추관협착증은 겨울철에 더 힘들어질까.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겨울철에 유독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데에는 여러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고, 말초 혈관 역시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 조직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이미 좁아진 척추관 내에서 신경이 받는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특히 추위로 인해 허리와 엉덩이, 하지 근육이 경직되면 척추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보행 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평소에는 참고 지낼 수 있던 불편감이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심해졌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여기에 더해 겨울철에는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몸을 웅크린 자세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다.이로 인해 허리와 다리를 지탱하는 근력이 약해지고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기능이 저하될수록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신경 압박 증상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의료원장은 “초기에는 국소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변이 점차 넓고 깊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심해지고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척추질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는 시간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에 들어가는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김 의료원장은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척추내시경술이나 미세현미경 척추수술 등 단계별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척추내시경술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확대한 뒤, 미세 도구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신경 압박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정상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또, 미세현미경 척추수술은 특수 현미경을 활용해 1.5~3cm 정도 최소 절개 후 현미경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거나 신경 감압을 시행하는 수술이다.피부 절개 범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수술 부담과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척추 질환 역시 환자의 증상과 병변 위치, 진행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부터 최소침습적 수술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단계별 치료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통증을 조절한 이후에는 근력 회복과 재활프로그램을 병행해 재발과 악화를 예방하는 관리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김 의료원장은 “통증을 무작정 참고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현재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선택이 앞으로의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
양재준 부국장 2026-01-12
증상 없어도 고혈당 지속 시 전신 손상…합병증은 '침묵 속 진행'심혈관·신장·눈·신경까지 광범위…사망·장애 위험 높여식사·운동·교육·정기검사로 예방·지연 가능…생활관리 핵심게티이미지뱅크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당뇨병의 가장 큰 위험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당뇨병 합병증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 시점부터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최대한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당뇨병 합병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부분 '고혈당'이다.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고 혈류가 느려지면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커진다. 이로 인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전신의 혈관과 신경, 장기에 서서히 손상이 누적된다. 이러한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으로 나타난다.◇원인=당뇨병 합병증은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뉜다.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고삼투압성 혼수 등은 급성 합병증에 해당하며, 고혈당 관리 실패나 약물 사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만성 합병증은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며 발생하는 것으로,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구분된다. 대혈관 합병증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이 포함되며,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신증, 망막병증, 신경병증이 대표적이다.◇증상과 진단=당뇨병 합병증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눈·신경 손상은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 판단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합병증 여부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안과 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합병증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건양대병원 제공◇당뇨병 합병증 종류=저혈당은 혈당이 과도하게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급성 합병증으로, 식은땀과 심한 공복감,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예방과 교육이 중요하다. 대혈관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 사망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이며, 고혈압·고지혈증·흡연 등이 동반되면 위험은 급격히 증가한다. 당뇨병성 신증은 단백뇨로 시작해 신기능 저하를 거쳐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초기에는 시력 변화가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손발 저림, 화끈거림, 통증, 감각 저하 등으로 나타나며, 특히 발에 상처가 생겨도 인지하지 못해 궤양이나 절단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관리=당뇨병 합병증 예방의 핵심은 철저한 혈당 조절이다. 여기에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 금연, 체중 조절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식사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약물치료를 개인 상태에 맞게 꾸준히 실천하고, 당뇨병 교육을 통해 올바른 관리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당뇨병 교육을 받은 환자에서는 중증 합병증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발견 즉시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당뇨병은 관리 여부에 따라 경과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이다. 생활수칙을 지키고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도움말=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유혜인 기자(yheyin@daejonilbo.com)
유혜인 기자 2026-01-12
클립아트코리아관절의 퇴행은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진행된다. 인체의 관절은 소모품과 같아 한 번 마모가 시작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인식은 관절 건강에 있어서 만큼은 치명적인 독이 된다. 2026년 새해를 맞아 현재 자신의 관절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평생 쓸 수 있는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100세 시대 삶의 질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힘찬병원 김강언 진료원장은 “관절과 척추의 퇴행은 연골 마모, 디스크 수분 감소, 관절 주위 근력 약화 등 구조적 변형이 먼저 시작된다”라며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미 치료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연령에 맞는 관절 관리를 통해 수명을 늘려가야 한다”라고 말했다.세대별 달라지는 관절의 위험 요소나이에 따라 위험 요소가 달라 세대별로 주의하고, 관리하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 20~30대는 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보다는 스포츠 손상이나 잘못된 자세가 주된 위험요소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 구부정하거나 비스듬하게 앉는 자세는 목과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을 무너뜨리고 거북목이나 신체 불균형을 유발한다. 당장은 통증이 미미할 수 있으나, 무너진 정렬 상태는 특정 관절에 하중을 집중시켜 40대 이후 퇴행성 변화를 가속하는 기폭제가 된다. 평소 관절의 불편감이나 좌우 비대칭, 반복적인 결림을 민감하게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40~50대 중년층은 연골의 수분 함량이 줄고 디스크의 퇴행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특히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한 체중 증가와 근력 약화는 관절에 가해지는 역학적 부하를 급증시킨다. 이로 인해 무릎 골관절염, 퇴행성 척추질환,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다면 단순 피로로 간주하지 말고, 관절의 가동 범위와 연골 잔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 관절염 발견 시 인공관절 수술 없이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의 적기이기도 하다.60대 이상 노년층은 통증 자체보다 기능 저하와 골 소실이 큰 위험 요소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이 동반되면서 뼈와 이를 지탱하는 근육이 동시에 약해진다. 이는 작은 충격에도 척추 압박골절이나 고관절골절 같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통증 때문에 활동량을 줄이면 근육이 더 빠르게 빠지는 악순환에 빠져 독립적인 보행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크다.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일어설 때 손으로 짚는 습관이 생기고 보행 시 균형이 흔들린다면, 이미 관절과 근력, 신경 기능이 함께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특별한 사고가 없는데도 등·허리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키가 줄고 등이 굽는 변화가 동반될 때는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골다공증성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수명 늘리는 세대별 점검 포인트와 실천 수칙관절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평소 관절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2030 세대는 스포츠 활동 후 관절이 붓거나 특정 동작에서 걸리는 느낌, 발목·무릎 부위가 자주 아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한쪽 신발 굽만 유독 빨리 닳는다면 이미 척추나 골반 정렬이 어긋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 주위 근육을 미리 키워두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중년층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앞과 뒤쪽이 시큰거리고 허리가 굳는 느낌이 든다면 질환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초기 퇴행성 관절염과 퇴행성 요추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관리하면 자기 관절을 노년기까지 아껴 쓸 수 있다. 또한 체중을 줄이면 무릎 하중이 크게 감소하므로 체중 조절과 함께 코어 근육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노년층은 관절 자체의 구조적 변형은 피할 수 없으므로, 이를 지탱할 근육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쪽 다리로 서서 10초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면 하체근육과 균형감각이 위험 수준임을 인지해야 한다.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자에 앉아 무릎 펴기, 벽 짚고 서기 등 일상 속 버티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령자의 관절 치료는 완치보다 보존, 완화를 목표로 한다. 통증은 적절한 약물과 주사치료를 통해 참을만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지팡이나 무릎보호대 같은 보조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절의 부하를 덜어주도록 한다. 김강언 진료원장은 “관절 수명은 관절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느냐에 달려있다”라며 “통증을 참으며 치료 시기를 지연시키기보다,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희준 기자 hj@chosun.com
한희준 기자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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