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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가도 한낮에는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 몸보다 먼저 계절에 반응하는 것이 바로 무릎 관절이다.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무릎이 시리다”, “일교차가 크면 통증이 심해진다”는 호소가 부쩍 늘고 있다.실제로 기온과 기압 변화는 관절 내부 압력과 혈류 순환에 영향을 주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특히 무릎 연골이 닳아 있는 중장년층은 날씨 변화에 더욱 민감하다.건강한 연골은 외부 자극에 비교적 강하지만, 이미 손상된 관절은 작은 온도나 기압 변화에도 통증 신호를 쉽게 보낸다.그 결과 같은 일상 활동에도 ‘욱신거림’이나 ‘뻣뻣함’이 심해지는 것이다.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류가 줄어들어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며 “관절염 환자라면 이 시기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가을철 일조량 감소 역시 통증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햇빛이 줄어들면 우울감을 유발하는 멜라토닌 분비는 증가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는 감소한다.이러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같은 자극에도 더 크게 느끼게 된다.무엇보다 이러한 환절기 무릎 통증을 단순히 ‘날씨 탓’으로 넘기기보다, 관절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무릎은 체중의 3~6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디는 부위로, 연골이 조금만 닳아도 통증과 불편감이 쉽게 나타난다.특히 아침에 일어나거나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림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관절염 진행 단계에 맞는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초기 관절염은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조절한다.여기에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관절 주변 근육이 강화되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 손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대표적인 방법이 인공관절 수술로, 손상된 관절을 인공 삽입물로 교체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로봇을 활용하여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로봇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라 고령 환자나 양측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고, 빠른 보행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정형외과 전문의 김형진 병원장은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몸을 움츠러들기보다, 꾸준한 움직임과 체온 유지가 관절 건강의 핵심”이라며 환절기에는 관절을 쉬게 하기보다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으로 혈류를 개선하고, 주말에는 햇볕을 쬐며 산책을 즐기면 비타민 D 합성이 촉진되어 뼈와 근육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양재준 jjyang@wowtv.co.kr
양재준 기자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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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폐 기흉’ 주의보키 크고 젊은 남성 흔해 “매년 2만여명 발생”온병원 흉부외과 “재발 잦고 고령자는 치명적”[파이낸셜뉴스] 최근 개그맨 전유성씨가 폐 기흉으로 세상을 떠나며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씨는 고령이면서 과거 폐질환 이력이 있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폐기흉이 치명적으로 이어진 사례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젊은이들에게도 흔히 발생하지만 고령자나 기저 폐질환 환자에게는 훨씬 더 위험하다”며 경각심을 당부했다.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전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주임교수·사진)는 13일 “기흉은 폐에서 새어 나온 공기가 가슴 안의 공간인 흉막강에 차면서 폐를 압박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대표 증상은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으로,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기침이나 마른기침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피부와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까지 나타난다. 특히 공기가 흉막에 고여 심장과 혈관을 압박하는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되면 쇼크와 사망 위험까지 있어 응급 처치가 필수다.폐 기흉은 원인에 따라 유형도 다양하다. 자발성 기흉은 특별한 폐질환이 없는 10∼20대, 마르고 키 큰 젊은 남성에게 흔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경우 위험은 더 커진다.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나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손상으로 발생한다. 이차성 기흉은 만성 폐질환(폐기종·폐암·결핵 등)이나 의료 시술 후 폐가 약해져 생기며, 주로 고령층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드물게는 월경기흉이나 마르팡증후군 같은 유전 질환에서도 나타난다.국내 기흉 환자는 매년 2만6000명 내외에 이른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20대 젊은 남성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6배 이상 많다. 수술 환자만 놓고 보면 10대(34.3%)와 20대(21.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고령 환자에서는 이차성 기흉 비중이 높아 폐기능 저하와 합병증으로 인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작은 기흉과 경미한 증상은 산소 공급과 경과 관찰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폐에서 새는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 흉관삽입술을 시행해야 한다.최 교수는 “재발하거나 큰 기흉일 경우 흉강경 수술(VATS)로 문제 부위를 절제하고, 흉막을 붙이는 유착술을 시행한다”면서 “수술을 받으면 재발률은 5%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월경기흉이나 이차성 기흉 등은 원인에 맞춘 특수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폐기흉은 완벽한 예방법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생활습관 관리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병 위험이 10∼20배 높으므로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직후에는 압력 변화에 민감하므로 장거리 비행이나 스쿠버다이빙, 고산지대 방문을 피하고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격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호흡·압력 변화 역시 위험하다. 장기적으로는 과로나 극단적 체중 감량을 피하고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 교수는 “폐기흉은 젊은 건강인에게도 갑작스럽게 발생해 놀라울 수 있지만 고령자나 폐질환자에게는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즉시 응급실이나 당직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변옥환 기자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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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어 심장질환 2위, 젊은층 부정맥 증가세심정지·뇌졸중 위험 일반인보다 다섯배 높아심장질환·돌연사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주요 사망 원인 2위로 꼽힌다.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부정맥 등 다양한 심장질환이 있는 가운데 최근 젊은 층에서 부정맥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부정맥 환자는 지난 2020년 40만2천766명에서 2024년 50만1천493명으로 5년간 약 25% 늘었다. 특히 10~30대 환자의 비율이 약 30% 늘어나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부정맥은 정상 심박수인 1분당 60~100회를 벗어나 심장박동 리듬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빈맥성 부정맥, 분당 60회 미만으로 느려지는 서맥성 부정맥, 불규칙한 리듬을 보이는 심방세동 등이 대표적이다.부정맥의 원인은 유전적 질환과 심근경색, 판막질환과 같은 심장질환, 자율신경계 이상, 약물 등 다양하다. 심장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심장 세포가 손상되면 부정맥 발생 위험이 커진다. 최근 젊은 층에서 부정맥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 생활습관과 밀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려 심박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커피, 에너지 드링크에 함유된 고함량의 카페인은 심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유발할 수 있다.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다.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빨라지는 심계항진,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 가슴 통증, 흉부 불쾌감, 어지럼증, 호흡 곤란, 실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자각 증상이 없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나 급사로 이어지기도 한다.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부정맥은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해 혈전을 생성하고 이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을 일으킨다.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다섯 배 높으며 사지마비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특히 부정맥이 심장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미치면 심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그 위험이 배가 된다. 또 심실에서 발생하는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김민식 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부정맥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고 불규칙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나 시술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며 “가족 중에 심장질환이나 돌연사 병력이 있다면 젊은 나이라도 혈관 건강 관리와 심장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김보람 기자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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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월 진료 환자가 49% 차지“약물 단계적 사용하되 외출 자제”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비염 환자들의 콧물과 재채기가 다시 시작됐다. 봄 못지않게 아침저녁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으로 콧속 점막이 예민해지고, 돼지풀·쑥·환삼덩굴 등 잡초류 꽃가루가 급증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탓이다.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740만2871명으로 이 가운데 9∼11월이 362만9740명으로 전체의 약 49.0%를 차지한다.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흡입성 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나타난다. 국내에서 흔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그리고 계절성 잡초류 꽃가루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쉽게 악화된다. 반려동물의 털·비듬·타액·배설물 입자도 공기 중을 떠다니다 비강으로 유입되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전형적인 4대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코 가려움이다. 눈 가려움과 충혈 같은 결막 증상, 두통, 후각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와 달리 발열은 드문 편이며, 알레르겐 노출이 계속되면 증상이 수주 이상 이어질 수 있어 감염성 비염과의 구분이 필요하다.증상이 반복되거나 길어질 경우에는 의료진 상담이 권장된다.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우선 알레르겐 노출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서민영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가을은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 잡초류 꽃가루가 겹치는 ‘삼중 자극’의 계절”이라며 “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환자는 증상이 발생하기 전 미리 병원에 방문해 비염 조절을 위한 약물을 처방받아 필요시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고농도 꽃가루 예보 시에는 외출이나 환기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이선 기자
권이선 기자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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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앉아 생활하거나 휴대폰을 놓지 않는 등의 습관도 악영향면봉으로 귀를 자주 후비다보면 귀지와 이물질을 외이도 깊숙이 밀어 넣을 수 있고, 고막을 터뜨릴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건강에 해가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른 채 반복하는 행동이 있다. 정확히 잘 모르거나 무심코 지나치는 습관도 있기 마련이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개선해야 할 건강 실수에 대해 알아봤다.귀를 면봉으로 자주 후빈다=면봉으로 귀를 후비면 귀지와 이물질을 외이도 깊숙이 밀어 넣을 수 있다. 면봉을 너무 깊숙이 넣으면 자칫 고막이 터져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귀는 스스로 청소를 잘하는 편에 속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귀지를 만들 수 있다. 그럴 경우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문의하자. 귀지를 안전하게 없앨 수 있다.너무 오랜 시간 앉아 지낸다=하루에 6시간 이상 소파에서 뒹굴 거리면 심장병, 암 등 각종 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30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1, 2분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 하루에 1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면 너무 오래 앉아 지내는 습관의 부작용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식사 끝나자마자 양치질을 한다=식사 후 서둘러 양치질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산성 물질인 음식이나 음료를 마셨다면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양치질을 해야 한다.산성은 치아의 에나멜(법랑질)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키거나 손상시킬 수 있다. 에나멜이 다시 굳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입에 물을 뿌리거나 무설탕 껌을 씹을 수 있다. 산성 식품 및 음료에는 오렌지, 레몬 등 과일이나 일부 사탕, 탄산수 또는 소다 등이 포함된다.작은 상처도 과산화물 또는 알코올로 닦는다=상처를 강력한 방부제로 적시면 좋을 것 같으나, 이는 옮은 생각이 아니다. 오히려 피부를 더 손상시킬 수 있다. 가볍게 베이거나 긁힌 상처는 순한 비눗물로 씻어내는 게 가장 좋다.그런 다음 바셀린을 약간 발라 수분을 유지해준다. 마른 피부는 치유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만약 피가 멈추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휴대폰을 끼고 산다=즐겁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쓰지만, 밤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건강에 해롭다. 뇌와 몸이 긴장을 풀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스마트폰, 태블릿에서는 블루 라이트가 나온다. 이 빛을 너무 많이 쐬면 신체 시계가 혼란에 빠지고 멜라토닌 등 수면호르몬이 잘 방출되지 않을 수 있다.휴대폰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면 기기를 다른 방에 두는 것도 좋다. 아침에 잠에서 깨기 위해 필요하다면 알람시계를 쓸 수도 있다.물병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다=물병은 쓴 뒤 곧장 깨끗이 씻어야 한다. 대충 헹구면 안 된다. 특히 물병에 커피, 음료를 넣어 마신 경우에는 브러시와 세제를 써서 박박 문지른다. 끈적거리는 물질을 잘 닦아내야 한다.잠을 너무 적게 잔다=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 짜증이 나고 정신 집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잠을 너무 적게 자면 치매, 심장병,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비만이 되고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우울증 및 불안,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성인은 밤에 7~9시간 수면을 취해야 한다. 생활 방식을 바꾸거나 약물 치료, 대화 요법 등으로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다.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몸이 적신호를 보낸다. 배고픔과 갈증은 두통, 피로감,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다.간식을 먹고 싶을 땐 먼저 물 한 컵을 마시는 게 좋다. 눈과 피부 및 구강이 건조해지고 소변 색깔이 검거나 소변량이 뚜렷이 줄어들면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자주 묻는 질문>Q1. 물을 많이 마시면 무조건 좋은가요?A1. 수분 섭취는 중요하지만, 과도한 물 섭취(수분 중독)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일반 성인은 하루 약 1.5~2ℓ 정도가 적당합니다. 신장 기능이나 활동량에 따라 조절하세요.Q2. 운동을 무조건 많이 하면 건강에 좋은가요?A2. 운동도 과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고, 근육 손상 및 면역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강도와 충분한 휴식이 중요합니다.Q3. 다이어트를 위해 끼니를 거르는 건 효과적인가요?A3. 끼니를 자주 거르면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고, 폭식 유발 등으로 오히려 요요 현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더 효과적입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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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불치병? 원인 질환 따라 치료 가능…정확한 검사 필요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부모님의 기억력이 평소보다 떨어졌다면, 치매라고 섣불리 의심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정상 노화와 비정상적인 노화를 구분해보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수면의 질 저하, 인지기능장애 유발할 수도치매란 단일 질환이 아닌, 인지기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 이외에도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으로 ‘수면 질 저하’와 ‘수면 장애’가 있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수면 부족은 전반적인 뇌 대사 기능과 노폐물 처리 능력을 저하시켜 인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특히, 깨어 있는 동안 뇌에 축적돼 수면 욕구를 촉진하는 ‘아데노신’의 대사 활동이 교란되거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등의 대사산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2021년 영국에서 진행된 장기 추적 연구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0% 높았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좋은 수면은 잠을 자는 동안 깨지 않고 깊은 수면에 들어가 뇌가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숙면을 위한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조용하고 안락한 환경은 치매 예방의 필수”라며 부모님의 수면 상태 확인을 적극 권장했다.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다?…원인 질환 명확하게 확인해봐야치매는 크게 퇴행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구분한다.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치매다.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기억장애와 함께 언어장애, 시공간기능장애,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반면,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 뇌출혈 이후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뇌기능 장애로 퇴행성 치매와 달리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우울감,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비교적 급격히 악화되는 특성을 보인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치매는 퇴행성, 뇌혈관 질환 이외에도 정상압수두증, 우울증, 갑상선 저하증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며 “전체 치매의 약 10% 정도는 유발 원인을 치료했을 때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장애가 의심된다면, 신경심리 및 뇌영상 검사 등을 시행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정상압수두증에 의한 치매는 과도하게 생성된 뇌척수액을 배액해주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또한, 대사활동 위축으로 정신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갑상선 저하증에 의한 인지장애는 갑상선 호르몬 제제 복용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이진산 교수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대략 70여 가지에 이를 만큼 다양하다”며 “환자마다 증상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특수한 신체적·심리적·환경적 상황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세심한 관찰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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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의 Eye 궁금해]고령화 시대에 근시는 심각한 시력 손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출근길 지하철, 점심시간 카페, 잠들기 직전 침대 위까지, 하루 종일 우리의 시선은 작은 화면에 고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혹사당하는 눈은 피로와 근시 진행, 각종 안과 질환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는 근시가 단순한 굴절 이상을 넘어 심각한 시력 손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지금 당신의 눈은 이런 변화에 얼마나 잘 대비되어 있을까요?■ 고령화와 디지털 환경이 부추기는 위험우리 사회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약 19%이며, 2036년에는 3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황반변성과 녹내장 같은 만성 안질환의 유병률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주요 안과 질환들은 근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근시는 단순한 굴절 이상을 넘어, 다양한 안과 질환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특히 고도근시는 망막이 얇아지고 안축장이 길어지면서 망막박리, 맥락막신생혈관, 황반변성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고도근시 환자에서는 망막 격자변성과 망막열공 발생률이 높고,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8배나 높습니다. 또한 근시는 녹내장과도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녹내장 발생 위험은 중등도 근시에서 2.2배, 고도근시에서는 4.6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과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눈의 피로와 병적 근시 진행을 가속화합니다.야외 활동 감소와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은 근시 발병의 대표적인 환경 요인입니다. 우리나라의 근시 유병률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2024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의 시력 이상 비율은 30.8%이고, 고등학교 1학년에서는 74.8%까지 증가합니다. 성인에서도 40세 이상 근시 유병률이 2008년 34.9%에서 2020년 53.0%로 상승하였고, 12~18세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80%, 고도근시는 12%에 달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근시가 단순한 개인의 불편을 넘어 공중보건 차원의 중대한 이슈임을 보여줍니다.■ 근시,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가 핵심근시는 대부분 소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조기에 발생할수록 고도근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굴절 검사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진행 속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소아에서는 조절마비 하 굴절검사를 통해 가성 근시와 진성 근시를 구분해야 하며, 성인에서도 고도 근시의 경우 정기적인 망막·시신경 검사가 필요합니다.교정 방법으로는 안경과 콘택트렌즈가 기본이지만,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들이 활용됩니다. 특수 설계된 다초점 안경렌즈(DIMS, HAL)나 이중초점 소프트렌즈, 수면 중 착용하는 각막굴절교정렌즈(OK 렌즈)는 임상적으로 근시 진행을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또한 소아 근시 진행 억제에 효과적이며, 환자의 나이와 진행 속도, 동반된 사시 유무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든다근시와 관련된 안과 질환을 예방하고 시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야외활동: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이 권장됩니다.근거리 작업 관리: 책이나 스마트폰은 30~35cm, 컴퓨터는 50c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고, 20~45분마다 눈을 쉬게 합니다.조명과 자세: 너무 어둡거나 밝지 않게, 일정한 조명 아래에서 바른 자세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눈 비비는 습관 피하기: 특히 고도근시 환자에서 망막 열공·박리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안과 정기검진: 소아는 근시 진행 상황 확인을 위해 정기 검사를, 성인은 1년마다 안저검사와 시야검사를 포함한 선별검사가 필요합니다.근시는 '잘 안 보인다'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 실명 위험 질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올바른 생활습관만으로도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눈 건강을 점검하고 근시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평생 시력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글=박경아 대한안과학회 홍보위원(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에디터 코메디닷컴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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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뇌졸중 환자의 99% 이상은 발병 전 이미 위험 신호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심장마비·뇌졸중 환자의 99% 이상은 발병 전 이미 위험 신호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앞서 전통적 위험 요인이 얼마나 선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성인 약 934만 명과 미국 다인종 동맥경화 연구 참여자 6803명을 각각 2009~2022년과 2000~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 심혈관질환이 없었고 이후 관상동맥질환·심부전·뇌졸중이 발병한 사람들이다.연구진은 발병 전 건강검진 기록을 토대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흡연 여부 네 가지 지표를 확인해 위험 신호를 정의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 진단, 과거·현재 흡연 이력, 그리고 혈압·지질·혈당 조절 약물을 복용한 경우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면 위험 요인으로 분류했다.그 결과 한국에서 60만여 건, 미국에서 약 1200건의 심혈관질환 사례가 확인됐으며 환자의 99% 이상이 발병 전 최소 한 가지 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다. 두 가지 이상을 가진 비율도 93~97%에 달했다. 네 가지 위험 요인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고혈압으로, 한국 환자의 95%, 미국 환자의 93% 이상에서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통념을 바꾸는 결과”라며 “대부분 환자에게 발병 전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이 존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일부에서 위험 요인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방 관리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특정 인구 집단만을 대상으로 했고, 혈압이나 혈당을 일정 기준 이상으로 단순 구분했다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발병 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의 핵심 전략임을 보여준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지난 9월 29일에 게재됐다. 유예진 기자 yyj@chosun.com
유예진 기자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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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멈추거나 말할 때 망설이고, 사용하는 단어 단순해질 때 등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최대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치료 방법이 발견되지 않는 치매는 최대한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증상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주 비영리매체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치매 증상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4가지 징후가 있다.첫 번째는 말을 멈추거나 말하는 것을 망설이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특정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할 때 오랫동안 멈추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두 번째는 잘못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적절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해 말하려는 단어 대신 관련된 다른 단어로 대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라고 말해야 하는데 "고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고양이"가 아닌 더 큰 범주의 "동물"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세 번째로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과제를 하지 않고 과제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과제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 과제를 하는 대신 과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거나, 의구심을 표하거나, 과거의 능력을 언급할 수 있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예전에 이걸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이다.네 번째로는 사용하는 단어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의 미묘한 징후 중 하나는 평범한 단어에 의존해 더 간단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는 대신 같은 동사, 명사, 형용사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가끔 단어를 잊어버리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단어를 기억하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유창하게 말하는 데 문제가 생기거나,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정희은 기자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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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파이낸셜뉴스]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며 이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암, 불임 등 치명적인 질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콩코디아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위험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을 통해 생수병 속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 전반에 심대한 피해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이 기존 논문 141편을 분석한 결과, 인체는 매년 평균 3만 9000~5만 2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물 섭취량을 모두 생수로 충당하는 사람은 수돗물만 마시는 사람보다 연간 약 9만 개나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삼킨다.수돗물만 마시는 경우 연간 약 4000개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다. 하지만 생수병을 통해 물을 마시면 그 수치가 9만 4000개까지 치솟는다. 같은 물을 마셔도 플라스틱 섭취량이 20배 이상 급증하는 셈이다.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1㎛(마이크로미터)에서 5㎜ 사이인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이보다 작은 나노 플라스틱도 존재한다. 크기가 극도로 작아 장벽을 쉽게 뚫고 체내 깊숙이 스며들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다.해당 입자들은 우리가 마시는 물뿐만 아니라 음식과 호흡을 통해서도 몸 안으로 들어온다. 장기 곳곳에 쌓여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또 플라스틱에 포함된 프탈레이트 같은 화학 첨가물은 호르몬 시스템을 붕괴시켜 생식 능력을 떨어뜨리고 불임 위험을 키운다. 뇌에까지 침투해 신경 독성을 일으켜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에 축적될 경우 염색체 이상과 암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연구팀은 "나노·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그 전모는 다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규제 공백 상태를 방치할 경우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는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연구팀은 ▲생수병에 미세·나노 플라스틱 존재 여부와 잠재적 건강 영향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대한 생산자책임확대(EPR)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통해 "일회용 생수병 속 미세·나노 플라스틱은 인간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규제와 관리 체계의 공백은 즉각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한승곤 기자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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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상급종합병원 45곳 분석상위 7곳에 화순전남대·칠곡경북대 등상급종합병원 간 비급여 진료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수준과 사망비까지 종합 평가했을 때 화순전남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서울대병원 등 7곳은 '비용은 저렴하면서 의료 질은 우수한 병원'으로 꼽혔다.화순전남대병원 전경. 화순전남대병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 45곳의 비급여 실태를 공개했다.조사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간 45개 병원의 건강보험 환자 진료비 합계는 약 65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비급여 진료비는 8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12.8% 수준이었다.공공병원 12곳의 평균 비급여율은 9.9%였지만, 민간병원 33곳은 13.9%로 훨씬 높았다. 특히 비급여율 상위 10개 병원은 모두 민간병원으로, 이들의 평균은 16.5%에 달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만큼, 비율이 높을수록 환자 부담도 커진다.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실태 분석 발표 기자회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연합뉴스 제공비급여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희대병원(21.5%), 가장 낮은 곳은 강릉아산병원(7.1%)으로 나타났다. 두 병원 간 비급여율 격차는 세 배에 달했다.경실련은 '진료비 고가도 지표'를 통해 병원별 진료비 수준도 분석했다. 상급종합병원 평균(0.999)을 초과해 '상대적으로 비싼 진료'를 한다고 평가된 곳은 원광대병원 등 22곳이었다. 반대로 평균보다 낮아 '저렴한 진료'를 한다고 평가된 곳은 서울성모병원 등 22곳이었다.또 동일 상병군 환자의 사망률을 비교한 '병원 표준화 사망비'에서는 평균치(100)보다 높은 조선대병원 등 16곳은 의료 질이 낮다고 평가됐다. 반대로 평균보다 낮아 의료 질이 높다고 평가된 곳은 양산부산대병원 등 29곳이었다.급여율, 진료비 고가도, 사망비 등 세 지표가 모두 평균보다 낮은 '비용 효율성 높은 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 충남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울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7곳이었다. 반면 세 지표가 모두 평균보다 높은 곳은 아주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이었다.경실련은 "정부는 이미 건강보험 보장률, 비급여율, 진료비 고가도, 사망비 등의 정보를 갖고 있으나 공개하지 않아 환자는 평판이나 이미지에 의존해 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비급여 가격 관리 제도가 부실한 상황에서, 우선 병원별 비급여율과 진료비 고가도지표, 사망비를 공개해 비용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윤 의원은 "심평원은 수도권 대형 병원 쏠림이 심해질 거라며 해당 정보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방 병원 사망률 수준은 수도권의 '빅5' 병원에 버금간다"며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환자 쏠림을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정확한 선택을 돕기 위해서는 심평원이 보유한 질환별 사망률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윤슬기 기자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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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는 현대인 사이에서 점점 더 흔해지는 질환이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 등이 늘어나면서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누구나 쉽게 걸리는 병은 아니다. 단순히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디스크가 터졌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은 허리 주변 조직에 염증이나 부종, 미세 손상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서서히 진행된다. 즉, 이미 우리 몸은 허리디스크라는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다양한 초기 증상으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초기 증상은 허리 통증부터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퍼지는 불편함, 찌릿하거나 저린 감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나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때로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디스크 손상이 악화되어 결국 허리디스크로 진행할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C-arm 주사다. 양석훈 교대역 서울이즈정형외과 대표원장은 “C-arm 주사는 신경차단술의 일종으로, 허리디스크에서 비롯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유용하다”며 “단순히 감으로 약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장비의 도움으로 염증이 집중된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 통증을 줄이고 부종을 감소시킨다. 그 결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고 일상으로의 복귀도 비교적 빠르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은 조기 발견 후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다면 70~80% 이상의 환자가 수술 없이 회복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원장은 “C-arm 주사는 이런 비수술적 치료의 핵심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모든 환자에게 무조건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법은 아니다. 환자의 증상 정도, 염증 범위, 통증 원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전문의가 신중하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상황에 따라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술의 정확도가 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 한편, 허리디스크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수다. 구부정한 자세나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보다 무릎을 굽혀 다리 힘을 쓰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꾸준한 허리 근육 강화 운동 역시 중요하다. 신전 운동이나 복근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급성 통증이 있을 때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증상이 가라앉은 후 서서히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석훈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초기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통증 완화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통증을 느낀다면 혼자 참기보다는 빠르게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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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사람마다 잠드는 시간은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10분에서 20분 사이에 잠들지만 45분이 걸려도 문제가 없다. 이는 개인마다 다른 일주기 리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무와 학업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는 빠르게 잠드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확보해야 다음 날 활동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30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행동 수면 의학 전문가 미셸 드레럽 박사(PsyD DBSM)는 잠드는 속도를 높이는 방법과 전문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다음고 같이 소개했다. 드레럽 박사는 수면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올바른 생활 습관과 환경이 필수라고 설명했다.피곤할 때 잠자리에 들기 = 잘 자는 사람들은 잠을 억지로 청하지 않는다. 몸이 스스로 피곤하다고 신호를 보낼 때 자연스럽게 침대에 눕는다. 반대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잠자리에 드는 순간부터 불안감을 느끼기 쉽다. 이 불안감은 뇌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몸이 원할 때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일관된 수면 스케줄 유지하기 =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이다. 수면 리듬이 깨지면 불면이나 중간 각성과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한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스마트폰 시간 조절하기 = 잠들기 직전에 스마트폰이나 TV 태블릿을 사용하면 뇌가 과도하게 자극된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빛과 콘텐츠는 뇌를 깨어 있게 만들어 수면을 방해한다. 만약 전자기기를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뇌를 자극하지 않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상 앱이나 차분한 음악 자연의 소리 등은 뇌를 안정시켜 수면에 도움이 된다.스트레스와 불안 줄이기 = 마음이 불안하면 누워도 생각이 많아져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럴 때는 명상이나 점진적 근육 이완법 시각화 훈련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다.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면 뇌의 긴장이 풀려 자연스럽게 잠에 들 수 있다.음식 가려먹기 = 수면에 영향을 주는 음식은 매우 다양하다. 매운 음식은 위산 역류를 유발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카페인은 각성을 유도하므로 늦은 시간에는 피해야 한다. 술은 처음에는 졸음을 유발하지만 결국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중간에 자주 깨게 만든다. 반대로 정크푸드와 고당류 포화지방은 수면을 방해하고 식물성 식품과 섬유질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식단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낮잠 피하기 = 피곤하다고 낮에 잠시 눈을 붙이면 오히려 밤에 잠드는 시간이 늦어진다. 수면은 일정한 리듬이 중요한데 낮잠은 이 균형을 흔든다. 또한 카페인 섭취는 각성 작용을 오래 유지하므로 늦은 시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운동도 좋지만 가기 전에는 피하기 = 운동은 수면을 돕는 중요한 습관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 직전의 격렬한 운동은 심박수를 높이고 뇌를 각성시켜 잠을 방해한다. 따라서 운동은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군대 수면법 시도하기 = 군대 수면법은 미국 군대에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기법이다. 근육을 하나하나 이완시키고 호흡법과 시각화를 통해 2분 안에 잠들 수 있다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시도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수면 환경 최적화하기 = 수면 환경은 숙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방은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대폰이나 밝은 불빛은 치워두고 편안한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깨끗하고 정돈된 공간은 마음을 안정시켜 빠른 수면으로 이어진다.김혜인 (phoenix@joseilbo.com)
김혜인 기자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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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암, 우울증 등 기타 동반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암, 우울증 등 기타 동반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 공과대 연구팀이 성인 8만7678명을 대상으로 만성 요통과 기타 비전염성 동반질환 발병 위험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6개월 이상 허리 통증을 겪은 사람들을 만성 요통으로 분류했으며 참여자들 중 21.6%가 만성 요통을 겪었다.분석 결과, 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의 62.1%가 기타 동반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질환 발병률은 심혈관질환, 관절염, 우울증 순으로 높았다. 만성 요통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각각 심혈관질환 17%, 관절염 15%, 우울증 12%씩 높았다. 이외에 당뇨병, 암, 천식 등 기타 폐질환 발병률도 높았다.연구팀은 만성 요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근본적인 위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타 질환 발병 위험도 높다고 분석했다. 요통 특성 상, 일상 동작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어 신체활동이 부족해진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연구를 주도한 라파엘 잠벨리 핀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진이 만성 요통 환자를 진료할 때 허리 통증 관리에 그치지 않고 다른 건강상태도 꼼꼼하게 점검해봐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브라질 물리치료 저널(Brazilian Journal of Physical 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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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에 작은 돌기를 형성해 통증 유발하는 티눈과 발바닥 사마귀티눈과 발바닥 사마귀 병변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 다르고 전파 가능성 있어 조기 파악 필요발바닥에 흔하게 발생하는 티눈과 사마귀는 병변이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티눈은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에 의해 발생하고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긴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병증을 빠르게 파악하고 주변인에게 전파하거나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언스플래쉬[파이낸셜뉴스] 발바닥에 생긴 작은 돌기로 인하여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돌기는 티눈이나 발바닥 사마귀일 가능성이 높다. 두 질환 모두 발바닥에, 흔하게 생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달라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의 시각에서 두 질환의 차이와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하며 수면과 운동량이 부족하고 자극적인 맛을 추구한다면? 당신은 고속노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이낸셜뉴스에서는 동시대적으로 가장 화제가 되는 주제이자 모든 이가 이루고자 하는 '저속노화'를 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피부를 다스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전문의의 팁을 기사로 만나보세요.피부과 전문의이자 더힐피부과 마포공덕점의 대표 원장인 우수한 원장. 칼럼을 기고하고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하는 등 현대인의 '저속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1. 티눈과 발바닥 사마귀, 어떻게 다를까?■티눈티눈은 지속적인 압력과 마찰이 가해졌을 때 생기는 피부의 국소적 각질 비후이다. 반복된 자극으로 각질이 발바닥 안쪽으로 뾰족하게 자라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보통 하이힐, 맞지 않는 신발, 오래 서 있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된다.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한다.■발바닥 사마귀발바닥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티눈과 혼동된다. 특징적으로 작은 검은 점(혈관, 혈전)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전염성이 있어 가족이나 공공장소(수영장, 목욕탕, 체육관 등)에서 쉽게 옮을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청소년은 감염에 더 취약하고, 가족 간 전염도 쉽게 일어날 수 있어 병변이 발견되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리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2. 티눈과 발바닥 사마귀 예방 방법발바닥 질환은 환경과 생활 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신발 관리발에 맞지 않는 신발, 특히 앞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은 티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발을 압박하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화 깔창이나 보호 패드를 활용해 마찰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위생 관리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공용 슬리퍼, 수건, 발 매트 사용을 피하고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는 개인 슬리퍼를 착용해야 한다. 발에 땀이 차면 사마귀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통풍이 잘 되는 신발과 면 소재의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피부 손상 최소화티눈이나 사마귀를 억지로 파내거나 깎아내면 2차 감염과 출혈, 흉터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사마귀는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져 병변이 늘어날 위험이 있다.■면역력 관리면역력이 저하하면 사마귀의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수면 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해 피로가 과다하게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음과 스트레스 역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3. 피부과에서 티눈과 발바닥 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티눈 치료티눈은 발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발 교정과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한다. 병변 자체는 피부과에서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냉동치료나 레이저를 활용하기도 한다.■발바닥 사마귀 치료발바닥 사마귀는 단순 각질 제거로는 완치되지 않는다. 냉동치료(액화질소로 병변을 얼리는 방법), 레이저 치료, 전기 소작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면역 반응을 자극해 사마귀 조직을 제거하는 국소 약물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병변이 깊고 통증이 심하면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희망적인 것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범위가 넓어지지 않고 회복도 빠르다는 것이다.종합하면 발바닥 티눈과 사마귀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다. 사마귀는 전염성이 있어 방치하면 가족이나 주변으로 퍼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늘어날 위험도 있다. 반면 티눈은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원인이므로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없으나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티눈이나 발바닥 사마귀 등으로 추정되는 병변이나 그로 인한 통증이 생기면 스스로 병변을 제거하는 등 자가 치료 하기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김현선 기자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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