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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에는 규칙적인 운동과 사회적 교류 등이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치매에 관한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아직 근원적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문제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치매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65세 이상 인구 946만 명 중 98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50년이면 환자가 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에게 치매의 유형과 효과적인 예방법을 물었다.-치매, 한 가지 병이 아니라던데?"치매는 뇌가 퇴행성 변화를 겪어 다양한 인지 기능이 모두 감퇴되는 증후군을 통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루이소체 치매, 그리고 뇌혈관성 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력, 판단력 등 인지 증상을 보이는 반면 파킨슨·루이체 치매는 걸음이 느려지거나 표정이 없어지는 등 운동 증상을 함께 보인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뇌혈관질환이 원인이 될 때도 있어, 치료 방향을 잡으려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치매 종류마다 원인은 어떻게 다른가?"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뇌에 쌓여 신경세포를 파괴해 발생한다. 베타아밀로이드만 쌓인 단계에선 증상이 없지만, 타우 단백질이 해마 주변까지 침투하면 기억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파킨슨병·루이소체 치매는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이 쌓여서 일어난다. 알파 신뉴클레인이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를 침범하면 뇌 속에서 도파민이 줄어들어 증상이 나타난다. 치매 진단은 신경심리검사와 양전자방출촬영(PET) 검사로 한다. 특히, PET 검사를 통해서는 어떤 단백질이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 축적됐는지 확인이 가능해 정확한 치매 종류를 진단할 수 있다."-약물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나?"알츠하이머와 파킨슨·루이소체 치매 모두 뇌 속의 아세틸콜린이 줄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이 증상 완화와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굳게 믿는 망상 증상,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화를 내는 공격성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NMDA 수용체 길항제로 완화할 수 있다. 파킨슨·루이소체 치매에서 운동이상증상은 도파민제로 개선되지만, 이 경우 환시나 인지기능 저하가 심해질 수 있어 사용 순서와 용량 조절이 중요하다."-평소 생활습관에서 치매 예방에 가장 큰 힘이 되는 건?"우선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수록 인지 기능이 빠르게 떨어진다. 누워만 있기보단 운동을 습관화하는 게 가장 좋다. 특히 파킨슨·루이소체 치매는 걷기 같은 규칙적인 운동이 병의 진행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배운 내용을 실제 생활에 활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활동이 뇌 자극에 더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교류’가 가장 강력한 예방법으로 꼽힌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뇌를 가장 활발하게 만든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술은 완전히 끊어야 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08-18
마그네슘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영양제지만,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미네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눈 밑이 이유 없이 떨릴 때, 가장 먼저 의심되는 것이 바로 마그네슘 결핍이다.흔히 비타민이나 오메가-3처럼 주목받는 영양제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마그네슘 역시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미네랄이다. 에너지 대사와 신경·근육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정상적인 심장 박동에도 관여한다. 마그네슘의 역할과 주의사항을 함께 알아본다.부족하면 눈 떨림·근육 경련마그네슘은 일상적인 식사에서 충분히 채우기 어려운 영양소 중 하나다. 결핍이 오래 지속되면 당뇨병, 고혈압, 편두통 등 다양한 질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눈 밑 떨림이나 근육이 저절로 떨리는 증상은 대표적인 부족 신호다.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의 원활한 작용을 돕는 필수 미네랄로, 결핍 시 신체 곳곳에서 경련과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 여성에게는 하루 약 310mg의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임신부는 이보다 40mg을 더 섭취하면 좋다. 성인 남성은 하루에 420mg의 섭취가 필요하다.뼈·심혈관 건강 지켜주는 역할신체는 새로운 뼈 조직을 형성할 때 항상 마그네슘을 사용한다. 특히 마그네슘 수치가 낮을수록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뼈의 강도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또 마그네슘은 심장의 펌프 기능을 돕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 조절에 기여한다. 꾸준히 섭취하면 혈중 지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편두통·당뇨 예방 효과마그네슘은 뇌에서 통증 신호를 유발하는 물질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부족해지면 편두통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마그네슘에는 인슐린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도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과다 섭취땐 부작용 주의몸에 필요 이상으로 마그네슘이 들어오면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그러나 보충제를 과하게 복용하거나 제산제·설사약 등으로 섭취하면 구토, 설사, 근육 약화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중증 근무력증 환자는 과량 섭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5-08-18
사진=클립아트코리아알츠하이머병 초기인 환자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예방의학연구소 딘 오니시 교수는 지난달 개최된 미국알츠하이머협회 2025(AAIC 2025) 컨퍼런스에서 생활습관이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 초기에서 나타나는 진행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 등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일상적인 생활을 독립적으로 하기 어려울 때,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 사이 단계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인지 기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오니시 교수팀은 49명의 환자의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20주간 참여하도록 한 뒤, 일반 치료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네 가지 요소(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관계)와 관련한 생활습관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구체적으로 식습관은 식품 가공을 최소화한 식물 기반 식단을 제공했다. 정제 탄수화물, 첨가당, 유해 지방 섭취를 줄이고, 필요하다면 영양 보충제도 제공했다. 또 매일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했다.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명상, 스트레칭, 호흡 조절 등의 기법으로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했고, 1주일에 총 12시간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화상 미팅을 제공했다.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은 참여하지 않고 일반적인 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유지되거나 향상됐다. 연구팀은 부가적으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아밀로 베타' 단백질이 혈액에 얼마나 녹아 있는지도 확인했다. 비율이 낮을수록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은 혈액에 녹아있는 비율이 평균 6.4% 증가했고, 참여하지 않은 그룹은 오히려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혈당, 인슐린, LDL 콜레스테롤, 케톤체 등 여러 생리·대사 활성 지표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의 개선율이 더 높았다. 또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을수록 효과가 좋았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50대 후반 태미 마이다는 미국 미디어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력이 감퇴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차키, 안경, 지갑을 잃어버리고, 등장인물을 까먹어 소설을 읽을 수 없고, 차고에 식료품이 방치되는 경험을 했다"며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프로그램 참여 후 다시 인지 기능이 향상돼 소설을 읽고 기억하고 가계부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논문에 따르면 마이다는 혈액 검사 결과 프로그램을 마친 후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오니시 교수는 "지난해 논문을 개제한 이후에도 추적한 결과, 37.5%의 환자는 40주 동안 인지 기능 저하를 보이지 않았다"며 "최근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JAMA에 최근 게재된, 미국 포인터 연구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로 생활 습관 개선이 치매 개선에 효과적이었다. 미국 포인터 연구는 치매 위험이 있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생활 방식 개입 효과를 평가하는 제3상 임상 시험이다.치매 위험이 있는 노인 2111명을 ▲중·고강도 신체 운동, MIND 식단 준수, 인지적 도전, 사회 참여, 심혈관 건강 모니터링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생활 방식 개입 ▲저강도 자기 주도 생활 습관 개선 그룹으로 나눠 2년 간 연구한 결과, 적극적인 개입을 했을 때 유의미하게 인지 복합 점수가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8-18
걷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걸을 때 발의 각도 등 걸음걸이를 교정하면 골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진통제 복용 수준으로 완화할 수 있고 관절 연골 퇴화 속도도 늦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미국 뉴욕대와 유타대,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오늘(14일) 의학 저널 '랜싯 류머티스학'에서 무릎관절염 환자 68명에 대한 보행 자세 교정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걷을 때 발의 각도를 약간 조정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과 연골 손상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골관절염은 고령화와 함께 크게 증가하고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일반적으로 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다가 더욱 악화하면 무릎 인공관절 대체술을 받게 됩니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무릎관절염 환자 68명(평균 연령 64.4세)을 대상으로 걸을 때 발을 두는 각도를 바꾸는 것이 관절에 가해지는 추가 하중을 줄이고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을 했습니다.그 결과 발 각도를 조정한 사람들은 10점 척도 통증 점수가 1.5점 낮아졌지만, 걸음걸이를 바꾸지 않은 사람들은 1점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이는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복용한 것과 같은 수준의 효과입니다.실제로 걸음걸이를 교정한 사람들은 무릎에 가해지는 최대 하중이 4% 감소하고 무릎 안쪽 부위의 연골 퇴화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존 보행 패턴을 유지한 사람들은 하중이 오히려 3% 이상 증가했습니다.연구팀은 "이 연구는 각 환자의 보행 패턴에 맞게 발 각도를 조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무릎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고 연골 손상을 늦출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이 방법은 진통제보다 상당한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걸음걸이 #발각도 #골관절염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문형민 moonbro@yna.co.kr
문형민 기자 2025-08-1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후반 직장인 김 모씨(57, 부산 부산진구)는 2년여 전 동호회 축구 시합 도중 발목을 접질렸다. 당시엔 파스와 보호대로 간단히 넘겼지만, 이후 발목이 자주 꺾이고 붓는 증상이 반복됐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찾아왔고, 결국 걸음걸이까지 변했다. 병원을 찾았을 땐 발목 관절염, 그것도 말기라 했다. MRI와 X-ray 결과,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지고 관절면이 심하게 변형된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한번 삔 발목, 계속 접질리더니…발목 관절염은 무릎 관절염보다 발생 빈도가 훨씬 낮다. 하지만 고통은 무릎 관절염 그 이상이다. 초기에는 미미할 수 있지만, 차츰 걸을 때마다 계속 아프기 시작한다. 그러다 신발 신기도 어렵고, 이내 일상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느낄 정도다.특히 발목은 체중 부하가 집중되는 부위인 만큼 물리적 고통과 생활의 불편이 더 빨리, 더 극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잘 때나 휴식 중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밤에 고통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흔하다.발병 원인의 70~80%는 김 씨처럼 염좌나 골절로 생긴 '외상 후 관절염'이다. 물론 나이가 들어 생긴 '퇴행성 관절염'이나 면역계 이상으로 생긴 '류마티스성 관절염'도 있다.또 하나의 특징은 진행 속도다. 무릎 관절염이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 발목 관절염은 부상 이후 몇 년 안에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 뚜렷하다.김 씨를 진단한 부산큰병원 정주선 병원장(정형외과)은 그래서 "발목 부상을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했다.정주선 병원장이 발목 관절염이 악화하는 과정, 그리고 인공관절 수술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큰병원]"발목을 삐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이 자주 꺾이게 되고 관절이 불안정해집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연골이 점점 닳아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하죠. 발목이 잘 삐는, '발목 불안정성'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흔들림'에서 시작됩니다. 그 불안정이 쌓이면 관절면이 고르게 맞물리지 않고, 작은 손상이 반복되면서 관절염 속도가 빨라지는 거죠."발목 관절염, 무릎보다 드물지만 더 빠르게 심해진다발목 관절염은 초기·중기·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과 부기만 나타나며, 약물·물리치료·보조기·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그러다 중기에 접어들면 통증이 잦아지고 관절이 뻣뻣해져 관절경 수술이나 재생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관절 경계선에 덧난 골극(骨極, 뼈돌기)도 제거해줘야 한다. 발목의 각도 변형이 심한 정도에 따라 뼈를 잘라서 교정하는 '절골교정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말기에는 연골 소실로 인해 보행 자체가 힘들어져 수술이 불가피하다.관절 유합술 vs. 인공관절 치환술이런 발목 퇴행성 관절염의 말기 수술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발목관절 유합술(또는 고정술, Arthrodesis)은 남아있는 연골과 손상된 관절 표면을 제거하고, 발목 뼈(경골과 거골)를 이상적인 위치로 맞춘 후 금속 나사나 플레이트(금속판)로 두 뼈를 단단히 고정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관절을 고정해 통증을 없애주지만 발목 운동성이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다.반면, 인공관절 치환술(TAA, Total Ankle Arthroplasty)은 경골과 거골 표면을 일정 부분 절삭해 제거한 후 그 공백에 인공관절을 넣어 고정하는 수술이다. 통증 완화는 물론 관절 운동을 유지해 보행의 운동성을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관절의 수명과 재수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정주선 병원장은 "김 씨처럼 활동량이 많고 운동성을 유지해야 한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더 유리하다"며 "최근엔 인공관절의 내구성이 향상돼 재수술 위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다시 운동장을 달리고, 슛을 날릴 수 있게 됐다김 씨도 그래서 인공관절 치환술이 더 낫겠다 싶었다. 최소 절개로 손상 부위를 제거한 뒤 맞춤형 인공관절을 삽입했고, 수술 후 2주간 발목을 고정한 채 목발을 짚는 비(非)체중 보행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6주차부터는 물리치료와 체중 부하를 점진적으로 늘리며 재활을 이어갔다.그리고 3개월 후, 김 씨는 통증 없이 걷고 가벼운 조깅까지 가능해졌다. 그는 "다시 축구화를 신고 운동장을 달릴 수 있게 돼 아침마다 너무 상쾌하다"고 했다.정주선 병원장은 "초기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나중엔 수술 등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서 "수술을 하더라도 유합술과 인공관절 사이에 장단점이 있는 만큼 환자 나이와 생활 패턴, 원하는 활동 수준에 맞춰 의사와 함께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발목 유합술을 해야 하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나뉘나요?"딱 정해진 프로토콜은 아직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만 아니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장기적으로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발목을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크고, 시간이 지나며 회복력도 빠르게 좋아지니까요. 하지만 발목의 정렬이 많이 틀어져 있거나, 발목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 또한 외상 후 유착이 심한 경우엔 유합술이 더 적합할 수 있어요. 또 활동량 많은 30~40대는 처음부터 유합술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과격한 운동을 하다 인공관절이 이탈할 수도 있고, 세월이 지나 언젠가 인공관절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인공관절 치환술 후 주의해야 할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염증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로 당뇨가 있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뼈가 잘 붙지 않거나 회복이 느린 경향이 있어요. 거기에 인공관절이 이완되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인공관절을 10년 동안 편안히 쓸 확률(10년 생존률)이 90% 이상입니다. 게다가 최근 인공관절 재질과 수술 술기도 빠르게 발전하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경우, 언제부터 편하게 걸을 수 있나요?"수술 후 초기(2~3주)에는 발목을 고정한 채 목발로 이동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체중 부하와 재활을 통해 3~6개월 후에는 일상 보행과 가벼운 운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 사이에 물리치료부터 근력훈련, 균형훈련도 필요하죠."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요?"인공관절 파손·이완·감염 등이 있을 때입니다. 교체나 보수를 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선 유합술로 전환하기도 합니다."인공관절을 더 오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발목에 큰 충격이 가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수영이나 자전거 같은 저충격 운동을 권하며, 정기적인 병원에 들러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공관절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정렬이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예상치 못한 염증이 생기지는 않는지 등 1~2년마다 계속 지켜봐야 하죠."도움말: 정주선 부산큰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삼성서울병원 전임의를 거쳐 부민병원 관절센터장, 가톨릭관동대 부교수를 거쳤다. 인공관절 수술과 관절내시경 수술을 주로 한다.정주선 병원장. [사진=부산큰병원]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8-14
한 달에 19일 동안 개인 생활과 직업 활동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나과민 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한 달에 19일 동안 개인 생활과 직업 활동에 방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과민 대장 증후군(IBS)이 있으면 한 달에 19일 동안 개인 생활과 직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소화기학회(AGA)는 2024년 10월28일부터 11월8일까지 셀리악병이나 염증성 장 질환, 궤양, 대장암, 위암이나 다른 소화기 암은 없지만 과민 대장 증후군이 있는 2013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이와 함께 위장병 전문의(200명), 주치의(200명), 위장병 전문 간호사 및 의사 보조원(100명)을 포함한 600명의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그 결과 현재 과민 대장 증후군 증상이 "매우 또는 극도로 귀찮다"고 응답한 사람은 더 적어졌지만(2024년 43% 대 2015년 62%), 76%는 여전히 "증상 관리가 다소 또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과민 대장 증후군 환자 3명 중 1명 미만만이 "일상적인 증상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거의 4명 중 3명(72%)은 "증상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밝혔다.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45% 이상이 "환자가 요청한 과민 대장 증후군 치료를 일반적으로 또는 항상 권장하거나 약을 처방한다"고 답했다.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미국소화기학회 환자 교육 고문인 안드레아 신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는 과민 대장 증후군 진단 및 관리에 대한 의료계의 접근 방식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계속해서 개인 생활과 직업 생활에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과민 대장 증후군 다스리려면 어떻게?과민 대장 증후군은 복통, 설사, 변비와 같은 배변 장애 등을 동반하는 만성 질환이다. 생활 습관을 바꾸면 이 질병의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약 복용 또는 스트레스 관리, 특정한 식습관 유지 등이 불편함이나 부정적 증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 등의 자료를 토대로 생활 습관과 관련해 영양 전문가들이 과민 대장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 권장하는 완화법을 정리했다."과민 대장 증후군 관련 식이 요법을 지켜야"=과민 대장 증후군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라야 하는 몇 가지 기본적 원칙이 있다. 여기에는 고지방 식품의 제한, 매운 음식을 피하기, 카페인 음료와 술 멀리하기, 식사 거르지 않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 등이 포함된다. 또한 귀리와 같은 수용성(물에 녹는 성질)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불용성(물에 녹지 않는 성질) 섬유질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편안하게 잘 쉬어야"=전문가들에 따르면 과민 대장 증후군 증상은 음식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안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민 대장 증후군은 장과 신경계와 관련 있다"고 설명한다. 신경계를 차분하게 유지하는 것은 식이 요법의 개입과 마찬가지로 과민 대장 증후군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특정 설탕 대체품에 주의해야"=당알코올이 함유된 음식은 복부 불편함, 설사 그리고 다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르비톨과 같은 당알코올은 과민 대장 증후군 증상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다른 비 영양 감미료들은 장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8-14
〈18〉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고령자를 위한 ‘케어 실버타운’… 1월 화성 레이크점 이어 2호점낙상-이탈 방지 등 AI로 관리… 물리치료실-좌식 스파 등 설치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전경.“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면서 점심시간 잠깐 빼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계속 움직이며 지내요.”김길심(79) 할머니는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실버타운 입주를 결정하고 다른 시설도 알아봤지만 과거에 목 수술을 한 이력 때문에 입소할 수 없었다. 지난 5월 이곳에 입소한 후 주간 보호 프로그램, 편의 시설 등을 즐기며 활발히 생활 중이다. 김 할머니는 “다른 곳에서도 지내봤는데 여기 선생님들이 가장 친절하다”며 “자식들도 이렇게 못 해준다”고 쾌활하게 말했다.케어링 스테이는 시니어 테크 스타트업 케어링이 운영하는 실버타운이다. 케어링은 2019년 방문 요양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주간 보호, 방문 요양, 요양보호사 교육원, 요양원, 실버타운 등 전국에 62개 요양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직영이다. 전국에 100개 이상의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어디서나 케어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세대 내부.그중 케어링 스테이는 후기 고령자를 위한 ‘케어 실버타운’이다. 건강하고 능동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일상생활 중 가벼운 도움이 필요한 장기 요양 등급 5∼6등급의 입소자가 많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에 ‘수원화성레이크점’을 개원했으며 포천광릉수목원점은 두 번째 지점이다.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은 모두 1인 1실로 운영되며 1관과 2관 통틀어 총 80실이 마련돼 있다. 층마다 공용 거실과 11개의 실이 있다. 지금은 40명 정도가 생활하며 평균 나이는 80세 중반 정도다.월풀스파룸.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제공둘러보니 맞춤형 편의 공간이 눈에 띄었다. 물리치료실 외에 건식 수압 마사지기가 설치된 집중치료실, 잠시 누워 쉴 수 있는 릴랙스룸 등이다. 월풀스파룸에선 통창으로 자연환경을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다리가 불편한 시니어를 위해 좌식 스파도 설치했다.근적외선기가 설치된 셀리턴룸.특히 뷰티에 특화된 공간이 여럿이다. ‘셀리턴룸’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세포를 회복시키는 근적외선을 전신에 쐴 수 있다. 얼굴, 목, 두피를 케어할 수 있는 에스테틱 기기가 있고 재능 기부를 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손톱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입소자의 손톱이 알록달록한 것을 보며 기분 전환과 함께 ‘소녀 감성’을 지킬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입소자가 생활하는 방은 8평(약 26㎡) 규모로 여느 원룸 크기에 준한다. 침대는 모션 베드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조절해 사용 가능하다. 방 안에 간단히 손을 씻거나 양치, 세수 등을 할 수 있는 세면대를 설치해 낙상 사고의 위험을 줄였다. 모든 시설은 장애인 편의 시설 기준을 따라 바닥에 단차가 없고 휠체어가 편히 드나들 수 있는 너비로 문, 복도 등이 설계됐다.이 외에도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활용한 건강 데이터 관리, 지능형 CCTV AI 카메라를 통한 낙상·이탈 방지 시스템 등 AI 기반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지원한다.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지희수 기자 2025-08-13
과체중, 고혈압 환자 등에게 효과 특히 커스퍼미딘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인의 인지 기능 검사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남성, 과체중인 사람,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모든 살아 있는 세포에서 발견되는 천연 폴리아민 화합물인 스퍼미딘이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정서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스퍼미딘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인의 인지기능 검사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남성, 과체중인 사람,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중국 하얼빈 의대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수집된 미국 국립 건강영양조사(NHANES) 중 인지기능 검사를 완료한 60세 이상 2674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설문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24시간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과 음료를 보고하는 24시간 식단 회상 인터뷰를 두 번 했다. 또 건강보조식품 섭취에 대한 설문지도 작성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응답을 통해 스퍼미딘 섭취량을 추정했다. 참가자들의 인지기능은 네 가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평가됐다.연구 결과 스퍼미딘 섭취량이 가장 높은 상위 25% 참가자들은 섭취량이 낮은 참가자들보다 인지기능 검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추가 분석 결과 스퍼미딘과 인지 기능 간의 상관관계는 남성, 체질량지수(BMI)가 25~30인 사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스퍼미딘이 고령자와 만성 질환자의 인지 건강 증진을 위한 식이 전략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스퍼미딘은 모든 생명에체 존재하고, DNA와 RNA 구조의 안정화, 효소 활성에 영향을 준다.스퍼미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숙성 치즈, 콩 제품(특히 낫토), 버섯, 통곡물, 콩류, 완두콩, 그리고 자몽과 같은 과일이 있다. 일부 발효 식품에도 스퍼미딘이 풍부하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5-08-13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건강 상식 관련 주장을 반박했다. ⓒ뉴시스‘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건강 상식 발언을 “과장되거나 근거 부족”하다고 반박했다.정 교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방송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 전기가 끊겨 사망할 수 있다’, ‘채소·과일을 많이 먹으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긴다’, ‘저염식은 위험하다’는 주장이 소개돼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과장되거나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많아 불필요한 공포심을 줄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세중 교수 “2~3L 마셔 저나트륨 혈증 생기기는 어렵다”정 교수는 11일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와 함께 ‘물·저나트륨혈증·단백질 섭취량’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방송에서 정 교수는 “어떤 분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기심이나 공포를 유발해서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알고리즘에 의해 잘못된 정보가 진실처럼 퍼지는 걸 우려한다”고 말했다.정희원 교수(왼쪽), 김세중 교수. 사진=-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캡처김 교수는 “건강한 신장은 수분량을 조절할 수 있다. 물이 부족하면 하루 소변량을 500㎖로 줄이고, 많으면 12ℓ까지 늘릴 수 있다”며 “다만 소변 조절 속도보다 더 빨리 물을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저나트륨 혈증은 신부전·간경변·신증후군 등 장기 손상, 심한 스트레스, 노화, 뇌·폐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하루 2~3ℓ를 마셔 저나트륨 혈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계호 교수 “물·채소·저염식 과다하면 위험” 주장앞서 6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5년간 식품 속 유해 성분을 추적해 온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출연했다.이 교수는 건강 상식으로 통하던 ‘하루 2L 물 마시기’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며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물의 양을 포함해 1.5L~2L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또한 이 교수는 “물과 채소·과일을 많이 먹고 극단적인 저염식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저나트륨 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나트륨 혈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밤중에 돌연사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김승현 기자 2025-08-13
일반적인 성인, 체중 1kg당 0.8g의 단백질 섭취 권장단백질을 얻기 위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요즘 마트 진열대를 보면 ‘단백질 강화’라는 문구가 붙은 제품이 넘쳐난다. 에너지 바부터 시리얼, 빵은 물론, 음료와 디저트까지 단백질이 들어간 시대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얼마나 먹는 게 적당할까?” 하는 질문에는 여전히 혼란이 많다.단백질이 중요한 이유단백질은 근육, 뼈, 피부, 머리카락, 손톱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근육 회복과 성장뿐 아니라, 소화 효소, 호르몬, 면역 항체를 만드는 데도 필요하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과 철분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에도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병원균과 싸우는 항체의 주요 성분도 단백질이다.하지만 단백질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약리학·신경과학부 댄 바움가르트(Dan Baumgardt) 교수가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말했다. 바룸가르트 교수에 따르면 탄수화물과 지방은 단백질 못지않게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1g당 4칼로리를, 지방은 1g당 9칼로리를 생성한다. 단백질도 에너지원(1g당 4칼로리)으로 쓸 수 있지만, 조직이 더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탄수화물이다. 게다가 근육을 키우려면 연료가 필요하므로, 탄수화물이 너무 적으면 근육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단백질은 포만감을 주어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단백질이 부족하면 문제가 생긴다. 단백질 결핍은 부적절한 식단, 섭식 장애, 암, 크론병, 간 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피로, 근육 감소, 면역 체계 약화 등이 단백질 결핍의 결과다. 단백질은 체액 균형 유지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족하면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단백질 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하루 권장 섭취량주요 건강 기관과 영양학계에서는 하루 총 칼로리의 최대 35%는 지방, 최대 50%는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나머지 15%를 단백질에서 얻으려면 하루 2500칼로리를 먹는 사람 기준 약 95g을 섭취해야 한다.체중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활동량이 적은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약 0.8g의 단백질을 권장한다.예를 들어, 체중 60kg인 성인은 하루 약 48g이 필요하다. 달걀 1개(약 6g), 닭 가슴살 100g(약 23g), 두부 100g(약 8g)을 먹으면 충족한다.운동선수나 근육을 키우는 사람은 체중 1kg당 1.6~2g까지 필요할 수 있다. 체중 70kg이라면 하루 112~140g이다. 이 경우 식품만으로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하기도 한다.과다 섭취의 위험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몸이 필요한 양보다 많이 섭취한 단백질은 신장에서 분해되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는 탈수를 유발하고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은 단백질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고단백 식단은 어떨 땐 북부 팽만(더부룩함), 설사, 구취와 같은 소화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단백질 보충제는 자연 식품에서 부족한 양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건강하게 단백질 섭취하는 방법단백질은 필수 영양소이지만 균형이 중요하다. 고른 섭취를 위해 매 끼니에 단백질 포함하는 게 좋다.예를 들면,아침: 달걀, 요거트, 두유점심: 생선, 닭 가슴살, 콩 요리저녁: 두부, 달걀찜, 살코기와 같은 식단을 구성한다.단백질은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다. 동물성(육류, 생선, 유제품)과 식물성(콩류, 견과류, 곡류)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좋다.기본적으론 매일 체중 1kg당 최소 0.8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되 탄수화물·지방과 균형을 맞춰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활동량이 많거나 근육을 키우는 게 목표라면 섭취량을 늘리되 자연식품에서 주로 단백질을 얻고 보충제는 ‘보조’로만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박해식 기자 2025-08-12
노년 건강의 진짜 해답은 ‘관절 건강’과 ‘근육 적금’노년의 건강은 체중계 숫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 가벼운 발걸음과 자유로운 움직임도 중요한 척도다. 이를 위해선 평소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육을 키우는 '근육 적금'도 꾸준히 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너무 마르셨어요. 살 좀 찌우셔야 해요. 오히려 건강에 안 좋아요."노년층 환자들이 병원에서 종종 듣는 말이다. 실제로 체중이 적당히 있는 쪽이 건강 예후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심장질환, 고지혈증,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에서는 특히 그렇다. 이를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이라 부른다.'비만의 역설'이란?일반적으로 비만은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난다. 심부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환자에서 관찰됐고, 폐경 이후 노년 여성에게서 두드러진다.체중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면 급성 질환 시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고, 염증 회복에 필요한 영양을 미리 보충할 수 있다. 노쇠(frailty) 예방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통통할수록 정말 건강할까?이 '역설' 속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진실이 있다. 무릎과 허리, 즉 관절과 척추는 체중이 늘어날수록 더 큰 하중을 받는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3~5배 정도 늘어난다. 반대로 체중을 1kg이 줄이면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이 약 4kg 줄어든다.운동 부족, 근육 감소, 체중 증가가 겹치는 노년층에서 비만은 일부 내과 질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관절과 척추에는 위험 요인(risk factor)이 된다. '비만의 역설'이 관절 건강에는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혈압은 좋아졌는데, 무릎은 망가졌어요"부산에 사는 73세 이모 씨는 평소 저혈압으로 고생했다. 병원에서 "체중이 너무 빠지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듣고 식사량을 늘려 체중을 3~4kg 높였다. 몸이 통통해지자 어지럼증은 줄었지만, 무릎이 점점 아팠다.처음엔 시큰거림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 계단 오르기도 힘들어졌다. X-ray 검사 결과, 양쪽 무릎 관절 간격이 좁아진 골관절염 3기. 결국 'HTO'(근위경골절골술) 수술을 받았다. "혈압은 좋아졌다는데, 무릎은 걷기조차 힘들어졌어요. 체중을 유지하는 건 좋은데, 방향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체중보다 중요한 건 '체성분'부산큰병원 윤명수 병원장은 "나이 들수록 중요한 건 체중이 아니라 체성분"이라며 "근육은 건강 재산이고, 살면서 꼭 적립해야 할 건강 적금"이라고 강조한다. 근육이 적으면 같은 체중이라도 관절과 척추를 지탱하기 어렵다.같은 BMI 25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과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의 건강 상태는 전혀 다르다.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염증 반응이 커지고, 관절과 척추 손상 위험도 증가한다. 최근에는 인바디(InBody) 등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근육량, 지방량, 내장지방지수를 측정하고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근육 적금, 어렵지 않다그런데, 근육 적금을 쌓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의외로 간단하다. 단백질 섭취, 가벼운 웨이트, 일상적인 걷기만으로도 가능하다.예를 들어 하루 30분 이상 걷기, 계단 오르기부터 식사에 단백질(계란, 콩, 생선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도 '근육량'은 줄지 않거나 늘어난다. 거기에 밴드 운동, 스쿼트, 벽 밀기 등 가벼운 저항 운동이나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도 근육 적금을 늘려갈 수 있다. 정기적인 체성분 검사까지 덧붙이면 금상첨화.부산 연세척병원 이남 병원장은 "나이 들어선 살이 좀 있는 게 좋다는 말이 무조건 맞는 건 아니다"라며 "관절과 척추가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어지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진짜 건강'은 체중계 숫자만이 아니다결국 노년기 건강은 BMI 하나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다. 같은 BMI 25라도 근육량 많은 사람과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건강 상태가 전혀 다르다.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염증 반응이 높아지고, 관절은 물론 척추 손상 가능성까지 함께 커지는 것은 그런 때문.그래서 '비만의 역설'은 주로 '내과'적 관점에서 나온 개념일 수 있다. 반면, 정형외과나 척추외과에선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 허리, 고관절 등에 가해지는 나쁜 영향을 더 우려한다. "무릎, 허리 등 뼈마디와 척추가 건강해야 그게 진짜 건강"이라는 얘기다.결국 나이 들수록 혈관과 관절, 내과와 외과적 지표를 균형 있게 챙기는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의 저울은 체중계 숫자만이 아니라, 일상 속 가벼운 발걸음과 자유로운 움직임에도 숨어있기 때문. 그렇다면, 당장 지금부터라도 노년기 건강 위한 '근육 적금', '관절 적금'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8-12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신경외과)이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여러 논문에 의하면 복부 체중이 1kg 증가하면 요추 디스크가 받는 압력은 약 3~5kg 으로 약 3~5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으로 배 주변에 살이 찌게 되면 척추 사이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증가하여 허리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복부 비만은 배가 조금씩 앞으로 나오게 되고, 약해진 복근이 늘어난 복부 주위의 중량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자세도 조금씩 변하게 되는 원리로 자연스러운 허리의 곡선을 왜곡하여 허리에 받는 체중의 부담을 늘리게 된다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신경외과)은 “비만이 척추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척추질환 때문에 비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허리통증이 심한 환자는 일반적인 사람의 일상 생활에 비해 기본 활동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특히,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20~30m만 걸어도 한쪽 또는 양쪽 다리에 심한 방사통이 생겨 걷는 활동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요추 협착증이 있어 심한 통증으로 걷기가 어려워질 경우 동네 산책, 걷기 운동, 가벼운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운동 능력의 저하는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은 “실제 요추 협착증이 있는 환자와 정상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비교해보면 요추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수치가 높다”며 “허리통증과 함께 200~300m만 걸어도 다리 방사통이 발생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비만이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허리통증이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미국 비만 협회의 권고사항은 체질량지수(BMI) 25이상일 경우 관절염이나 척추질환의 발생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체중 조절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허리 통증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세가지를 집중적으로 실천해야 한다첫번째는 체중감량이다. 체중감량을 통해 복부 비만을 줄이면 허리에 부담을 줄이고 자세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규칙적인 운동과 플랭크와 같은 몸의 코어 운동도 체중감량과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두번째는 바른 자세 유지이다. 비만 환자가 허리 자세마저 바르게 유지되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가 받는 부담은 3~5배 이상으로 증가하므로 이를 위해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허리가 90도가 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허리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필요하다. 가급적 허리를 숙여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좋고, 오래 서 있는 경우에는 낮는 높이에 발 받침대를 두고 오른쪽 발과 왼쪽 발을 번갈아 가며 지지하는 것이 좋다.세번째 실천 사항은 충분한 휴식이다. 허리 통증이 있을 경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허리 통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 알려진 걷기 우동, 수영도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박종혁 과장은 “건강한 디스크와 척추에 가벼운 운동은 몸의 세포 분열을 활성화하여 건강하게 하지만,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 이러한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고, 디스크에 파열 및 손상을 가속시키게 된다.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충분히 휴식하고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8-12
◆…(제작=조세일보)50세 이후에 시작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단순히 힘을 키우는 운동이 아니라, 나이 들어서도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다. 근육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키울 수 있고 처음 시작하더라도 올바른 방법과 속도로 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50대부터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80대에도 건강하고 스스로 생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근육 손실을 막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뇌와 대사 건강, 균형감까지 지켜준다.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나타난다. 30세 이후 10년마다 3~5%씩 근육이 줄고, 60세 이후에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하지만 근력 운동은 근육에 작은 손상을 주고 회복시키는 과정을 반복해 더 강하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서 시작해도 근력과 움직임 기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뼈 건강에도 효과가 크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줄어 5~7년 사이에 뼈 밀도가 최대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뼈에 자극을 줘서 뼈를 만드는 세포 활동을 높이고, 약해진 뼈를 자연스럽게 강화한다.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근력 운동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뇌 성장에 중요한 단백질인 BDNF를 늘린다. 또한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고 잠을 더 잘 자게 해준다. 이런 효과는 치매 위험을 낮추고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도 연결된다.근육은 몸속에서 에너지를 쓰는 중요한 조직이라 혈당 조절, 인슐린 민감도 개선, 칼로리 소모에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뱃살이 쉽게 늘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데, 근력 운동이 이를 막아준다. 덕분에 심장병, 당뇨, 염증 위험도 줄일 수 있다.균형감과 몸의 협응력도 좋아진다. 65세 이상에서는 낙상이 큰 부상 원인인데, 근력 운동은 하체와 복부 근육을 강화해 넘어질 위험을 줄인다. 또한 몸이 어디에 있는지 느끼는 감각을 키워 반응 속도와 움직임 조절이 빨라진다.시작은 어렵지 않다. 일주일에 2번만 해도 효과가 있으며, 운동 후에는 하루 정도 쉬어주는 것이 좋다. 스쿼트, 런지, 물건 들기처럼 생활 속 동작을 바탕으로 한 전신 운동을 하면 일상생활이 훨씬 편해진다. 무게보다 자세를 먼저 익히고, 처음에는 15~20회씩 1~2세트로 시작해 몸이 안전하게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김혜인 (phoenix@joseilbo.com)
김혜인 기자 2025-08-11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몸 여기저기에서 여러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 쉽게 피로해지고, 잠이 잘 오지 않거나, 피부가 가렵고, 얼굴이나 발이 붓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신장이 제 역할을 못 해서 몸속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WebMD)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겼을 경우, 신장이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우선, 잠을 자고 쉬어도 계속 피곤하다면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보내는데 문제가 생기면 독소가 쌓여 쉽게 지치고 집중이 안 된다. 또 신장은 적혈구를 만들라고 몸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을 만드는데, 이게 줄면 근육과 뇌가 산소를 충분히 받지 못해 더 피곤해진다.잠을 잘 못 자는 것도 신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고, 반대로 신장질환이 기도를 좁히거나 독소를 쌓이게 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피부가 가려운 것도 신호다. 신장이 노폐물을 잘 못 빼내면 혈액 속에 독소가 쌓여 온몸이 가렵거나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체내 미네랄 균형이 깨져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미네랄·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얼굴이나 손, 발이 붓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나트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몸속에 물이 차서 손, 발, 발목, 다리, 얼굴이 붓는다. 특히 눈 주변이 붓는 경우는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 때문일 수 있다.다리에 쥐가 잘 나거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 전해질 불균형을 의심해야 한다. 나트륨, 칼슘, 칼륨 수치가 어긋나면 근육과 신경이 제 기능을 못 한다.숨이 차는 것도 신장질환의 신호다. 신장이 적혈구 생성을 돕는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 빈혈이 생겨 숨이 가빠진다. 또 몸에 물이 과도하게 쌓이면 폐에 물이 차 호흡이 힘들어지고, 심하면 누워있을 때 물에 잠긴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되는 것도 나타날 수 있다. 노폐물이 뇌 기능을 방해하거나 빈혈로 인해 뇌에 산소가 덜 가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심하면 간단한 일도 하기 어려워진다.밥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드는 것도 신장 문제 때문일 수 있다. 신장질환은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게 만들어 음식을 먹기 싫게 한다.입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요독증'이 생기면 혈액 속 노폐물이 입에서 악취를 만들고, 음식이 쇠맛처럼 느껴질 수 있다.소변 모양과 색이 변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거품이 많이 생기는 소변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간 신호일 수 있다. 소변이 갈색이거나 너무 옅어도 문제이며, 피가 섞인 소변은 신장결석, 종양, 감염 때문일 수 있다.김혜인 (phoenix@joseilbo.com)
김혜인 기자 2025-08-11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지적하며, 과도한 수분·채소 섭취와 저염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지적하며, 과도한 수분·채소 섭취와 저염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출연해 잘못된 식습관의 위험성을 전했다.■ 이계호 “매일 물 2L? 오히려 건강 해쳐”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전했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이 교수는 먼저 “하루에 물 2L를 꼬박꼬박 마시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그는 “우리 몸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흡·땀·소변·대변 등을 통해 수시로 수분이 빠져나간다”며 “빠져 나간 양만큼의 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데 이걸 바쁘고 물이 맛없다고 안 지킨다. 그러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진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렇게 되면 면역세포가 구석구석 다니며 암세포들을 청소해야 하는데 암세포가 현장까지 갈 수 없다. 물을 적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암 발병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며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만 이 교수는 “하루 2L 이상 물을 무조건 마시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물은 우리 몸에 물로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수박 등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뒤 또 물 2L를 억지로 마시면 오히려 과도한 수분 섭취가 된다. 음식과 물을 합쳐 하루 1.5~2L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또한 이 교수는 “우리 몸에 필요한 물 양을 알려주는 방법이 있다”며 “소변을 봤을 때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라면 몸이 물을 마시라고 보내는 신호다. 그때 물 한 컵 마시면 금방 소변 색이 옅어진다”고 설명했다.■ 물‧채소‧저염식?…잘못된 건강 상식 3가지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전했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이 교수는 이처럼 잘못된 건강 상식 세 가지로 인해 ‘저나트륨 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가 꼽은 대표적인 잘못된 건강 상식은 ▲과도한 물 섭취 ▲채소·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것 ▲지나친 저염식이다.그는 “일부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다’며 하루 4L 이상 마시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음식과 물을 합해 하루 약 1.5~2L의 수분 섭취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또 “몸에 좋다고 해서 채소‧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며 “채소나 과일은 칼륨이 주성분인데, 칼륨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뜨린다”며 “우리 몸속 수분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0.9% 농도의 소금물이다. 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저염식에 대해서도 그는 “한국의 장류나 김치류가 지나치게 짜다 보니 정부에서 저염식을 권장해 왔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짠 음식은 나쁘다’고 오해하게 됐다”며 “고염식을 하는 사람에게나 저염식이 건강식일 뿐, 앞서 말했듯 우리 몸속 0.9%의 소금물 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도 혹시 저나트륨 혈증? 피 한 방울로 알 수 있어이 교수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는 사람은 저나트륨 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 이상이 없는데 밤에 자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는 경우 중 일부가 바로 저나트륨 혈증 때문”이라고 경고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본인의 나트륨·칼륨 균형을 확인하고 싶다면 혈액 검사 시 해당 항목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며 “검사 비용도 비싸지 않다”고 권고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김승현 기자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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