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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환절기, 심근경색 위험 급증무리하면 나타나는 협심증과 달리 '갑자기' 발병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이낸셜뉴스] 날이 추워지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힐 위험이 커지면서 급성 심근경색의 발병률도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심근경색 사망률은 9.0%로, OECD 회원국 평균인 7.0%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심근경색이란 무엇인가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혈류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심근경색의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가 꼽힌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침착해 동맥벽의 탄력이 소실되고 그 벽이 두꺼워져 딱딱해지는 질환을 말한다.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막힘의 정도에 따라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나눌 수 있다. 협심증은 심근경색의 전 단계로서 관상동맥의 협착은 있으나 혈액이 어느 정도 공급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빨리 걷거나 뛰고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평소보다 혈액 공급을 많이 필요로 하는 활동 시 좁아진 혈관으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협심증이 나타난 경우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대부분의 경우 5분 이상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하지만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무리한 움직임이 없는 경우에도 갑자기 발생하며 휴식을 하더라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부족하지만 혈류 공급이 가능한 상태인 협심증과는 달리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차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심장근육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가 시작되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심근경색의 초기 사망률은 약 30%에 이르며 사망 환자의 약 50% 이상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 25명 중 1명은 퇴원 후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동맥경화는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이 들러붙어 혈관을 협착하는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심근경색 전조증상 5가지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신호로는 ① 가슴 정중앙이나 왼쪽 부위가 쥐어짜듯 조이는 통증과 압박감이다. 대개 통증은 20~30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때로 통증이 가슴에 국한되지 않고 ② 왼쪽 어깨, 팔, 턱, 등으로 번지는 방사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왼팔로 내려가는 통증은 심근경색의 전형적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③ 갑작스런 호흡곤란이 발생할 때도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가만히 있는데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심근경색으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불규칙해지면 ④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럽고 쓰러질 듯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심근경색 환자 4명 중 하나 는 흉통 없이 ⑤ 명치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며,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운 느낌이 동반돼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 치료가 더욱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심근경색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증상성민서 기자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5-09-11
5분 훈련으로 무릎 펴는 힘, 25% 이상 커져레이호는 서기, 앉기, 걷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느리고, 신중하며, 통제된 동작을 강조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나이가 들면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넘어져서 다치는 것이다. 젊었을 때와 달리 나이가 들어 낙상 위험이 커지는 것은 근력이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이다.걷기나 계단 오르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활동도 하체 근력에 의존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하지만 여건상 헬스장에 꾸준히 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을 위해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하루 5분만 투자하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일본 도호쿠대 연구진이 찾아냈다.하체 근력 향상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이 방법은 새로운 것이 아닌 오래된 것이다. 《도호쿠 실험의학 저널(Tohoku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된 이 방법은 원래 사무라이들이 수 세기 동안 실천했던 일상 예절인 레이호(禮法)의 자세 중 하나를 기반으로 한다.레이호(위)와 스쿼트(아래).레이호는 서기, 앉기, 걷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느리고, 신중하며, 통제된 동작을 강조한다. 앉았다 일어서는 레이호는 헬스장에서 하는 일반 스쿼트 운동과는 달리, 앞으로 몸을 기울이지 않고 천천히 몸을 낮추는 동작이다. 레이호 운동 그룹은 3개월 동안 주 4일 이상 5분짜리 레이호 운동를 했다.연구진은 레이호 운동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실험을 했다. 한 그룹한테는 레이호 동자을 철저히 시켰다. 레이호 자세로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동작도 반복하게 했다. 대조군은 평소와 같이 스쿼트 운동을 했다.연구 결과 레이호 운동 그룹은 무릎 신전 근력이 평균 25.9%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2.5%만 증가했다. 연구진은 "무릎을 펴는 데 사용되는 힘인 무릎 신전 근력은 이동성과 일상생활 기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라며 "레이호가 노인들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정희은 기자 2025-09-11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주부들의 손목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례상 음식 준비, 대청소, 장보기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직장인, 학생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원S서울병원 정형외과 김경훈 원장은 “정중신경은 손바닥과 엄지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 감각을 담당하는데, 이 부위가 눌리면 저림과 감각 저하,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증상은 손이 뻣뻣해지고 물건을 잘 놓치게 되는 것에서 시작해, 심하면 밤중에 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명절을 전후해 손목을 과도하게 쓰는 주부들에게서 빈번히 나타난다. ◆자가진단 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은 비교적 간단한 동작으로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팔렌 검사와 티넬 검사다. 팔렌 검사는 양손 손등을 맞닿게 한 채 손목을 최대한 구부려 30초간 유지했을 때 손가락이 저리면 의심할 수 있다. 티넬 검사는 손목 앞쪽 중앙 부위를 손끝으로 두드렸을 때 찌릿한 느낌이 발생하면 정중신경 압박 가능성이 높다. 김경훈 원장은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치료와 예후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손목 보조기나 부목을 이용한 고정, 약물치료, 물리치료, 염증 주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신경 손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1~2cm 정도의 최소 절개 수술로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풀어주는데,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김경훈 원장은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조기 치료만 해도 생활 불편이 크게 줄어든다”며 “특히 주부 환자는 ‘일시적인 피로’로 여기고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작은 습관 관리가 핵심이다. 장시간 손목을 굽힌 채 조리나 운전을 하지 말고, 2시간마다 손목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가락을 가볍게 쥐었다 펴거나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거운 전골 냄비나 반죽 그릇을 한 손으로 드는 것도 피해야 한다. 김경훈 원장은 “손목은 작은 관절이라 부담이 누적되면 쉽게 손상된다”며 “명절에는 가족과 집안일을 분담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야 손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09-11
사진=클립아트코리아한결 누그러진 무더위에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부터 돌아보자. 등산은 좋은 운동이지만, 장거리를 이동하는 고강도 운동이라 몸상태에 따라 위험한 운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식사 한 시간 후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당뇨병 환자에게 공복 등산은 '금물'이다. 저혈당으로 쓰러질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배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을 막기 위해 가벼운 간식, 물, 전해질 음료를 지참하는 게 좋다"며 "공복혈당 300mg/dL 이상일 정도로 평소 혈당 조절이 안된다면 등산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등산 중 손 떨림, 식은땀, 배고픔, 두근거림, 시야 흐림, 어지럼등,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저혈당을 의심하고 당장 등산을 멈춰야 한다. 또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면 쉽게 회복되지 않으므로, 튼튼한 등산화 착용이 필수다.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몸에 당뇨인을 알리는 표식을 달아두는 것도 좋다.고혈압 환자는 체온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기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고, 땀 배출이 잘되는 기능성 소재를 선택한다. 이규배 교수는 "새벽이나 고지대는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환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저하됐을 수 있어, 급작스런 온도 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자 중 평소 가벼운 조깅이 가능한 사람만 등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180/100mmHg 이하로 혈압 조절이 안된다면 등산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코스는 강도 낮은 짧은 코스를 선택하고, 혼자 산행하기 보단 일행과 함께하는 게 안전하다.등산 중에 ▲가슴을 조이는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극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거나 식은땀과 함께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의학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일 수 있다. 이규배 교수는 “잠시 쉬었을 때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원인이 없어진 것이 아닐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등산 중,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탈수 초기가 시작된 상태일 수 있다. 이는 균형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탈수를 악화해 산행 전후로는 마시지 않는 것이 낫다. 산에서 내려올 때는 체력 소모와 관절 충격이 더 크기 때문에 보행 스틱을 이용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9-10
무화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아직 한낮은 뜨겁지만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이 시기에 피로가 누적되면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무기력해지기 쉽다. 9월 제철 과일과 음식에는 비타민, 항산화물질, 오메가-3 등 면역력 강화와 체력 회복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풍부하다. 9월 환절기 면역력 올려주는 제철 과일을 알아본다.무화과, 피를 맑게 하고 혈압 안정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제철인 무화과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하얀 즙에는 프소라렌 성분이 있어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개선하며,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어 고기 섭취 후 소화를 돕는다. 면역력 유지와 혈관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하루 한두 개 섭취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햇사과, 비타민C와 식이섬유 풍부사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초가을 대표 과일인 햇사과는 달콤함과 영양을 동시에 갖췄다. 사과에 풍부한 비타민C는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껍질째 섭취하면 펙틴 성분이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아침이나 공복에 먹으면 체내 독소가 정화되고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아울러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석류, 여성 건강과 피부 탄력석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석류는 천연 에스트로겐과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특히 갱년기 여성의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AㆍBㆍC도 고루 들어 있어 심혈관 건강과 노화 예방에도 좋다다. 씨와 껍질까지 갈아 먹으면 영양소를 최대한 흡수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섭취하는 데에는 석류 농축액도 추천된다.배, 수분 공급과 기관지 진정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가을 제철 배는 수분 함량이 높아 환절기에 탈수와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좋다. 루테올린 성분은 기관지를 진정시키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해주며, 식후에 섭취하면 소화도 돕는다. 또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체력 보충에도 효과적이다.고구마, 장 건강과 항산화 작용고구마.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고구마는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ㆍE가 함께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에도 효과적이며, 포만감이 있어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구워서 먹거나 찌면 영양 손실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전어, 오메가-3와 칼슘으로 건강 강화전어.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전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 칼슘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과 콜레스테롤 저하, 뼈 건강과 두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뼈째 먹는 생선이라 칼슘 섭취가 쉽고, 고소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구이나 조림으로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어 환절기 건강 관리에 이상적이다.꽃게, 근육 성장과 혈압 안정꽃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꽃게는 단백질과 칼슘, 각종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해 근육 성장과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압 조절과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며, 환절기 체력과 면역력 유지에 이상적인 식품이다. 찜이나 조림으로 조리하면 영양 손실 없이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5-09-10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팀2만1757명 진료 데이터 분석위험 요인 예측 정확도 83.7%백지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의료진이 노년 입원 환자의 거동 상태를 살펴 보며 허약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노년 환자는 입원 후 섬망, 낙상, 합병증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백지연 교수, 장건영 전문의는 65세 이상 노년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위험 가능성을 평가하는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를 국내 처음 개발했다.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고위험군 노년 환자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예후와 악화 가능성까지 평가해 환자 집중 관리와 치료 성과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입원 환자의 약 40%가 65세 이상이며 노년 환자 비율은 매년 1.5%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특성상 중증 노년 환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병원은 고위험군 노년 환자를 조기 선별하기 위해 임상 허약 척도를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주로 환자의 이동 능력 평가에 치중돼 있어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평가자 주관에 따른 오류 가능성도 남아 있어 예측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연구팀은 섬망, 낙상, 욕창, 병원 내 사망 등 노년 환자의 주요 위험 요인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기존에 활용하던 임상 허약 척도와 추가 임상 데이터를 통합한 검사 도구 개발을 추진했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노년 환자 2만1757명의 진료 데이터를 기계 학습 기법으로 분석해 입원 첫날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에서 확보되는 18개의 변수를 검토했다.임상 허약 척도, 혈청 알부민 수치(영양·면역력), CRP 수치(염증 반응), 혈색소(빈혈 여부), 입원 전 복용 약물 수 등 총 5가지 지표를 가장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를 개발하고 기존 평가 도구인 임상 허약 척도, 나이와 비교해 예측 성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노년 환자 위험 요인 예측 정확도 83.7%를 보이며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기존에 활용하던 임상 허약 척도의 예측 정확도는 79.8%, 나이를 통한 예측 정확도는 63%에 그쳤다.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동일한 임상 허약 척도 점수를 가진 환자군 내에서도 위험도를 세분화해 점수를 매긴다. 같은 ‘허약’ 판정을 받은 환자 중에서도 어떤 환자가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정밀하게 가려낸다. 또한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 점수가 높을수록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이나 응급실 재방문, 입원 기간 연장, 신속대응팀 호출 등 다양한 위험 발생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아산병원은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를 의료정보시스템에 내재화해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 각 진료과 의료진은 실시간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대응이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진다.이은주 교수는 “노년 환자들은 질병과 나이만으로 고위험군 환자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노년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세분화해 환자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빠르게 판별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백지연 교수는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는 복잡한 검사나 장비 없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며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가 국내 노년 환자 진료의 새로운 기준이 돼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고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료관리자협회 저널’ 최신 호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홍은심 기자 2025-09-10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과 낮추는 요인이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 및 생활습관이 규명됐다. 고대안암병원은 박성수 위장관외과 교수 연구팀이 위암 예방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주요 암종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다. 동아시아에서 나타나는 특이적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연구팀은 위암 발생의 명확한 위험 요인과 예방 방안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Cochrane) 등 국제 의학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논문 507편을 분석해 식이, 생활습관, 환경, 약물, 감염, 유전 등 139개 요인이 위암 발생과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확인했다.분석 결과 위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면 위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아졌다. 과음은 1.5~2.2배, 고염식과 절인 음식은 1.4~2.0배, 흡연은 1.3~1.8배 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곡물, 붉은 고기, 가공육, 고지방 유제품 섭취도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위암 발생 위험을 20~40% 감소시키고 생선 및 해산물 섭취는 10~30% 위험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복용은 항염증 및 항암 효과를 통해 위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 간 차이도 확인됐다. 아시아인은 염분 섭취가 많으면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고 비아시아인은 염분이 유의미한 위험 요인이 아니었다. 고지방 섭취는 아시아인에게는 위암 위험을 낮추고 비아시아인에게는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식습관과 유전적 민감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차이다.박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암 발생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위암 예방을 위한 식이 및 생활습관 개선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암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문세영 기자 2025-09-09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박훈 정형외과 교수게티이미지뱅크성장기 어린이 뼈는 어른과 달리 많은 부분이 연골 상태로 이뤄져 있다. 팔이나 다리뼈 양쪽 끝부분, 즉 관절과 가까운 부위를 골단이라고 하며, 이곳에 인접해 뼈가 성장하는 지점이 골성장판이다. 골성장판은 키가 크고 팔다리가 늘어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연골 성분이 더 많으며 단단한 뼈조직과 비교할 때 외부 힘을 견디는 능력이 떨어져 골절 같은 손상이 흔해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주로 어느 부위가 어떻게 해서 손상을 입나.“성장판 손상은 손목 주위에서 가장 흔하다. 무릎 주위나 발목, 손가락, 어깨 주변 성장판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신체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넘어지며 부딪히거나 비틀리는 상황에 성장판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축구, 농구, 야구, 체조, 스케이트 보드, 트램펄린 같은 스포츠 활동부터 자주 이용하는 자전거와 킥보드에서 넘어지는 경우, 운동장이나 공원 놀이터의 설치 시설물에서 추락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손상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소아에게 일어나는 뼈 손상 중 성장판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 정도다. 이 중 약 10~30% 경우 훗날 성장 장애가 생기거나 변형이 일어나는데, 부위별로 변형 발생률이 다르다. 손목 주위는 5% 미만이나, 무릎 주위는 40∼50%로 높다. 변형이나 성장 장애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건 연골로 돼 있는 성장판이 입은 외상으로 골조직으로 변하면서 성장이 멈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영향으로 팔이나 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상황이 있다. 이런 경우 다친 쪽 뼈 성장이 느려져 한쪽 팔이나 다리만 길어지거나 뼈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휘는 변형이 올 수 있다.”-응급처치는 어떻게.“어린이가 다쳐 관절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면 먼저 성장판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손상 부위를 부목으로 적절히 고정해 추가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곧게 고정하는 것이다. 주변에 임시로 부목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 느슨하게 고정하는 것이 좋다. 골절로 아이 뼈가 어긋나 보인다고 억지로 밀어 넣거나 만지지 말아야 하며, 꽉 조이는 반지나 신발은 가능하면 풀어놓아 혈액순환을 도와준다.”-치료는 어떻게.“통증 부위를 눈으로 확인한 후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하면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다. 성장판 손상 유형에 따라 깁스 또는 부목으로 몇 주 동안 움직임을 제한하는 고정 치료를 하거나 마취 후 어긋난 뼈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핀(철심)으로 임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심하게 어긋났으면 수술을 통해 나사나 핀으로 뼈를 고정한다. 이후 근력을 회복하는 재활 치료를 하며, 성장판 이상 여부를 추적 관찰한다. 추후 성장판 손상에 따른 합병증이 생길 경우 변형 교정을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박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박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훈 교수
박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훈 교수 2025-09-09
최근 40대에서도 무릎관절염 발병 사례가 늘고 있으며, 특히 직장인이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초기에는 가벼운 통증과 약간의 뻣뻣함 정도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무릎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계단 오르기, 오래 걷기 등 일상적인 동작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발병 원인은 과도한 운동, 반복적인 무릎 사용, 스포츠 손상, 외상, 체중 증가,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며, 기존 관절 손상도 증상 발현에 영향을 준다.의료 현장에서는 젊은 환자에게 관절내시경 수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실질적인 치료 옵션을 활용되고 있다.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 관절내 손상된 연골이나 연골판 일부를 제거하고 정리해 관절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이다.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모든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연골 손상 정도와 활동 수준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관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줄기세포 치료와 관절내시경 수술은 특히 젊은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젊은 환자의 경늘고우 퇴행 기간이 짧아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이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관절내시경과 줄기세포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다만, 치료 후에도 환자 스스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체중 관리,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 등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은 재발 방지와 연골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검사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추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무릎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한다면 관절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며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다. 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
양재준 부국장 2025-09-09
사진=클립아트코리아초고령사회로 매년 대장내시경을 받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예방과 조기발견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고령층에겐 검사로 얻는 이득보다 합병증 등 부작용에 의한 손해가 더 클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언제까지 받는 게 좋을까?국가암검진 기준에는 상한 연령이 없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1년마다 대변잠혈검사(1차), 내시경(2차) 검사를 받게 돼 있다. 위암은 40세 이상이 2년마다 내시경 검진을 받게 돼 있다. 이로 인해 2023년 기준 80세 이상 위암 검진 수검자는 약 32만9000명, 대장암 검진 수검자는 약 39만5000명에 달한다.그러나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대 이상에선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암 예방 효과가 불분명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산하 ‘의료 기술 최적화 연구 사업단이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75세 이상 노인 1만9000명을 분석한 결과, 79세까지는 대장암 발생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용종을 조기 발견하고 제거해 대장암 발생률을 낮춘다는 대장 내시경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해당 연구에서 80세 이상에서는 대장 내시경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위 내시경 효과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원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 암 검진 때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8만6000명과 검사를 안 받은 동일 인원의 위암 사망률을 분석했는데 79세까지는 위암 사망이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0세에는 위암 발생 억제 효과가 급격히 낮아졌고, 81세부터는 위 내시경 검사에 따른 위암 발생 억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이는 국내 위암·대장암 관련 학회의 내시경 검진 권고안 내용과 비슷한 결과다. 관련 학회들은 위 내시경 검사는 75세부터, 대장 내시경은 81세부터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80대의 경우 내시경 검진으로 인한 이득보다 몸에 무리가 가는 손해가 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회는 8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위 내시경 검사로 인해 사망률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같은 이유로 미국도 대장 내시경 검진 권고 연령이 75세까지다. 학계는 90세 노인에게서 암이 발견돼도 심폐 기능 등 전신 상태로 수술이나 항암 치료는 어렵기 때문에 고령자의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검진의 필요성을 따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상훈 기자 osh@chosun.com
오상훈 기자 2025-09-08
클립아트코리아현미는 항암 작용, 혈당 강하, 변비 해소,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진 대표 건강 식품이다. 이 같은 현미의 기능은 '피트산(phytic acid)' 덕분인데, 피트산은 5대 영양소 중의 하나인 미네랄(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 등)의 체내 흡수를 막는 나쁜 기능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피트산은 주로 식물의 겉껍질에 있는 식물성 항산화제다. 현미에 많고 통밀, 콩, 시금치 등에도 들었다. 피트산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지방이 몸에 흡수되지 않게 도우며, 혈당을 낮추고,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과다한 활성산소를 없애는 등 좋은 효과를 많이 낸다.다만, 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팀장은 "칼슘·철분·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과 잘 결합해, 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도 한다"며 "현미밥을 주식으로 삼을 경우 미네랄 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 때문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청소년기에는 성장이 잘 안 되고, 성인은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철분이 적으면 빈혈이 올 수 있고, 마그네슘이 모자라면 근육 경련·고혈압 등이 생기기 쉽다.현미밥을 주식으로 먹는다면, 미네랄이 풍부한 반찬을 골고루 챙겨 먹자. 김우정 팀장은 "멸치·소고기·해조류·견과류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피트산의 효과를 충분히 보면서도 미네랄 부족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한희준 기자 hj@chosun.com기자 프로필
한희준 기자 2025-09-08
이미지투데이[서울경제]왼쪽으로 눕기, 오른쪽으로 눕기 등 사람마다 익숙한 수면 자세는 다르지만, 잘못된 자세는 척추와 호흡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비영리 의료기관 베넨든 헬스(Benenden Health)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흔한 수면 자세는 오른쪽으로 눕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더선은 6일 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5명 중 1명은 수면 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특정 자세가 척추·소화기계·호흡기계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보도했다.베넨든 헬스 채럴 리스고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 특히 왼쪽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로 고생하는 사람, 속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관 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왼쪽으로 누웠을 때 중력이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원활히 해 소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이는 자루 모양인 위가 왼쪽으로 치우진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반면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 정렬을 무너뜨리고 목·허리 통증을 유발하며, 호흡기 부담까지 높여 반드시 피해야 할 자세로 꼽혔다. 이 자세는 척추·관절·신경에 불필요한 압박을 가해 목과 허리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폐와 횡격막에 압력을 증가시켜 호흡을 방해한다. 리스고 박사는 "엎드리거나 지나치게 웅크린 자세는 척추 정렬을 흐트러뜨려 만성 통증과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베넨든 헬스 켄트 병원 수석 물리치료사 조던 데하라는 관절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방법도 제시했다. 무릎 사이에 베개를 두고 태아 자세로 눕거나 무릎 밑에 베개를 두고 똑바로 눕는 방법이 허리와 고관절 압력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자신에게 맞는 베개 선택도 수면의 질을 높이고 척추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의료진은 올바른 수면 자세와 적절한 베개 사용이 단순한 숙면을 넘어 척추 질환 예방, 위식도 역류 완화, 호흡 개선 등 전신 건강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인의 증가하는 척추 질환과 수면 장애를 고려할 때 수면 자세 개선은 비용 효과적인 건강 관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수아 기자(sunshine@sedaily.com)
현수아 기자 2025-09-08
자주 배가 아프거나 팽만감이 나타난다면 장 건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일상은 크게 불편해진다. 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 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장에는 인체 면역세포의 약 80%가 집중돼 있어 장 상태는 곧 면역력과 직결된다. 우리 몸이 보내는 ‘장이 안 좋다’는 신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복통·팽만감자주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 된 듯한 팽만감이 나타난다면 장 건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과식하지 않았는데도 배에 가스가 가득 차 불룩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동근 병원장은 “복부 팽만은 위장 속에 골고루 분포돼있는 가스, 위액, 장액, 분변의 양이 많아져 복부 둘레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며 “특히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96% 정도가 팽만감을 호소하고, 절반 이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증상도 심하다”고 말했다.우울감장 건강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져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장연구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자 중 전신성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가 34.4%에 달했다. 또한, 학술지 ‘정신의학 최신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에 게재된 중국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은 신경계, 내분비계 그리고 면역계에 영향을 줘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피부 트러블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이 나기도 한다. 불필요한 독소가 배출되지 못해 면역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실제 벨기에 겐트대 연구에서는 포화지방과 정제당이 많은 식단이 장내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성 피부질환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보고됐다.체중 변화이유 없이 체중이 증가하는 것도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연관된다. 장내 미생물군집은 음식 소화와 흡수력 그리고 식이 지방이 신체에 저장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 또 미생물군집은 배고픔을 조절하는 호르몬 그렐린 생산의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해로운 장내 미생물군집은 염증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와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암연구협회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장내 세균 다양성이 줄어들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보고됐다.변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변비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인성 변비는 활동량 감소, 당뇨 등으로 인한 장운동 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물과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도 쉽게 발생한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거나, 변이 딱딱하고 잔변감이 남는다면 변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방치하면 장폐색이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장내 유익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근 병원장은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콩류, 가금류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채소·과일 같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미·통밀 같은 통곡물과 김치, 된장, 요거트 등 발효식품도 도움이 된다. 반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패스트푸드, 액상과당은 장내 유해균을 늘리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7~8시간 숙면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는 것도 필수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09-05
이미지투데이[서울경제]규칙적인 운동이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DNA 차원에서 노화 과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일본 연구진이 후생유전학적 관점에서 운동의 항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면서 '운동이 곧 젊음의 비결'이라는 명제에 분자생물학적 해답을 내놨다.2일(현지시간) 도호쿠대 가와무라 다쿠지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에이징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DNA 메틸화 패턴 분석을 통해 후생유전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운동의 실질적 항노화 효과를 정량화했다. 후생유전학적 나이는 실제 출생연도 기준 나이와 달리 세포 기능 상태를 반영하는 '진짜 나이'를 의미한다.핵심 발견은 운동과 단순 신체활동 간 명확한 차별화다. 산책이나 가사노동 등 일상적 활동은 기본적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세포 수준의 노화 역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목표 지향적이고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은 전신 차원의 생화학적 변화를 유도해 강력한 항노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결론이다.특히 직업적 신체활동과 여가 운동의 상반된 효과는 주목할 대목이다. 육체노동은 오히려 노화를 가속화하는 반면, 자발적 운동은 노화를 늦춘다는 결과는 운동의 질적 차이가 생물학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장시간 좌식생활이 후생유전학적 노화를 촉진한다는 점도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경종을 울린다.동물실험에서는 고령 쥐(인간 기준 60~70대)에 8주간 복합 운동을 적용한 결과, 골격근 DNA 메틸화 증가가 현저히 억제됐다. 인체 연구에서는 더욱 극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중년 여성들이 8주간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한 결과, 생물학적 나이가 2년 젊어지는 '시간 역행' 현상을 확인했다.운동 효과는 근육에 국한되지 않는다. 심혈관계, 간, 지방조직, 소화기관까지 다중 장기에서 노화 지연 효과가 관찰됐다. 올림픽 선수 대상 연구에서는 일반인 대비 현저히 느린 후생유전학적 노화율을 보여 장기간 집중 훈련의 누적 효과를 입증했다.연구의 실용적 함의는 개인맞춤형 운동처방의 필요성이다. 개체별 유전적 특성과 운동 방식에 따라 각 장기별 반응이 상이하므로, 최적의 항노화 효과를 위해서는 정밀한 운동 프로토콜 설계가 요구된다. 연구진은 "운동이 다중 장기에 작용하는 천연 항노화제 역할을 한다"며 "향후 개인별 유전정보 기반 맞춤 운동법 개발이 핵심 과제"라고 전망했다."가벼운 산책만으론 노화 못 막아" …DNA까지 젊어진다는 '이 운동', 뭐길래? 현수아 기자(sunshine@sedaily.com)
현수아 기자 2025-09-05
당지수 낮은 땅콩, 견과류…혈당 스파이크 억제, 염증 예방에도 기여땅콩 등 견과류는 산패하기 쉬워 냉장-냉동 보관한 후 조금씩 꺼내 먹는 게 안전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혈당을 잘 관리하면 살도 덜 찐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출 수 있다. 장 건강도 좋아진다. 혈당 조절 하나로 몸 전체 건강을 이끌 수 있다. 당뇨병 전 단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늘면서 당지수(Glycemic Index, GI)가 낮은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저당지수 음식들을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땅콩 등 견과류도 그 중 하나다.당지수 낮은 땅콩, 견과류…혈당 스파이크 억제, 염증 예방에도 기여당지수(GI)는 식품 속 탄수화물이 소화·흡수되어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55점 이하면 당지수가 낮고, 70점이 넘으면 고당지수 식품이다. 땅콩은 당지수가 13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저당지수 식품이다. 다른 견과류도 비슷하다. 꾸준히 먹으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포만감이 상당해 다른 음식을 덜 먹을 수 있어 비만 예방에도 기여한다. 산화 스트레스, 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땅콩 + 사과 등 과일, 채소의 결합…혈당 조절, 항산화 효과땅콩이나 호두, 아몬드에 들어 있는 비타민E가 녹색 채소, 딸기, 키위 속의 비타민C와 결합할 경우 혈당 조절과 함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면역력 증진, 염증 억제 등 다양한 건강효과를 낸다. 혈관에 쌓인 지방을 줄여서 혈액이 잘 순환하도록 돕는다. 심장병, 뇌혈관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비타민E는 모발을 튼튼하게 하고 탈모 예방을 돕는다. 세포막을 보호하고 피부 탄력 유지, 노화를 늦추는 데도 좋다.반찬으로도 활용 가능한 견과류…땅콩버터는 성분표 잘 살펴야땅콩은 볶음 등 여러 요리를 통해 반찬이나 간식거리로 많이 사용된다. 고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환자의 건강식으로도 좋다. 칼륨과 비타민 B1ㆍB2ㆍB3(니아신)ㆍB5ㆍE, 판토텐산, 엽산등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다. 기억력 증진, 호흡기 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땅콩버터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제품마다 성분이 다르다. 맛을 내기 위해 당분을 추가한 제품도 있어 오히려 혈당을 올릴 수 있다. 성분표와 유통기한을 잘 살펴서 구입해야 안전하다.고열량, 고단백 식품…너무 많이 먹으면 살 찔 수 있어땅콩, 호두 등 견과류는 열량이 매우 높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호두(말린 것) 100g은 열량이 688 ㎉이나 된다, 지방이 72g 들어 있다. 단백질은 15g이다. 땅콩의 경우 열량 520 ㎉, 단백질 26g, 지방 43g이다. 지방의 대부분은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이나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하루에 한 줌 이내로 먹는 게 좋다. 몸에 좋다면 과식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혈당 관리를 위해 모든 음식은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김용 기자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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