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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국민 혈당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팩트시트에서 30세 이상 성인 열 명 중 네 명이 '당뇨 전단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을 진단할 만큼은 아니지만, 정상보다 혈당이 높아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상태를 말한다. 당뇨 전단계 환자 중 25%는 3~5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이환되고, 70%는 평생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다행히 이 단계에서 생활 습관을 바꾸면,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는 '30%'에 속할 수 있다.당뇨 전단계, 잘 조절하면 돌아갈 수 있어당뇨병(糖尿病)은 체내 혈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아 소변에서 포도당이 배출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 몸은 췌장에서 만드는 '인슐린' 호르몬으로, 혈액 속 당 성분을 세포로 보내 '혈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인슐린이 분비돼도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신호가 전달되지 않으면 혈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당뇨가 유발된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고, 말단에 혈액 공급이 잘 안되면서 발이 썩거나, 눈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다행히 당뇨 전단계에서는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당뇨 전단계는 ▲당화혈색소 5.7~6.4%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 100~125mg/dL ▲경구포도당내성검사 두 시간 후 혈장 포도당 농도 140~199mg/dL일 때 진단된다. 정상인 사람보다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은 2~4배로 증가한다. 지표가 악화하기 전에 당뇨 전단계를 진단받자마자 빠르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의대 루시아 세아 소리아노 교수팀이 당뇨 전단계 1184명을 대상으로 3년간 생활 습관을 교정해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 발병률이 약 55% 감소했고 정상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되돌아간 사람은 ▲공복혈당 110mg/dL·당화혈색소 6% 미만이었고 ▲생활 습관 교정으로 복부비만이 없었고 ▲체질량 지수(BMI, kg/m2)가 23 이하로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주의 깊게 혈당 관리해야 하는 사람은?병원에서 혈당 정밀 검사를 받아보기 전, 생활 습관만으로도 당뇨 발병 위험을 유추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난 17일 본인 점검표를 포함한 '당뇨병 전단계 성인을 위한 맞춤형 영양 관리 가이드'를 발표했다.그래픽=이동경점검표는 ▲당뇨병 위험도 평가 ▲영양지수 평가 ▲혈당 관리를 위한 식품 선택 평가, 세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먼저 당뇨병 위험도 평가를 진행해 결과를 확인한다(△그래픽). 영양지수 평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한 자료로, 나이마다 문항이 달라진다.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건강·영양', '영양지수'란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혈당 관리를 위한 식품 선택 평가를 진행한다. 해당 평가는 두 가지 질문, ▲빵·케이크·도넛류를 얼마나 자주 먹는가? ▲가당 음료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가?로 이뤄진다. ▲하루 2회 이상(10점) ▲하루 1회 이상(8점) ▲주 4~6회(6점) ▲주 1~3회(3점) ▲거의 먹지 않는다(0점)에 맞춰 점수를 측정하고, 두 질문의 점수를 합산한다. 총점이 6점 이하면 '양호', 7~11점은 '주의개선', 12점 이상은 '관리 철저'에 해당한다.가장 중요한 평가는 제일 처음 진행한 '당뇨병 위험도' 평가다. 이 평가에서 '양호'가 나왔다면, 당장 당뇨병이 될 가능성은 적다. 여전히 바른 생활 습관 유지는 중요하다. '주의 개선'이 나온 사람 중 '영양지수 평가' 결과가 '관리 철저'로 나온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큰 사람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중 '영양지수 평가'가 '양호'나 '주의개선'으로 나왔어도, '혈당 관리를 위한 식품선택 평가'에서 '관리 철저'가 나왔다면 혈당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 '당뇨병 위험도 평가'에서 '관리 철저'로 나온 사람은 모두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이 그룹에 속한다면 병원을 찾아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걸 권장한다.관리 방법, 사람마다 달라생활 습관은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학술지 'NEJM'에 게재된 한 논문에서는 ▲중간 강도로 하루 30분 이상·1주일에 5회 이상 운동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채소·콩류 등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 등으로 당뇨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생활 습관 교정(53%)이 약을 섭취하는 것(31%)보다 당뇨 발병 위험을 낮췄다. 만약 BMI 23을 넘는다면 무엇보다 5~10% 체중을 감량하는 게 급선무다. 영국 뉴캐슬대 건강·사회 연구소 연구 결과, 5% 이상 체중 감량 후 유지 기간이 길 수록 당뇨로 넘어가지 않을 확률이 컸다.식약처에서도 당뇨병 예방을 위한 영양 관리법을 이번에 발표한 가이드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먼저 아침을 챙겨 먹어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공복 시간이 길어져 점심 식사 이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인슐린 기능이 떨어진다. 또 식사는 20분 이상 천천히 먹어야 식욕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이 잘 분비돼 식사량 조절이 가능하다. 불규칙한 식사도 주의해야 한다.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 술은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고, 마셔야 한다면 1~2주에 2회 미만으로 남성은 두 잔, 여성은 한 잔 정도만 마시는 게 좋다. 담배 속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인슐린을 분비를 저해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금연해야 혈당 조절이 잘 된다. 또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므로 평균 7~8시간 수면을 권장한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2-25
[요양뉴스=박지성 기자] [편집자주: ‘복지인물iN’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지에 감사하며 복지와 관련된 인물의 업적, 비하인드 등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으로 매주 찾아오겠습니다. 복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볼까요?]빌 토마스(Bill Thomas) 박사. [사진=성장과 발전센터] 1980년대 이후 반려동물이 노인의 몸과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다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과대학의 인간·동물 상호작용 센터 소장은 반려견과 산책은 보호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며 신체기능을 제고하고, 동물과 소통하며 우울증도 감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장기요양 수급자는 요양원에 입소하려면 오랫동안 키우던 반려동물을 포기해야 했다. 지난해 들어서야 반려견과 같이 입소할 수 있는 1호 요양원이 인천 부평에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빌 토마스(Bill Thomas, 1951~) 박사의 주도로 개소된 반려동물 동반 요양원과 비교하면 무려 30년이나 뒤처진 것이다. 이는 당시 주법을 어긴 채 진행된 실험적인 시도였지만 현재 국제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생명을 돌보며 고령자, 삶의 의미 찾도록과거 토마스는 24시간 일하는 응급실 의사로 일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결국 그는 체이스 메모리얼 요양원(Chase Memorial Nursing Home)의 파트타임 의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 겨우 31살이던 어린 나이에 노인 돌봄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의사로서 사명감으로 존엄한 노후를 보내지 못하는 장기요양의 현장을 개선해 나가는 일에 도전한 것이다.그는 요양원에 부임하자마자 해당 시설의 삭막함에 놀랐다. 뉴욕주 소도시 뉴 베를린은 아름다운 식물과 다양한 야생동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곳에 위치한 요양원은 입소자들과 이들을 돌보는 직원들을 제외하면 ‘생명체’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전통적인 건물 설계 방식에 따르다 보니 요양원은 철저하게 자연과 단절된 상태였다.그래서 그는 입소자들이 겪는 지루함, 외로움, 무력감을 세 가지 ‘재앙’으로 정의하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요양원에 생명체인 동물, 식물, 어린이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시도는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돌보면서 더 이상 지루하고 외로울 틈도 없게 자신의 존재의 쓰임을 찾는 일이었다. 공간 변화가 주는 힘“북극곰을 데려다가 아마존 정글에 내려놓으면 곰은 살아남을 수 없을 거예요. 노인들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약, 치료, 수술이 아니에요. 정답은 요양원을 다시 만들어서 그곳에 살고 일하는 사람들을 양육하고 지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거예요.” 노인들은 단순히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그들이 편안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환경을 필요로 한다는 게 토마스의 생각이었다.그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과 직원들이 행복하도록 삶의 터전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그러나 이는 법에 저촉돼 쉽지 않았다. 뉴욕주는 요양원 입소 시, 개 1마리와 고양이 1마리만 허용하고 있었다. 그는 주 의회를 설득한 끝에 2년 동안 작은 개 2마리, 고양이 4마리, 잉꼬 새 100마리와 토끼, 닭을 요양원에 들여놓는 실험적 허가를 받았다. 요양원 마당엔 화단도 만들고 각 방에는 식물도 놓았다. 직원의 자녀들을 위한 탁아시설도 마련했다.그 결과, 입소자들은 잠에서 깨어나 동식물과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덕분에 수면제와 같은 불안 장애를 치료하는데 쓰였던 약물 급여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입소자들의 삶에 대한 의지도 강해져 사망률도 감소시켰다. 타 시설 대비 직원들의 이직률 역시 낮았다. 이러한 실험적 모델을 도입한 요양원의 최근 연구도, 비슷한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토마스는 이같이 요양원에 동식물, 아이들과 함께 거주하는 모델인 ‘에덴 대안(Eden Alternative)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에 확산시켰다. 요양 문화를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에덴 협회(The Eden Alternative)도 설립했는데, 지금은 일본·호주·스칸디나비아·유럽·캐나다·영국에도 지부를 둘만큼 성장했다.요양원의 본질이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어야 한다는 그의 교훈은 점차 국내 요양시설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노인요양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사업비 예산 문제로 무산된 상태다.
박지성 기자 2025-02-25
금식은 위장 기능 오히려 약화우유도 속쓰림 완화 도움 안 돼게티이미지뱅크소화불량 역시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질환 중 하나다. 대표 증상은 식사 후 더부룩함과 조기 포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등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정해인 교수는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소화불량이 심해질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리게 되고 활동량이 줄면서 위장의 운동과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추위는 신체의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그로 인해 위장관의 운동이 감소한다.일상에서 흔히 겪는 질환인 만큼 잘못된 상식도 많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도움이 될 거란 것도 그중 하나다. 정 교수는 “소화불량이라고 해서 반복적으로 식사를 거르는 건 오히려 위장 기능을 더 약화시킨다”며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량으로 일정한 시간에 먹는 식사”라고 설명했다.양배추가 위에 좋다고 알려져 소화불량 환자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양배추에는 위장의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위염‧위궤양엔 도움이 되지만, 다량의 가스를 유발할 수 있어 더부룩함이 주요 증상인 소화불량 환자에겐 적절치 않다.속쓰림을 줄이고자 우유를 마시는 것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 교수는 “우유의 약알칼리성 성분이 위산을 일부 중화해 일시적으로 속이 편해졌다고 느낄 수 있으나,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을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속쓰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속쓰림에는 우유보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소화불량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원인으론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음주‧카페인,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꼽힌다. 그는 “만성 소화불량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잘못된 상식에 기대기보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기자 프로필
변태섭 기자 2025-02-25
치매 환자에게는 치매 앓기 전 집안구조 유지, 감정 배제하고 환자 대해야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이재정 과장초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2015년 63만명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수는 2024년 105만명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길거리를 방황하는 치매 노인이 늘어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치매 운전자의 사고 등 사회적인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영어로 치매는 ‘dementia’인데 ‘정신이 없어진 것’을 뜻하고, 한자로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 말 그대로 인지가 많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단일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가 저하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 것이다.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신경과 이재정 과장은 “치매는 퇴행성 치매와 비퇴행성 치매로 나누어 구분한다. 퇴행성 치매란 뚜렷한 원인 없이 1차적으로 발생한 치매이고, 비퇴행성 치매는 선행하는 질환이 원인이 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뇌에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뇌출혈, 뇌경색, 뇌염, 경련 발작 등)이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그 외 전신적인 질환, 약의 부작용, 우울증 등 정실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질환 감별을 위해 진료 초기에 혈액검사 및 뇌 영상 등 다양한 검사를 꼼꼼하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퇴행성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70%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약20%를 차지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약15%에 이른다.가장 환자수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화, 뇌 활동 부족,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뇌에 축적되고 체외로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뇌가 위축되고, 병변이 진행됨에 따라 결국 뇌 전체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돼 이해, 언어 판단력이 저하되어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신경과 이재정 과장은 “진료실에서 흔히 건망증과 치매 구별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하신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기억을 하는 반면, 기억하지 못하고 까맣게 잊는다면 치매를 걱정해볼 수 있다. 단순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 및 여러 인지 저하를 호소하지만 아직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단계다. 치매는 기억력 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하여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가 생긴다”고 말했다.또 이재정 과장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의 중요한 차이점은 일상생활 수행 저하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저하를 느끼고,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 수행이 저하되어 있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치매가 아닌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 라고도 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에 속하는 환자는 매년 약10~15%의 비율로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라 하더라도 반복적이거나 진행하는 모습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 받으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85%는 치매로 진행되지 않는 면도 있기에 너무 걱정 하시지는 말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치매는 인지 저하가 주요 특징이지만 치매에 의해 직접적으로 사망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가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거동 및 보행 등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하여 와상 상태로 진행된다면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삼킴 장애가 발생하여 폐렴, 위생 관리가 부족하여 요로 감염증, 와상에 의한 욕창성 궤양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치매,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하고, 고혈압, 당뇨 등 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두뇌 회전을 많이 할 수 있는 놀이나 독서,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이재정 과장은 “치매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가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치매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소이다. 치매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고 집안에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에 명확히 알려 서로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환자는 보통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지 않지만 과거 정보가 비교적 남아 있기에 가급적 집안 구조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고, 치매 환자에게는 정보보다 감정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에 보호자가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화를 낸다면 환자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는 것으로 받아들이므로 보호자도 감정을 분리하고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2-24
헬스조선DB 비만은 당뇨병을 비롯한 만병의 근원입니다. 당뇨가 있으신 분이라면,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하세요. 요요현상이 신장질환을 비롯한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요요현상은 신장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입니다.2.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입니다!요요현상, 신장에 부담 줘요요현상이 1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보르도대 마리온 카무앙 박사팀은 장기 당뇨병 건강 연구에 참여한 1형 당뇨병 환자 1432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체중 변화를 조사하고 사구체 여과율 등 여섯 가지 기준으로 신장 기능을 6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연구 결과, 체중 변동 폭이 큰 사람은 사구체 여과율이 40%까지 낮아졌고 중등도~중증 단백뇨 발생률도 높아졌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한 체중 변화가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신장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체중 변동 크면 당뇨병 위험도 높아져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요요현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요요현상으로 체중 감량과 회복이 반복되면 신체에 부담을 주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입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팀이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4800여 명의 4년간 체중 변동 폭과 당뇨병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체중 변동 폭이 큰 사람의 당뇨병 발생률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의 1.8배 높았습니다.잦은 체중 변동은 합병증 위험도 높입니다.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체지방률, 특히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기 쉽습니다. 이는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미세혈관 합병증 및 대혈관 합병증 발병 위험도 커집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급격한 체중 감량과 증가의 반복으로 혈압·혈당이 들쭉날쭉하면 각 장기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장기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손상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무리한 다이어트 삼가야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는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체중 변화에 최소 6개월을 계획하세요. 체중을 감량할 땐 더디더라도 신체가 적응할 시간을 주면서 꾸준히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유정선 교수는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삼시세끼 적정량을 먹으며, 꾸준한 저염식, 칼로리 조절, 지속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체중 감량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저염식이나 운동하는 것 자체를 목표로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서희 기자 2025-02-24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 증진에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치매는 암보다 무서운 노년기 질병인데, 최근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치매에 걸리면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노화를 막기 위해 얼굴이나 피부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뇌의 건강부터 관리해야 한다. '젊은 뇌'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가장 쉬운 걷기부터, 운동은 필수치매 예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운동이다. 특히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꼭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을 필요는 없다. 집에서도 자주 움직이고, 야외로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집 주위를 걷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장 쉬운 걷기부터 시작해서, 신체 활동량을 서서히 늘려 나간다.◆ 치매 예방, 혈관 질환 관리부터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10-15%,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약 15%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을 막고 뇌의 노화부터 늦춰야 한다. 특히 혈관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부터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항산화 음식으로 혈관 건강 지키기고혈압은 혈관 건강을 망가뜨려 심장병, 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체내 혈관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음식을 자주 먹는 게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나트륨을 배출하는 칼륨도 많아서 혈압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견과류를 자주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연, 절주, 숙면은 뇌 건강의 기본낮 동안 많이 사용된 뇌의 신경전달물질은 수면 중에 다시 만들어진다. 뇌 건강에 수면의 질이 중요한 이유이다. 잠을 푹 자면 기억이 견고한 단백질 형태로 잘 저장돼 기억력 유지에 좋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높이고, 과음은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손을 움직이는 취미 생활하기취미 생활은 건강 수명에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특히 세밀한 손동작을 사용하는 취미가 치매 예방에 좋다고 했다. 예를 들면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 그리기 등을 하거나 필기구를 사용해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자수, 서예 등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 긍정적인 마음돈이나 명예, 성공도 뇌의 노화를 막지는 못한다. 결국 건강 관리의 기본은 바로 스트레스 관리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활을 해야 뇌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노화 예방, 뇌 자주 사용하기치매 예방을 위해 매일 우리나라 산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는 노인이 있다. 자연스럽게 두뇌 활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뇌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가 빨라진다. 새롭게 어학 공부를 하거나 신문을 매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을 쓰면 기억력과 사고력도 기를 수 있다. 김수현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5-02-24
발과 다리에 나타나는 증상이 심장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발이 차거나 무좀 같은 증상을 가벼이 여기기 쉽지만 심장 건강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전문가들은 발이 혈액순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며 혈관이 막히거나 심장 기능이 저하될 경우 발이 가장 먼저 이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혈관에 지방 등이 쌓여 혈액 흐름이 저해되는 것이다. 이때 심장뿐 아니라 몸 전체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지는데 특히 신체 말단에 위치한 발과 발가락에 있는 가는 혈관들이 쉽게 막힌다.영국 약사·순환기질환 고문 노엘 윅스 박사는 “심장질환 등의 이유로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발이 차갑고 저리거나 붓고 통증이 생기며 발톱이 두꺼워지고 잘 부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 건강을 잘 살피는 것이 전반적인 혈액순환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영국 순환기내과 전문의 아미르 칸 박사는 “발 상태로 심장질환 유무를 점검해볼 때는 발가락 증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발가락에는 가느다란 미세혈관이 모여 있어 두께가 있는 혈관보다 빠르게 손상되거나 막힐 수 있어 발가락이 차가워지는 것은 순환계 문제의 대표적인 징후”라고 말했다. 그는 발가락 혈액순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공유했다. 5초간 발가락을 눌렀다가 뗀다. 2초 이내로 발가락이 원래 색으로 돌아와야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다.말초동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발뿐만 아니라 다리 전체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노엘 윅스 박사는 “말초동맥질환은 경미한 증상부터 심한 단계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대부분 양쪽 다리에 동시에 나타나지만 한쪽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걷다가 다리가 쑤시는 통증 ▲발과 다리가 저리거나 화끈거림 ▲피부 건조 ▲물집, 궤양, 무좀 등이 낫지 않음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심장질환 외에 당뇨병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발의 미세혈관과 신경이 손상돼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피로,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함께 ▲발에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음 ▲무좀 등 잦은 곰팡이 감염 ▲발 감각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02-21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운영지침이 개정된다. [사진=한국요양보호협회][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교육생과 교육기관의 다빈도 불편사항을 개선해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양성지침 개정에 나섰다.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운영지침 개정 안내’를 발표했다. 공단은 개정 사유로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이수율’ 제고를 짚었다.요양뉴스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2024년도 보수교육 이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기준 교육 대상자 전체 25만 8773명 가운데 60.6%만 보수교육을 이수하는 데 그쳤다. 요양보호사 10만 2천여 명은 보수교육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듣지 않았다.특히 온라인 보수교육 이수율은 더 낮았다. 온라인 교육 이수자는 6767명에 불과했다. 국내 보수교육기관(12개소)당 1년에 평균 564명의 학생을 모집한 꼴인데, 사실상 한 달에 8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셈이다. 온라인교육기관들은 운영비도 회수하지 못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에 공단은 올해부터 보수교육 온라인 의무사항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요양보호사가 온라인교육을 먼저 수강하고 이를 수강시작일부터 월말까지 모두 이수해야 한다. 이후 이어지는 대면교육도 60일 이내 마쳐야 했다. 그러나 금번 개정에서는 이런 엄격한 일정 관리가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됐다. 당해 연도 내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만 해도 이수로 인정한 것이다.아울러 보수교육 면제 대상자임을 증빙할 서류가 간소화된다. 자격시험에 합격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으면 면제대상인데, 반드시 국시원 합격 확인서로만 증명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국시원 홈페이지에서 합격 확인서를 출력하지 않고 요양보호사 자격증 사본을 제출해도 공단이 최초 취득 연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다만 이런 노력에도 보수교육 이수율 제고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온라인 보수교육기관 관계자는 “시정된 내용은 현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다. 온라인 교육은 핸드폰으로 수강하지 못해서 컴퓨터로만 이수 가능한데, 요양보호사 선생님 대부분은 집에 컴퓨터를 안 갖고 계신다. 결국 센터에서 교육을 이수하셔야 한다. 또 교육비를 이미 낸 선생님들도 회원가입조차 어려워하신다”고 밝혔다.한편 보수교육 과정도 강화된다. 내달부터 대면교육기관은 기존에 진행하던 4개 필수영역 교육과 더불어 15분 내외의 ‘노인학대예방 및 신고절차’ 교육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언론에 노인학대 문제가 크게 보도된 바 있다. 복지부와 공단이 이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보수교육에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연지 기자 2025-02-21
그래픽=헬스조선DB가래를 삼킨대서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가래는 외부로부터 기관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산물이다. 대부분은 삼켜도 위액을 거치고 소화되면서 제거된다.다만, 부득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뱉는 게 낫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지혜 교수는 "하얗고 맑은 가래는 신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점액·죽은 세포·박테리아·먼지 등 미세 물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감염성이 강한 질환에서 발생하는 가래의 경우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삼키는 것보다는 뱉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 가래에는 감염성이 있을 수 있어서 반드시 휴지나 물티슈에 뱉어서 바로 휴지통에 잘 버려야 한다.폐결핵 환자라면 더더욱 가래를 삼키지 않도록 한다. 김지혜 교수는 "가래 속 일부 결핵균이 소화기관으로 넘어가면서 생존해 장결핵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특히 결핵이 의심되는 피가 섞인 가래 등은 뱉어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가래를 뱉을 때 하얗거나 맑은 색이 아닌 검정색, 누런색, 녹색, 벽돌색 등을 띤다면 폐렴, 기관지염, 폐암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02-21
‘백세 시대 건강한 눈’을 위한 황반변성의 예방과 관리황반, 망막 중 시세포 가장 조밀한 부분노화 등으로 이상 생기면 회복 불가능루테인만으론 진행 낮추는 효과 없고고용량 항산화제만이 ‘입증된 보조제’서울대병원 제공유례없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노년 이후의 삶이 중요해지면서, 황반변성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황반’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망막 중에서도 시세포가 가장 조밀하게 분포하고 있어, 시력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중심 부분이다. 만약 황반에 흉터가 생기거나 심각한 위축 등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 중심시력이 매우 저하되는데, 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황반 질환은 무엇보다 예방, 그리고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황반변성은 황반의 구조와 기능에 손상이 생겨 시력 감소 또는 상실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 안내 염증, 망막혈관 질환, 심한 고도근시, 약제 부작용, 외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 일반적이므로 그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나이 외에도 여러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유전, 흡연, 비만,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황반변성 자가 검사에 사용하는 암슬러 격자. 서울대병원 제공사람의 망막은 쉬지 않고 일하는 기관 중 하나다. 망막 세포의 활동에 따른 부산물이 쌓이게 되면 정상 세포 기능에 방해되므로 적절히 청소돼야 하는데, 젊을 때는 효과적으로 유지되던 청소 기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 이른바 드루젠이라고 하는 노폐물 덩어리가 망막 아래에 쌓이는 것이 황반변성의 첫 단계인데, 이 단계를 건성 또는 비삼출성이라고 하며 전체 환자의 약 90%를 차지한다.여기서 더 나아가 맥락막신생혈관이라는 비정상 혈관조직이 발생하게 되면 망막 아래 또는 망막 내에 출혈과 삼출물(혈관에서 빠져나온 액체)이 생겨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단계를 습성 또는 삼출성이라고 하며,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조기 발견이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노년층 환자가 많다보니, 한 눈만의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지 못해 꽤 진행된 상태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습성 황반변성의 대표적 증상은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왜곡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직선이나 바둑판무늬가 휘어지거나 뒤틀린 모양으로 보이게 된다. ‘암슬러 격자’라는 검사지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두고 3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며 수시로 각각의 눈에 대해 별도로 자가 검사를 하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미징 검사로 황반 구조를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빛간섭단층검사’는 황반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인데, 황반의 단면을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높은 해상도로 보여주어 망막의 삼출성 변화나 출혈, 드루젠의 양상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또한 ‘형광안저조영’은 조영제를 사용해 눈 속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황반에 발생한 신생 혈관을 확인해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황반변성 치료는 건성과 습성에 따라 다르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이미 생긴 변화, 즉 드루젠을 없애기는 힘들고, 습성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국립보건원의 대규모 연구 결과, 비타민 C, E, 아연 등의 항산화제(AREDS Formula)를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습성으로 진행하는 위험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외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의 전신질환을 조절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모자나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평소에도 채소, 과일, 생선 등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진행을 놓치지 않는 것이 습성으로 전환된 후 치료가 늦어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루테인이 시중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루테인 제제 단독만으로는 황반변성 진행 위험성을 낮추는 데 효과가 없으며 현재로서는 고용량 항산화제만이 입증된 보조제이다.습성 황반변성이 되면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항체를 눈 속에 주사해야 하는데, 신생 혈관의 성장을 억제하고 출혈과 부종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대개 4주 간격으로 3번의 주사 후 치료 반응을 평가한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재발하기 때문에 주사를 다시 맞아야 한다. 재발이 잦은 경우라면 그에 맞춰 주사 간격을 조절하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하게 된다. 대부분은 평생 경과 관찰과 정기 치료가 필요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다.다행히 최근 새로운 기전의 항체 치료제나 기존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제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과거보다 치료 옵션이 넓어지고, 더 적은 주사 횟수와 비용으로 동등한 시력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망막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박운철 교수.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한국망막학회 총무이사)
박운철 교수 2025-02-20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스마트장기요양 앱 설치 방법. [영상=브라보 시니어케어]CARE CASE부모님을 직접 돌보고 싶은 마음에 가족 요양보호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방문요양 시설장님과 상담 후 급여와 근로계약 모두 체결했습니다. 얘기를 듣다 보니 출퇴근 기록을 휴대전화로 꼭 남겨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전자기기를 잘 못 만지는데, 이게 뭐길래 꼭 해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구두로 출근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면 안 될까요?재가급여전자관리시스템 업무 흐름도.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POINT1 재가급여관리시스템, 도입 안 한 재가기관은 급여비용 지급 늦어노인장기요양보험법은 장기요양사업에 관련된 서류 기록, 관리 및 보관에 대해 수기가 아닌 전자문서를 적극 권장한다. 특히 재가급여의 경우, 부정 수급 방지 목적으로 ‘재가급여관리시스템’ 도입이 권고됐다. 이에 따라 재가기관은 장기요양요원의 급여 제공 내용을 무선주파수인식기술을(RIFD)를 이용해 공단에 전송해서 급여비용을 청구하고 있다.재가기관은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을 대부분 도입했다. 요양보호사의 서비스 제공시간과 종료시간이 자동으로 기록되면서 청구 자료 입력 등의 절차를 간소할 수 있는 데다가 자동청구 건수가 높을수록 급여비용 조기지급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자동청구율 75% 이상인 기관은 청구일로부터 최대 14일 이내 급여비용을 받지만, 미참여기관은 20일 넘게 소요되기도 한다. POINT2 태그는 국내 휴대전화만, 아이폰은 최신 기종 지원재가기관이 공단으로부터 전달받은 기기인 ‘태그’는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의 출입 확인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서 수급자 가정에 부착돼 있다. 태그에 장기요양요원이 휴대전화 뒷면을 접촉하면 제공기록 데이터가 전송된다.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요양요원은 재가급여관리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현재 근거리 무선인식이 가능하고, 통신 3사 통신망을 사용하는 국내 판매 기종 등만 태그를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안드로이드 기종으로 제한했으나 최근에는 아이폰도 지원 중이다. 아쉽게도 최신 기종만 허용돼, 구체적으로 아이폰 7미만, SE1 버전은 근거리 무선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태그 사용이 불가능하다. POINT3 휴대전화에 스마트장기요양 앱 설치해야태그가 인식되기 위해서는 장기요양요원이 스마트장기요양 앱을 설치해야 한다. 급여제공기록 데이터는 ‘재가기관 내 요양요원 등록’과 ‘요양요원의 핸드폰에 스마트장기요양 앱 설치’를 전송 요건으로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되고, 아이폰 사용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에서 iOS용을 다운받아서 실행하면 된다.이밖에 다양한 이유로 태그 인식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 “태그 정보를 읽을 수 없습니다”, “지원되지 않는 태그입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뜨는 경우, 이는 휴대전화 뒤쪽에 케이스나 신용카드 등이 꽂혀 태그 인식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위 사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 겪는 가족인 요양보호사의 고민이다. 대부분 재가기관에서, 부정수급 방지 및 급여청구 간소화를 목표로 태그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사용법 숙지는 필수적이다. 가족인 요양보호사는 휴대전화가 태그 사용 가능인지 확인한 다음 스마트장기요양 앱을 설치해야 한다.
최연지 기자 2025-02-20
손톱이 자라는 속도로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손톱이 자라는 속도로 노화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Ikhlas_Sabilly]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 유전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손톱이 자라는 속도는 얼마나 늙어가고 있는지 혹은 아닌지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며 "손톱은 우리 몸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속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생물학적 노화는 실제 나이와 달리, 우리 몸의 세포와 조직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싱클레어 박사는 지난 1979년 수백 명의 참가자의 손톱에 작은 측정 테이프를 붙인 후 수년에 걸쳐 손톱이 자라는 속도를 추적 관찰한 연구를 그 근거로 들었다.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세부터는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매년 0.5%씩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손톱이 이 속도보다 빨리 자라고 또래보다 손톱을 더 자주 깎는 것은 평균보다 느린 속도로 늙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싱클레어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접한 이후 손톱을 깎을 때마다 성장 속도를 유심히 관찰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톱을 깎을 때마다 얼마나 자주 깎았는지 떠올린다"며 "손톱 성장 속도가 혈액 순환과 영양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손톱이 빨리 자라고 또래보다 손톱을 더 자주 깎는 것은 평균보다 느린 속도로 늙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saulhm]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혈액 순환이 느려지면서 손톱으로 전달되는 영양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성장 속도는 둔화된다. 영양 결핍이 있는 경우에는 손톱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할 수 있으며, 호르몬 수치 또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춘기나 임신 기간에는 손톱 성장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손톱의 외관 변화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시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손톱 표면에 능선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젊은 연령층에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건강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손톱에 흰 반점이나 붉은 선이 생기는 것은 볼거리, 당뇨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혹은 비타민 A, 아연, 칼슘, 철분 결핍 등과 연관될 수 있다. 손톱 아래 검은 반점은 흑색종과 같은 암의 징후일 수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손톱의 모양과 색에 변화가 생기면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장한다. 신수정 기자 soojungsin@inews24.com
신수정 기자 2025-02-20
<궁금해요!><인사말>식사 후 잠이 오는 게 단순한 식곤증인지, 아니면 당뇨병 전조 증상인지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짚어봅니다.<궁금해요!>“추운 겨울이라 그럴까요. 요즘 따라 점심 식사 후 졸음이 쏟아지듯 심해졌습니다.”Q. 단순 식곤증과 당뇨병 전조 증상, 어떻게 판단하나요?<조언_ 김병준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졸음의 정도가 심하다면 혈당 검사 받아봐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사 후에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로 흘러가는 혈액량이 줄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식후에는 온몸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요. 트립토판이 함유된 연어, 닭고기, 견과류 등의 음식을 먹고 나면 특히 졸음이 많이 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30분에 걸쳐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게 좋습니다. 과식은 금물입니다.단순 식곤증과 달리, 혈당 때문에 생기는 식곤증은 졸음의 강도가 심합니다. 특히 ‘고탄수화물’이나 ‘단당류’ 음식을 섭취했을 때 졸음이 더 쏟아진다면 당뇨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 음식을 먹은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기는데요.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과다 분비해 다시 혈당이 떨어지면서 졸음이 몰려오는 겁니다. 이때는 식사 후뿐 아니라 일상에서 피로감도 쉽게 느껴집니다.식곤증 외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 증상이 동반된다면 빠르게 혈당 검사를 받아보세요. 혈당 스파이크가 지속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식단의 탄수화물 양은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를 늘려야 합니다. 채소·고기·생선·두부 등 식이섬유와 단백질 식품을 가장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맨 나중에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올라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식후에는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는 등 몸을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김서희 기자 2025-02-19
그래픽=김민선낮에 견디기 힘든 졸음이 쏟아지는 사람이 있다. 앉아서 수업을 듣고 일을 할 때 꾸벅꾸벅 졸거나, 책 읽고 텔레비전을 볼 때 혹은 누군가에게 말하고 있을 때도 졸린 경우 '주간졸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간졸림증은 말 그대로 낮 시간에 과다한 졸음이 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졸게 되는 증상이다.야간 수면 부족이 낮 졸음으로 이어져주간졸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야간 수면의 양이 부족한 것이다. 성인의 하루 평균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인데, 지속적으로 야간 수면이 부족하면 주간에 반복적으로 졸게 된다. 특히 순환 및 교대 근무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서 일주기 리듬장애로 인한 주간졸림증이 흔하다.적정 시간을 잤음에도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엔 주간졸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수면 질환이 있는 경우가 그렇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 사지운동증 ▲특발성 수면과다증 ▲반복성 수면과다증 등이 있으면 자다가도 자꾸 깨게 돼 다음날 낮에 졸림증을 겪을 수 있다. 또 간 기능 장애나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더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될 수 있다.주간졸림증이 문제가 되는 건 낮 동안 또렷하게 깨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도 모르게 졸거나 잠에 빠져드는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상적인 업무와 학업의 수행도를 떨어뜨려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주변 사람에겐 게으른 사람으로 취급을 받기도 한다.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 시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수면발작·탈력발작 때엔 '기면증' 의심을만약 심한 주간졸림증과 함께 ▲수면발작 ▲탈력발작 ▲입수면기의 환각 ▲수면마비 증상도 있을 땐 '기면증'일 수 있다. 기면증은 주간 졸림증처럼 단순 증상이 아닌 병이다. 수면발작은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며 15분 정도 수면 후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는 것이고, 탈력발작은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근육의 힘이 빠지는 증상, 수면 마비는 가위눌림을 말한다. 주간졸림증과의 가장 큰 차이는 기면증에서는 잠드는 순간 환각과 수면마비가 나타난다. 수면과 무관하게 수시로 나타나는 REM수면으로 인해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환각, 가위눌림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기면증은 중추신경계 내의 하이포크레틴 전달 이상이 원인과 관련 있다고 추정된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면증은 약물을 이용해 치료한다. 낮 동안의 졸음 증상에는 각성제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심하게 졸음이 올 때는 20분 정도 낮잠을 자도록 한다. 탈력 발작, 수면 마비에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을 쓴다.기면증과 주간졸림증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잠자리의 소음을 없애고, 온도와 조명을 안락하게 하는 게 좋다. 카페인 음료와 흡연도 피해야 한다. 아침은 거르지 않도록 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에 과식하게 돼 춘곤증과 식곤증을 가중시킨다. 평소 낮 시간에 졸음이 밀려올 땐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나 손가락과 발부터 전신까지 스트레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02-19
사진=클립아트코리아뇌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거나 막히는 '뇌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기능'이 빠르게 저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리만 잘해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집중력·기억력 급격히 나빠졌다면… 뇌 소혈관 손상됐을 수도뇌의 대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되면 뇌졸중, 뇌출혈 등처럼 증상이 명확히 나타난다. 하지만 뇌소혈관질환은 초기 단계 증상이 매우 미미하고 모호해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대로 방치하면 뇌는 서서히 기능을 잃어간다. 주로 ▲손 떨림 ▲걸음걸이 느려짐 ▲언어 장애 ▲한쪽 입가나 손발 마비 등의 증상이 미세하게 보인다. 이땐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최근 고려대 의대 신철 교수팀이 뇌소혈관질환이 있는 중장년·노년층에서 인지 기능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를 '란셋 지역 건강-서태평양(The Lancet Regional Health-Western Pacific)'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49~79세 성인 2454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인지 능력을 추적해 8년 전과 후를 비교·분석했다. 2011~2022년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다.그 결과, 연구 참가자의 37%에서 뇌소혈관질환이 있었지만, 알지 못했다. 이들은 뇌소혈관질환이 없는 군보다 '집중력'과 '기억력'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뇌소혈관질환이 있는 군의 인지 능력 저하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철 교수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뇌소혈관질환은 인지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특히 실행 기능인 집중력과 기억력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났다"고 했다.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자, 혈관 관리해야뇌소혈관질환을 방치하면 인지 기능만 저하할 뿐 아니라, 치매·보행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관리법은 명확하다.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 등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뇌 건강을 점검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걸 권장한다. 동맥 경화 지수가 높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동맥경화 지수가 0.29 이상인 사람은 뇌소혈관질환 중 열공성 뇌경색 발병 위험이 1.72배 더 높았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과 동반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뇌소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기저 질환이 없더라도 45세 이상이거나, 흡연자라면 뇌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범위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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