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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가순필 기자]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 누적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돌봄현장에서는 실제로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인력 수급난은 장기적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업계는 물론 돌봄 대상자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외형상 늘어가고 있는 요양보호사들, 그러나 현장은 돌봄 공백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국내 요양보호사 종사자는 67만 47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가요양이 57만3,136명, 시설요양이 10만1,655명이다. 종사자 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평균 연령은 54.5세로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다. 또한 남성 비율은 전체의 6.5%에 불과해 인력 구성이 한정적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 상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 수는 많지만, 지역 편중, 근속률 저하, 신규 진입 저조 등은 여전히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체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8년 기준 전국 요양보호사 부족 규모는 약 11만6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경북(1만8천 명), 전남(1만7천 명), 전북(1만4천 명) 등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한국요양보호협회의 노인 응급케어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 [사진=한국요양보호협회]교육기관 폐업 급증, 정부 정책이 불씨 키웠나문제는 인력 부족이 예견되고 있음에도 이를 육성할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이 줄폐업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교육기관의 폐업 건수는 2020년 41개소에서 2024년 142개소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9개소 → 61개소), 서울(15개소 → 34개소) 순으로 급증해 수도권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교육기관 전체 수는 신규 진입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지만, 실제 교육생 수는 1년 만에 41.5% 급감(282,361명 → 165,157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기관의 재정 불안정성과 경영 지속 가능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정부 정책도 한몫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선, 2023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시간이 기존 240시간에서 320시간으로 확대되며, 수강생들의 교육 부담이 커졌다. 이와 동시에 국가 자격증 취득 비용 환급 체계도 과거보다 복잡하고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저소득층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현장의 한 교육기관 관계자는 “교육비 환급 절차가 복잡하고, 실습기관 연계도 까다로워져 교육생 모집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정부가 단기 공급만 강조하다 교육 생태계 전체를 무너뜨린 셈”이라고 꼬집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 [사진=백종헌 의원실]외국인 요양보호사 제도, 도입 9개월 했지만 단 3명정부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3년 7월 외국인 대상 특정활동(E-7) 비자에 요양보호사를 포함시켰다. 연간 4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제도지만, 현재까지 실제 발급된 외국인 요양보호사는 총 3명(베트남, 몽골, 말리 국적)에 불과하다.요건은 만만치 않다. 국내 전문대 이상 학위 취득, 요양보호사 자격 보유, 취업처 연계 등 ‘삼중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언어와 문화 장벽 역시 외국인들에게 큰 허들이 되고 있다. 복지부와 법무부는 올해 전문연수 과정 시범사업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제도 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크다.정책 방향 전환 요구 높아져단순한 ‘인력 공급 증가’라는 지표 중심 접근보다는 교육-처우-현장정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현장의 처우 개선과 동시에, 교육기관의 안정적 운영과 실습 연계 인프라 확보가 선행돼야 ‘수급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련해서 국민의 힘 백종헌 의원은 “요양보호사 수요가 폭증하는 현실에서 교육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제도가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가순필 기자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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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학회 "암 진단 후 건강식·신체활동, 생존율에 큰 영향"[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암학회(ACS)가 권고하는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ACS Guideline for Diet and Physical Activity)을 지키면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24%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암학회 역학연구 책임자 잉 왕 박사팀은 7일 국제학술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서 비흡연 비만 관련 암 생존자 3천700여명의 생활 습관과 사망 위험을 평균 15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미국암학회는 2022년 암 생존자들에게 비만을 피하고 신체활동을 유지하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알코올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장하는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이드라인은 체중 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면서 신체활동을 성인은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이나 75~150분의 고강동 운동(어린이·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또 건강한 식습관으로는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녹색·빨간색·주황색 등 다양한 채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콩류, 과일, 통곡물을 섭취하고, 대신 붉은 육류·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 초가공식품, 정제 곡물 식품 등은 피하라고 권고했다.이어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마셔야 한다면 여성은 하루에 한 잔, 남성은 하루에 두 잔 이하로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92~2002년 비만 관련 암 진단을 받은 비흡연 암 생존자 3천742명(평균 연령 67.6세)을 대상으로 진단 후 평균 15.6년간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식단, 알코올 섭취 등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0~8점으로 평가하고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기간에 2천340명이 사망했다.분석 결과 가이드라인 준수 점수가 6~8점인 생존자는 0~3점인 생존자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3% 낮았고, 암 관련 사망 위험은 21% 낮았다.또 BMI와 신체활동 점수가 높을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고, 암 진단 전후 가이드라인 점수가 5점 미만을 유지한 생존자에 비해 지속해 5점 이상을 유지한 생존자는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낮았다.연구팀은 또 연구 기간에 낮은 가이드라인 준수 점수가 높은 점수로 개선된 생존자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낮아졌다고 밝혔다.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왕 박사는 "암 진단을 받으면 사람들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생존자는 더 오래 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이 결과는 올바른 생활 습관 선택이 암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출처 : JNCI, Ying Wang et al., 'Following the American Cancer Society guideline for cancer survivors and obesity-related cancer survival', https://academic.oup.com/jnci/advance-article-abstract/doi/10.1093/jnci/djaf051/8102347?redirectedFrom=fulltextscitech@yna.co.kr 이주영(scitech@yna.co.kr)
이주영 기자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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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나이 들수록 근력 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바벨이나 역기를 꾸준히 들어 올리면 근력 강화, 근육 량 증가, 체지방 감소와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노인의 불면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그런데 정말 중요한 보호 효과가 확인 됐다. 전 보다 더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공포,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국제 학술지 게로 사이언스(GeroScience)에 발표한 브라질 상파울루 캄피나스 주립 대학교(UNICAMP) 연구진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기억력 향상뿐만 아니라 뇌의 해부학적 구조도 변화시킨다. 쉽게 말해 뇌 부피 감소를 방지한다.연구진은 경도 인지 장애를 가진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경도 인지 장애는 나이에 비해 기억력과 기타 인지기능의 저하가 뚜렷하나 아직 치매는 아닌 단계다.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참가자들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눴다. 한 쪽은 6개월 동안 주 2회 근력운동을 수행했다. 중등도~고강도로 진행하며 점진적으로 부하를 증가시켰다.대조군은 하지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실험 종료 후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MRI 촬영으로 비교한 결과, 근력 운동 수행 그룹에서 세 가지 이점이 확인 됐다첫째, 기억력(일화 기억) 향상.둘째, 뇌의 해마와 설전부(뇌 윗부분 두정엽에 위치)의 위축 방지.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있는 뇌의 부피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셋째 뇌의 백질 무결성(백질의 신경섬유가 손상 없이 고스란히 보존되는 것) 개선.근력 운동을 한 모든 개인의 기억력과 뇌 해부학적 개선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특히 참가자 중 5명은 연구 종료 시점에서 더 이상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었다.근력 운동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강력한 방패가 될 수 있음을 확인 한 것.“이 연구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치매에 대항하는 강력한 동맹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경도 인지 장애 환자)에게도 말이다”라고 논문 제1저자이자 UNICAMP 의과대학의 박사과정 연구 장려금 지원 사업 수혜자 이사도라 히베이루(Isadora Ribeiro) 연구원이 말했다.연구 책임자인 브라질 신경과학·신경기술 연구소(BRAINN)의 마르시오 발타자르(Marcio Balthazar) 박사는 공공 의료 시스템에서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이 크다는 근거를 이번 연구가 제시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하기 좋은 근력 운동 방법: 한 다리 펴서 들어올리기 (앉은 상태) 의자에 좋은 자세로 앉은 후, 한 다리를 곧게 펴고, 10까지 셀 때까지 자세를 유지하고 천천히 다리를 내린다. 이 과정을 양측 다리에 10회씩 반복한다. (▶관련기사는 여기)발타자르 박사는 근력 운동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법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치매 예방과 경도 인지 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공중보건 시스템에 더 많은 운동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과학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인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를 시판했다. 1년 치료비가 약 3만 달러(약 4300만 원)에 달한다.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부담하기 힘든 액수이다.연구진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치매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다. 한 가지는 신경 성장 인자(뉴런의 성장과 유지 및 생존에 중요한 단백질)의 생성을 자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의 전반적인 항염증 물질 생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몸에 염증성 단백질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웨이트 트레이닝이든 유산소 운동이든 모든 신체 운동은 뇌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화학 물질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은 항염증 T세포를 활성화 해 뇌 세포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것이 핵심이다”라고 발타자르 박사가 설명했다.연구진은 근력 운동을 꾸준히 더 오랫동안 지속할수록 뇌 보호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 할 계획이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박해식 기자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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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서울시가 장기요양기관의 돌봄 품질을 높이고,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제’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방문요양기관도 인증대상에 포함되며, 현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증 저소득 어르신 돌봄에 대한 2인 인력 배치 인건비 지원도 처음으로 도입됐다.종사자 인건비·복지포인트 확대… 장기근속 유도서울시는 좋은돌봄 인증기관에 운영보조금(기관별 1,600만~1억6,800만 원)과 함께 종사자 1인당 복지포인트 연 30만 원, 대체인력 투입일수 확대 등 실질적인 처우 개선 방안을 대폭 강화한다. 데이케어센터에는 야간 운영 인력비와 프로그램비 총 100만 원 인상과 함께, 대체인력 지원도 연간 12일에서 16일로 확대된다.노인요양시설과 안심돌봄가정에는 각기 최대 3,600만 원, 2,700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돌봄인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체인력 운영 역시 함께 지원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종사자의 휴식권 보장과 장기근속 유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서울형 좋은돌봄 인증 데이케어센터의 소그룹 작업치료 프로그램 [사진=서울시]방문요양기관 첫 인증 대상 포함… 돌봄 사각지대 해소 기대올해부터는 방문요양기관도 좋은돌봄 인증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인 1조 돌봄이 필요한 중증 어르신에 대해선 월 최대 80시간까지 추가 인건비 지원이 가능하며, 야간‧휴일 돌봄과 같은 사각지대 지원도 월 최대 40시간 인건비가 지원된다. 선임 요양보호사에게는 인센티브도 추가로 제공된다.이로써 돌봄 인력의 과도한 업무 부담은 줄이고, 요양서비스의 질은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4월 14일부터 인증기관 모집… 사전설명회도 개최서울형 좋은돌봄 인증기관 모집은 오는 4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사전설명회는 4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열린다. 특히 방문요양기관에 대한 첫 인증 추진인 만큼 관련 평가 지표에 대한 상세 안내가 예정돼 있어 현장 관심이 높다.서울시 김덕환 돌봄복지과장은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제는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특히 방문요양기관의 참여 확대를 통해 돌봄사각지대 해소와 종사자 처우 개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 인증기관 지원 내역 [그림=서울시]서울형 돌봄정책, ‘안심돌봄120’으로 연계 확대한편, 서울시는 ‘안심돌봄120’ 상담콜센터(☎1668-0120)를 통해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화 한 통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증제 확대 역시 이러한 돌봄 정책과 연계해 서울시 돌봄서비스의 접근성과 품질 전반을 끌어올리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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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자연적인 보습 능력이 감소하면 자주 가려운 증상을 겪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가려운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다. 혼자 해결하기도 힘들뿐더러 심한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차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가려움증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과 증상 완화법에 대해 알아본다.노화로 인한 피부 건조 때문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자연적인 보습 능력이 감소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운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노인성 소양증(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연령별 건조피부 유병률을 분석한 국내 한 보고에 따르면, 80~84세가 88.7%로 가장 많았고 85세 이상에서 88.2%로 나타났다. 이어 75~79세, 70~74세, 65~69세에서 각각 75%, 61.1%, 48.9%의 유병률을 보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건조피부가 많았고 특히 70세 이상이 되면 확연히 증가했다. 건조피부 대상군에서 전신 가려움증을 호소한 사람은 54.7%였다.노인성 소양증이 있으면 밤에 특히 가려운 증상이 심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자극으로 인한 붉은 반점, 발진도 나타난다.원인 다양해노인성 소양증은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피부 수분량·세라마이드 감소, 혈관 기능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약물, 만성질환(▲당뇨병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등), 알레르기, 피부염 등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건조한 공기나 자극적인 세제 등 환경적인 요소도 원인이 된다.효과적인 대처 방법은노인성 소양증을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 보습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습제를 자주 발라 피부의 건조함을 예방하고 자극적인 비누나 세제를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찬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위생적인 문제로 인해 가려움증이 심하다고 생각해 샤워나 목욕을 자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잦은 목욕은 몸에 필요한 피지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샤워는 1주일에 세 번, 본격적인 목욕은 1~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을 수 있다. 단,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는 여러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의사 처방 하에 적정량만 사용해야 한다.☞세라마이드공기 중 수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들이는 성분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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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 약 85% 안면 홍조 경험…보통 1~5년간 지속“증상 심각한 경우 부족한 여성호르몬 보충 치료 필요해”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갱년기 증상을 잘못 관리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다고 고백했다. 팰트로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폐경 경험을 공유하며, 증상 완화를 위해 술을 마셨지만 오히려 안면 홍조와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갱년기 건강 관리법에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2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의 약 85%가 안면 홍조를 경험한다. 이 증상은 보통 1~5년 동안 지속된다. 일부 여성은 10년 이상 이 증상을 겪기도 한다. 안면 홍조는 얼굴, 목, 가슴 부위가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상체에서 땀이 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이 변화하면서 발생한다. 체온 조절 중추가 과민해지면서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과 함께 땀이 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얼굴과 상체로 혈류가 집중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코올, 매운 음식, 카페인 섭취도 체온을 순간적으로 올리고 체내 수분을 빼앗아 안면 홍조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안면 홍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콩류(두부·두유·낫토) △견과류 △통곡물(귀리·보리·현미) 등이 있다. 이들은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셀러리, 수박, 오이, 코코넛워터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게티이미지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주변 환경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선풍기를 사용하거나 얇은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할 때도 시원한 환경에서 하는 것이 좋다. 취침 시 두꺼운 이불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얇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작스러운 열감을 대비해 냉찜질팩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역시 증상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명상이나 요가 같은 이완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반면 자극적인 음식과 음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증상이 심각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호르몬치료(HRT) 등의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호르몬 치료는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보충해 안면 홍조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감정 기복 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어 의료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갱년기 증상은 여성의 삶의 질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에 맞는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증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갱년기를 보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갱년기 관리 7가지 체크리스트✔정기적인 건강 검진 받기 : 혈압, 혈당, 호르몬 수준 등 체크✔균형 잡힌 식사 유지 : 식물성 에스트로겐 풍부한 두부 등 섭취✔수분 충분히 섭취 : 수박, 오이 등 수분이 많은 음식 꾸준히 섭취✔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요가, 깊은 호흡 등으로 스트레스 줄이기✔적절한 수면 환경 조성 :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한 수면 취하기✔알코올, 카페인, 매운 음식 피하기 : 체온 상승 유발 가능성 주의✔호르몬 치료 상담 : 증상 심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 결정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김현주 기자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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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어깨 석회성 건염[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언제부턴가 늘 어깨가 뻐근한 게 불편하다. 다친 적도 없는데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다 어느 날 밤, 갑자기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A 씨(여, 57, 부산)는 "처음엔 오십견인가, 힘줄이 파열됐나 싶었는데, 그보다 훨씬 더 아픈 것 같다"고 했다. 심지어 머리 빗질하는 것도 어렵다. 병원에 달려갔더니, "어깨 관절 쪽에 석회 결절이 있다" 했다.이처럼 어깨 관절 힘줄 부위에 단단한 칼슘이 달라붙어 있으면 마치 '돌' 생긴 것처럼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다. 어깨가 아파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들다. 그러다 통증이 팔을 타고 내려오기도 한다.어깨 힘줄이나 주위 점액낭에 왜 칼슘이 달라붙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석회성 건염'(石灰性 腱炎. calcific tendinitis)이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혈액 순환 장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어깨는 다른 관절에 비해 활동량이 매우 많다. 하루에 3,000번 이상 움직인다. 많이 쓰다 보니 어깨 힘줄의 노화 속도 역시 빠르다. 이때 퇴행성 반응으로 힘줄 세포 내에 칼슘이 축적되면서 힘줄이 점차 돌로 변하는 것.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어가며 비교적 많아진다. 특히 40대에서 60대 사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생긴다.나이 들어가며 생기는 '석회성 건염'… 40~60대 여성 어깨에 많아부산성모병원 심형남 진료부장(정형외과)은 "X-ray 촬영을 통해 석회 결절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석회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도 한다"고 했다.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석회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적으면 스트레칭, 소염진통제, 온찜질 정도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A 씨도 약을 이틀 먹는 것만으로도 그런 증상이 거짓말처럼 나았다하지만 석회의 크기가 크거나 약물 치료 효과가 미미한 경우, 초음파를 보면서 석회 침착물을 주사기로 흡인하고 세척하기도 한다. 또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땐 체외충격파 치료를 할 수도 있고, 더 심할 땐 관절 내시경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어깨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밤에는 낮 동안의 활동으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에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중에는 자세 변화가 적어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통증을 더 크게 느끼게 되죠."석회 크기가 작으면 굳이 치료 안 해도 되나요?"석회 크기가 작더라도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굳이 수술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통증 정도, 직업,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어깨 석회성 건염은 어떤 때 재발하나요?"어깨 석회성 건염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질환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오십견이라고 많이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 어깨의 힘줄들이 견봉이라는 뼈에 부딪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충돌 증후군', 힘줄이 찢어져서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유발하는 '회전근개 파열' 등이 대표적이죠. 또 외상이나 반복적인 스포츠 손상에 의한 질환도 있을 수 있습니다."도움말: 심형남 부산성모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부산백병원에서 수련하고 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정형외과 과장을 지냈다. 해운대백병원 외래교수.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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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알약을 먹어야 하는데 물이 없을 때가 있다. 물 없이 삼키는 게 가능은 한데, 이래도 되는 걸까?약은 반드시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 정제·캡슐 약은 물과 함께 식도를 타고 내려간 뒤 위장에서 녹도록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침으로만 알약을 삼키면 약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에서 멈출 수 있다. 약이 식도를 뚫고 들어가면 식도 점막이 손상돼 천공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캡슐에 들어있는 항생제는 부식성이 있어 점막을 잘 손상시킨다. 이 밖에도 철분제, 비타민C 정제, 골다공증 치료제, 소염진통제 등이 식도에 걸리면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알약이 식도에서 멈추지 않고 위까지 잘 내려가게 하려면 물 한 컵과 한 번에 들이키는 게 좋다. 정제·캡슐 알약은 애초에 물 한 컵과 함께 먹었을 때의 효능·효과를 고려해 만들어진다.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을 택한다. 특히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약이 너무 빨리 녹을 수 있다.알약을 삼키는 게 힘든 사람은 다음의 방법을 따라 해보자. 캡슐 제형의 경우, 고개를 숙이고 먹으면 삼키기가 훨씬 수월하다. 캡슐은 일반 정제보다 가벼워 물에 뜬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고개를 숙이고 약을 삼키면 좀 더 쉽게 약을 먹을 수 있다. 캡슐 아닌 정제는 고개를 젖히고 삼키는 게 쉽다. 목구멍을 동그랗고 크게 열어준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뒤로 젖힌 다음, 물과 정제를 함께 삼키면 약이 쉽게 넘어간다.한편, 물이 없다고 우유·커피로 약을 삼키는 건 안 된다. 시플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오플록사신이 함유된 항생제와 테트라사이클린 성분 항생제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바로 배출돼 약효를 기대하기 어렵다. 커피·콜라·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또한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카페인 배설이 억제돼 두근거림, 예민함, 불면증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골다공증약은 카페인·탄산음료와 먹지 않는 게 좋고, 고지혈증약을 먹을 때는 자몽주스를 피해야 한다. 자몽주스를 마시면 중성지방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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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골다공증[사진=클립아트코리아]골다공증(骨多孔症, Osteoporosis)은 사실 까다롭다. 골치도 아프다. 골다공증약만 잘 먹으면 되겠지 하지만, 약에 부작용은 물론 후유증,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논란 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조식품, 민간요법 등 여러 가지가 횡행하는 것도 그런 때문.사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생명에 직접 위협을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 뼈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뼈 밀도가 떨어지고, 뼈 속에 구멍들(多孔)이 생기며 스펀지처럼 비어간다. 마치 무에 바람이 든 것처럼 작은 충격에도 뼈가 으스러지기 쉽다. 잘 아물지도 않는다.그래서 척추나 고관절, 무릎 같이 주요 골격계가 부러지거나 으스러진 때는 병상 생활이 오래가고, 그때부턴 더 큰 문제들을 일으킨다. "나이 들어 낙상(落傷)하면 결국 못 일어나고 돌아가신다"는 얘기는 그런 때문이다. 특히 남자는 여성보다 골다공증이 늦게 생기지만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더 높고, 결과적으로 사망률도 더 높다.골다공증이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질병분류 코드도 있고, 약물 치료에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도 불린다.부산 힘내라병원 유재흥 원장(정형외과)은 "뼈는 일생동안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며 "특히 30~40대에 이런 골대사를 돕는 조골세포(造骨細胞, osteoblast) )와 파골세포(破骨細胞, osteoclast) 활동이 균형을 이루다, 40대 이후부턴 파골세포 활동이 더 활발해지면서 뼈가 약해지기 시작한다"고 했다.결국 골절이 생겨야 알아차리게 된다특히 50세 이후 골절은 골다공증의 중요한 신호다. 가벼운 충격에도 손목이나 대퇴골 골절 위험이 커진다. 또는 허리와 등(흉추)의 만성 통증, 신장 감소, 척추 압박골절 등으로도 의심해볼 수 있다.개인차가 크다. 남녀 차이도 있다. 50세가 넘어 발병하는 비율이 남성은 약 7%, 여성은 35~40% 정도다. 골다공증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선 '골밀도 검사'(DXA)가 필수다. 검사 결과 T-score가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2.5 사이면 '골감소증'(骨減少症, osteopenia)으로 분류한다.골밀도 그래프. [사진=부산 힘내라병원 유재흥 원장 제공]그런 골다공증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다. 골다공증 약물 치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골다공증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일단 칼슘(800~1000mg)과 비타민D(800IU 이상) 보충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추가적인 뼈 손실을 방지하는 '골흡수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이나 새로운 뼈 생성을 촉진하는 '골형성촉진제'(부갑상선 호르몬 등)를 처방한다. 2025년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기간은 최대 3년까지다.일반적으로 3~5년 치료 후 골밀도 상태를 평가하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골밀도가 개선되더라도 -2.0까지는 2년간 치료를 더 지속할 수 있도록 기준이 변경되었다.하지만 골다공증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합병증이나 후유증, 부작용도 없지 않다. 턱뼈가 괴사하거나 대퇴골 골절, 식도 궤양, 위장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혈관 석회화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그렇다고 약을 자의적으로 끊을 수도 없다. 병원 전문의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의사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병원에서 거의 매년 골밀도 검사를 새로 하며 골다공증 진행상황을 계속 추적 관찰하는 이유다. 개인별 상황이나 골밀도 추이, 합병증 발병 가능성 등을 살펴보며 약을 조절하는 것이다. 때로는 약을 한동안 끊는 휴약기(休藥期)도 갖는다."젊은 나이에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나요?"라는 질문도 많다사실 골다공증은 주로 50대 이후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페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남성도 나이 들면서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며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한다. 하지만, 다른 유전적 요인이나 저(低)체중,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엔 젊은 층에서도 생길 수 있다."칼슘 과다 섭취가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해한다. 일단,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후엔 몸의 칼슘(800~1000mg), 비타민 D(800IU 이상) 적정 함량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를 넘어 과다복용할 경우엔 부작용도 만만찮다.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를 함께 섭취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 게다가 일회성 근육주사나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이 골절이나 낙상 예방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미국 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도 증상 없는 성인에게 비타민 D 검사를 권장하지 않는다. 유 과장도 "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혈관 석회화 위험을 불러올 수 있어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무분별한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제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얘기.이에 전문가들은 칼슘과 비타민D 적정량은 병원 의사의 처방에 맡기고, 환자는 가능한 한 자연적인 방법을 쓸 것을 권장한다. 하루 10분 이상 햇볕에 노출되어 비타민 D 합성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등푸른생선류, 버섯류 등) 섭취를 늘리는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것.골다공증을 둘러싼 또 다른 질문들또한, "뚱뚱한 사람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지", "치과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지" 등도 많이 묻는다. 물론, 비만 자체가 골다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습관은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년층에서의 운동 부족은 낙상과 골절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적절한 체중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또한, 전문가들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턱뼈 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준다. 발치나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 전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이유다. 전문의는 필요한 경우, 약물을 한동안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게 된다.골다공증, 스스로 예방할 수도 있는가그렇다면 "일상 생활 현장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자면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걷기, 가벼운 근력 운동)을 실천하면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낙상이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고, 실내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명을 밝게 한다. 또 손잡이를 설치한다.특히 폐경기 여성과 50대 이상의 성인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 증상이 없는 초기에도 예방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도움말: 부산 힘내라병원 유재흥 원장(정형외과). KAIST 바이오•뇌공학 학사, 석사를 거쳐 연세대 의전원을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인턴, 부산의료원 슬관절 임상강사 등을 지냈다. 관절을 주로 본다.[사진=부산 힘내라병원]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윤성철 기자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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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최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스웨덴을 방문하며 북유럽 복지시스템의 우수성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스웨덴 복지 혁신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인물이 있다. 안나 리비(Anna Rib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스웨덴 민관협력 헬스케어 플랫폼 스웨케어(Swecare)의 이사로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Swecare는 스웨덴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 설립한 헬스케어 협력기구로, 스웨덴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과 복지 솔루션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제약부터 IT가 결합된 메디테크(Med Tech)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안나 리비 Swecare 이사 [사진=Swecare]경영학과 정책학을 통해 요양을 바라보다안나 리비는 린셰핑대학교(Linköping University)에서 경영학과 국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웁살라대학교(Uppsala University)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행정과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이후 그녀는 졸업 후 스웨덴의 보건복지 분야 주요 기관들을 거쳐 2018년부터 Swecare에 합류, 복지 정책과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다. 일반적인 요양 부문의 종사자들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트랙과는 매우 상이한 커리어를 걸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험은 그녀가 돌봄 사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도와줬다. 그녀는 요양 체계가 개개인의 선의에 의지해서는 안되며 결국은 수치와 시스템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활용 가능한 주변의 자원, 기관들과 능동적인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령사회 대응실제로 안나 리비는 Swecare를 통해 2020년부터 IoT 기반의 스마트 홈 기술을 노인 돌봄 현장에 본격 도입했다. 이 기술은 낙상 감지 센서와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포함하며, 고령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가족들에게 전달해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2022년까지 약 1만여 가구가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았으며, 낙상으로 인한 병원 입원율이 약 30%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 접근성뿐만 아니라 안나 리비는 2021년 Swecare와 스웨덴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의료·복지 통합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다. 이 플랫폼은 의료 상담, 약물 관리, 간병 서비스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공하여 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가 간소화되었고 서비스 접근성은 이전 대비 약 40% 이상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나 리비는 기술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고령자들의 디지털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Swecare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농촌 지역과 저소득층 고령자들의 디지털 소외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스웨덴은 의외로 고령층의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국가 중 하나인데, 전 인구의 10%가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도시가 아닌 먼 교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고령층으로 알려져 있다. 안나는 이런 사각지대를 제거할 때 보다 질 높은 돌봄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이런 노력을 통해 현재 그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복지 혁신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웨덴의 디지털 통합 돌봄 모델을 고령사회 대응의 국제적 모범 사례로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녀의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그녀를 초청해 스웨덴의 혁신적 복지 모델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안나 리비의 리더십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인간 중심의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려는 철학을 바탕으로 더욱 의미를 가진다. 그녀의 활동과 성과는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세계 각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복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박지성 기자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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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약하면 무조건 쉬는 것보다 움직이는 게 나아걷기나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척추를 튼튼하게 유지하면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허리 통증(요통)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잠을 잘못 자도 허리가 아플 수 있고,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 주변 근육의 염좌(삠, 접질림)나 추간판(디스크) 탈출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하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나날이 심해진다면 이때는 병원에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의사들도 환자들이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하면 절대적 휴식을 권장하곤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의들도 "가벼운 요통의 경우 무조건 쉬는 것보다 간단히 움직이는 등 통증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허리 통증에 대처하는 운동법에 대해 알아봤다.요통 증상 가벼울 때는 쉬는 것보다 신체 활동이 도움허리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근육통부터 뼈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 물론 심한 요통이 있거나 통증과 함께 배뇨 제어가 어렵거나 밤에만 통증이 나타나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상태라면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하지만 가벼운 요통일 때는 무조건 쉬는 것보다 움직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일상 속에서 허리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근육이 긴장하면 요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약한 요통이 있을 때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골반 스트레칭, 스쿼트 스트레칭, 힙(엉덩이) 브릿지 동작 등이 있다. 이런 스트레칭이나 동작을 하는 방법은 인터넷 등의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평소에는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해 척추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코어 운동을 통해 척추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늘어나 요통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코어 운동은 몸의 중심 부위를 강화하는 것으로 플랭크, 브릿지 등이 있다.허리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척추를 건강하게 만들어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척추를 만드는 데는 걷기나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다.유산소 운동은 전반적으로 다리와 허리 근력을 강화시켜주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에 15~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시간은 허리에 무리를 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차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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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영양소 풍부한 강황, 생강, 녹차 등의 식품이 증상 완화 등에 도움항산화제가 풍부한 채소와 비타민D가 들어있는 달걀과 기름진 생선은 다발성 경화증을 관리하는 데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다발성 경화증(다발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 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갑작스럽고 격렬한 발발(attack)이라고 불리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다발성 경화증 원인 및 증상은?20~30대에 잘 나타나며,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한다. 다발성 경화증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증상으로 흔히 한쪽 시각 신경염이 나타나며 재발되기도 쉽다. 어떤 중추 신경계가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다수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피로감을 호소한다.일반적 증상으로는 △시신경: 한쪽 또는 양쪽 시각 장애 및 상실 △뇌간 : 안진(눈 떨림), 겹쳐 보임 △척수: 감각 및 운동 장애, 배뇨 장애, 배변 장애, 성 기능 장애 △대뇌 : 마비, 피로, 인지 기능 장애, 우울 △소뇌 : 보행 및 균형 장애, 떨림, 어지럼증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다발성 경화증 관리에 좋은 식품을 정리했다.다발성 경화증 관리하는 데 좋은 식품은?강황=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신체의 면역 체계를 조절할 수 있다. 강황은 요리할 때 채소부터 통곡물 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뿌리거나 캡슐에 넣어 섭취할 수 있다. 커큐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안전하지만 일부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보충제로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달걀, 요구르트, 기름진 생선 등 비타민D 풍부 식품=다발성 경화증에 걸리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한다. 비타민D는 이러한 문제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발성 경화증 증상을 유발하는 염증을 억제하는 데도 좋다. 햇빛은 피부가 비타민D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연어나 참치와 같은 기름진 생선, 요구르트, 강화 오렌지 주스는 좋은 비타민D 공급원이다.과일, 채소=항산화제가 많은 과일과 채소를 정기적으로 먹으면 다발성 경화증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과 채소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한다. 양파, 사과, 감귤류 과일, 베리류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생강=향신료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약용 식물로도 사용돼 왔다.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면역 체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다발성 경화증 증상인 기억력 문제와 근육통을 개선할 수도 있다.통곡물, 자두 등 섬유질 식품=신체는 불용성(물에 녹지 않는 성질) 섬유질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섬유질은 체내를 통과한다. 이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흔한 문제인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최소 25g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또한 섬유질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불용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자두와 통밀 빵, 현미 및 기타 통곡물이 있다.녹차=근육 약화와 피로 증상이 있을 때는 녹차 한 잔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로 불리는 화합물을 포함한 녹차에 들어있는 일부 화합물이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녹차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하며 다발성 경화증이 사고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늦출 수 있다.고등어, 정어리 등 지방 많은 생선=청어, 고등어, 참치, 정어리, 연어 등의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대규모 연구에서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하루에 생선 기름 10g을 섭취하면 질병이 재발하거나 장애가 더 커질 가능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주의자이거나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생선 기름 보충제나 아마씨 기름 등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의사에게 문의해보라.통곡물=통밀 파스타, 퀴노아 또는 현미와 같은 건강에 좋은 통곡물은 복합 탄수화물을 제공한다. 이런 탄수화물은 에너지 급증을 방지하고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을 관리하고 변비를 피하는 데에도 좋다. 또한 통곡물에 들어있는 적절한 양의 마그네슘과 철분도 다발성 경화증의 영향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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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김민진 기자] 지난 3월27일 대한요양병원협회 춘계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초고령사회 대비, 요양병원의 현재와 미래 전망’이었다.요양병원의 밝은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과 연구가 발표되는 와중에 더조은 요양병원의 안병태 병원장이 세미나의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회복기 의료기관 체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차라리 이럴 바에는 국가가 모든 요양병원을 수용한 후 폐지하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대체 회복기 의료기관 체계 도입이 요양병원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토록 강한 비판이 이어지는 걸까?[출처 = 게티이미지뱅크]회복기 의료기관이란?회복기 의료기관은 병의 경과가 갑작스럽게 악화돼 빠른 치료가 필요한 급성기 치료 후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의미한다.질환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하고 기능을 회복해 환자들이 조기에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고 운영한다.회복기 의료기관은 재활치료에 초점이 맞춰진 병원으로 재활의학과 관련된 전문 재활팀이 운영돼야 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3명 이상 있어야 하고 병상수는 60동이 넘어야 하며 필수 장비도 구비돼 있어야 한다.회복기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도수치료나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 기존에 비급여로 진행되던 재활치료에 보험이 적용되고 필요한 경우 퇴원 후 방문재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2023년 12월 당·정 협의를 거쳐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사업 시행방안을 포함한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회복병원이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2024년 2월1일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직후 필수의료 살리기 4대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회복기 의료기관'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또 2024년 2월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서 회복기 의료기관 체계의 도입을 가시화했다.급성기 병원 퇴원 후 가정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전 중간단계로 회복기 의료기관 체계를 도입해 일정기간 의료, 재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급성기 병원-재활의료기관, 회복기의료기관-만성기 병원(요양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정부에서 참고한 연구에 따르면 요양병원이 급성기 병원에서 퇴원해 입원한 환자들을 자체적으로 치료하지 못해 다시 급성기 병원으로 되돌아가는 사례가 많다. 이에 회복기 의료기관을 설립해 급성기 병원에서 퇴원하는 환자에게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상태 회복과 지역 복귀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출처 =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요양병원 업무 분담하는 회복기 의료기관 확산, 어떤 영향 있을까보건복지부는 2025년부터 회복기 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보상 및 평가체계를 도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입원의 경우 환자 특성에 따라 충분한 회복기 치료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입원일로부터 30~180일까지 입원료 체감제 적용을 제외한다.퇴원은 일상생활 회복훈련,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의 상태평가, 퇴원계획 수립 등을 통해 퇴원 후 재택복귀 지원 및 만성기·유지기 진료 연계를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요양병원의 사회적 입원 및 장기입원을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했다.의료 필요도가 높은 환자들이 더욱 많이 요양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자 분류기준을 강화하고 통합판정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통합판정체계는 의료, 요양, 거주 등 필요도를 평가해 최적 서비스를 판정, 제공하는 제도로 이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본인부담율을 상향 조정해 사회적 입원을 방지한다.더불어 장기입원하는 환자를 막기 위해 의료 필요도가 낮은 환자의 장기입원시 본인부담을 강화하고 요양병원 평가시에 재택복귀율 등 장기입원 방지 노력을 반영하는 방안도 실시하고 있다.회복기 의료기관 평가는 180일 초과 입원율, 재택복귀율, 합병증 발생률, 재입원율 등 회복기 의료기관의 평가지표 반영 및 성과 달성에 따른 보상체계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회복기 의료기관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회복기 병원을 2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 종별로 분류하고 올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이처럼 정부가 회복기 의료기관을 도입하고 확대하는 것이 요양병원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양병원 관계자들은 회복기 병원이 도입되면 요양병원의 기능이 크게 축소되고 입원환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 안에 병동제 방식으로 회복기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요양병원의 이같은 불만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2020년에 회복기 재활치료를 위한 재활의료기관 제도 도입 이후부터 요양병원은 각종 정책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빼앗겨 왔다.과거에는 고령의 환자들을 받아들여 치료와 재활을 도맡았던 요양병원이 재활의료기관 제도가 도입되면서 많은 환자를 재활의료기관에 빼앗긴 것이다. 요양병원이 직접 재활의료기관 자격을 취득해 자신들의 경쟁력을 키워나간 경우도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요양병원들은 이번 회복기 의료기관 확산 정책이 또다시 요양병원의 파이를 줄이는 정책이라며 볼멘 소리를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령 사회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전문성 없이 병상만을 제공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면 더욱 좋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고령인구가 늘어난 만큼 이제는 요양병원도 선택을 받아야 하니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출처 = 게티이미지뱅크]노인요양문제 선구자 ‘일본’은 어떻게?정부의 정책이 변화함에 따라 요양병원의 경영이 나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요양병원이 많은 상황에서 업무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환자가 줄어들어 경영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그렇다면 요양병원은 어떤 식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할까? 정석적인 답이 될 수는 없지만 한국보다 한 발 빠르게 고령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요양정책을 실험해 본 일본의 사례가 도움이 될 수 있다.1980년대부터 고령의 인구가 많아진 일본은 그때부터 고령자의 간병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오늘날 일본은 사회보험방식으로 의료와 장기요양의 재정부담을 줄이는 형태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또 요양병원을 독립된 기관으로 두는 게 아니라 병원과 시설을 공유하는 형태로 변화 중이다.고령 환자에 대한 목표 자체도 다르다. 한국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를 집에서 돌보기 힘들 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일본의 요양병원은 무사히 집으로 귀가해 일상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그렇기에 정부의 정책이나 기준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집으로 돌아간 뒤의 일상에 대한 관리와 케어도 고려해 모든 정책이 진행된다. 거동을 못하는 고령의 부모님을 직장인인 자녀가 돌보지 못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지만 일본에는 지역사회와 병원이 고령인구를 돌봐주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집에서 홀로 지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병원에 장기입원할 만큼 건강이 나쁘지는 않은 노인을 위한 중간 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고 병원에서도 퇴원 이후 노인이 일상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의료진이 방문해 건강을 확인하고 간병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일본에서는 급성기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고령자는 지역포괄케어병동이나 재활병동에 두 달 정도 재활을 거친 후에 집이나 요양시설로 돌아간다. 입원과 요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활과 그 이후의 일상에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물론 일본 역시 요양 병상이 부족하고 인구가 부족해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 여기에 노인요양시설마다 운영 주체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설에는 대기자가 항상 넘쳐난다는 문제점도 있다.하지만 불과 5년 전에 재활의료기관 제도를 시작한 한국에 비하면 일본은 무려 25년 전에 회복기 재활의료제도를 도입하고 그동안 수많은 문제를 겪으며 제도를 개선해 왔다.우리보다 앞서 같은 길을 걸어간 나라인 만큼 그들의 정책과 시스템이 우리에게 교훈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김민진 기자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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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먹는 양 줄이는 것이 아닌 ‘에너지 소비량 조절’이 핵심섭취량을 조절해도 체중이 더이상 줄어들지 않는다면 근육량이 부족하지 않은지, 간과하는 칼로리는 없는지 등을 점검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흔히 다이어트를 할 때 섭취량을 줄이며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공인 영양사 소피 트로트먼은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칼로리 조절보다는 근육량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체중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다면 다음 원인을 간과하고 있진 않은지 점검해보자.근육량 부족트로트먼 박사는 “근육은 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한다”며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체중 감량이 훨씬 더디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초대사량은 체온 유지, 호흡 등 신진대사에 쓰이는 에너지양으로, 가만히 있어도 기초대사량만큼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유산소 운동이 전신 지방 및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근육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중 정체기가 올 수 있다. 근육량을 늘려야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같은 운동을 해도 더 많은 체지방이 감소한다. 1주일에 2~3회 근력 운동은 근육량을 늘리고 전반적인 대사활동을 촉진시켜 체중 감량을 돕는다.장기간 칼로리 제한소피 트로트먼 박사는 “섭취 칼로리를 장기간 제한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를 아끼는 방향으로 적응하면서 대사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섭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에너지 절약 모드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초기 체중 감량 이후 정체기가 오거나 심한 경우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섭취량을 조절할 때는 칼로리 제한과 충분한 회복기를 번갈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한 달간 섭취량을 줄였다면 2~4주간 칼로리를 적절히 유지하는 식으로 회복기를 가지는 식이다.칼로리 간과일부 식품 칼로리를 간과하는 게 원인일 때도 있다. 보통 음식과 곁들여 섭취하는 샐러드드레싱, 음료, 소스류 등이 예상보다 칼로리가 높은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마요네즈 기반 드레싱인 시저와 사우전드 아일랜드는 100g당 열량이 각각 370kcal, 400kcal에 달한다. 숨은 칼로리가 쌓이면 총 섭취 열량이 목표치를 초과하기 쉽다. 트로트먼은 박사는 다이어트 시, 음식 일기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섭취하는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기록할 것을 권고한다.체중 감량을 방해하는 다른 요인들이외에 다른 요인들이 체중 감량을 방해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이는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촉진하는 등 체중을 늘린다. 잠이 부족하면 허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량이 늘어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량이 줄어든다. 식욕 조절이 어려워져 과다 섭취로 이어지고 지방이 쉽게 쌓인다. 성인 기준 하루 7~8시간 충분히 수면해야 한다.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든다. 피로감, 집중력 저하, 복부 지방 축적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항우울제나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경우, 부작용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무작정 약을 끊기보다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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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중앙대 연구팀유전자 조절 화합물 발굴“퇴행성관절염 치료법 개발에 기여”퇴행성 관절염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여기저기 쿡쿡 쑤시고 시큰거리는 ‘노년층 최대 복병’ 퇴행성관절염을 정복할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외과적 수술 없이 치료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27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성균관대와 중앙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퇴행성관절염을 촉진하는 유전자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고, 해당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했다.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세포의 노화에서 시작되는 대표적인 신체 노화 질환이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9.2%가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다.외과적 수술 등 기존 치료법은 근본적인 손상 억제에는 한계가 있어 항노화 약물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지만, 연골세포 노화에 관한 기본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연구팀은 연골조직 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를 증폭시킨 뒤 DNA의 염기서열 순서를 분석하는 기술) 데이터셋을 이용, ‘지미즈1’(ZMIZ1)이라는 유전자가 많은 실험 쥐는 세포노화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지미즈1이 세포 노화를 가속하는 인자인 셈이다.연구팀은 또 지미즈1이 가타4(GATA4)라는 유전자와 결합해 관절염 발병을 가속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이후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 관절염 발병을 부추기는 지미즈1과 가타4 결합을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 ‘K-7174’를 찾아냈다.아울러 퇴행성관절염 동물에 K-7174를 투여한 결과 손상·노화된 연골이 건강하고 젊은 관절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노화 연골세포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인자들을 발견함으로써 더 나은 퇴행성관절염 치료 방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Advanced Science) 지난 5일 자에 실렸다.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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