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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 원주 본부에서 개최된 2024년 건강백세운동교실 운영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참여자 및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30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공단 본부에서 건강백세운동교실 참여 강사와 공단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건강백세운동교실 운영 우수사례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건강백세운동교실 운영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하기 위한 자리로, 건강백세운동교실의 질적 향상과 일상생활 속 건강생활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건강백세운동교실에서 활동한 강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운동교실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은 공모작 163편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건강개선 효과, 독창성, 호응도, 공단정책 활용 등을 반영해 효과적으로 건강백세운동교실을 운영한 사례10편(최우수 1편, 우수 9편)이 선정됐다.수상자들은 우수 강사 수상과 더불어 최우수 사례 발표 등 성과를 공유하고, 시상식 참가자들로부터 축하받는 시간을 가졌다.최우수 사례는 수영을 강습 주제로 실시한 거창지사 박은영 강사로 백세운동 참가자 모두가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참여자의 92%가 하지근력이 강화되는 등 건강개선 효과와 더불어 강사의 3년간의 노하우로 재미와 흥미를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그 외에 우수 사례로는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삶을 전파하는 내용으로 감동을 준 강서지사 오채완 강사, 다양한 운영 과정으로 건강증진에 기여한 부산진구지사 김도이 강사, 영상 내내 구수하고 친근한 사투리로 웃음을 자아낸 목포지사 박은경 강사 등이 선정됐다.행사에 참여한 한 운동 강사는 “건강백세운동교실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신 강사님과 만나 교류하면서 평소 가지고 있던 강습 운영 관련 고민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며 ”소통의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공단 박향정 의료이용관리실장은 “앞으로도 건강백세운동교실을 더욱 활성화하여 국민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4-28
‘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퇴행성 관절염’ 명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사진=신지호 기자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4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38만명이니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화가 꼽히지만 스포츠 인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수술을 받아야 끝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로 인공관절 삽입까지 가는 시점을 늦추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에게 물었다.-퇴행성 관절염 원인에 있어 환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유전이다. 흔히 어머니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면 자녀에게도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치아 건강과 비슷하다. 치아를 열심히 관리해도 임플란트를 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퇴행성 관절염 발병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부모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으면 자녀도 그렇게 되나?“그렇지 않다.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사실 인공관절 삽입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는 환자 중에서도 통증 조절이 어려울 때 시행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수술까지 가지 않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이 있다.”-퇴행성 관절염 단계는 어떻게 구분하나?“엑스레이 결과로 구분한다. 엑스레이 상 골극(가시같은 모양으로 덧자라난 뼈)이 의심될 때 1기라고 표현한다. 골극이 뚜렷하고 무릎 관절 사이의 간격이 좁아졌을 때가 2기다. 관절 간격이 50% 이상 감소하면 3기, 관절 간격이 아예 소실됐을 때를 4기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미세한 연골판 및 연골 손상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MRI를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조금 일찍 진단하려고 하는 추세다.”-단계별로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법은 무엇인가?“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계속 통증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염증이 있어야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병이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줄이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하다. 관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통증이 생기면 아이스팩으로 찜질해주는 것이다. 초기를 지났다면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서 염증을 줄이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뚜렷한 연골판의 파열이나 연골 손상이 관찰되면 수술적 치료로 교정할 필요가 있다.”이상학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환자 중에서도 통증이 안 잡히는 환자들만 받는다”고 말했다./사진=신지호 기자-최근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수술적 치료에 있어서는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대신 보존적 치료에서 다양한 주사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과거엔 주사 치료라고 하면 일명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나 마취제 성분의 주사로 통증을 경감시키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히알루론산처럼 연골의 성분을 직접 주사해 부족한 연골 활액을 보충하는 방안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5~6년 전부터는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DNA 성분을 관절 내에 주입해 점탄성을 유지하고 윤활 기능을 하는 주사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아주 최근에는 줄기세포와 관련된 주사제들이 개발되고 있다.”-주사 치료의 목적은 무엇인가?“연골을 보호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활액이 감소하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활액이 감소하면 연골 마찰이 증가하고 염증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주사제 성분들은 부족한 활액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 근본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순 없지만, 염증을 줄여 병의 진행 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주사 치료는 부작용이 없나?“경우에 따라선 하루 이틀간 염증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주사를 맞은 뒤 세균 감염으로 인해 관절 부위에 심한 통증, 부종 등이 발생하는 ‘화농성 관절염’이 나타나기도 했다. 요즘에는 극히 드물다.”-그 외에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할 것 같은데?“그렇다. 주사 치료나 약물 복용도 필요하지만 다음 세 가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쁜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과하게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등산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피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주변 근육을 키우면 관절에 가는 부하가 줄어들어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다. 대다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과체중 이상이다. 체중을 줄이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무릎 주변 근력 강화는 어떻게 해야 하나?“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격한 운동은 어렵다. 실제 환자들에게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라고 교육한다. 허벅지 근력, 특히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제일 강조하는데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힘을 주며 피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진료를 하다 보면 증상에 무딘 환자들이 있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는데 노화 증상이겠거니 하면서 버틴 것이다. 안타깝지만 대부분 체중이 많이 나가고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했다면 진행을 막을 수 있었던 사례들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지 않으려면 뭐 하나는 달라져야 한다. 생활 습관을 고치든지, 체중을 줄이든지, 그게 아니라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든지 하나라도 부단히 노력해야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사진=신지호 기자-이상학 교수는…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현재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센터장으로 대한슬관절학회 편집위원회 위원, 대한정형외과학회 간사, 국제관절경학회(ISAKOS) 통신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전문 분야는 무릎관절, 스포츠 손상, 연골판 손상, 소아정형외과 등이다. 그는 국내 무릎관절 관련 임상 수준을 끌어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그동안 쓴 SCI급 논문만도 80여 편으로 지난 2009년엔 슬관절 관절경 분야 의사들의 필독서인 ‘최신 슬관절 관절경’을 공동 집필했다. 그리고 2014년엔 북미관절경학회와 세계관절경학회 공식학술지인 ‘Arthroscopy’(관절경)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됐다. 그의 철학은 ‘환자를 가족처럼 치료하자’는 것이다. 특히 수술하지 않아도 좋아질 경미한 파열이나 손상에 대해 수술을 권하는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오상훈 기자 osh@chosun.com
오상훈 기자 2025-04-28
[요양뉴스=박지성/김민진 기자] “노인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말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제도는 그를 허락하지 않는다. 지난 4일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재가 복지 확대 필요성이 거듭 제기됐지만, 여전히 장기요양제도의 구조는 '’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집에서 요양받고 싶지만... 현실은 시설입소를 고려할 수 밖에”국민통합위원회가 주최한 ‘함께 만드는 노인돌봄 사회’ 특별 정책토론회에서는, 상당수 노인이 재가 상태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가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2022년 기준, 재가급여를 받는 장기요양 수급자 가운데 무려 약 75%가 ‘방문요양’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목욕과 같은 다양한 재가 서비스 항목이 마련돼 있음에도 실제 활용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 ‘수요 부족’이 아니라 ‘제도 설계 부실’이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령인구의 돌봄 생태계 구조도 [출처 = 보건복지부]제도상 ‘재가 중심’인데도 왜 시설 쏠림이 심할까?현행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공식적으로는 ‘재가 우선 원칙’을 표방하지만, 급여 구조나 현실적인 접근성은 여전히 시설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2024년 기준, 장기요양 4등급 수급자의 재가급여 월 한도액은 약 134만 원에 불과한 반면, 동일 등급의 시설급여 한도는 224만 원에 달한다. 90만 원 이상의 차이는 실제 수급자와 보호자에게 ‘시설 입소’가 더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러한 급여체계는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해치는 동시에, 노인의 삶의 질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설로 보내는 것이 더 싸다”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할 현상이라고 경고한다.재가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과는 괴리되고 있다 [그래팍=박지성 기자]일본·덴마크는 ‘집 중심’으로 돌봄 시스템 재편 중일본은 2005년부터 **‘지역포괄케어’**라는 이름으로 재택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통합한 재가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밀착형 돌봄 체계와, 치매·재활 등 복지 항목별 맞춤 지원을 제공해 수급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덴마크는 아예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가장 적은 나라’를 국가 목표로 재가복지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집을 중심으로 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반면 한국은 아직도 재가 복지 서비스를 민간위탁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 질 저하와 민간 수요 분산이라는 이중적 한계를 안고 있다.해외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전문가들 “이제는 ‘집에서 돌보는 사회’로 바꿔야”국내에서도 고령자 다수가 요양병원이나 시설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도는 재가 복지 이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특히 중산층 이상 고령자에게는 재가 서비스의 질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전문가들은 “재가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데 그칠 게 아니라, 급여 한도 현실화, 지역 간 서비스 편차 해소, 수급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김민진 기자 2025-04-25
[권순일의 헬스리서치]담배를 멀리하고,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등 건강 생활 습관을 몇 가지만 잘 실천해도 암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최근 전 세계적으로 5명 가운데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암에 걸린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우리나라도 암은 통계청이 사망 원인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40여 년간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두려운 질병이다.한국인은 지난해 기준 기대 수명(남성 79.9세, 여성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 37.7%, 여성 34.8%에 달했다.이 때문에 "암을 예방하는 식이 요법!" "하루에 단 몇 분 만 투자해서 암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세요!"라는 등의 다소 과장된 광고 문구에도 귀가 솔깃해진다. 간단한 선택만으로도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전문가들은 "암 예방에 마법 같은 것은 없으며 유전적 요인이 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완벽하게 건강한 삶을 사려고 노력하더라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라"며 "그러나 모든 암의 최소 3분의 1은 통제할 수 있는 생활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은 "당신이 하는 모든 건강한 선택과 버리는 모든 건강하지 않은 습관은 당신의 암 위험을 조금씩 없앨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가장 건강한 습관을 알아봤다."담배는 무조건 멀리"=폐암은 다른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산업화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국내 기준 폐암은 5년 생존율이 40.6%에 불과하다. 2023년 암으로 사망한 8만5271명 중 21.9%에 달하는 1만8646명이 폐암을 앓았다.미국도 마찬가지. 다른 어떤 암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망하게 만든다. 폐암은 모든 암 사망자의 28%를 차지하며, 매년 약 16만여 명이 사망한다. 이러한 사망의 대다수는 흡연으로 인한 폐암 때문이다.담배는 또한 12가지 이상의 다른 암과 관련이 있으며 전체 암 사망의 3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항암 조치는 담배를 당장 끊거나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완전히 금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줄이는 것만으로도 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약 20개비의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가 10개비 미만으로 줄이면 폐암 위험이 2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이는 것은 좋은 출발의 첫 번째 단계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완전히 끊을 때까지 가야 한다.비흡연자라도 담배 연기를 조심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3000건의 폐암 사례가 간접흡연에 노출된 결과로 발생한다. 다른 암도 간접흡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지표도 있다.미국 미시간대 맥 러핀 박사(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약 당신이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 있고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신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라며 "술집을 나섰을 때 옷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면 담배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것"이라고 말했다."적정 체중 유지"=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체중이 심장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암의 주요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비만은 미국에서 매년 암 사망의 14%와 새로운 암 사례의 3% 이상을 유발하는 원인이다.미국 암 연구소의 영양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앨리스 벤더 박사는 "암 위험 감소를 위한 첫 번째 권장 사항은 건강한 체중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날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암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한다.미국 암 연구소가 음식, 영양 및 신체 활동이 암과 암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요약한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과체중은 식도암, 췌장암, 담낭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과 관련이 있다."신체 활동을 활발하게"=미국 암 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모든 형태의 신체 활동은 다양한 형태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30분씩 적당한 운동을 하면 식스팩 복근을 만들 수는 없지만 이 정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여러 암 위험을 30%에서 50%까지 줄일 수 있다.러핀 박사는 "어떤 종류의 운동을 하는지, 언제 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그냥 하라"고 말한다. 체중을 건강한 범위로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리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면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사람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건강 효과가 살아가는 동안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채소, 과일을 풍부하게"=특정 유형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 수박 등 라이코펜이 함유된 식품은 전립선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전반적으로 많은 암의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식물, 특히 녹말이 없는 채소와 과일을 풍성하게 섭취하는 게 좋다. 매일 약 400g의 식물 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식단의 3분의 2는 과일, 채소, 콩, 통곡물로, 나머지 3분의 1은 살코기, 생선 및 저지방 유제품으로 구성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한다."술도 한두 잔만"=건강에 관한 한 술은 '양날의 검'이다. 술, 특히 레드와인을 한두 잔 소량으로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여럿이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종류의 술이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도 많다. 벤더 박사는 "암에 관한한 안전한 수준의 술 섭취량은 없다"며 "술은 더 많이 마실수록 입, 목, 식도와 같은 특정 암의 위험이 커진다"고 말한다.특히 음주와 함께 담배를 피울 경우 두 가지가 결합된 영향으로 인해 위험은 수십 배 증가한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만약 술을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상황이면 여성은 하루에 한 잔 이하로, 남성은 두 잔 이하로 술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스트레스는 즉각 떨쳐내야"=러핀 박사는 "스트레스 그 자체로 암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소라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며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사람들이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과식, 음주 또는 흡연을 한다면 이러한 행동은 모두 암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대신에 전문가들은 운동, 명상, 일기 쓰기와 같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건강한 방법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적절하게 검진 받기"=유방 조영술과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와 같은 다양한 암에 대한 선별 검사는 실제로 암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가 더 가능할 수 있는 매우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할 뿐이다.그러나 자궁경부암 검사 및 대장내시경 검사와 같은 다른 검사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자궁경부암이나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 암성 변화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선별 검사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예를 들어 유방 조영술 검사가 있다. 문제는 "50세 미만의 여성이 유방 조영술을 받아야 하는가?"가 아니라 "내 개인적인 상황과 가족 건강 병력을 감안할 때 50세 이전에 유방 조영술을 시작해야 하는가?"이다.러핀 박사는 "건강 상황에 관한 것들이 변하고 암과 검진에 대한 우리의 지식도 변한다"며 "올해, 내년, 그리고 그 다음 해 등 매년에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가족력 알고 있기"=전문가들은 "가족 건강 병력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가족력은 암 위험을 줄이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개인화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가족 중 누가 언제 어떤 건강 문제를 겪었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4-25
사진제공|혜명양로원노인주거복지시설 혜명양로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시설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3년마다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 운영 ▲프로그램 및 서비스 ▲생활인의 권리 ▲시설 운영 전반 등 5개 영역에 걸쳐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는데, 혜명양로원은 이번 평가에서 5개 영역, 37개 항목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변함없는 우수성을 입증하였다. 특히, ‘생활공간 개선 및 치유정원 프로젝트’ 사업을 통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였고, 치유정원과 텃밭을 서울시 금천구 지역사회에 공유함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11월 중앙사회서비스원 주관의 ‘전국 최우수 안전운영 시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또한, 혜명양로원의 특화 사업인 ‘생애 첫 버킷리스트’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어르신 개개인이 살아생전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직접 계획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맞춤형 우수 프로그램으로 ‘2023년 독도 밟아보기’, ‘2024년 내 생애 아름다운 제주여행’등 어르신들이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공으로서 희망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혜명양로원 채명석 원장은 ”따뜻한 섬김으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의 삶을 책임진다는 전 직원의 사명 아래 ‘서울시 최초 전국 최우수시설 선정’의 영광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헌신해 온 모든 직원들과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는 자원봉사자, 후원자분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존엄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혜명양로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제공|혜명양로원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5-04-25
정찬미 전국요양보호사협회 회장 [제공=전국요양보호사협회][요양뉴스=정찬미 전국요양보호사협회 회장] 최근 정부가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 인력 확대 정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문제는 단순히 인력의 절대적 부족이 아닌 노동시장 내 처우와 근로조건 문제에서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첫째, 정부가 제시한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 규모는 현실의 수요와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의 계획대로 연간 400명의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도입한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 수만 명 수준으로 예상되는 인력 부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현재 우리나라의 요양보호사 자격 소지자는 약 280만명에 이르지만 실제 현장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60만명 수준에 그친다. 이처럼 자격은 있으나 일자리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열악한 처우와 낮은 임금 때문이다.신규 인력의 진입과 이탈한 노동자들의 재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외국 인력을 아무리 도입해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둘째, 처우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 인력을 도입하는 것은 돌봄노동 시장의 저임금 구조를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현재 요양보호사는 최저임금 수준의 시간제 급여와 서비스 외 시간(이동 및 대기 등)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장기근속장려금제도나 승급제는 일부 시설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재가요양보호사에게는 혜택이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다.결국 요양보호사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직업적 전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근속연수와 숙련도를 반영한 표준임금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또 근로시간 외 이동 시간에 대한 보상과 같은 노동 조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셋째, 정부가 내놓고 있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정책은 돌봄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돌봄 서비스는 단순히 저임금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수적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다. 이러한 분야에서 낮은 처우를 유지하며 외국 인력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결국 돌봄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선진국에서도 외국 인력을 도입할 때는 반드시 근로조건의 표준화를 통해 처우 문제를 우선 해결한 이후 시행하고 있다.넷째, 돌봄 노동의 특성상 환자와 보호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서적 공감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있는 외국인력의 도입은 이러한 소통과 공감에 상당한 제약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돌봄 서비스 현장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외국인력 도입을 하기전에 우리 언어와 문화에 대해 심도깊은 교육을 하고 검증을 통해 돌봄노동자로 유입시켜야만 돌봄 서비스 질 저하를 막을수 있을 것이다.정부는 인력 공급 부족의 문제를 단순히 외국 인력 도입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국내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요양보호사의 전문성과 숙련성을 인정하고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마련해 국내 노동자들이 스스로 이 직업을 선택하고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것이 궁극적으로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장기요양제도를 만들어가는 핵심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인력 확충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정책 변화다. 정부는 처우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해법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정찬미 전국요양보호사협회 회장 2025-04-24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지난해 장기요양서비스 제공기관 정기평가 결과를 26일 공개했다.공단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54조에 따라 3년 주기로 장기요양기관에 대해 정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재가급여를 제공하고 있는 9035개소에 대해 진행됐다.2024년 평가결과 평균점수는 81.1점으로 최초 평가받은 기관의 평균점수는 80점, 2회 이상 평가를 받은 기관의 평균 점수는 82.3점으로 나타났다.2회 이상 평가를 받은 기관이 최초 평가받은 기관 평균점수보다 2.3점 높아, 평가가 거듭될수록 장기요양서비스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정기평가 실시기관 중 최우수(A등급)기관은 1971개소(21.8%), 우수(B등급)기관은 2914개소(32.3%)로 나타나 상위기관이 평가대상기관의 54.1%를 차지했고 최하위(E등급)기관은 966개소(10.7%)였다.A등급 기관에는 최우수 기관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지물을 배포하고, 재가급여종별 상위 20%이내 최우수기관에는 서비스 질 향상 동기 부여를 위하여 인센티브로서 가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최하위인 E등급 기관은 금년 중 다시 평가를 실시하고, 신규개설 및 C~D등급기관은 맞춤형 컨설팅 및 멘토링 사업을 통해 장기요양기관 간 서비스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평가결과는 26일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할 뿐 아니라 우수한 장기요양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단 요양심사실장은 “장기요양기관 평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장기요양기관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으로 환경‧제도 변화를 고려하여 평가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장기요양급여의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4-24
자가 보고에 의존한 기존 추정치 2~19%를 훌쩍 뛰어넘어치매 사례의 약 32.0%가 통계적으로 청각 측정 청력 손실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노인성 치매 신규 사례 3명 중 1명은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의학협회저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수술(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가 전한 내용이다.향후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치매 발병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점점 더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노인의 3분의 2 이상이 영향을 받는 청력 손실은 잠재적인 상관관계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에서 청력 손실과 관련된 치매에 대한 이전 추정치는 2%에서 19%까지 다양했다. 연구마다 변동성이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청력 손실 측정 방식의 차이에 기인한다. 청력 손실에 대한 자가 보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청력 손실이 간과되는 경향을 보인다. 청력 손실을 치료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미국 컬럼비아대와 존스홉킨스대, 밴더빌트대, 뉴욕대(NYU) 등의 연구진은 연구시작 당시 치매가 없는 66세~90세의 미국 4개 주 성인 294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 수집은 2011년~2019년 이뤄졌으며 연구진은 2016~2017년 6차례에 걸쳐 직접 방문하고 그중 한 차례의 청력평가를 실시했다.청력검사로 측정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청력 손실은 참가자의 66.1%에서 나타났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청력 손실이 발생한 참가자들은 9.9%에서 치매가 발생한 반면 정상 청력을 가진 참가자들은 4.7%에서 치매가 발생했다.인구 수준 모델링을 기반으로 치매 사례의 약 32%가 통계적으로 청각 측정 청력 손실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증 청력 손실(26-40dB)은 인구 비율 16.2%였고 중등도 이상의 청력 손실(>40dB)은 인구 비율 16.6%로 나타났다.특히 75세 이상의 참가자 중 치매 사례의 최대 약 31%가 청력 손실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보고 청력 손실은 치매 위험이 낮지만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력 손실을 측정하는 방법에 따라 치매 부담 추정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청력 관련 치매 위험 추정치를 개선하기 위해 객관적인 청력 평가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otolaryngology/article-abstract/283286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한건필 기자 2025-04-24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팀 논문칼륨 섭취량 늘리자 혈압 변화 뚜렷혈압 조절에는 단순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혈압 조절에는 단순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미국 생리학 저널-신장생리학’(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Renal Phys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혈압 조절에 칼륨 섭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칼륨 섭취량 변화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칼륨과 나트륨의 비율 변화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칼륨 섭취를 2배 늘리면 남성의 혈압은 최대 14㎜Hg, 여성은 최대 10㎜Hg까지 감소했다.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에게 소금을 줄이라는 조언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칼륨이 풍부한 브로콜리나 바나나 등의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게 단순히 나트륨을 제한하는 것보다 혈압을 더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칼륨은 체내에서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나트륨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과다 섭취 시 혈액량이 늘어나 혈압이 상승한다.칼륨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 줄여준다. 이는 칼륨이 심장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칼륨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톳, 다시마, 땅콩, 감자, 아보카도, 시금치. 이미지투데이칼륨이 많이 든 대표적인 음식은 톳(100g당 1778㎎), 다시마(100g당 1242㎎), 땅콩(100gg당 898㎎), 시금치(100g당 839㎎), 강낭콩(100g당 732㎎), 아보카도(100g당 720㎎), 감자(100g당 556㎎), 고구마(100g당 429㎎), 바나나(100g당 422㎎), 토마토(100g당 178㎎) 등이다.다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고칼륨혈증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한편 혈압은 수축기에 120㎜Hg 미만, 이완기에 80㎜Hg 미만일 때 정상 범위로 본다.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에 90㎜Hg 이상일 때는 고혈압으로 진단한다.고혈압은 증상이 없어도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신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고위험군(고지혈증·흡연·고령·가족력·비만 등)이거나 이미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엄격한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김동용 기자 dy0728@nongmin.com
김동용 기자 2025-04-23
부산 최초 ‘치매안심병원’ 지정중증 치매환자 맞춤형 치료가능병원 안에 부산 첫 구강보건실 개소양·한방 협진 진료체계 구축도 강점부산노인전문 제4병원 전경. 행복한의료재단 제공[파이낸셜뉴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이 치매·고혈압·당뇨·암 등 노인성질환으로 장기 치료나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맞춤형 진료를 펼치며 서부산권 대표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부산도시철도 하단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데다, 병원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가 맑고 자연채광이 좋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치료에 최적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자나 환자가족의 선호도가 높다.양·한방 협진 진료체계를 갖췄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한방과 진료가 가능하다. 전문의와 간호 인력에 의한 24시간 밀착진료 및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급 종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급 환자 발생 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도 기존 병원들과의 차별점이다.■ 부산 최초 치매안심병원 지정무엇보다 이 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정부로부터 부산 최초로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받았다는 점이다.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은 지난 3월 31일 보건복지부 치매안심병원으로 공식 지정을 받았다. 부산 최초이자 전국 24번째 사례다. 지역 치매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의미 있는 성과다.치매안심병원은 일반 병원과 달리 중증 치매 환자에게 특화된 맞춤형 치료와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건을 모두 갖춘 병원을 일컫는다.부산시와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의 위탁 운영을 맡은 행복한의료재단은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병원의 기능을 보강하고, 시설 개선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 1월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정부에 신청하고, 보건복지부 현지 점검을 거쳐 지난달 31일 치매안심병원으로 최종 지정을 받는데 성공했다.병동 로비. 행복한의료재단 제공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은 환자에 대한 정밀 진단검사와 인지기능 평가, 행동심리증상 관리 등 종합적 평가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전략을 수립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또 퇴원하는 치매 환자에게 필요한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2014년 7월 개원한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은 2019년 4월부터 치매전문병동 82병상(1병동 58병상, 2병동 24병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시는 지난해 9월 행복한의료재단과 5년간 위탁계약을 체결했다.행복한의료재단 류정건 이사장은 “부산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중증 치매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더 확실하게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치매의 진단과 치료, 요양 등 관련 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시설이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집중 치료해 환자와 환자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공공 요양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 최초 요양병원 안에 구강보건실 개소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은 어르신들의 구강건강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도 내디뎠다. 사하구가 최근 이 병원에 구강보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요양병원 안에 구강보건실이 문을 연 것은 부산에서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이 처음이다.구강보건실은 보건소 직원들이 월 2회 방문해 운영한다. 노인 맞춤형 구강 보건상담, 정기적인 구강 검진, 올바른 칫솔질, 입체조 및 잇몸마사지, 구강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무설탕 껌 씹기, 식이조절 교육, 틀니 관리 방법 등의 구강 관리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구강 관리가 이뤄질 계획이다.특히 노인요양시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양보호사와 간병인 등 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강 보건교육도 함께 제공돼 전반적인 구강건강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구강 건강은 노인의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구강 관리가 잘 이뤄질 경우 치매,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여러 전신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구강 건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영양 섭취에 어려움을 겪거나, 구강 내 염증이 전신으로 퍼져 치매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이 때문에 이번 구강보건실 설치는 노인의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 내 노인들의 건강을 지원하고, 요양병원의 구강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물리치료실 모습. 행복한의료재단 제공■ 자연친화적인 시설과 환경행복한의료재단은 위탁운영을 맡은 이후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사회 주요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보건의료사업, 원예 프로그램, 음악·미술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운영하며 지역 밀착형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이 병원은 앞이 탁 트인 공간에 건물이 들어서 사방에서 빛이 들어온다. 자연채광이 좋아 병원 전체 분위기가 늘 밝다. 깨끗한 공기와 맑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쾌적하고 깨끗한 호텔급 시설의 환경은 환자들의 건강과 심리적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시설은 넓고 쾌적하다. 환자들의 편의와 효과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배치 노력도 돋보인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옥상정원은 환자들이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이 같은 변화와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병원 위상 강화에 힘입어 부산노인전문 제4병원은 행복한의료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은 이후 전체 210병상 중 208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있다. 80% 안팎에 머물던 병상 가동률이 99%까지 높아진 것이다. 입원환자 중 치매환자 비율은 80% 가량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적용으로 합리적인 병원비, 뛰어난 요양환경 등으로 서부산권 공립 요양병원으로 인기가 높다.행복한의료재단 류정건 이사장은 “집보다 편한 곳은 없겠지만, 부모님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재활치료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 나은 병원, 더 좋은 진료서비스를 위해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재관 기자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3
[요양뉴스=박지성 기자] 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OECD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인구 구조 변화에 비해 지역의 의료·돌봄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하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병원, 보건소, 요양시설 등의 운영이 위축되며 지역소멸이 곧 '돌봄 공백'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방은 늙어가는데, 병원은 사라진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일부 인구감소 지역의 노인 비율은 40%를 넘긴다. 그러나 공공병상 비율은 OECD 평균(공공병상 70%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10%대에 그친다. 이는 의료기관이 민간에 치우친 한국적 특성과도 맞물려, 민간병원이 철수한 지역에는 사실상 의료 접근 수단이 없다는 현실로 이어진다.특히 2023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2년 기준으로 군 단위 의료기관 수는 6% 가까이 줄어든 반면, 7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역이 늙어가고 병원은 사라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방 병원은 진료의사가 없어, 의사들도 휴일을 보장받지 못하고 진료대기 인원은 넘쳐나고 있다. [그림=박지성 기자 Supported by SORA]의사가 없는 보건소, 간호조무사만 남은 요양원지방 공공의료기관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 인력의 절대 부족이다. 공중보건의 배정은 매년 줄고 있으며, 전국 보건지소의 40%가량이 현재 의과 공보의 배치를 받지 못한 상태다. 시군 단위 의료원조차 필수 진료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병상이 놀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윤석열 정권에서는 이런 의사 충원을 시도했지만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의사 수 확대도 실패한 모양새다.요양시설 현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특히 의사 협진 없이 운영되는 요양원이 많고, 재가센터는 의학적 판단 없이 요양보호사 중심의 방문서비스에 의존하는 구조가 일상화되고 있다.시니어의사·의대정원 확대? 정책은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정부는 2025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시니어의사 지원 사업을 통해 은퇴한 고경력 의사를 지역 현장에 재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의대정원 확대 및 지역의사제도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지방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보수로 인해, 의료인력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최근 발표된 시니어의사 지원 사업의 조건은 전일제 월 1100만 원, 시간제 월 400만 원(각 6개월 지원)이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그조차 채용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한다.주민이 세운 병원, 자생력 있는 돌봄 모델은 가능한가일부 지역에서는 자구적인 움직임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충남 홍성군이다. 이곳 주민들은 직접 의료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지역 병원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지역 내 장기요양기관과 협약을 맺고 연계 돌봄체계를 구성하면서 공공성 기반의 지속가능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이처럼 단순한 국가 지원에 기대기보다는, 지역 주민 주도의 자생형 의료 돌봄 모델을 공공정책이 제도화해주는 방식이 더 유의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지역의 소멸은 단지 행정구역의 사라짐이 아니라, 병원 없는 마을, 의사 없는 노인요양의 시작을 의미한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료-돌봄을 별개로 보지 않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공공 정책이 절실하다. 동시에, 지역 주민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건강 생태계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박지성 기자 2025-04-23
[요양뉴스=가순필 기자] 가정의 달이 되면 부모님들께 드리기 위한 건강기능성 식품의 구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과대광고나 품질 미달로 안전에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보건의료 현장에서 관련 정보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계절성을 고려, 식약처가 건기식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위생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4월 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제조·판매업체 60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최근 3년간 행정처분 이력이 있거나 지난해 점검을 받지 않은 제조업체(100곳)와 판매업체(500곳)가 포함됐다.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주요 점검 항목은 ▲기능성 원료 사용의 적정성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여부 ▲부당 표시·광고 ▲위생관리 등이며,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주요 인기 품목 180건을 수거해 기능성분 함량, 중금속, 대장균군 등을 정밀 검사할 계획이다.특히 요양시설이나 가정에서 종종 이용되는 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도 통관 단계에서 정밀검사가 강화된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행하는 부당광고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적발 사례로는 ‘당뇨 완화’, ‘비염 개선’ 등 질병 치료 효과를 암시하는 문구나, 일반 식품을 마치 건강기능식품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광고가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홍삼이나 비타민과 같은 제품은 고령층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안전성과 성분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요양시설 종사자와 가족들도 정식 인증 제품 여부와 광고 문구의 과장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요양 관련 종사자와 보호자들이 어르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이번 점검 결과와 관련 정보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가순필 기자 2025-04-22
[편집자주: ‘요양iN’은 요양 관련 협회, 요양 및 사회복지학계, 헬스케어 기업 및 정치인 등을 만납니다. 시니어의 행복한 노년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15년 경력의 요양보호사 A씨언론에서 노인학대 피해가 연일 보도되면서,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에 대한 사회 불안감은 커졌다. 요양보호사는 노인 돌봄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요양원은 노인학대 양산지라는 오명을 쓰고, 요양보호사의 권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런 돌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돌봄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봤다.지난 8월 11일 요양뉴스는 ‘자타공인 프로’ 요양보호사 A씨를 만났다. 재가센터에서 5년, 요양원에서 10년. 도합 15년. 그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시작을 함께한 인물이다. 국내 굴지의 요양보호사 커뮤니티들에서도 적극적인 돌봄 정보공유로, 타 요양보호사들의 존경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더 배워야 한다는 A씨의 겸손함에 이번 인터뷰는 익명으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A씨는 요양보호사들의 소명 의식과 전문성 향상이 돌봄 환경과 처우 개선을 이뤄낸다고 믿는다. 일 못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센터장이 급여를 더 주고, 보호자가 존중을 해줄 리는 없다는 것이다. 또 부당한 대우에 대한 당당함의 원천은 전문 지식으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는 방문요양 5년 동안 대상자 30여 명을 돌봤다. 다른 요양보호사보다 훨씬 많은 노인을 만났는데, 돌봄 기술을 익히기 위해 동료 요양보호사에게 꺼려지는 대상자를 도맡기도 했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그는 틈틈이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의 현장의 이야기와 돌봄 철학은 요양보호사 15년의 관록이 묻어났다. 다음은 A씨와 일문일답이다. Q. 한 곳의 장기요양기관에서 3년을 근무하면 받는 장기근속장려금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네요. 왜 이리 이직이 잦으셨나요?“장기근속수당은 전체 경력이 아닌 한 사업장에서의 근무햇수만 인정해 주기 때문에 받지 못했어요. 다양한 삶을 살아온 중년의 여성들이 요양보호사란 직업으로 뭉쳐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같이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는 것도, 하고자 하는 열성도, 일을 해낼 체력도 다르기에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혼자서 10명 이상의 노인을 돌보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조율을 해 줘야 할 사업주 입장에서도 구인이 어려운 현실에서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는 걸 잘 압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직을 결심한 이유죠.” Q. 요양보호사 1명당 노인 2.5명을 돌보지 않나요?“현행법상 수급자 대비 요양보호사 인력배치 기준이 2.5:1입니다. 실질적으로 요양보호사는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므로,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시설에서 기본이 7.5:1이 되는 겁니다. 이 와중에 연차를 쓰거나, 병가로 출근을 못하거나, 일이 서툴러 본인 몫의 대상자를 돌보지 못할 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더 일하게 됩니다. 동료가 해 내지 못하는 돌봄을 ‘내 몫이 아니다’라면서 외면한다면 방임이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일해야만 되네요.” Q.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요양보호사는 왜 생겨날까요?“요양보호사 대부분은 50~60대 주부인데 사실 집에서 놀아도 여기저기 아플 나이죠. 편히 쉴 시간도 없는 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심신이 건강하지 않은 분들을 돌보기는 어렵습니다.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제대로 교육과 실습을 받지 않고 취업하기 때문이지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지만, 검색만 하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예상 문제나 기출문제를 1시간만 풀어봐도 60점은 넘습니다. 실습은 제대로 할 곳이 있던가요? 성실히 실습할 곳을 원하고 부실한 실습에 문제 제기하는 실습생은 있던가요? 사실 따져야 하거든요. 대부분은 쉽게 자격증 취득하기 좋아합니다. 이렇듯 처음부터 준비되지 않은 요양보호사가 취업합니다.또한 요양원에 입소하신 분들은 심신이 건강하지 않으셔서,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도와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아닙니다. 대소변 불편함을 느끼면 바로 화장실로 이동 도움을 드려야 만족하시고 낮에도 잠이 오면 옆 어르신들이 조용히 해 주길 바라시지요. 옆 어르신 죽을 떠드리는 걸 보시면서도 똥 나왔다 기저귀 갈아주라고 하시지요. 아무리 경력이 쌓이고 열의가 있어도 동시에 두 분 세 분을 돌봐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제삼자에겐 미흡하게 보일 수 있어요.” Q.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선생님께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필요성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신혼 초 시댁 어르신 한 분이 ‘물 좀 떠 오너라' 하시기에 시원한 물을 가져다드린 적이 있어요. 그때 언짢은 목소리로 '늙은이 이 다 빠지겠다' 하셔서 당황했죠. 이처럼 원래 노인의 심신 상태를 잘 알지 못하기도 했고, 다른 대상자 댁에 가더라도 몰라서 묻거나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주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면 어느 대상자나 보호자도 자격증 취득한 전문가로 생각해 주지 않아요. 이것저것 물으면 존중하는 마음보다 갑 노릇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문제시되는 그들의 언행은 요양 보호사의 어설픈 근무 태도로부터 일부 기인한다고 봅니다. 프로답게 당당하게 대처하려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필요성이 절실했어요. 그래서 요양보호사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나누고, 개선 촉구를 도모했습니다.” Q. 커뮤니티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보람도 느끼셨나요?“요양보호사는 사업주와 비교하면 약자이고 '을'이지요. 정보 면에서도 아는 것이 적으니까요. 저 역시 요양보호사로 사업주의 지시와 관리 감독하에 일합니다. 약자의 입장에서 부당하다 싶은 건 어딘가에서. 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니 전국에 흩어져 일하는 다른 요양사분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 먼저 알게 된 정보를 나누고자 했습니다.몇 분은 조언에 힘 얻어 신고했다고. 또 좋은 결과 얻었다고. 소식 주셨어요. 이처럼 만족한 결과를 얻어 냈다고 전해오면 보람 느낍니다. 본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제도만 안다면, 누구에게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겁니다. 바른 정보를 내세워 따지든 이해시키든 방법은 있지요. 누군가 막무가내로 갑질을 한다면 신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당당한 직업인으로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침묵해선 원하는 돌봄의 환경이, 대우가 주어지지 않아 목소리 높이게 됩니다.” Q. 당당하게 대처했던 경험을 소개해 주세요.“병원에서 지연되는 진료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초과 근무를 하면, 비급여로 합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합니다. 또 ‘분가해 사는 자녀들이 방문한다’며 음식 준비를 요청할 때 대상자에 한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규정되어 있다 말씀드립니다.대상자가 보호자로부터 방임에 가까운 돌봄을 받고 있다 싶을 땐, 어떤 식으로 도와 드려야 어르신도 편안하면서 보호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돌봄 기술을 알려 드리죠. 가사 도우미처럼 생각하시고 집안 잡일을 두루 시키려 하실 때도, 80%를 공단에서 지원받는 만큼 공단에서 제공하라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 이해를 도와드리곤 합니다.” Q. 좋은 돌봄 환경은 어떻게 구축할까요?“표준교재에서 배운 대로 기본을 지키며 돌봄을 제공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이익이 우선시되지 않고요. 사업주와 대상자와 요양보호사가 동등한 권리와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나도 늙으면 마음 편히 요양원에 입소해야지’ 하는 소리 할 수 있지 않을까요?”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4-22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밀접한 유전자 발현 변화를 규명하고, 혈액 검사 기반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치매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치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병을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2일 박영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밀접한 유전자 발현 변화를 규명하고, 혈액 검사 기반의 조기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억력 감퇴,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일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치매 환자 수는 2019년 55만1845명에서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13년 67만4963으로 급증했다. 고령화에 퇴행성 질환인 치매 환자도 급격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알츠하이머병은 시간이 갈수록 뇌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을 받고 있다. 진단에 필요한 검사 부담이 커서다.  현재 널리 시행되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는 비용이 높고, 뇌척수액 검사는 마취 후 요추에 바늘을 삽입하는 침습적인 특성으로 두 검사 모두 일상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러한 진단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여부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523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RNA 시퀀싱을 통해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그 결과 65세 이전 조기 발병 환자에서는 18개, 65세 이후 후기 발병 환자에서는 88개의 유전자가 정상인과 다른 양상으로 발현되는 점을 규명했다. 특히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SMOX, PLVAP 라는 유전자의 활성도가 크게 감소했는데, 이들 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과의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후기 발병군에서 △뇌세포 에너지 조절(AMPK 신호전달경로) △손상된 단백질 제거(유비퀴틴 매개 단백질 분해) △세포 내 청소 작용(미토파지) 등과 관련된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생물학적 단서다. 박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 기반 유전자 발현 정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연관된 생물학적 경로를 규명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 타깃 발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협회 공식 학술지인 ‘Alzheimer’s & Dementia’(IF 13.1) 2월호에 게재됐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이진우 기자 2025-04-22
사진=헬스조선DB ‘저속노화’, ‘헬시플레져’ 등 건강관리 트렌드가 여전히 이어지는 중입니다. 이를 반영해 식품업계에서는 제로 푸드와 음료를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는데요. 당류를 가급적 피해야 했던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이전보다 폭넓은 음식 선택의 기회가 생긴 셈입니다. 대체 감미료가 만연한 요즘, 똑똑한 활용법에 대해 짚어봤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무당’ 표기 차이 알아두세요.2. 설탕 대신 활용하고 가급적 천연 감미료 위주로 골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제로’, ‘無’, ‘저당’의 차이비슷한 식품들 중에서 ‘제로’, ‘저당’, ‘무당’ 등이 붙은 제품을 고르는 것은 건강한 선택을 했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설탕을 줄이거나 대체한 식품은 맞지만,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관련 표기 가능 기준부터 짚어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기준에 의하면, 100g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인 경우 ‘무당’이라고 표시할 수 있으며 ‘무설탕’, ‘제로슈거’, ‘sugar free’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제로슈거 식품은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했더라도 그 외 탄수화물, 지방 등 다른 영양소 함량은 동일할 수 있어 제품 영양성분 확인이 필수입니다. 당류가 식품 100g당 5g 또는 식품 100mL당 2.5g 미만일 때는 ‘저당’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제로 칼로리’ 표기는 100g당 4kcal 미만이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제로가 완벽한 0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당뇨병 환자는 섭취하는 열량 조절도 중요하기 때문에 0kcal라고 안심하며 마음 놓고 즐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음식을 섭취할 때 섭취 총량(칼로리)을 고려해 적정량만큼 조절해야 합니다.전문가들이 승인한 감미료2026년부터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식품에 ▲제로슈거 ▲무당 ▲무가당 등을 강조 표시하는 경우 ‘감미료 함유’ 표시와 열량 정보를 주위에 함께 표시해야 합니다. 규범 개정에 앞서 아래 표를 참고해 대한당뇨병학회가 정리한 감미료와 각각의 열량정보를 알아두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감미료 표식약처에서 지정한 대체 감미료별 1일 허용 섭취량도 참고하세요. 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종한 교수는 “종류에 따라 하루 섭취 허용량이 정해져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양으로 그 수치를 넘기긴 어렵다”며 “하루 제로콜라 한두 캔, 요리할 때 설탕 대신 사용하는 정도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 1일 섭취 허용량 표 똑똑한 활용방법당뇨병 환자의 식단에 대체 감미료를 어떻게 포함시키는 게 좋을까요? 최종한 교수는 “콜라 등 달고 시원한 음료가 당길 때 무조건 참기보다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대신 마셔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종한 교수는 “단 걸 끊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커지면 오히려 혈당 관리에 좋지 않다”며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활용해 설탕이 들어간 식음료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설탕 음료를 줄이는데 성공했다면 다음 단계는 제로 음료 대신 물이나 녹차 등으로 바꿔나가는 식입니다.대체 감미료 중에서는 가급적 자연에서 생성되는 천연당을 골라 먹는 게 좋습니다.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성지 교수는 “대체 감미료 중에서도 천연 감미료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감미료보다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며 “식물의 잎이나 종자 등 자연에서 추출한 감미료인 스테비아나 자연에서 생성되는 알룰로스, 자일로스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지우 기자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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